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합정동 우동카덴을 갈 마음으로 나왔지만,
aipharos님이 우스블랑의 빵도 먹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상수동 빵집 '우스블랑 (ours blanc)'으로 옴.
홍대의 대표적인 빵집들인 '폴 앤 폴리나', '브레드05', '퍼블리크'등은 여러번 가봤지만 우스블랑은 처음.
결론부터 말하지만... 왜 이곳을 이제서야 들렀는지 후회할 정도로 이곳이 만족스럽다는거.

상수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가 자주 주차하는 로하스 타운(1층엔 헐리스 커피) 바로 건너편 골목에 위치.
일부는 주문해서 aipharos님과 우스블랑 매장에서 먹었고,
나머지 빵들은 집에서 어머님과 민성이까지 함께 먹을 생각으로 포장해나왔다.

 

 

 

건물 외관.

 

 

 

 

 

 

 

 

아...

 

 

 

 

 

 

 

 

예쁘다.
우스블랑 (ours blanc)이란 말이 불어로 '북극곰'을 뜻하는 말.
벽면에 그려진 곰 모양이 무척... 정감이 간다.

 

 

 

 

 

 

매장 내부도 상당히 편안하고 센스넘치는 인테리어로 가득하다.
내공이란 이런거.

 

 

 

 

 

 

매장 내부.
의자가 8개인 장테이블(같이 합석하는 분위기)이 하나 있고 이곳 카운터 옆쪽으로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있다.

 

 

 

 

 

 

 

레고...

 

 

 

 

 

 

 

 

우스블랑 & 레시피.

 

 

 

 

 

 

 

생과일 주스도 판매.
그냥 무늬만 생과일이 아니라 휴롬을 사용해서 만들어내는 100% 과일쥬스.
가격도 정말... 착한거다. 어디 같잖은 맛의 생과일 쥬스를 5~6천원에 내는 대형 프랜차이들과 비교해보시라.

 

 

 

 

 

 

워메...
위에 붙어 내려온 이 조명은 톨로메오(Tolomeo)다.
아... 내가 사고 싶었던게 바로 이 스탠드형 제품인데.


 

 

 

 

 

 

 

 

 

 

빵을 진열한 방식도 센스 넘친다.
공간 곳곳에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내공이 느껴진다.

 

 

 

 

 

 

 

 

 

 

 

하니바게트.
이곳에서 먹어봄.

 

 

 

 

 

 

 

빵만 봐도 그 맛이 느껴질 정도.

 

 

 

 

 

 

 

 

 

 

 

 

 

 

 

 

포장 다 하고... 매장에서 먹을 것도 다 골랐는데 키쉬가 나오는 바람에 키쉬도 또 포장.
결과적으로 민성이와 어머님께서는 이 베이컨 키쉬가 놀라운 맛이라고...
나와 aipharos님은 아직 안먹었다. 우린 저녁에 먹어야지.ㅋ

 

 

 

 

 

 

 

 

 

 

 

 

 

 

 

 

 

 

 

 

 

우리가 먹을 빵도 골라서 이 안으로 들어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가 매장에서 먹은 빵은,
통감자 포카치아, 크로아상, 유혹의 베리, 트리플치즈, 허니바게크.

한가지!
우스블랑의 빵값은 어지간해선 3,000원이 넘지 않는다.
동네 빵집도 그닥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서 타르트 하나에 4~5,000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가격에 비하면 이곳 가격은 정말... 합리적인 편이다.

 

 

 

 

 

 

 

매장 내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있어서 테이블은 찍지 못함.

 

 

 

 

 

 

 

공간 구석구석에 산만하지 않은 인테리어 데코 센스가 훌륭하다.

 

 

 

 

 

 

 

매장에서 먹은 빵들.
우어...
고소한 맛이 팍팍 느껴지던 통감자포카치아, 알찬 속과 부드럽고 얇은 반죽이 기가막힌 트리플치즈.

 

 

 

 

 

 

 

 

 

기가 막혔던 크로아상.
한입 베어물면... 사각사각 크로아상의 층층겹이 하나하나가 다 느껴지면서도 촉촉하게 혀속에서 녹아내린다. 맛있구나.
허니바케트도 달달한 것이 아주 그냥.



잘 먹고 나와서 이제...

집에 가져가려고 포장해놓은 빵들을 들고 집으로 온다.
집에 오자마자 훈련하고 돌아온 민성이가 이 맛난 빵들을 기다리고 있더라.
어머님도 물론.ㅎ
이미 어느 정도 매장에서 먹고 나온 덕분에 배가 부른 우리가 먹을 건 다 남겨놓고, 어머님과 민성이가 먹을 빵들을 풀어놨다.
사실...
이 빵들을 어머님과 민성군이 한번에 다 먹어치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ㅎㅎㅎ

 

 

 

 

 

 

 

 

민성이가 최고라고 말했던 베이컨 키쉬.

그리고... 우측에 있는 빵...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아... 진짜.

치즈크림 안에 베이컨이 쏙 말려져 있는데 이거 기가막히게 맛있다.

올리브빵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폴앤폴리나의 올리브 빵보다 더 입에 잘 붙는 느낌.

 

 

 

 

 


 

 

애플파이와 웰컴투프랑스. 

웰컴투프랑스도 대박... 

부드럽게 입안에서 바나나향과 치즈향이 확... 퍼지는 것이.!!! 

 

 

 

 

 


 

 

 

 

 

 

올리브빵.

 

 

 

 

 

 

 

웰컴 투 프랑스, 크림치즈 베이컨 등등...

 

 

 

 

 

 

 

그리고 베이컨 키쉬와 함께 어머님과 민성이 이구동성으로 최고의 맛 중 하나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 바로 이 메뉴.

 

 

 

 

 

 

 

애플파이.
궁극의 애플파이.


*
이곳의 빵이 다른 홍대의 유명한 빵집과 다른 것은,
어지간하면 3~4개 먹을 때쯤 질려버리는 여느 곳과 달리 쉴 새 없이 집어 먹게 된다는 것.

어머님께서 빵은 좀 가리시는 편인데,
세상에... 6가지 빵을 반으로 민성이와 함께 나누셨는데 한자리에서 한 번에 싹... 다 드셨다는거.

 

 

 

 

 

 

 


리움에서 '히로시 스기모토'의 전시를 잘 보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원래는 그냥 이태원 '라보까'에서 파니니나 먹을까...하고 크게 신경안썼는데 막상 나오니 파니니가 전혀 땡기질 않더라.
특히 aipharos님은 정말 땡기지 않는 듯 했고.
그래서 스시를 먹을까...해서 시스시로와 시스겐에 전화를 해봤으나 모두 휴무.ㅋ
연희동 몽고네를 가볼까...했는데 일요일이라 휴무.
으아~~~
갑자기 이연복 쉐프의 중식당 연희동 '목란'이 생각나 전화를 해봤더니 만석!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모름.

그때...
aipharos님이 우래옥가서 시원하게 냉면먹자고.
민성이도 나도 그 말 들으니 시원한 냉면이 확~ 땡겨서 바로 이동.
민성이는 우래옥이 처음이다.ㅎ

 

 

 

 

이날은 정말... 조금 기다렸다.
주차도 금새 했고, 15분도 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

 

 

 

 

 

 

 

 

이제 정말 아이티...가 전혀 없는 민성이.

 

 

 

 

 

 

 

 

 

 

 

 

 

리판...展을 못봐 분한 aipharos님. 

(지금 뒤에서 아니라는 듯 웃음)

 

 

 

 

 

 

 

 

민성이가 첫술뜨자마자 놀라서 탄식을 내뱉은 정말 최고의 김칫국.

 

 

 

 

 

 

 

 

아... 돈도 없는데 이 비싼 불고기를 2인분이나 주문한다.

(우래옥 불고기는 비쌉니다)
똥줄이 탄다.

 

 

 

 

 

 


 

지글지글...

꼴랑 2인분 시켜놓고 민성이보고 '민성아 팍팍 먹어!'라고...
야... 내가 말하고도 이거 정말 병맛 멘트야.

 

 

 

 

 

 

 

 

그래도 우리에겐...
불고기보다도 아름다운 냉면이 있다.
aipharos님은 물냉면.

 

 

 

 

 

 

 

 

아... 진짜 최고의 평양냉면이다.
의정부의 '평양냉면'도 좋지만 입에 착착 붙는건 이곳이 갑이다. 갑.

 

 

 

 

 

 

 

 

지난 번에 비빔냉면을 먹고 감동먹은 난 이번엔 아예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난 정말 냉면을 좋아하지만 비빔냉면을 내 돈주고 주문해서 먹은 적은 없다.
난 오로지 냉면은 물, 죽어도 물, 돈내고 먹을 거면 물냉면이다.
그런데...
우래옥 비빔냉면은 예외.
비빔냉면의 신세계.

 

 

 

 

 

 

 

 

 

 

퇴근 후 집에 왔다가 저녁으로 파스타 만들어먹고,
aipharos님과 드라이브나 하려고 나왔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케이크, 내가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케이크 생각이 나서 얘기했더니 케이크 좋아라하는 aipharos님은 당연히 OK.
지난번 aipharos님이 가고 싶다고 해서 들렀지만 쉬는 날이어서 헛걸음친 서교동의 케이크 맛집 '미카야 (Michaya)'로.

 

 

 

늦은 시간이지만 미카야는 아직 영업 중.
밤 11시까지 영업한다고.
늦게 나온 덕분에 서울나오는 길도 그닥 막히지 않았다.

 

 

 

 

 

 

 

 

이곳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최고의 치즈 케이크집이라고 잘 알려진 집.




 

 

 

우린 집에 올 때까지도 이곳이 사진촬영 금지인 줄 몰랐다.
다른 분의 글을 읽고서야 알았네.-_-;;;

 

 

 

 

 

 

 

손님 가려받는다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좀 많은 모양인데 우린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말할 것도 없음.

 

 

 

 

 

 

 

책들...

 

 

 

 

 

 

 

 

늦은 시간이라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손님은 계속 들어오더라.
이 사진은 그나마 두 테이블이 빠지자마자 찍은 컷.
이후에 또 한 커플이 들어옴.

 

 

 

 

 

 

 

커피.
여긴 무조건 1인당 음료 하나를 주문해야함.
이게 싫다면 테이크아웃해야함.
케이크 하나 두개 시켜놓고 3~4시간 죽치는 경우가 있으니 이해가 간다.


 

 

 

 

 

리얼 치즈 케이크 ... 5,500원
진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상큼하고 부드럽다.
명성을 이해하고도 남음.
후회없는 선택.

 

 

 

 

 

 

 

이 메뉴 이름이 뭐였더라... 6,700원.
절대로 만만한 가격이 아님.
쵸코퐁당 + 브라우니.
녹진한 맛이 일품이긴 한데... 큰 감흥은 없다.
퐁당하면 인스턴트 펑크의 쵸코릿 퐁당이 갑인 듯.

 

 

 

 

 

 

 

어머님, 민성이 생각이 나서...
리얼 치즈 케이크와 뉴욕 치즈 케이크를 포장해왔다.
리얼 치즈 케이크도 좋은데 뉴욕 치즈 케이크가 더 맛있다는 어머님과 민성군.

 

 

 

 

 

 

 

케이크 생각이 날 때면 들르고 싶을 것 같다.
다만... 우리에겐 비싼 케이크다.ㅎ

월요일 휴무.
낮 12시~ 밤 11시까지 영업.

 

 

 

 

 

 

 

 

 

 

금요일에 신제품 촬영을 하다가 박작가의 추천으로 점심을 먹으러 간 곳.
부천 삼정동에 위치한 부일 곱창 순대국이라는 곳인데 여기 정말 좋네요.+_+
그 유명하다는 춘의동의 부일 곱창집이 아님.
삼정동의 두미만두 바로 건너편 S-Oil 옆에 위치해있고 둘째, 넷째 월요일은 쉰다고.
금요일에 닭곰탕을 먹고 너무 좋아서 토요일에 aipharos님을 데리고가서 먹으려다가 다른 메뉴를 먹어야한다는 일행들의 폭력 앞에 재방문이 좌절되고(ㅎㅎㅎ)

일요일에 드뎌... aipharos님을 데리고 오전에 재방문.
이때도 박작가가 함께 했음.

 

 

 

 

상호를 잘 몰랐는데 저녁에 다시 들러서 보니 '부일 해장국/순대국밥집'이었음.
선지해장국과 순대국이 유명한데 전 닭곰탕만 먹어봤다.

 

 

 

 

 

 

닭곰탕.
맑고 뽀얀 국물에 아주 담백하게 나온다.

 

 

 

 

 

 

 

부드러운 닭고기가 듬뿍.
깊은 국물맛이 진짜 어우...
여기에 청량고추 숭숭 넣고, 취향에 따라 다대기를 조금 넣어도 된다.
난 반쯤 먹은 뒤 다대기를 살짝 풀어 먹었음.

 

 

 

 

 

 

 

 

이건 지인이 먹었던 순대국.
순대국도 담백...하다고.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라 여기 자주 들를 것 같다. 너무 좋아.
매월 둘째, 넷째주 월요일만 문을 닫는다고 하시고, 평일엔 오전 7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시더라.
작은 음식점인데 늘 손님이 많은 곳인듯.
너무 식구들이 맛있게 먹길래.
저녁먹고 바로 또 들러서 순대국을 포장해왔다.ㅋ

 

 

 

 

 

 

 

 

aipharos님이 타파통(타파통이 좋진 않습니다만...)을 들고 들어가니까 주인 할아버지께서 웃으시며 '어? 또 냄비들고 오셨네?'라고 반겨주시더라.
주방 할머니께서는 맛있는 걸로 주신다며 오늘 삶아낸 머릿고기를 일부러 더 주셨고.
집에 가서 바로 새우젓에 찍어 먹으라고.
그래서 집에 와서 바로 먹어봤는데...

 

 

 

 

 

 

와하하하하하...
대박.
머릿고기가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 먹는 기분.
민성이, 어머님의 젓가락이 쉴새없이 날아다니더라.ㅎ

 

 

 

 

 

 

 

 

대림미술관에서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전시를 잘 보고 나와서 식사하러 간 곳은...
역시나 녹사평, 박찬일 쉐프의 양식밥집인 '인스턴트 펑크 (Instant Funk)'.
이제... 다른 곳도 좀 가야하지 않나싶기도 한데, 며칠전(2월 5일) 저녁에 KU시네마테크에서 영화본 후에 들러 먹었던 이곳의 알리오 올리오 페퍼론치노가

너무... 맛있었기에 알리오올리오를 너무나 좋아하는 민성이도 데리고 방문.

 

 

 

 

오늘은 2층으로.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손님이 전무.
하지만... 식사 시작하자마자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

 

 

 

 

 

 

 

 

 

 

 

 

아... 저 코트는 아주 그냥 겨울 내내 입는구나.

 

 

 

 

 

 

 

 

 

 

 

 

대구와 감자요리 바칼라 ... 19,000원
전에 어머님까지 모두 왔을 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
직접 염장한 대구와 감자를 함께 요리한 지중해식 전채.
두번째 먹어보는데... 이거 정말 너무 맛있다.

 

 

 

 

 

 

 

식전빵.
오늘은 따뜻하면서도 아주 쫀득해서 좋았다.

 

 

 

 

 

 

 

고등어 파스타 ... 19,000원
확실히 근래의 인스턴트 펑크 파스타는 스톡이 더 면과 쫀득하게 달라 붙어 찰진 느낌이다.
안그래도 좋았는데 요즘엔 정말 너무 좋다.

 

 

 

 

 

 

 

 

알리오 올리오 페퍼론치노 ... 15,000원
며칠 전 밤에 들러서 aipharos님이 먹고 반해버린 그 알리오 올리오.
민성이랑 내가 이번엔 주문해봤는데 아...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민성이는 정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워버렸고, 난 이가 불편한데도 꾸역꾸역 마늘 하나 빠짐없이 싹 다 먹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내는걸까.

 

 

 

 

 

 

 

크렘뷔레 ... 10,000원
민성이가 같이 오면 꼭... 디저트도 주문한다.
그런데 이 크렘뷔레, 우리가 여기저기서 자주 먹어본 곳들보다 더 입에 붙는다.
아주 크리미하고.

 

 

 

 

 

 

그리고...
쵸콜릿 케이크 ... 12,000원
퐁당.
아... 달지도 않고 어쩜 이리 진한 맛이.

 

 

 

 

 

 

 

민성이가 그러더라.
아빠, 여기저기서 디저트 정말 많이 먹었는데요.
전 인스턴트 펑크 디저트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아우...

 

 

 

 

 

 

 

크어...

 

 

 

 

 

 

 

클리어!

 

 

 

 

 

 

 

 

정말...
맛있게 먹고 나옴.


그리고 집에 들러 aipharos님, 민성이와 트럼프 두어판 한 뒤,
어머님까지 모시고 나와 백화점에서 쇼핑을 좀 한 후,

저녁은...

 

 

 

 

 

 

 

집근처 버거킹 Drive Thru에서
필리 치즈 와퍼를 사서 버거 잔치를...ㅎ

 

 

 

 

 

 

 

 

 

 

* 아이폰4 촬영 *


2월 7일 오전 10시 50분쯤...
부평 구올담 치과에서 교통사고로 날아가버린 앞니 하나를 박아넣는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수술 전, 임플란트 수술에 관한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봤는데 하나같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수술 후 통증도 견뎌내야할 부분이다라는 말들이 많아 과연 그 정도일까?하는 생각을 했는데...실제로 수술을 받아보니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더라.
구올담 치과 의사 및 간호사는 정말... 너무 친절하고 자상하게 안내해줘서 조금도 불만이 없고,
내가 문제가 된 것은 구강을 통한 구역질을 잘 느끼는 내 체질적 특성이었다.

임플란트 수술이란게 어쩔 수 없이 구강 내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지속적으로 입에 물을 넣게되고,

보조하는 간호사가 아무리 석션을 제대로 한다고 해도 자꾸 목까지 물이 차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안그래도 구강을 통해 구역질을 잘 느끼는 편인 나는 수술 경과 40분까지는 잘 버텼는데... 한번 목에 물이 걸린 이후부턴 입만 벌려도 구역이 나는 상황이 반복되어

정말... 정말... 정말... 힘들었다.(다른 분들은 이렇게 힘들진 않을 듯)

아무튼... 그렇게 임플란트 수술을 끝내고 새벽엔 통증때문에 잠을 설치고.-_-;;;
오늘은 오전 일찍 소독 및 수술경과를 확인하러 다시 구올담 치과로.
촬영 결과도 이상없고... 감염예후도 없고.
소독하고 병원을 나와서 약을 추가로 받은 후...
비봉 손칼국수가 갑자기 너무 땡겨서 경기도 화성으로.

생각보다 길이 막히지 않았다.

 

 

 

 

오늘도 aipharos님과 함께.

 

 

 

 

 

 

 

우아아아아아아아...

어쩌면 국물 맛이 이럴 수 있을까.

사실 전날 임플란트 수술을 한 터라 뜨거운 걸 먹을 수도 없고, 입을 통해 후루룩 빨아들이는 음식도 먹기 힘들고, 자극적인 음식도 먹을 수 없다.
어제 하루 종일... 죽만 먹었고,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죽을 먹었지만,
눈도 흩날리는 날씨이다보니 칼국수가 엄청나게 생각나더라.

그래서... 면은 포크로 돌돌 말아 먹고, 국물은 충분히 식혀서... 조심조심... 다~~~ 먹었다.ㅋ

잘 먹고 올라옴.

 

 

 

 

 

 

 

 

 

 

건국대학교 내에 위치한 KU시네마테크에서 짐자무쉬 감독의 [Only Lovers Left Alive/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를

정말... 인상깊게 보고(아... 그 황량하고 끈적이는 영상과 신경을 후벼 파며 명멸하는 음악의 잔치란...),

저녁을 먹기 위해 온 곳은 역시나 이태원 녹사평에 위치한 인스턴트 펑크.ㅎㅎㅎ

사실 오랜만에 건대에 왔으니 우리가 잘 가던 '시마다'나 이탈리언 레스토랑인 '이음'을 가보려고 했는데 '시마다'는 이미 늦은 것 같아

부랴부랴 이음으로 왔건만... 라스트 오더 시간이 이미 지났다더라.
그래서!
라스트 오더가 밤 11시인 인스턴트 펑크로.

 

 

 

 

도착.
2층으로 올라갔으나 단체손님이 있어 오붓하게 있긴 힘들겠다...라는 생각에 1층으로 다시 내려옴.

 

 

 

 

 

 

 

 

물론 우린 1층도 좋아하니까.

 

 

 

 

 

 

 

 

 

 

 

 

 

 

 

 

 

평일 데이트는 확실히 묘한 쾌감이 있어.

 

 

 

 

 

 

 

굴 오븐 구이 ... 18,000원
굴의 비릿한 향을 사랑하는 우리에겐 이 정도는 그냥 게눈 감추듯.

 

 

 

 

 

 

식전빵.
오늘은 그냥 그랬음.

 

 

 

 

 

 

 

시칠리안 족발 삼겹살 파스타 ... 23,000원
아...
여러번 먹어봤는데 오늘 유난히 더 맛있었다.
저 든든한 족발 삼겹살하며, 스톡이 면발에 쏙쏙 배어든 기가막힌 맛.

 

 

 

 

 

 

 

알리오 올리오 페퍼론치노 파스타 ... 15,000원
최고다.
알리오 올리오를 이렇게만 만들 수 있다면 부러울게 없겠다.

 

 

 

 

 

 

 

그리고 서비스로 내주신 커피.
잔이 넘 예쁘다.


정말... 영화도 잘 보고 늦은 식사도 너무 좋아서 오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는.
아... 역시 우린 단순해.

 

 

 

 

 

 

 

 

 

 

파주 출판단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불안 : 포르투갈적 표현양식' 전시를 너무 인상깊게 본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온 곳은 홍대의 우동집 '카네마야 제면소'.
aipharos님이 따뜻한 우동국물을 먹고 싶다고 해서.

 

 

 

 

 

 

 

 

 

 

 

 

 

 

 

 

 

 

 

 

 

 

 

스태미너 카레 우동 ... 8,500원
예상한대로 카레맛이 제법 강하다. 그래도... 걱정한 것만큼 우동 본연의 맛을 모두 잃을 정도로 밸런스가 엉망이진 않았다.
맛있게 먹었음.

 

 

 

 

 

 

 

탄탄매운우동 ... 7,500원
이게... 오히려 문제였는데 된장맛이 너무 강해서 간이 좀 심하게 세더라.
육수를 부어 좀 희석시켰어야하는데... 그냥 먹은 듯.
간만 자신에게 잘 맞추면 문제가 없을 듯.

 

 

 

 

 

 

 

모듬 튀김 ... 10,000원
아... 이걸 시키고 난 후에야 고등어회(아부리한)를 메뉴에서 발견했다는거.-_-;;;
다음에 시켜야지 뭐.
가라아게도 괜찮고, 장어튀김도 나쁘지않고, 새우튀김도 나쁘지 않은데 정말 너무 무난하다.

 

 

 

 

 

 

다 먹고나서... 어머님과 민성이 생각이 나서 '브레드05'로.

 

 

 

 

 

 

 

사람... 겁나게 많았다는.

 

 

 

 

 

 

 

사진에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사왔다.
돈도... 어후...

 

 

 

 

 

 

 

 

 

 

*
퇴근 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차에 두고 온 책을 가지러 주차장에 내려왔다.
시간은 이미 밤 11시가 다 되었고, 나를 따라 내려온 aipharos님은 완전히 파자마 차림이었는데, 우린 그대로 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나섰다.
조금 돌다보니 박작가 스튜디오가 지척이어서 전화도 안하고 그냥 들러봤는데...
박작가가 왠 여성분과 너무 화기애애하게 얘기 중인게 아닌가.
방해하면 안되겠다 싶어 가려는데 그걸 박작가가 보고 들어오라고 난리여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옷차림으로 자리에 동석했다.
함께 있던 분, 이혜승 작가라는데 처음 보는데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은 건네주셔서 좋더라.
암튼...
박작가가 내준 아주 진한 커피를 마시는 것까진 좋았는데...
집에 돌아온 후 난 새벽 4시가 다 될 때까지 잠이 안와 혼났다는거.
커피마시면 잠 안온다는 말을 난 경험한 적도 없고, 그럴리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늙었나봐.
덕분에 세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 출근.ㅎㅎㅎ


**
퇴근하고 집에 오니 aipharos님은 저녁 준비 중.
민성이보고 '아빠랑 드라이브 쓰루(Drive Thru)가서 버거킹 햄버거 사올까?'라고 말했더니 한번도 드라이브 쓰루를 경험한 적이 없는 민성이는 좋아라하더라.
가까운 거리에 버거킹 Drive Thru가 있어 가는 동안 민성이와 쉴새없이 수다를 떨고,
집에 들어와서 음악을 듣고, aipharos님도 함께 셋이서 우리 침대에 누워 또 수다를 떨고.
이런 일상이 난 그냥 제일 행복하다.
아직 중2지만(이제 곧 중3) 엄마,아빠 생각하는 맘도 따뜻한 민성이만 보면 맘이 짠하고, 지금보다 덜 어른스러워도 된다고 말해주지만,

네 감정에 충실해도 된다고 말해주지만... 우리 민성이는 이게 천성인가보다.

 

 

 

 

 

 

우리 민성이가 요즘 푹... 빠진 밴드는,
울나라 밴드인 '글랜체크'.
한동안은 Daft Punk (다프트 펑크)를 열심히 듣더니...

 

 

 

 

 

 

 

요즘엔 글랜체크를.
덕분에... EP부터 정규 1,2집까지 음원을 모조리 구입했다.
첫 EP는 음원구매가 안되더라.-_-;;; (Disco Elevator수록된... 물론 그 뒤에 나온 iTunes Edition은 다운로드됨)



 

 

 

 

aipharos님은 내가 잠이 너무 부족해서 일찍 누운다고 하니 아이패드로 미드를 넣어 본다고 하더라.

내가 느끼는 이 소소한 행복이 늘 함께하길 바랄 뿐이다.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아침을 잘 먹고 온 곳은 군산의 유명한 월명호수.
이곳 둘레길이 좋다고 하길래 방문.
아침을 워낙 거하게 먹어서 안그래도 좀 걷고 싶었는데 잘 됐다.

 

 

 

월명호수.
군산시민들의 안식처.
인공저수지로 만들어진 곳.
군산의 식수원이기도 하다.

 

 

 

 

 

 

 

 

얼음이 반쯤 녹은 호수.

 

 

 

 

 

 

 

아우...

 

 

 

 

 

 

 

 

좋구나.
포장길마저도 좋았는데,

 

 

 

 

 

 

 

조금 더 걷다보면,

 

 

 

 

 

 

 

이 고즈넉한 풍경을 보며 걷다보면...

 

 

 

 

 

 

 

저 제방 뒷길부터 본격적인 비포장 둘레길이 시작된다.
이게 진짜.

 

 

 

 

 

 

 

아... 좋다.

 

 

 

 

 

 

 

 

봄에 오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다.

 

 

 

 

 

 

 

 

기분도 상쾌해진다.

 

 

 

 

 

 

 

 

이런건 담아야해...라며 민성이도 촬영 중.

 

 

 

 

 

 

 

 

아우...
월명호수 둘레길은 호수 주위만 걸을 수도 있고, 트래킹 코스를 따로 크게 돌아도 무방하다.

 

 

 

 

 

 

걷는 내내... 기분이 상쾌해진다.

 

 

 

 

 

 

 

aipharos님이야말로 진짜 너무 좋아하고.
민성이가 장트러블이 생겨(ㅎㅎㅎ) 어쩔 수 없이 왔던 길로 되돌아 화장실로 직행하는 바람에 우리가 좀 마음이 급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 길은 너무 좋았다.

 

 

 

 

 

 

 

봄에 오면 정말... 더 인상적일 듯.

 

 

 

 

 

 

 

 

 

 

아... 이런 모습을 호수공원에서 볼 수 있다니.

 

 

 

 

 

 

 

 

눈을 뗄 수가 없구나.

 

 

 

 

 

 

 

 

 

 

 

 

 

 

이쯤 오면 거의 반은 온 것.

 

 

 

 

 

 

 

 

이곳을 지나...

 

 

 

 

 

 

 

 

천천히...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이곳부터 우측으로 다시 포장길이 나온다.

 

 

 

 

 

 

 

 

저 뒤로도 돌아볼 수 있는데 만약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더 크게 둘러보고 싶다.



이렇게...
1박2일간의 군산여행을 마무리.
정말... 기분좋고, 내내 웃고 많은 수다를 떨었던,
정말 내겐 큰 도움이 된 여행.

고마워, 유미야.
고맙다. 민성아.
사랑해!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아침에 일어나서 천천히 씻고 체크아웃한 후,
식사하러 온 고은 일월동의 일월부대찌개.

원래 계획은 돼지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으려던 것인데 너무나 아쉽게도 일요일엔 휴무라고 해서 맛집 변경.
아쉽다. 돼지국밥을 꼭... 먹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곳도 아주 만족스러웠다는거.

 

 

 

 

 

 

 

 

민성이가 금요일 오전까지만해도 상당히 건강이 안좋았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아무 문제없이 기분좋게 같이 잘 다녔다.
고마워. 아들.

 

 

 

 

 

 

 

우옴...
우린 이게 햄사리 추가한게 적용된 그릇인 줄 알았다.
그런데...

 

 

 

 

 

 

또 이렇게 듬뿍 햄사리가 나오더라는.
와... 진짜 대박 충실한 햄, 소시지.

 

 

 

 

 

 

 

팔팔팔...
잘 먹었다.
역시 이곳도 짜지않고, 달지 않았다는거.
밥이 엄청 많이 나와서 이걸 어떻게 다 먹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민성이도 그 밥을 다 먹었다는거.ㅎㅎㅎ


 

 

 

 

 

간장게장이 좀 많이 짰다.

 

 

 

 

 

 

 

계란말이, 어묵도 아주 맛있고.

아주 만족스러운 거한~ 아침상.


잘 먹고 나왔으니 이제 좀 걸으면서 소화를 시켜야지.
월명호수 둘레길로.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이영춘 가옥을 나와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죽성동에 위치한 떡갈비집 '완주옥'.

완주옥을 지척에 두고 네비게이션이 헛다리를 계속 연발하길래 인근에 차를 두고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아주 좁고 인상적인 골목길.

 

 

 

정말... 딱 이 느낌.
그런데 이렇게 좁은 골목에도 쓰레기가 거의 없다.
군산은 내내 이렇더라.

 

 

 

 

 

 

 

우연히 발견한 저 골목을 나오면 대각선에 바로... 완주옥이 보인다. 빙고~

 

 

 

 

 

 

이번 여행은 철저히 aipharos님이 수배한 곳과 맛집으로 다니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여행을 aipharos님이 알아서 수배하고 책임지고 있다.
고마울 뿐이다.^^ 덕분에 늘 인상깊은 여행이 되니까.


 

 

 

 

 

기본찬.
저... 왼쪽 가운데의 황석어. 아주 난 맘에 들더라.
그리고 무채.
달지도 않은 것이 엄청나게 중독성이 강하다는거.
깍뚜기도 맛있고, 백김치는 진짜... 계속 먹게 된다.

 

 

 

 

 

 

 

 

한우떡갈비 등장.
3인분 일단 주문.
어우...
군산 음식의 특징인 건지...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으면서 간이 기가막히다.
담양의 신식당이나 광주 송정동의 떡갈비집들도 좋았지만, 이곳의 떡갈비는 또다른 매력이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그렇게 잘게 다져 내오지 않는다.
식감도 좋고.
민성이는... 정말 폭풍 흡입을 하더라는.

 

 

 

 

 

 

 

같이 곁들여지는 미니곰탕.
말이 곰탕이지 갈비탕의 느낌.
공기밥을 시키면 딸려 나오는데 공기밥과 미니곰탕은 다해서 2,000원.
미니곰탕은 꼭... 드셔보시길.

 

 

 

 

 

 

 

민성이가 너무 잘 먹어서 1인분 추가.ㅎㅎㅎ

 

 

 

 

 

 

 

저녁은 아무래도 대충 떼울 것 같아서 유명한 호떡집이라는 중동호떡에서.
사실... 원래는 1호점으로 가봤는데 개인사정상 하루 쉰다고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운동의 2호점으로 왔다.
그런데 우리처럼 1호점에서 허탕치고 온 사람들이 많은 탓에... 호떡 8개를 무려 40분 넘게 기다려 받았다는.

 

 

 

 

 

 

숙소로 돌아왔다.
이미 무한도전이 시작됨.

 

 

 

 

 

 

 

호떡이 식기 전에 먹는답시고...
떡갈비로 채운 배가 내려가기도 전에,

 

 

 

 

 

 

 

흡입을 시도.ㅎㅎㅎ
달지않고 괜찮더라.

 

 

 

 

 

 

 

그리고 aipharos님이 구입한 스파클링 와인 두병.

 

 

 

 

 

 

 

홀짝홀짝.

 

 

 

 

 

 

 

 

무한도전 다 보고...
민성이가 준비한...

 

 

 

 

 

 

 

카드 게임 시작.

 

 

 

 

 

 

 

재밌게 몇판을 한 후,

 

 

 

 

 

 

 

 

과자등등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들었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옆방 차음은 상당히 잘되는 듯.
양쪽 옆에 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식구들이 들어가던데 전혀... 소음없이 잘 잘 수 있었다.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숙소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난 샤워를 하고 난 후,
우린 다시 호텔을 나왔다.
점심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조금 고팠는데,
식사를 하기 전에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하는 이영춘 가옥을 한번 둘러보기위해 군산간호대학교로 왔다.

 

 

이영춘 가옥.
이영춘 박사께서 설립한 군산간호대학교 내에 위치해있다.

 

 

 

 

 

 

 

상당히... 보존이 잘된 건물.
원래 이 가옥은 일본인 농장주인 구마모토(能本)가 1920년에 지은 가옥인데 별장으로 활용한 가옥이라고 한다.

 

 

 

 

 

 

가옥의 양식은 외부적으로는 유럽식인데 내부 구조는 일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응접실은 벽난로등을 도입해 양식을 지향하면서도 온돌방을 놓아 한식과 일본식이 결합된 방식이다.
그러니까...
유럽식, 일본식, 한국식이 다 혼재되어있는 가옥이라는.
그런데도 상당히 정갈하고 구조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느낌이다.
게다가 미터법이 적용된 첫 건축물이기도 하고

 

 

 

 

 

 

 

 

일본식 가옥의 흔적.

 

 

 

 

 

 

 

 

 

 

 

정말... 오래된 책들.

 

 

 

 

 

 

 

 

 

 

 

정말... 잘 보존되어있다.

 

 

 

 

 

 

 

 

 

 

 

 

 

 

 

 

 

 

 

 

평생을 농촌 인술에 생애를 바친 이영춘 박사님의 자필 이력서.
보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

 

 

 

 

 

 

 

 

 

 

 

aipharos님이 정말 좋아했다. 이곳.



이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으러 이동.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숙소는 군산 베스트웨스턴 호텔.
새만금에 오픈한 관광호텔.
2013년 9월 25일에 오픈했으니...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호텔.
군산시내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졌으나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워낙... 잘 되어있어 20km라는 거리가 무색할만큼 빨리 오갈 수 있다.

고우당이나 군산시내의 숙박도 고려해보긴 했는데 그냥 편히... 쉬고 싶었다.
그러기엔 호텔만한 곳이 없고.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객실 와이파이 기본 지원된다.
호텔이니 당연히 비데,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되어있고 헤어캡도 당연히 있다.
미니금고도 있고. 뭣보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의 옷장엔 옷걸이가 아주... 든든하게 있어서 옷걸어두기가 편했다.

샴푸, 린스, 샤워젤은 기본 비치되어있으나... 개인적으로 챙겨갈 것을 추천.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으로 제공되나 우린 패스했고.
수영장등은 없으며 남성 전용 사우나는 있다.
호텔 내에 편의점등이 없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물이나 음식등은 준비해와야한다. 아니면 차로 약 2분거리에 편의점이 있다고 한다.

 

 

 

지하에 주차하고 바로 올라가느라 1층 로비는... 다음날 체크아웃 전 일부러 들러서 봤다.

 

 

 

 

 

 

 

 

아주 깔끔하고 시원시원하더라.

 

 

 

 

 

 

 

 

 

 

높은 층으로 배정해달라고 했더니 13층 꼭대기 방을 배정해주더라.

 

 

 

 

 

 

 

복도.
저... 바닥 카펫이 생각보다 조잡하지 않았다.

 

 

 

 

 

 

디럭스 트윈.

 

 

 

 

 

 

 

넓지는 않지만 아주 무난하고 심플함.

 

 

 

 

 

 

 

더블 침대 1, 싱글 침대 1... 세식구가 묵기엔 정말 딱 맞는 곳.

 

 

 

 

 

 

 

매트리스도 무난하다.

 

 

 

 

 

 

 

 

테이블도 있고.
부대시설은 그닥 없어도 뭐... 편하게 묵는데는 더할 나위없다.

 

 

 

 

 

 

 

 

 

 

 

 

 

전망.

 

 

 

 

 

 

 

 

이러하다.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동국사를 나와서 호텔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체크인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좀 남길래 오성산을 가기로 했다.
오성산이 동국사에서 좀 떨어져있긴 하지만 그래봐야... 10km 좀 더 간다.
군산의 볼거리는 정말... 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듯.
여행지에서 숙소까지 가장... 멀리 이동해본게 20km이니.


오성산 기상레이더관측소에 가는 길은 의외로 상당히 가파르다.
약... 1.2km 가량을 차를 타거나 도보로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길이 매우 좁아서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게될 경우 난감할 수가 있다.
한쪽으로 차를 대기엔 길 양쪽에 여유가 없는 편이고 게다가 길 양쪽으로는 평평한 곳이 아니라서 조금은 신경을 써야할 듯.
다행인지 우리가 오르고 내려갈 땐 단 한대도 반대편에서 차가 오질 않더라.
정말... 거의 오는 사람이 없는 듯. (토요일 낮인데도 말이지)

 

 

 

아... 좋구나.
마치 제주도같아.

 

 

 

 

 

 

 

 

차를 대고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정말... 조금만 걸어올라가면(한... 60m?)
이 놀랍고 시원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아... 너무 좋더라.
엄청나게 바람이 불어서 카메라를 제대로 들고 있을 수도 없었지만, 정말 가슴이 다 시원해지더라.

 

 

 

 

 

 

 

 

 

 

 

 

 

민성이가 차에서 잠들었길래 그냥 차에 두고 올라왔는데 같이 이 광경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

 

 

 

 

 

 

 

흑백의 느낌도 좋고.

 

 

 

 

 

 

 

 

 

 

 

 

 

 

이곳을 알려준 aipharos님께 감사.

 

 

 

 

 

 

 

다보고 내려갔더니 민성이가 차에서 나오더라.
깨워주시지...라면서.
한번 보고 올래?라고 했더니 자기가 올라가서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어 온단다.
그래서 나도 다시 민성이랑 또 올라갔다.

 

 

 

 

 

 

 

민성이가 아이폰5S로 찍은 파노라마 촬영컷.
정말... 잘 찍혔다.


 


오성산 기상레이더관측소에서 내려와서 향한 곳은 경암동의 그 유명한 철길마을.
이곳은... 네비게이션에 철길마을로 나오질 않기 때문에 군산 이마트...를 찍고 그 건너편으로 오면 된다.

 

혹자는 별 볼 것없이 실망스러운 곳이라는데...

 

 

 

 

 

 

 

우리에겐 무척 인상적인 곳이었다.

 

 

 

 

 

 

 

 

 

 

민성이도 사진을 무척 많이 찍었고.

 

 

 

 

 

 

 

주변에 사람이 사는 곳이니 조금더 조심조심, 조용조용.

 

 

 

 

 

 

 

 

 

 

 

 

 

지금은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딱... 군산의 정갈하고 고즈넉한 그 느낌이다.
군산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건 aipharos님의 사진인데 아마 곧 올리지 않을까 싶다.


이제... 진짜 숙소로 향함.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군산항 부잔교에서 이동한 곳은 군산 신흥동에 위치한 히로쓰 가옥.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이 거주하던 가옥.
지금과 달리 일제 강점기엔 군산의 쌀 생산량이 엄청 났었고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탈된 쌀이 전체수탈량의 40%에 이를 정도로 엄청났었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부자들이 군산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조선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수탈해갔다.

 

 

 

 

 

신흥동의 이 대표적인 일제 강점기 일본식 가옥은 그러한 역사를 고스란히 되씹을 수 있는 공간.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오고가던데 이 정도면 상당히 보존이 잘 된 듯.

 

 

 

 

 

 

실내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함.

 

 

 

 

 

 

 

다 돌아보고 들어갔다 나오니 우중충한 하늘의 구름이 걷히더라.

 

 

 

 

 

 

건물 곳곳에 조선의 문화재등을 빼앗아 보관한 곳들이 있었단다.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
이 후에 가게되는 이영춘 가옥이 일본식, 서양식, 한국식이 뒤섞인 건물인데 반해 이 건물은 철저히 일본식.

 

 

 

 

 

 

 

방만 해도 몇개인지 모르겠다.
정원도 넓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폼을 잡는 민성군.

 

 

 

 

 

 

 

바깥은 이제... 그만 찍고.

 

 

 

 

 

 

 

 

슬슬...

 

 

 

 

 

 

 

 

실내로 들어가봐야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실내로 들어갑니다.

 

 

 

 

 

 

 

 

 

 

 

 

 

일본 특유의 정갈하고 꼼꼼한 건물양식은 실내에도 그대로 드러남.

 

 

 

 

 

 

 

 

 

 

 

 

 

 

 

 

 

 

 

 

 

 

 

 

 

 

 

 

 

 

 

 

2층으로.

 

 

 

 

 

 

 

 

 

 

 

 

 

 

 

 

 

 

 

 

다 보고 나왔다.
내... 우리 군사독재 시기가 혐오스러운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그 빌어먹을 개발토건주의 때문에 우리의 옛것을 죄다 흉물스러운 것으로 취급하여 시골의 가옥들을 때려부수고 '양옥'이라는,

동시대적 흔적도, 공간의 기억도 모두 부재한 정체성 자체가 불분명한 건물들을 잔뜩 지어 올렸다는거다.
그걸 새마을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보수하면서 자신의 노동을 들여 개선해내가는 즐거움과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도록 옛것은 때려부수고 새로 지어야한다는

개발토건주의를 대중에게 확고하게 각인시켜버렸다는게 난 정말... 혐오스럽다.

그 덕분에...
대한민국은 지금도 신도시라고 하면 지금 살고 있는 동네를 보수, 발전시키는게 아니라 모두가 삶의 터전을 버리고

그 지역의 동시대적 흔적과 역사성을 모두 부정하는 새로운 건물을 냅다 올려버리는 짓만 반복한다.
그러니 한국은 어딜가도 다... 거기가 거기다.
아파트촌, 새로난 길, 새로 올린 건물.

 

 

 

 

 

 

 

답답하다.

 

 

 

 

 

 

 

히로쓰 가옥을 나와 골목골목을 거닐어 본다.
이렇게 오래된 건물들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런데...
골목골목이 너무 깨끗하다는거.
이건 군산여행 1박2일 내내 느끼게 된다.

 

 

 

 

 

 

 

이곳은 고우당.
일종의 숙소.

 

 

 

 

 

 

 

저 앞에 보이는 오래된 교회 건물.
알파이자 오메가라...




 

 

 

 

 

 

아... 이 건물의 타일.

 

 

 

 

 

 

 

정말... 오랜만에 이런 타일을 보는구나

 

 

 

 

 

 

 

 

차를 타고 1km 정도 이동하면...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절인 동국사를 만나게 된다.

 

 

 

 

 

 

 

음...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이 웅대해보여도 지붕의 모양이 자연과 사람을 끌어안는 듯한 포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동국사의 대웅전은 그닥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위압적이다.
그닥... 정이 안간다.

 

 

 

 

 

 

 

아이폰으로 계속 촬영 중.

 

 

 

 

 

 

 

 

 

 

 

 

 

자... 이제 동국사를 나와 오성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정말 기가막힌 광경을 경험하게 된다.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랜만에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아직 몸이 완치되지 않았다. 가슴쪽 통증은 여전하고, 임플란트는 아직 하지도 못했다.
돈나갈 일만 잔뜩이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다.
꼭 아들도 데리고.
그래서 1월 18일 토요일 아침 일찍...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이번엔 어머님없이.
출발하면서 내 히스테리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지만 곧 추스리고 기분좋게 여행을 떠났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서 군산에 도착.
절대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지 않으리라... 다짐한터라 이곳까지 거의 쉬지 않고 한번에.
인천 부평에서 군산까지는 2시간 2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거리.
이곳은 월명동인데 주변에 국밥집등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aipharos님 말로는 어느 곳이라도 후회할 일은 없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토렴식 콩나물 국밥집으로 유명한 일해옥을 방문.

 

 

 

 

 

 

메뉴는 한가지인 듯.
토렴식이란 토렴육수를 그릇에 부었다 따라냈다를 반복하여 밥과 콩나물등을 데우는 방식이라고.
테이블에 앉아서 주방에서 토렴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국물의 깊이가 제대로 느껴진다.
전주 투가리 콩나물 국밥과는 또다른 느낌.
저 노른자는 그냥 풀지 않고 따로 먹었다. 달걀비린내가 안나서 다행.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장거리 운전을 하고 왔더니 영... 입맛이 없었는데 이럴 때 시원한 국물의 국밥은 최고의 선택인 듯.

 

 

 

 

 

 

모주도 한잔.
계피향이 살짝 나는데 역시나... 맛있다.
이 모주는 민성이가 거의 다 마셔버렸다.-_-;;; (넌 누굴 닮은거냐)


 

 

 

 

 

클리어.
나도, 민성이도 완전히 클리어.
난 양이 많아 조금 남긴 aipharos님 그릇까지 다시 클리어.

 

 

 

 

 

 

 

 

완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속이 다 풀리고, 가라앉은 기분도 업.

그리고...
일해옥 바로 앞에 노점으로 꽈배기 과자를 팔고 있던데, 민성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한봉지(3,000원) 구입해봤다.
정말... 맛있더라.
달지도 않고 입에 물면 딱딱한 과자임에도 씹는 느낌이 부드럽고.
너무 맛있어서 올라가기 전 꼭!!! 네봉지(만원에 네봉지 주신다고...) 구입하자라고 다짐했는데 이걸... 까먹고 그냥 올라왔다.
사진도 안찍었고.
어찌나 아쉽던지...

 

 

 

 

 

 

 

식사하고 바로 온 곳은 군산근대문화박물관.
난 그닥... 이곳이 내키지 않았으나 aipharos님이 이 주변에 군산구세관도 있고 옛건물도 있다하여 일단 들름.
문제는 날씨.
흐린 건 그렇다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음.

 

 

 

 

 

 

 

추위를 피해 들어옴.
박물관은 1~2층으로 구성.

 

 

 

 

 

 

 

어느덧... 훌쩍 커버린 민성이.
이제 aipharos님과 이렇게 차이가 난다. 우아...
작년 사진만 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건... 재밌어서 웃는게 아니라 약간 어이가 없어서...

 

 

 

 

 

 

 

군산진군도...던가?

 

 

 

 

 

 

 

2층으로.

 

 

 

 

 

 

 

 

30년대의 군산 모습을 재현한 곳이 있다.

 

 

 

 

 

 

 

 

 

 

 

 

 

 

 

 

ㅎㅎㅎ 인력거 체험.

 

 

 

 

 

 

 

 

 

 

 

 

 

 

 

 

군산근대문화박물관 바로 옆에 군산 구세관이 있다.
구세군이 아니라 구세관(久稅館).

 

 

 

 

 

 

 

사실... 인근에 구조선은행도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너무 불고 싸늘해져서 일단 패스.

 

 

 

 

 

 

 

구 세관건물에만 들어갔다 왔다.

 

 

 

 

 

 

 

 

 

 

 

 

 

 

구 세관을 보고,
바로 또... 옆뒷편에 있는 군산항으로.
부잔교가 여기 있기 때문에.

 

 

 

 

 

 

부잔교.
아마... 다들 아실 듯.
바다에 떠있는 다리라는 의미.

 

 

 

 

 

 

흐린 날씨와 너무 잘 어울렸던... 군산항.

 

 

 

 

 

 

 

 


 

 

 

 

 

 

 

 

 

 

교통사고 이후로 정말... 머리아픈 일의 연속이다.
돈은 돈대로 무진장 깨지고...-_-;;;
이럴때마다 늘 힘이 되어주는 aipharos님이 너무너무 고마울 뿐.


동인천에 위치한 중식당 '용화반점'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식당이 아님.
이곳...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도 조금 했다.
부천의 '태원'보다 더 낫다라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물론...
한번의 방문, 그리고 기껏 먹어본게 둘다 볶음밥이니 결코 이 음식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긴 힘들다.
그래도...
한번 방문을 통해 그 음식점을 앞으로 재방문할지 안할지를 결정하곤하니까.
적어본다.
아이폰4로 찍은 사진이므로 화질은 완전 구림.

 

 

 

 

음... 평일 오전 11시 40분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문앞에서 기다리심.

 

 

 

 

 

 

 

 

삼선볶음밥...  '안돼요'
삼선짬뽕... '삼선은 점심에 안돼요'
그러시길래
그냥 볶음밥 2개, 군만두 하나.
이날은 정말 면이 땡기지 않았다.

 

 

 

 

 

 

 

군만두부터 나왔다.
5,000원.
용화반점은 전국구 레벨의 중식당이다.
이런 중식당의 군만두라면 당연히 조금은 기대가 되는거지.
왜냐하면 동네 중식당만 해도 4인분만 식사를 시켜도 군만두 한그릇이 서비스로 나오니까...
그런데...
이 군만두.
우리가 동네 중식당에 주문하면 받는 그 서비스 군만두랑 맛이 완전히 똑같다.
조금도 다르지 않다.
정말 당혹스러웠다.
군만두를 한다는게 무척 번거로운 일이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이연복 선생님도 얘기하신 바가 있고.
그래도... 실망스러운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볶음밥.
삼선볶음밥이 안된다고 해서 기본 볶음밥.
5,000원.
동네 중식당 볶음밥보다 가격은 더 저렴하고 맛은 비교가 안된다.
분명히... 맛있다.
그런데...
왜 먹을수록 느끼할까.
저 올려진 계란프라이도 너무 기가막히게 조리했는데 왜... 자꾸만 느끼해질까.
자장소스는 태원보다 못하다. 더 달고.


고작...
제대로 먹은 건 볶음밥뿐이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는데...
과연 다시 오게될까?하는 마음은 들더라.

원래는 식구들 다같이 와서 자춘걸도 먹고... 그럴려고 한건데.
으이고 괜히 무턱대고 왔어.

 

 

 

 

 

 

 

 

 

 

 

정들었던 골프...를 지난주 월요일 사고로 떠나보냈다.
오늘 사고난 차량이 있는 일산의 정비업체 본레이싱에 들러 본레이싱 사장님께서 챙겨주신 소지품들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 끔찍한 사고가 나서 엉망이 되어버린 차량도 다시 봤다.
마음이 그렇더라.
그래도 단단한 그 차량 덕분에 내가 이 정도 부상에 그쳤을거야.
사람들이 그러더라. 차덕분에 저 정도 사고가 났는데도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거라고.

그리고 오늘...
부랴부랴 새롭게 차를 들였다.
맘 속에선 골프 7세대가 늘 자리를 차지하고 유세를 떨었지만 빨리 인수한다고 해도 올 4월이 넘어야한다니...
당장 차가 없으면 출퇴근 자체가 불가능한 나로서는 도무지 기다릴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미니 컨트리맨을 들였다.

우리 오래 함께 하자.
더 조심히, 안전운전할테니.

 

 

 

 

 

 

 

 

토요일.
민성이가 태원에서 탕수육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어머님까지 모시고 네식구 다같이 오픈 시간에 맞춰 들렀다.
오늘은 원형테이블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들과 합석해서 먹지 않고 우리 가족끼리만 따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싶었지만...
역시나 또다시 8인석인 원형테이블에 앉게 되어버렸고,
결과적으로 나중에 다소 불쾌한 경험도 하게 되어버린다.-_-;;;

 

 

 

 

aipharos님의 표정이 이상하게 찍혀 자체심의.ㅎㅎㅎ
주문은...
민성이 ... 삼선볶음밥 + 탕수육
어머님 ... 옛날짬뽕밥
aipharos님 ... 옛날짬뽕밥
나 ... 굴짬뽕

삼선볶음밥과 탕수육은 민성이 메뉴지만 다같이 조금씩 나눠 먹었음.

 

 

 

 

 

 

 

 

지난번에 내가 와서 먹었던 삼선볶음밥.
아... 정말 맛있다. 해산물의 상태도 너무 좋고 조리도 상당히 잘되어있다.
곁들여지는 짜장소스는 동네 중국집과의 차이를 말해주고.
민성이가 정말 폭풍흡입을 하더라.

 

 

 

 

 

 

 

 

굴짬뽕.
내가 주문한 메뉴.
우오...

 

 

 

 

 

 

 

굴도 넉넉히 들어가고 무엇보다 칼칼한 국물이 진짜 일품이다.
이게... 이집의 자랑인 옛날짬뽕과 다소 다른 맛인데 모두 각각의 매력이 충분하다는거.
난 정말 완전 그릇 바닥이 다 드러날 정도로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너무 맘에 들더라.

 

 

 

 

 

 

 

탕수육.
전혀 달지 않은 소스.
기본에 완전 충실한듯한 튀김.
얇게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
소스가 부어진 채로 나오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민성이가 정말 만족했다는거.

 

 

 

 

 

 

 

그리고...
문제의 옛날짬뽕밥.
너무 늦게 나왔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주문은 밀려들고 주방은 한정되어있으니 테이블별로 오더가 들어가는게 아니라

음식 종류별로 메뉴가 들어가게 되더라. 이점은 이곳에 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들이 삼선볶음밥과 탕수육을 다 먹어갈 즈음... 제가 굴짬뽕을 반이상 비운 후에야 나왔거지만 말이지.

지난번 들렀을 때 어머님께서 드셨던 메뉴는 옛날짬뽕...이었는데 이번엔 짬뽕밥이었다. 와이프도 마찬가지였고. 

옛날짬뽕밥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주문하면 나온다. 맛이야 두말할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하지만... 아쉬운 점은 태원은 합석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이때문에 편한 식사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이 그랬고.
어차피 태원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모르는 이와 합석을 해서 먹게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이점을 모르는 건 아니다.
처음 함께 합석하여 먹던 커플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식사를 다하고 나간 뒤 아이들 네명과 어른 셋이 들어왔는데

어린 아이들이라 먼저 자리가 난 우리 옆 네자리에 아이들을 앉히더라. 그것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는데도 어른들이 아이들 뒤에 나란히 서서 기다리더라.
아이들이 신경쓰이면 한명만 남든지 하면 될텐데 셋다 그리 서있으니

바로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저희 어머님과 와이프는 도무지...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가 없었던거지. (바로 음식먹는 앞에 서있었던거...)
하마타면 한마디할 뻔했다. 그렇게 바로 앞에 서서 계시면 저희가 너무 불편하다고 말이고.

아이들이 있어서... 그 말을 하진 못했습니다만 음식이 늦게 나온 어머님과 와이프는 정말... 불편한 마음으로, 마치 눈치보듯이 음식을 먹고 나왔다. 

아쉽다.


*
태원의 음식 맛은 아주 훌륭하다.
오늘도 다시한번 느꼈다.
다만...
이렇게 편하게 먹기 힘든 분위기에선 도무지 식사가 아닌 요리류를 주문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1998년에 나와 결혼하여...
2014년에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되는 정말 사랑스러운 와이프, 유미에게 바침.
2007년부터 2013년까지의 사진 중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추리고... 추리고, 또 추리고... 해서 올려보는 사진들.
순차적으로 정리했음.

난 아직도 와이프랑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와이프와 둘만 데이트하면 가슴이 설래인다.
뭐... 이런 말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건 그이들 사정이고, 난 그렇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따뜻하게 날 안아주는 와이프.
건강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aipharos님과 서울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반대 및 국정원 불법댓글 규탄 시위 참여.

 


 

 

시청역 6번 출구.
프라자 호텔 쪽을 봉쇄하여 사람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으로.

 

 

 

 

 

 

 

구서울시청으로 올라가서 촬영하려고 했으나 옥상은 기자들에게만 개방.

 

 

 

 

 

 

서울시청 앞.
사실 행사를 제대로 볼 수도 없고,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 지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저 웅웅대는 소리만 들릴뿐...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엄청난 인파.
그래도 서울시청 바로 앞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불어나더니만...

 

 

 

 

 

 

 

갈수록 더 모이는 사람들.
내 옆에선 망치부인이 생중계를 계속 하고 있었고,
나는 이곳 어딘가에 있는 친구와 간신히 통화를 하며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우리도 외친다.
그만 좀 해쳐먹어라. 이 빌어먹을 자식들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으로 나온 이유는 다들...
지금의 한국이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몰상식적이며 파렴치한 종자들에 의해 파탄이 나고 있는지 절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찰은 잊을만하면 해산하라고 ㅈㄹ이고.

 

 

 

 

 

 

시위대는 각각의 깃발 아래 가두행진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V for Vendetta.

 

 

 

 

 

 

 

여학생이 너무 추워하는 것 같아서 aipharos님이 자기가 가져온 핫팩을 선물했다.

 

 

 

 

 

 

이게... 온 사방팔방, 건너편 덕수궁은 물론이고 지하철 지하보도까지 인산인해.

 

 

 

 

 

 

 

 

 

 

 

 

 

정말...
안녕하고 싶다.

 

 

 

 

 

 

 

 

오늘은 워밍업으로 6시 넘어서 자리를 떴지만,

 

 

 

 

 

 

다음엔 aipharos님을 두고 혼자 나와서 끝까지 달리련다.

 

 

 

 

 

 

 

 

 

 

 

 

 

 

덕수궁 앞에도 한가득.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이냐하면...
태평로쪽으로 진출하는 시위대를 분산시키고 고립시키려고 난데없이 경찰들이 길을 막아대는 꼬락서니임.

 

 

 

 

 

 

미친듯이 몰려서 막아대곤 경찰버스로 틀어막는 지랄을 보여주심.
덕분에... 이 부근을 좌회전 신호받아 가려는 차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완전히 스탑.

 

 

 

 

 

 

 

그래놓고 질서를 지키라고 확성기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
미친...

 

 

 

 

 

 

 

 

 

 

 

[Upstream Colr/업스트림 컬러]

Shane Carruth
Amy Seimetz, Shane Carruth, Andrew SensingFrank Mosley


2004년 [Primer/프라이머]로 대단히 깊은 인상을 남겼던 Shane Carruth가 9년만에 들고 온 신작.
[프라이머]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모호하고 난해하지만 눈을 뗄 수 없이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독특한 그만의 분위기는 더욱 극대화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작가의 주관적인 이야기에 스스로 몰입하여 스토리를 나열하는 영화는 대체적으로 관객과의 소통에 실패하기 때문에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어떠한 메시지를 작가주의적 방식으로 필름에 담아내고, 그 결과물이 대중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러한 시도는 자신의 프레임 안에서 허우적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끝을 맺는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Shane Carruth는 그러한 오류로부터 스스로를 물러나게 하여

그만의 방식으로 대단히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들로 점철된 꽤 멋진 수작을 만들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기본적인 소재는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최면을 유도케하는 애벌레인데,

사실 이는 이미 숙주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SF 영화들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왔던 흔한 소재이기도 하다.
애벌레를 달여 마시거나 몸에 들어가면 서로의 정신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숙주에 기생하는 외계인들이 서로 정신을 공유하는 영화들에서 접해봤던 소재이니 그닥 생경할 것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숙주에 기생하던 존재가 빠져나간 뒤의 현상이다.
대부분의 SF 영화들은 숙주에 기생하던 존재가 빠져나가면 기존의 숙주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간단히 결론을 내리거나

이야기의 중심축에서 해당 캐릭터를 빼버리는 방식으로 쉽게 결론지었지만, 이 영화에선 애벌레를 빼낸 이후에 애벌레가 다시 옮겨간 돼지라는

숙주와 동일한 경험을 했던 이들이 서로의 정신을 공유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모든 현상의 중심에는 애벌레를 몸에서 빼내어 돼지에 삽입한 뒤 이 돼지들을 통해 이전 숙주였던 인간들의 정신을 엿보고 심지어 구속하는 샘플러(sampler)가 있다.

이 샘플러는 자신만의 레이블을 통해 음악을 작곡하는 창작자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엿보고 그들의 영혼을 들여다보면서

이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곡을 하고, 애벌레가 몸에 기생하는 사람들을 불러들여 애벌레를 빼내어 돼지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계속 쌓아나간다.
통제가 불가능해지거나 문제가 생긴 돼지는 인근 하천에 버려버리고,

하천에 버려져 죽은 돼지가 썩어 올라온 부산물로 피어난 파란색의 야생꽃들은 이를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에 의해 채취되어 도둑에게 보내진다.
그리고 도둑은 이 풀들과 이 풀에서 자라나는 애벌레에 최면 효과(?)가 있음을 알고 그러한 최면 효과를 이용하여 특정 개인의 모든 재산을 앗아가버린다.

크리스(Amy Seimetz)가 풀장에서 보여주는 장면에서 기독교적인 십자가 표식이 뒤로 나열되는 것은

이 영화가 분명히 sampler로 대변되는 전지전능한 신에 대한 저항과 부정의 알레고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 크리스의 행위도 이러한 전지전능한 존재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애벌레를 샘플러에게 부탁하여 빼내는 과정은 기독교적인 구원의 과정이며, 크리스가 자신이 누군가에게 구속되어 있음을 느끼며,

제프(Shane Carruth)와 함께 샘플러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은 구도의 과정이며,

크리스가 이 모든 것을 부정하는 행위는 전지전능한 텍스트 속에 갇혀버린 인간들에 대한 일탈과 해방을 의미하는 결말이라고 느껴진다는거.


얘기를 더하자면 어쩔 수 없이 영화의 내용과 결말을 죄다 이야기할 것 같다.-_-;;;
아무튼...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이며 영화의 이미지 하나하나가 대단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
크리스 역을 훌륭하게 열연한 Amy Seimetz는 상당히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
브릿 말링의 느낌도 있으면서 프랑스 여배우들의 영민한 느낌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더라.

 

 

 

 

 

 

 

 

 

 

 

 

 

 

 

 

 

 

 

 

 

 

 

 

 

 

 

 

 

 

 

 

 

 

 

 

 

 

 

 

 

 

 

 

 

 

 

 

 

 

 

크리스마스 저녁.
식구들(특히 민성이)의 응원에 힘입어(ㅎㅎㅎ) 고등어 파스타 만들기에 도전했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이 나버렸다.
질좋은 생고등어가 관건인듯 함.
한 두시간 오일등에 재워놔야하는 과정도 생략해서 더 그랬던 것 같고.
...
우린 아주 실한 고등어를 제주도에서 받아 먹는데 아무리 실한 고등어라도 냉동이다보니 해동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음.
비린 맛을 잡지 못한 데엔 그런 이유도 있는 듯 하고...
결과적으로 면, 소스와 고등어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는거.(화이트와인 당연히 사용했음)
인스턴트펑크의 그 쪽쪽 붙는 감칠맛같은게 거의 없었다. 아쉬워.

고등어는 아주 잘 조리되었다는거 하나만 위안삼을만 했다.
웅...

 

 

 

 

 

 

 

 

 

 

 

 

 

 

 

 

 

 

 

 

 

 

 

 

 

 

 

 

 

 

 

 

 

 

 

 

 

 

 

 

 

 

 

 

 

 

 

 

점심을 신사동 '정식당'에서 먹고,
집에 오다가 파스타면,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엔초비등등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민성이 아우터, 셔츠, 스웨터, 신발을 사버렸다.ㅎ 으이그...
집에 와서 두시간 정도 쉬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이번엔 우리가 좋아하는 녹사평의 '인스턴트 펑크 (Instant Funk)'로.
하루에 외식을 두번이나...
오늘이 우리집 망년회.

 

 

 

오늘... 옷, 신발... 다 구입한 민성군.
그래, 오늘 너 계탔구나.

 

 

 

 

 

 

우린 캐나다 구스나 몽클레어, 노비스를 사줄 돈도 없고, 사줄 마음도 없다.
중요한 건... 민성이 역시 그런 옷엔 관심도 없고.
민성이 아우터는 크리틱스 (Critics) 제품. 옷의 만듧새도 좋고.
충전재는 Wellon이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소재.
셔츠와 스웨터는 il Principe 제품.
적절한 가격에 디자인도 괜찮은.
신발은... TOMS에서.

 

 

 

 

 

 

 

 

 

 

강여사님.ㅎ

 

 

 

 

 

 

 

 

 

 

 

식전빵.
역시... 올리브 오일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

 

 

 

 

 

 

 

오랜만에 먹는 '족발 샐러드'
부드러운 족발에 저 진득...한 엔초비 소스.
최고야.

 

 

 

 

 

 

 

오징어를 통으로 구워낸 깔리마리.
처음 들렀을 때 먹었던,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먹어봄.

 

 

 

 

 

 

 

어머님의 '고등어 파스타'.
누가 뭐래도 인펑 최고의 파스타.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인 '시칠리안 족발 삼겹살 파스타'.
원래 상당히 매운 맛인데 조금만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
왜냐하면... 이 메뉴는 민성이가 고른 메뉴인데 민성이가 매운 걸 잘 못먹는다는.
이거... 민성이가 완전 폭풍흡입을 하더라. 세상에...

 

 

 

 

 

 

 

aipharos님이 주문한 '굴, 미나리 파스타'.
이거... 아주 좋다.
굴 특유의 향도 잘 살아있고.
예전에 라꼼마 시절의 굴 파스타가 막 생각나!

 

 

 

 

 

 

 

그리고... 조금 늦게 등장한 내가 주문한 '오일 소스의 해산물 파스타'.
유산지에 쌓여 나온다.
이번이 두번째인 것 같은데...

 

 

 

 

 

 

 

식구들의 세가지 파스타가 맛이 워낙 개성이 있어서, 한 입씩 먹고 난 후 이 파스타를 맛보니 심심하고 만족도가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덜 자극적인 이 맛에 몇번의 포크질로 익숙해지고나니 또 너무 만족스러워지더라.ㅎㅎㅎ
아주 든든한 해산물도 매력적.

 

 

 

 

 

 

 

폭풍 흡입 중인 민성군.

 

 

 

 

 

 

 

 

그리고 후식.
마스카포네 치즈를 잔뜩... 올린 티라미수.
아웅...

 

 

 

 

 

 

 

그리고...
리코타 치크 케이크.


너무너무너무 잘 먹은 하루.

 

 

 

 

 

 

 

 

 

일요일.
정말 오랜만에 신사동 '정식당' 방문.
aipharos님과 내 마음 속에 늘... 가장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임정식 쉐프의 한식 퓨전 음식점.
정식당 뉴욕이 불과 2년 만에 미슐랭 스타를 받아내더니 1년만에 또다시 하나를 더 추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 되었다.
사용자 평점은 오히려 3스타 레스토랑 보다 더 높더라.-_-;;;

http://www.michelintravel.com/michelin-selection/new-york-city-2014/

3스타에는 이름만 들어도 많은 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Daniel Boulud의 'Daniel', Thomas Keller의 'Per Se'등이 있다.

 

 

 

오늘은 어머님도 함께.
단, 어머님 사진은 없슴.

 

 

 

 

 

 

 

 

메뉴 열공 중.
우리 식구는 모두...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Design Tasting Lunch'로.
이 메뉴는 http://jungsik.kr/seoul/#eat/menu1 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 웹사이트와 메뉴가 좀 다르다.

Design Tasting Lunch는
Appetizer 3가지,
Rice/Noodle 3~4가지
Main 6가지
Dessert  3가지 중...
하나씩 골라서 총 네개 코스로 구성되는 메뉴다.
가격은 1인 기본 44,000원이지만 메뉴에 따라 추가 요금이 있으니 확인할 것.

 

 

 

 

 

 

 

 

 

 

 

 

 

 

 

 

 

 

 

 

 

 

 

 

웰컴 디쉬.
치킨 튀김과 유부... 한입 음식으로 딱.

 

 

 

 

 

 

 

여전히 맛있었던 식전빵.
청양고추를 송송 집어넣은 빵.

 

 

 

 

 

 

 

민성이와 어머님의 애피타이저인 '버섯콰트로'

 

 

 

 

 

 

기가...막히다.
트러플 오일을 아래에 깔고 그 위에 깊고 진한 풍미의 조화를 잘 이뤄낸.
표고버섯의 퀄리티는 보통이 아니다

 

 

 

 

 

 

 

 

나와 aipharos님의 애피타이저인 '굴튀김'
내가 여지껏 먹어본 굴튀김 중 가히 최고다.
아주 얇고 바삭한 오징어 먹물 튀김옷을 입혔다.
게다가 그 아래는 엔초비 소스. 이 조화가 정말... 과하지 않고 너무 밸런스가 좋다.
곁들여지는 피클도 아주 좋고.

 

 

 

 

 

 

 

 

어머님과 나의 Rice 메뉴인 '성게비빔밥 (5,000원 추가)'

 

 

 

 

 

 

 

김퓨레를 입힌 고소한 밥에 저... 크리미한 우니를 슥슥... 비벼서 먹으면...
아... 정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aipharos님과 민성군의 Rice 메뉴인 '육회비빔밥'

 

 

 

 

 

 

 

역시... 아주 고소하면서도 입에 잘 붙는다.

 

 

 

 

 

 

 

내... Main은 '옥돔 (5,000원 추가)
플레이팅된 후 스탭분께서 북어육수를 부어주신다.
구워낸 생선이 얼마나 기가막힌 맛을 전해주는지는 이미 리스토란떼 에오, 줄라이, 그 이전엔 아꼬떼등에서 경험해본 바 있다.
그런데...
이 옥돔은 이전에 맛봤던 그 훌륭한 농어, 도미등의 생선 음식의 기억을 완전히 리셋시킬 정도로 훌륭했다.
부드럽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질감...뭐 이런 헛소리는 다 필요없고, 기가막힐 정도로 맛있었다라는 말 한마디면 될 듯 하다.

 

 

 

 

 

 

 

aipharos님의 Main 메뉴인 '금태'
양이 너무 적어서 어떻게 맛볼 수가 없더라.ㅎㅎㅎ
aipharos님이 정말...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곁들여진 재료는 오징어젓갈과 무.
그 조화가 너무 좋았더라는.

 

 

 

 

 

 

 

 

어머님의 Main 메뉴인 '항정살'.
저온조리한 듯 한 요리.
바삭하게 구운 겉면, 보들보들한 속살. 뭐 이건 기본이고...
그 깊은 맛이라는거, 어머님께서 완전히 만족하신 메뉴.

 

 

 

 

 

 

 

민성이의 Main 메뉴인 '바삭 오리 (5,000원 추가)'
수삼?이 같이 나오는데... 삼이라면 쳐다도 안보는 민성이가 아주 플레이트를 싹싹 비워냈다.
정말... 잘 먹더라.
쫀득쫀득하면서도 기름진 부위와 밀도있는 부분의 식감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메뉴.


 

 

 

 

 

그리고...
aipharos님, 나, 민성이의 디저트 메뉴였던 '이맘때쯤 합천은'.
쵸콜릿 무스로 만들어낸 장독대.
아주 진한 쵸콜릿 무스. 그리고 곁들여진 고추장 소스와 아몬드.
완벽한 조화.

 

 

 

 

 

 

 

 

어머님의 디저트 메뉴인 '팥빙수'.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그리고... 어머님의 식후 음료인 '귤피차'

민성이는 '메밀차'.

 

 

 

 

 

 

 

 

우리의 식후 음료는 아메리카노.

 

 

 

 

 

 

 

마들렌과 양갱.

 

 

 

 

 

 

 

 

정말... 최고로 맛있었다는 민성군.
이 맛을 카카오스토리로 친구들에게 알리는 중.

 

 

 

 

 

 

우리 언제 이곳에 다시 올까?ㅎㅎㅎ

 

 

 

 

 

 

 

 

 

 

 

 

 

 

 

 

 

 

 

어머님과 aipharos님이 하동관에서 식사를 마치고 명동을 좀 돌아다니시다가,
명동 고로케집을 들러 고로케를 잔뜩 사왔다.
명동 고로케...
명동의 유명한 고로케집으로 언제나 문전성시...인 곳으로 유명한 곳.
그런데 마침 이날따라 늘어선 줄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로케를 잔뜩...사왔다는거.

 

 

 

맛도 다양하다.
크림치즈, 팥, 겨자, 감자, 야채등등...

 

 

 

 

 

 

 

 

오홍...

 

 

 

 

 

 

 

 

개인적으로 감자, 야채 고로케가 아주 입에 잘 맞는다.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화곡동의 바바 고로케와는 맛의 차이가 있다.
뭐가 더 맛있고의 문제라기보단 호불호의 차이.
난 고로케를 워낙 좋아하는터라 바바 고로케도 좋고 명동 고로케도 좋다.
다만, 바바 고로케는 빵이 대단히 얇은데 반해 명동 고로케는 빵이 씹히는 느낌이 더 있다.
이것도 호불호의 차이.

aipharos님과 민성이는 모두 바바 고로케가 더 입에 맞는다고.

 

 

 

 

 

 

 

 

aipharos님이 어머님과 함께 명동에 나갔다가 '하동관'을 들렀다.
난 결혼 전에 몇번 가봤으나 결혼 이후엔 한번도 '하동관'을 가본 적이 없다.-_-;;;
오랜만에 지인의 블로그에서 '하동관' 글을 읽고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aipharos님과 어머님께서 명동에 나갈 일이 있다고 하여 꼭 들러보라고 말씀드렸다.
당연히 사진은 aipharos님이 찍어왔고.

 

 

 

 

하동관 곰탕.
가격이 올랐다.
이건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간 15방.(15,000원)
기본 9,000원부터 시작된단다.
고기가 잔뜩 나오는 건 20방. (20,000원)
만만치않은 가격.

 

 

 

 

 

 

 

아주 실한 고기, 쫄깃한 내장, 그리고 여기에 파를 슝슝... 올려서.

 

 

 

 

 

 

김치나 깍뚜기와 함께 먹으면... 우헝...
어머님과 aipharos님은 둘만 이런 곰탕을 맛보는게 맘에 걸렸는지, 잔뜩... 포장해와서,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까지 민성이와 맛나게 먹어버렸다.

 

 

 

 

 

 

 

알다시피 하동관은 우래옥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음식점 중 하나.
우래옥이 평양냉면을 대표한다면, 하동관은 한우곰탕을 대표한다고 보면 될 듯.

 

 

 

 

 

 

사람이 엄청나게 많단다.(예전에도 그랬다)
대치동에도 하동관이 있는데 맛도 다르고, 명동점에선 대치동 하동관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얼마전 여의도에 정식 직영점이 오픈되었는데 듣자하니 하동관 사장님 따님이 운영하는 거라고.


뭐...
어르신들이라면 대통령이 자주 찾는 맛집이란 저 액자가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닌데,
여러가지 사정이 맞물려 내겐 참... 불편하게 다가온다.

 

 

 

 

 

 

 

 

131201  홍대 우동집 '카네마야 제면소'  부암동 나눔문화 '라 카페 갤러리(Ra Cafe Gallery) - 박노해 사진전'

 

 

 

 

홍대 카네마야 제면소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부암동의 나눔문화 공간 '라 카페 갤러리 (Ra Cafe Gallery)'로 왔다.

 

 

멀찌감치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

 

 

 

 

 

 

 

 

환기미술관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그냥 올라간다.
그럼 이렇게 호젓...한 길이 나오고.

 

 

 

 

 

 

 

조금만 올라가면 나눔문화사가 나온다.
이 건물 2층이 카페/갤러리인 '라 카페 갤러리 (Ra Cafe Gallery)'

 

 

 

 

 

 

 

 

화각이 도무지 나오지 않아 예쁜 건물을 한눈에 잡기가 힘들다.
3층은 사무공간.

 

 

 

 

 

 

 

이곳이 3층.

 

 

 

 

 

 

 

이곳이... 2층. '라 카페 갤러리'
1층은 아카데미가 열리는 곳으로 다양한 주제를 통한 유익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http://www.racafe.kr/
aipharos님도 다음에 아마 강좌를 들을 것 같다.

 

 

 

 

 

 

 

 

 

 

 

 

 

 

 

라광야 사진전.
라...Ra란 빛, 태양이란 의미.
내가 기억하는 이유는 옛날 일요일에 해준 애니메이션 '천년여왕'에서 주인공 원래 이름이 '라 안드로메다 프로메슘'.ㅋ

 

 

 

 

 

 

 

 

 

 

 

 

 

 

 

 

 

 

 

 

 

 

 

이곳은 aipharos님이 정말 오고 싶어했던 곳.
상설전인 박노해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공간이... 참 편안하고 사랑스럽다.
스텝분들의 응대도 너무 사랑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고 친절하다.

 

 

 

 

 

 

늘 이렇게 비슷한 관심사를 함께 나누는 aipharos님이 난 너무 좋다.ㅎ

 

 

 

 

 

 

 

but... 사진을 찍으면 좀 올려보세요.

 

 

 

 

 

 

 

 

aipharos님이 주문한 '시나몬 애플 티'
이거... 정말 좋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향긋하고 깊은 맛이 제대로 전해져온다.
내... 마셔본 애플티 중 이만한게 없다. 진짜.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
당연히 블렌딩인데... 이게 너무 좋은거다.
과테말라, 에티오피아등을 기가막히게 배합했다.
너무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전하지도 않다.

 

 

 

 

 

 

 

애플티는 저 시나몬이 우러나올 때쯤... 마시는게 좋다.

 

 

 

 

 

 

 

 

 

다 마시고, 바로 옆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박노해 사진전을 본다.

 

 

 

 

 

 

 

 

사진의 힘이란건,
촬영자의 시선이 그대로 결과물에 구현된다는 점이다.
그 촬영자의 피사체에 대한 애정에 따라 결과물이 진정으로 큰 차이가 난다는 점.
박노해씨의 사진을 보면 그가 시대의 어른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한다.
그의 시선엔 지나친 감상주의도 없고, 다큐적인 거리두기도 없으며

 

 

 

 

 

 

 

대상을 서사적으로 관조하되 연민을 잃지 않는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끊임없는 내홍을 겪는 지금의 아랍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과거의 아랍이 얼마나 위대한 국가들이었는지를 알게 되면 지금의 이 어처구니없는 실상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
그 납득을 위해 빼먹을 수 없는 키워드는 이제 다들 알다시피 '미국'과 '유태인'이다.
세상의 악의 축이란, 부시가 떠들어댄 국가들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들, 공화당 매파, 신자유주의자, 그리고 그들을 컨트롤하는 유태계들 아닌가?

 

 

 

 

 

 

 

 

광야다.

 

 

 

 

 

 

 

 

나눔문화는 정부의 후원, 재벌의 후원을 일체 거부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린 전시 도록을 구입했다.(15,000원)
전시도록을 구입하면 박노해씨의 중동이슬람 알아보기 책자인 '살람 야 중동'을 함께 준다.

 

 

 

 

 

 

 

 

 

무청.

 

 

 

 

 

 

 

 

내 삶의 전부.

 

 

 

 

 

 

 

 

 

 

 

아... 이런 모습이구나.
하지만 화각이 애매해서... 다 담을 수가 없다.

 

 

 

 

 

 

 

 

건너편 건물 담넘어 너무나 싹싹하던 멍멍이.
이렇게 일일이 아는 척하고 사진찍으면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녀석이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거다.

 

 

 

 

 

 

박노해 사진전 도록.

 

 

 

 

 

 

 

사진과 관련된 글이 충분해서 무척... 도움이 된다.

 

 

 

 

 

 

 

도록을 구입하면 함께 주는 중동/이슬람 이야기 '살람 야 중동'.
키워드는 '왜 미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원하는가'이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