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토요일.
포천의 비둘기낭, 철원의 고석정과 노동당사를 들른 후 조금 더 다른 곳에 가보려고 했지만 aipharos님의 건강이
좀 더 안좋아질 것 같아 그냥 식사만 하려고 홍대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염려했던대로 토요일 오후였고, 동부간선도로는 완전 주차장이고 순간적으로 발작적으로 시작된 눈 알러지
때문에 오른쪽 눈이 갑자기 퉁퉁 붓는 등... 완전 난감한 상황에서 무려 2시간 30분이나 걸려 홍대로 왔다.-_-;;;
도착한 곳은 간만에 플랜B.

 

 

먼저 등장한 것은 '홍합찜'.
지난 번에 민성군과 다 함께 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메뉴.
aipharos님이 좀 따뜻한 걸 먹고 싶다면서 주문한 음식.

 

 

 

 

but...
홍합을 먹자마자 '으악... 짜다!'
국물을 한 번 마셔보니 '허억... 소태다'
바로 스탭을 불러서 너무 짜다고 했더니 바로 가져가시더라.
문제는 그 다음부터.
다시 금새 내왔는데 우리가 짜다고 한 그 홍합찜에 물만 붓고 다시 데웠더라.
aipharos님이 상당히 불쾌해했고, 나도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우린 이미 더이상 배가 고파
버틸 힘이 없는 상태여서 그냥 대충 먹기로 했다.(오전 10시에 식사하고 그렇게 돌아다니고는
저녁 5시 50분이 넘어서야 식사를 하러 왔으니...)

 

 

 

 

 

이건 주문한 '프로슈토 피자'

 

 

 

 

프로슈토의 맛이 잘 살진 않았지만 풍성한 피자와 역시 맛있는 도우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문제는...
분명히 주문할 때 '피자와 스테이크는 같이 주세요'라고 말했음에도 스테이크는 나올 생각을
안하더라는. 스탭을 또 불러서 '스테이크도 같이 달라고 했는데요'라고 말했고, 그러고보 5분 정도
지나서 피자는 두쪽 남았을 때 스테이크가 나왔다.
내가 맛있게 먹었던 '비스테까 디 필레또'

 

 

 

 

고기는 여전히 좋다. 굽기도 상당히 좋고.
다만... 뭔가 이상하게 2%가 부족하다.
이전에 스테이크를 두 번 먹었을 땐 저 비노로제 소스에 찍지 않아도, 씨겨자를 곁들이지 않아도
그릴의 강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도통 소스에 찍고, 씨겨자를 곁들이지 않으면
뭔가 심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
이 날만 서비스가 이상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피곤한 상황에서 먹기엔 다소 답답하긴 했다.
그래도...
집에 민성군과 어머님 드린다고 피자 2판을(미르틸리, 프로슈토) 박스 포장해서 들고 나왔다는.
피자 포장은 10% 할인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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