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는 같습니다. 다만, 건너편에도 같은 입구가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사까에의 스시다이가 나와요.

 

 

 

 

 

 

 

가야의 테이블 세팅 

 

 

 

 

 

 

 

aipharos님. 내가 좋아하는 사진 

 

 

 

 

 

 

 

 

 

 

가야에서 내려본 1층 라운지 Crystal Garden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저와 민성이는 안동 간고등어 구이와 된장찌게 정식(25,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이었으며,
aipharos님이 주문한 음식은 갈비구이를 곁들인 돌솥비빔밥 정식(29,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
입니다.
원래 투숙객들에겐 10% 할인 쿠폰이 나옵니다.
그런데 저희가 도착했더니 18~21일까지 투숙객들에 한해 식당가 20% 할인을 해주는 행사 중이었어요!!!!
우하하하~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원래 가격에 X 1.1을 하고 그 전체 금액에 다시 X 1.1을 하는 호텔... 여기서 20% DC를 받으면 그게 장난이
아닌 혜택이랍니다.
 

 

 

 

 

 

 

 

녹두와 참깨로 만든 죽. 

 

 

 

 

 

 

 

샐러드와 쇠고기 편채 

 

 

 

 

 

 

 

채소가 정말 신선한 느낌
 

 

 

 

 

 

 

 

어우 쇠고기 편채 너무 좋았습니다. 좀 더 줘도 좋을 거에요. 

 

 

 

 

 

 

 

저와 민성이를 위한 세팅입니다. 밑반찬들인데요.
어찌나 하나같이 다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명란의 재발견... 감자와 송이버섯의 재발견, 매실장아찌의 재발견. 

 

 

 

 

 

 

 

민성군 왕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와 민성이가 시킨 안동 간고등어와 된장찌게! 

 

 

 

 

 

 

 

고등어를 보세요. 사진에 제대로 찍히질 않았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게... 게다가 엄청나게 크더군요.
누가 먹어봐도 고등어 상태가 너무 좋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에요.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습니다. 민성군에겐 양이 대단히 많았는데, 저나 민성이나 사실 거의 말도 하지 않고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aipharos님이 이 음식을 22일 체크아웃한 후 결국 시켜 먹습니다.
저와 민성이가 이 날 너무 맛있게 먹어서 부러웠다는거에요. 

 

 

 

 

 

 

 

된장찌게도 역시!!
태어나서 먹어본 된장찌게 중 최고였던 것 같네요.
뭐라 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
 

 

 

 

 

 

 

 

aipharos님이 주문한 갈비구이를 곁들인 돌솥비빔밥입니다.
돌솥비빔밥도 정말로 맛있다고 하네요.
곁들여진 야채, 나물의 조화도 정말 좋았답니다.
곁들여진 갈비구이도 양념이 뭐... 넘 좋더군요. 입에 착... 붙는 느낌. 

 

 

 

 

 

 

 

정말 우리 민성이 거의 다 먹었어요. 맛있다면서 끝까지 먹더군요.
제게도 배부른 양이었거든요.
 

 

 

 

 

 

 

 

디저트. 과일과 배미초. 

 

 

 

 

 

 

 

배미초, 살짝 신 맛이 나면서도 달작지근한, 개운함과 시원함이 다 느껴지는 맛.
 

 

 

 

 

 

 

 

가야의 내부. 인테리어도 좋지요?
 

 

 

 

 

 

 

 

가야의 대기 미니 로비입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습니다.
 

 

 

 

 

 

 

 

 

8.20~ 22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부산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늦여름패키지로 갔구요. 토/일요일은 집에서 쉴 생각으로 3일간 다녀왔네요.
그리고 수,목,금 숙박비가 당근 토,일 주말보다 쌉니다.
저흰 주말 비용을 아끼면서 해변 정면(+), 본관(일 20,000원 추가), 최상층(디럭스 최상층은 12층)으로
다녀왔어요.
사실 부산 휴가라고 하기 곤란합니다. 그냥 저흰 파라다이스 호텔 휴가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한끼도 호텔 외에서 먹은 적이 없고(-_-;;; 22일 마지막 KTX 타기 전 간단 식사만 부산역에서...),
바로 코 앞의 해운대 바다와 100m 거리의 부산 아쿠아리움을 제외하곤 그 어디도 가질 않았어요.
야... 부산까지 가서 그게 뭐냐...하실 수도 있지만 그냥 쉬고 잘 먹고 오는게 목적이었습니다.

 

 

 

 

KTX를 처음 타는 꼬마!
내려갈 땐 어머님과 함께 가족석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 어머님은 이모님들과 친구들을 만나시고
저흰 저희대로 또 쉬고...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13,900원 나오더군요. 나중에 호텔에서 부산역으로 올 때는 광안대교로 왔는데
역시 톨비 1,000원 포함하니 13,800원. 택시요금은 이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부산 최고의 호텔인 동시에 인테리어 부문에선 세계 호텔 인테리어 경쟁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본선에 올라간
호텔. 그와 동시에 선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미술작품 컬렉팅에 적극적인 기업.
왼쪽이 신관, 우측이 본관.
신관엔 면세점등이 있으며 본관엔 넓은 라운지와 로비,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
 

 

 

 

 

 

 

 

저희 방에서 내려본 본관 4층에 있는 옥외 풀장과 노상온천의 모습.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하고 온천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
민성이가 21, 22일 연속으로 신나게 즐긴 곳이기도 합니다. 

 

 

 

 

 

 

 

본관 로비. 이곳 좌측이 로비 라운지인 Crystal Garden. 

 

 

 

 

 

 

 

 

Crystal Garden의 모습 

 

 

 

 

 

 

 

 

로비에서 2~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2층 세미나실 앞의 소파 

 

 

 

 

 

 

 

 

본관 2층에서 신관 면세점으로 

 

 

 

 

 

 

 

이곳으로 들어가면 면세점. 면세점... 어차피 살 수 없으니 구경만 아주 살짝 했는데, 너무 잘 해놨더라는.
 

 

 

 

 

 

 

 

신관 2층의 Collavini로 가기 전에 있는 조그마한 라운지.
 

 

 

 

 

 

 

 

우리가 묶었던 12층. 

 

 

 

 

 

 

 

언제나 너무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복도.



정말 세련되고 부담스럽지 않은 호텔.
뭣보다 신라호텔같은 웅장하지만 어딘가 꼰대의 냄새가 흐르는 권위적 디자인이 아니어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
 

 

 

 

 

 

 

 

저희가 2박 3일 묵었던 객실입니다.
오후 2시부터 체크인인데, 저흰 1시 15분경 도착했고, 서둘러서 준비해주셔서 바로 투숙할 수 있었어요.
 

 

 

 

 

 

 

 

사진에서 본 것 이상으로 아늑하고 세련되고 편안했습니다. 

 

 

 

 

 

 

 

핫~ 박작가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PAVV의 32인치 LCD TV와 너무 맘에 드는 선반, 도자기들.
서랍 하나가 그냥 금고더군요. 
 

 

 

 

 

 

 

 

욕실. 아주 넉넉한 크기에 편의성도 좋습니다.
욕조수도와 세면대 수도는 모두 AXOR, 세면대, 비데등은 TOTO.
 

 

 

 

 

 

 

 

이 객실의 정말 최고는 바로 전망입니다. 해변 정면의 발코니.
아.. 발코니에 편안한 비치 의자 2개와 테이블이 있는데 그건 찍은게 없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해변은 너무 좋습니다. 

 

 

 

 

 

 

 

우측을 바라본 모습.
정말 좋았던 건, 저희가 도착한 20일은 아주 맑았고, 21일은 약간 흐렸고, 22일엔 흐리고 비가 왔습니다.
덕분에 각각 다른 느낌의 바다를 모두 느낄 수 있었다는 거에요.
 

 

 

 

 

 

 

 

8.20 저녁의 모습
 

 

 

 

 

 

 

 

8.20 저녁의 모습
 

 

 

 

 

 

 

 

8.21 오전의 모습
 

 

 

 

 

 

 

 

8.21 오전의 해변가 좌측 

 

 

 

 

 

 

 

8.22 흐린 오전의 해변가
 

 

 

 

 

 

 

 

8.22 흐린 오전의 해변가
 

 

 

 

 

 

 

 

구름이 잔뜩 긴 해변도 나름 분위기가 있었어요.
이 멋진 자연을 보면서 쇠고기 마블링도 생각나는 건... 정말 내가 정신이 나간 거죠.
 

 

 

 

 

 

 

 

저희가 바다에 들어간 20일 이후론 파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20일에 바다에 들어가길 얼마나 잘했는지.
 

 

 

 

 

 

 

 

가운을 입고 배트맨 흉내를 내려는... -_-;;;; (사실 얼마전 [Batman Begins]를 같이 봤습니다)
 

 

 

 

 

 

 

 

야경 모습.
 

 

 

 

 

 

 

 

발코나에서 바라보는 야경, 정말 멋져요. 

 

 

 

 

 

 

 

이건 좌측을 내려다 본 모습. 

 

 

 

 

 

 

 

잠에서 막 깨어난 민성이^^
 

 

 

 

 

 

 

 

이 꼬맹이... 3일간 너무너무너무 잘 놀았습니다.
 

 

 

 

 

 

 

 

예술 작품들이 모든 층, 그리고 호텔 곳곳에 있었는데 그 작품들이 정말이지 눈을 확 사로잡을 정도로
멋졌다는. 예술작품 관련 안내서가 있는지 물어본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이 작품은 3층 사까에, 가야 음식점 있는 층의 작품 

 

 

 

 

 

 

 

우리가 묶었던 12층 엘리베이터 앞.

 

 

 

 

 

 

 

 

본관 최상층인 16층 Panorama View 엘리베이터 앞 

 

 

 

 

 

 

 

 

 

 

 

 

 

 

 

 

 

 

 

 

 

 

 

 

 

 

 

 

 

지난 8월 17일 방영된 KBS 스페셜의 '언론과 권력'편에선 2MB의 롤모델로 불리워지고 있는 이태리의
사기꾼 베를로스쿠니 총리의 언론장악과 그를 이용한 정치에 대한 방영을 내보냈다.
난 하는 줄도 몰랐었는데 어제 지인들이 이래저래 얘기를 해주어서 어제 부랴부랴 챙겨 봤다.
보다보면, 지금의 우리 모습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 오버랩되는 걸 느낄 것이며, 향후 몇 년 안에 우리의
현실도 이태리와 다를 바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태리 최대 민영 방송국인 미디어셋(MEDIASET) 3개 채널은 물론, 신문사와 가장 인기있는
축구단인 AC밀란의 구단주로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매스미디어를 활용하여 자기 멋대로 전횡을 일삼는
이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덕분에 이태리 공영방송인 RAI(라이) 역시 그의 발 밑에 놓이게 되었고.
KBS에 대한 언론장악시도가 분명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이 방송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번쯤 챙겨보셨으면 한다.

 

 

 

 

 

 

 

 

 

 

 

 

 

 

 

 

 

 

 

 

 

 

 

 

 

 

 

 

 

 

 

 

 

 

 

 

 

 

 

 

 

 

 

 

 

 

 

 

 

 

 

 

 

 

 

 

 

 

 

 

 

 

 

 

 

 

 

 

 

 

 

 

 

 

 

 

 

 

 

aipharos님, 민성이와 모두 함께 이작가의 딸 연우 돌잔치에 다녀옴.
어지간하면 돌잔치 사진 올릴 필요없지만 이 준비를 만만디 이작가가 한 것이어서,
그 부정이 가상하여... 이미지를 올려 봅니다.
앞으로 갤러리 아트포럼 리는 돌잔치 대행업체로 업종을 바꾸길 심각하게 생각해보라고 했어요.ㅎㅎㅎ

 

 

 

 

 

돌잔치는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지상 1층, 지하 1층에서 진행

 

 

 

 

 

 

와... 참 별 걸 다 만들었어.

 

 

 

 

 

 

 

애 많이 썼다. 정말...

 

 

 

 

 

 

 

여기선 덕담을 적는 곳. 그냥 적는게 아니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고 사진을 주면 그 아래에 덕담을
쓰고 꽂아 놓는 것.
 

 

 

 

 

 

 

사진과 양초가 가득.
 

 

 

 

 

 

 

 

어려움 끝에 태어난 연우. 멋지게 커라.
 

 

 

 

 

 

 

이곳이 돌잡이하는 곳.
 

 

 

 

 

 

 

방문한 손님에게 주는 간소한 선물. 무얼까나~

 

 

 

 

 

 

 

천정에는 어김없이 풍선들이.
 

 

 

 

 

 

 

벽면엔 연우의 모습이 동영상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이렇게.

 

 

 

 

 

 

 

음식은 지하에서.
원래 유비 쉐프에게 식사를 예전처럼 부탁하려고 했는데,
알다시피 유비 쉐프, 방혜영 작가도 쌍둥이 출산이 코앞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뷔페 음식으로.
 

 

 

 

 

 

 

정말 돌잔치 대행사해도 되겠죠?
애많이 썼습니다. 사람도 많이 왔구요. 나중엔 제법 바글바글.
얼마전 촛불집회 도중 다친 박건웅 작가도 왔고, 윤주씨도 오랜만에 보고, 정치일선에서 완전 발담그고 뛰는 야천 선생님도 보고...

 

 

 

 

 

 

 

열감기로 인해 연우는 자기가 주인공인 이날 종일.. 울었어요.
그래도 울지 않는 사진을 이렇게 건졌습니다.

 

 

 

 

 

 

 

나머지는 초상권의 문제로 생략.


연우야 바르고 강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라!
 

 

 

 

 

 

 

 

 

[the Dark Knight/다크 나이트] directed by Christopher Nolan
2008 / 152 min / US
Christian Bale, Heath Ledger, Aaron Eckhart, Gary Oldman, Michael Caine,
Morgan Freeman, Maggie Gyllenhaal, Eric Roberts, Cillian Murphy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저와 동갑내기 영국 감독입니다.
활동은 미국에서 하고 있지만 그는 엄연한 영국 감독이죠.
그의 데뷔작 [Following]을 보면 놀런 감독의 태생 자체가 독특하다는 걸 눈치챌 수 있습니다.
영국 영화들이 가진 발칙한 생생함과 전복적 발상을 그대로 끌어 안고 있으면서도 미국 영화적인 장르적 구조가
그대로 살아 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도 놀런 감독의 영화들은 그러한 자신만의 특색을 그대로 계승/발전시킵니다.
하지만 전 늘 놀런 감독의 영화에 쌍수를 들어 환호할 수 없었어요.
그 난리가 났었던 [Memento/메멘토]도 그랬고, [the Prestige/프레스티지]도 그랬습니다.
오히려 [Insomnia/인섬니아]를 가장 좋아했었죠.
아무튼 대중과 평단의 열화와 같은 환호에도 불구하고 제게 놀런 감독의 영화는 늘 평균이상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the Dark Knight]에 대한 미국 관객들의 일방적 환호가 '설레발'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죠. 물론 잘 만들었겠지만 히스 레저(Heath Ledger)등의 유작이라는 점과 놀런 감독의 네임밸류가 그야말로
크리티컬 매스를 불러온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거라고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배트맨 시리즈는 빠짐없이 보고 있기에 이 영화도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전 배트맨 시리즈를 다 보고 있지만, 단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원래 Tim Burton(팀 버튼)감독 영화와 궁합이 잘 안맞는 제 입장에선 평단에서 극찬하는 1,2편도 전 그닥
재밌지 않았고 이후 조엘 슈마허의 작품들은 헛웃음만 나왔죠.
그래도 제일 만족했던 건 바로 놀런 감독의 2005년작인 [Batman Begins/배트맨 비긴스]였습니다.
제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얼마전 전 [Wall-E/월-E]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라고 말한 바 있는데, 불과 며칠만에 그 견해를
번복해야겠습니다. 제가 2008년 본 가장 압도적인 영화는 [the Dark Knight/다크 나이트]가 되어버렸군요.


이제 고담시라는 배경은 완전히 코믹스와 결별했습니다.
고담시는 미국의 여느 대도시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어졌어요.
팀 버튼의 초현실적 공간은 이미 진작에 없어졌지만, 이번 [다크 나이트]에선 아예 현실의 미국의 대도시
그 자체입니다. 인구 3천만(극중 언급됩니다)의 미국 초거대도시죠.
원래 배트맨이란 존재는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우화적 존재로 나타날 때 그 설득력을 얻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검은 망토에 마스크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 스파이더 맨과 수퍼맨등은 최소한 수퍼 히어로일 때만큼은
시민들과 다른 공간을 갖습니다. 스파이더 맨은 고층빌딩을 날아다니고, 수퍼맨은 아예 하늘을 날아다니죠.
그들의 존재는 일반 시민들이 발을 딛고 있는 시선의 한참 위에요. 그만큼 다른 존재감을 갖습니다.
그런데 배트맨은 이게 아니에요.
그는 수퍼 히어로인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인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의 이동은 일반인들과 다를게 없어요.
묵직한 하이테크의 장갑차를 타고 다니거나 둔해보이는 바이크를 타고 질주해야 합니다.
이게 초현실의 공간에선 제법 멋지게 먹히는데, 리얼리티를 획득한 배경에선 어색하기 짝이 없다는거에요.
정말 보면서 '와... 정말 실제로 저런 캐릭터가 돌아다니면 쪽팔리겠다'는 생각마저 들거든요. 그런데 영화는
최대한 짐짓 모른채 진지함으로 일관하니 더 어색한거죠.

놀런은 결국 배트맨을 땅바닥으로 끌어내리고 현실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임을 강조시켰습니다.
결국 배트맨은 정말 영화에서의 내용처럼 영웅도, 안티-히어로도 아닌 애매하면서도 의미심장한 포지션을
획득하게 됩니다. 영화 내의 시민들에게서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서도 말이죠.
그 덕분에 이전엔 브루스 웨인일 때의 모습이 어색했지만 이 영화에선 브루스 웨인의 모습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게 되는 겁니다.
영화 내에서 조커(Joker)는 그를 Freak(변태)라고 부르는데 정말 딱 그짝이 난거에요.
이쯤되면 관객들도 '정말 배트맨이 고담시에 필요한거야?'라고 자문하게 될 법 합니다. 게다가 배트맨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인물로 하비 덴트(애론 애크하트)가 나오죠.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고담시의 정의를 위해 온 몸을 던집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려는 마음도 만만치 않죠.
이러한 배트맨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은 그저 ORDER를 DISORDER를 넘어선 CHAOS로 만드려는 조커의 계략에
의해 더더욱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관객의 입장에선 분명 배트맨의 존재를 인지하지만 스크린 속의 시민들은
배트맨의 존재 자체가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오잖아요.
매스 미디어를 활용하고 대중을 겁주는 방식을 잘 알고 있는 조커에게 배트맨은 사실상 완벽하게 패배합니다.
그는 조커뿐이 아니라 고담시민과 공권력 전부로부터 공공의 적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배트맨은 조커를 응징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내적인 사명감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조커와 비슷한 '광기'
에서 비롯됩니다. 배트맨이 자기 내적인 광기로 인해 조커와 그닥 다르지 않은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은 사실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911 이후에 수도없이 다뤄져온 미국의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방식'에 대한
대처를 얘기합니다.
조커는 돈도 필요없는 그야말로 단지 CHAOS만을 위한 테러를 즐길 뿐이에요.
그가 즐기는 건 '공황' 상태입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것을 즐길 뿐이죠.
조커와 배트맨은 사실 그닥 다른 존재가 아닙니다. 조커도 그렇기 때문에 배트맨이 계속 존재했으면 하는거에요.
자신의 계략에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배트맨이 존재해야만 자신이 의도한 바가 더 확실히 효과를 보기 때문이죠.

영화를 보면서 배트맨이 조커에게 내뱉는 '사람들은 그래도 선을 믿는다'라는 말이 씁쓸한 공염불이라고
느껴지는 건 저만이 아닐거에요. 그리고 아주 잔인하고 짖궃은 선택을 하게끔하잖아요.
쉴 새 없이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불편한 도덕적 선택을 강요하게 됩니다. 보는 관객도 정말 힘들죠.
마치 놀런 감독은 '넌 이런 경우에 어떤 선택을 할건데?'라고 묻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다고 확신할 수
있어?라고 되묻는 듯 하죠.

아무튼 조커의 이러한 위압적이고 압도적인 폭력에 도시는 완전히 카오스 상태가 됩니다.
게다가 배트맨은 이러한 폭력을 누르기 위해 더더욱 폭력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되죠.
아니, 사실 폭력적이라기보다는 초법적 행위를 합리화하고 소수의 희생을 미끼로 삼게 된다고 말하는게
맞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대처 방식에 대한 그의 대의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고담시의 평화를 위해서'
입니다. 911 이후의 미국의 악의 축을 처단하는 방식과 너무 비슷하지요?
물론 그의 집사인 알프레드(마이클 케인)는 진작에 배트맨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갱들을 너무 몰아대어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게 하지 말라는 의미였죠.
이쯤되면 왜 놀런 감독이 배트맨을 철저히 땅으로 끌어내렸는지 확실히 알 것 같아요.

극단으로 달려댄 이 영화의 끝에는 우리가 그간 보아왔던 Hollywood Ending 따윈 없습니다.
고뇌하고 번뇌하던 스파이더맨조차 사실상 획득했던 해피 엔딩따윈 없어요. 이 영화의 끝은 배트맨을 더욱더
암흑으로 몰아쳐넣고 팀버튼의 가위손마냥 만들어 버릴 뿐입니다. 배트맨의 폭력적 방식은 결국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거에요.배트맨은 모든 죄를 뒤집어 써야하며, 도망다녀야 하는거죠.
다분히 미국의 정치적 타협과 해결을 은유한 이 엔딩은 보는 이에게 씁슬함을 선사합니다.

액션이 기본인 영화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이 이어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 할 말이 있는데, 지인 및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에서 [다크 나이트]는 액션을 기대해선 안된다. 액션은 거의 없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전 영화를 보고나서 이런 반응들이 무척 의아한데요.
(물론 늘 그렇듯 영화를 보기 전엔 간략한 스토리도 거의 안보고, 영화보고 난 후에도 제가 글을 정리할 때까지는
타인의 어떤 리뷰도 보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이 영화는 150분 내내 액션이었거든요.
액션이 나오는 장면도 생각보다 대단히 많았고, 액션이 나오지 않는 장면도 그 리듬이 액션 장면들과 거의
비슷했습니다.(심지어 음악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식으로 비슷한 리듬의 영화들은 중반부 이후엔 진이 빠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일관되게 긴장감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엔 폭발합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그 비결을 잘 모르겠어요. 그게 편집의 놀라운 힘 때문인지, 아니면 정교한 내러티브 덕분인지.
아무튼 괴물같은 영화였습니다.


*
히스 레저의 연기는 모두가 말한대로 과연 훌륭합니다.
저 연기에서 살짝만 오버해도 이거 대략 난감했을텐데 히스 레저는 억눌린 광기와 싸이코패스의 간극을
완벽히 오가며 연기합니다.
안그래도 좋은 배우였는데 이 영화를 보니 더 그의 죽음이 안타깝네요...
누가 되었든 만약 앞으로 또다시 Joker(조커)를 연기해야한다면 히스 레저 때문에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겠어요.


**
애론 에크하트의 연기도 좋습니다. 그가 서서히 폭발해가는 감정의 리듬은 아주 훌륭한 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크리스천 베일은 어쩔 수 없는 배역입니다. 그의 캐릭터는 연기를 하기 이전에 이미 브루스 웨인일
때와 배트맨일 때로 나뉘어져 있어요. 킬리언 머피도 아주 잠깐 나오지만 그다운 광기어린 연기를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사실 킬리언 머피인 줄도 잘 몰랐어요. 하지만 슬쩍 흘리는 웃음과 두려움 사이의 놀라운 표정을
보고 그냥 스쳐가는 배우가 아닌 줄은 알았죠.
에릭 로버츠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또 좋았습니다.
그리고 메기 질렌할은 좋은 배우입니다만 영화와는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아마도 [다크 나이트]엔 블론드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
절대적 존재처럼 비춰지던 수퍼 히어로들이 2000년대 들어와선 영... 살기 쉽지 않습니다.
실사 영화뿐만 아니라 [the Incredible/인크레더블]에서조차 정말 사는게 쉽지 않죠.
[Hancock/헨콕]에서도 그는 시민들로부터 손가락질받고 고소까지 당하고, [Spider-Man] 역시 내적인
번민으로 비틀대고, [Batman/배트맨]도 시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합니다.
참... 힘들어요.


****
아이맥스로 보고 싶었지만 그저 좀 쾌적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인천 관교동 CGV의 유로 클래스(EURO
CLASS)에 가서 봤습니다. 금액은 더 비싸지만 전용 입구로 들어가고 전용 라운지에 무료 음료, 그리고
리클라이닝도 되고, 좌석간 간격도 넓고, 물건 올려놓는 곳도 있어서 훨씬 쾌적하게 봤네요.
게다가 아무래도 CLASS가 다른 만큼 화질과 음질도 일반관과는 확실히 비교되더군요.
하지만... 제발 영화보면서 왔다갔다 좀 그만하고 뒷사람 짜증나게 핸드폰 문자질 계속해서 불빛 신경쓰이게
하는 짓들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전용 라운지에서

 

 

 

 

인천 관교동 CGV EURO CLASS 내부

 

 

 

 

 

 

 

 

 

 

 

작년 여름(ㅠ.ㅠ) 리움키즈를 하면서 매번 시간과 공간이 모자라 아쉽게 발길을 옮기다가
결국 마지막 수업날 가게된 Passion 5


 

 

 

 

좋아하는 조각 케익과 과자들을 앞에 두고 신이난 꼬마녀석


 

 

 

 

 

아빠한테 보여줘야 한다며 디테일한 설명을 더한 동영상과 사진 촬영에 바쁘다는...


 

 

 

 

 

이건 무슨 컨셉인지 당췌.................


080812 


 

 

 

 

 

 

방학때마다 진행된 4번의 Leeum Kids 중 그 마지막 프로그램 [나와 언어]
방학이 시작되는 주부터 한주에 한번씩 총4번의 미술교육.
그날 주제에 따라 전시장을 관람한뒤 잘 꾸며진 프로그램책자를 보여 이야기하고 그에 관련된 창작활동을 한다.

 

 

 

 

 

첫날 너무 읽찍 서둘렀다.
지하2층 세미나실 앞의 딱딱해 보이지만 의외로 편안하고 세련된 의자에 앉아 책보여 시간보내기.

 

 

 

 

 

 

 

도대체 저길 어떻게 들어갔으며 또 어떻게 나올것인지 도무지 알수없고 내심 걱정되었던
저 자세만을 고집하던 고양이.
 

 

 

 

 

 

 

 

 

1주:스토리텔링의 비밀
회화와 조각의 서사성을 중세부터 19세기의 로댕 작품에 이르기까지 배우면서
이미지와 글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이야기가 있는 그림 박스를 실제로 제작하기.

문인협회의 부탁으로 발자크의 동상을 제작하게 된 로댕은 살아생전 발자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애썼고 그로인해 아름답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비난받는다.
이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의 비난은 받는 로댕의 발자크동상을 그린 민성이의 그림박스.
여러가지 색을 혼합하여 탁하고 어둡지만 그림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 내가 참 좋아하는 민성이의 그림박스. 

 

 

 

 

 

 

 

한강진역으로 가는 5호선.
발끝으로 겨우 닫는 손잡이. 

 

 

 

 

 

 

 

2주:조셉 코수스, 다츠오 미야지마, 마르셀 브로테어스, 강익중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언어와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 감상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과 언어, 실제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언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책 만들기.

빨간 스프링 책에 동그라미로 말하는 책 만들기.
저마다의 생각으로 동그란 색종이는 애벌레도 되고, 달도 되고, 안경도, 바퀴도 된다. 

 

 

 

 

 

 

 

 

3주:예술의 표현 언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색과 그것을 해석하는 시대적, 지역적 차이를 어린이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마크 로스코, 김환기 등의 작품을 감상한 뒤 자신을 표현할 '색 가방' 만들기.

앞면은 세로로 이등분하여 왼쪽엔 은색을 칠하고, 오른쪽은 다시 가로로 이등분하여 아래는 금색 위는 청녹색 십자가를 그렸다.
은색은 민성이, 금색은 아빠, 민성이가 좋아하는 내 티셔츠 색의 십자 무늬는 엄마.
(집에 돌아와 금색과 은색을 사랑하는 민성이는 금색도 됐다, 은색도 됐다 자꾸 바뀐다.)
전부 파랑으로 칠할려고 한줄 긋다기 생각난 스트라이프 무늬의 뒷면은 할머니.
내 가방으로 찜한 이쁜 색 가방. 

 

 

 

 

 

 

 

4주:이집트의 상형문자, 김정희의 추사체, 문자도, 아르누보 양식의 글자들과 같이 글자가 이미지로 표현되고
이미지가 글자를 의미할 수 있음을 어린이들과 공부하면서 나만의 타이포그라피로 간판 자작하기.

20cm 정도되는 정사각 투명아크릴판에 '경찰' 이라고 커다랗게 붙이고 모자 모양의
스티커로 사방 테두리를 만들어 일찌감치 후딱 끝내고 동안 친해진 아이들과 놀기 바쁜 우리 꼬마녀석.
4주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그동안의 아이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꼼꼼히 체크해 들려주시는 동안
선생님의 스템프에 푹 빠져 A4 한장 가득 신이난 우리 꼬마녀석.


아이들이 교육받는 동안 무료하기 짝이 없는 시간을 보내야하는 부모들에게
전시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난 4주째가 되서야 알게 되었다. 이뤈.........
고미술관만 보는데도 부족한 시간인데....
결국 우연히 마주치 도슨트를 따라다니며 휘리릭 설렁설렁.



민성이가 너무 좋아하고 적극적이어서
이번 겨울방학때도 어린이프로그램이 있으면할까 생각중이었는데...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에 조심하는 삼성이 기획전시고 교육프로그램이고 올 스톰 하는 바람에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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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McGinley(라이언 맥긴리)가 잡아낸 배우와 모델, 그리고 뮤지션들의 사진.

 

 

 

Casey Affleck
벤 에플렉의 동생이자 호아퀸 피닉스의 가장 절친한 친구.
능글맞은 형과 달리 유약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스타일을 견지하는 배우.
[Gone Baby Gone],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Lonesome Jim]등 인디와 메이저를 오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음.

 

 



 

 

 

 

Ellen Page
[Hard Candy]에서 범상치 않더니만 결국 [Juno]로 사고를 친 87년생 배우
 

 

 



 

 

 

Michael Cera
[Juno/주노]의 또다른 공신이라면 묘한 존재감을 안겨 준 바로 이 배우, 마이클 세라. 

 

 



 

 

 

Hal Holbrook
[Into the Wild]에서 에밀 허쉬에게 많은 정을 주는 역으로 인상깊었던 관록의 배우. 

 

 



 

 

 

James McAvoy
최고의 줏가를 올리고 있는 영국 배우.
Jamie Bell과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라고 볼 수 있음.
 

 

 



 

 

 

Jennifer Jason Leigh
이젠 전성기가 지났지만, 한때는 포스 만땅의 배우였던 제니퍼 제이슨 리. 
 

 

 



 

 

 

 

Jim Sturgess
영국산 배우들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지는데, Jamie Bell, James McAvoy와 함께 또다른 신성인 Jim Sturgess.
[Across the Universe]에서 대박.  

 

 



 

 

 

Josh Brolin
뒤늦게 더 주목받고 있는 중견배우.
[Planet Terror], [In the Valley of Elah], [the Dead Girl]등에서 열연
 

 

 



 

 

 

 

Marion Cotillard
[La Môme/에디뜨 삐아프]에서 열연하여 스타덤에 오른 프랑스의 아름다운 배우.
 

 

 



 

 

 

 

Paul Dano
본인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폴 다노. 

 

 



 

 

 

Seth Rogen
Judd Apatow 사단의 중심인 세스 로겐.
너무나 기대하고 있는 [Pineapple Express]가 지난 주 [the Dark Knight]을 넘어서지 못하고 생각보다 적은
개봉수익을 올리며 2위를 해서 아쉽긴 하지만, Judd Apatow와 함께 새로운 코미디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인물. 

 

 



 

 

 

Sienna Miller
최근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에나 밀러.
영화를 고르는 안목도 또래 배우와는 확실히 다른 듯. 

 

 



 

 

 

Tang Wei
[색계]를 통해 확실히 스크린에 데뷔한 탕 웨이.
중국배우, 아니.. 사실 중국인이라면 치를 떨지만 탕 웨이의 매력은 인정할 수 밖에.
아무튼 이번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하여 베이징 올림픽에 반대하는 이들은 자신이 쿵후로 혼내주겠다고 한
성룡을 보면... 참 이들의 의식구조는 난감할 뿐이야.

 

 

 

 

 


Kate Moss
모든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그녀.
케이트 모스. 얼마전 가나아트센터의 마크 퀸 전시회에도 그녀를 모델로 한 작품을 보았지만,
확실히 무언가 결핍되어 보이는 그녀는 아티스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대적 아이콘의 모습이 있는 듯.

 

 

 

 

 

 

 

 

 

 

 

 

 

 

 

 

Morrissey
말이 필요없는 모리시의 공연 모습.
그런데 이 공연 사진들은 정말... 너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건... 팀 갤러리(Team Gallery)에서의 전시 뷰. (Installation View)

 

 

 

 

 

 

 

 

 

 

 

 

 

 

 

8월 9일, 저희가 좋아하는 '아 꼬떼(이하 아꼬떼)'에서 디너를 했습니다.
원래 아꼬떼의 디너는 75,000원(1인,VAT별도)입니다만, 이날은 5,000원 추가하여 80,000원(1인,VAT별도)
으로 맞추기로 했어요.
저흰 올해 4월에 첫 방문한 이후로 이날로 네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요즘 아꼬떼 많이 회자가 됩니다. 몇개월 전부터 상당히 이슈가 많이 되어 오늘도 보니 좌석들이 거의 다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도착하고 20분 지나니 탤런트 일행도 오시더군요.
게다가 7월에는 네이버 식도락 수퍼 블로거들도 와서 식사를 하고 포스팅을 했죠. 물론 극찬을 했지만,
사장님과 얘기해보니 역시나.. 엄청나게 부담을 갖고 계시더군요.
모든 고객을 만족시켜야한다는 중압감으로 연구에 연구, 그리고 공부가 계속되어 한쉐프님은 원형탈모가
다 생기셨다고 합니다.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다들 극찬을 하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확 돌아서버리는 포스팅들.

저만 해도 얼마전 첫방문한 모 레스토랑의 음식에 대한 불평을 했잖아요.
앞으론 그렇게 맘에 들지 않으면 아예 포스팅을 하지 말던지(또 이건 너무 무책임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님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어요.
아... 오늘 오시는 분들보니 파킹할 곳을 다들 찾으시던데, 식당 앞으로 오시면 사장님이 직접 발레 파킹을
해주십니다.


이 날 아꼬떼가 무척 어두워서 사진이 완전... 그래서 음식사진은 모두 인위적인
화벨 보정을 했는데 제가 화벨 보정을 잘 할 줄 몰라 아주 색감이 들쑥날쑥...입니다.
어지간해선 화벨 조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어차피 내가 실제 본 것이 화벨 조정되지 않은 것이니 그게
진짜죠), 음식 사진은 너무 칙칙해보여서 음식사진에 한해서만 화벨을 맞추려고 합니다...


 

 

 

 

언제나 단아하고 정갈한 아꼬떼의 테이블

 

 

 

 

 


 

오면 올수록 편안한 분위기에요.
테이블 간의 간격도 충분하고 테이블이 넓고 편안해서 일본의 부티크 레스토랑같은 여유로움을 주죠.
 

 

 

 

 

 


 

오늘 저희 메뉴입니다. 이 중 말고기 요리만 직화 타다끼로 바꿨습니다. 

 

 

 

 

 


 

언제나 예쁘게 세팅되는 버터
 

 

 

 

 

 


 

아주 간소하지만 정말 맘에 드는 식전 빵
그리고, 원래 '키르'라는 식전주를 주시는데 이번에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화이트 와인 한 잔 서비스로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Carpaccio de Yellowtail
메밀, 싹, 라디치오 샐러드와 석류 드레싱을 곁들인 방어 카르파치오와 캐비어
 

 

 

 

 

 


 

어제 한쉐프님과 통화할 때 해산물과 육류 모두 요즘 영 신선도 좋은 걸 찾기가 힘들다고 너무 걱정하시던데
방어는 마침 제철이라 준비된 것 같습니다.
가슴살과 뱃살로 준비를 하셨는데 입에 씹히는 탱탱한 식감도 좋고, 언제나 상큼한 석류 드레싱과의 조화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소금을 같이 곁들여 주셨는데, 좋은 소금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어요.
소금이 너무 맛있더군요. 뒷맛이 달기까지 하더라는.

 

 

 

 

  


 

살짝 올려진 뱃살 부위의 캐비어와의 조화도 좋았습니다. 

 

 

 

 

 


 

Soupe de Tomate
제주산 딱 새우를 넣은 토마토 야채 수프
오늘의 대박, 토마토 수프.
지난 번 방문때 한쉐프님께서 토마토 수프가 맛내기가 가장 힘들고 자신도 많이 부족하다...라고 하시며
다음에 방문하면 연마해서 준비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정말 내주셨어요. 저희가 부탁한 적도 없어서
저흰 요즘 계속 나오는 차가운 메론 스프가 나올 줄 알았거든요.
이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정말 다시 먹고 싶어요. 페이스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토마토 스프로 안에 가득 들어있던 제주산 딱 새우와의
풍미의 조화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단언코 여지껏 먹어 본 수프 중 최고였어요.
 

 

 

 

 

 


 

Homard et Ormeaux
샴페인 비네거에 절인 생강, 천두 복숭아를 넣은 황도 소스, 랍스터 껍질 오일과 전복 내장 참께 소스를 같이
한 랍스터와 전복. 

 

 

 

 

 

 


 

전복의 탱탱한 느낌, 랍스터의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랍스터 껍질 오일을 살짝 부어 먹으면 더
확~ 살아나더군요. 대단히 정성스러운 느낌의 음식. 해산물 플래터 대신 준비해주신 메뉴.

 

 

 

  

 


 

Foie Gras
계피와 꿀에 졸인 사과, 계피, 오향이 들어간 빵과 금가루를 같이 한 팬에 구운 프와그라와 프와그라 크림 뷔레.
또하나의 대박. 사실 이곳의 프와그라야 워낙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어서 이미 맛본 바 있는데,
프와그라 크림 뷔레는 대박이더군요.
약간 짭쪼름하면서도 달다구리하고도 하고, 빵과의 조화도 완벽하고... 풍미와 맛 뭐하나 뺄게 없었어요. 

 

 

 

 

 


 

저희 첫 디너 때 저 프와그라의 양은... 두 배였는데.ㅎㅎㅎ 

 

 

 

 

 


 

Cheval
느타리 버섯이 곁들여진 말 등심 타다끼  

 

 

 

 

 


 

말고기 육회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여건이 좀 안되셨던 모양입니다. 다음엔 꼭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말고기는 아주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누린내는 전혀 없던데, 말고기만의 향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어요.
뭐라고 해야하나... 한 번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Poisson
12가지 야채와 허브가 들어간 프로방스풍 우럭요리 

 

 

 

 

 


 

이 요리는 제가 몇 번을 얘기한 적이 있어요.
아꼬떼 첫 방문 디너 때 먹고 최고의 생선요리라고 떠들고 다녔죠.
한쉐프님은 이 음식이 조리법이 아주 간단하다고 하셨어요. 손만 많이 가지 조리는 쉽다고. 

 

 

 

 

 


 

하지만 야채의 향과 허브향이 조화를 이뤄 이렇게 신선한 맛을 내는 생선요리가 그렇게 많을까 싶습니다.
지난 번엔 오븐그릇에 머리채 들어왔는데 이번엔 머리를 빼고 양이 줄었습니다. 흑흑...
다음엔 통으로 그냥 주신대요.ㅎㅎㅎ 우럭의 선도를 걱정하셨는데, 좋은 식자재를 구입하신 듯 합니다.
쫀득쫀득 정말 훌륭한 요리.
 

 

 

 

 

 


 

Cocktail
오렌지, 젤리, 자몽, 체리가 들어간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
메인 요리 전에 셔벗이 아니라 칵테일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좋더군요. 가볍게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저 체리가 안나와서 쇼를 했다는...
 

 

 

 

 

 


 

Faux-Filet
언제나 만족을 주는 아꼬떼의 와규 등심.
 

 

 

 

 

 


 

쿡이 예전보다 점점 더 정확해지는 것 같아요. 완벽한 미디움 레어.
다만, 고기의 질은 이전보다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육류 신선한 것도 생각만큼 8월들어 구하기 쉽지 않다고 고민하시더니...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뭣보다 저 넉넉한 양! ㅎㅎ 전 양도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황금팽이버섯, 엄청 맛있었습니다.

 

 

 

  

 


 

Dessert
데세르로는 크림뷔레와 요플레가 나왔습니다. 

 

 

 

 

 


 

맛있었지만 양은 안습!
 

 

 

 

 

 


 

Cafe
일행 모두 에스프레소, 저만 아메리칸.
이곳의 커피도 아주 좋지요.
서비스로 쵸코 퐁당 케익을 주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주 향긋한 느낌이었는데 도대체 뭐였는지 감이 안잡혔습니다.
레몬이랍니다. ㅎㅎㅎ
퐁당인지라 건드리니 주르르...
 

 

 

 

 

 


 

마냥 행복한 aipharos님. 

 

 

 

 

 


 

한참을 먹고 떠드니 손님들이 모두 나간 뒤로 제일 늦게 나가게 되었습니다.
 

 

 

 

 

 


 

6시 30분에 도착했는데 10시 30분이 넘어서 나왔어요.


아꼬떼는 8.18부터인가? 일주일 휴가입니다.
정말 그간 너무 힘드셨을텐데 이번엔 푹 쉬시겠다...싶었는데 사장님과 한쉐프님 말씀이 일본에 '먹으러'
간다고 하세요. 결국 공부하러 가신다는거죠.
칸타산스도 가시냐고 물었더니, 그 곳이 같은 기간 휴가라 못간다고 하시네요.
미슐랭 스타들 중심으로 다녀오실 모양입니다.
다녀오신 후의 메뉴도 기대합니다. 

 

 

 

 

 


 

[Wall E] directed by Andrew Stanton
2008 / 약 103분 / 미국

어제 사실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건데 일이 있어 못보고 오늘 식구 모두 영화관으로 가서 봤습니다.
어머님과 민성이, aipharos님과 나, 모두 보러갔죠.
사실 Pixar(픽사)스튜디오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건 많이 꺼려집니다.
픽사의 영화들이 싫어서가 아니라(오히려 그 정정정정반대죠), 남녀노소 구분없는 전체연령가 영화라
아이들이 너무 많이 오는 덕에 영화관이 보통 소란스러운게 아니죠.
그런 잡음과 소음에 너무 민감한 내 성격상 도무지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든요.

그래도 이 영화는 빨리 보고 싶어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길바닥에서 STEFF(스태프) 핫도그를 들고 저녁을 떼우고 CGV에서 선심쓰듯 제일 조그마한 상영관 하나 내준 상영관으로 들어가서 말이죠.
정말 안스러운 스크린 크기더군요. 도대체 왜 이 조막만한 스크린을 보러 극장에 왔나...싶기도 했어요.
(디지털 상영을 보려 했더니 이건 또 오후 4시까지만 상영하고 주말은 상영하지도 않더군요. 하도 이런 경우가 많으니 뭐)

보기 전에 걱정도 했습니다.
기대를 너무 하지 말아야지말아야지..하면서도 그게 맘처럼 쉬운 게 아니라, 이미 마음 속에 '보고싶다'라는
마음이 커지면 바로 그게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과한 기대를 맘대로 해버리곤 스스로 실망하는 경우도 정말 많았죠.

결론부터 말하면 [Wall-E/월-E]는 올해 지금까지 본 영화 중 제겐 최고의 영화입니다.
전 이 영화처럼 가슴설레이는 로맨스 영화를, 이 영화처럼 가슴 뭉클한 휴먼(논-휴먼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이 영화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코메디를, 이 영화처럼 말도 안되지만 뭉클한 SF영화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월-E]에서 보여지는 모든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말이 안되지만, 그런 과학적, 논리적 반박이
정말 민망해질 정도로 이 영화는 따뜻하고 진정어린 시선으로 캐릭터와 내러티브 모두를 보듬어 안습니다.

주인공 로봇들인 월-E와 이브의 대화라곤 'Who are you?'와 서로 이름을 말하는 것 외엔 없다시피 한
이 영화가 가슴이 뭉클해지고 저 가슴 아래서 뭔가 울컥하고 올라오는 기분을 여러차례 느끼게 되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것, 나아가서 정말 진솔한 이야기라는 걸 대변한답니다.
당연히 월-E와 이브는 고작 눈의 모양과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억양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정말 그 어떤 대사도 필요없이 감정이입되는 이 놀라운 경험은 영화를 보신 분만이 알 수 있을 거에요.
아마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스스로를 반추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의 그 설레임을 월-E를 통해서 보게 될 것이고, 보안카메라를 작동시켜 월-E의
성심을 보게되는 이브의 시선에서 수없이 반복되어온 지고지순한 사랑의 뻔한 모습을 신선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고,
소화기 우주 유영등에선 가슴 벅찬 감동으로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될 거에요.

이 풍부한 감성들이 너무나 잘 짜여진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더더욱 사랑스럽게 표현되는 겁니다.
월-E, 이브 그리고 임무를 위해 일탈을 하게 되는 '모'를 비롯해서 모든 로봇 캐릭터들이 하염없이 사랑스러운 영화에요.
그에 반해 인간의 모습은 끔찍하지요.
민성이와 영화보고 나서 얘기했지만, 정말 이 영화는 매우 우울한 SF입니다.
오염된 지구로 인해 인류는 액시엄이라는 아주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700년을 우주에서 보내고 있고, 월-E는
그러한 지구에 남겨진 채 계속 자신의 부품을 갈아대며 쓰레기 청소의 임무를 수행 중인 거죠.
아무도 없는 폐허가 된 지구의 모습은 정말 여러 영화들의 스틸컷을 떠올리게 됩니다.
[I Am Legend/나는 전설이다]를 비롯한 디스토피아적 영화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와요.

우주선에서 살아남은 인간의 모습들도 그닥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맘만 먹었으면 이 영화는 정말 우울하고 어둡게 그려질 수 있을 영화였어요.
아무리 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스토피아적 감성을 '월-E'와 '이브'의 드라마가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거에요.
그러니 '월-E'와 '이브'란 캐릭터가 얼마나 놀라운 캐릭터인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정말이지 누구에게나 꼭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입니다.
아직 [the Dark Knight/다크 나이트]를 못봤지만, 아직까진 제게 08년 최고의 영화입니다.
픽사는 이제 기술의 진보를 넘어 '사람다운 감성'을 표현하는 노하우를 완벽하게 깨우친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놀라운 스토리가 나올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댓글로 Sigur Ros의 음반 커버에 대한 내용을 부연하였습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아이슬랜드 그룹이자 Post-Rock의 대표 그룹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Sigur Rós(Sigur Ros/시규어 로스)의 신보 [Med Sud I Eyrum Vid Spilum Endalaust]의 앨범커버는,
혼음 및 실제 섹스로 화제가 되었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Las Von Trier)의 98년작인 [Idioterne](이하 '백치들')
의 포스터와 아주 비슷합니다.
어느 정도로 비슷하냐하면, Sigur Ros의 음반 커버를 보자마자 바로 떠올랐을 정도에요.
그냥 내뱉자면 '엇! 표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Idioterne/the Idiots]의 포스터

 

 

 

Sigur Rós의 신보 [Med Sud I Eyrum Vid Spilum Endalaust]의 앨범 커버.


무척 비슷하죠?
앨범커버와 영화 포스터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나... 해외 웹사이트를 잠시 찾아 봤는데 아직까진 아무런
관련 기사도 나오질 않네요.
이번 음반과 저 앨범커버는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
당시 항간의 자극적인 기사들과 달리 [백치들]은 섹스만이 중심이 된 영화가 아닙니다. -_-;;;
순식간에 수작 영화를 싸구려 소프트 코어로 폄하시키는 찌라시들의 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영화.


**
Sigur Rós의 꿈결같은 음악을 들어보세요.
해외의 평에서 주로 말하듯 정말 soundscape스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창문에 넘쳐 들어오는 햇살같은 음악이란 리뷰들이 이해가 가요.
가슴이 울컥해지는 음악들.

유투브 동영상 이제 잘 나옵니다.
만약 no longer available이나 무한로딩되는 경우, 스크린을 더블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


 

 

 

Sigur Rós - Gobbledigook from sigur rós on Vimeo.

히피, 그룹 섹스등을 연상하게 하지만 묘하게 아름답고, 묘하게 해방된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뮤비.

 

 

'Festival'

 

 

 

'Ara Batur'

 

 

 

'All Alright'

 

 

 

 

 

 

오늘 추가한 동영상으로 이 앨범 커버의 정체를 알게 됐군요. 흐...
Ryan McGinley와 함께 작업했네요. 어쩐지 왕히피적이라고 생각되더니만.
구글 뒤져보니... http://hjgher.com/journal/
16명과 3인의 조수를 데리고 4,000롤, 15만장의 사진을 찍는 여행을 다녀온 후 50점을 추려 뉴욕에서 전시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 전시회는 엄청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래서 저도 이름만이라도 알게 되었나봅니다.-_-;;; Sigur Ros의 앨범커버도 그의 작품이었군요.
전시회 제목이 '난 여름이 간 곳을 알아/I know Where the Summer Goes'
사진 몇 장 올려드립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정말이지 일부 장면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the Dreamers/몽상가들]과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히피즘과 68이야 물론 대단히 사상적 유대가 있지만, 그래서인가요?

 

 

 

 

 

 

 

 

 

 

 

 

 

 

 

 

 

 

 

 

 

 

서울숲에서 나와 저녁을 먹은 곳은 '이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 이음(Eum)'을 찾았습니다.
이음의 내부 인테리어를 자세히 보시려면 이 글을 참조하세요. (이전 '이음'글보기)
이전엔 코스를 먹었었는데, 이 날 메뉴엔 아예 코스가 없었고 따로 물어보니 역시 단품만 한다고 하네요.

 

 

디너가 6시부터라지만 5시 35분경 도착했는데도 이미 손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이음의 식탁.
나무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북유럽 가구 회사들이 자주 내는 스타일. 

 

 

 

 

 

 

 

내부 홀에도 양쪽으로 손님들이 있고해서 내부 사진은 가급적 찍지 않았습니다.
이전 사진에 내부 사진이 자주 나와 있습니다. 

 

 

 

 

 

 

 

식전 빵입니다. 무난합니다.
어머님은 토마토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21,000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관자와 고추냉이를 곁들인 올리브 파스타(17,000원, 부가세 별도)
민성이는 토마토 소스의 해산물 리조토
(18,000원, 부가세 별도 -원래는 병아리 콩과 닭가슴살 리조토를 시켰으나 닭요리 안된다고...)
저는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21,000원, 부가세 별도) 

 

 

 

 

 

 

 

제 음식 양을 많이 해달라고 했는데 주방에서 착각했는지 어머님 음식 양이 푸짐했습니다.ㅎㅎ
토마토 베이스가 좋은 곳이라 나무랄데 없는 맛이었을 거라... 어머님도 만족하셨습니다.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
면은 무난합니다. 맛은 처음엔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이게 먹을수록 입에 착착 붙더니 나중엔 없어지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좋더군요

 

 

 

 

 

 

 

 

aipharos님의 관자와 청량고추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파스타.
aipharos님은 그냥 그랬다...라고 합니다.
청량고추의 매콤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더 심심한 맛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관자는 아주 좋았다고 해요.
 

 

 

 

 

 

 

 

민성군의 토마토 해산물 리조토.
밥의 익힘과 맛 모두 좋습니다. 전혀 느끼하지 않았구요.

문제는...
민성이가 서울숲 나올 때 두통을 호소했는데 '이음'에 도착하자마자 매우 심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음식나올 때까지 누워있었는데 음식을 먹다 넘길 것 같다고 해서
화장실로 데리고 가려고 일어서서 움직이자 마자 그만... -_-;;;
옆테이블에도 손님이 있어서 황급히 저와 aipharos님이 가리고...

그런데 지배인인 분이 뛰어오시더니 바로 휴지와 냅킨으로 닦으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저희가 할테니 그냥 두시라고 했는데 저희 손에 묻는다며 하지 말라고 하시는거에요.
정말... 죄송하고 고맙고 이래저래...
민성이 화장실에 데려가 진정시키고 스탭들에게, 옆테이블에도 일일이 다 사과했는데
다들 너무 따뜻하게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아이 건강은 괜찮냐고 염려들 해주셔서 정말 송구했답니다.

지배인님은 혼자 다 치우더니 아이 먹일 소화제를 가져오고,
주방에 다시 얘기해서 허브에 꿀을 넣은 차를 따뜻하게 가져 오셨습니다. 속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아무리 속으론 기분이 나쁘고 했겠지만 이렇게 겉으로 따뜻하게 하는거 쉽지 않아요.
정말... 감동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이음' 스탭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민성이는 이후 금새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급체였던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는 차 뒷자리에서 마냥... 푹 자고 일어나더니 집에 와서도 다시 일찍 잠에 들곤 말끔히 나았습니다. 

 

 

 

 

 

 

 

 


Chirs Cunningham의 Music Video

경우에 따라 불쾌감을 주는 뮤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http://www.director-file.com/cunningham
(위 사이트의 업데이트되던 Director File은 2007년 12월 31일을 기해 종료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레스페스트를 통해 이미 미쉘 공드리 감독의 작품과 함께 상영된 바 있는,
그래서 유난히 인지도가 높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뮤직 비디오, 디자이너입니다.
제 기억으론 PiFan에서도 크리스 커닝햄과 미쉘 공드리등의 뮤비가 상영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가려다가 도무지 시간이 안맞아 갈 수 없었던 기억이 있어요.(레스페스트인가보다... -_-;;;)
암튼...
이 포스팅은 전부터 해보려고 했는데, 네이버에서 '크리스 커닝햄'만 치면 주르르... 정보와 동영상이 다 뜨는
마당에 굳이 뭘...하는 생각에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간만에 지인은 서태지의 신보를 어케 보고 있을까
궁금해서 블로그에 갔다가 그 분이 간단하게 크리스 커닝햄을 언급한 걸 보고 기억나서 올려 봅니다.
포스팅... 참 쉽네요.
유투브에서 'chris cunningham'만 치니 우르르...
링크걸고 알고 있던 얘기만 쓰니 이렇게 긴 포스팅이. -_-;;;

그는 그 유명한 Clive Barker(클라이브 바커, [Hellraiser]로 유명한) 감독의 90년작인 [Night Breed]의
특수효과 부문 스탭으로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후 19세에 David Fincher의 [Alien 3]의 특수효과팀을 이끌었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Judge Dredd]
에선 메카닉 디자인과 머신 메이크업을 담당했습니다.(영화는 영... -_-;;;)
뮤비로 눈을 돌린 건 그 이후... 였구요.

지금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해드린 뮤비가 도대체 언제적... 뮤비들인지 한번 보시길.
대부분 7~10년 전 뮤비들입니다.
그 당시에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이런 영상이었다니... 놀라운 재능이죠.

 

 

 

 

 

 

'Come to Daddy' - Aphex Twin (1997)
이 뮤비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이 때 크리스 커닝햄의 나이는 26세.
열여섯살 때 숲속에서 망치를 든 10세 미만의 꼬마에게 위협을 느끼며 도망친 기억을 더듬어... 만들었다죠.
이 뮤비에 나오는 아이 중 두 명만을 제외하곤 실제론 다 성인입니다.

 

 

 

 

 

 

 

 

'Only You' - Portishead (1998)
Chris Cunningham이 가장 개인적으로 자신이 구상한 이미지와 정확히 들어 맞는 유일한 뮤비라고 함.
'Come to Daddy' 이후 작업한 작품

 

 

 

 


 

'Africa Shox' - Leftfield (2000)
이 뮤비의 촬영은 다리우스 콘지...가 맡았다. 헐헐 ([Se7en]으로 유명한 세계적 촬영감독)
아프리칸 니그로들의 현실을 이렇게 가열차고 잔혹하고 처연하게 드러낸 시각의 영상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게 정말 의도된 영상인지는 모르겠다.(그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영상에 대해 아무 생각 없듯 얘기했다)

 

 

 

 

 

 

'Windowlicker' - Aphex Twin (1999)
이 뮤비는 MTV에서 불쾌감을 이유로 틀어주지 않으려고 했었죠.
(어쩌면 유투브 로그인해야 보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더이상 유효한 영상이 아니라고 뜰 수도 있어요)

 

 

 

 

 

 

'Windowlicker' - Aphex Twin (1999)- director's cut
위 뮤비를 편집한 영상.

 


 

 

 

'All is Full of Love' - Bjork (1999)
미쉘 공드리와 작업해왔던 뷰욕이 처음으로 의뢰한 뮤비.
이 뮤비에 앞서 크리스 커닝햄은 엄청난 심리적 부담감으로 맡지 않으려고 했었답니다.
보시면 떠오르는 영화가... 분명 있으실거에요.
이 뮤비 5년 뒤에 공개된 영화 한 편. [I Robot]... 제가 감독이 Alex Proyas라는 이유만으로 겁나 기대했던,
하지만 결과는 걍 그랬던 바로 그 영화.

 

 

 

 

 

 

'Gantz Graf' - Autechre

 

 

 

 

 

'Second Bad Vibel' - Autechre
오테커와의 작업이나 레프트필드, 스퀘어푸셔와 같은 IDM 계열의 일렉트로니카와 가장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크리스 커닝햄의 영상 미학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이런 IDM 계열의 음악들 같아요.
크리스 커닝햄의 영상도 프레임과 프레임의 분절과 급속한 전환편집으로 많이 이뤄지는데, IDM의
음악들도 비트를 쪼개어 의미를 부여하잖아요.

 

 

 

 

'Light Aircraft on Fire' - the Auteurs

 

 

 

 

'Come on My Selector' - Squarepusher (1998)
이 뮤비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익살과 호러블의 중간에 위치한, 그럼에도 적절한 내러티브를 갖고 있는
뮤직 비디오.

 

 

 

 

'Sheena is a Parasite' - the Horrors

 

 

 

 

 

'Rubber Johnny' - Aphex Twin(2005)
대단히 기괴하고 기분 나쁜 분위기.
이건 보실 분만 보세요... 18금 뮤비입니다.
이 뮤비에 크리스 커닝햄도 출연합니다. -_-;;;;

 

 

 

 

Playstaion1 Commercial
PS1의 커머셜 필름.

 

 

 

 

 

 

'the Work of Director Chris Cunningham - Trailer'

 

 

 

 

'Rabbit in Your Headlights' - U.N.K.L.E

 

 

 

 

 

 

 

악녀일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박작가...는 아무 연관이 없어보입니다만.

어제 밤, 야근 끝나고 늦게 도착해서, 음악 좀 듣다가 일찍 자리에 누웠습니다.
aipharos님과 채널을 좀 돌리다가 올리브TV의 '악녀일기 3'를 봤는데요.

이 두 주인공인 에이미와 바니라는 여성이 여행간 곳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이더군요.
그리고 파라다이스 호텔의 모든 객실엔...

 

 

 

 

 

 

 

벽에 이와같이 독특한 꽃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모든 객실에 1개 이상 걸려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 사진은 본 게시판에 종종 등장하는, 요아래... 'Mug Cup' 포스팅에도 등장하는... 박작가.
그러니까 박명래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TV를 통해 보니 새삼스럽게 반갑군요. ㅎㅎㅎ

아시다시피 파라다이스 호텔은 선대부터 미술작품 컬렉팅으로 우리나라에선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입니다.
엄청난 컬렉션이 장난이 아니구요. 파라다이스 호텔의 캘린더도 소장 작품 사진으로 구성할 정도로
미술 작품에 대한 의욕이 대단합니다.
몇해전 작고한 선친도 대단했고, 아들도 마찬가지구요.
객실에 들어간 이 작품은 울나라 굴지의 작가라는 K모작가와 최종 경합끝에 낙찰된 겁니다.

또...
저희 이번 늦여름 휴가를 갈 곳이 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입니다.
늦여름 패키지로 돈 만원이라도 싸게... -_-;;;(그런데 늦여름 패키지가 없어졌어요. 물론 이미 confirm해서
상관은 없지만)
악녀일기3의 에이미와 바니, 쟈들이 브런치를 먹은 곳이 아마도 '꼴라비니'일 것이고...


*
악녀일기3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1,2는 아예 한 번도 본 적이 없구요.
3은 두어번 채널 돌아가다 아주 잠깐씩 본 것 같은데, 어제가 제일 오래 본 겁니다. 30분 봤나?
그 고기잡이배 안탄다고 신경전 벌이는 장면까지 봤는데,
전 왜이렇게 저 제작진들이 짜증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스케줄 다 같이 협의했겠지만, 배려하는 척하면서 건방과 위협으로 책임감 운운 떠들면서 억지 논리를
펴는 PD와 작가들 다 짜증나더군요.
그에 비하면 에이미와 바니는 너무 어른스러운거 아닌가요?
놀기 좋아하면 애다...이런거 없잖아요.
어제보니 제작진의 태도는 왕짜증나던데, 끝까지 반말해대는 꼬락서니도 그렇고.
싫다는 곰장어 만드는 것도 도대체 왜 그렇게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게 '쿨하게 사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라고 몰아대는 PD의 말과 뭔 상관이 있는 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에이미와 바니, 쟈들이 악녀 맞아요??? ㅎㅎㅎ
귀엽기만 하더만...
그리고 왠지 모르게 저 '에이미'란 주인공은 대단히 어두워보이던데요. 아무리 웃고 장난치는 것 같이
보여도 기본적으로 매우 어두워보여요.
사연이 있나...?


**
변정수가 진행하는 올리브 TV의 무슨 프로그램을 봤는데,(그게 음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무신 핫 트랜드 어쩌구 탐방 프로그램이라는군요) 거기서 에이미와 바니가 나왔습니다. 'Sortino's'의 또다른
프리미엄 샵인 '빌라 소르티노(Villa Sortino)'에 갔더군요.(V인데 왜 B레스토랑이라고 나왔지?)
그리고 제나(?-왜 다 외국이름인거야?? 다 해외파???)라는 여성이 '치요노유메'(삼청동 끝자락의 가이세키 요리집)에
갔는데... 헐헐 말끝마다 '제가 자주가는', '제가 자주오는 이유'...를 얘기하더군요.
한끼에 1인 20~30만원 이상의 가이세키 집을 '자주'간다라... ㅎㅎㅎㅎ
참... 이상한 프로일세.
음식 프로라면 자고로 음식을 집중해서 보여줘야지.
갸들이 음식 먹는 것과 썰푸는 것만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나...싶네요.
왜 항상 우리나라 프로그램들은 죽어라 캐내는 집착이 없을까요.
음식 프로그램이면 철저히 음식을 캐내면 안되나...
그냥 열라 비싼 집 몇 곳 들어갔다나오면 그게 정말 음식 문화 저변에 도움이 될까?(그런 생각으로 기획했을
리가 없겠지...) 그저 이런 비싼집에 갔다왔다... 밖에 더 있나요?
이런 프로그램 때문에 정말 월급의 절반을 쏟아부어 미식탐방을 하는 사람을 무조건 욕하는 풍토가 생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음식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나오고, 어떠한 쉐프의 미학이 곁들여져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그렇기 때문에 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왜 일본의 드라마들도 해내는 걸, 우리의 탐방취재 프로그램들이 못하는건지 답답합니다. 답답해.

제가 넘 많은 걸 바라는... 건가요? 흐...


***
그리고 어제 악녀일기3를 보니 에이미가 캐논의 새로운 Full HD 캠코더인 HF-10을 들고 있더군요.
(보신 분들 맞죠? 하도 잠깐 지나가서 확신하기 좀 그런데 분명히 맞는 것 같아요)
요즘 자꾸 이렇게 캠코더 지름이 자주 오니 미치겠어요.


 

 

 

 

 


요즘 내 아이팟에 꾹꾹 눌러 담아 듣고 있는 음악의 주인공들.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이 게시판의 모든 글이 그렇지만... 파란색 글자는 누르면 별도창으로 해당 정보가 뜹니다.
사진은 당연히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어요.



Sybris

2003년 시카고에서 결성된 인디 록 밴드.
2005년의 데뷔작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올해 발매된 신작 [Into the Trees]에 엄지손가락을 UP!
'Something about a Darkhorse or Whatever'같은 곡은 정말이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얼터록적인 감성이 만땅임에도 불구하고 감성적 텐션의 구조가 보통이 아님.

 

 

 

 

 

 

'Oh, Man' - Sybris

 

 

 

 

 

 

Pas/Cal

2000년에 디트로이트에서 결성된 인디 팝 그룹 'Pas/Cal'의 역사적인... 데뷔작.
그간 싱글 음반과 수많은 라이브로 로컬 팬들은 물론, 인디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이들이라
이번 데뷔앨범에 대한 기대는 보통이 아니었음.
그리고 실질적으로 결과물도 대박... 아, 정말.. 좋다는 말 밖엔!

 

 

 

 

 

너무나 인상적인 감성 만땅의 뮤비.

 

 

 

 

 

 

Dresden Dolls

이미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보스턴 출신의 남녀 혼성 2인종 캬바레 록~ 그룹.
아만다의 포스는 거의 금주법 시대의 캬바레 쇼걸의 복장에 망가진 백치미... 퇴폐적 백치미를 마구 뿜어대며,
브라이언의 포스는 무성영화에서나 봄직한 퍼포머를 연상시킨다.
이들은 다중 악기 연주자로 각자 피아노, 기타, 드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 실제로도 라이브에서
2인 구성으로 연주가 가능하게끔 처음부터 편곡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틱하고 꽉 짜인 곡의 에스컬레이팅 내러티브는 진짜 압권이다!!
바로 내 앞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이들의 음반은 역시나... 여전히 만족스럽다.

 

 

 

 

 

 

 

 

 

 

 

'Night Reconnaissance' - Dresden Dolls
(Uncensored Version)






Broken Social Scene presents Brendan Canning

캐나다의 대표적인 인디록 집합체 중 하나인 Broken Social Scene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Brendan
Canning이 자신의 장기를 한껏 발휘한 솔로 프로젝트 음반.
물론... Broken Social Scene 멤버들이 적극 참여했음은 당연하다.

 

 

 

 

 

'Hit the Wall' - Brendan Canning

 

 

 

'Love Is New' - Brendan Canning





 

Hey Rosetta

순식간에 확~ 떠버린 미국의 인디록 그룹.
아래 동영상 링크한 'Yes! Yes! Yes!'의 히트로 로컬 밴드에서 일약 인디록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게 된다.
이번 음반은 인디록과 인디팝의 경계에서 잔뜩 '미국적'인 음색을 구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들을 좋아하는 건 이들의 곡구성이 너무나 다이나믹하기 때문이다.
세상이치 다 달관한 이의 모습이 아니라, 세상고민 별 것 없다는 듯 능글맞게 구는 사람처럼, 이들의
음악은 얄미우리만치 절묘하게 텐션을 타고 넘는다. (설명하다보니 트로트...??? 절대 아닙니다)

 

 

 

 

 

 

 

 

 

 

'Yes! Yes! Yes!' - Hey Rosetta (이 곡은 이전 음반에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New Goodbye' - Hey Rosetta (live in Toronto)

 

 

 

 

 

 

the Ascent of Everest

Post-Rock은 마냥 다 똑같아... 영롱한 기타의 비장한 음색, 난데없이 휘몰아치는 거친 퍼즈톤...
이런 분들께 바로 추천해주고 싶은 이들이 바로 the Ascent of Everest(이하 AoE).
테네시주 내쉬빌 출신의 6인조 그룹인 이들은 지역의 쇼와 라이브 무대를 전전하다가 UK투어까지
결행한 이후 지금은 나름의 팬들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으며, 평론가들은 이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이다.
나 역시 매우 기대하는 그룹.

 

 

 

 

 

 

 

 

 

 

 

the Hospitals

Psychedelic + Folk + Avantgarde + Acid Rock + Beat Pop + Electronica를 모조리 섞으면 이런
미친 음악이 나올거야.
Second Hand나 Simon Finn이나 Faraway Folk, White Noise등의 선배들의 미쳐버린 음악을 그대로 계승한 이들.

 

 

 

 

 

 

 

MouseRocket

실질적인 유사성은 차치하고서라도, Cursive가 자꾸 떠오르는 5인조 그룹.
독특하게도 LP로 발매되었으며 CD는 덤으로 준다는 -_-;;;;
묵직하게 뿜어나오는 디스토트된 기타 리프와 첼로의 현악이 묘한 이질감과 텐션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익살맞게도 비트 팝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척 만족스러운 음반.

 

 

 

 

 

 

'Fall Down South' - MouseRocket
이번 신보에 수록된 곡! 좋습니다!

 

'I'm Set on You' - MouseRocket
이번 음반에 수록된 곡은 아닙니다.
무려 4년 전에 발표된 이들의 전작이자 데뷔작 Self-Title 음반에 수록되었던 곡.

 

 

 

 

 

 

 

 

 

 

 

 

'Viva La Vida' - Coldplay의 Apple IPOD Commercial(30초짜리) 캡쳐 (아래 퀵타임으로 보시면 됩니다)

Coldplay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좋아'했'습니다.
2000년 [Parachutes] 음반에 열광했었고, 그 다음 음반인 [A Rush of Blood to the Head]에도 열광했어요.
세간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05년 발표된 [X&Y]는 이상하게 쉽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음반도 다 구입했죠.
그들의 신보가 늦어지고, 살짝 제게 잊혀져간 08년, 이들이 [Viva La Vida]란 타이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전에도 포스팅한 바 있지만 처음들어도 좋았는데,
오늘 야근하며 크게 듣다가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이런 감성은 죽었다 깨어나도 영국 그룹 아니면 느낄 수 없을 거에요.
선배들이나 후배들이나... 좋겠다. 영국.

 

 

 

[Viva La Vida] - Coldplay, 2008

 

Apple IPOD Commercial 화면 간지가 작살입니다...
만약 Quicktime이 없어서 못보시면,  http://www.apple.com/quicktime/download/    
으로 가셔서 무료다운로드 받으시면 되구요. 다운로드 받기 싫다...하시면

 

 

이걸 보세요. 화질이 Quicktime과 비교도 안되게 나쁘지만 아쉬운대로...

암튼 이제 Apple의 사랑을 확고히 하는 우리 Coldplay.
리드보컬리스트인 Chris Martin의 부인이 기네스 펠트로인 건 너무나 유명한 사실인데,
이들의 딸 이름이... Apple Martin 이라죠. -_-;;;;;;;;;;;;;;

표절시비도 있었지만, 이번 음반이 수작이라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Violet Hill' - Coldplay

 


 

 

 

 

 

 


한국인 해외여행비 일본의 3.7배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7300098

해외여행비, 일본보다 훨씬 많이 써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07/30/3168886.html

'분수 넘친' 해외여행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0807/h2008073002394021500.htm



어제그제 일제히 터진 기사다.
난 이런 기사를 보면 가소롭기도 하고 속도 뒤틀리고... 이젠 웃기지도 않는다.
뭔 짓을 해도 무죄 선고를 받거나 집유 판결을 받는 기득권들에 비해, 우리 서민들은 그야말로 국가의
충직한 봉... 아니었나?
여지껏 세금포탈은 꿈도 못꾸고 원천징수당하는 우리 직장인들은 그야말로 국가, 아니 정부의 봉이 아니었나?

해외에 나가서 돈을 쓰려고 해도 돈이 있어야 쓰는 법이다.
저 작자들은 소득대비 지출 수준을 논한다. 그런 기계적이고 ㅄ같은 잣대로 생활 가치의 가중치를 두려하는
같잖은 짓을 하는거다.
내가 나의 돈을 여행에 투자해서 그만큼의 즐거움과 그 이상의 신선한 시선과 생각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건 투자한 돈의 값어치로는 따질 수 없는 무형의 가치다.
지들 기업 자산을 얘기할 때도 무형의 자산을 운운하면서 서민들이 돈 열심히 모아 해외여행 한 번 가는 걸
마치 과소비의 표상인 것 마냥 저리 떠들어대는 꼬락서니가 같잖고 우습다.

국회의원, 시/구의원들이 우리 세금으로 해외 골프 관광, 섹스 관광, 도박 관광가고 있는 분들 해외에서
오로지 쇼핑을 목적으로(나가서 정말 사고 싶었던 걸 사는 그런 의미의 쇼핑이 아니라) 나가서 상상하기도
힘든 금액을 쇼핑하는 이들의 여행실태나 나무랄 것이지, 왜 돈 꽁꽁 아껴가며 여행하는 대다수의 서민들을
그 부류에 끼워넣고 힐난하는거냐. 이 같잖은 것들아.

젊은 이들은 나가봐야 한다.
최소한 일본, 기회가 된다면 유럽.
뭐 아니라면 어디든 나가봐야 한다.
이 뭐만한 나라에서 허구한 날 넷의 바다로 다이브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런 젊은이들이 많아질 수록, 이 부조리한 현실을 조금씩 바꿔갈 밑천이 될거다.
(일본/유럽이 노부패, 천국이란 말이 아니다. 하도 요즘엔 이런 말꼬리도 많이 잡혀봐서)

예스컴(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주관기획사)의 김형일군은 영국에 교환학생으로 지내다가
이런 락 페스티벌을 구상했던 것이고(물론 음악을 좋아했다), 자신이 체험했던 유럽의 여러 공연과 페스티벌을
통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기획한 거다.
늘 난 말한다.
무조건 나가보라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돌아오라고.

*
쩝... 근데 말하고보니 무슨 꼰대같이...
나도 아직 젊은데.(ㅎㅎ 아닌가...)

 

 


*
20일 이후부터 속속 안좋은 소식이 들려오던 Summer Breeze 2008(이하 '섬브')가 결국 전격 취소되었다.
이미 20일 이후부터 네티즌들이 Panic at the Disco의 투어 일정을 통해 공연 장소가 '올림픽 홀'로 변경된 것을
확인하고 '축소되는거 아니냐?'하는 우려를 나타냈었고, 급기야 25일경엔 헤드라이너인 Prodigy가 방한을
취소하여(헉.. 야들은 벌써 두번째 방한 취소) 흉흉한 소문이 마구 나돌더니...
결국은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물론 소규모 홀로 옮긴다고 하긴하나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일설에 의하면 7.24까지 판매된 티켓이 고작 500장에 불과하다고 한다.

열악한 국내 기획사들의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 기획사들은 전적으로 티켓 선판매에 많이 의존을 한다.
협찬도 사실 그닥 잘 들어오지 않으니, 결국 관객들의 참여만 목빼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펜타포트의 경우도 트라이포트 시절 정말 힘들지 않았나...
지금의 펜타포트가 있기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즈음에서...
만약 '섬브'가 영남권에서 열렸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난 펜타포트와 같은 숙박형 야외 공연은 서울/경기/충청권에서 우리나라의 수요를 감안하면 딱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은 수요가 없어 도무지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니 말이지.
그런데 올해는 펜타포트와 같은 야외 숙박형 공연이 아니라도 대규모 콘서트가 2개가 더 있다.
전에 공연 정보에도 올렸던 ETPFEST와 '섬브'.
게다가 ETPFEST와 '섬브'의 개최 기간은 그닥 차이도 나지 않고, 티켓비용이 각각 10만원이 넘어가면
사람들은 펜타, ETPFEST, 섬브 중 하나를 저울질 할 수 밖에 없다.
문화비용 지출 현실을 보면 이건 당연한 결과다.
저 세군데 페스티벌 중 2군데를 가는 사람도 그닥 많지 않을 것인데,
이럴 경우 대부분 '펜타포트'를 선택하고 나머지 둘 중 하나를 놓고 저울질 하던지,
애시당초 처음부터 'ETPFEST'와 '섬브'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까...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섬브'가 밀렸다. 'ETPFEST'는 서태지를 등에 업고, 게다가 Marilyn Manson
이란 날개를 달아버렸으니... -_-;;;;
상대적으로 더 매니아틱한 '섬브'의 라인업이 밀려버리고 만거다.

그런데 만약 위에 말한 대로 '섬브'가 부산등의 영남권에서 열렸다면 펜타포트에 매우 소외된 영/호남,
그리고 충청권의 관객들을 어느 정도는 흡수할 수 있지 않았을까?
27일 헤드라이너인 Kasabian과 Underworld의 공연에서 봤던 그 관객들... 그게 우리나라 현재의 록페
인구의 현실인거다(사람이 많았지만 이웃 일본에서의 섬소, 후지 공연 동영상과 비교하면 이건... 관객
규모에선 비교가 안된다)


아무튼 안타깝다.




**

서태지의 신보 커버와 타이틀이 공개되었다.
이것인데...



음... Sigur Rós의 [Ágætis Byrjun] 앨범 커버와 너무 비슷하잖아...
이런 표절비스무리한 쓸데없는 잡음은 좀 신경쓰지...
설마 서태지가 그 유명한 Sigur Rós를 모를거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야.(많은 팬들이)
물론 표절이란 것이 워낙 모호하고 잣대가 자의적일 수 있지만,
게다가 서태지가 태아 이미지를 이미 전에도 사용한 바 있는 건 알고 있는데,
이 두 음반 커버는 확실히 많이... 비슷하다.
태아를 모티브로 사용할 순 있겠지만 날개가 달린 저 이미지는 너무 비슷하다는 거다.
표절이든 아니든 쓸데없는 잡음이 있을 수 있다는거지...
물론 이런걸 따지면 정작 정말 표현하고 싶은 바도 자기검열해야할 수 있지만말야.

 

 

 

 


 

Sigur Rós의 [Ágætis Byrjun]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다소 난감함.

네이버 찾아보니 이미 표절 의혹이...
당연하다.  Sigur Rós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말이지...



***
뒤늦게 펜타포트 반나절 다녀오고 나니...
2006년 환상의 라인업을 놓친게 넘 아쉽다. 더 황당한 건 그때 난 2일권 공짜표도 있었다는...-_-;;
게다가 첫날 헤드라이너인 the Strokes를 너무너무 좋아했고, 둘째 날 헤드라이너인 Placebo도 넘 좋아했고,
셋째날 헤드라이너인 Franz Ferdinand와 서브라이너인 Kula Shaker...
게다가 첫날의 Snow Patrol까지... 최강의 라인업이었는데 왜 안갔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2일권 공짜표까지
손에 쥐고서 말이다.
아 이때 Ken Ishii도 왔엇다. -_-;;;
2007년 라인업은 내 취향과는 너무 무관했으니 당연히 패스였고...
아우... 2006년의 라인업이 다시금 아쉬워진다.

2009년 라인업은 더 멋질거라 기대하면서.
내년에는 올해 그렇게 같이 가자고 해도 이상하게 안땡긴다며 빼던 aipharos님도 같이 가고...
민성이도 가능하면 데려가련다. 요즘 Underworld의 라이브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맘에 드나보다.
대신 내년에도 전 당연히 사진을 찍을 것이고,
내년에도 역시 Leica M* 군의 사진기는 내게 없을 것이므로... 육중 바디와 렌즈를 들고도 무리없이
점핑이 가능하도록 체력을 키워서 가야하겠다!!.
반나절만에 너덜너덜 아작이 나는 이 체력으론... 무리무리.


SBS에서 8.2 토요일 새벽 1시 40분부터 80분간 공연 방송해준답니다.

80분이 모냐... 저 심야시간에... -_-;;;;
최소 120분은 해줘야지.(토요일 새벽임, 그러니까...금요일 밤 바로 넘어서)
그리고 너무 뮤지션 사운드에 치중하진 말아줬으면... 그럼 분위기 왕 죽으니, 섬머 소닉 아그들처럼
하지 맙시다. 제발.

정말 제대로 즐긴 분의 파란만장 펜타포트 2008 후기를 보고 싶으시면...
http://blog.naver.com/mzmania
님의 블로그를 들어가서 보시길.
정말 재밌기도 하지만, 캠핑촌 입촌부터의 여정이 정말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강추합니다.


 

 

 

 

 

 

 

 

토요일, aipharos님과 실컷 놀고 집에 오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박작가와 이작가가 갤러리에 있다고 오라고 해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만나러 갔어요.

전 일요일 공연도 가야하고, 이 날 너무 피곤해서 적당히 있다가 오려 했는데 결국 치킨에 맥주를 마셨습니다.
But...

박작가가 선물이 있다며 준 머그컵 두 개!

 

 

 

 

 

 

ㅎㅎㅎ
박작가 친구가 만든 머그컵입니다.
예전에 박작가 작업실에서 이 잔을 봤는데, 그 잔과 똑같습니다.
다만... 안에 살짝 딸랑거리는...구슬 소리는 없습니다. 흑~
그래도 이게 어디야.

*
박작가는 지금 모 박물관과의 작업으로 바쁘기도 하고, 자금의 여유도 좀 생겼고,
게다가 싱가폴 모 뮤지움과의 작업도 잘 되어가고 있다네요.
싱가폴 내셔널 뮤지움에서의 공연장면 찍은 걸 봤는데.. 어휴... 장난이 아니게 멋지더군요.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25,26,27일 중 마지막 날인 27일만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날엔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Hard-Fi와 Underworld가 라인업으로 포진되어 있었죠.
이번엔 MySpace.com의 PixPlayer로 선정되기도 하여 공식적인 사진 촬영을 기대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합니다.
MySpace.com의 일처리는 아주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상 약속한 모든 내용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어요.
백스테이지만 되지 않는다...라며 프레스 티켓을 준다고 했지만 프레스 티켓은 그저 목에 거는 'PixPlayer
myspace 공식 포토그래퍼'란 네임카드 뿐이었습니다.
프레스티켓이라 함은... 그 은색 전자팔찌를 의미하는거죠. 이게 아니면 절대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사실 그런건 어느 나라 콘서트든 마찬가지죠.
누구나 만들어 달 수 있는 'PixPlayer MySpace 공식 포토그래퍼'란 명찰을 갖고서는 당연히 무대 앞
포토라인도 들어갈 수 없었고, 심지어 정말 웃기고 황당했던 것은 myspace에서 주최한 Hard-Fi와 Kasabian의
사인회에도 들어가서 촬영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에 말한 바가 모조리 뒤틀려도 전 단 한번도 '양해를 구한다'거나 '미안하다'라는 말을 들은 적 없습니다.
애당초 예상은 했지만, 결국 myspace는 공연 사진따윈 관심없고 사람들에게 myspace url이 적힌
명함을 주고 사진을 찍어, 사람들이 myspace에 들어오도록 하는 홍보만 생각한 셈입니다.


뭐... 그런 짜증나는 일처리가 거슬리긴 했지만,
공연은 즐겁고, 힘들고, 피곤하고, 신나고... 그랬습니다.

 

 

 

26일까지 내리던 비는 이날 거짓말처럼 개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너무 예쁩니다=열라 덥기 시작합니다.
어제 구입한 CPL 필터 덕에 하늘이 예쁘게 나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40분경입니다.
 

 

 

 

 

 

 

 

사람들이 공연장을 향합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 다음 공연을 즐기기 위한 자유로움.
 

 

 

 

 

 

 

 

저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Big Top Stage'입니다.
펜타포트가 자랑하는 임대 무대!!!
 

 

 

 

 

 

 

 

도착했더니 막... '윈디시티'의 연주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헤드라이너가 아니어서인지 약간은 썰렁했지만...
공연 관련 사진은 따로 올립니다. 

 

 

 

 

 

 

 

ADIDAS의 환경보호 캠페인 팀인데... 기업에서 한다지만 나름 센스있었습니다.
이 리듬팀의 타악기 리듬도 아주 인상적이었구요.
게다가 생수병 15개인가를 모아오면 T셔츠를 주는 이유로 많은 분들, 특히 여성분들이 생수병을 애걸하러
많이 다니시더군요. 

 

 

 

 

 

 


 

Big Top Stage  

 

 

 

 

 

 

 

Big Top Stage의 조명들 

 

 

 

 

 

 

 

비가 그쳐도 아직은 진흙탕인, 공연장 가운데! 

 

 

 

 

 

 

 

SBS에서 현장 취재... 및 헬기 촬영
 

 

 

 

 

 

 

 

Naver 부스.
야들이 나눠준 타월은 대박 히트. 다들 타월에 매직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그룹명이나 구호들을 써서 가지고 다녔음. 

 

 

 

 

 

 

 

사실은 저... 뒤에 하늘에 보이는 작은 점같은게, 촬영헬기랍니다. ㅎㅎ
원래는 저 헬기가 앞으로 다가왔을 때 찍으려고 한건데, 사진 앞 우측에 보이는 두 손 꼭...잡으신 커플이
너무 다정하게 걸어가길래 화면 안으로 딱 좋을 만큼 들어왔을 때 걍 찍었어요.
사실 디카라... 막 더 찍어대도 좋았을텐데. 쩝...
헬기가 정말 대따시만하게 크게 내 앞으로 왔었거든요. -_-;;;
 

 

 

 

 

 

 

 

이곳이 ADIDAS 후원의 작은 무대
 

 

 

 

 

 

 

 

 

이걸 보면 역시나 장화는 필수...겠죠?

 

피곤에 쩌든 만 37세, 한국나이 39세 노땅 늙은이의 부러움을 샀던 펜타포트 무빙카!
잡것아! 내려! 나도 좀 타자!라고 외쳤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
즐길 줄 아는 분위기가 정착된 것 같아 아주 즐거웠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성분들... 넘 많았다. 정말.
 

 

 

 

 

 

 

 

하지만 객석은 모조리 뻘...수준.
 

 

 

 

 

 

 

 

펜타포트의 지정의자 

 

 

 

 

 

 

 

아디다스 팀의 리듬 마치.
 

 

 

 

 

 

 

 

움... 역시 고마와. CPL 필터. 

 

 

 

 

 

 

 

공연히 하나 끝나면 열혈 팬들을 제외하곤 우르르... 다시 부스쪽으로 몰려 나온다.
 

 

 

 

 

 

 

 

이곳은 Pentaport 스테이지.
이곳에서도 공연이 계속 있었으나... 제대로 본 건 하나도 없다.
Big Top 스테이지와의 거리가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꽤 되어서 '잠깐 보다가 빅탑으로 갈까?'하는 생각해선
완전 낭패다...
그리고 이번엔 Feeder아 Kasabian 사이에 고민하신 분들도 있을 듯.
둘 중 하나 무조건 선택했어야하니까.(대부분은 kasabian으로 간 듯)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이번엔 펜타포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대부분 사전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너무나 흔쾌히 응해주셨고(단 한 분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포즈도 잡아주시고...
넉넉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말이죠.
이런 문화를 충분히 즐길만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되었어요.

 

 

 

 

외국인들도 아주... 많이 보였습니다.

 

 

 

 

 

 

공연장에서 춤추는 건 뭐 너무 자연스럽고.
특히 여성분들... 정말 즐겁게 즐기시더군요. 뭐하는거냐, 뻣정뻣정 남정네들아!
 

 

 

 

 

 

 

 

이 앞에 여성분... 스타일도 좋고 춤도 넘 예쁘게 췄는데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다는. 공연보다가 보니
없어지셨더라...는... -_-;;;
 

 

 

 

 

 

 

ㅎㅎㅎ 또라이몽.

 

 

 

 

 

 

 

이분들!!! 커플이신데 스타일도 좋아서 사진 촬영 허가를 부탁하자 'OK" 그리고 카메라를 보고 그냥
포즈를 잡으시려고 해서 '아... 좀 재밌게 움직여주시면 좋을텐데...'라고 말하자 바로 서슴없이
두 분이 아주 멋진 댄스를!!!
 

 

 

 

 

 

 

완벽 커플이라고 봐요. 두 분 모두 즐겁게 즐기셨기를!
 

 

 

 

 

 

 

또다른 커플분! 쑥스러운 듯 얌전히 포즈를 잡아주셨어요. 당케!
 

 

 

 

 

 

 

이분들도 한 분이 계속 돌아가며 핸펀으로 사진찍고 계시길래 제가 '찍어드릴까요?'했더니 엄청 반색.
그리고 처음엔 다들 포즈잡고 찍으셨는데, 제가 '점프하실래요?'했더니 넘 좋다고 하시고 바로... 점프!
단체로 감사.

 

 

 

 

 

 

 

역시 멋진 Kasabian Fan 커플! 
 

 

 

 

 

 

 

외국인들에게도 부탁.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오! 상관없어요. 저흰 음악을 사랑해요(사진찍는 거랑
음악이 뭔 상관이야...)' 처음엔 걍 뻣정 모드로 찍더니 '좀 재밌게 해라'고 하니 바로 다리를 드는... -_-;;;
당케. 가이즈.

 

 

 

 

 

 

 

피곤에 쩔어, 음악에 쩔어... 햇빛에 쩔어..

 

 

 

 

 

 

 

역시 뭔가 포스가 풍겨서 찍겠다고 했는데 펼친 저... 문구는 커억...
내 예상을 완전 빗나감... 하지만 응해줘서 베리 감사입니다.
 

 

 

 

 

 

 

아주 스타일 좋았던 세 분.

 

 

 

 

 

 

 

여성분 완전 귀엽고, 남성분도 화장을 아주 세련되게 하셨는데 찍는 찰라... 고개를 돌리셔서 그만... 흑...
띠..두른 내용 뭔지 보이시죠?
2MB... 참 너도 어지간히 욕먹는다. 걍 나같으면 더러워서 내려온다.
하긴 넌 지킬게 많으니 내려올 일이 없겠지.

 

 

 

 

 

 

 

 

이 분도 허락받고 찍었죠.
벌떡 일어나려고해서 걍 누워계신 걸 찍겠다고...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던 펜타포트!!!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여긴 일부 레벨조정도 없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Underworld

Kasabian의 공연을 뒤에서 보는 바람에 조금 후회한 저는 Kasabian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앞으로
달려들어 우측 펜스 맨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대 세팅이 다른 그룹들과 전혀 달라서(언더월드는 늘 영상도 같이 공연되므로) 무대 세팅에 1시간 배정이
되어있었죠. Kasabian이 앵콜을 부르고 예정보다 시간을 초과했음에도 공연은 10시가 조금 넘자마자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상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08의 마지막 공연인 언더월드.
다들 꾸역꾸역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이 행사의 실질적인 기획자이고 중심인 김형일군도... 언더월드 공연 때에서나 모습을 보이더군요.
공연 시작 전 어슬렁어슬렁. ㅎㅎ

 

 

 

 

 

 

 

 

무대 세팅도 열심이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크어!!!
 

 

 

 

 

 

 

 

제법 오래된 'Crocodile'와 'Push Upstairs'로 시작!
 

 

 

  

 

 

 

 

밤공연의 특성상... 공연 시작부터 걍 하일라이트입니다. 
 

 

 

  

 

 

 

 

환상적인 무대도 무대지만 이들의 그루브한 비트는 언제 들어도 죽음입니다.
 

 

 

  

 

 

 

 

포스 작렬...
 

 

 

  

 

 

 

 

가까이서 보다가 관객들 반응도 볼 겸 뒤로 빠졌습니다.


  

 

  

 

 

 

아... 뭐 난리도 아닙니다.

 

 

 

  

 

 

 

 

 

 

라이브셋의 위력이란... 대단했어요.
 

 

 

  

 

 

 

 

그 멀리서도 70-200 f2.8L의 위력.
 

 

 

  

 

 

 

 

 

형형색색 야광밴드들을 한 여성분들 덕에 분위기 더 좋았어요. 우오...

 

 

   

 

 

 

 

이날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낸 사진 세 장... 연속으로 나갑니다.
 

 

 

  

 

 

 

 

 

 

 

이제 정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연장을 빠져 나옵니다.
저흰 'Born Slippy'의 선율을 들으며 미리 공연장을 나옵니다.

언더월드의 공연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제가 이들의 공연 동영상을 보며 stoned되었던 그 느낌 이상이었어요.

 

  

 

'Born Slippy' - Underworld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Hard-Fi의 공연이 끝나고 저녁먹으러 가기 전 Pentaport Stage로 가는 길...

 

 

 

 

 

 

잘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아름답게 풍경이 잡혔어요.

 

 

 

 

 

 

 

저녁 먹은 후 다시 돌아온 펜타포트 공연장.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서둘러 남은 공연들을 뒤로하고 나오는 관객들이 있었습니다.
 

 

 

 

 

 

 

 

반면 저희처럼 다시 들어가는 분들도 있었고.
 

 

 

 

 

 

 

가로등이 사실상 없어 스트로보없는 저같은 사람들은 사진찍기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만
애쓰면 좋은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정할 필요도 없이 그날의 아련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살아나는.


 

 

 

 

 

 

 

밤이 되자 부스가 더욱 북적거립니다.


 

 

  

 

 

 

 

ADIDAS의 스테이지도 불을 밝히고...
 

 

 

 

 

 

 

 

음악이 어디서건 들리므로 어디에 앉아도 그게 바로 공연장인 곳이 바로 펜타포트입니다.

 

 

 

 

 

 

 

자 이제 공연이 다 끝났습니다.


 

 

 

 

 

 

 

 

모두들 이곳에서의 기억들을 가슴 깊이 안고, 내년을 기약하며 공연장을 나설거에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내년엔 식구들과 꼭 다시 오려고 합니다.
aipharos님도 사진보더니 가고 싶은 모양이에요. 그렇게 가자고 해도 안땡긴다고 빼더니...ㅎㅎ

음악을 즐기든 스트레스를 풀든 상관없습니다.
이곳에 온 젊은이들은 그냥 아주 편협스럽게도 다 예뻐보였어요. ㅎㅎ
모두들 소중한 기억 한가득 안고 내년에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

바이바이~~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4시 30분부터 Hard-Fi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보고 싶은 공연기도 했구요.
Hard-Fi에 관해서 모르신다면... 찾아보세요. 히~(아래 동영상 있습니다)

 

 

 

 

 

 

 

 

아무래도 팬들이 많은 그룹이니 공연 전부터 꾸역꾸역...
 

 

 

 

 

 

 

 

 

다들 펜스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어요.
 

 

 

 

 

 

 

 

 

전 가운데 스테이지는 예전에 포기했구요. 우측 스테이지 가장 자리로 자릴 잡았습니다.
저 계단을 밟고 올라서서 사진을 찍으면 좋으련만... 흑... 

 

 

 

 

 

 

 

 

Hard-Fi가 적힌 인형 깃발. ㅎㅎ
 

 

 

 

 

 

 

 

 

깃발들 많이 등장합니다.
하늘에 향해 올라선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함성 

 

 

 

 

 

 

 

 

무대로 등장. 

 

 

 

 

 

 

 

 

공연시작!!!! 

 

 

 

 

 

 

 

 

엄청난 반응에 대단히 고무되기 시작한 멤버들.
 

 

  

 

 

 

 

 

시종일관 만면에 웃음을 띠며 연주를 합니다. 

 

 

 

 

 

 

 

 

기타리스트 역시 계속 웃으며 플레이하고, 

 

 

 

 

 

 

 

 

관객들은 미칠 듯한 환호로 그들의 열정에 보답합니다. 

 

 

 

 

 

 

 

 

'점프할 준비 되셨죠?', '예!!!!!!!!!!!!!!!!!!!!!!!!'
 

 

 

 

 

 

 

 

 

 

 

정말 터질 순간을 기가막히게 잘 아는 멤버들. 

 

 

 

 

 

 

 

 

공연이 끝나고 들어가면서 이들은 '곧 다시 보게 될 거다!'라고 했으며, 공연 도중에도 시시때때로 정말로
'초대해줘서 고맙다', '처음인데 이렇게 환영해줄 줄 몰랐다'는 등의 멘트를 곡 끝날 때마다 날렸다.
이건 보컬리스트 뿐 아니라 베이시스트와 기타리스트도 마찬가지.

공연에 굶주린 우리 관객들.
열정과 적당한 매너로 퍼포머들을 완전히 매혹시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건 이후에도 계속 되었으니까. 

 

 

 

 

 

 

 

 

 

Kukje Gallery(국제갤러리)
Irony & Gesture

장소 : 국제갤러리
전시기간 : 2008.06.27 ~ 08.17 (신관)
홈페이지 : www.kukje.org

자세한 전시 정보는 이미 이전에 올렸습니다. 참조해주시구요.

 

 

 

영국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국제 갤러리 본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David Batchelor의 작품이 보이는군요.
아, 바닥도 모두 저렇게 아주 독특하게 모두 꾸며놓았습니다.

 

 

 

 

 

 

 

 

저 앞으로... 여러가지 생활 잡기들을 기둥에 다닥다닥 꽂아 놓은 것도 David Batchelor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왼쪽 앞에 보이는 것이 Garry Webb의 작품입니다.
오른쪽 벽의 전시물은 유명한 카투니스트이자 현대미술작가인 David Shrigley의 작품이에요. 

 

 

 

 

 

 

 

 

직접 보셔야 합니다... 

 

 

 

 

 

 

 

 

가장 압도적인 작품은 역시 David Mach(데이빗 맥)의 '바벨탑'이었습니다.
작품의 크기부터 압도적인데다가 시각적으로 너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2층에선 Yinka Shonibare Mbe의 묘하고 우아하면서도 격동적인 영상작품과 Charles Avery의 스케치들,
그리고 한쪽 벽엔 Simon Petterson의 'Ur'이라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문화와 현실들이 글로벌화를 통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포스트모던 시대적 맥락에서
생산되는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담론과 연계된 '아이러니', 즉 실재적 진실과 표현되는 현실 사이에서 발생되는
미묘한 간극을 주제로 하는 전시...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의도를 알지 못하더라도 현대 미술은 간혹 놀라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그것에서 자의적인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한 여지를 분명히 남겨줍니다.

Sam Buxton의 놀라울만한 판형 입체 조형이나, Richard Hamilton의 작품들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Bill Viola

신관에선 대단히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비디오 아티스트인 Bill Viola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1인 5,000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돈이 아깝지 않으니 반드시!! 가보시길 바래요.

 

 

저희도 자주 오는 국제갤러리 신관. 전시 공간으로는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층의 높은 전고와 1,2층 모두 탁 트인 넓은 공간. 

 

 

 

 

 

 

 

 

Transfiguration, Three Women, Acceptance
1층입니다.
이 작품들은 사진을 제대로 찍지 않았어요.
작품의 공통점은, 인물들이 아주 흐릿한 비현실의 존재처럼 느껴지다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옵니다.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을 가로막은 듯한 물장벽에서 고통을 느끼다시피 하며 밖으로 나와요.
이때는 현대 매스미디어의 힘을 빌은 듯, HD 고영상으로 대상들은 컬러를 되찾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다시 저 물의 장벽 속으로 천천히 되돌아가요.
직접 보셔야 합니다. 놀라운 시각적 향연이며, 여러가지 종교적 성찰에 기반을 둔 그의 철학이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
 

 

 

 

 

 

 

 

 

역시 1층입니다.
불교 정신에 근원을 둔 작품 

 

 

 

 

 

 

 

 

Lover's Path
이 작품도 대단히 인상깊었어요.
두 남녀가 손을 잡고 숲에서 뛰어 옵니다.
고감도가 아닌 저감도 카메라를 통해서 그닥 ISO를 올리지 않은채 촬영한 듯 합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디졸브와 잔상, 그리고 슬로모로 가득차 있어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이들의 환영적 이미지는 마지막 두 손을 잡고 바다로 들어가는
바로 위 장면에 이르러서야 분명하고 또렷해집니다.
그리고 이들은 저 바다 속으로 그냥 사라져버려요. 

 

 

 

 

 

 

 

 

Five Angels for the Millennium 2001
Departing Angel, Birth Angel, Fire Angel, Ascending Angel, Creation Angel
2층입니다.
올라가자마자 다들 '와...'하는 외마디를 내뱉습니다.
이 대형 영상 작품들은 2001년 제작된 대규모 영상 작품입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한 다섯개의 천사들인데 시각적 충격이 대단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 합니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정적인 화면이 계속되다가 난데없이 입수되는 사람의 모습.
입수되는 장면을 뒤집어 보여줘서 마치 물에서 사람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듯 느껴지게 하거나
공중으로 유영하게 하거나, 입수되었던 장면을 다시 rewind하여 '無'의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등
일관된 그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반드시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전시입니다.



Bill Viola의 'An Ocean Without a Shore'의 영상 (youtube에서)


Bill Viola의 'An Ocean Without a Shore (Venice bienale 2007)' 영상

 

 

 

 

 

 

 

 

 

 

Ganna Art Center
Mark Quinn

장소 : 가나아트센터
전시기간 : 2008.07.11 ~ 08.03 (신관)
홈페이지 : http://www.ganaart.com/

국제갤러리에서 두 개의 멋진 전시를 본 후 평창동 가나 아트센터로 이동했습니다.
국제갤러리의 본관 전시가 주로 영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했었는데요.
가나아트센터에선 yBA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Marc Quinn(마크 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Self'나 'Lucas', 'Alison Lapper Pregnant'등은 볼 수 없지만 그의 최신작들, 즉 화려한 꽃그림들과
Kate Moss를 대상으로 작업한 'Endless Column'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나 아트센터의 심벌이 되어버린듯한 파라솔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가나아트센터는 2층부터 들어가면 입장료없이 그냥 다 감상이 가능해요.
별다른 제지도 없죠. 그래도 입장료는 냅시다...
그리고 이번엔 입장료를 반드시 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아무튼 입장료를 반드시 내셔야 전시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가나아트센터는 2층부터 들어가면 입장료없이 그냥 다 감상이 가능해요.
별다른 제지도 없죠. 그래도 입장료는 냅시다...
그리고 이번엔 입장료를 반드시 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아무튼 입장료를 반드시 내셔야 전시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크 퀸의 'Meditation' 씨리즈들이 있습니다.
이 보이는 뒷편으로는 아주 어린 유아를 기도하는 해골 형상으로 만든 'To Be or Not To Be'를 볼 수 있어요.
사실 이게 뭐야?할 수도 있지만 그 어린 유아가 의미하는 생명력과 해골의 의미하는 죽음, 그리고 기도가
의미하는 구원과 희망의 상징들을 적절히 뽑아 조합해보면 작품의 의미를 너무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미술작품이란 건 다 이런 것 같아요.
그것이 명징이든 아니든 보는 이가 캐치할 수 있는 정보들에 따라 다분히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자... 이제 마크 퀸의 새로운 일련의 작품들인 꽃 작품들이 보여집니다.
쭈욱... 보세요.
 

 

 

 

 

 

 

 

 

 

 

 

 

 

꽃을 보면 무엇이 연상될 지 다 다를 수 있지만, 마크 퀸의 이제까지의 작품들. 그러니까 인간 생명의
존엄성, 그리고 인간에 대한 연민이 베어나오는 작품들(그래서 제가 마크 퀸을 좋아합니다)들을 생각하면
꽃 역시 강렬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매개체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꽃의 그림에선 어김없이 과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싱싱함, 하지만 앵두나 딸기등 적절히 성애적 상징을 가지고 있는 매개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며, 아시다시피 꽃 역시 그러한 의미로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싱싱함+생명력+성애적 상징의 뒤로 그가 늘 다뤄왔던 죽음의 이미지가 드리워 있음을
알아채는 것이 그닥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Marc Quinn의 이번 꽃 작품들은 대단히 유려합니다. 그 어느 꽃을 형상화한 회화작품들과도 구분되고
압도적입니다. 정말 압도적이에요.
하지만 전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어요. 저 나름대로 작가의 의도가 한 눈에 들어와 명료한 메시지도
좋았지만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그의 조소 작업들에 더 큰 매력을 느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Portrait of an Artist, as a Young Man
그의 작품엔 아기의 형상도 매우 많이 등장합니다.
 

 

 

 

 

 

 

 

 

Beauty and the Beast
제가 가장 사랑하는 그의 작품 중 하나.
제목대로 미녀는 있는데 '야수'는 도대체 어디간 거야?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 이 묘한 매력으로
도대체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 작품의 표면은 왁스와 동물의 피를 섞어 만든 것입니다.
사실상 동물의 피를 뒤집어쓴 고혹스러운 미녀의 모습이라니...
참 마크 퀸은 짖궃은 사람같아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대로 가볍게 넘어갈 여지를 주지 않잖아요.
그런 소통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전 이 작품... 실제로 보니 너무 매혹적이어서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런 매혹적인 요소는 그야말로 코펜하겐의 '인어동상'과 비슷한 거잖아요.
스킨의 디테일을 보시라고 가까이 촬영했습니다.

 

 

 

 

 

 

 

 

안녕... 

 

 

 

 

 

 

 

 

매혹적인 Beauty and the Beast를 보고 바로 몸을 돌리면 전시장을 가득 매운 작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Endless Column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케이트 모스를 대상으로 한 이 작품입니다.
하도 유명한 작품이라... 제가 느낀 바는 주절거리지 않고 넘어갑니다. 

 

 

 

 

 

 

 

 

Marie-Antoinette
마리 앙트와네트...입니다.
익살맞다고 해야하나 심술스럽다고 해야하나, 사실 처음엔 그렇게 느꼈어요. 이 작품을.
아... 사진상으로 봤을 때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보고나서는 생각이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 그저 엉망진창의 누더기가 되어버린 그의 사치욕과 권력의 무상함이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익살스럽지만, 그와 동시에 대단히 처연한 이미지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처연한 감상이란 것이 작가적 의도에서 제가 캐치한 것인지,
아니면 제 머릿 속에 들어있는 그 수많은 마리-앙트와네트에 대한 모습들과 지독히 대비되는 이 형상때문에
측은지심이 느껴진 것인지는. 

 

 

 

 

 

 

 

 

Louis XVI
하지만 옆에 있던 이 작품, 루이 16세 덕에 그 허무함과 측은함은 더욱 배가되었어요.
 

 

 

 

 

 

 

 

 

마크 퀸의 전시를 다 보고...
이제 가나 아트센터 내의 작은 갤러리인 미루 갤러리로 향합니다.

제가 반드시 입장권을 사야한다고 말한 이유는 바로 이제 보게 될 미루 갤러리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Aligote Kitchen (알리고떼 키친)

전시를 실컷보니 그만 훌쩍 저녁시간이 넘어가더군요.
점심이 너무너무 실망스러워서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했습니다.
로쏘 비앙코를 갈까, 룸 201을 갈까했으나 aipharos님 편하게 알리고떼 키친에 가고 싶다...고 해서
알리고떼 키친으로 갔습니다.
저흰 이제서야 여섯번 째 방문인 듯 합니다.

렌즈에 김이 서려 결과물이 희미하고 엉망입니다.
이점 양해해주세요


 

 

 

 

알리고떼 키친에 들어서니 스탭분이 예약을 했냐고 하셔서 안했다니가 가운데 홀쪽으로 자리를 주시던데,
주임님이 저흴 보시더니 바로 창가쪽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배려에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오늘 앉은 자리는 다인석같던데... 의자가 너무 편하더군요.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지쳤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 이날 CPL 필터를 하나 샀는데요... 

 

 

 

 


 

 

이곳에 오면 이렇게 맘이 편해집니다. 그래서 저흰 알리고떼 키친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CPL 필터에 습기가 찬 것도 모르고 찍었더니만 이렇게 무슨 포샵질 한 모양처럼 뿌옇게 나왔습니다.
덕분에 음식사진도 뿌옇게 나왔어요. 어휴... 

 

 

 

 



 

제가 하도 사진질을 하니, aipharos님이 자기도 좀 찍어본다며(자기도 카메라 있으면서!!!!) 이리 애걸을
합니다. 
 

 

 

 



 

홈홈... 저희가 앉은 자리 옆 

 

 

 



 

저희는 Chef's Table을 시키려다 긴축하자는 결심을 너무 많이 무너뜨리는 듯 하야...(-_-;;;;)
그냥 단품을 시켰습니다.
안심 카르파치오 (13,000) + 프리미엄 엔초비 파스타 (26,000) + 크림 베이스 스파게티 (17,000) 

 

 

 

 



 

 

어둑어둑한 하늘. 이 날도 하루 종일 부슬부슬 비가 왔습니다. 

 

 

 

 


 

 

언제나 맛난 식전 빵입니다.
CPL 필터에 습기가 찬 것도 모르고 제 안경 문제인 줄 알고 그냥 찍어대는 통에...
음식 사진이 완전히 뿌옇게 나왔습니다. =_=;;;;;  

 

 

 

 



 

안심 카르파치오!
원래 이렇게 푸짐한 건지... 정말 아래에 안심 카르파치오가 왕 깔렸습니다.
루꼴라와 올리브오일, 발사믹인가...같이 먹는 상큼한 맛도 좋구요. 

 

 

 

 



 

이건 서비스로 주신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올 때마다 이리 서비스를 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던 엔초비 파스타가 이렇게 약간 바뀌었습니다.
엄청 큰 새우가 들어가고 엔초비에 살짝 로제 소스가 얹혀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의 엔초비의 풍미는 여전하지만,
전 예전 엔초비 파스타가 더 좋아요. 다시 예전의 엔초비 파스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프라임 엔초비 파스타는 가격이 너무 쎄서, 가볍게 엔초비 파스타를 먹고 싶을 경우엔 좀
애매해지는 것 같아요. 

 

 

 

 



 

aipharos님의 크림 소스 해산물 스파게티
느끼하지 않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아주 좋습니다. 
 

 

 

 

 



 

주임님이 서비스를 주신다고 이전 비듬님의 블로그에서 봤던 그 그 셔벗 퍼포먼스!를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아, 비듬님을 아주 잘 알고 계시더군요. 블로그도 잘 아시고 ㅎㅎ) 

 

 

 

 



 

샐러리 원액, 그리고 액화질소를 가져 와서 이렇게 그릇에 액화질소를 넣고, 바로 샐러리 원액을 넣고
계속 빻습니다.  

 

 

 

 



 

그럼 이런 셔벗이 되는데... 이 셔벗은 정말 여지껏 먹어 본 셔벗 중 단연 최고였어요!
그리고 셔벗이 좀 녹았는데 그 이유는... 주임님이 액화질소를 바닥에 뿌려서 승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 사진에서 aipharos님 다리가 넘 적나라하게 나와서 aipharos님의 반대로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ㅎㅎ
 

 

 

 

 



 

커피 두잔을 시켰는데 또... 디저트를 서비스로 내주셨습니다.
커피 위에 브라우니를 얹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디저트.
감사합니다. 잘 먹었어요.
 

 

 

 

 



 

덕분에 아주 1시간 30분 가량을 있으며 편하게 쉬다가 나왔습니다.
 

 

 

 

 



 

 

이 사진은 사실 도착했을 때 찍은 건데... ㅎㅎㅎㅎ 

 

 

 

 



 

기분좋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회동 OKitchen

오늘은 보고 싶은 전시를 몇 개 몰아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먹고 시작하는 의미에서, 어디서 먹을까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 가회동 오키친(OKitchen)에 예약했습니다.

 

 

 

 

가회동 오키친은 찾기가 아주... 쉽습니다.
예전부터 어? CK 짝퉁이야?했던 바로 그 빨간색 OK 글자가 -_-;;;;

 

 


 

 

 

동네와 아주 잘 어울리는 문.
 

 

 


 

 

 

실내 인테리어는 정말 동네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홀의 모습 당연히 크지 않습니다
 

 

 


 

 

 

 

우리가 앉은 자리의 좌측, 바의 모습
 

 

 


 

 

 

나무에 살짝 칠하고 워싱으로 처리했더군요. 분위기가 아주 맘에 듭니다.

 

 

 


 

 

 

 

인테리어는 아주 정갈하고 마음에 들어요.


 

 

 


  

 

저희는 런치 스페셜 B코스를 시켰습니다.(35,000원/1인, VAT별도)
식전 빵.
 

 

 


 

 

 

 

샐러드.
 

 

 

 


 

 

 

French Fish Soup
생선 수프
 

 

 


 

 

 

보타가(Bottarga)
제가 선택한 첫번째 main 입니다.

 

 

 


 

 

 

맛있었습니다. 이날 나온 요리 중 가장 좋았어요.
전 이렇게 드라이한 스톡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올리브 오일.
 

 

 


 

 

 

오레끼에떼(Orecchiette)
aipharos님의 첫번째 main
-_-;;; 일종의 라구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
 

 

 


 

 

 

저와 aipharos님의 두번째 main 호주산 1등급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로 나온 치즈 케익

 

 

 


 

 

 

무난합니다.
 

 

 


 

 

 

고기에 대한 컴플레인으로 받은 보상... 판나 코타.(판나 코타가 대세인가??)
 

 

 


 

 


친절하긴 했지만 음식을 내오면서 빈그릇을 치우시더군요.
보는 내가 다 조바심이 났어요. 넓은 테이블도 아닌데.

 

 

 


 

 

 

 

 



06년 박작가와 일본에 갔을 때,
일행과 떨어져 우린 둘이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아, 사실은 사진을 찍으러 다닌게 아니라 가야바초의 한 갤러리에 인사를 하러 갔던 것인데,
난 그저 박작가의 통역을 맡아 갔던 것 뿐이었다.(예전 포스팅에 관련 이야기를 올린 바 있다)

은행, 증권사가 가득한 가야바초의 골목에 작은 신사가 하나 있었고
비가 팔랑팔랑 날리는 날씨에 박작가는 Rollei 35를 꺼내서 찍었고 난 그 당시에 쓰던 20D를 꺼내
찍기 시작했다.
디지털인 20D를 미친 듯이 눌러대며 그 중 하나만 걸려라...라고 찍던 나도 그 날 만큼은 아주
조심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참 후에 박작가의 노트북에서 그 날의 사진을 보고 솔직히 말하면 좌절감과
함께 피사체를 보는 시선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던 기억이 난다.(늘 하던 얘기다)

메트로폴리탄에서 똑같이 놀면서 찍은 사진도,
모스 버거에서 장난치며 찍은 사진도,
빅 사이트에 들어가고, 오오츠카에서 찍은 사진들도...
어느 것 하나 박작가의 감성을 드러내지 않은 사진은 없었다.
물론 그 사진들은 짠한 선예도를 자랑하지도, 후보정으로 떡칠이 되어 이미 사진이 사진이 아닌 듯한
그런 사진들도 아니었다.
궁금해졌었다.
도대체 피사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길래 이런 사진이 나올까.

An**.co.kr 이란 사이트에 들렀다.
아마 요즘 본 사진 중 가장 가슴 벅찬 사진들이었던 것 같다.
필름 카메라의 설레이는 감성으로 찰나를 포착한 그 사진들.

많이 놀라고 있다.

그러다보니...
27일 내게 던져진 프레스 티켓..은 더더욱 부담이 된다.
정말 도대체 그날 내가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그냥 가서 부담없이 셔터를 누르고 즐겁게 놀다오면 되지...란 생각을 하면 되는데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들질 않는다.
사진을 찍는다는게 더 기대가 됐었는데 지금은 사진을 찍는게 너무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
변덕도 참...

이 게시판에 사진들을 올릴 수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드니까.
결과물이 엉망이어도 올리겠지만.

이런 부담이 들고 고민이 된다는건 내가 인정하든 안하든 정말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겠지? 도대체 사진을 '잘' 찍는 다는게 뭔지 도통 오락가락하지만 말이다.

 

 

 

 

 

 

 

 

 

 

 

 

 

 

 

 

 

 

 

이상 동영상 캡쳐


the Smiths
이들이 보낸 시간은 80년대였지만,
내가 이들과 보낸 시간은 90년대였다.
80년대의 나는 빌보드에 길들여져 있었고, 영국의 뉴웨이브 그룹에 넋이 빠져 있었지만 정작 the Smiths
는 잘 몰랐다.

그 때도 지금도 Johnny Marr의 영롱한 기타소리가 Morrissey의 목소리보다 더 기억에 남아있다.
오늘 오랜만에 이들의 동영상 (1992년에 발표된 Complete Pictures 비디오)을 봤다.

 

'the Panic' - the Smiths

 

 

 

 

 

'This Charging Man' - the Smiths

이 동영상들은 모두 92년에 발표된 비디오 'Complete Pictures'에 수록된 영상들이다.
youtube에도 역시나... 자료들이 있더라. 굳이 비디오 돌리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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