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에서 '히로시 스기모토'의 전시를 잘 보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원래는 그냥 이태원 '라보까'에서 파니니나 먹을까...하고 크게 신경안썼는데 막상 나오니 파니니가 전혀 땡기질 않더라.
특히 aipharos님은 정말 땡기지 않는 듯 했고.
그래서 스시를 먹을까...해서 시스시로와 시스겐에 전화를 해봤으나 모두 휴무.ㅋ
연희동 몽고네를 가볼까...했는데 일요일이라 휴무.
으아~~~
갑자기 이연복 쉐프의 중식당 연희동 '목란'이 생각나 전화를 해봤더니 만석!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모름.
그때...
aipharos님이 우래옥가서 시원하게 냉면먹자고.
민성이도 나도 그 말 들으니 시원한 냉면이 확~ 땡겨서 바로 이동.
민성이는 우래옥이 처음이다.ㅎ
이날은 정말... 조금 기다렸다.
주차도 금새 했고, 15분도 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
이제 정말 아이티...가 전혀 없는 민성이.
리판...展을 못봐 분한 aipharos님.
(지금 뒤에서 아니라는 듯 웃음)
민성이가 첫술뜨자마자 놀라서 탄식을 내뱉은 정말 최고의 김칫국.
아... 돈도 없는데 이 비싼 불고기를 2인분이나 주문한다.
(우래옥 불고기는 비쌉니다)
똥줄이 탄다.
지글지글...
꼴랑 2인분 시켜놓고 민성이보고 '민성아 팍팍 먹어!'라고...
야... 내가 말하고도 이거 정말 병맛 멘트야.
그래도 우리에겐...
불고기보다도 아름다운 냉면이 있다.
aipharos님은 물냉면.
아... 진짜 최고의 평양냉면이다.
의정부의 '평양냉면'도 좋지만 입에 착착 붙는건 이곳이 갑이다. 갑.
지난 번에 비빔냉면을 먹고 감동먹은 난 이번엔 아예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난 정말 냉면을 좋아하지만 비빔냉면을 내 돈주고 주문해서 먹은 적은 없다.
난 오로지 냉면은 물, 죽어도 물, 돈내고 먹을 거면 물냉면이다.
그런데...
우래옥 비빔냉면은 예외.
비빔냉면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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