국제 갤러리에서의 박미나 작가전, 루이스 부르조아의 전시를 보고 '플랜 B (Plan B)'에서 점심을 먹은 후 이동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영미술관'.
이곳에서 전시 중인 국내 작가들의 현대미술작품이 상당히 보고 싶었던 터라(아래 전시정보에서 소개) 들렀다.
이곳과 '백남준 미술관'은 불과 6~7분 거리.

 

 

이곳이 이영미술관.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하려는 것 같은데 아직 공사 중인 듯.

 

 

 

 

사람이 많진 않고...

 

 

 

 

 

전시장은 무척 넓은 편. 1,2,3층 3개 층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작품들을 넉넉하게 간격을 두고 있어서 감상 조건은 상당히 좋다.

 

 

 

 

이렇게 찍다보니...

 

 

 

 

한국화를 전공한 한기창 작가의 작품들.

 

 

 

 

X선 필름과 라이트 박스를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매혹적인 작품들을 보여준다.
응? 그런데 보니 '사진촬영금지' 표시가 보여 이후로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남경민 작가의 역시 인상적인 회화 작품. 베르메르, 고흐등의 거장들의 공간을 독특한 오브제를 통해서 현대적이고
초시간적 공간으로 재구현하고 있다.
고전적 회화에서 그리 멀리 나아가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회화의 양식으로 끌어들인,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매혹적인 작품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바로... 이진준 작가의 이 비디오 아트.
작품 제목은 'Insomnia (인섬니아)' 그러니까... 불면증.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창밖을 블라인드로 내려 막았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 소음, 블라인드를 올리고내리는
소리등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필립 글래스(Philip Glass)의 음악이 흐른다.
딱 어떤 의도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비주얼을 통해 명확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
근래에 본 영상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

 

 

 

 

실제로서의 현실, 그리고 왜곡과 과장, 가상으로서의 공간을 구현하는 임상빈 작가의 작품 역시 매우 인상적.

 

 

 

 

그리고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던 또다른 작가 정진용 작가.
한지에 먹이 스며드는 기법과 얇은 유리구슬을 이용한 그의 작품은 명멸하는 시간 속에서 불안정하게 멈춰버린
공간의 시간을 얘기하는 것 같다.


*
2층에 있는 이영미술관의 영구소장품인 김현철 작가의 멀티 비디오 작업인 'No. 108'.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으나 영상이 시작되자 그런 생각을 한게 민망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이 108개의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 작품이 미디어파일을 제어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말 1개의 TV에 1개의 DVD플레이어가 물린 거라
몇몇 TV는 켜지지도 않고, 일부는 아예 DVD 로딩이 되지 않아 대기화면으로 떠있어 감상을 방해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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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분 거리밖에 안되는 백남준 미술관에 갔으나... 휴관이라고.-_-;;;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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