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참... 맛집 못다니고 있다.
주말에는 좀 쉬고... 사실 건강도 좀 안좋았고.
그래서 두 군데만 추가.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식당가에 있는 '모정(母情)'은 이전에 올리질 않았지만 네번째 방문인데 정말 괜찮은 보쌈을
내는 집이다. O할머니, 놀O보쌈등의 체인점과는 레벨이 다르다.

 

 

 

스모키 살룬.
오랜만에 가봤더니 종업원들도 싹 달라지고...

 

 

 

 

내부야 여전하지만.
그런데 손님이 있으면 스탭들의 잡담은 조금만 조용히 해주면 안되나...싶다.

 

 

 

 

민성군. 더위때문에 머리를 싹둑... 잘라버린.
저 T셔츠는 일본에 갔을 때 그라니프에서 사온... 유니언잭 티셔츠.
이거 말고도 있는데 아직 좀 커서...

 

 

 

 

내가 좋아라하는 '앰블런스 I'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여기에 1,000원이 더 추가되는 '앰블런스 II'


 

 

 

그리고 추가한 '핫 윙'

솔직히 패티도 다소 질기고...
예전의 맛은 아니었다. 분명히.
핫 윙의 소스도 지난 번과 이상하게 다르게 깊은 맛이 덜하고 신 맛이 강하다.
레시피대로 그대로 만들텐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어제(7.30)에 저녁 먹으러 간 현대백화점 중동점 식당가에 위치한 탕/보쌈집 '모정(母情)'.
이번이 네번째 방문.
그런데 포스팅은 처음...???

 

 

 

 

메뉴판.
우리는 '김치보쌈 大' ... 45,000원.
식사 따로 시키고 그리고 고기는 나중에 추가했다. 고기 추가는 10,000원.

 

 

 

 

어김없이 아이팟

 

 

 

 

 

 

나왔다. 아... 먹음직스러운 자태구나.

 

 

 

 

 

이곳은 김치도 역시 대단히 맛있고 고기의 질도 상당히 좋다.
그리고 저 같이 나오는 된장찌게가 아주 좋다는.

모두다 신나게 거하게 먹고... 나왔다.

 

 

 

 

 

 

 

 

세븐에 그닥 별 관심은 없었는데, 간혹 사람들이 비와 세븐의 춤을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던 기억이 있다.
난 여러번 말했지만... 비가 춤을 잘 춘다는 걸 도무지도무지 이해못한다. 잡스러운 느낌만 가득하니까.
그런데 이번에 미니앨범내면서 컴백한 세븐의 'Digital Bounce' 안무 연습을 보니 눈이 대박... 커지더라는.
춤도 간결하고 좋지만 뭣보다 이거 안무가 정말 맘에 든다.

 

 

 

'Digital Bounce' - SE7EN (세븐)
댓글을 보면 YG 새건물로 이사한 거 축하한다는 글도 있다.ㅎㅎㅎ

 

 

 

 

하지만... 아무래도 태양만한 퍼포머가 어디 있나 싶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편집되어 공중파 방영되지 않은 앵콜송 'Where U At'의 퍼포먼스는 놀랄만하다.

태양의 춤은 사실 스텝이 쉬운 듯 대단히 복잡하고 한 동작에 여러번 변화가 있어서 따라 추는게 대단히 어려운데,
그에 비하면 세븐의 춤은 스텝이 보다 단순한 편이어서 어떻게 해서든 따라해보긴 보다 수월할 것 같다.
물론... 멋있게 추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만.
수고하게 민성군.ㅎㅎㅎ



*
이해는 하는데...
오늘 M카운트다운의 세븐 컴백 무대를 봤는데 카메라가 참... 발로 찍더라.
이래서 유투브에 팬들이 직캠으로 올리는 영상들이 훨씬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듯.
그리고 'Digital Bounce' 후반에 T.O.P가 등장하는데...
오우... 이 녀석 포스가 장난이 아닌 것이 세븐과 둘이 노래를 끝맺으면서 보이는 모습은 그림이 되더라는

 

 

 

 

 

 

 

 

 

 

 

 

* 어머님 사진입니다. 저는 회사에, aipharos님은 마법에 걸려 민성군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님이 대신 민성군을 데리고 가셨고, 스모키살룬(이태원)에서 맛나게 드시고 오셨답니다. *


방학이면 어김없이 참여하는 리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3학년부터 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니까, 매학년 두 번의 방학, 이제껏 네 번의 프로그램을 모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고학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원래 고학년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3~4학년 프로그램을 거쳐가는 아이들이 크면서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고학년 프로그램도 생겼다고.
정말 다행인 것이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바로 리움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1개월 동안 진행된다. 1주일에 한 번.
언제나처럼 리움의 선생님들은 너무너무너무 좋고 열의가 있으시고 학생에 대한 표현도 확실하신데
리움 미술관 스탭분들은 참... 기계적이시다. 정말...
이번에 aipharos님이 공석이 생기면 토요일로 옮겨달라고 하는 것 때문에 수차례 전화했는데 공석이 있음에도
그냥 형식상 안된다는 스탭들의 기계적인 답변은 참...

아래는 2회차 사진들.

1회차에는 aipharos님이 같이 갔으나 2회차는 난 회사에, aipharos님은 마법에 걸려 같이 가지 못해 어머님이 민성군과 함께 하셨다.

어머님께서 찍은 사진들.

 

 

 

 

 

이날의 작업은 '추상화의 구상'이었다고 한다.
옷에 다 튄다고 편하게 입고 오라고 했단다.
민성군의 머리는 싹뚝... 잘랐다.
민성이는 엄청 자르기 싫어했는데 땀돌이인지라 이마에 땀띠까지 나고...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시원하게 잘라줬다.
원래 왁스로 스타일링해서 좀 나은데 이 날은 aipharos님이 심하게 앓아서 나가면서 대충 하고 나간 듯.

 

 

 

 

5~6학년 참여 수업인데 5학년은 자신 혼자...이다시피 하단다. 거의 다 6학년.

 

 

 

 

그래도 정말 민성이는 리움의 체험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이 날을 기다리기도 하고 말이지.

 

 

 

 

아이들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어느 그림이 민성군 그림일까여~~?

 

 

 

 

요... 세 작품.

 

 

 

 

선생님께서 오늘 나온 모든 그림 중 가장 멋진 그림이라고 어머님께 계속 말씀해주셨단다.
선생님 왈... 항상 보면(민성이를 몇 차례에 걸쳐 계속 맡고 계시니...ㅎㅎㅎ)
민성이는 로맨티스트의 기질이 다분하다고 하신다. 으응???
민성이는 그림을 그리는 스킬에 대해선 배운 바가 없다.
나나 aipharos님 모두 그런 스킬을 가르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고.(나도, aipharos님도 그림은 곧잘 그린다...)
그런데 이 그림은 참 느낌이 좋다.
가운데를 하얀 공백으로 한 센스도 좋고.
얘기해보니 뭐 그렇게 심오한 의도는 없었지만.ㅋㅋㅋ

 

 

 

 

이것도 민성군 그림.
느낌은 참 좋다.

 

 

 

 

이것도 역시 민성군 그림. 손가락으로 그렸다고...
다른 아이들의 그림도 좋은데 민성이가 다른 점은 대범하게 표현하는 부분같다.
맘대로 하고 싶은대로 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다 끝나고 한 컷.

프로그램 4회차엔 나도 들러서 봐야겠다.
다음 주면 벌써... 3회차구나.

 

 

 

 

 

 

괴로운 이야기지만...
와이프가 늦바람이 들었다.
사실 내가 첫사랑에 결혼까지 한 상대여서 그간 14년간 나만 보고 살다가 얼마 전부터 결국은 다른 남자에게
완전히 마음을 뺏겨 버린 것 같다...
분한 마음에 그 상대를 공개해버리고 자폭해버리기로 했다.
그 상대는...

 

 

 

 

 

 

이 놈, 태양이다. 빅뱅의.ㅎㅎㅎ

아이돌 그룹따위 쳐다보지도 않는 aipharos님이 태양의 신곡, 선공개, 뮤비등은 죄다 섭렵하며 진정한 빠심을 발휘하고 있다.
뭐 사실 나도 태양의 춤실력에 대해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다.
아마도 내가 아는 한 한국의 엔터테이너 중 가장 완벽한 춤을 추는, 아니 사실 세계로 눈을 돌려봐도 태양보다
멋지게 춤을 득도하듯 추는 이가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할 정도로 잘 추는 엔터테이너가 아닐까?

안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숀 에바리스토보다 오히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니...
춤에 대해서는 확실히 개안의 수준이 아니라 득도의 수준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 연적이 태양이라면,
그럼 aipharos님의 연적은...

 

 

태양의 볼에 뽀뽀해서 소원 푼 아이유...가 되는건가???
ㅎㅎㅎ

영웅호걸에서 다른 건 모르겠고,
유인나가 태양을 섭외하는 과정에서부터 설레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여고생의 발랄한 솔직함과 설레임이 드러나서 참 예쁘더라.
그리고 그런 젊음이 이젠 부럽더라.
그렇게 설레고 들뜬 그 감정들의 시간들이.


*
이 순간에도 내가 올린 저 태양 사진이 정말 별로라며...
내일 자기가 예쁜 사진으로 바꿔놓겠다고 한다.
내일은... 퇴근하고 친구만나 술이나 마시고 외박해야겠다...

 

 

 

 

 


 

 

 

영화 관련 포스팅은 정말 오랜만인듯.
인후염으로 한 주 고생을 좀 한지라 주말에도 조신하게 영화관만 다녀왔다.
사실... 내가 죽어라 싫어하는 여름이라 어딜 다니기도 싫고.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까지 우리 가족 넷 모두 함께.
우리도 재밌게 봤지만 민성군도 [the Dark Knight/다크 나이트]에 비할 만큼 재밌었다고 하고 어머님도 정말
재밌게 보셨다고 한다.

 

 

 

[인셉션/Inception]
directed by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2010 / US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아, 조셉 고든 레빗, 엘렌 페이지, 톰 하디, 와타나베 켄, 킬리언 머피, 톰 베린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다른 것 다 필요없이 내겐 [the Dark Knight/다크 나이트] 한 방으로 정리가 된다.
극장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이 영화가 정녕 사람의 영화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숨이 막힐 정도의
완성도로 할 말을 잃게 만들었던 영화.
이 정도로 극도의 텐션을 유지하면서 편집된 영화의 다음 작품이라면 어지간해선 '소품' 정도로 여겨질 거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여지없이 들어 맞았다. 예고편에서의 장대한 스케일을 느끼게 하던 [인셉션/Inception]은 실제로 보고나니
한 번 쉬어가는 소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감독의 영화라면 이런 '소품'이란 말따위는 하지도 않았을테지만.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영화를 보실 때 가급적 공개된 예고편도 보지 말고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보시라는거다.
물론 나 역시 트레일러 외엔 사전 정보를 전혀 숙지하지 않았지만 예고편에서 영화의 흐름을 단번에 유추할 수 있는 장면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스토리를 한 발 앞서 간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들 지경이니 아직까지 예고편을 접하지 않은 분이라면
가급적 끝까지 참으시고 그냥 영화관으로 가시길.

내용을 적으면 그 자체가 완전히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참 글을 쓰기도 거시기하지만 이 영화를 16세때부터 구상을 했다는
놀란 감독의 말을 빌자면 적어도 그는 그 시절부터 이미 프로이트를 독파(?)했을 가능성이 있고,
아니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친 기본 뼈대에 이후의 인문학적 지식으로 살을 보탰을 수 있다.
프로이트의 책을 읽은 지 어언 20년이 넘어버린 나로선 이 영화에서 꿈과 기억과의 상반되면서도 근접한 관계,

무의식의 개념 정도만 어렴풋이 다시 유추해낼 수 있지만 사실 대중들이 이 영화를 볼 때 그러한 지식이 있냐없냐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정도로 영화의 구성과 편집 자체가 훌륭하다.
워쇼스키의 [매트릭스]가 장자의 철학과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뒤섞어 SF의 프레임 안에 존재론적인 질문을 짖궃게 해왔고,
최근의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Mr.Nobody/미스터 노바디]는 대놓고 양자물리학과 엔트로피등을 영화 속에 기가막히게 버무리며

관람자로 하여금 탄성은 물론 나아가선 자신에 대한 성찰까지 유도했다면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역시 장자와 프로이트를 빼놓고
얘기하기 힘들지만 위에서 언급한 두 영화보다 훨씬 더 간결하고 단선적이면서 非철학적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대야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놀란이 영화 속의 '설계자'들의 힘을 빌어
펼쳐 보이는 꿈 속의 세계를 직접적으로 받아 들이며 수월하게 흐름을 따라 다닐 수 있게 된다.
사실 이게 말이 쉬운 얘기지 이 정도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풀어낸다는 것 자체가 바로 그의 재능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다크 나이트]도 엄밀히 따지면 대단히 복잡한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중의적인 요소들,

철학적 질문을 수도 없이 해대는데 영화 자체는 너무나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었지 않나.
아무튼... 참으로 놀라운 재능이다. 정말. (젠장 나랑 동갑이더만-_-;;;)

영화적 스토리는 복잡한 꿈의 매커니즘에 비하면 대단히 단순하고 명료하다.
개인적으로는 건강 문제때문인지 초중반에 약간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중반 이후 펼쳐지는 정교한 마술같은 스토리에는
두손 두발 다 들어버릴 정도로 압도적인 느낌이 있더라.
동일 시간의 흐름선상에서 각각의 꿈이 흐르는 시간이 절대시간이 아니라 모두 상대적 시간이어서 사실 혼란스럽게 보여져야 함이
당연할 것 같은데 이 영화는 놀랍게도 동일한 시간의 흐름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꿈의 내용들을 조금도 흐트러짐없이 완벽하게 섞어냈다.
막판에서의 단계적 킥(Kick)의 카타르시스는 그래서 정말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었던 것 같고.

배우들 역시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한다. [디파티드/Departed]에서 어쩔 수 없이 양조위와 비교되면서 아쉬웠던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서 놀라우리만치 자기 옷을 입은 듯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내가 좋아하는 조셉 고든 레빗은 다행히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코브(디카프리오)의 필사적인 분위기를 침착함으로 밸런스를 맞춘다.
엘렌 페이지는 역시 작고 귀엽지만 자신만의 매력이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와타나베 켄도 묵직한 이미지로 중량감을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영화가 한 감독의 '소품'으로 느껴질 정도라면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더욱 기대가 갈 수 밖에 없다.
영화관에서 보셔야만할 영화 중 한 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놀란 감독과 함께 그렇게 기대해마지 않았던 Wes Anderson, Darren Aronofsky의 선전도 기대해본다.
대런 애로노프스키는 크랭크인에 너무 고생을 하고... 너무 심하게 과작이다.-_-;;;



*
디카프리오가 열연한 코브(Cobb)라는 주인공 이름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60여분짜리 흑백영화인
98년작 [Following]의 주캐릭터 이름과 동일하다.
이 영화도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챙겨볼 필요가 있다. 후에 따로 올려볼 예정.


**
언플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일부 언론에서 이 영화를 '매니아적' 영화로 치부하고 '비대중적'영화로 격하하는 느낌을

너무나 강하게 받는데(그래서 [이끼]와 같은 흥행광풍은 못할거다라며) 그럼 미국에서의 지금 흥행성적은
그렇게 '매니아적'인 영화가 낼 수 있는 성적인지도 참으로 의아하다.
난해하다 짐작마시고 한 번 보시길.
영재도 아니고 평범한 울 초등학교 5학년 아들도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이니.



***
올리버 스톤의 [플래툰/Platoon]에서 인상깊었던 톰 베린저.
이 영화에서 킬리언 머피의 삼촌정도로 나오는데 살이 많이 불어난 모습. 예전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Young Intentions' - Immoor
'Unit 371' 'Underside Up'등으로 내겐 너무나 인상적인 뮤지션인 Immoor의 신보를 뒤늦게 접했다.
전작의 영롱하고도 밝으면서 동시에 우울하고 외로운 인디 일렉트로닉의 정수만큼의 매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귀에 한없이 감기는 트랙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첫곡 'In To You'와 7번째 트랙인 'Matadors'를 가장 좋아하지만 Youtube엔 도무지 이 두 곡이 없으니 올라온 두 곡만 올려 본다.

 

 

 

 

'Reasons to Stay Inside' - Immoor

 

 

 

'Lovely Bloodflow' - Baths
한국에 포스팅된 게 있나 한 번 보다가 tistory의 블로거(인디록/인디일렉트로닉을 잘 올리는) 홈피에 한 번 가봤는데 달린 댓글들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독특성을 추구하다가 병맛이 되어버린 음악이 이런 거라나...
3번 곡(Maximalist)는 끊기지만 않으면 괜찮다라나...-_-;;;
사람마다 듣는 취향이 다르니 뭐 어쩔 수 없는 리뷰지만 사실 Baths의 이 음반은 내가 최근에 가장 열심히 듣고 있는 음반 중 하나다.
힙합 비트와 글리치, 달콤한 멜로디가 어쿠스틱 일렉트로 사운드에 실려 다가오는 근래 가장 인상적인 결과물.
Will Wiesenfeld의 솔로 프로젝트다.
이미 10대 초반부터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독학으로 기타, 콘트라베이스, 비올라를 익히고 일렉트로닉 음악을 위한 레이어 믹싱을 공부했으니...-_-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뮤지션 Daedelus (예전에도 그의 포스팅을 한 적 있다)를 통해 클럽에서 연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는 2009년 안티콘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2010년 첫 음반을 내놨다.


 

 

'Maximalist' - Baths
공식 뮤비가 아닌듯한데 대단...

 

 

 

 

 

'In Ruins' - Fol Chen
이 곡은 위의 Baths가 리믹스하기도 했다.

 

 

 

 

 

'Learning' - Perfume Genius

 

 

 

 

'Water' - Matmos & So Percussion

 

 

 

'Acapella' - Kelis

 

 

 

'Interpolation' - Diskjokke
신보가 나왔으나... youtube, vimeo에 신보 관련 영상이 안보여서 2008년 곡으로.

 

 

 

 

 

'Love King' - The-Dream
목소리와 얼굴은 잘 매칭이 안되는데다가 이런 힙합&리듬앤블루스는 내 취향도 아니고...
그런데 이게 듣다보면 좀 감기긴 한다.

 

 

 

 

 

'Field' - Mount Kimbie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 오후 12시까지 두 시간동안 인천 중구 동인천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가족 도자 체험에 참여했다.
70가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8차례에 걸쳐 진행한 체험 프로그램.
오늘이 마지막 날.
한 테이블에 두 가족이 참여하는데, 우리 테이블의 다른 가족은 오지 않아서 우리끼리 넓은 테이블을 잘 이용했다.
이 체험을 알게 된 건 민성이 담임 선생님께서 도자 협회 회원이신데다가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날도 도자 체험을 하면서 민성이 선생님을 만나뵙기도 했고.
정말... 너무나 선한 인상, 차분한 어조.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교육도 충분히 해주시는, 우리로서는 너무 감사드릴 것이 많은 선생님이시다.



 

 

체험 시작과 함께 도자 만드는 법등을 알려주신다.
원래는 옹기였으나 프로그램이 바뀌어 분청을 만들게 됐다.

 

 

 

 

열심히 듣고 있음.

 

 

 

 

 

분청토를 잘라 낸다.
반죽을 하는게 아니라 치대고 바닥을 만든 후 그 위에 줄을 만들어 하나하나 올린다.
오늘의 주제는 화분이라는데... 그냥 그릇을 만드는 느낌들이 더 강한 듯.

 

 

 

 

민성이도 마찬가지.
사실 더 작게 하려고 했는데 구우면 크기가 약 20% 정도 줄어든다고 해서 어쩨 점점 더 커진...

 

 

 

 

 

이렇게 물래질없이 모양을 내고 손질을 좀 한 뒤에

 

 

 

 

유약을 바른다.
유약은 개인의 의도대로 꼼꼼하게 바를 수도, 거칠게 바를 수도 있다.

 

 

 

 

민성이도 유약을 바른다.

 

 

 

 

 

난 힘든 부분만 살짝 도와주고 가급적 혼자 하도록 놔뒀다.

 

 

 

유약을 바른 후 엎어서 다리를 붙이고 무늬를 그린다.

 

 

 

 

무늬를 그리는 건 이렇게 직접 그리는 방법도 있고 유약을 바르기 전 신문지등을 모양을 내어 붙이고 유약을 바른 후
떼어내는 방법 등이 있는데 민성이나 aipharos님이나 모두 그냥 그리는 방법을 선택.

 

 

 

 

작업 중.

 

 

 

 

 

 

민성군도 작업 중.

 

 

 

 

 

이 모습들이 다 끝난 모양이 아니다.
나중에 다 구워지고 나오면 그때 사진을 찍어 올려 볼 예정.


*
곤지암 리조트의 도자 체험에선 물래질도 그렇고 무늬를 새기는 것 정도만 혼자 힘으로 하다시피 한 건데,
이곳은 철저하게 거의 혼자 다 해야 한다.
그 덕분에 온전한 자신의 그릇이 나온다는게 뿌듯하기도 할 것 같고.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처음 가봤는데 규모가 장난이 아니더라.
내부에 국악 및 기타 여러 교육실, 탁구장, 당구장, 농구장등등의 놀이 시설들까지 온전하게 다 갖춰진 곳이었다.
아침부터 학생들이 엄청 많이 몰리던데 바로 그런 이유였던 듯.
회원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이곳 시설을 아이들은 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 24년이 좀 넘은 인연.
이제서야 들키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내게 많이 들켜버렸다고 말한다.
누가 봐도 순탄하게 인생을 살 수 있었던 사람일텐데 사실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내온 것 같아 안타까운 사람.
정말 다행히도 너무나 좋은, 이해심많고 아이들과도 친구같으면서도 학구적인 남편을 만나(나도 잘 아는 사람)
변하지 않는 애정을 나누며 살고 있다는게 참 큰 위안이 된다.
스스로를 이제 그만 힘들게 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 자리엔 aipharos님도 동행했다.
한참을 얘기하고 점심도 정말 맛있게 먹고, 헤어져 오다가 이정표가 보이길래 잠깐 들러 본 '경기도 미술관'.
워낙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 날씨도 엉망이고...
전시도 이것저것 하던데 우린 그냥 전시 모두 패스하고 잠시 들렀다가 나왔다.
(그래서 '전시/공연' 카테고리로 올리지 않는다)

 

 

 

 

참으로 을씨년스러운 날씨.

 

 

 

 

 

경기도 미술관은 생각보다 무척 넓고(주차장도 넓다), 예전에도 올린 바대로 인근이 슾지를 따라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서 상당히 주변 경관도 괜찮은 편이다.

 

 

 

 

내부. 으응? 좀 바뀐 느낌이 있긴 한데 아닌가?

 

 

 

 

비가 너무 와서 그런지 토요일 임에도 조금은 한산한 편이다.

 

 

 

 

 

1층에서 대안공간 작가전을 한다.
ㅎㅎㅎ 아트포럼리도 있다.
김동규 작가와 이종미 작가, 박장근 작가 작품을 전시 중이다.ㅎㅎㅎ
여기서 김동규 작가와 이종미 작가 작품을 보니 반갑군.

 

 

 

 

 

사실 이때쯤 이상하게 우리 둘 다 피곤했다.

 

 

 

저... 멀리 보이는 작품은?
예전에 올린 바 있는 김동규 작가의 바이크 책상. (작품명 Exodus)
그때 못 보신 분이라면 이곳을 찾아 보셔도 좋을 듯.

 

 

 

 

 

*
치요다구에서 시작된 실외 흡연의 제한은 점점 심해져 이번 여행에선 정말 끽연가들은 고생 좀 하겠다...라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민성이, aipharos님과 갔을 때보다 더 담배를 피울 곳이 없다.
하라주쿠에선 사실상 TinTin 매장 바로 앞 외엔 그 골목길 쪽에선 아예 피울 수 있는 곳이 없다시피 하고.
정말로 아무리 걸어다녀봐도 담배꽁초, 쓰레기 하나 보기 정말 힘들다.
그건 언제나 일본 올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닛뽀리든 하라주쿠든 주택가를 돌아다녀보면 알 수 있다.
난 얼마 전에도 집 앞을 지나가는 중학생들이 아이스크림의 포장을 뜯어 바로 땅바닥에 버리는 걸 똑똑히 눈으로 봤는데...


**
하라주쿠 골목길에 Hysteric Mini...라는 아이들 옷가게가 있다.
토요일 11시부터 오픈하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나도 한 번 들어가봤는데 2~3층으로 되어있고 2층엔 90cm 신장, 3층엔 140cm까지의 신장을 가진 아이에게
입힐 옷들이 있다는.
거의 여신급...인 이제서야 갓 20을 넘겼을 법한 여성 분이 긴 완전완전 핑크 원피스를 입고 오던데 알고보니
그 여성분도 애엄마였다.-_-;;; 충격...


***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호텔 주변엔 편의점이 반경 150m 안에 3곳이 있는데 그 중 AMPM은 망한 것 같고,
써클K와 세븐일레븐을 가야한다.
가급적 써클K보다는 세븐 일레븐을 가시길.
바로 길건너인 써클 K보다 호텔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세븐일레븐이 물건이 더 많다.
그리고 항상 느끼지만 이들의 서비스 정신은 알바든 뭐든 정말 투철하다.
비누가 없어 비누를 사는데 손 전용 비누여서 세안비누를 물어봤더니 그냥 바로 튀어나와서 다양한 세안비누를
들고 안내해주더라. 참나...
나야 뭐 어떤게 좋은 줄 모르니 '오스스메와 난데스까'.ㅎㅎㅎ
무지하게 고민하더니 하나 골라주더라.


****
2007년 11월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호텔의 스탭들과 2010년 7월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호텔의 프론트 스텝들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정답은 한 명도 바뀌지 않았다...이다.ㅎㅎㅎ
그 정말 여자 관광객들 마음 콩닥할 완전 훈남 스탭도 여전히 있다.
물론 그 직원은 여전히 영어를 잘 못한다.ㅎㅎㅎ


*****
일본은 여자 옷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남자 옷이 다양해도 너무 다양하다.
반바지 하나도 뻔한 것 밖에 없고, 셔츠라곤 브랜드 명만 다르지 죄다 똑같은(도대체 빈폴, 타미, 해지스, 헨리코튼의
셔츠들이 뭐가 다르냐) 디자인뿐인 한국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은 언제나 버버리...다.-_-;;;
하지만 이곳은 가격도 천차만별에 다양한 옷들이 너무 많다.


******
여전히 일본 샵이나 거리엔 앰비언트에 가까운 일렉트로닉이 자주 흘러 나온다.
매장과 거리를 묘한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4일 내내 걸어다니면서 소몰이 창법을 듣지 않으니 귀가 정화되는 것 같더라.


*******
연예인들도 좀 봤다.
호텔 정문에선 촬영을 하고 있었고, 국제 전시장 역 앞에선 드라마 촬영.
그 배우를 종종 봤던 중년 배우인데 이름이 생각안난다.
더운데... 트렌치 코트에 중절모까지... 고생이 많더군.ㅎㅎㅎ


********
여전히 도쿄의 전철은 조용하다.
일단 휴대전화를 들고 떠드는 인간들이 없어서이고.
한국에서 전철/버스만 타면 처음부터 끝까지 통화를 해대며 자신의 모든 신변 상세정보를 공개해대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들은 그런게 없으니 정말이지 편안하고 좋다.



*********
라이카 X1과 처음 한 해외는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밤에 너무 어두운 곳에선 도무지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는 점이 안습이지만 그 정도는 다 커버하고도 남을
장점이 널렸다.
아쉬운 점은 라이카 X1은 선예도가 발군인데 원본을 리사이즈하면 그 놀라운 느낌이 많이 퇴색된다는 점.
그렇다고 원본을 죄다 올릴 수도 없고 말이지.
워낙 작으면서도 충실한 표현력을 가져 여행용 카메라로는 이만한게 없겠다...싶었다.
2007년 11월, 캐논 5D와 24-70mm L렌즈를 들고 가서 고생하던 기억은 저 멀리 날려버렸다.
내게 문제는 그저 더위...였어. 더위.
마지막 날은 정말 미식거려서 구토방지약까지 사먹었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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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스에서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비에 맞은 옷을 벗고 저녁을 먹으러 나온 곳은 바로 메구로 역 서쪽 출구 앞쪽의
간단한 음식점...인데

 

 

 

비가 오니 뭐 어딜 갈 수도 없고.
들러서 사장님께서 메뉴를 내놓으시는데... 으어... 이 집 간단한 집이 아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눈이 돌아갈 지경.
원래 이렇게 메뉴 많은 집은 맛을 보장할 수 없는데.

 

 

 

 

찐만두. 으응?

 

 

 

 

 

맛이 괜찮다.

 

 

 

 

교자도 괜찮고.

 

 

 

 

 

볶음밥들도 아주 괜찮다. 양도 정말 괜찮고.
여기에 200엔을 추가하면 500g 양이 나온다는데 그건 도대체 누가 먹지???

 

 

 

 

기본 볶음밥. 맛이 괜찮다.
이곳은 음식은 괜찮은데 결정적으로... 생맥주가 맛이 없다.
마치 한국의 생맥주를 마시는 느낌이다.
생맥주만 맛있으면 정말 대박인데.
전날 나까무라야 레파스 그 카레집에서 마신 기린 생맥주는 거의 죽음이었다고 사장님이 말하더만.

 

 

 

 

 

 

 

Table Modern Service (테이블 모던 서비스 이하 'TMS').

 

 

 

 

오랜만일세 TMS.

 

 

 

 

 

여전하다.
이곳의 오븐 요리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런치라 오븐 요리가 없다.
전에는 저녁에 와서 오븐 요리들을 먹었는데 런치엔 메뉴가 한정되어 있다.
200엔을 더 내면 샐러드, 수프, 디저트 중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샐러드와 디저트를 선택.

 

 

 

 

사람이 정말 많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좋고...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곳.
다만, 이곳은 영문 메뉴가 없으므로 감안하시길.

 

 

 

 

샐러드.
엔초비 드레싱이 아주 기가막히다. 정말 맛있게 쓱싹!!!

 

 

 

 

이건 해물냉채 스파게티.
양도 괜찮고 아주 맛있다. 면도 착착 감기고.

 

 

 

 

 

햄버그 스테이크.
햄버그 스테이크는 이렇게 육즙이 촤르르...흐르기 힘든데 이곳은 정말 아주 제대로 된 햄벅 스테이크를 낸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
티라미수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는.
견과류를 잘 넣어 만든 아주 괜찮은 케이크.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신주쿠에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카레집 '나카무라야 Repas'.

 

 

 

 

도쿄에서도 유명한 인도 카레집.

 

 

 

 

메뉴판.

 

 

 

 

 

난 쉬림프 카레를 주문.

 

 

 

 

맛이 아주 괜찮다. 일본식 집카레보다는 인도식 카레에 확실히 더 가깝다.
한국의 인도 음식점 '달'과는 또 다른 느낌.
코코넛을 넣어 좀 더 감칠맛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향신료도 부드럽게 다가온다.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달'이 인도의 커리 느낌에 더 충실했다고 하면, 이곳은 일본식 집커리의 느낌을 살린 듯.

 

 

 

 

아무튼 맛있게 먹었다.

 

 

 

 

 

 

 

 

오츠나 스시.
위치는 미드타운에서 롯폰기 힐스로 가는 길에 있다. 미드타운 건너편이라고 보면 될 듯.
이곳은 한국인들이 들르는 음식점은 아니다.
어느 블로그에도 이곳에서 스시먹었다는 글을 본 기억이 없으니.
두번째 방문인데 첫번째 들렀을 때도 알고 온게 아니라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다.
이곳에서 3,600엔짜리 스시 세트를 주문했다.
예전에 aipharos님과 민성군이 들렀을 때 먹었던 것은 특선세트로 1인당 4,000엔 이상이었던 걸 먹었었다.

 

 

 

 

스시 등장.
양이 참으로 안습이다.
하지만 스시 하나하나의 질은 어지간한 한국의 스시집에선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이곳은 무작정 들어가 앉으면 일본 메뉴판을 주는데 영문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약식으로 만든 메뉴판을 보여준다.
주문에 큰 무리는 없을 듯.
양은 적지만 맛있게 먹고 나왔다


 

 

 

스시로 차지 않는 배를 채우러 온 곳은 예전 aipharos님과 민성이와 함께 한 밤에 들렀다가 너무너무 좋았던
바로 그 쇼유라멘 전문집 '勝丸'.

 

 

 

 

간장으로 맛을 내는 쇼유 라멘.
이렇게 진한 쇼유라멘을 한국에선 조금도 맛볼 수가 없다.
역시 좋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주셨고...
가장 기본을 시켰음에도 차슈도 좋고 양도 충분하다.

 

 

 

 

사실 교자를 시킨 건데 우리가 잘 못 뽑은건지 차슈 덮밥이 나왔다.
그런데 이것도 맛이 괜찮았다는.

 

 

 

 

 

 

 

 

마지막 날.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하라주쿠로 이동

 

 

 

 

언제봐도 예쁜 하라주쿠 역.

 

 

 

 

 

토요일 오전 10시가 채 안되어 한산한 하라주쿠의 길거리.

 

 

 

 

But... 이날은 4일 동안 있는 동안의 최악의 혹서.조금만 발을 떼면 땀이 미친듯 폭발한다.몸에 달라붙는 습도가 덜하다고 해도
너무 땀이 나니 정신이 몽롱할 지경.도쿄에서 느낀건데 이들은 이런 더위에 익숙한 건지...
이런 날씨에도 긴 팔을 입고 정장을 입고 전철을 타는 이들이너무너무너무 많다는거다.나같으면... 반나절만에 병원에 실려갈텐데.

 

 

 

 

하라주쿠의 골목길로 들어선다.아... 오랜만이다. 정말.

 

 

 

 

이 골목은 다양한 샵들이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도 다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는.

 

 

 

 

하나도 똑같은 집이 없다.

 

 

 

 

공간을 낭비하는 법이 없는 집들과 매장.대부분 11시 오픈이라 돌아다니면서 낭패를...ㅎㅎㅎ 매장은 다 문을 닫았더만.

 

 

 

 

 

사람사는 동네같다.

 

 

 

 

자신의 집앞은 항상 꾸미고 가꾼다.

 

 

 

 

옷가게가 문열기 전 아이템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줄을 서있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즐비한 자전거들.

 

 

 

 

정말 예쁘게 칠한 집.

 

 

 

 

 

대문의 색감과 기와지붕의 색감...

 

 

 

 

모든게 아주 인상적이다.

 

 

 

 

아파트 혐오증이 있는 나로선 이 모든게 무척 부럽다.

 

 

 

 

시간의 흐름이 황량함과 조잡함이 아니라 정돈된 역사성이라는 점이 참... 부러운거다.

 

 

 

 

 

작은 신사가 있더라.

 

 

 

 

 

 

도쿄 곳곳에 신사가 있으니 그닥 신기한 광경도 아니고.

 

 

 

 

 

 

우리 나라 사람은 이곳에서 떠마시는 그릇을 물로 한 번 닦고 마신 후 엎어 놓는다. 일본 사람들은 떠마시는 그릇을 들고 마신 후
닦아 놓고 엎어 놓는다.우리 옆에 이곳에 소원을 기원하기 위해 오신 중년의 일본 여성분도 그렇게 하더라...-_-;;;

 

 

 

 

 

 

소원을 비는 곳.

 

 

 

 

 

이걸 뭐라 부르던데 기억이 안난다.

 

 

 

 

 

다시 하라주쿠 골목을 걷는다.

 

 

 

 

외국인이... 너무나 많다. 정말.

 

 

 

 

전엔 고양이를 많이 봤는데 이 날은 이 한 마리의 고양이 밖에 보질 못했다는.

 

 

 

 

 

정말 좁은 골목까지도 한없이 깨끗하고 충분히 정갈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
한국의 주택가처럼 쓰레기들이 넘치고 주차못하게 깔아놓은 약수통이나 장애물도 안보인다.

 

 

 

 

 

R 뉴볼드의 매장.

 

 

 

 

 

R 뉴볼드의 매장
스탭들의 친절함은 놀라울 정도다.바지 하나 입을 때마다 벨트를 끼워주고 밖에서 기다리는 동행인에겐
웃으면서 '오늘 날씨가 참 덥다'면서 정말 친근하게 말을 붙인다. 여성 스탭은 손님과 사귀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다정하고. 참...
그리고 R뉴볼드의 한국 가격은 너무 심하게 비싼 것 아닌가?정식 수입이 아니라지만... 정말 가격 차이 너무 심하다.

 

 

 

 

오모테산도 힐스로 한 번 가본다.

 

 

 

 

역시 오랜만일세.

 

 

 

 

 

 

매장들만 한 번 주욱... 둘러보고 나왔다.다시 하라주쿠 골목길로.

 

 

 

 

 

아... 골목 정말 참 예쁘다.

 

 

 

 

어딜 가나 자전거들은 정말 많다.

 

 

 

 

 

 

더위에 지쳐 쓰러질 지경인데도 이 모습들은 잊기가 힘들군.

 

 

 

 

 

다시 오모테산도 힐스로 와서 뒷쪽의 마리메코 매장으로 갔다.그 매장 건너편에 있는 소학교.
80주년.아이들이 막 나오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예뻐서 슬쩍 한 장.

 

 

 

 

aipharos님 사줄 선물을 좀 보긴 했는데 그렇게 맘에 팍... 꽂히는 옷이 없길래 포기해야하나 했는데
우연찮게눈에 보인 이곳을 무작정 들어갔다.이곳은 '카구레'라는 곳인데 오가닉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1층은 오가닉 코튼과 오가닉 린넨등으로 만들어진 옷들을, 2층엔 접시나 기타 용품을 판매한다.
이곳에서 눈에 팍... 꽂혀 aipharos님 옷을 구매했다.이런 스타일이 한국에도 있는 듯 보이지만 정말 냉정하게
백화점을 돌아보면 이런 옷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그러면서도 전혀 믹스 앤 매치에 난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웃도리 한 벌에 25,000엔은 기본인 곳인데 다행히 다른 일본의 거의 모든 매장처럼 이곳도 Price Off 중이어서 두 벌에 약 35,480엔을 주고 구입했다.
한화로 치면... 음... 그래도 48만원이군.-_-;;;

 

 

 

 

매장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아주 흔쾌히 괜찮다고 하신다.
그래서 한 컷.왼쪽에 계신 분이 점원 중 한 분이신데 정말 친절하셨다.나보고 생일 선물이냐고 물으시더라는.ㅎㅎㅎ

 

 

 

 

포장도 정말 정성스럽게...이렇게 해준다.

 

 

 

 

오가닉 면으로 포장을 하고 명함을 끼우고...

 

 

 

 

자신들의 제품 북을 넣어준다.정성이 느껴지는 포장.

 

 

 

 

후지산을 보며...일본을 떠났다.


*김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주차장으로 짐가지고 가는데 일본말로 접근하는 한국인이 있더라.
택시타라는 건데... 내가 무시하니까바로 뒤의 일본의 젊은 여자에게 달라 붙어 호객하더라.
그건 알겠는데 담배를 꼬나 물고 얘기하면서 그 담배를 바로 앞에 그냥 던져 버리는 모습을 보이면서.그냥 확... 깼다.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어쩔 줄 모르는 그 관광객을 보면서.

 

 

 

 

 

 

 

 

비가 이렇게 내린다.
정말 미친듯이.

 

 

 

 

 

조금만 길을 걸어도 옷이 다 젖어버린다.

 

 

 

 

 

4일을 함께 한...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
이런 맥주 하나 안 나오나???
왕창 사들고 오고 싶었던 맥주.(비행기 기내에서도 프리미엄 몰츠를 달라고 해서 이것만 마셨다)

 

 

 

 

도시락. 엉? 거꾸로 찍었네.

 

 

 

맛이 괜찮다. 배가 불러 죽는 줄 알았지만.

 

 

 

 

비가 그치고 도시락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나와서 걸었다.

 

 

 

 

메구로의 주택가들을 보면서 걸어가서

 

 

 

 

에비스로 향한다.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 호텔을 마다할 수 없는 건 조금만 걸으면 메구로, 조금 더 걸으면 '시부야'...가 나오는 환상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에비스 도착.
연말이 가까워오면 이곳에 조형물을 항상 전시하는데 지금은 좀... 훵하다

 

 

 

 

뒷 편으로 피에르 가니에르의 성같은 음식점이 보인다.

 

 

 

 

 

흠... 여기서 언제 먹어볼까나... 가격이 너무 안습이어서 먹을 수가 있어야지.

 

 

 

 

이곳에 오면서 내가 사장님에게 이곳에 올 때마다 피에르 가니에르 앞 벤치쪽에서 미친듯이 죽어라 키스하고 애무하는
남녀들이 있을 거고 오늘도 있을 지 모른다고 했는데, 역시나... 한 커플이 사람들이 지나다니건 말건 아랑곳없이
미친듯이 키스하고 목덜미를 애무하고...-_-;;; 장난 아니더라.

 

 

 

 

시간은 이미 밤 11시 30분이 넘어간다.

 

 

 

 

 

다시 걸어나와서 메구로로 향한다.

 

 

 

 

다음에 오면 반드시 이곳에서 한 번 먹어보련다.
Aviland라는 비스트로인데 우리가 지나갈 때 나오는 손님을 마중하는 연세 지긋한 쉐프님의 옷 매무세등을 보니
더더욱 이곳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메구로 프린세스 호텔이랑 무척 가까운데 이곳에서 먹어봤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

 

 

 

 

메구로 주택가를 빙빙 돈다.
아무 개성도 없이 똑같은 건물만 죽어라 올리는 한국의 아파트 문화.
재개발한다면 기존 거주 공간을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올리는게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한국.
자신이 사는 공간에 대한 고민따위는 없는 한국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일본의 주거환경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다.
아파트 형태를 띈 맨션들도 하나같이 똑같은 건물 따위는 거의 볼 수 없다.
한정된 공간에 죽어라 집을 올려 상자모양이 되어버리는 꼴도 볼 수가 없다

 

 

 

 

메구로의 밤거리.

 

 

 

 

도쿄의 거리는 좁다. 조금 넓어져 4차선 정도 되면 일방통행도 많고.

 

 

 

 

 

 

자... 이제

 

 

 

 

 

슬슬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보도블럭이 너무 잘 정돈되어 보행을 저해하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한다.

 

 

 

 

 

 

 


3일째.
오전 일찍 지유가오카로 향했다.
원래 메구로에서 시부야로 간 후 거기서 갈아 탔는데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지유가오카엔 여러 종류의 로드샵들이 많아서 참조될 만한 곳이 있는지 점검 차 방문.

 

 

 

 

지유가오카 도착.

 

 

 

 

 

철길.

 

 

 

 

 

 

이 집... 천가게라고 봐야 하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다.
대단히 유명한 집인 듯.

 

 

 

 

정말... 자전거를 많이들 타는 일본인들.
주차장 전체가 자전거로 있는 곳도 종종 볼 수 있다.

 

 

 

 

스윗 포레스트 건너편.
이왕 온 거 스윗 포레스트에 한 번 들러본다.

 

 

 

 

예전에 이곳에서 aipharos님과 민성군과 수플레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곳은 달다구리 분야에선 제법 유명한 쉐프들의 디저트 샵들이 들어서있다.

 

 

 

 

하지만... 난 너무 더워서 도무지 수플레를 먹을 기분이 아니다.ㅎㅎㅎ

 

 

 

 

 

잘 정리되고 예쁜 지유가오카.

 

 

 

 

일상의 모습들.

 

 

 

 

저 벤취에 앉아있던 여성분은... 정말... 미인이었다.

 

 

 

 

LUZ.
이곳 오픈 1년 기념이라고 지유가오카 온 동네에 선전이 되어있고.
물론 우리나라처럼 황당하게 큰 현수막을 길게 늘어뜨린 것은 아니고...

 

 

 

 

이곳엔 몇몇 매장들이 있는데 Afternoon Tea같은 인테리어 샵 매장과 뭣보다 Marimekko (마리메코) 매장이 있다.

 

 

 

 

 

 

 

마리메코 매장.
한국에는 이현 디자인이 단독 수입했었는데 이번에 마리메코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니까, 공식적인 루트로는 한국에서 마리메코 제품을 구입할 방법이 없어졌다는거다.
(한국 공식 수입처가 이현디자인에서 idlook으로 바뀌었더군요. idlook(아이디룩)은 기비, 키이스, 레니본같은
스테디셀링 여성 의류를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원래 회사 자체가 북유럽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협업하는 일이
잦더니 마리메코의 수입도 결정한 모양이군요)

 

 

 

 

도대체 이렇게 아름다운 제품이 한국에서 발도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게 안타깝지만, 한국의 수입처에서 한국에
판매하는 가격과 해외 가격을 비교하면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가격의 차이가 분명히 느껴지고, 침구 뿐만 아니라
옷, 잡화등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전혀 소화하지도 못하는 등, 한국 내에서의 프로모션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느껴진다.

 

 

 

 

베낭은 정말 맘에 들던데 어깨끈 뭐 이런건 난 상관없고 베낭의 내부가 전혀 정리되기 힘든 스타일.
그래서 패스했다.
이곳보다 10일에 들른 하라주쿠의 마리메코 매장이 물건이 더 많다.

 

 

 

 

도쿄의 길은 사실 어딜가나 대부분 좁다.
사람이 다닐 인도도 매우 좁고 선만으로 구분을 해놓은 곳도 많고 말이지.
그런데 서울처럼의 교통체증은 그닥 느껴지질 않는다.
그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은게 하나의 이유일 듯.

 

 

 

 

곧 중의원 선거라... 가끔 시끌시끌하다.

 

 

 

 

 

허탕의 연속.

 

 

 

 

먹고 나와서 조금 더 돌았다.
재미난 샵들도 들어가보고... 일하러 돌아본 건데 이것저것 구경해보기도 했다.

 

 

 

 

 

아주 예쁜 안나수이 아동복. 어휴...
딸가진 엄마들은 완전 정신줄을 놓겠구만.


지유가오카에서 큰 소득없이 나와서 이동한 곳은 도요스에 위치한 '라라 포트'.
라라포트엔 Kidjania(키자니아) 도쿄가 있다.
도요스까지 가려면 유리카모메를 갈아타고 가도 되지만 우린 한조몬센을 갈아타고 전철로 이동했다.

 

 

 

 

 

라라포트.

 

 

 

 

 

크억... 엄청나게 크다.

 

 

 

 

백화점이라기보다는 쇼핑몰.
정말 많은 매장들이 들어와있는데 우리의 목적인 'In the Room(인 더 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가 이곳에 있다.
Franc Franc(부랑부랑)도 물론 있고.

 

 

 

 

 

인 더 룸.
그래도 볼 만한 침구와 카페트, 매트등이 있어서 공치지 않은 느낌.

1층엔 'Graniph (그라니프)' 매장이 있어서 민성이 T셔츠를 구입했다.
1벌에 2,450엔인데 두 벌을 사면 무조건 4,200엔.
오호.... 한국에서 한 벌에 45,000원 가량 판매하는데 이곳에선 그 돈이면 두 벌을 산다.-_-;;;

 

 

 

 

올 때는 유리카모메를 타고.

 

 

 

 

유리카모메 맨 앞/맨 뒤에 타면 이게 무인선이라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정경도 볼거리 중 하나다.

 

 

 

 

 

문제는 이때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

 

 

 

 

 

 

빅사이트가 보인다.

 

 

 

 

시간이 좀 일러서 여기저기 둘러볼까했는데...
비가 미친듯 오기 시작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업무 일과가 시작되는 하루.

 

 

호텔을 나선다.
언제나 느끼지만 프린세스 호텔 주변 메구로의 정경은 참... 좋다.

호텔을 나와서 JR야마노테선을 타고 심바시에서 내린 후 유리카모메를 갈아타고 국제종합전시장 정문에서 내린다.
그렇게 빅사이트를 가서 전시를 좀 보다가 두 업체와 진지하게 상담을 한 후 나머지 전시는 전혀 우리와 상관없어
나온 후 원단 가게가 많이 몰려 있다는 닛뽀리로 향했다.

 

 

 

 

닛뽀리는 관광하는 곳은 아니고, 원단 가게가 많이 있는 곳이다.
한국의 동대문처럼 한 곳에 밀집되었다기보단 가게들이 줄줄이 있다.
그런데 퀼트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회사같은 침구 회사에는 그닥 도움이 되질 않는다.

 

 

 

 

닛뽀리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단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그래서인지 주노 헤어샵(JUNO)이 있는가하면 세탁소등에도 한글이 적혀 있다.

 

 

 

 

도쿄 내에서도 서민들이 사는 곳이라는데...

 

 

 

 

실제로 돌아다니며 느낀 건,

 

 

 

 

서울에서 서민들이 산다는 주택가와는 그 모양세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닛뽀리에서 그닥 큰 성과는 없었고, 신주쿠의 인테리어 숍 매장을 보기 위해 신주쿠로 이동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택시 기사님이 30년 전 3년 동안 한국에서 지사 활동을 하셨다고. 그것도 fabric 회사에서.
그때 한국은 정말 어두웠다고... 난 지금도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어둡다고.-_-;;;

오다가 야나까와 네즈를 지나게 되었는데 창문밖으로 보이는 일본의 고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너무나 인상깊었다.
다음에 도쿄에 오게 되면 꼭 들러서 보고 싶은 곳으로 메모.

 

 

 

 

신주쿠 도착.
어익후... 사람이 많다. 역시나.

 

 

 

 

이세탄 백화점, 미츠코시 백화점, 마루이 쇼핑몰...
없는게 없는 신주쿠.
신주쿠 'In the Room' 매장을 찾아갔는데 젠장... Forever 21 매장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이곳저곳 돌면서 Franc Franc(부랑부랑)도 찾고, 다른 인테리어 샵들도 들어갔는데 Natural이 너무나
강세여서 큰 소득은 없었다.
개인적으론 이런 디자인이 좋은데... 한국에선 아직 잘 먹히질 않는다.

 

 

 

 

이세탄 백화점에 간 김에 2층에 꼼 데 갸르송 (Comme des Garcons - 한국에선 자꾸 꼼 데 가르송이라는데

사실 제대로 발음하면 꼼 데 갹송에 가깝다. 네이버엔 내가 갸르송이라니까 가르송이라고 정정을 요구하는 분도 계셨는데
참... 정말...) 아무튼 이곳에 들러 옷들을 좀 봤다.
역시나 완전 내 취향의 옷들이 즐비하고 가격도 한국에서보다 저렴하다.
블랙 라인이나 플레이 라인은 보이지 않던데 블랙 라인은 파르코 백화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코트 한 벌, 셔츠 한 벌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 이때 이미 완전 땀이 너무나 탈진 상태여서 옷을 또 입어보고
뭐할 기력이 없었고, 일행도 있어서 그냥 나왔다.

 

 

 

 

다시 돌아온 메구로..

 

 

 

 

 

헤어샵과 러브 호텔은 여전하구나.
ㅎㅎㅎ

 

 

 

 

 

 

 

ㅡ 라이카 X1으로 찍었습니다. 라이카 X1은 선예도가 정말 발군이어서 원본을 리사이징하면 그 느낌이 많이 퇴색됩니다.
ㅡ 사진은 거의 대부분 원본 리사이징만 했습니다. 야간 사진만 레벨 조정이 좀 있습니다.
ㅡ 4일 중 3일이 흐리고 비가 오는 바람에... 그나마 좀 볼 만한 사진은 마지막 날인 '하라주쿠' 사진인 듯 합니다.
ㅡ 워낙 힘들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했습니다. 조금 더 한 발 더 내딛어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 법인데 그냥 툭툭... 찍었네요.
ㅡ 도쿄는 거의 대부분 2007년 11월의 복습이었습니다. 동행한 사장님이 일본이 초행이어서 헤매기보다는 잘 아는 곳을 위주로 다니는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외의 다른 곳들은 aipharos님과 민성군과 가고 싶어서였기도 하고.


도착 첫 날.
거의 4시가 다 되어 체크인하고 짐을 풀었다.
애당초 처음부터 트윈룸이 아니라 디럭스 트윈 룸을 고려해달라고 일부러 사진까지 사장님에게 보여줬는데,
제대로 못본 건지 그냥 트윈룸으로 잡았다.
그리고 당연히 후회했다. 방이 너무너무 좁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도쿄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 호텔로 가실 분은 몇 푼 더 보태더라도 그냥 디럭스 트윈 룸으로 잡으시길.
2007년 11월 가족 여행갔을 때 디럭스 트윈 룸에 묵었는데 디럭스 트윈 룸과 그냥 트윈 룸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공간의 크기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침구의 디자인까지 전부 비교가 안된다.
방이 있으면 바꿔달라고 프론트에 얘기했는데 이미 늦었다.

 

 

 

 

어쨌든 짐을 풀고 일단 나온 곳은 롯폰기 힐스.
멀리 도쿄타워가 보인다.
날씨는 정말이지 왕...꾸물꾸물...
도쿄 도착 불과 1일 전에 한 시간에 107mm의 물폭탄이 도쿄에 쏟아졌다지...-_-;;;

 

 

 

 

모리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보지도 않았다.

 

 

 

 

올라가 볼 걸 그랬나?
도쿄는 워낙 거의 대부분 시계확보가 좋은 편이어서...

 

 

 

 

예전에 정말 맘에 드는 옷들이 많았던 롯폰기 힐스 내의 매장.
여전히 그대로 있구나.

 

 

 

 

아레나를 내려다본다.

 

 

 

 

왼편으로는 모리 정원이 보이고.

 

 

 

 

 

여전히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뻔한 컷.

 

 

 

 

 

한국인은... 어딜가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모리 정원.
dslr을 들고 사람이 있고 없고 간에 큰 소리로 얘기하면 대부분 한국 사람.
사실 가장 크게 구별되는 건 패션이고. 패션만 보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거의 구분이 간다.

 

 

 

 

롯폰기 힐스를 휙 둘러보고 배를 채우기 위해 이동한다.
사장님이 스시를 먹고 싶다는데 예전에 aipharos님과 민성군과 함께 들어갔던 스시집이 생각나서 걸었다.

 

 

 

 

 

다행히 길이 그대로 기억나서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 갔다.
퇴근 시간의 도쿄는 서울처럼 복잡한데 그 복잡함에 가중치를 조금 더 둬야할 듯.

 

 

 

 

스시집 바로 건너편이 미드타운이니 온 김에 미드타운에도 들른다.
물론 이 때 시간이 좀 늦어져서 미드타운 밖의 가든엔 가지 않았다.
민성이가 참 재밌게 놀았던 미드타운 가든인데.

 

 

 

 

여기가 Wireless Cafe였던가? 기억이 안난다.

 

 

 

 

언제봐도 그 세심하고 꼼꼼한 건축의 마무리가 돋보이는 미드타운.

 

 

 

 

 

쇼핑 공간도 정말 매장과 매장 사이의 간격이 넓고 쾌적하다.
그리고 일본의 건물들은 그닥 많은 색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잘 짜맞춘 듯한 느낌이 섬세한 디테일을 반영한다.
이런 건 좀 배워도 되지 않나?

 

 

 

 

내 짝사랑...
Lucien Pellat-Finet. (루시앙 페라피네)
젠장...

 

 

 

 

전에 왔을 때 이곳에서 옷을 보고 가격을 물어보곤 뒤로 자빠질 뻔 했었는데...
얇은 스웨터 한 벌에 399,000엔이었던...-_-;;;
프랑스 디자이너의 브랜드인데 일본 디자이너와 collab도 자주 하는 듯.
아무튼 니트 브랜드로는 정말 뒤집어질 가격을 자랑한다.-_-;;;
기무라 타쿠야가 자주 입고 나와서 유명하기도 하다. 물론 일본에서. 한국말고.

 

 

 

 

Idee Shop.
여기저기 숍이 있는 Idee Shop.

 

 

 

 

그리고 iPad(아이패드)와 iPhone(아이폰)을 만질 수 있었던 애플 샵.
결론은 이미 말했다시피 무조건 지를 만 하다는 것.
한국에선 미친듯이 까대고 있지만, 이미 중심을 잃은 언론의 편향성따윈 난 이제 더 이상 믿지도 않는다.
언론의 정보를 불신하게되면 개인은 자신의 루트로 정보를 취득하게 되는 법.
이건 병맛같은 한국 언론이 뿌린 자업자득이다.

 

 

 

 

여전히 인상적인 미드타운 내의 나무 의자들.

 

 

 

 

 

미드타운에서 쇼핑을 좀 하고 나왔다.

*
미드타운 내의 Puma (푸마) 매장에 들어갔는데 그곳은 뭐 아시다시피 미하라나 다즐러등 푸마의 디자이너 Collab
라인만 판매를 하는 곳이다.
사장님과 신발을 보고 있는데 정말 예쁜 직원이 나보고 누가 신을 신발을 보는거냐고 묻길래 와이프가 신을 것을 본다...
라고 말하니까 다른쪽에서 하나를 들고 오면서 한국 말로 '이건 귀엽다'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물론 한국말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제법 여러가지 말을 한국말로 하더라.
내가 실례가 아니면 어떻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한국인 친구가 있고 그 친구를 보러 정말 자주
서울에 온다고 하더라.-_-;;; 그럼 그 친구는 남자 친구일 가능성이 큰...???

 

 

 

 

 

 

 

 


이번에 일본을 간 건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었다.
그래서 설레임을 안고 들떠 '일본 갑니다~'라고 글을 쓰지 않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었다.
내가 얼마나 더위에 약한지 알고 있고, 도쿄의 여름이 잔인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덕분에 사진도 그닥 찍지 못했다.

간략하게 느낌을 정리하자면...


*
도쿄는 출장이고 나발이고 간에 마냥 걸어야한다면 여름엔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것.
안그래도 더위에 약한데 도쿄의 여름은 잔인하다.
2006년 6월 초에 갔을 때는 아직 완연한 여름이 아니어서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방문은 내겐 정말 정말 힘겨웠다.
사람이 다 사람마다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면, 추위는 그닥 타지 않지만 더위엔 현기증을 지나치게
느끼는 내겐 정말 힘들었다.
동행자가 그걸 이해할리도 만무하고.
워낙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조금만 걸어도 온 몸에 땀이 베고, 땀이 그렇게 나니 지칠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출장이고 나발이고 절대로 여름엔 도쿄에 가지 않을거다.


**
더워서 죽을 지경이어도 도쿄의 거리는 여전히 아름답다.
세심하게 손을 본 디테일들이 한국과는 비교가 되어도 너무 비교가 된다.
골목 하나하나 가드레일, 보도블럭, 상자처럼 작지만 흐트러짐없이 마무리된 주택들, 도로...
항상 도쿄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이 세심함은 무척 부럽다.
한국의 고옥들이 가진 풍성한 여유로움의 느낌이 현대의 주거 문화에 조금도 반영이 되지 않고 맥이 끊겨버린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안타깝다.



***
예전에도 쓴 바 있지만, 도쿄의 여자들은 정말 예쁘다.-_-;;;
눈이 휘둥그래해지는 개성있고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들이 넘쳐난다.
남자들도 자신만의 스타일들이 있다.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님.


****
쇼핑의 천국.
게다가 7월 초부터는 거의 대부분 매장에서 한국처럼 시즌 오프가 들어가는데 세일 대상 제외 품목도 많지만,
워낙 매장 종류도 다양해서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멋진 옷이나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물론 난 쇼핑하러 간 게 아니다.
그리고 성격상 딱 눈에 들지 않으면 사지도 않고. 그렇게 구입해서 후회해본 경험은 이미 옛날에 졸업했다.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2층의 '꼼 데 갸르송 (Comme des Garcons)'에 정말 맘에 드는 옷들이 있었고 가격도
한국에 비해 아주 좋았는데 이세탄 백화점을 들렀을 때가 그 날 출장의 끝자락이었고 또 그만큼 너무 지쳐 있었던
상태라 옷을 입어보거나 할 자신이 없어 그냥 돌아만 보고 나왔다.
코트 한 벌, 셔츠 한 벌이 정말 맘에 들었는데 조금 아쉽긴 하다.

 

 

지금 이곳에서 한국 FTP가 접속 자체가 안되어 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_-;;;

도쿄 미드타운 내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4를 신나게 만져봤다.

아이패드는 엄청난 가독성과 시원시원한 느낌으로 당장 지르고 싶을 정도의 포스를 자랑했으나 3G+WiFi 제품을
사가지고 들어가면 35만원에 이르는 전파인증비를 내야해서 참았다. WiFi 제품을 사가지고 가긴 싫고.
곧 한국에서도 나올 것 같으니 그때를 기다려야지.

아이폰 4는... 만져보는 순간 그 놀라운 디스플레이의 선명함에 감탄했다.
1%의 과장도 없이 정말로 디스플레이의 선명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제품의 디자인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예쁘다.
한국에선 죽어라 까는 기사만 나오지만 실제로 만져보고 가지고 놀아보니 더더욱 아이폰 4의 출시가 기다려질 뿐이다.-_-;;;

그리고 내가 2007년에도 뒤집어졌던 그 말도 안되는 브랜드. Lucien Pellat-Finet (루시앙 펠라피네)
아... 정말이지 진짜...
다 지르고 싶더만.

 

 

 

 

 

 

 

 

 

 

 

 

 

 

 

 

 

 

 

 

 

 

 

'King of the Beach' - Wavves
이번 음반은 전작을 완전 눌러 버리는 쾌작!
전작이 로우파이에 얹혀진 surf-rock과 punk의 오묘한 조합이었다면 이번엔 풍성하고 명료해진
멜로디 속에 넘실대는 로우파이의 향연.

 

 

'Take on the World' - Wavves
한곡 더.

 

 

 

'Ghost Pressure' - Wolf Parade
그냥 지나칠 수 없는 Wolf Parade의 신보 중에서.

 

 

 

'Carrying the Wet Wood' - Maps & Atalses
시카고에서 결성된 4인조 인디록 밴드.
그들의 첫 데뷔 앨범.-_-;;;

 

 

 

'Solid Ground' - Maps & Atlases
한 곡 더.

 

 

'Snow Angels' - Foxes in Fiction
듣다보면 완전히 마취되어 버리는 앰비언트와 몽환적인 슈게이징의 느낌.

 

 

'Jimi Bleachball' - Foxes in Fiction

 

 

 

 

'Come with Me' - CEO
마이애미 출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그의 데뷔작.
내 취향엔 이 곡을 제외하면 상당히 많이 듣던 스타일이라 그렇게까지 땡기지는 않는데 해외에서의 평은 아주 좋다.

 

 

'Dreaming of Another World' - Mystery Jets

 

 

 

 

 

 

 

 

 

 

일요일 오후.
사실 이 날 오전에 트리엔날레와 트라이볼을 정말 금방... 다녀왔는데 이상하게 몸이 피곤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도 무척 힘들었고, 그 힘들었던 피로감은 월요일 아침에 극에 달했고...-_-;;;
아무튼 일요일 저녁엔 좀 쉬고 싶었는데 분당에 사는 동생이 집으로 왔다. 친구들과 생일 모임은 전날 하고, 집에 들른 것.
생일이니 피곤해도 어찌 집에 있기도 그렇고해서 어머님, 동생까지 다 해서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
좀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부천 상동의 중식당 루이(Luii) 부천분점으로.
이번이 세번째 방문.
루이의 분점은 부천 상동 뉴코어점 뿐이다.(어떻게 이곳에 분점을 낼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단품먹느니... 본점과 같은 구성에 더 저렴한 가격의 코스를 모두 먹기로 하고, 메뉴도 돈이 없으니
그냥 똑같이 통일을 해버렸다.ㅎㅎㅎ 코스는 Special Course라고 3만원 미만의 코스가 3가지 있던데
그걸 먹는 것보단 우리가 주문한 3만원짜리 코스인 '강(康)'코스를 드시는게 나을 듯.

 

 

 

코스 5인 주문...-_-;;;
본점에선 이 코스가 35,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가물가물하다.
불도장...이 있는 코스를 먹고 싶었지만 1인 80,000원은 되어야 불도장이 나오고, 그럼 우리 가족이 다섯명이니...
으음... 40만원이군.ㅋㅋㅋ 젠젠 무리.

 

 

 

 

 

요즘 탱자탱자 놀다가 문제집 푸느라 힘든 민성군.
뭐... 그래도 할 건 다 하지만.
이젠 어디가서 앉기만 하면 일단 아이팟을 꺼낸다. 이게 좋은게 아닌데...
물론 그렇다고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니고.

 

 

 

 

첫번째 양장피 잡채.
해파리 냉채, 잡채, 야채와 와사비.
슥슥 비벼 먹으면 괜찮다.

 

 

 

 

 

두번째 게살 샥스핀 스프.
맑고 진한 맛.
으응? 어째 본점의 게살 샥스핀 스프보다 약간 더 맛있는 느낌?

 

 

 

 

세번째 누룽지탕.
완전 건강식. 정말... 푸짐한 해산물과 채소.
본점에서도 먹었던 누룽지탕.
얼마전 수원의 모유명 중식당에서 값만 열라 비싸고 맛은 없었던 누룽지탕과는 비교 불허.

 

 


 

네번째 칠리새우.
지난 번 와서 단품으로 먹은 칠리새우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래도 새우는 정말 실하다는... 단품의 느낌으로 줬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다섯번째 탕수육.
적당히 진득하고 고소한 것이 아주 괜찮다.
마냥 달기만한 탕수육이 딱 질색인 내겐 간이 좀 된 이런 탕수육이 입에 딱 맞는다.

 

 

 

 

여섯번째 식사.
이곳은 본점보다 양이 확실히 많다.
이쯤에서 벌써 배가 부르다.
aipharos님과 어머님은 완전 오버...분위기.ㅎㅎㅎ
식사는 짬뽕, 자장, 볶음밥 중 택1할 수 있는데 동생과 민성이 빼곤 볶음밥 선택.
헉... 그런데 이번 볶음밥은 지난번 먹은 단품 볶음밥보다 훨씬 맛있다.
게다가 양도 그냥 1인분.ㅎㅎㅎ
이 맛있는 볶음밥을 aipharos님은 거의 다... 어머님은 반 이상을 남기셨다.
배가 터질 것 같아서.

그리고 후식이 나왔다.
양도 좋고 맛도 본점에 전혀 밀리는 느낌이 없다.
아무래도 중식 생각나면 정말 종종 올 것 같은...


*
스탭분들이 무척 친절하시지만 다소 서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코스를 주문하면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룸으로 안내하는게 본점의 방식인데, 분점은 우리가 요청을 해야했다.
그래도 무척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으니 식사는 즐겁게 했다는...


 

 

 

 

 

 

어차피... 운서동에 온 거, 우리는 물론 민성이도 정말 좋아하는 백남준 선생님 전시를 보러 송도 신도시의
랜드마크...라는 '트라이볼(Tri-Bowl)'로 향했다.
물론 전시명은 참... 난감하긴 하다. '세계인 백남준 세계도시 인천'이라니.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으나 다 닥치고 우린 백남준 선생님 전시가 보고 싶었고,
민성이가 전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 전시를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고보니 우리 둘만 백남준 미술관에 가보고 민성이를 빼놨었는데 다음에 꼭 데려갈께~~

 

 

트라이볼.

 

 

 

 

 

건물이 정말... 인상적이다.

 

 

 

 

 

에... 그러니까 세개의 사발을 이어붙인거지.
어차피 건물명도 그 뜻이고.

 

 

 

 

무슨 SF에 나오는 우주선...을 타러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적어도 건물만 놓고보면 아주 인상적인 건 사실이다.

 

 

 

 

 

여기로 걸어 입구로 들어간다.
그런데...

 

 

 

 

 

정치적 환경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런 멋없는 그저 고층빌딩만 죽어라 높이는 인문학적 사고가 철저히 배제된 신도시를 싫어해서이기도 하고,

또 빚만 무진장 늘어가는 인천 지역 경제의 현황을 생각해서이기도 하지만, 난 송도 신도시가 너무 을씨년스럽다.
게다가 이날은... 날까지 정말 흐려서 더더욱.

 

 


 

 

들어갑시다.
그런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민성군의 머리는 이 모양이 되고,
aipharos님의 원피스는 자꾸만 항시 아이스케키 버전이 되어 곤혹...

 

 

 

 

 

굳이 트라이볼을 보러 가시겠다면 모르겠지만 아니시라면 이 사진들로 만족하셔도 되도록 많이 올려 드립니다.ㅎㅎㅎ

 

 

 

 

 

 

그 이유는...
건물 안에 들어가면 밖에서 본 이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가볍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잘 모르겠는데, 이 건물을 단지 '송도'의 랜드마크로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 정도로 건물의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내부 공간을 변형할 수 없다면 도대체 들어가서 본 저 공간들은 어떤 공간으로 활용할 것인지 너무나 의아했다.

뿐만이 아니다.
겉에서 보이는 저 수려한 외형과 달리 내부는 군데군데 어설픈 마무리의 흔적이 보인다.

*
백남준 선생님 작품 얘기는 거의 안했는데...
그저 전시를 위한 전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시의 규모는 작다.
우리 셋 입장료가 12,500원이었는데 무료로 개방하면서 전시 규모는 비교도 안되는
백남준 미술관을 찾아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백남준 선생님의 그 따뜻한 노신사...나 네온TV, 거북이등은 너무나 보기만 해도 기쁘지만...
무료에 사진촬영도 가능하고, 게다가 공간까지 정말 크고 훌륭한 백남준 미술관을 가보시길.

트라이볼을 보러 오신 김에 백남준 선생님 작품까지 덤으로 보실 의향이라면 모를까...



**
1984년 TV 앞에서 백남준 선생님의 비디오 아트를 TV로 본 나와 비슷한 세대이신 분들은 아마 이 뮤직 비디오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실 것 같다.
피터 가브리엘과 로리 앤더슨의 'Excellent Birds'.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인천 전시는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전시 기획 자체는 다소 애매해보이기도 한다.
디자인으로 대변되는, 또 그 디자인 자체가 유무형의 가장 막강한 산업이기도 한 이태리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전시도 아니고, 대표작들을 모아놓은 콜라쥬도 아니다.
이곳의 작품들은 물론 대단히 유명한 작품들이 있고 눈을 황홀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지만 연대기적 흐름등을
고려하거나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전시 자체가 매우 좋으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아무튼... 계속해서.

 

 

피노키오가 잔뜩...

 

 

 

 

약간의 조명들.
조명기기들도 정말... 예쁘다

 

 

 

 

 

 

Light Tree.

 

 

 

 

우리에겐 Vitra (비트라)와 Kartell(카르텔)로 대변되는 이태리의 럭셔리한 미니멀리즘 체어들.

 

 

 

 

 

 

 

이 의자도 어딘가에서 봤는데... 기억이 안난다.

 

 

 

 

 

의자를 겹겹이 쌓아올린 듯한 느낌.

 

 

 

 

이건 B&B Italia의 1인 소파.
이태리 밀라노 페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스들은 Portrona Frau와 B&B Italia, 그리고 Flexform, Vitra등이었다.
그 중 B&B Italia의 소파들을 앉아보고 받은 안락함은 한국에 와선 조금도 느껴보지 못하고 있다.-_-;;;

 

 

 

 

아... 이건 톰 딕슨의 의자가 아닌가?
톰 딕슨은 이태리 디자이너가 아닌데...??
혹시 이것도 Vitra의 디자이너 컬렉션 중 하나인가?

 

 

 

 

이 유명한 의자를 참... 발로 찍었구나.-_-;;;

 

 

 

 

나무를 이용한 의자 제품도 북유럽과 이태리의 성향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 있다.

 

 

 

 

 

이태리만의 디자인. 단언해서 말하긴 힘들어도 분명히 그런게 존재한다.
단순하면서도 그저 단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섬세함과 실용성이 공존한다.

 

 

 

 

 

관람객이 우리 외엔 전혀... 없다.

 

 

 

 

 

민성이가 특히 좋아했던 의자. 천정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의자.

 

 

 

 

이태리의 가구 디자인은 가구에 대한 대중의 높은 인식과 함께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고도로 발전되어 있다.
자신의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 이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구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이제 슬슬 전시의 끝이 보인다.

 

 

 

 

 

눈이 커다랗게 번쩍 뜨인... 아름다운 목재 자전거.

 

 

 

 

정말...정말... 예쁘다.
이런 클래식 자전거들, 지금 다시 만들어도 너무 예쁠 것 같은데.

 

 

 

 

 

전시작품만 보지 말고 영상에도 눈을 돌려도 좋을 듯.
이곳은 생각보다 영상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 작품은 정말 유명한, 네오 리얼리즘 시대의 이태리 거장들을 비롯, 심지어 파솔리니 감독의 [Teorema]의
영상 일부도 등장한다.-_-;;;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물론이고, 페데리코 펠리니의 [8 1/2]의 영상도.
이 시절의 이태리 영화야말로 정말 영화사의 변치않는 옥토...같은 존재였는데.
지금의 간신히 명맥만 이어오는 그들의 영화 산업을 생각하면 무척 아쉽다.

 

 

 

 

 

 

이 영상도 무척 재밌다.
Davide Ferrario의 [Dinamicita/역동성]이란 작품인데...
재밌게도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이 총동원되어 럭셔리하고(???ㅋㅋㅋ), 실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피아트 500으로 등장하고 전 글에서 보여드린 예쁜 타이프라이터로 옥상에서 일을 하고, 전시되어있는
스포티한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가는 것 등등...
하긴... 이태리인들의 삶은 바로 그 자체가 디자인이기도 하지.

 

 

 

 

 

요즘들어 부쩍 예전보다 더 전시를 집중해서 보는 민성군.

 

 

 

 

 

준비된 편안한 소파에 앉아 영상 감상.

 

 

 

 

하지만 역시나... 개그샷.
이쯤에서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전시를 보고 나왔다.

 

 

 

 

1층 반대편에 보면 홍대 조각전이 전시되어있는데 규모가 무척 작아... 그저 슬쩍 보시기만 해도 될 것 같다.

 

 

 

 

 

 

 

2층에도 전시가 있는데...

 

 

 

 

화장실.
생각보다 무척 예쁘다.


*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건.
이곳은 한 번쯤 와볼 만한 곳이라는 것과 동시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도 마시라는 것.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의 전시물들은 무척 좋기 때문에 관람객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겠지만 이 전시장의
어색한 퀄리티는 알다가도 모를 일.
가운데 홀에 전시된 도통 퀄리티가 마구 떨어지는 콜라쥬 조형물을 보고 다소 놀라게 되고, 테라스에 배치된
저 예쁜 의자와 테이블과는 전혀... 반대로 조잡하기 짝이 없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테라스나가기 바로 전의 의자들은 전체적인 전시장 퀄리티의 이미지를 완전히 무너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내서 한 번 와보셔도 좋을 듯.
위에서 전술했듯이 이태리의 디자인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도 접하기 쉽지 않았던 그들의
디자인 상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봤다.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경기.
정말 90분 내내 잘 뛰어준 선수들.
우루과이를 거의 지배했지만 결정적 날카로움이 떨어진 아쉬움.
그리고 시합의 맥을 끊어버리고, 마지막 공격의 기회조차 뺏아버린 어이없는 주심과 선심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찍 일어나 주섬주섬 챙긴 후 아침도 안 먹고 바로 집을 나왔다.
아침 식사는 그냥 차에서 김밥으로 떼우고.-_-;;;
사실 토요일에 가려고 했으나 피곤해서 뒹굴거리다가 일요일에 간 곳은 인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인천 전시관.
오픈한 지 1년이 된 듯 한데 이런 전시가 있는 줄도 몰랐다가 최근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위치는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셔야...ㅎㅎㅎ 영종도 인천 국제공항가는 고속도로 길가에 있다.

 

 

 

도착.

 

 

 

 

 

건물의 외관 느낌이 대단히 어색하다.

 

 

 

 

 

예쁘고 세련될 수도 있는데 어째 뭔가 어설프기도 하고... 대단히 복잡한 느낌.ㅎㅎㅎ

 

 

 

 

내부도 무척 인상적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는 역시 정말 어정쩡한 이 이상한 분위기.

 

 

 

 

원래 성인 15,000원인데 현재 할인 행사 중이다. 반값으로.
그리고 이날 우리가 전시를 보고 나올 때까지 딱... 한 그룹의 일행 세분만 더 들어왔을 뿐이다.
아무리 비가 오고, 월드컵을 치룬 날 오전이라고해도 정말... 기가막히게 사람이 없다.
다른 블로그를 봐도 이곳은 정말 사람이 없다고들 하시더라.

 

 

 

 

카드로 결재했는데 결재가 된 건 확인이 되는데 발권이 안되어...-_-;;; 기다리는 동안 옆 테라스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 봤다.
아... 날씨가 맑으면 정말 예쁘게 나올 것 같은데.

 

 

 

 

보정없이 리사이즈.

 

 

 

 

비가 막 그친 후라 무척... 흐리다.

 

 

 

 

 

민성이는 앉아보고 싶어했지만... 음... 다 젖어 있었다구.

 

 

 

 

이 사진은 다 보고 나와서 약간 겐 후에 찍은 모습.

 

 

 

 

나무 바닥이 많이 말랐다.

 

 

 

 

아무튼 기다리다가 전시를 보러 들어간다.
이곳 전시는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의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그리고 홍대 조각전(다빈치 전이 끝났다),
2층의 작품전... 솔직히 말하면 그냥 밀라노전을 보는게 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황홀한 영상 설치 작업에 눈이 홀려 버린다.
압도적인 영상.
내겐 [Drowing by Numbers/차례로 익사하기]와 [the Cook the Thief His Wife & Her Lover/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 그녀의 정부]로

인상깊은 영국 출신의 감독 Peter Greenaway(피터 그리너웨이)의 [Blow Your Trumpet]이다

 

 

 

 

 

 

aipharos님이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  한 번 보시길.(play를 누르셔야 합니다)

 

 

 

 

입구쪽의 스크린과 앞쪽의 조형물을 통해 투영되는 영상이 황홀하면서도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인체를 통해 디자인의 눈을 뜨고, 우리가 살고 있는 대지의 원소들, 그리고 인간이 지난 5감, 여기에 과학의 발전과 함께
인간이 인지하기 시작한 질량, 열, 속도를 미학의 도구로 사용하면서 진화해온 디자인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영상으로 보여준다.

 

 

 

 

피터 그리너웨이는 이탈리아인들이 2천년동안 디자인해왔으며,
그들이 역사적으로 존재함 그 자체가 디자인의 역사임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다.

 

 

 

 

 

다양한 작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다.

 

 

 

 

에토레 소싸스(Ettore Sottsass)가 자신의 영혼을 대면하는 모습을 담은 종이공예물 조각.
오리지널 한정품으로 2007년도 작품.

 

 

 

 

중세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빌어온 1인용 소파.

 

 

 

 

왼쪽의 작은 열린 문으로 들어가게 되면,

 

 

 

 

가장 흥미진진한 전시물 중 일부를 볼 수 있다.

 

 

 

 

바로...
람브레따, 베스파, 루미, 그리고 피아트!

 

 

 

 

젠장 람브레따와 피아지오의 베스파라니.
79년작인 [Quadrophenia]가 생각나지 않나???ㅎㅎㅎ
저 베스파의 자랑인 곡선판형이 디자인을 의도해서 한게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사실 더 놀랐었다.
베스파도 베스파지만 저 람브레따... 너무 예쁘다. 정말

 

 

 

 

 

 

루미!

 

 

 

 

 

클래식 스쿠터인데 베스파나 람브레따와는 또 느낌이 아주 다르다. 아무튼... 정말... 예쁘더라.
당장 끌고 나가서 타고 돌아다니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뒤에 보이는 저 초미니 4인승 차량은...

 

 

 

 

바로 피아트 500.
아... 진짜 너무너무너무 예쁘다. 이태리에선 아직도 좀 굴러다니는 것 같았고, 나도 갔을 때 본 적이 있긴 한데,
정말 너무 예쁘다. 최근에 판매 중인 신형 피아트 500도 예쁘긴 정말 예쁘지 않나.(수입한다더니 당췌 언제?)

 

 

 

 

정말... 오래된, 하지만 이태리인들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타이프라이터.

이 전시물들을 잘 보고 나중에 이곳에서 상영 중인 영상을 보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전시회에 들르기 전 현대백화점에서 간단한 쇼핑.
aipharos님의 샌들을 사러 간건데 맘에 드는게 영 없더라는...
역시 지난 번 여주에서 그냥 그...걸 샀어야해.
어찌어찌 골랐으나 사이즈가 없어서 예약.

지미 추 (Jimmy Choo) 구두를 50% 할인하길래 봤더니 확실히 정말 예쁜게 있었으나 aipharos님은 정말 예쁜데
10cm굽은 도무지 힘들어서 못 신겠다며 포기.
꼼뜨와 데 꼬토니에(Comptoir Des Cotonniers)에서 정말 내가 딱 좋아하는 원피스를 보고 aipharos님 보고
입어보라고 해서 입어봤는데, 정말 난 예쁘더만... 너무 짧고 딱 붙어 몸이 그대로 드러나는게 불편하다고 포기.
으그... 정말...

민성이도 배고프고, 우리도 배고프고해서 올라간 곳은 지난 번에도 들렀던 '본 포스토'.

 

 

 

 

이상하게 색감이 영... 맘에 안들게 나왔다.
암튼... 이 사진을 보면 디지털 왕따가 된 내가 보인다.ㅋㅋㅋ
기다려라. 7월 말을.

 

 

 

 

 

보란듯이 염장을 질러주지.

 

 

 

 

 

우리 주문은...
민성군은 '고르곤졸라 치즈 피자' ... 18,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루꼴라 피자' ... 17,500원
나는 '봉골레 파스타' ... 15,000원

 

 

 

 

 

식전 빵.

 

 

 

 

 

내 봉골레 파스타.
스톡도 좋고 바지락도 풍성하고, 바지락을 이용한 육수도 아주 좋은데, 이걸... 링귀니 면으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식감이 묘하게 언밸런스.

 

 

 

 

 

이건 지난 번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고르곤졸라 피자.
역시... 맛있다. 치즈와 견과류의 조화도 좋고 절대 물리지 않는다.

 

 

 

 

 

 

역시 맘에 들었던 루꼴라 피자.
루꼴라도 풍성하게 올라갔고 실한 토마토도 올라가 있다.
토핑의 풍성한 맛은 조금 덜 했지만 아주 잘 구운 도우와 루꼴라의 조합은 참... 좋더라.
이 집은 아무래도 피자가 더 강한 듯.

 

 

 

 

 

다 먹고 B1으로 내려왔다.
항상... 나, aipharos님, 민성이에게 아낌없이 팡팡 쓰시는 어머님께 약간의 보답이라고 해드리려고 카메라를 보러 왔다가
민성군은 A#에서 아이팟을 들고 놀고 있다.

 

 

 

 

 

유아...코맨더...라는 앱에 요즘 좀 꽂혀 있다. 울 민성군.
아... 위에 음식먹을 때와 지금 옷이 다르다.-_-;;;
충동적으로 한 벌 구입했다. 입고 가겠다기에 매장에서 스팀 다리미로 다려줬다...는...

 

 

 

 

 

어머님께 사드린 건 디지털 카메라.
파나소닉 ZS7.
이건 라이카의 신형 V-LUX20과 동일한 제품이다.
라이카는 넘 비싸서 못 사드리니 이걸로다가...

 

 

 

 

 

테스트 샷을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훌륭한 결과물이어서 무척 놀랐다.
동영상도 상당하고.
이 제품과 소니의 V5X...어쩌구가 무척 비교가 되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이론은 차치하고 실질적인 화질은 ZS7이 더 낫다고 본다.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_-;;;

 

 

 

 

 

 

 

현대 백화점 목동점 ->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전시를 보고난 후 현대 백화점에 예약해놓은,
어머님께 드릴 선물로 구입한 파나소닉 ZS7을 받으러 다시 현대 백화점 목동점으로. 으그...

받아서 집으로 오다가 어머님께 저녁 식사 함께 하자고 전화드려서 어머님 집 앞에서 모우고
이번엔 다시 부천 중동의 뉴코어 4층에 위치한 중식당 '루이(Luii)'로.
전에 말했듯이 이곳은 광화문 '루이(Luii)'의 정식 분점이다.
분점은 현재 부천 중동의 이곳뿐.
지난 번에 와서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이번엔 어머님도 함께.

 

 

 

저녁 9시인데도 손님이 많더라. 정말...
우리 주문은... 어머님께서 고작 그 카메라 하나 선물받으시고 선물받았으니 쏘신다고 코스를 먹으라고 하시는데,
차마 그건 너무 염치가 없어 마다하고 그냥 단품으로. (오마니... 참으세요)
민성군은 '칠리새우' ... 25,000원 (small)
어머님은 '유산슬 덮밥' ... 10,000원
aipharos님은 '잡탕밥' ... 10,000원
나는 '팔진 볶음밥'... 6,000원.

 

 

 

 

민성군의 칠리새우.
소스도 과하지 않고 딱 좋고, 새우도 아주 든실하고 신선하다.
상당히 괜찮은 맛. 대충 만든 소스가 아니란 걸 먹어보면 안다.

 

 

 

 

aipharos님의 잡탕밥.
허억... 잡탕밥 소스가 이렇게 맑고 좋다니.
전복은 물론 내용물도 정말 푸짐하고 뭣보다 양도 매우 풍성하다.
정말 맛있던데, 양이 상당해서 aipharos님은 나중에 힘들어했다는... 민성이가 칠리새우도 다 먹더니 이것까지 싹 다 해치워버리더라. 우어...

 

 

 

 

어머님의 유산슬 덮밥.
으응? 이것도 정말 괜찮더라.
소스가 아주 맑고 시원한 느낌까지 있는데, 역시 한 입맛 하시는 어머님.
그냥 괜찮은게 아니라 아주 맛있다고 하신다.

 

 

 

 

내 팔진 볶음밥.
젠장... 상대적으로 내 메뉴는 에러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루이는 광화문 본점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팔진 볶음밥엔 그닥... 본 실력을 발휘'안'하시는 듯.

다른 메뉴들은 상당히 괜찮아서 굳이 광화문 본점을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
나오면서 스탭분과 얘기했는데, 광화문 본점에 계시다가 이곳 오픈하면서 오셨다고.
어쨌든 부천 분점이 상당히 잘 되는 것 같아서 우리도 기분이 좋다.
굳이 서울까지 안나가도 이 정도 중식을 먹을 수 있으니 말이지.

 

 

 

 

 

 

 

 

토쿠진 요시오카(吉岡徳仁) '스펙트럼 (Spectrum)'

비욘드 뮤지엄 (청담동 49-21)
2010.05.01 ~ 06.30
http://www.beyondmuseum.com/2010/
평일 PM 08:00까지 / 주말 PM 09:00까지 관람요금 : 12,000원
토쿠진 요시오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나와 토쿠진 요시오카의 전시를 보러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으로 이동.
저녁 9시까지여서 서울 시내가 가장 덜 붐비는 저녁 시간으로 맞춰 이동했다.
토쿠진 요시오카는 예전에 그의 작업이 담긴 해외 서적을 보고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고, 2006년 이태리에 갔을 때
그의 작품들을 보고 받은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국내 전시가 열리니 정말 반가왔다.
뭣보다 이태리에서 그 유명한 가구업체 '모로소(Morosso)'와 collaboration한 작업도 봤으니 행운이라면 행운.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입구.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니...란 홈피의 말이 딱... 맞다.
7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붐비는 시간에 가면 차대기도 힘들 듯.

 

 

 

 

 

 

 

 

 

 

문 열고 들어가면 감탄사가 나오는 'Rainbow Church'가 바로 보인다.
일단 이 사진은 아래에 소개하고, 옆방으로 가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화이버를 오브제로 이용한 구조물과
인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독특한 의자들을 볼 수 있다.

 

 

 

 

 

 

조명이 아닌 스크린에서 나오는 빛과 계산된 음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아스트럴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이 의자 작업은 각자의 체형에 맞게 만들어서 뽑아낸 적이 있는데(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 때 개인적으론
꽤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니...

 

 

 

 

 

 

 

 

 

 

 

 

 

우리 의식 속에 각인된 상업화된 제품들은 그것이 양산화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정형성을 갖게 되는데,
그건 단순히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의 측면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띄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토쿠진 요시오카의 작품은 그런 정형성을 본질적으로 거부한다.
어찌보면 에콜로지 무브먼트의 흐름 속에 있기도 하면서 디자인과 상품의 경계도 모호하게 만든다.

 

 

 

 

 

 

뭣보다 정말... 민성이가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어째 점점 클수록 이런 전시에 더 적극적이고 수용능력이 빨라지는 느낌이다.
민성이가 즐거워하니 우리도 즐겁다.

 

 

 

 

 

압도적이었던 'Rainbow Church'.
이 작품이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인다.
그... 느낌은 정말 가본 분들만 아실 듯.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난 완전 얼음땡된 것처럼 '아!...'하는 감탄사와 함께 멈춰버렸으니까.

 

 

 

 

 

조명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자연광을 이용한다.
인간의 경험이란 이래서 중요한 것인데,
이 작품은 요시오카가 20대 때 방문한 로사리오 예배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에 감명받고 만든 작품이다.
크리스탈 프리즘으로 만들어진 이 9미터짜리 스테인드 글라스에 사용된 크리스탈 프리즘은 약 500개.

 

 

 

 

 

민성이도 이 작품이 정말 멋있다고 감탄한다.

 

 

 

 

빛이 만들어내는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꼭... 가서 보시길.

 

 

 

 

오른쪽 방으로 들어간다.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 자체가 바로 또다른 작품이 된다.

 

 

 

 

 

액체를 순환시켜 끊임없이 결정화하고,

 

 

 

 

 

그 결정이 완성되면 이렇게 작업이 마무리 된다.

 

 

 

 

 

 

작업의 시작도 끝도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바로 그가 추구하는 작품이 된다.

 

 

 

 

재밌나요?

 

 

 

 

 

 

 

 

 

 

2층으로 올라온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 유명한 반짝이 벤치...들을 볼 수 있다.

 

 

 

 

 

이름하여 'Water Block'.

 

 

 

 

 

 

 

 

 

 

물이 흐르는 순간을 인위적으로 붙잡아 놓은 듯한 벤치.

 

 

 

 

 

 

이 안을 들여다보면 더 다양한 빛의 굴절을 느낄 수 있다는 민성군.

 

 

 

 

 

그냥 집에다 하나 갖다놓고 싶은 충동이 불쑥...올라온다.

 

 

 

 

 

저 끝에서 다 보인다고...ㅎㅎㅎ

 

 

 

 

 

 

아랫층부터 2층까지 이르는 Rainbow Church의 빛을 받아 빛나는 작품이 있다.
바로... 'Rainbow Chair'.
이 작품의 분위기는 신화적이고 초현실적이며 동시에 자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마이애미의 강렬한 태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특수한 유리를 통해 만들어진 프리즘이 바로 그 자체로서 의자가 되고, 몽롱한 빛을 발산한다.

 

 

 

 

아름답다.

 

 

 

 

 


 

 

 

 

 

 

 

 

 

 

 

가장 거대한 Water Chair가 있는 방.
워낙 거대해서 이 작품은 제목이 'Waterfall'이다.
그리고 그 제목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이쪽 룸에선 토쿠진 요시오카의 관련 영상을 보여준다.
토쿠진 요시오카의 홈피에서도 볼 수 있는 영상이므로 한 번 꼭 보시길

 

 

 

 

 

아트샵.
도록을 사고, 포스터도 사고

 

 

 

 

 

 

도록. 12,000원.



정말 사고 싶은 건 이세이 미야케 브랜드의 토쿠진 요시오카 디자인 시계였는데...
가격이 후덜덜해서 살 수가 없었다.-_-;;;
맘에 들긴 하더만. 무브도 상당히 괜찮은 듯 하고.


*
이 전시는 꼭 한 번 보시길.
음악과 스크린을 이용한 조명, 그리고 놀라운 레인보우 처치의 빛들이 어우러져 작품의 아우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전시다.
들어가기 전에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들어가보면 그 정도 입장료는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듣는 음악들.
일렉트로닉에서 포크록까지... 완전 잡탕.

 

 

 

 

'Datascroller' - Apparatjik
아우... 신난다.

 

 

 

'Pop the Glock' - Uffie
87년생. 소녀시대 나이군.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다.
앨범 타이틀이 'Sex Dreams and Denin Jean'이다. 뮤비 역시 일탈하고 싶은 딱 저 때 여성들의 미묘한 호기심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음악도 나름 자기정체성이 뚜렷하다.

 

 

 

'Party with Children' - Ratatat
Ratatat의 신보다.
언제나 '매우 출중하진' 않으면서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그러면서 동시에 2~5% 부족한 느낌도 늘 지울 수 없는 묘한 Ratatat의 신보.
하지만 언제나 몇몇 트랙은 중독성이 있다.
전작과 유사한 느낌의 본곡보다 다른 트랙이 더 귀에 들어오는데 유투브에서 보이질 않더라...

 

 

'Burnt Sienna' - Walls
영국에서 결성된 2인조 일렉트로닉 밴드.
아... 난 이런 앰비언트 + IDM 계열의 음악들이 너무나 좋다.
크로노스 쿼텟의 공연을 보는 듯한 영상까지.

 

 

'JFK's LSD' - Hot Hot Heat
음악으론 완전히 영국 밴드 or 뉴욕 밴드인데 캐나다 출신의 밴드.

 

 

'Imaginary Person' - Ty Segall
Orange County의 리드 보컬이었던 로우파이 뮤지션.

 

 

'Numbers Don't Lie' - the Mynabirds
워싱턴 출신의 Laura Burhenn의 솔로 프로젝트.(초기엔 Q and Not U의 John Davis와 팀업)

 

 

'Animal Tracks' - Mountain Man
트래디셔널에 가까운 포크록을 들려주는 여성 3인조 포크록 밴드.
감기는 맛이 있다. 전체적으로 준수한 트랙들.

 

 

'Returnal' - Oneohtrix Point Never
전작 [Russian Mind]보다 더 귀에 들어오는 듯.
앰비엔트 + 아방가르드 + 일렉트로닉 + 클럽/댄스.

 

 

'Textuell' - Oval
이젠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가는 Markus Popp (마르쿠스 포프)의 솔로 프로젝트 Oval.
사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25분짜리 EP를 올리고 싶었으나... 전혀 유투브에선 찾을 길이 없어 이렇게 예전 곡을 올림.


 

 

 

 

 

 

 

 


*
아르헨티나전은 아쉬움이 크다.
지는 건 문제가 아닌데 게임의 내용이 무척 아쉽다는 것.
이근호가 엔트리 제외될 때도 그래도 나같은 문외한보다는 대표팀의 감독이 훨씬 선수를 잘 파악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에
가급적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냐며 넘어갔고, 오범석을 아르헨티나전에 기용하는 걸 보면서
의아했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이는 곧 짜증과 답답함으로 변했고,
경기 후 감독과 오범석의 인터뷰는 대체로 난감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궁금한 건 공격 가담능력이 좋고 테크니션이라는 이유로 오범석을 선발 출장시켰는데 그 정도 기술로
정말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건가?
차두리의 피지컬을 통한 압박과 2선에서 전방으로 넘어가는 오버래핑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수비도 아니고 공격도 아닌 어정쩡한 포메이션에서 당연히 중원의 활동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고,
박지성은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다녀야 했고, 상대적으로 공간을 확보하게 된 메시에게
위축된 한국 대표팀은 효과적인 압박도 못하고 몰려 다니기만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길을 터줬다.

그리고 뼈저리게 느낀 것인데,
어제 경기에서 난 그동안 평가전과 그리스전에서 자취를 감췄던 특유의 공을 잡았을 때의 그 우물쭈물거림을 다시 보게 되어 속이 상했다.
해외파와 비해외파의 극명한 기량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니...
아무튼 분위기는 엉망이겠지만 나이지리아 전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아르헨티나 국기를 밟고 지나간 옷을 입은 여성이 화제다.
그래봐야... 일반인은 아니지만.
국가대항전이라고 하지만 스포츠다.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축구를 얘기하지만 상대방 국기에 대한 결례가
버젓히 기사화되고 이를 좋아라하는 꼴사나운 문화는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지?
입장 바꿔서 다른 나라에서 태극기를 밟고 지나간 발자욱을 프린팅한 옷을 입고 있으면,
정말 우리 네티즌들 가만 있을까? ㅎㅎㅎ 국가간 대항의 경쟁의식이 아니라 이건 적대국에 대한 경멸같다.
물론... 그게 경멸의 표현이란 것 자체를 모르고 신나서 입고 돌아다니는 것 같지만.
예전보다 나아졌다곤 해도 여전히 '죽어도 이겨야하는' 문화가 월드컵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굴 좀 되고 연예인 또는
지망생쯤 되는 여자들이 시선가는 옷을 입으면 쿵짝쿵짝 박자 맞춰서 척척 이런 기사 올라오는 꼬락서니를 난 보기가 싫다.
게다가... 걸핏하면 나오는 '~~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월드컵에 아주 제대로 X칠을 한다.
여기저기 양아치같은 장사치들만 득실대고 이에 언론은 짝짝 아주 박수도 잘 맞춘다. 웃겨서 정말...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6181817015&code=910203

난 이런 인간이 한 나라의 수장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극도로 창피하다.
그리고 이런 발언에 지혜에 놀랐다며 ㅈㄹ떠는 수하들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분노를 느낀다.
물고기들이 놀랄 걸 걱정하는 인간이 물고기들의 생태적 환경을 싹 다 날려 버리는 짓을 태연작약하게 벌이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완전 넌센스다.

지금 이 정부가 하는 막장짓의 목적은 뻔하다.
어차피 이해관계가 지들끼리 얽혀 절대로 중단할 수 없는 사업들.
변화를 기대하고 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밝힌 국민들을 상대로 '선거 따위론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줘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절망과 자괴감으로 바꾸려는 의도라는 사실을.


****
아이패드를 살까... 고민 중이다.


*****
이건 팔불출 자랑일 수도 있지만.
얼마전 aipharos님이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다.
5학년인 민성이가 학교 대표로 인천시 학교 대표들이 가는 천문대 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승락하시겠냐고.
학교에 단 한명만 추천하는 것인데, 담당선생님은 6학년 과학주임 선생님이시란다.
그 분이 자주 민성이 얘기를 했다는데(담임도 아니시면서) 민성이가 뭔가 하고자하는 의욕도 강하고, 두려움도 없으면서
실패하더라도 속상해하긴 하지만 낙담하지 않는 아이라서 자신이 있는 동안 좋은 기회는 다 줘보고 싶다고 하셨다는거다.
도대체 집 안에서 보면 마냥... 어리숙한 민성이인데 어찌 이런 칭찬을 받는지 의아하긴 하지만,
항상 선생님들이 주시해주시는 걸 보면 기분이 절대로 나쁘진 않다.
다만, 이러한 칭찬으로부터 멀어지는 시점에서 민성이가 절대로 낙담하지 않도록
(그런 날은 금방 온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에서 학원이라곤 다니지도 않는 민성이의 현재를 고려하면) 충분히 격려해줘야지.

아무튼 덕분에 민성이는 곧 평일에 2일 동안 천문대에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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