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일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박작가...는 아무 연관이 없어보입니다만.

어제 밤, 야근 끝나고 늦게 도착해서, 음악 좀 듣다가 일찍 자리에 누웠습니다.
aipharos님과 채널을 좀 돌리다가 올리브TV의 '악녀일기 3'를 봤는데요.

이 두 주인공인 에이미와 바니라는 여성이 여행간 곳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이더군요.
그리고 파라다이스 호텔의 모든 객실엔...

 

 

 

 

 

 

 

벽에 이와같이 독특한 꽃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모든 객실에 1개 이상 걸려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 사진은 본 게시판에 종종 등장하는, 요아래... 'Mug Cup' 포스팅에도 등장하는... 박작가.
그러니까 박명래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TV를 통해 보니 새삼스럽게 반갑군요. ㅎㅎㅎ

아시다시피 파라다이스 호텔은 선대부터 미술작품 컬렉팅으로 우리나라에선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입니다.
엄청난 컬렉션이 장난이 아니구요. 파라다이스 호텔의 캘린더도 소장 작품 사진으로 구성할 정도로
미술 작품에 대한 의욕이 대단합니다.
몇해전 작고한 선친도 대단했고, 아들도 마찬가지구요.
객실에 들어간 이 작품은 울나라 굴지의 작가라는 K모작가와 최종 경합끝에 낙찰된 겁니다.

또...
저희 이번 늦여름 휴가를 갈 곳이 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입니다.
늦여름 패키지로 돈 만원이라도 싸게... -_-;;;(그런데 늦여름 패키지가 없어졌어요. 물론 이미 confirm해서
상관은 없지만)
악녀일기3의 에이미와 바니, 쟈들이 브런치를 먹은 곳이 아마도 '꼴라비니'일 것이고...


*
악녀일기3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1,2는 아예 한 번도 본 적이 없구요.
3은 두어번 채널 돌아가다 아주 잠깐씩 본 것 같은데, 어제가 제일 오래 본 겁니다. 30분 봤나?
그 고기잡이배 안탄다고 신경전 벌이는 장면까지 봤는데,
전 왜이렇게 저 제작진들이 짜증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스케줄 다 같이 협의했겠지만, 배려하는 척하면서 건방과 위협으로 책임감 운운 떠들면서 억지 논리를
펴는 PD와 작가들 다 짜증나더군요.
그에 비하면 에이미와 바니는 너무 어른스러운거 아닌가요?
놀기 좋아하면 애다...이런거 없잖아요.
어제보니 제작진의 태도는 왕짜증나던데, 끝까지 반말해대는 꼬락서니도 그렇고.
싫다는 곰장어 만드는 것도 도대체 왜 그렇게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게 '쿨하게 사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라고 몰아대는 PD의 말과 뭔 상관이 있는 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에이미와 바니, 쟈들이 악녀 맞아요??? ㅎㅎㅎ
귀엽기만 하더만...
그리고 왠지 모르게 저 '에이미'란 주인공은 대단히 어두워보이던데요. 아무리 웃고 장난치는 것 같이
보여도 기본적으로 매우 어두워보여요.
사연이 있나...?


**
변정수가 진행하는 올리브 TV의 무슨 프로그램을 봤는데,(그게 음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무신 핫 트랜드 어쩌구 탐방 프로그램이라는군요) 거기서 에이미와 바니가 나왔습니다. 'Sortino's'의 또다른
프리미엄 샵인 '빌라 소르티노(Villa Sortino)'에 갔더군요.(V인데 왜 B레스토랑이라고 나왔지?)
그리고 제나(?-왜 다 외국이름인거야?? 다 해외파???)라는 여성이 '치요노유메'(삼청동 끝자락의 가이세키 요리집)에
갔는데... 헐헐 말끝마다 '제가 자주가는', '제가 자주오는 이유'...를 얘기하더군요.
한끼에 1인 20~30만원 이상의 가이세키 집을 '자주'간다라... ㅎㅎㅎㅎ
참... 이상한 프로일세.
음식 프로라면 자고로 음식을 집중해서 보여줘야지.
갸들이 음식 먹는 것과 썰푸는 것만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나...싶네요.
왜 항상 우리나라 프로그램들은 죽어라 캐내는 집착이 없을까요.
음식 프로그램이면 철저히 음식을 캐내면 안되나...
그냥 열라 비싼 집 몇 곳 들어갔다나오면 그게 정말 음식 문화 저변에 도움이 될까?(그런 생각으로 기획했을
리가 없겠지...) 그저 이런 비싼집에 갔다왔다... 밖에 더 있나요?
이런 프로그램 때문에 정말 월급의 절반을 쏟아부어 미식탐방을 하는 사람을 무조건 욕하는 풍토가 생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음식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나오고, 어떠한 쉐프의 미학이 곁들여져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그렇기 때문에 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왜 일본의 드라마들도 해내는 걸, 우리의 탐방취재 프로그램들이 못하는건지 답답합니다. 답답해.

제가 넘 많은 걸 바라는... 건가요? 흐...


***
그리고 어제 악녀일기3를 보니 에이미가 캐논의 새로운 Full HD 캠코더인 HF-10을 들고 있더군요.
(보신 분들 맞죠? 하도 잠깐 지나가서 확신하기 좀 그런데 분명히 맞는 것 같아요)
요즘 자꾸 이렇게 캠코더 지름이 자주 오니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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