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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후부터 속속 안좋은 소식이 들려오던 Summer Breeze 2008(이하 '섬브')가 결국 전격 취소되었다.
이미 20일 이후부터 네티즌들이 Panic at the Disco의 투어 일정을 통해 공연 장소가 '올림픽 홀'로 변경된 것을
확인하고 '축소되는거 아니냐?'하는 우려를 나타냈었고, 급기야 25일경엔 헤드라이너인 Prodigy가 방한을
취소하여(헉.. 야들은 벌써 두번째 방한 취소) 흉흉한 소문이 마구 나돌더니...
결국은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물론 소규모 홀로 옮긴다고 하긴하나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일설에 의하면 7.24까지 판매된 티켓이 고작 500장에 불과하다고 한다.

열악한 국내 기획사들의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 기획사들은 전적으로 티켓 선판매에 많이 의존을 한다.
협찬도 사실 그닥 잘 들어오지 않으니, 결국 관객들의 참여만 목빼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펜타포트의 경우도 트라이포트 시절 정말 힘들지 않았나...
지금의 펜타포트가 있기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즈음에서...
만약 '섬브'가 영남권에서 열렸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난 펜타포트와 같은 숙박형 야외 공연은 서울/경기/충청권에서 우리나라의 수요를 감안하면 딱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은 수요가 없어 도무지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니 말이지.
그런데 올해는 펜타포트와 같은 야외 숙박형 공연이 아니라도 대규모 콘서트가 2개가 더 있다.
전에 공연 정보에도 올렸던 ETPFEST와 '섬브'.
게다가 ETPFEST와 '섬브'의 개최 기간은 그닥 차이도 나지 않고, 티켓비용이 각각 10만원이 넘어가면
사람들은 펜타, ETPFEST, 섬브 중 하나를 저울질 할 수 밖에 없다.
문화비용 지출 현실을 보면 이건 당연한 결과다.
저 세군데 페스티벌 중 2군데를 가는 사람도 그닥 많지 않을 것인데,
이럴 경우 대부분 '펜타포트'를 선택하고 나머지 둘 중 하나를 놓고 저울질 하던지,
애시당초 처음부터 'ETPFEST'와 '섬브'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까...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섬브'가 밀렸다. 'ETPFEST'는 서태지를 등에 업고, 게다가 Marilyn Manson
이란 날개를 달아버렸으니... -_-;;;;
상대적으로 더 매니아틱한 '섬브'의 라인업이 밀려버리고 만거다.

그런데 만약 위에 말한 대로 '섬브'가 부산등의 영남권에서 열렸다면 펜타포트에 매우 소외된 영/호남,
그리고 충청권의 관객들을 어느 정도는 흡수할 수 있지 않았을까?
27일 헤드라이너인 Kasabian과 Underworld의 공연에서 봤던 그 관객들... 그게 우리나라 현재의 록페
인구의 현실인거다(사람이 많았지만 이웃 일본에서의 섬소, 후지 공연 동영상과 비교하면 이건... 관객
규모에선 비교가 안된다)


아무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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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신보 커버와 타이틀이 공개되었다.
이것인데...



음... Sigur Rós의 [Ágætis Byrjun] 앨범 커버와 너무 비슷하잖아...
이런 표절비스무리한 쓸데없는 잡음은 좀 신경쓰지...
설마 서태지가 그 유명한 Sigur Rós를 모를거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야.(많은 팬들이)
물론 표절이란 것이 워낙 모호하고 잣대가 자의적일 수 있지만,
게다가 서태지가 태아 이미지를 이미 전에도 사용한 바 있는 건 알고 있는데,
이 두 음반 커버는 확실히 많이... 비슷하다.
태아를 모티브로 사용할 순 있겠지만 날개가 달린 저 이미지는 너무 비슷하다는 거다.
표절이든 아니든 쓸데없는 잡음이 있을 수 있다는거지...
물론 이런걸 따지면 정작 정말 표현하고 싶은 바도 자기검열해야할 수 있지만말야.

 

 

 

 


 

Sigur Rós의 [Ágætis Byrjun]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다소 난감함.

네이버 찾아보니 이미 표절 의혹이...
당연하다.  Sigur Rós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말이지...



***
뒤늦게 펜타포트 반나절 다녀오고 나니...
2006년 환상의 라인업을 놓친게 넘 아쉽다. 더 황당한 건 그때 난 2일권 공짜표도 있었다는...-_-;;
게다가 첫날 헤드라이너인 the Strokes를 너무너무 좋아했고, 둘째 날 헤드라이너인 Placebo도 넘 좋아했고,
셋째날 헤드라이너인 Franz Ferdinand와 서브라이너인 Kula Shaker...
게다가 첫날의 Snow Patrol까지... 최강의 라인업이었는데 왜 안갔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2일권 공짜표까지
손에 쥐고서 말이다.
아 이때 Ken Ishii도 왔엇다. -_-;;;
2007년 라인업은 내 취향과는 너무 무관했으니 당연히 패스였고...
아우... 2006년의 라인업이 다시금 아쉬워진다.

2009년 라인업은 더 멋질거라 기대하면서.
내년에는 올해 그렇게 같이 가자고 해도 이상하게 안땡긴다며 빼던 aipharos님도 같이 가고...
민성이도 가능하면 데려가련다. 요즘 Underworld의 라이브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맘에 드나보다.
대신 내년에도 전 당연히 사진을 찍을 것이고,
내년에도 역시 Leica M* 군의 사진기는 내게 없을 것이므로... 육중 바디와 렌즈를 들고도 무리없이
점핑이 가능하도록 체력을 키워서 가야하겠다!!.
반나절만에 너덜너덜 아작이 나는 이 체력으론... 무리무리.


SBS에서 8.2 토요일 새벽 1시 40분부터 80분간 공연 방송해준답니다.

80분이 모냐... 저 심야시간에... -_-;;;;
최소 120분은 해줘야지.(토요일 새벽임, 그러니까...금요일 밤 바로 넘어서)
그리고 너무 뮤지션 사운드에 치중하진 말아줬으면... 그럼 분위기 왕 죽으니, 섬머 소닉 아그들처럼
하지 맙시다. 제발.

정말 제대로 즐긴 분의 파란만장 펜타포트 2008 후기를 보고 싶으시면...
http://blog.naver.com/mzmania
님의 블로그를 들어가서 보시길.
정말 재밌기도 하지만, 캠핑촌 입촌부터의 여정이 정말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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