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민성이가 태원에서 탕수육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어머님까지 모시고 네식구 다같이 오픈 시간에 맞춰 들렀다.
오늘은 원형테이블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들과 합석해서 먹지 않고 우리 가족끼리만 따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싶었지만...
역시나 또다시 8인석인 원형테이블에 앉게 되어버렸고,
결과적으로 나중에 다소 불쾌한 경험도 하게 되어버린다.-_-;;;

 

 

 

 

aipharos님의 표정이 이상하게 찍혀 자체심의.ㅎㅎㅎ
주문은...
민성이 ... 삼선볶음밥 + 탕수육
어머님 ... 옛날짬뽕밥
aipharos님 ... 옛날짬뽕밥
나 ... 굴짬뽕

삼선볶음밥과 탕수육은 민성이 메뉴지만 다같이 조금씩 나눠 먹었음.

 

 

 

 

 

 

 

 

지난번에 내가 와서 먹었던 삼선볶음밥.
아... 정말 맛있다. 해산물의 상태도 너무 좋고 조리도 상당히 잘되어있다.
곁들여지는 짜장소스는 동네 중국집과의 차이를 말해주고.
민성이가 정말 폭풍흡입을 하더라.

 

 

 

 

 

 

 

 

굴짬뽕.
내가 주문한 메뉴.
우오...

 

 

 

 

 

 

 

굴도 넉넉히 들어가고 무엇보다 칼칼한 국물이 진짜 일품이다.
이게... 이집의 자랑인 옛날짬뽕과 다소 다른 맛인데 모두 각각의 매력이 충분하다는거.
난 정말 완전 그릇 바닥이 다 드러날 정도로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너무 맘에 들더라.

 

 

 

 

 

 

 

탕수육.
전혀 달지 않은 소스.
기본에 완전 충실한듯한 튀김.
얇게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
소스가 부어진 채로 나오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민성이가 정말 만족했다는거.

 

 

 

 

 

 

 

그리고...
문제의 옛날짬뽕밥.
너무 늦게 나왔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주문은 밀려들고 주방은 한정되어있으니 테이블별로 오더가 들어가는게 아니라

음식 종류별로 메뉴가 들어가게 되더라. 이점은 이곳에 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들이 삼선볶음밥과 탕수육을 다 먹어갈 즈음... 제가 굴짬뽕을 반이상 비운 후에야 나왔거지만 말이지.

지난번 들렀을 때 어머님께서 드셨던 메뉴는 옛날짬뽕...이었는데 이번엔 짬뽕밥이었다. 와이프도 마찬가지였고. 

옛날짬뽕밥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주문하면 나온다. 맛이야 두말할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하지만... 아쉬운 점은 태원은 합석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이때문에 편한 식사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이 그랬고.
어차피 태원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모르는 이와 합석을 해서 먹게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이점을 모르는 건 아니다.
처음 함께 합석하여 먹던 커플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식사를 다하고 나간 뒤 아이들 네명과 어른 셋이 들어왔는데

어린 아이들이라 먼저 자리가 난 우리 옆 네자리에 아이들을 앉히더라. 그것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는데도 어른들이 아이들 뒤에 나란히 서서 기다리더라.
아이들이 신경쓰이면 한명만 남든지 하면 될텐데 셋다 그리 서있으니

바로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저희 어머님과 와이프는 도무지...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가 없었던거지. (바로 음식먹는 앞에 서있었던거...)
하마타면 한마디할 뻔했다. 그렇게 바로 앞에 서서 계시면 저희가 너무 불편하다고 말이고.

아이들이 있어서... 그 말을 하진 못했습니다만 음식이 늦게 나온 어머님과 와이프는 정말... 불편한 마음으로, 마치 눈치보듯이 음식을 먹고 나왔다. 

아쉽다.


*
태원의 음식 맛은 아주 훌륭하다.
오늘도 다시한번 느꼈다.
다만...
이렇게 편하게 먹기 힘든 분위기에선 도무지 식사가 아닌 요리류를 주문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