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장모님께서 친구분과 택시를 타고 귀가하시던중 난데없이 옆에서 뛰쳐나온 자동차가 장모님이 타고 계신 택시의 우측면을 들이받아 우측 뒷편에 앉아계시던 장모님께서 

충격으로 좌측창문에 머리를 부딪히고, 창문이 깨지는 사고를 당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에 부랴부랴 강릉 고려병원으로 향했다.
상당한 충격으로 장모님은 진통제를 맞고서야 조금 쉴 수 있는 상태이고 얼굴도 퉁퉁 붓는 등 힘드신 듯 했으나 다행히 MRI 결과는 이상소견이 없어 한숨 놨다.
aipharos님이 하루이틀 병원에서 자고 올 생각으로 갔으나 민성이 전지훈련이 내일이고, 또... 뭣보다 장모님이 얼른 돌아가라고 정말 하도 성화셔서 나와 같이 다시 올라왔다.
사실 난 aipharos님 태워다 주고 장모님 뵙고 먼저 오려고 했던건데 결국 다시 같이 올라오게 됐다.
생각보다 장모님의 상태가 심하지 않아 aipharos님이 그나마 맘을 좀 놓은 모양.
올라오다가 정말... 한 10분? 경포해수욕장에 들렀다.
오랜만이구나.






경포해수욕장.
20년 넘게 aipharos님이 시간을 보낸 강릉.
이젠 aipharos님에게 익숙했던 공간과 시간이 하나둘 다 새로운 건물과 새로운 길들이 하나하나 지워지는 듯.








바람...
엄청나게 불더라.









바람 덕분에 10분 정도만 돌아보곤 다시 집으로 차를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또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싶진 않아서,
정말... 오랜만에 여주아울렛에 들렀다.
늘 느끼지만...
아울렛이지만 우린 이게 아울렛같지가 않아.
'르베이지'에서 어머님 선물을 해볼까하여 옷을 봤는데... 웃도리 그냥 한벌에 40%할인해서 324,000원이더라.
그냥 다시 걸어놨다.ㅎ
정신나갔지...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거의 모든 봄셔츠, 바지, 점퍼가 다 버버리 옷인데, 그게 다 이 여주아울렛에서 정신못차리고 구입했던 옷들이다. 미친거지...
도대체 왜 그런 미친 짓을 한건지 모르겠다.
(스트릿브랜드를 사지 못하고 버버리를 산 이유는 버버리 옷들이 내게 잘 맞는 사이즈들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젠 그런 짓 도저히 못하겠다.
아무튼...
결국 뭐하나 구입한 것 없이 저녁만 먹고 부랴부랴 나왔다.









저녁이라고 먹은건...
쟈니 로켓 (Johnny Rockets).
미국의 수제햄버거라고 런칭쇼도 했던.
난... 쟈니 더블, aipharos님은 베이컨 치즈 싱글.
가격은 13,500원 / 11,000원.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나라 햄버거 가격이 이렇게 미쳐버린거지?









베이컨치즈 싱글 버거.
여기... 콜라를 3,000원 받아 먹더라.ㅍㅎㅎㅎ
콜라 당근 안사고 바로 앞 매점에서 콜라를 샀다.
콜라팔기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세요.








내가 먹은 오리지널 더블.

13,500원.
솔직하게 말하지.
미친거다. 이 가격.
패티는 퍽퍽하고 맛의 개성따위 찾을 수도 없다.
감튀? 도대체 이 밋밋하고 식감도 없는 감튀는 뭐냔 말이다.
햄버거의 생명은 패티라고 하면, 이렇게 육즙 하나 없이 퍽퍽한 패티를 두개 얹었다고 13,500원을 받아먹는 용기가 난 놀라울 뿐이다.
다시한번 느낀다.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의 햄버거 가격은 그야말로 이런 집들과 비교하면 너무너무너무 착한 가격이라는 걸.
버거B의 가격도 마찬가지고.
쟈니로켓은 도니버거만도 못하다.
농담이 아니다.

음식갖고 장난치지 맙시다.










aipharos님과 함께 [Oblivion/오블리비언]을 재밌게 본 터라 어머님과 민성이도 볼 수 있도록 예매를 했었다.
일산 CGV IMAX(아이맥스)에 내려드린 후 나와 aipharos님은 뒷굽을 갈아야하는 구두를 바리바리 싸들고 현대백화점에 갖다 맡겼다. 
일산... 오늘 정말 징그럽게 막히더라. 일산 CGV와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거리는 불과 3.3km 정도인데 무려 30분이 걸렸다는...
그 와중에 엄청난 새치기와 자기만 편하려고 개념을 상실한채 끼어드는 차들... 정말 징그럽다. 징그러워.

아무튼 어머님과 민성이 모두 영화를 재밌게 보고 나왔고, 식사도 하고 합정동의 '무인양품'점에도 갈겸 저녁먹으러 홍대쪽으로 향했다. 어딜갈까...했는데 

aipharos님이 마침 후쿠야를 가자고 해서 별다른 고민없이 후쿠야로 달려왔다.






후쿠야.
홍대 서교동 서교호텔 뒷쪽의 덴뿌라 전문점.
지난 번에 와서 먹고 아주 만족했던 집이다.
그러고보니... 문에 블루리본이 하나 붙어있더라.









오는 동안 차에서 푹 자다가 후쿠야 앞에서 갑자기 빨리 내리라고 하는 바람에 잠도 못깨고 내린 민성군.ㅎ









but... 조금 배가 고프다고 함.









포스가 넘치는...
하지만 손수 테이블 그릇까지 정리하시는.










aipharos의 '카츠쥬' ... 8,000원
지난번 민성이가 먹었던 음식.
안에 곁들여진 소스와 저... 기가막힌 안심 돈까스.
aipharos님이 많이 먹지 못하고 남긴 이 카츠쥬...는 민성군이 모조리 비워냈다.
aipharos님이 다 비우지 못한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기 오기 바로 직전에 장모님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장모님의 건강에 신경이 쏠려 있으니 음식이 넘어가질 않았던것.









내가 주문한 '부타동' ... 5,000원.
덮밥의 기본인 부타동.
가격도 가장 저렴한 5,000원.
하지만... 맛은 여느 덮밥에 견주어도 떨어지질 않는다.
이런 조리야말로 돼지고기 잡내나기 딱 좋은데 그 잡내라는게 조금도 없다.
간장 소스가 스며든 밥도 일품이고.









민성이와 어머님은 후쿠텐동 ... 8,000원
지난 번 aipharos님이 먹었던 메뉴.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튀김에 후쿠야 소스를 뿌린.









그리고 내가 아쉬워서 또 주문한 '새우튀김 냉소바' ... 8,500원
시원하고 결코 짜지도 않고, 그닥 달지도 않은 완벽한 밸런스의 냉소바.
정말이지 너무 잘 먹었다.

잘 먹고나서...
돌아오는 길에 합정동 메세나 폴리스인가?에 자리잡은 무인양품에 들렀다.










aipharos님과 어머님.









aipharos님과 민성군.
메세나 폴리스는 민성이가 얘기하던데 여기서 런닝맨 촬영이 있었다고...-_-;;;









무인양품에서 민성이 면티사고, 행주도 사고, 옷도 좀 사볼까?했는데...

결국은 다 집었다가 내려놓고 돌아나왔다.










퇴근 후 집에서 먹은 건 수제비.
내가 좋아하는 aipharos님의 수제비.
수제비를 참 좋아하는데 여기저기서 다 먹어봐도 제일 내가 좋아하는 aipharos님이 해준 수제비.
다시마와 멸치를 풍성하게 넣고 푹... 끓인 육수로 낸 수제비.
최고의 국물.
두세그릇은 기본.

이렇게 다 먹고 있는데 민성이 학교 사격부가 곧 학교에 도착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밤 9시 50분쯤.
민성이 학교는 우리 집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로 정말...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
aipharos님과 학교로 향했다.









민성이 학교 사격실.
보면...









전국 클래스라는 학교의 사격실에 전자표적 하나없다.
답답하다...
교장이 바뀐 후 사격부에 대한 지원 자체가 터무니없이 줄어 아이들 단복 맞추기에도 급급하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남자부 공기권총 단체 3위.










여자부 공기권총 단체 금메달. 압도적...
개인 은메달. 1점 차이로.
은메달을 딴 민성이 선배 여자 아이는 다리를 다쳐 발로 지지하면서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격에서 큰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게다가 의사는 출전을 만류했고.
그런데 슬리퍼를 신고 출전했고, 그 와중에 382점(400점 만점)을 쏴서 금메달이 유력했으나 난데없는 타학교 아이가 383점을 쏴서 금메달을 놓쳤다. 
383점, 382점은 여자 고등부 1위인 380점보다 오히려 점수가 더 높다. 









언제나 밝은 태연이. 이번 단체 금메달의 주역 중 한 명.








우승기.
우승기 바로 옆이 역시 이번 여자부 단체 금메달 3인방 중 한 명인 보미.
그리고 다리가 아파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아이가 단체 금, 개인 은메달을 딴 세영이.
세영이는 그냥 전국 탑.









코치 선생님.
아이들을 자상하고 자율적으로 배려하는, 정말 이런 코치도 있구나...싶은 분.









민성이.
엄청... 피곤해보이더라.









그래도 기분은 좋은가보다.









첫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땄고, 자신이 그 결과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드니 기쁠만도.
하지만 1,2세트가 아쉽다고 하네.









남자 공기권총 동메달 3인방.
민성, 현수, 기혁.
피곤에... 쩔었구나.
에이스 현수는 자기 실력에 10점 이상 못미치게 쐈고, 역시 3학년 에이스 중 한명인 준호는 거의 15~18점을 못미치게 쐈다.
현수가 개인전 9위에 머물러 상심이 큰 듯. 힘내라.
민성이와 기혁이가 2학년 아이들 중 두각을 보이는 친구들.
기혁이는 시작도 빨랐고 워낙 운동센스가 좋아 진작에 유망주라고 인정받은 아이.
지금은 민성이와 좋은 라이벌. 
이번 대회에도 둘 다 똑같이 550점을 쐈다.

이외에도 자기 실력에 크게 못미치는 점수가 나온 희재, 예섬이.
위염에 장염까지 겹쳐 응급실에 들어가 대회에 나오지 못해 너무 안타까와하는 태헌이...
그외 여자부 아이들 모두 수고했다.









집에 와서 누워버린 민성이.









1,2세트가 너무 아쉽다고 하지만 기분은 좋은 듯.
1,2세트에 첫대회라 너무 긴장해서 8점도 쐈단다.
또 나중에 페이스잡고 리듬이 좋을 때 너무 리듬을 타는 바람에 마지막에 6점을 쐈단다.
자신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조금만 더 신경썼어도 560가까이 나올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더라.(560점대면 전국 5위권)
네 문제를 알고 있다는게 중요한거.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한껏 얘기하고,

나중엔 내게 음악을 좀 듣고 싶다고 해서 함께 음악을 듣고 12시가 훌쩍 넘어서야 잠에 들었다.
민성이가 듣고 싶다고 했던 음악들.
같이 다시 들으니 또 좋아서 예전에 올린 적 있지만 다시 올린다.
이 음악들 중 일부는 사격부에서도 틀었다고 하네.






'Wasted Days' - Cloud Nothings

요즘 민성이가 제일 좋아하는 곡.



'Garden' - Totally Enormous Extinct Dinosaurs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 Sleep Party People.















민성이가 소년체전 예선을 통과한 후,
전국소년체전이 열리기 전, 첫 전국대회인 포항 충무기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토요일에 포항으로 내려갔고, 오늘(4.15) 대회가 진행 중.
난 당연히 전국소년체전이 가장 큰 대회인 줄 알았는데...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사격부에서 소년체전은 그냥 열리는데 의의가 있는 대회 정도로 생각하고(교육적 목적), 그 외의 전국대회들을 더 집중한다더라.
이번 충무기 대회도 중요한 대회 중 하나.

첫 전국대회라 중등부 남자 권총만 125명이 나오는 등,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라 좀 긴장된다고 전화가 왔었는데,
조금 전 시합결과를 알려준다고 전화가 왔다.

첫 전국대회에서 권총부문 남자 중등부 125명 중 17위.
550점 (600점 만점)

한 학교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세명을 합산하여 단체 성적을 내는데 거기서 민성이 점수가 포함되어 단체 동메달.
탑클라스인 선배들이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와 은메달을 아깝게 놓쳤지만 전국대회 단체 동메달이 어디야.
좋아서 열심히 하더니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
민성이 학교 여자부는 단체 금메달!
개인 은메달.
완전 대박.
금메달 딴 아이가 민성이의 한 학년 선배인 3학년인데, 이미 국가대표 상비군이고,
이번 대회에 건강이 악화되어 의사가 출전을 만류했음에도 출전하더니 1점 차이로 은메달.

그러니까...
민성이 학교는 올 첫 전국대회에서 
남자부 단체전 동메달,
여자부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









.



130414  [Oblivion/오블리비언] 일산 CGV IMAX →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Part 1 →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Part 2 

             → 한남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올로 데 마리아 (Paolo de Maria) → '슈타이들 도록 (How To Make Book with Steidl)





조셉 코진스키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Oblivion/오블리비언]을 잘 보고,
후다닥 달려 대림미술관으로 가서 '슈타이들,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전시도 잘 보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간 곳은...
서래마을에서 한남동으로 이전한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올로 데 마리아 (Paolo de Maria)'.
aipharos님이 여기 비싸다고 가지 말자고 했으나... 걍 내가 우겨서 왔음.
사실 이날 그냥 영화만 보러 나온 거였고, aipharos님도 영화보고 집에 갈 생각에 노메이크업 생얼에, 옷도 신경안쓰고 걍 나왔는데 전시보고 식사까지 하게 된 것임.ㅎㅎㅎ

파올로 데 마리아...는 사실상 국내 스타쉐프 1호.(응?)
보나세라 총주방장이었고 우리가 좋아했던 홍대의 디비노 (DIVINO)도 운영했던.
디비노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워낙 맛있게 먹었던 터라 가보고 싶었다.






발렛 주차 가능.
바깥 모습이 예쁘구만. 날씨 따뜻하면 저 자리가 인기이겠으나...
바로 앞이 주차장이라 움...











주관적인 느낌.
솔직히 내부는 영... 정이 안간다.
뭔가 어색한 구조.









뒤에 외국인들이 주르르...










테이블 세팅.
우린...
봉골레 스프 ... 24,000원 (부가세 별도)
딸리아뗄레 ... 24,000원 (부가세 별도)
샤프란 리조또 ... 30,000원 (부가세 별도)
를 흡입.ㅎ









어뮤즈.
비프 카르파치오.
한입 쏙. 촉촉한 느낌은 없으나 맛은 좋더만.









식전빵.
허... 오랜만에 보는 포카치아, 그리시니등등.









봉골레 수프.
라지만... 봉골레보다는 홍합이 훨씬 많다.
그런데 불만을 갖기 힘든 것이 상당히 잘 조리된 느낌이 들어서.
홍합의 살이 촉촉하고 퍽퍽하지 않다. 조금만 많이 삶아도 홍합의 식감은 골로 가버리는데 말이지.
토마토 소스는 최소한만 사용하고 아주 진한 맛이 맘에 들더라.









딸리아뗄레.
워... 대박.
맛 하나는 기가막히더만. 쫀득하게 입에 달라붙는 맛.
생면. 라구 소스의 레벨이 다르다. 완전 마음에 들더만.









샤프란 리조또.

레몬을 곁들인 리조또.
헐... 치즈에 주키니. 레몬.
이 조화가 너무 좋다.
내 먹어본 리조또 중에서도 기억될만한 맛.
조금도... 조금도 느끼하지 않다.

but...
너무 비싸다. 우리에겐.ㅋ
맛있게 먹고나서 이런 소리를 하다니.
비싸서 우린 절대 자주 올 수가 없어.











어머님께서 코요테 살룬의 피자가 땡긴다고 하셔서.
늦은 시간에 천천히 나왔다.





음... 이날은 왠일로 홍대에 어여쁜 ㅊㅈ들이 많이 보이더라.










코요테 살룬은... 조금만 늦게 도착했다면 자리잡을 수가 없었을거야.
엄청나게 사람들이 이 좁은 가게로 몰려들어오더라.
웨이팅 예약하고 나가더라는.













독서광 민성이...
응?









절대 아니지.
책 반납할 때가 다 되어가서 부랴부랴 읽고 있는 중.ㅋ









역시 맛있구나. 시저 샐러드.
자고로 시저는 이렇게 엔초비 맛이 진득해야지.
닭가슴살과 짭쪼름한 맛의 조합도 좋고, 곁들여진 난도 좋고.









처음 먹어본 BBQ 쉬림프 피자.
소스가 과하지 않아 좋았다.
but... 난 조금더 담백한 피자가 좋아.










보시라.

트러플 향 팍팍 나는 이 피자의 자태를.
아... 냄새는 자태로 느껴지진 않는구나.











130331  소격동 국제갤러리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展 → 효자동, 통인동 통인시장 → 필운동 프렌치 비스트로 '칼질의 재발견' -두번째 방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바스키아 전시를 보고, 식사하러 넘어와 남는 시간을 이용해 효자동과 통인동을 돌아다닌 후, 
드디어... 칼질의 재발견으로 다시 왔다.
2주 전 나와 aipharos님이 먹어보고 무척 만족했던 그 곳.
사실 지난 주에도 온다고 예약했었으나 aipharos님의 건강이 너무 안좋아져서 취소했던 곳.





필운동의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첫손님인 줄 알았는데 오픈하자마자 벌써 한 테이블이 들어온 듯.
뭐... 나중엔 아예 남는 테이블 자체가 없더만.









이번엔 안쪽으로 들어왔다.
조금 더 독립적인 공간.











지난번과 옷차림이 똑같은 aipharos님.ㅎ









새옷 사놓고 거의 입을 기회가 없었던 민성군.
매일 훈련하느라 일상복은 점점 멀어져간다.










오랜만에 같이 나와서 참 좋구나.
바스키아 전시도 재밌게 보고.

우리의 주문은...
aipharos님은 '연어 요리' ... 18,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민성군은 '돼지고기 요리' ... 14,000원
나는 '소고기 요리' ... 19,000원
그리고 지난번에 품절되어 못먹었던 '감자수프' ... 9,000원
디저트 2인 ... 6,000원/1인
커피 ... 3,000원










식전빵.









감자수프.
워워...이거 양도 충분하고 뭣보다 정말 진하고 고소한 것이 아주 맛있다.
그뤼에르 치즈와 바질오일, 그리고 크루동과 초리조.
진하면서도 적당한 식감이 너무 좋다.









샐러드.
지난번의 샐러드보다 훨씬 맘에 든다. 자몽소스.









aipharos님이 주문한 '연어 디쉬'.
아주 큼지막한 연어.
겉은 바삭하게 익히고 속은 정말 촉촉하게.
포크로 갖다 댄 후 찢으면 살이 쫀득하게 붙어나오는.
밑에 뿌려진 것은 그린페퍼 파우더.
대단히 만족스러운 음식.









내가 주문한 '소고기 디쉬'
역시 맛있다.
굽기도 완벽하고. (별도로 굽기 정도를 물어보진 않고, 대체적으로 미디움 레어 정도로 구워 내온다)
고기의 질도 좋다.
아쉬운 건, 지난번 보다 시금치가 너무 짜게 되는 바람에 즐거움이 좀 덜했다는.
시금치가 너무 짜다는 건 aipharos님이 사장님께 말씀드렸다.









민성군이 주문한 '돼지고기 디쉬'
지난번 aipharos님이 먹었던, 아주 진한 돼지고기.
돼지고기의 퀄리티도 워낙 좋지만 아래 깔린 매콤한 토마토 소스와의 조화가 정말... 좋다.
역시 시금치가 짠 것이 옥에 티.









디저트.
aipharos님과 민성군만 주문.
난 커피를 주문했는데 시금치가 너무 짜게 되어 죄송하다고 커피 두잔에 홍차 한잔이 서비스로 나왔다.
저 아이스크림은 히비스커스 차를 이용해서 만든 아이스크림.
아주 맘에 든다. 달지 않고 찰진 것이.
마카롱도 괜찮고.










마카롱을 좋아하는 민성이.ㅋ









홍차가 입에 맞지 않은 듯 한 민성군.
그런데 aipharos님이 한모금 마신 후 입 안에 남는 뒷맛을 한 번 느껴보라고 말하자









다시 마셔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 맛에 홍차를 마시는구나'라고 말하더라.ㅎㅎㅎ
얼그레이 홍차에 눈을 뜨는 것이냐.










아주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에 메뉴가 바뀌면 또 와야지.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우리가 나올 때까지 만석이었다는거.
테이블이 비기 무섭게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더라.
다행이다.
덕분에 주방과 사장님은 정말 정신이 없으신 것 같긴 하지만.ㅎ










130331  소격동 국제갤러리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展 → 효자동, 통인동 통인시장 → 필운동 프렌치 비스트로 '칼질의 재발견' -두번째 방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바스키아 전시를 본 후, 식사를 하러 온 곳은 2주 전 aipharos님과 들렀다가 무척 만족했던 필운동의 '칼질의 재발견'.
그런데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30분에서 12시로 30분 늦춰져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버리는 통에 필운동, 통인동 일대를 다같이 걸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들른 곳이...




바로 통인시장.
여길 오려고 한게 아니라 걷다보니 통인시장이 나와서 반가왔다는.
통인시장은 '도시락까페'라는 대단히 참신한 아이디어의 먹거리 문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고, 기름떡볶이등으로도 유명한 시장이다.
아침 mbc 라디오 중 서현진의 굿모닝FM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금요일 게스트로 나오는 이가 여행작가 노중훈 작가다. 

노중훈 작가가 매주 금요일 나와서 이런저런 가볼 만한 곳과 맛집을 소개해주곤 하는데 그는 특히 시장 먹거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듯 느껴지더라.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소개해준 시장 먹거리가 바로 통인시장이었다. 









일요일 오전이라 문을 아직 열지 않은 곳도 있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다.
무엇보다 통인시장은 무척... 깨끗한 보도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작가들과의 연계도 잘 된 곳이어서 가게의 특색에 맞게 재미있는 작품들이 눈에 띄는데, 이를 보는 재미도 괜찮다.










후핀!ㅋ










ㅎㅎㅎ 내의 가게 앞에 매달린 재밌는 작품.
시선이 잠시 멈추게 된다.









고객만족센터.










유명한... 기름떡볶이집.
이집과 이 왼쪽의 원조할머니 떡볶이집 두군데가 무척 유명하다.
aipharos님이 먹고 싶어했으나 점심 약속이 잡혀 있어서 패스... 1인분만 먹기는 정말 애매하기 때문에.









떡갈비집을 발견.
민성군은 지나치질 못하겠지.ㅎㅎㅎ
민성이는 두개, 나와 aipharos님은 하나씩 집어 들었다. 하나에 500원.
이런 집이 학교 앞에 있었으면...하는 민성군의 바램.









고기 잡내도 없다.

사실 통인시장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5시까지 '도시락 까페'라는 걸 운영 중이다.
고객 센터에 가서 엽전을 구입한 뒤(엽전 1개=500원) 식판을 들고 시장 먹거리집을 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반찬을 골라 담아서 고객센터 2층 까페로 와 먹는 재밌는 시스템.
이게... 번거롭지 않을까했는데 생각보다 잘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시장상인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적정한 비용으로 푸짐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즐거움이 되고 말이다.
뭣보다 통인시장의 음식점들은 맛있기로 소문났으니 믿을 만도 하고.
우리도 다음에 들러 먹어보기로 마음먹었다.









통인시장을 나와 걷는다.
그 유명한 대오서점을 찾았으나... 문이 닫혔다.
듣기로는 대오서점도 곧 문을 닫을 거라 하던데...









이곳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곳.










일요일 오전은 참 고즈넉하구나.
확실히 나이가 들어서그런가... 이제 이렇게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공간에 더욱 애착이 간다.









다 걷고 이제 다시 점심먹을 칼질의 재발견으로 돌아왔다.










민성이 PC가 얼마전 '픽~' 소리와 함께 사망했다.
전원을 눌러도 전혀 반응없는 것으로 보아 파워가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늘 PC 파워는 무조건 시소닉(Seasonic)으로 구입하다가 간만에 에너맥스를 구입해서 장착했던 건데 이렇게 맥없이 파워가 뻗다니... 550W 짜리가 말이지.-_-;;;
그덕에 토요일에서야 시간을 내어 aipharos님과 아침 일찍 부품을 구입했던 용산의 아이코다(icoda)로 향했다.
민성이는 토요일에도 사격 훈련이 있어서 같이 못가고(다음주에 또 시합)




날이 생각보다 쌀쌀해서 커피생각이 간절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인데다가 아이코다가 있는 대주아이피아 빌딩엔 커피숍이 없는 듯 했다. 

그래서 그냥... 슈퍼마켓에서 저 커피를 샀는데, 아 이런 젠장...
두 모금 먹고 봉인했다. 
뭐냐 도대체... 이거 완전 걸레빤 물이잖아.

파워 하나만 바꾸면 되는 문제였지만, 민성이 pc에 사용했던 파워 회사가 용산에서 거리가 좀 되는 곳으로 이전했단다.-_-;;;
그래서 일단 저렴한 파워를 대신 장착하고 아이코다에서 교환받은 새 파워를 보내오면 임시 파워는 다시 돌려보내는 것으로 해결.
우리 담당 AS 스탭은 키도 크고 덩치도 좋은 분이었는데 정말... 편안하게 대해주시더라. 이런게 진짜 친절이지.

그냥 집으로 오려고 했는데..









aipharos님에게 점심먹고 들어갈까?라고 했더니 도니버거 먹고 싶다고 하더라.ㅋ









그래서 홍대 도니버거로 왔지.
무도빠, 무도덕후인 우리에겐 뭔가 정형돈씨가 이름걸고 오픈한 이 가게, 한번쯤 와봐야할 것만 같았어.ㅎㅎㅎ








입구에서 우리 형도니도니씨가 과하지 않은 웃음으로 맞이해준다.ㅎ










워... 생각보다 매장이 대단히 쾌적하고 편안하다.
2층도 있고.









정신없고 번잡스러운 조밀조밀한 인테리어가 아니다. 맘에 드네.









2층으로 가보고 싶었으나... 아직 문을 안열었다는.
여기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45분.












호주 청정우를 사용하며 불고기 버거는 진짜 불고기라고 강조.









이얍.
노메이크업으로 그냥 외출하는 이제 마흔되신 중2 아들을 둔 엄마, aipharos님.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거 같아. 그치...???










우리 주문은...
도니버거 세트 ... 9,300원 (버거 단품은 6,900원)
비프버거 세트 ... 8,300원 (버거 단품은 5,900원)









등장.
어...?
감자튀김이 여느 프랜차이즈 버거집과는 다르다.
두께감도 좋은 것이 롯... 맥... 버... 등과는 확실히 다르다.
물론 가격이 더 비싸기도 하지만 그 가격 차이 이상의 질적인 차이가 있다.









aipharos님의 비프 버거.
괜찮다. 다만 임팩트는 부족하고 저 소스는 조금 과한 듯 싶다.









내가 주문한 도니버거.

비프버거와 1,000원 차이지만 맛 차이는 훨씬~ 큰 듯.
패티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야채가 상당히 신선하다. 
너덜너덜한 야채를 감상해야했던 롯... 버... 맥...등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지.

다만...
커피는 분명 개선되어야 한다. 
소스는 덜 쓰면서 패티의 간으로 승부해야할 것이고.

크라제 버거보다는 맛있게 먹었다. 스모키 살룬과의 비교는 애매한 것 같고.
물론...
건너편의 버거B 와 비교한다면 난 주저없이 버거B의 손을 들겠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Brooklyn the Burger Joint)...???
비교 대상이 아니다.










'칼질의 재발견'에서 식사를 너무 만족스럽게 한 후,
서촌을 걸었다.
아... 솔직히 말하면 오전부터 그닥 좋지 않았던 나의 대장들이 음식을 받아들이더니 놀라운 파티향연을 벌여 난 바로 화장실을 찾아 빌딩으로 들어가야했다. -_-;;;

내 배가 진정을 되찾고,





다시 음식점 옆에 있던 이 끌리는 문방구로 돌아와봤다. 음... 문방구라.









but...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문방구가 아니야.
원하는 그림을 저렇게 에코백이나 티셔츠에 프린트해주기도 하고.










종이를 구입해서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노트를 만들기도 한다.









호오...
다음에 민성이 데리고 와봐야지.
그런데 이런 재밌는 아이템이 과연 장사가 될까...?하는 오지랖넓은 걱정을 잠시 해봤다.









그리고... 걸었다.
걸었으나 그냥 무미건조하게.









그러다가...


합정동에 생긴 무인양품 플래그쉽 스토어에 왔다.
합정의 메세나폴리스에 들어와있더군.
메세나폴리스라니... 이름부터 정이 떨어진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김포의 롯데몰, 합정의 메세나폴리스...
이런 새로운 쇼핑타운의 공통점은 들어와있는 매장들이 하나같이 거의 다 똑~~~같다는거다.
글로벌 SPA들 잔치. 거기에 밥숟가락 얹는 에잇세컨즈 정도.
음식점도 코코이찌방야를 비롯해서 다 거기서 거기...
너희들은 이 브랜드, 저 브랜드들을 집 가까운데 가서 다 사라...이거지.
그러면서 반드시 할인마트를 끼고 있다.
이곳에는 홈플러스가 들어왔다.
수많은 합정 인근의 소상권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그런 반대따위 눈 하나 꿈쩍안하는게 이 나라의 경쟁 윤리지.
그게 다 경쟁에서 도태되어버린 개인의 잘못이라고 오히려 힐난하며 핏대높이는 것이 이 나라의 기득권이자 시스템이지.









마트 발길을 끊었지만.
무인양품에 들러본다.









플래그쉽 스토어답게... 가장 넒은 편같다.









부럽다.
이 정도의 적정한 가격에 수많은 아이템들을 나름의 컨셉으로 판매하고 있다는게.









우린...
민성이가 집에서 입을 바지와 V넥을 좀 사고, 어머님 의자에 놓을 메모리폼과 주방도구들을 좀 구입한 후...









민성이가 먹고 싶어하는 크리스피 크림에 들러 도넛을 잔뜩~~~ 사가지고 왔다.
이 딸기 시리즈... 생각보다 맛있던데?
그리 달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크리스피 크림의 꽃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가 너무 달게 느껴진다.


우린...
그 선전 자주하는 가장 잘 알려진 모도넛은 절대 먹지 않는다. 그 이상한 냄새도 싫고. 맛도 없고.
미스XXX은 종종 맛있게 먹고,
도넛플XX인XX은... 가장 압도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이 가격에 이걸 왜 먹는지 이해하질 못했다.
크리스피 크림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만 좋아했었는데 사실... 내겐 좀 많이 달고...
가장 좋아하는 건 하라 도너츠.
홍대점은 도대체 어디로 없어진거냐. 하라 도너츠.











19만km를 뛰다보니 이제 차도 정상이 아니다.
부싱 문제가 생겨 잡소리가 심해져 차수리를 하러 갔으나 당연히 부품이 없어 예약만 하고 나왔다.-_-;;;
로워암 부싱은 다 갈아야하고, 흔히 말하는 활대부싱도 갈아야함. 아... 내 돈이여.
센터가면 부품값만 100만원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현대/기아차는 절대 타기 싫고, 수입차 중 나름 합리적인 선택으로 골라 구입한 차를 끌어도 보증기간지나면(물론 보증기간에도 어처구니없는 센터의 '정상입니다'러쉬에 열폭하곤 하지만) 오리지널 호갱님 취급당하는 이 나라.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나라는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나보다...하는 생각만 들어.





그냥 집에 가긴 너무 뻘쭘해서 aipharos님과 어딜 갈까...하다가 점심이나 일단 먹으러 필운동으로 왔다.
필운동이라니. 이 얼마나 오랜만인가.
이곳은 aipharos님이 가보자고 해서 온 곳. 
당연히 주차할 곳은 알아서 찾아야 한다.









'칼질의 재발견'이라니.
이 가게 이름은 어찌보면 기대를, 어찌보면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는, 그런 느낌이다.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곳.









느낌이 참 좋다.
이곳 사장님은 원래 기자 출신이었는데 어찌어찌 음식과 인연을 맺게 된 분이시란다.
확인은 안해봤지만 아마도 홀 매니저분이 사장님이란 생각이 들더라.
인상 정말 좋으시고, 무척 친절하신.









보아하니 테이블 회전이 상당히 빠르다.
여느 파인 다이닝처럼 테이블당 한번 돌리고 끝나는 수준이 아님.
아무래도... 와인 손님이 많지 않아 그런게 아닌가 싶더라.
와인리스트도 괜찮은 듯 한데, 와인을 찾는 손님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메뉴판... 아주 맘에 든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의 프렌치 비스트로를 내게 된 이유가 기재되어있다.
아르바이트하는 10대도, 주머니가 곤궁한 50대도 어쩌다가 기분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공감한다.
우리나라 음식 문화라면 기껏해야 죽어라 배달문화만 발달한 것도 씁쓸하다고 했다.
역시 공감한다.
나 역시 그런 하나로 몰리고 쏠린 문화에 진절머리가 나니까.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라도 음식이 맛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이런 가격에 대부분의 사람을, 특히 오버슈팅으로 외식하던 이들의 입맛까지 만족시킨다는거 절대로 쉬운 일 아니다.









아무래도 저... 보이는 매니저분이 사장님이신 듯.









기적적으로 잠시 손님들이 빠졌을 때 찍었다.
물론 금새 테이블은 다 찼다.











aipharos님과 둘만 데이트하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민성이는 오늘도 훈련.
다음 주 수요일도 시합이 있으니까.
어머님은 약속이 있어 나가셨고.









이렇게 둘이 나오는 시간, 정말 좋다.









우린...
감자샐러드와 와규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던 것인데 허얼...
감자샐러드 품절, 와규 스테이크 일시품절.ㅋ
갑자기 손님이 몰려 재료가 동이 난거다.
와규 스테이크는 모두 수비드 조리되므로 우리가 도착한 시간으로부터 40분 이상 지나야 주문이 가능했다.-_-;;;
일단...그래서...

aipharos님은 돼지고기 디쉬 ... 14,000원 (부가세 모두 포함)
나는 닭고기 디쉬 ... 11,000원
을 주문했다.
그러다가... 다 먹고나서
소고기 디쉬 ... 19,000원
디저트 ... 6,000원
커피 ... 3,000원

이렇게 더 주문했다.
참고로 난 닭고기가 그리 땡기지 않았다.
연어가 있었으나 연어는 더 땡기지 않았고.









식전빵.
직접 만드는 빵. 적당히 맛깔난다.









샐러드.
아주아주아주 기본 샐러드.
그런데 소스의 신맛과 달콤함이 생각보다 상당히 조화가 좋다.








내 닭고기 디쉬.
200g.
양이 일단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닭고기 요리. 아주... 맛있다. 사실 많이 놀랐다.
저온조리(수비드)된 저 닭가슴살은 절대로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간이 딱 맞았고, 저 볶은 시금치는 불맛 제대로 나는 것이 정말 딱... 내 취향이었다.
내가 종종 말했지만 난 가니쉬 중에서 저 볶은 시금치를 정말 좋아하는 편이니까.









닭고기의 단면을 보시라. 
한가지 아주 쬐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가때문에 소스를 빼고 퓨레로 대체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은 들지만 퓨레가 상당히 제대로임에도 불구하고 내 입맛에는 닭고기와의 조화는 그닥 좋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하지만... 뭐 다 필요없다.
일단 저 닭고기가 정말 맛있고, 가니쉬로 나온 시금치가 정말 좋다.









이건 aipharos님이 주문한 돼지고기 디쉬.
허얼...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역시 수비드 조리. 
아무래도 단가로 인한 식자재의 갭을 수비드를 통해 어느 정도 만회하는 듯.
식자재가 나쁘다는 헛소리가 결코 아니다.-_-;;;
이 돼지고기도 정말 쫄깃하면서도 적당히 기름진 것이 입에 착착 감긴다.
아래 깔린 감자퓨레와 토마토 소스와의 조화도 너무 완벽하고.
토마토 소스도 밋밋하지 않고 살짝 매콤한 맛이 난다.








어우... 정말 맛있더만.

그리고...
이렇게 먹다보니 어느새 우리가 정말 먹고 싶었던 '소고기 디쉬'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창피함에도 불구하고 바로 소고기 디쉬를 또 주문했다.ㅋ









등장.
호주산 와규 스테이크.
160g이라는데 어지간한 레스토랑의 180g 양은 되어보인다.
게다가 두께감도 아주 좋고.









감자퓨레, 볶은 시금치, 구운 마늘, 치미추리 소스.









따로 굽기 정도를 물어보지 않는데 아주 기가막히게 미디움 레어로 구워 나온다.
역시 수비드 조리 방식.
이 음식 안먹었음 어쩔 뻔 했어.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맛이어서 놀랐다. 정말 놀랐어.
간도 너무 잘 맞고.
치미추리 소스와의 궁합도 너무 좋고.
저 감자퓨레... 정말 너무 제대로여서 품절되어버린 감자수프를 먹지 못한게 아쉬워지더라.
감자퓨레에 볶은 시금치와 육즙이 흘러 마치 비스크 소스 같아졌다는.
진짜... 제대로 맛있다.
먹다보니 아... 이 분들이 아르바이트하는 10대들도, 주머니가 곤궁한 50대도 가끔 기분낼 수 있게 하자는 그 의도가 괜한 허세가 아니라는 걸 잘 알겠더라.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디저트.
절대 달지 않다. 완전 마음에 드는 디저트.









커피도 좋다.

수프리모, 만델링, 예가체프 블랜딩.



다 먹고 나오면서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이 정도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부디... 지금같은 퀄리티 꾸준히 이어주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
우리도 자주 들러 먹어야지.
누구든 맛있는 음식은 먹는 사람이 있어야하는 법.

박찬일 쉐프의 라꼼마가 없어진 이후로 멘붕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에겐 대단히 보석같은 음식점이 될 것만 같다.









주말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파스타를 해먹는다.
주로 해먹는 파스타는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지만 이렇게 가끔 토마토 소스 파스타도.
오늘 해본 엔초비/토마토 소스 파스타가 여지껏 해본 중 가장 맛있게 되었다.
aipharos님은 어지간한 이탈리언 레스토랑 토마토 소스 파스타보다 맛있다고 말해줄 정도로(물론 립서비스겠지만ㅎ)

준비재료.





1. Tuscan Tradition Organic : 지오바니(Giovanni) 투스칸 오가닉 토마토 소스
2. DeCecco (데체코) 홀토마토
3. DeCecco (데체코) 파스타면 (No.11)
4. Rizzoli (리졸리) 엔초비 
5. DeCecco (데체코) 올리브 오일 클래식 (엑스트라버진)
6. 기타 향신료 : 바질, 파슬리
7. 트러플 오일
8. 마늘, 페페론치노

물론... 위 재료는 비슷한 다른 재료로 바꿔도 무방하지만 토마토 소스는 저 지오바니 투스칸 오가닉 토마토 소스를 한번 써보시길.
가격이 조금 만만치 않지만...

1. 큰 냄비에 계량 큰 스푼으로 1+1/2 만큼의 천일염을 물에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파스타면을 넣고, 프라이팬을 예열 시작한다.(스테인레스 프라이팬의 경우)
3.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볶는다.
4. 프라이팬을 불에서 빼내어 조금 식힌 후 엔초비다진 것을 넣고 젓는다.
5. 홀토마토와 토마토 소스 적당량을 프라이팬에 붓는다.
6. 약불에 젓는다.
7. 이쯤되면 파스타면이 대충 익었을테니 빼내고 파스타 끓인 물은 육수로 써야하니 다 버리지 말고 남겨 놓는다.
8. 면을 프라이팬에 넣고 소스와 잘 섞는다.
9. 바질과 파슬리를 넣는다.
10. 소스가 면에 잘 코팅이 된 후 파스타 끓인 물 한국자를 넣고 강불에 급속히 볶아낸다.
11. 다 끝낸 후 트러플 오일을 살짝 넣고 섞는다. (없으면 안넣어도 무방)









이 녀석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의 토마토 소스.









그럼 이렇게... 된다.
장담컨대 어지간한 이탈리언 레스토랑의 토마토 소스 파스타 맛은 흉내낼 것임.









민성이 생일맞이 옷잔치를 한 후 홍대 후쿠야로 식사를 하러 왔다.
지인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우린 처음 방문.
어제는 낮기온이 20도가 넘더니 3월 10일 일요일엔 낮기온이 8도 정도.
하루 사이에 낮기온이 12~15도 차이가 나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2시 40분이 넘어서 들어가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항... 이렇게 되어있구나.
일본처럼 자판기를 통해 식권을 구입해서 주문하는 방식.








새로 구입한 옷들을 입으시고.











우리의 주문은...
aipharos님은 후쿠텐동 ... 8,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민성군은 카츠쥬 ... 8,000원 
나는 규토지동 ... 8,000원
그리고 모듬튀김 ... 12,000원
이렇게 주문.
나중에 튀김말고 소바를 주문할 걸 하고 후회. (튀김이 맛이 없다는 뜻이 절대 아님)









aipharos님의 후쿠텐동
밥 위에 덴뿌라를 얹고 진한 일본식 튀김 소스를 뿌린 덮밥.
밥도 좋고, 소스가 조금 진한 감이 있으나 훌륭한 맛.








내가 주문한 규토지동.
부타동과 함께 제일 무난한 메뉴가 아닐까 싶다.
소고기 위에 계란, 새송이 버섯도 곁들여진다.
고기 잡내가 없고 소고기도 일정 수준 이상인 듯 하고 간도 딱이다.
든든한 느낌인데 내겐 양이 좀 적다. ㅋㅋㅋ









민성이가 주문한 대박 '카츠쥬'.
이거... 민성이 정말 맛있게 먹더라.









생고기 안심이 들어간 돈까스가 들어가는데 와... 정말...
민성이 진짜 맛있게 먹었다.









모듬튀김.
이건 다 나온게 아닌데 아무튼...
정말 맛있게 튀기긴 했는데 계속 이리 먹으니 느끼해서 완전...ㅎㅎㅎ
소바를 시켰어야하는데 아... 바보짓을 했다.









aipharos님이 안에 입은 원피스는 꼼뜨와 데 꼬또니에.(Comptoir des Cottonier)









요즘 다시 수도쿠를...









맛있게 먹었어용.












민성이가 두어달 전부터 지갑을 사고 싶다고 했다.
돈을 모아서 네가 알아서 사라고 했는데 돈을 모으고 뭐할 필요도 없이 구정 세뱃돈으로 원하는 지갑 이상을 사고도 남을 돈이 한번에 생겼다.
다행히 모은 돈도 저금하고, 세뱃돈도 일부 저금하고 할머니 생신선물과 지갑 살 돈만 빼놓더군.
지난주에 백화점에 한번 슬쩍 구경만 하러 갔지만 보고서 맘에 들었던 건 너무 지나치게 비싸고(휴고 보스, 프라다...ㅋㅋㅋ) 

그 외엔 또 지나치게 디자인이 애매해서 그냥 나왔는데 결국 처음부터 마음에 두었던 파슬(FOSSIL)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로수길 파슬 매장으로.
워낙 일찍 나온 탓에 막히지도 않고 술술.






가로수길에...
사람이 없다.
but 햇살은 가득...하다.









가로수길의 퍼블리크.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님.
날이 아직은 조금 쌀쌀해서 커피를 마시러 커피샵을 찾았으나 스타벅스는 가기 싫고









어디로?









할리스.









마시기도 전에 다시 종이컵에 싸서 일어났다.
민성이가 브런치먹고 싶다고 했는데 플라잉팬은 10시 30분이면 문여니까.









Avec Nous(아벡누)를 갈까...하다가 한번만 더 플라잉팬을 가기로.









10시 30분 조금 넘은 시간이어서인지 손님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이미 창가쪽과 벽쪽 4개 테이블 이상은 차있더만.










오랜만이군.









aipharos님은 춥다고 따뜻한 물을 원함.









내가 주문한 '스크램블드 에그와 소세지' ... 15,000원 (부가세 별도, 아직도 부가세 별도로 받음)
... 지난번 플라잉팬 방문이 그래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면 이번 방문은 플라잉팬을 다시 올 일이 없을거란 사실을 확인시켜준 방문.
스크램블드 에그가 다 똑같은게 아니지. 이케부쿠로에서 맛본 그런 스크램블은 아니더라도...-_-;;;
내 그리 좋아하는 나물은 오일에 쩔어있고, 소세지는 목우촌 패키지 소세지와 비슷한 맛인데다가 아래 깔린 빵은 도대체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민성이가 주문한... '에그스 아보카도'  ... 16,000원 (부가세 별도)
햄과 연어 중 택1 할 수 있는데 민성이가 연어를 선택.
포치드 에그와 같이 나오는데 정말로... 임팩트 하나 없다.









처음엔 이리 신나게 음식을 맞이했으나...
결국 민성이는 반 정도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
물론 하이에나와 같은 식성을 가진 내가 해결을 해줬지.









aipharos님이 선택한 '가로수의 아침' ... 16,000원 (부가세 별도)
...
검은쌀이 있다는거. 
완전 평범한 맛. 브런치가 다 그런거 아니냐고 할 수 있으나, 그건 아니지. 그럼 굳이 식당을 골라 찾아갈 필요가 없으니.
아무튼...
우리 가족은 플라잉팬에 다시 올 일은 없겠다.









반입이 안된다고 해서 맡겨놓았던 커피를 찾아 파슬(FOSSIL) 매장에 들러 민성군 지갑을 구입하고는 주차해놓은 곳으로 이동.









집에 돌아오니 1시가 채 되지 않았음.
전광석화같은 나들이.











정말 오랜만의 나들이.
우리가 외식을 대폭 줄이기로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민성이가 사격을 시작한 이후로는 토요일에도 훈련을 하는 까닭에 

일요일에는 좀 편히 쉬라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은 민성이와 aipharos님 모두 보고 싶다던 영화 [베를린] 조조를 보러 일찍 나왔고, 기대보다도 더 재밌게 [베를린]을 본 후 

언제나 투박하고 조금은 촌스러운 영화를 만들던 류승완 감독이 이 정도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에 셋이서 호들갑을 떨며 수다를 떨면서 

민성이 지갑을 보러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으로 이동했다가 구경만 하고 나온 뒤 식사를 위해 홍대쪽으로 이동했다.
민성이는 사실 내심 찍어둔 지갑이 있는데 다른 지갑도 한번 본다고 백화점에 들른 것 뿐.





지인분이 추천해준 홍대 서교동 버거B 2층에 위치한 바&다이닝 '빌 스트릿 (BEALE ST)'.









수제버거로 사랑받는 버거B에서 오픈한 본격적인 바&다이닝.









일요일 낮이라 그런지 거리도 한산했고, 업장도 우리 외엔 다른 테이블 하나 정도.









오랜만에 함께 외출한 민성군.









그리고 aipharos님.









뭘 먹을까...
가격표를 보니 딱 봐도 양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됐다.
우리 주문은...

Bacon Tasting (빌 스트리트 수제 베이컨, 신선한 샐러드) ... 8,500원 (부가세 모두 포함/별도 표기 못하죠?)
Homemade Sausage (수제 소시지, 천연발효종빵) ... 7,500원
Meatball Slider (수제 미트볼과 빵) ... 7,500원
Short Rib (오랜 시간 조리한 부드러운 소갈비) ... 33,000원
Chicken "Boobs" (빌 스트리트 방식의 훈연된 닭다리살 샌드위치) ... 7,500원

그리고...
플랫브레드(?)인가? 서비스로 주셨다.









먼저... 수제 베이컨과 샐러드.
으잉? 사실 조금 당황했다. 양이 너무 적어서. 
물론... 가격에 비해 양은 무척 적은 편이긴 한데 저 베이컨, 아주 실하다.
두께감도 만만찮고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대단히 제대로.









이 음식이 서비스로 처음부터 내주신 플랫 브레드(?)
바삭거리는 도우 위에 감칠맛도는 소스와 돼지고기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리코타 치즈와 샐러드가 올라간다.
입에 아주 착착 감긴다.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었던 미트볼.









아... 진짜 겁나게 맛있더만.
미트볼 안에 치즈를 넣었고, 기본이 되는 토마토 소스의 맛이 발랄하면서도 진득했다. 
완전 추천 메뉴.









수제 소시지.
아... 이거 한 두개는 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_-;;;ㅎㅎㅎ









맛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이 사진만으로...









그리고 민성이가 먹고 싶어했던 B.B.Q 립.
팔판동에서 먹었던 그 퍽퍽하기 짝이 없던 립이 민망하던 순간.
이날 주문한 메뉴 중 가장 가격이 비쌌지만 양도 괜찮고 맛도 아주 만족스러웠던 부드러운 소갈비.








완전 부들부들한데도 식감이 딸리지도 않는다.









이걸로 양이 안차... 또 주문한 'Chicken "Boobs"

바케트 속이 아주 부드럽긴한데... 스테이크 나이프로도 잘려지지 않는다.-_-;;;
그걸 빼면 아주 만족스러운 음식.


전체적으로 음식 수준이 아주 만족스럽다.
술과 곁들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만 안주에 집중하는 분들께는 추천하기 곤란하다.
일단 양이 많지 않으니 안주빨 세우기엔 영 눈치보일 듯.
그리고 고기에 쓰이는 소스가 거의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어서 이 부분이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립, 치킨 붑스, 플랫브레드의 소스가 거의 느낌이 비슷하다.
사장님께서 메뉴를 자주 바꾼다고 하시니 이런 단점들도 개선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업장 사정도 모르는 소리겠지만 먹는 사람 입장에선 7,500원이나 8,500원에 이 정도 양은 좀 많이 박한 느낌이 있다는거...
이 부분들만 아쉽다.

또 가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은 업장임엔 분명하다.











민성이의 사격 안경.









옷이...ㅎㅎㅎ 카라티인데 옷깃을 뜯어내버렸음. 불편하다고.

사격부 들어간지 약 5개월.
어제 처음으로 정식 시합때처럼 600점 만점으로 60발을 쐈다고 한다.
60발 쏜 표적을 다 가져왔던데 50발 이후에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듯 하더라.
그럼에도... 점수는 솔직히 놀랄 정도로 좋았고.

사격부 코치 선생님 말씀이 우리 듣기 좋으라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상당한 재능이 있다고 하시니 기분은 좋다.
뭣보다 이녀석이 아직도 즐겁게 사격을 하고 있다는거.
후반부 페이스가 말리는 건 워낙 마른 체형이라 근력이 부족한 탓에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후반부에 어이없는 샷을 빼면 놀라운 점수가 나왔을 듯.

요즘엔 집에서도 항상 양쫀 손목에 450g짜리 손목밴드를 차고 있다.
같은 학년에 진작에 사격부가 먼저 된 라이벌이 있는데, 이 친구는 거의 천재 수준인가 보더라.
내년 2학기 즈음엔 아마 전국대회 금메달이 유력한.
재밌게도 그 친구와 민성이의 격차는 이제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런 라이벌이 있는 건 사람에 따라 다르나 민성이는 성격상 즐기는 것 같아.
좋은 효과지.














파스타 마운틴 (PASTA MOUNTAIN!!!)
식욕이 팍... 떨어질 정도로 무식하게 많은 양을 저리 가까이 찍으니 흉측스러울 수도 있으나 맛은 보장함.
나만 저렇게 많이 먹지 다른 식구들은 저 양의 반 정도만 먹음.(민성이빼고) 

원래 내 파스타 주메뉴는 올리브오일 베이스의 엔초비 파스타와 봉골레 파스타, 그리고 포모도르 소스를 이용한 두에 아치우게인데 오늘은 다른 파스타에 도전.
레시피는... 레시피라 사실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1. 새우 8마리 정도를 적당히 달궈진 팬에 올리고 표면이 빨갛게 구워질 때까지 놔둔 후 물을 붓는다. 

   팬에 물을 부으면 튈 수 있으니 가급적 물을 좀 데워서 넣는게 좋다. 
   샐러리 반단을 잘라 넣고, 양파 반개를 썰어 넣은 뒤 약불에서 약 20분 우려내면 육수가 완성.

2.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새우를 원하는 양만큼 올려 굽는다. 바질을 올려 향을 내는 것도 좋다. 다 구우면 새우를 일단 다른 접시에 올린다.

3.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편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넣고 볶는다. 약불에서 천천히 볶아야 향이 잘 우러난다. 그리고 잠시 
   불판에서 팬을 빼서 조금 식힌다.

4. 열기가 살짝 가시면 1번 육수를 붓는다. 그리고 토마토 소스(특별히 가공되지 않은, 데체코 수고 디 파칠레를 권장)를 적당히 넣고 끓인다. 

5. 면을 넣고 강불에서 볶는다. 바질과 파슬리를 올리고 

6. 트러플오일을 약간 넣은 뒤 파스타 보울에 올린다.

7. 2번 구워놓은 새우도 함께 올린다.


이렇게 만드시면 됨...
어디서 돌아다니는 레시피는 아님.
1번 육수내는 법은 이트리의 해산물 파스타볼에서 착안.
원래... 난 토마토 소스가 아닌 샤프란을 넣고 트러플 오일로 마무리할 생각이었는데 아직 샤프란을 못구했음.

aipharos님도, 어머님도 맛있다고 하심.
민성이는... 이걸 안먹고 갈비를 구워먹었음.-_-;;;









후식은...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본마망 블루베리 잼...인데 복음자리 딸기잼으로 대체해서 먹음.ㅎㅎㅎ
딸기잼은 복음자리 잼도 결코 뒤지지 않음.















뜻밖의 선물에 진짜 감사!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늘 패스했던 트러플 오일까지...
뒤에 있는 건 유기농 매밀가루.
그리고 헤이즐넛 오일에 가람 마살라.

내일 샤프란을 구입해서 새우와 샐러리로 육수를 낸 후, 
올리브 오일에 샤프란을 넣고 구운 새우를 올리고 
트러플 오일을 올려 파스타를 해봐야지. 
이런 구상의 레시피가 잘 맞을까...는 모르겠지만.-_-;;;














어제 만난 친구들과 2차로 간 상수동의 바 'Urban Gray (어번 그레이)'
실내가 분위기있는(=아주 어두운) 곳이어서 저질 X1 바디능력으론 사진찍기 쉽지 않은 곳.
함께한 나머지 두 친구들의 사진은 철저한 비협조로 도리도리 블러링이고, 남오성 목사의 사진도 흔들렸으나 

그나마... 사진찍으라고 대놓고 설정포즈 잡은 저 사진은 그래도 움직이지 않아 흔들리지 않았다. 

일행들의 소란을 웃음으로 받아주시고, 수제소시지까지 서비스로 선뜻 내주신 바텐더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종종 들르고 싶은 작고 조용한 바.







다분히 설정된 포즈.ㅎㅎㅎ

그래서 남목사 사진 하나 건졌네.-_-;;;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난 한해 내 뱃 속으로 다이브한 음식들을 정리한다.
2012년엔 외식을 엄청나게 줄였다.
2012년엔 연봉도 오르고... 사실 더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이사도 하고, 

정말... 많은 가구들을 장만하고 민성이 학원도 다니고, 사격 정식부원되면서 학원비 이상의 월비용이 나가는 등 지출이 무척 심했던 것 같다.
당연히 우리같은 사람들은 먹을 걸 줄이게 되지.
아마... 2013년엔 내 연봉이 더 올라도 외식은 더 줄이게 될 것 같다.
2012년 12월 19일 이후, 치열하게 맨 앞에서 싸우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나 역시 이제 그냥 가만 있지만 말고 아주 조금은 더 가치있는 지출을 하고 싶은 마음도 강해졌고.
그러니...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음식 정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언제나처럼...
허구한 날 맛난 음식 드시는 맛집 블로거의 컨텐츠와 비교하시면 절대로 아니되겠다.
비교할 바가 아니니.







@ Villa Sortino (빌라 소르티노)

워낙 훌륭한 음식이 나오는 곳이어서 자주 방문하고 싶지만 가격이 만만한 곳이 아니어서 그리 못한다는게 아쉬운 곳.
사실 예전엔 종종 갔는데 외식 팍~ 줄이면서 올해는 민성이 생일 때만 가봤다. 



Carpaccio di Manzo (카르파쵸 디 만조) 
한없이 양이 아쉬운 메뉴.
빌라 소르티노 처음 왔을 때 먹었던 메뉴.
한우 슬라이스에 로즈마리 페스토. 양송이와 레몬드레싱, 파마산 치즈, 루꼴라등등. 트뤼플 오일.
나온 양의 3배 정도는 되어야 좀 먹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입에 착착 붙는 맛이란건 이런 맛.





파빠르델레 알 칭걀레 (Pappardelle al Cinghiale) ... 25,000원 (VAT별도)
파파르텔레 파스타에 맷돼지 미트 소스. 그릴에 구운 소시지.
저 소시지는 우리가 그라노(Grano)에서 먹었던 그 맛. 촉촉한 맛까지 느껴지는.
진득하고 풍성한 맛.





링귀니 그란치오 레알레 (Linguine Granchio Reale) ... 32,000원 (VAT별도)
말이 필요없음.
대게 살, 송로버섯 페스토, 구운 마늘, 올리브 오일.
한 번 먹어보는데 떠서 먹기도 전에 트뤼플 향이... 아찔하다.





딸리아뗄레 알로 제페라노 (Tagliatelle allo Zafferano) ... 25,000원 (VAT별도)
대하, 관자살, 루꼴라, 트뤼플 오일, 샤프란, 해산물 육수.
아... 미친다.







@ La Comma (라꼼마)

가장... 마음 아프다.
박찬일 쉐프의 라꼼마가 결국 폐업했다는거.
아직도 우린 외식을 하자고 나서면서 늘 라꼼마를 얘기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가본 레스토랑. 식구들, 지인들과 간 걸 합치면 아마 20번은 될거다. 
언제가도 실망하는 법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뜻한 서비스를 받았던 곳.
많이 많이 많이 안타깝고, 주구장창 배달문화만 발달하는 이 나라의 편협한 식문화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나폴리식의 모짜렐라 오븐구이' ... 17,000원 (부가세 별도)
아아... 이거 맛있더라.
부드러운 빵 위에 풍성한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바닥엔 살짝 토마토 소스를 깔아놨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새우살과 비스크 소스 라비올라' ... 20,000원 (부가세 별도)
정말 기가막히게 진득한 맛을 전해주는 비스크 소스의 라비올라.
속은 입에서 착착 감기는 새우살... 그립다.




'통영굴 파스타'.
라꼼마의 올리브오일 베이스는 역시 특유의 향이 있었는데 그 육수의 비밀이 난 궁금해.
굴... 엄청 푸짐하게.





'볼로냐 스타일의 라자냐'.
저 진득하고 깊은 맛.
너무 좋다.
정말 최고의 라자냐다.





돼지 목살 스테이크.
예전의 돼지목살 스테이크가 된장소스등에 재워 낸 느낌이 강했다면(그래도 최고로 맛있었지) 이번엔 돼지고기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식감? 놀랍게도 돼지고기의 맛을 잘 살려내면서 식감은 소등심과 비슷하다.
이런 돼지목살 스테이크가 가능한거구나...







@ Dalgona (달고나)



두에 아치우게 ... 14,000원 (부가세 포함)
달고나에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메뉴.
두에 아치우게 포모도르도 정말 좋고.





바질페스토 파스토 ... 15,000원.
이 바질페스토를 듬뿍 이용한 파스타는 페스토의 향과 맛이 아주 제대로 살아있더라.
진한 맛이 입안에 상쾌하고 퍼지는 아주 인상적인 파스타.







@ Le Fenelon (르페늘롱), 서초동

하나하나 정성담긴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프렌치 비스트로.
안타깝게도 민성이가 주문한 꿩요리가 민성이 입맛에 맞지 않았던...
전체적으로 음식 다 좋았는데 이상하게 뭔가 허전했던 곳.-_-;;;



'양파타르틴을 곁들인 돼지등심'.
이 돼지등심은 최고다.
소스의 맛, 생강과의 조화, 시금치(?)와의 조화 모조리 완벽하다.
수비드한 것인지 돼지등심의 슬겅슬겅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다.







@ Chez Josephina (쉐조세피나), 역삼동

경리단길 퓨전 일식집 '티즘'의 스탭이셨던 이미희 캡틴 덕분에 알게 된 곳.
이곳 홀 캡틴으로 가셨는데 아주 진득하고 충실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메뉴가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의 메뉴 모두 허투루 넘어갈 수 없는 퀄리티를 보증하는 곳.



대박이었던 등심...
불맛 제대로에 기가막힌 식감과 입에 감기는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이 정도 등심을 이 가격에 먹다니. 그것도 강남에서.ㅎㅎㅎ 
안심도 좋지만 등심은 거의 환상이다. (최근 양이 좀 많이 줄었다... 아쉽게도)





바닐라를 가득 깔아 허세쩌는 폼만 보여주는 크렘뷔레가 아니라 정말 기본에 충실한 완벽한 크렘뷔레를 선사한다.
아... 내가 크렘뷔레를 이렇게 맛있게 먹다니.





이곳의 달팽이 요리는 '더 레스토랑'이나 '차우기'등과는 또 다르다. 올리브오일에 버섯을 올려서 깊은 풍미를 잘 살려냈는데 

역시나... 민성이 눈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운다.





대박은 이 어니언 수프
(아무래도 우리에겐 좀 넉넉하게 양을 주신 것 같긴 하다)
레스쁘아의 어니언 수프, 욘트빌의 어니언 수프를 눌러버리는 어니언 수프.(개인적인 취향이다)
지나치게 걸죽하지 않고, 오랜 시간 끓이고 식히고를 반복해서 내온 깊은 맛이 아주 일품이다.







@ Macaroni Market (마카로니 마켓), 이태원

그 어느 곳보다 민성이가 맛있게 먹었던 이태원에 자리한 레오강 쉐프의 음식점.



앙트레꼬뜨 그릴, 등심.
보시다시피 두께도 좋고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앙트레꼬뜨라면 역삼역의 '쉐 조세피나 (Che Josephina)'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마카로니 그릴의 메뉴도 그에 못지 않다.
단맛이 충분한 양파, 드라이드 토마토등으로 낸 가니쉬도 정말 잘 어울리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다리와 라따뚜이.
이미... 좀 먹었을 때의 사진이다.-_-;;;
사실, 이 사진 찍을 때 음식 사진은 자제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사실 음식 사진은 더이상 찍지 않았다.
이 메뉴는 민서잉가 정말 좋아하더라. 한영철 쉐프가 있던(최근 가로수길에 '셰막'을 오픈) 아꼬떼 시절의 양갈비 이후로 가장 맛있게 먹었다는 말까지 곁들이면서 말이지.
라따뚜이도 정말 훌륭하고.







@ Elbon the Table (엘본 더 테이블)

우리에겐 갈수록 실망만 안겨준... 엘본 더 테이블 현대 킨텍스점이다.
다섯 번 이상을 갔는데...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워 이젠 더이상 가질 않는다는.



양파브로스를 곁들인 채끝등심.
채끝등심의 퀄리티 자체도 Charcoal Grilled에 비해선 낫다.
맛도 훨씬 좋고 오히려 불맛도 더 좋고.
이 메뉴도 50g, 100g 단위로 양 추가가 가능하다.







@ Grill Demiglace (그릴 데미그라스), 서울 팔판동

이곳은 으음...
햄벅스테이크는 만족스럽다.
물론 aipharos님이 집에서 해주는 햄벅스테이크와 큰 차이는 없지만.



햄벅스테이크.
햄벅스테이크가 이집의 대표 메뉴인가보다.
확실히 햄벅스테이크의 맛은 상당히 좋다.
계란과의 조화도 좋고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도 풍성하고.
햄벅스테이크의 맛에는 이견이 없다.







@ 쉐프 마일리 (Chef Meili), 이태원

민성이 초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간 곳.
사실... 기대와는 좀 달랐다.
메뉴별로 맛의 편차가 좀 크고, 뭣보다 가격이 맛에 비해 결코 만만치 않다.
슈니첼이나 스트로가노프, 소시지 류는 좋은데 고기류는 절대 주문하지 말 것.



이게 바로.... '비너슈니첼 (Wienerschnitzel)'
오스트리아식 돈까스라고 해야하나.
보기에도 비슷해 보이는데 일단 크기가 상당하다.
맛도 돈까스랑 비슷하긴한데 소스대신 크렌베리잼에 찍어 먹는 그 조합도 묘하고, 이게... 아주 중독성이 강하다.
쫀득쫀득하기까지 한 것이, 먹을 수록 돈까스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이건... '소시지와 감자, 독일김치'.
아주 만족스럽다. 수제 소시지도 그렇고, 밑에 깔린 잘 구운 감자와 아주 궁합이 좋은 독일김치까지.
덕분에... 우린 1층에서 소시지를 제법 구입.







@ Coyote Saloon (코요테 살룬), 서교동

올해 가장 사랑했던 피자집.
엄밀히 말하면 피자집이 아니라 피자 바.(Pizza-Bar)
버거B의 메뉴를 잠시 맡아줬던 제프리 김 쉐프가 운영하는 곳



먼저 등장한 씨저 샐러드
비주얼이 독특하다.
잘 구워낸 닭가슴살과 인도 난!이 곁들여지는 샐러드.
엔초비 맛도 강해서 완전 우리 입맛에 딱이다.





앤초비 쉬림프.
미친다...
앤초비를 덩어리로 넣고 거기에 통통한 새우, 토마토를 어우러지게 한 기가막힌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의 DOC 피자와 조금은 비슷한 맛이지만 더 맛있게 먹은 피자.





'Mushroom (머쉬룸) 피자'.
엔초비 쉬림프와 이 피자가 최고인 듯.
오븐에 구운 버섯과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 콘티나 치즈, 그리고... 트러플향의 카티지 치즈의 피자.
트러플향 안그래도 넘넘 좋아하는데 진한 트러플향이 후각을 그대로 자극한다.
너무 좋아... 우리 식구들 모두 완전 만족했던 피자.







@ Brooklyn the Burger Joint (브루클린 버거조인트), 서래마을 

그동안 버거B가 최고의 수제버거인 줄 알았던 우리.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 한번 가고는 다른 수제버거집에 가질 않는다...
다만, 집에서 멀고, 먹기도 힘들다는게 정말 단점(줄이 너무 길어~~~)



칠리 치즈 프라이즈 (Chilly Cheese Fries)
우오...
이거 뭐냐.
체다 치즈가 진득하게 녹아 덮어버린 프라이즈에 칠리 소스가 곁들여진 기가막힌 라구(ㅋ) 소스의 맛이 엄청나게 풍성하다.
이 메뉴 하나로... 이미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버거B(Burger B)가 잊혀질 지경이니 말이지.





New Mexico.
할라페뇨 스프레드가 발라진.





'브루클린 웍스'.
치즈,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피클, 소스,양파...
아 정말...
버거가 맛있으면 얼마나 더 맛있겠어...라고 생각해왔는데.
여기가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박살내버리는구나.







@ Flyin' Pan (플라잉 팬), 가로수길

업장의 이름은 알았지만 가로수길 갔다가 뜬금없이 들어가게 되었던 곳.
오전부터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라.



'에그스 아보카도'
포치드 에그에 바질페스토.
햄이나 연어 중 선택. aipharos님은 햄을 선택.
익숙한 듯한 맛이지만 조화가 너무너무 좋다.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익숙함에서 오는 지루함보다는 반가움.







@ Little Alley Kat (리틀 앨리캣), 서교동

온갖 맥주가 다 있고... 에일 맥주의 천국이다.
이런 맥주집에 안주가 엉망이면 맥주맛을 다 깎아 먹기 마련인데 이곳은 안주도 만만찮다.



앨리캣. (ALLEY KAT)
아로마향 가득한, 진한 맛.
에일맥주의 특성은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실테니 패스. 
궁금하신 분은 에일맥주와 라거맥주의 차이를 한 번만 검색해보시길.
앨리캣은 캐나다 맥주인 걸로 아는데 암튼...
우린 앨리캣과 INDICA IPA를 마셨는데 부드러운 INDICA보단 쌉쌀한 맛이 더 강한 앨리캣이 입에 잘 맞더라.
사진을 보니... 또 마시고 싶구나.





'생수제소시지'.
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나온다. 
수제소시지가 적당히 쫀득하다. 탄력은 내가 기대한 것보단 덜했으나 고소하게 살아나는 뒷맛은 아주 좋더만.
소스에 찍는 것보다 그냥 먹는게 더 좋다.
구운 양파와 감자도 아주 좋고.
뭣보다 사우어 크라우트의 맛이 좋더라는.







@ Beirut (베이루트 레바논 식당), 이태원

올해의 발견 중 하나.
한국 손님은 거의 오지도 않고 쥔장도 한국말을 거의 못하다시피 한다.
케밥이란 개념 자체를 싫어하는 내가 환장하는 집.



추천메뉴인 'Fatteh (파테)'.
이곳에 처음 들렀을 때 외국인들이 죄다 이걸 시켜서 3~4인이 같이 먹길래 뭔가 해서 궁금해 물어봤던 음식.
일반적으로 사워 크림, 요거트에 nut을 넣고 만드는데, 고기를 넣느냐, 치킨을 넣느냐등에 따라 구분이 좀 된다.
우리 메뉴는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허니문'이라고 부르는 파테로 쉐프께서 함께 가신 어머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다고 말씀하시고 만들어주셨다.





양고기 샌드위치.
미친다...
정말 미친다.
난 케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케밥은 지나치게 달달하고 느끼하다. 좀 한다는 곳도 그닥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긴 완전히 다르다. 담백하고 신선하다. 양고기의 풍미가 내 혀와 뇌를 미친 듯 자극한다. '또 시켜 먹으라!'고.





피자.
메뉴판에는 원래 비프, 치킨...등등의 피자가 있는데 혹시 양고기 피자로 바꿀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문제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양고기 피자가 나왔다.
그간... 우리가 만났던 피자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건 그냥 먹는 순간 건강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담백하면서도 단 한번도 피클따위 생각도 나지 않는 이런 맛, 정말 너무 좋다.







@ Dal (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1층

언제나 매년 몇 번은 방문하는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의 '달'



탄두 카 바드샤.
전에도 먹어본 바 있는데, 향신료에 푹... 재운 닭요리다.
사이드 디쉬로 나온 양파볶음과의 조합도 좋고, 아무튼 이 닭요리는 완전 사랑한다.ㅎㅎㅎ
양도 든든한 편.







@ Chocolate Con Churros (쵸코라떼 콘 츄로스), 성북동

츄로스를 싫어하는 내게, 츄로스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곳.



이게 민성이가 주문한 아츄.







@ Babaa Koroke (바바 고로케), 화곡동

최근 우리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해준 고로케 전문점.



고로케가 최고지만 이 메뉴... 남방즈케.
최고의 닭요리다.
초간장을 아래 깔고 그 위에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게 튀긴 닭튀김을 올리고, 양파를 곁들인 후 계란감자와 곁들여 먹는다.
이만한 가격(6,500원)에 이 정도의 임팩트를 주는 음식이 또 있을까 싶다.





모든 고로케가 다... 맛있다.
동네 빵집의 고로케따윈 다 잊어야함.
튀김의 개념에 더 가깝다. 
모든 고로케가 다 좋지만 특히 바바 고로케와 카레 고로케, 민치카츠가 최고.
가장 많이 주문하는 치즈 고로케가 난 오히려 제일 별로.





@ 가마마루이, 청천동

주구장창 돈코츠만 파는 한국의 라멘 문화가 질린다고 해도,
가마마루이의 돈코츠는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보기에 당혹스러울 정도로 초라한 비주얼이라 놀랐지만 그 맛만큼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



매운 돈코츠.
기본적으로 그리 맵지 않은데다가 매운 소스는 입맛에 맞게 더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운 것 못먹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일단, 이 라멘.
아주 입에 잘 붙는다.
내가 최근에 그 잘먹던 라멘을 통 먹지 않았던 것은 이상하게 먹기도 전에 뭔가 질리는 느낌이 들어 먹지 않았던 건데 

가마마루이의 라멘들은 그런 느끼함과 담백함 사이의 균형을 잘 잡은 듯 하다.
입에 그렇게 잘 붙으면서도 결코 가벼운 맛도 아니니.






@ 비봉칼국수, 경기도 화성



칼국수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가 지금도 종종 생각날 정도로 만족했던 경기도 화성의 비봉칼국수.
이 바지락 칼국수의 국물 맛은... 아직도 혀끝에서 기억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추운 겨울이 되니 더 생각나네.







@ 성북동집 (칼국수, 손만두집), 성북동



만두국.
국물을 먹고 놀랐다.
정말 한 번에 느껴지는 깊은 맛이라는거.
나중에... 만두국 그릇을 잡고 그냥 들이 마셨다.ㅎㅎㅎ





@ 장원막국수, 충남 부여

여행내려갔다가 찾아간 장원 막국수...
오로지 오후 5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곳.
먹어본 막국수 집 중 단연 최고!!!
지금도 종종 생각나는 집.




편육과 막국수.
막국수를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한잎 입에 무는 순간 감동이 밀려온다.
아... 여긴 진짜구나 싶네.







@ 토속식당, 충남 공주

역시 여행갔다가 들렀던 곳.
너무 좋아서 한번 더 들른 곳.ㅎㅎㅎ



우렁과 된장만 들어간 우렁된장찌개.





그리고 나물등을 넣고 비빈 비빔밥.
여기에 된장찌개를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이거 미친다는거지.
입맛없는 사람들, 식음을 전폐하고 누운 사람들... 이 음식 한입이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거야.







@ TukTuk Noodle Thai (툭툭 누들타이), 연남동

대중적이지만 충분한 내공을 지닌 태국 퓨전 음식점.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보증된 집이라 앞으로도 롱런이 분명한 집.



볶음밥.
내가 좋아하는 밥알이 날아다니는 불맛 기가막힌 볶음밥 스타일은 아닌데 적절하게 매콤한 소스와 함께 중독성이 보통이 아니다.
민성이가 자기가 시킨 음식 놔두고 가장 맛있다고 열심히 먹더라.





@ 카네마야 제면소, 홍대

가장 인상적이었던 우동집 중 하나.
홍대는... 라멘집들, 우동집들(가미 우동 포함)등 일본 음식점들로 넘쳐나는..









@ Paul & Paulina (폴 앤 폴리나), 동교동

퍼블리크가 묘하게 실망을 주고 있는 반면 폴 앤 폴리나의 빵은 언제나 꾸준하다.


아우...






@ Ben's Cookie (벤스쿠키), 목동 현대백화점



난 오렌지 뭐시기 쿠키를 먹었는데.

솔직히말해 감동했다.
쿠키의 또다른 세계를 만난 신세경...ㅎㅎㅎ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면서도 부가된 재료와의 밸런스도 뭐 이건 완벽한.
문제는 가격이란 말이지.
가격이 뭐... 웃음만 나와~~~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민성이와 함께 Call Of Duty : Black OpsII를 스팀에서 구입한 후 다운로드받아 달려봄.
콜옵 블랙옵스II는 플레이한 사람들마다 극찬을 쏟아내던데 민성이는 배틀필드3가 훨씬 잘 맞나보다.
사실 나도 그렇고.
배필3는 싱글플레이 스토리가 너무 짧다고 욕많이 먹지만 어차피 멀티에 치중된 게임.
그렇더라도 싱글플레이에서의 그래픽과 현실감은 이거 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수준이지.
콜옵의 싱글은 그래픽도 사실 좀 애매하고, 뭣보다 그 가벼운 느낌의 텍스쳐가 영... 거슬린단 말이지.
특히 밀리터리라고 보기엔 애매한 그... 언리얼이나 퀘이크스러운 멀티플레이는 영 적응이 안된다.
빠른 플레이가 되긴 하지만 병과별로 그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배필3에 비해 병과의 특성이 도드라지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디럭스 에디션 구입안하길 잘했지. 
그리고 그놈의 오사마 빈 라덴 타령... 으이그...(블랙옵스II는 2025년 배경의 미래전인데 새로운 악당을 오사마 빈 라덴 이후 최대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함)



암튼...
집에서 뒹굴대면서 밥은 먹어야하기에...
와이프가 아침에 키우던 바질을 죄다 뜯어내는 참극을 연출.





이렇게 키우던 바질잎을 다 뜯어서 모아놓고...









으응?
바질페스토를 만든다고.









바질페스토를 만들어서 식빵에 슥슥~ 발라먹음.
난 발사믹을 약간 곁들여서 먹었음.
but... 올리브오일이 조금 과했음.





그리고 저녁엔...
며칠 전에 해먹었던 스키야키를 다시 한번 해먹음.



우리집 스키야키는 샤브샤브와 비슷하게 만들어버렸다.ㅋ

뭐 그래도 맛나게 먹었음.









121223  한미사진미술관 '마리오 쟈코멜리 (Mario Giacomelli), the Black Is Waiting for the White' → 상수동 모던한정식 '춘삼월 (春三月)'





한미사진미술관에서 마리오 쟈코멜리 (Mario Giacomelli)의 사진전을 정말 인상깊게 보고 점심먹으러 온 곳은 상수동의 모던 한정식집인 '춘삼월'.
지난번 aipharos님과 둘이 와서 만족하며 먹었던 곳이라 이번엔 aipharos님 친구인 재미씨까지 함께 왔다.





으응? 손님이 하나도 없다.
물론... 우리가 먹는 도중에 테이블이 차기 시작하더라.











무엇을 먹을까나...









재미씨는 한상차림 A
aipharos님과 나는 지난번에 한상차림을 먹었고, 이번엔 사실 굴국밥을 먹고 싶었던 터라 굴국밥을 시켰다.









아주 질좋은 굴을 넣은 굴국밥.
맛도 나쁘지 않은데 내가 기대했던 맛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또 시켜먹게 되진 않을 듯.









재미씨의 한상차림 A.
저 갈비는... 에러다. 너무 질기다.
잡채는 평범하고, 생연어 샐러드는 분명히 좋은 생연어를 쓴 것은 잘 알겠는데 조화가 애매...하다.
그래도 밥과 나온 냉이국은 향도 진한 것이 좋더라.








새우장은 이집의 강점답게 역시 좋고.









갈비찜은 영...
지난번에 너비아니도 질기더니 고기 요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맛이 애매...하다.
음... 지난번에 왔을 땐 또 대체적으로 맛있었는데.









식사를 재미씨가 계산했다. 헐...

바로 아래층, 달고나(Dalgona) 옆의 카페 '카페 코알라 (cafe Koala)'에서 한참을 수다떨었다.
대부분은...
이 나라의 어처구니없는 현실.











어제 야근 후 퇴근을 해 집에 돌아와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민성이가 시험지를 내민다.
아마도... 일제고사 시험지인듯한데 학교를 서열화시키는 그 따위 시험에 나와 aipharos님은 당연히 반감이 대단하지만, 

민성이는 그저 그 시험의 의미따윈 상관없이 자신의 성적을 자랑하려고 보여준 것.
잘 봤다. 잘 본 정도가 아니고.
공부하라고 push하지도 않는데 알아서 이 정도 성적을 내니 놀랍기도 하고.
게다가 사격부 정식부원 활동을 하느라 공부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데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격을 위해 스스로 이정도의 성적을 냈다는 사실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당연히 스스로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일에 칭찬이 인색하면 안되는 법.

토요일에 맛있는 음식점에 갈테니 먹고 싶은 걸 말하라고 물어봤다.
왠일로... 양식, 그러니까 프렌치가 먹고 싶다네.
헐...
프렌치 레스토랑 발끊은지 어언 3만년.
(그건 거짓말이지만... 아마 쉐 조세피나 이후엔 가본 곳이 없을 듯)

내가 좋아하던 이태원 '봉에보'의 이형준 쉐프가 이끄는 '라 카테고리'로 가려고 했는데 어제 저녁 페이스북 메신저로 안부를 전해온 지인분이 조금 회의적인 말을 하셔서 

지난번 예약했다가 취소한 '루이쌍끄'로 가려고 했는데, 역시... 이도 포기하고 결국 '르페늘롱(Le Fenelon)'으로 결정했다.
이때가 이미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어서 예약 전화를 해도 과연 전화를 받을까 싶었지만 

라스트오더를 한 테이블의 식사시간이 길어진 것인지 전화를 받으셨고 토요일 낮 12시로 예약을 잡았다.





http://www.lefenelon.com/

그리고... 왔다.
길이 너무너무 막혀서 엄청난 짜증 속에 12시보다 15분 늦게 도착했다.
물론 오면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전화를 드렸고, 늦은 시간에 대해 사과도 드렸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발렛은 따로 되지 않으나 지배인께서 주차를 안내해주시고, 필요에 따라 차를 다시 가게 앞으로 준비해주신다.









(사진늘린 것 아님...) 
날이 풀리니 aipharos님도 가볍게 입고 나왔고, 나도 가볍게 입고 나왔는데 민성이는 가볍게 입지 않았다.ㅎㅎㅎ









클래식 프렌치 비스트로.
우리가 이런 식의 프렌치 비스트로를 가본 업장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음... 특별히 없네. '레스쁘아'정도?
뭐 사실 그곳도 맛은 있는데 다시 가고 싶진 않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또 예쁜 문이.
들어가기 전부터 가게 분위기가 기대가 된다. 










코스없이 단품 위주로 세팅되는 비스트로.









아... 실내 분위기 정말 맘에 들더라.
실내 전체를 찍고 싶었지만 이미 손님들이 있어서 그리 찍진 못했다.









우리 옆 테이블이 나간 뒤 찍은 컷.









실내 분위기 정말... 완전 마음에 든다.
사진은 이렇지만 실제론 매우... 실내가 어둡고 아늑하다.
사실 이 말은 밝은 렌즈가 아닌 카메라를 들고 온 경우 상당히 촬영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소리.









와인리스트.











민성이와 aipharos님.
자... 맛있는 음식을 좌악~ 주문해보자규~









단품.
이게 다가 아니다.









상당히 메뉴가 많다. 
과연 이 메뉴들이 다 관리가 된단 말인가? 
조금 놀랐다.









우리들의 주문은...
애피타이저로 
'오리다리콩피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 바닐라에 절인 배, 소테한 배추' ... 19,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의 main은 '닭고기 프리카세와 꼬꼬뜨에 담긴 필라프' ... 28,000원
민성이의 main은 '콩요리를 곁들인 꿩구이' ... 45,000원
나의 main은 '양파타르틴을 곁들인 돼지등심' ... 35,000원

디저트로
'프로피트론' ... 8,000원
'시나몬 아이스크림' ... 13,000원










스테이크 나이프가 라귀욜.ㅋ









식전빵.
soso.
버터와의 궁합은 아주 좋은.
식전빵으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하는.









오리다리콩피를 넣은 라비올리.
좋다.
버터향과 함께 진득한 소스도 중독성 강하고 라비올리의 맛 자체도 흠잡을 데가 없다.









닭고기 프리카세와 꼬꼬뜨에 담긴 필라프.
진하고 부드러운 맛. 필라프와 함께 먹으면 더 좋고.









필라프.
스타우브에 요로코롬 담겨 나온다. 
맛나다. 고소하면서도 찰지다.









이 날의 베스트는 '양파타르틴을 곁들인 돼지등심'.









양파타르틴.
상큼하니 달다구리한 것이.









이 돼지등심은 최고다.
소스의 맛, 생강과의 조화, 시금치(?)와의 조화 모조리 완벽하다.
수비드한 것인지 돼지등심의 슬겅슬겅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다.
이날의 베스트.









민성이가 주문한 '콩요리를 곁들인 꿩구이'.









이리도 좋아했으나...
이 메뉴는 내가 먹게 된다.
민성이는 꿩구이의 향이 맞질 않는 듯 해서 내가 돼지등심과 바꿔 먹었다.
개인적으로 돼지등심만은 못해도 충분히 맛있는 메뉴.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속이 쓰리긴 하다. 내가 원한 메뉴는 아니었으니까.
약간 달달한 소스가 과하지 않은데다가 꿩고기가 이렇게 육질이 탱탱~한 느낌인지 몰랐다.
식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질기거나 뻣뻣한게 아니라 진짜 식감이 탱탱했다. 양고기의 식감과도 약간 비슷하고.
민성이는 향이 좀 거슬린다는데 솔직히 난 전혀... 그런걸 느끼진 못했다.ㅋ









민성이가 주문한 디저트, 프로피트론.(맞나???)
쵸콜렛 위에 아이스크림.









그런데... 진짜는 바로 이 쥐꼬리만한 시나몬 아이스크림 + 서양배(정확히 서양배는 아니다) 조합의 디저트.
겨우... 저게 13,000원이다.
사실 좀 과하다 싶지만 맛 하나는 작살이라네.









잘 먹구 나왔다.
aipharos님은 아주 만족, 나는 만족, 민성이는 soso
사실 난 다른 메뉴들도 정말 먹고 싶은데 이곳도 역시나 가격은 만만치 않구나. 









친절하신 지배인님.


*
아무튼 간만에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잘 먹고 나왔다.
양은 그닥 많아보이진 않는데 은근히 포만감이 있다는 사실을 참조하시길.

**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맛있지만 이상하게 깊은 맛...이런 건 느끼지 못했다.
내 입이 삐꾸여서 그렇겠지.









봉골레 파스타.
내가 가장... 자주 해먹는 파스타이고,
내가 가장... 자신있게 만드는 파스타이기도 하며,
우리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이기도 하다.

집에서 닭육수를 내어 엔초비를 넣고 만드는 엔초비 파스타,
역시 만들어놓은 육수를 이용하여 토마토(데체코 포모도르 소스) 소스를 이용하여 엔초비를 무겁게 집어넣어 아주 풍성한 맛을 이끌어내는 두에 아치우게.
내가 주로 해먹는 파스타는 이렇게 셋 정도다.
육수를 이용한 파스타는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엔초비 파스타와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인데 

봉골레는 육수나 엔초비없이 바지락과 화이트와인, 올리브오일과 마늘, 페페론치노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해먹는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레시피는 예전에도 올린 바 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너무나 안타까운 홍대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라꼼마를 운영하셨던 박찬일 쉐프님의 것을 따른다.
기본에 충실하되 같은 레시피라도 어떻게 불을 쓰냐에 따라 또 맛이 달라지는.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화이트 와인.
난 주로 소비뇽 블랑을 사용한다.
샤도네이가 조금 걸죽한(?) 느낌을 주고 탁한 느낌이 있다면 소비뇽 블랑은 그야말로 잡맛없이 깔끔하게 맛의 밸런스를 잡는다.
그런데...
위 사진의 저 '린드만 Bin 65'는 샤도네이다. 
마트에서 요즘 통...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가격의 소비뇽 블랑 찾기가 힘들다.
레드넥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는데 소비뇽 블랑 계열의 레드넥만 더이상 수입이 안된단다. 헐...
샤도네이 중 G7이라는 맘에 안드는 이름을 단 초저가 와인도 써봤으나... 신맛같은 잡맛이 너무 많이 나서 더는 못쓰겠더라.
아무튼 대단히 여러가지 소비뇽 블랑과 샤도네이를 써봤는데 결론은 소비뇽 블랑.
린드만 Bin 65 샤도네이는 마땅한 소비뇽 블랑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 가져온 것 뿐.-_-;;;









면은 언제나 데체코(DE CECCO) No 11.
봉골레할 때는 No 11을 주로 쓰지만 육수를 이용한 파스타를 할 때는 조금 더 면이 굵은 제품을 선호한다.
바릴라 면을 사용할 때도 있었는데 확실히 면을 삶은 후 빼내어도 쉽게 불지 않고, 알덴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면은 데체코라고 본다. 

그외의 면들도 많이 사용해봤으나 지금은 그냥 데체코로 정착.
초기에 이 면은 거의 4,500원 이상에 팔렸으나 지금은 3,8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백화점에서도.
(수입식자재의 경우 마트보다 백화점이 더 싼 경우도 많으니 확인해보시길)









올리브 오일은 언제나... 이 녀석. 
DE CECCO (데체코) CLASSICO EXTRA VERGINE.
아마 이 가격대에서 이 녀석만한 해답은 찾기 힘들 것.
유기농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난 이 올리브 오일이면 돼.









준비물은 완전 간단하다.


1인당 약... 4~5개의 마늘.
약간의 매콤함을 선사할 정도의 페페론치노.
올리브오일 (난 좀 많이 두르는 편)
바지락 (난 1인당 한 봉지를 다 쓴다)
바질, 파슬리.
바질은 생바질이면 더 좋고 실제로 생바질이 집에 있기도 한데... aipharos님이 바질페스토한다고 당분간 키우기만 한단다.ㅎ
그리고 화이트 와인 (최대한 소비뇽 블랑으로), 1인당 150ml.
그리고 천일염등의 소금.

1. 파스타 시작 30분 전쯤 바지락을 개봉하여 해캄시킨다.
2. 큰 냄비에 물을 넣고 4인 기준일 경우 계량스푼으로 크게 한 스푼 반 정도 소금을 넣는다. 
3. 물을 끓인다.
4. 물이 끓으면 면을 넣는다. 절대로... 물에 올리브오일을 넣지 않는다. 이럴 경우, 면에 코팅이 되어버려 소스를 제대로 먹질 않는다.
5. 면을 넣으면서 스텐레스 팬을 사용하는 경우 중불 이하에서 예열을 시작한다.
6. 면을 저어주면서 3분~4분이 지나면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약불에서 팬을 달군다.
7. 팬에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는다. 약 1분 정도만 볶다가 불을 끄고 팬을 식힌다. 
8. 적당히 팬이 식으면 바지락을 적당량 넣고, 1인당 약 150cc의 화이트 와인을 팬에 붓고 팬을 덮은 뒤(팬 뚜껑이 없는 경우 또다른 팬이나 냄비뚜껑등으로)강불로 끓인다.
9. 이즈음 면을 넣은지 약 8~9분 정도 되므로 면을 빼낸다. 면은 약간 힘이 있을 정도에서 빼낸다. (너무 푹 삶지 않도록)
10. 충분히 바지락 육수를 낸 후 면을 투입하여 면코팅이 잘 되도록 약 1분 30초~2분간 볶는다.
11. 조리가 끝날 즈음에 바질과 파슬리를 적당히 뿌린다.


그럼... 끝.











코엑스에서 열린 '홈 테이블 데코'展을 보고 나서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나왔다.
식사를 어디서 할까...
오늘은 aipharos님과 둘만 나왔으니 오붓하게 먹고 싶었다.
간만에 우리들의 로망 '정식당'을 갈까? aipharos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이지만 주머니 사정 생각해야한다며 참자고 하네.
그럼 어딜 갈까...
이태원에 자기 맘 가는대로 음식하는 식당이 있다던데... 그럼 거기로 갈까?
but...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 ㅎ
결국 내가 제안을 했다. 상수동 '달고나(dalgona)' 2층에 있는 모던 한정식집 '춘삼월'에 가자고.
여기 지난 번에 한 번 들렀었는데 주방 수도가 고장났다며 식사가 안된다고 했었던 그곳.




춘삼월이라... 오다가다 눈길, 발길 한번은 머무는 이름이 되겠다.









안은 생각보다 무척 넓었다.
이곳의 디자인은 주인장이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여유롭고 소탈함이 느껴진다.
춘삼월 사장님과 주방장 모두 영화판에 있던 분들이라고 하더라. 물론 그외의 직업도 스쳐갔었고.










우린 한상차림 B (20,000원/부가세포함), 한상차림 C (25,000원/부가세포함)를 주문했다.
사실 굴국밥이나 과메기등을 먹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에.
일단은 한상차림으로 먹어보고 싶었다.









햇볕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자리에서.









아들이 차고가라고 빌려준 판도라 가죽 브레이슬릿을 보여줌.ㅎ










한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새우장, 가지무침, 그리고 나물, 호박...









그리고 고로케, 깨소스의 두부 샐러드









알차게도 나온다.









이 새우장.
새우를 간장에 담갔다. 내장도 빼지 않았고 통으로.
이 맛이... 일품이다. 촉촉하고 진하게 배어든 간장에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기가막히게 잘 어우러지니까.









국과 밥.
주방의 그 큰 가마솥으로 햅쌀밥을 지었나보다.
밥이... 정말 너무나 너무나 맛있다.
국은 밥맛을 잘 살려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파래전과 너비아니.









너비아니.
고기가 좀 질겨서 아쉬웠지만 맛은 좋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지.
아주 중독성강한, 전혀 소스가 강하지 않았던 닭볶음탕.

aipharos님과 나는 모든 반찬을 거의 남김없이 싹... 먹어치웠다.
뭐하나 두드러지게 튀는 맛이 없지만 먹다보면 그 정성과 깊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진중한 맛.
음식점에서 배어나오는 그런 차분한 분위기가 딱 어울리는 그런 맛.
춘삼월에선 그런 맛이 느껴진다.
아마... 빠른 시간 안에 또 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

한식은 사실 어렵다.
우리가 늘 집에서 접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사람들에겐 대략의 이미지라는 것이 고정화되어있는게 한식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김치찌개는 이런 맛, 된장찌개는 이런 맛...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메뉴의 맛이 어느 정도 고정화되어있다는거지.
게다가 익숙해진 음식 맛보다 더 낫지 않다면 혹평을 받기 일쑤인 것도 한식이다.
이뿐만이 아니지.
한식은 플레이트도 더 많이 사용되고, 일반적으로 가격도 양식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다.
노동에 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가 쉽지 않으면서도 어지간해선 좋은 평을 듣기 힘든, 정말... 진심으로 힘든게 한식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춘삼월'은 모범적이고도 우직한 대답을 내놓는 것 같다.
외할머니가 오랜 세월 쌓인 내공으로 손주에게 지어주는 그런 음식같은거 말이지.
너무 오버인가? 아무튼... 젊은 사장과 주방장의 손길에서 이렇게 묵묵한 맛이 살아 느껴진다는건 고마운 일이다









후식으로 매실차가 나왔다.
저 매실은 먹어도 되고. 
아... 매실에 시큼한 맛 없이 맑고 진하구나.









우린 조만간 또 오게 될거 같아. 그치?









잘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민성이 키가 드디어 내 키에 육박.
중1에 아빠키를 따라잡았다. 
내가 워낙 호빗이긴 하지만(내 키는 하하와 똑같다...-_-;;;)
아빠도 엄마도 호빗인 우리에게 민성이 키는 은근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다.
176cm 정도만 되어도 더 바랄게 없단다.ㅎㅎㅎ
다행히 비율이 좋아서... 큰 걱정은 안한다.

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패딩 하나를 더 구입해주기로 했다.
사실... 친구들이 대중적인 르꼬끄, 노스페이스, 데상트등 브랜드들을 입으니 미국의 서프(surf) 브랜드들인 퍼블리쉬(Publish)나 살바도어(SLVDR), 

네덜란드의 아웃웨어 전문 브랜드 잭 플린(Jack Flynn)등을 입는 민성이로선 같이 얘기할 꺼리도 부족하고 친구들이 전혀 모르는 브랜드들을 입고 있으니 

이번엔 그냥 대중적인 브랜드를 입고 싶었나 보다.
물론... 결과는 좀 다르게 되었지만.ㅎㅎㅎ
아무튼 옷을 사고 점심먹으러 간 곳은 다른 곳이 아닌 화곡동 고로케집 '바바 고로케'.
이곳을 식사를 위해 간다는 건 좀 애매한데, 우린 철저히 식사를 위해 갔다.
이번엔 어머님, 민성군까지 다~~~ 함께.






날이 추워지기 시작한다.









나와 aipharos님은 세번째 방문.
어머님과 민성군은 첫 방문.
바바 고로케.
바바...는 일본어로 '할머니'를 의미함.









요즘 aipharos님과 내가 격하게 사랑하는 곳.









민성군도 신이 났음.










aipharos님도 바바 고로케라면~
바바 고로케를 가게 된 것도 aipharos님 때문.









자... 오늘은 아주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왔다.
배가 고프거든!
첫번째 주문은 '애비마요' ...... 6,900원
말 그대로... 새우+마요네즈
양은 그닥 많지 않은데 혼자서 먹기엔 아주 딱이다.
직접 만드는 소스들이 하나같이 좋은 걸 보면 사장님의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
그리고 저... 직접 담근 피클.
작살이다. 입에 완전 달라붙는 매력을 뽐낸다.









자... 오늘 우리가 진짜 제대로 먹으려고 한 건,  두번째 방문때 aipharos님과 함께 먹고 완전히 반해버린,
바로 이... '남방즈케' ... 6,900원
결국 우린 이 남방즈케만 네 그릇을 먹게 된다. ㅎㅎㅎ
일단 처음엔 두 그릇.









초간장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들보들한 닭튀김을 올리고 그 위에 양파를 듬뿍 올리고는 감자샐러드를 곁들인다.
이 조합... 가히 최고라고 말하겠다.
결코 느끼하지 않은 닭튀김이라 끝도 없이 입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내어주신 직접 담근 피클. 작살이지.









아쉬워서 고로케 4개 주문. (1개는 이후에 나왔다)
바바 고로케 ... 1,400원 /1개
카레 고로케 ... 1,800원 /1개
그리고...
아사히 맥주 두병을 주문했다. 아사히 맥주가 얼마인지 기억이 안난다.ㅎ









그리고... 남방즈케를 두 그릇 더 시켰다.









아... 이 엄청난 중독성.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민성이는 혼자 세그릇도 먹을 수 있다고 말하더라.ㅎㅎㅎ
민성아...
아빠도 그래.ㅋ









식자재 구하러 가셨던 사장님이 돌아오셔서 반갑게 인사해주시더니, 영우씨 샐러드를 서비스로 내주신다.
난... 깨가 들어간 소스니 음식이니 다 싫어하는데 이건 깨소스인데도 너무나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절대 과하지 않은 적정선을 딱... 아는게 이곳 음식 맛의 비결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미니빙수 ... 3,500원
아주 고소하고 부드럽게.

이렇게... 엄청나게 먹어대고 나왔다.
집 근처에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싶다.

사장님,
부천 상동에 하나만 내어주심 안될까요?











어디 나갔다가 집에 들어갈 때 늘... 지나치게 되는 곳이 같잖은 경인아라뱃길이었다.
이날, 홍대가서 빵을 한껏 사가지고 돌아오다가 aipharos님과 함께 좀 더 드라이브하며 눈이나 즐길 마음으로 처음으로... 아라뱃길에 들어섰다.
그 풍경, 참... 짠...했다.
눈이 그리 오니 안그래도 왕래가 적은 이곳은 방치된 듯 더 한산했고, 그럼에도 얼마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타있는 여객선이 처연하게... 흘러가고 있더라.
날이 좋아 녹음이 우거질거라 예상을 해볼 수도 없다. 드문드문 서있는 나무들을 보면 어떤 생각으로 이 강정비를 한 것인지 뻔히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도대체 이 인공적이고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이런 길을 왜 만들어야하는걸까?
도대체... 뭘 보라는걸까 싶네.

























눈도 오고...
좀 일찍 퇴근했다.
집에 오자마자 aipharos님에게 맛있는 빵먹고 싶으니 홍대에 가자고 했고, 바로 서둘러 홍대로 향했다.

홍대엔 사랑스러운 빵집이 세군데나 있지.
상수동의 '퍼블리크(Publique)', 홍대 정문에서 나와 사거리 우측건너편 골목의 '폴 앤 폴리나 (Paul & Paulina)', 그리고 주차장 골목 옆쪽의 '브레드05 (Bread 05)'.
다 각각의 특색이 있다. 퍼블리크는 타르트, 에끌레르등도 판매하고, 폴 앤 폴리나는 발효빵이 중심이 되는 식사빵들, 

그리고 브레드05는 퍼블리크와 폴 앤 폴리나가 섞인 듯한 느낌.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각각의 특색이 있다.
대중적인 맛에 가깝기는 '브레드 05'가 가장 가까운 듯 하고.
오늘은...
폴앤폴리나와 퍼블리크만 들르기로.






사실... 폴앤폴리나를 먼저 갔으나 사진을 찍지 않았다.
폴앤폴리나에서 상수동 퍼블리크로.
역시나... 주차할 곳은 없지.









상수동 빵공장 퍼블리크.









종종 들르는 빵집.
음... 그러고보니 들른 것에 비해 포스팅은 별로 안한 듯.










가격도 크게 나쁘지 않다지만...
사실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 에끌레르 한개에 4,000원이니까. (가격이 올랐다)









호밀빵.









바로 이거.
퍼블리크의 통호밀빵 '루스틱'.









많이도... 샀다. 이게 다가 아니니 말이지.









폴 앤 폴리나.









폴 앤 폴리나의 사랑, 올리브빵과 버터 프레첼.
저 버터프레첼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지.









역시 폴앤폴리나의 빵오쇼콜라와 스콘.









난 스콘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나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완전 좋아하므로.









폴앤폴리나에서 가져온 빵 맛있게 먹는 방법.ㅎ









퍼블리크.









에끌레르!!!!!!!!!!!!!
특히 저... 피스타치오! 전에도 느꼈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맛 그 자체.









타르트!!!
특히 저... 서양배타르트는 정말 강추.

암튼...
저 위의 퍼블리크, 통호밀빵 루스틱, 식빵과 함께 충분히 먹을만큼 구입했고,
이 시간, 거의 다 먹어치웠다.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얼마전 지인분이 페이스북에 올린 볶음밥 사진이 갑자기 생각나서 격하게 볶음밥을 먹고 싶어졌다.
그 시간에 어디 멀리 갈 수는 없고, 부랴부랴 식구들보고 나가자고 부산을 떨어 일산의 '전가복'으로 달려왔다.
원래... 이럴 때는 루이(Luii)의 부천분점인 '루이 부천점'을 갔었겠지만 왠지 루이 부천점이 전혀... 예전같지 않은 느낌이어서(맛도, 서비스도!) 

박작가와 자주 가던 '전가복'으로 향했다.
아시겠지만 이곳 '전가복'은 일산을 대표하는 음식점 중 하나.





해물볶음밥 ... 7,000원
나와 aipharos님은 해물볶음밥.
aipharos님과 예전에 와서 볶음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  불맛은 덜했고 밥도 덜 꼬들꼬들해서 아쉬웠지만 맛은 여전히 괜찮았다.









민성군이 주문한 '게살 볶음밥' ... 7,000원
가격대비 훌륭한 맛.









어머님이 주문하신 잡탕밥 ... 13,000원
비주얼만 봐도 어지간한 맛 이상은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이고 만만한 탕수육 中자 ... 22,000원

소스가 진하면서도 전혀~ 달지 않아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파인애플을 넣은 새콤달콤한 탕수육은 정말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간장을 적절히 잘 섞은 소스가 좋다.

잘 먹고 나왔다.
여러 차례 먹어본 바, 
이곳은 면류도 그렇고 어지간한 음식은 기본 이상은 하는 곳.










술자리가 있었다.
감히 주빈 취급을 받았지만 난 역시 사회적인 동물이 못되는가봐.
사람좋은척 웃으며 맞장구치고 얘기도 좀 했지만 난 전혀 사회적인 동물이 되지 못하는거지.
좋은 사람들이고 또 대화도 즐거웠는데, 내 머릿 속은 온통 여길 빨리 나가서 aipharos님이랑 야밤 드라이브나 하고 싶다...였으니.
결국 일핑계를 대고 일어났다.

그리고 aipharos님과 함께 화곡동의 '바바 고로케 (Babaa Korokke)'로 왔다.





영업은 새벽 1시까지.
라스트오더는 자정까지 받는다.
얼마전 들렀다가 너무 만족했던 고로케집.









역시나... 여성 손님들이 많다.
가볍게 한잔 기분좋게 하고 일어서는. 보기도 좋다.









일단... 아사히 병맥주를 시켜놓고.









지난 번에 다음에 오면 꼭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했던 닭요리 '남방즈케()'를 주문했다.
사실 남방즈케란 닭요리를 지칭하는게 아니고, 파, 양파등을 주재료와 함께 곁들이고 이를 초간장에 올린 음식을 의미한다.
이 메뉴도 보는 바와 같이 식초, 설탕, 간장등을 잘 배합한 초간장 위에 겉은 바삭하게 굽고 속은 부드럽고 탄력있는 닭튀김을 올렸다.
바바 고로케에 오면 반드시 이 메뉴, 먹어봐야한다.
정말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고 감히 말한다.
도대체 저 메뉴를 어떻게 입으로 집어넣어 끝내버렸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열심히 먹었다.









계란 감자를 살짝 얹어 먹으면 기쁨 두배.
정말... 맛있게 먹었다.
6,900원으로 이런 호강을 하는구나.









저녁을 다 먹고, 난 술도 마시고 또 삼겹살도 먹었는데...
남방즈케만으론 아쉬워서 고로케 2개를 더 주문했다.
바바 고로케와 민치카츠.









고로케 최고는 바바 고로케와 민치 카츠, 이 두개가 아닐까 싶다.

잡스러운 맛이 하나~도 없어.

집에 오기 전에
바바 고로케 X2, 민치카츠 X2, 야채, 치즈, 카레 고로케를 주문한 후,
그야말로 모찌카에리데스.
집에 가는 길에 어머님과 민성이에게 전화해서 아직 잠들면 안된다고 말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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