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은 태안에서 37km 정도 떨어진, 서산의 동문동에 위치한 꽃게장, 어리굴젓 전문점인 '삼기식당'에서.
이곳의 간장게장이 상당히 맛있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서 한 번 찾아가봤다.
식당이 대로변에 있긴 한데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어서 지나치기 십상이니 인근에 가시면 꼭... 축협 하나로마트
건너편임을 상기하시길.
이 식당은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단다.

 

 

 

 

 

메뉴는 아주 간소하다.
우린 무조건 간장게장백반! 4인분! (17,000원/1인분)
사실 이 가격은 아주 괜찮은 가격이다.
서울에선 사실 무조건 2만원이 넘는다고 봐야하고 좀 잘한다하면 3만원이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양념게장도 가능한데 하루 전에 미리 주문해야한다고 한다.

 

 

 

 

자... 간장게장이 등장했다.

 

 

 

 

 

오... 등딱지. 당연히 막판엔 저 위에 밥을 얹어서 슥슥~ 비벼 먹었다.
꽃게를 아주 먹기 좋게 잘 손질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살이 아주 꽉찬 것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반찬도 상당히 실하다.
어리굴젓도 좋고, 조개를 넣고 김치의 맛을 잘 살린 김칫국도 아주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오이무침, 나물, 꽈리고추등도 깔끔하게 잘 내온다.

 

 

 

 

보시라, 이 알찬 속을.
서울의 큰기와집같은 곳보다 오히려 더 만족도가 높았던 곳.
속이 알차고, 간장게장의 맛이 짜지도 않으면서 정말 딱 알맞게 달달한 것이 입에 아주 착착 붙는다.
당연히 이 정도의 내공이라 비린내따윈 없다.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고 정말... 식구 넷 모두 뚝딱 공기갑을 비워 버렸다

 

 

 

 

 

 

어머님 말씀대로 이곳은 종종 생각이 날 듯.
아쉬우면 주문해서라도 먹어야지.^^

이렇게 충남 태안->서산을 돌고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돌아오는 도중에 졸려서 혼났지만, 쉬엄쉬엄 무사히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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