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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Glass(필립 글래스)의 86년작 [Songs from Liquid Days]란 음반이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Philip Glass의 음반이며, 국내 라이센스로도 발매되었었다.
아무튼 끈적거리는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전혀 생뚱맞게도 이 음반이 자꾸 기억이 난다.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그만의 미니멀리즘이 가장 잘 투영된 작업은 케이트 블랜쳇과 주디 덴치가 주연한,
밀라노에서 인천공항으로 날아오는 비행기에서 봤던 [Notes on a Scandal](200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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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계획은 8.20~24 이다.
일주일 이상 푹 쉬고 싶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20~24로 정했다.(일본은 가야하잖나...)
20,21,22 2박 3일은 부산에서 보내게 된다. 23,24는 푹... 쉬고 싶다.
굳이 부산을 가느니 요금도 거기서거기인 제주도를 갈까...했는데, 그냥 부산으로 정했다.
민성이가 타보고 싶다는 KTX를 타고 말이지.
부산은 자주 가봤으니 시내는 갈 일이 없다. 서울과 뭐가 다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냥 해운대나 슬렁슬렁 왔다~갔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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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라인업이 그냥 그래서 갈 생각도 안했는데 MySpace에서 PixPlayer(마이스페이스
공식 사진기자)를 뽑는 공고에 지원했다가 덜컥... 되어버리는 덕에 27일 일요일 하루 다녀오게 되었다.
특전은 활동경비 5만원+캠핑권(1만원)+프레스티켓 등이다.
지인도 부랴부랴 내 뽐뿌로 뒤늦게 지원신청을 냈는데 어찌될 지 모르겠고, aipharos님은 같이 간다.
그래도 27일은 내가 좋아하는 Hard-Fi와 Underworld, 좋아했던 Kasabian이 무대에 오르니 나쁘지 않다.
문제는 종일 사진을 찍어대야해서 자칫 공연을 소흘히 할까 걱정이다.
아... 물론 이런 기회를 준 MySpace측엔 무척 감사하고 있다.
특히 담당하신 분은 일일이 전화까지 주시면서 너무너무 친절하시더라.
암튼... 가게 되는 바람에 대문도 펜타포트 록 월페이퍼를 좀 갖고 수정해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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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관심을 끊으려고 해도 이 정부가 매일 벌이는 놀라운 생쑈 퍼포먼스는 쌍욕과 함께 구역질이 난다.
오늘은 법무장관이란 인간이 인터넷에 인신모독죄를 신설하려고 한단다. 가소롭다.
자고로 정책이란 투명한 것이어야하거늘... 청와대 홍보기획실에서 'KBS가 2MB 정부의 철학(철학??????
지랄하고 있다)을 반영해야 한다'는 뻘소리나 하는데 '인신 모독죄 신설"???
이 정부처럼 '법대로' 운운하는 정권은 없었다. 하지만 법의 적용 잣대도 지들 맘이고,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법을 신설한다. 웃기는 것들이다. 가소롭고 같잖다. 정말.
가장 큰 뻘 짓은 진보세력으로부터도 비판받았던 노무현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 치졸하고
졸열한 작태를 보이면서까지 매달린다는거다. (국가기록원 문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오늘자 중앙
일보의 기사. 노정권해양수산부 장관의 구속등)
2MB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심한 아메바라는 건 이러한 과거 정권 흠집내기는 아직도 노무현 정권을 진보
세력의 아이콘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이들이 이러한 기사로 노무현 정부를 욕하기보다 일방적으로 2MB 정부에 대한 좌절과 한심함을
표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알바들이 손을 못 쓸 정도로 일방적이다)
난 2MB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치에 능한 능구렁이들인 줄 알았는데...
쌍팔년도 전략으로 대응해도 먹힐 걸로 생각하는 캐병진 아메바 집단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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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이는 오늘부터 리움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나와 언어'에 참여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4주간 리움에 간다.
난 평일이라 같이 못가고 aipharos님만 같이 가는데, 프로그램 2시간 동안 aipharos님은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한다네.
보고 싶은데 아직 못 본 전시도 많다. 이놈의 게으름이란... 여름이면 아주 중증이 되는구나.
MoA의 시그마 폴케전(이탈리아 현대 조각도), 국제갤러리의 Irony & Gesture (여긴 Gary Webb, Sarah
Pickstone, Richards Woods, Simon Petterson, Charles Avery등의 영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성곡미술관의 Chuck Close(척 클로스) 전시...등
완소 전시가 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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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짜증날 수 있는 여름.
상쾌하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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