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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차에 두고 온 책을 가지러 주차장에 내려왔다.
시간은 이미 밤 11시가 다 되었고, 나를 따라 내려온 aipharos님은 완전히 파자마 차림이었는데, 우린 그대로 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나섰다.
조금 돌다보니 박작가 스튜디오가 지척이어서 전화도 안하고 그냥 들러봤는데...
박작가가 왠 여성분과 너무 화기애애하게 얘기 중인게 아닌가.
방해하면 안되겠다 싶어 가려는데 그걸 박작가가 보고 들어오라고 난리여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옷차림으로 자리에 동석했다.
함께 있던 분, 이혜승 작가라는데 처음 보는데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은 건네주셔서 좋더라.
암튼...
박작가가 내준 아주 진한 커피를 마시는 것까진 좋았는데...
집에 돌아온 후 난 새벽 4시가 다 될 때까지 잠이 안와 혼났다는거.
커피마시면 잠 안온다는 말을 난 경험한 적도 없고, 그럴리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늙었나봐.
덕분에 세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 출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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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오니 aipharos님은 저녁 준비 중.
민성이보고 '아빠랑 드라이브 쓰루(Drive Thru)가서 버거킹 햄버거 사올까?'라고 말했더니 한번도 드라이브 쓰루를 경험한 적이 없는 민성이는 좋아라하더라.
가까운 거리에 버거킹 Drive Thru가 있어 가는 동안 민성이와 쉴새없이 수다를 떨고,
집에 들어와서 음악을 듣고, aipharos님도 함께 셋이서 우리 침대에 누워 또 수다를 떨고.
이런 일상이 난 그냥 제일 행복하다.
아직 중2지만(이제 곧 중3) 엄마,아빠 생각하는 맘도 따뜻한 민성이만 보면 맘이 짠하고, 지금보다 덜 어른스러워도 된다고 말해주지만,

네 감정에 충실해도 된다고 말해주지만... 우리 민성이는 이게 천성인가보다.

 

 

 

 

 

 

우리 민성이가 요즘 푹... 빠진 밴드는,
울나라 밴드인 '글랜체크'.
한동안은 Daft Punk (다프트 펑크)를 열심히 듣더니...

 

 

 

 

 

 

 

요즘엔 글랜체크를.
덕분에... EP부터 정규 1,2집까지 음원을 모조리 구입했다.
첫 EP는 음원구매가 안되더라.-_-;;; (Disco Elevator수록된... 물론 그 뒤에 나온 iTunes Edition은 다운로드됨)



 

 

 

 

aipharos님은 내가 잠이 너무 부족해서 일찍 누운다고 하니 아이패드로 미드를 넣어 본다고 하더라.

내가 느끼는 이 소소한 행복이 늘 함께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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