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13  문경 '고모산성(姑母)', '토끼비리', 진남휴게소 카트월드 → 문경 석쇠구이 '새재할매집' → 문경새재 1관문 주홀관 + 교귀정 → 문경새재 주차장! 크루저 보딩.ㅎ





집에만 있기 뭐해서 일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왔다.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문경의 '고모산성'으로 달려왔다.
박작가가 가보라고 말해준 곳. 
사실... 예정보다 2주 정도 늦게 오게 된건데 아쉽다. 단풍은 이미 비바람에 다 지고, 훵한 나뭇가지들만이었으니.
그래도 정말 오랜만의 지방 나들이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민성이와도 하루종일 끊임없이 얘기하면서 걷는 시간이었으니.





우린 고모산성의 뒷쪽으로 주차를 했다.









고모산성.









2세기 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인데, 재밌게도 임진왜란 때 텅빈 성인 줄도 모르고 성곽의 규모에 놀라 진군을 주저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다 무너져 내린 것을 복원해가는 과정.









원래 성곽의 둘레는 1km가 훨씬 넘었다고.
아쉽다. 
이런 역사의 흔적들이 수많은 전란을 통해 거의 다 소실되어있다는 현실이.
이곳은 6.25 전쟁을 치루면서 사실상 완전히 쑥대밭이 되기도 한 곳.









진남교반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묻혀있던 돌을 꺼내어 맞춘 곳과 새로이 복원한 돌이 혼용되어 있다.









아빠, 여긴 길이 없어요.ㅎ










고모산성은 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
단풍철이 지났다지만 이날도 우린 우리를 제외하곤 딱 세팀만 마주쳤을 뿐이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우린 저 성곽 위로 올라가면 안되는 줄 몰랐다.
나중에서야 길이 애매해서 알게 된 것.










그러니까, 이 성곽 윗길은 출입금지라는거. 나중에서야 알았다...









뒤늦게 알고는 돌아올 때는 이렇게 옆길로...ㅎ









맑은 청록의 강.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다.











이제 고모산성을 따라 가다가 영남의 가장 험한 길이기도 했고, 과거를 보러갈 때 반드시 지나야했다는 옛길, '토끼비리'로 걸어가본다. 









aipharos님이 이쪽 길이라고 하고, 나와 민성이는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일단 따라가본다.









길은 참 예쁜데...
이거 길이 아닌거 같아.









뭔가 이상해.









아니나다를까... 그 길은 길이 아녀.ㅎㅎㅎ
성곽으로 올라간다.








토끼비리.
우린 제법 길게 토끼비리를 걸었는데, 아주 위험한 곳은 이렇게 가드가 되어있어 괜찮다.









하지만... 
걸어다가 오른쪽 아래 급격한 경사로 내질러진 절벽을 보면 가드가 없는 곳에서 대단히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가드 옆의 바위들은 예부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녔는지 이렇게 바위에 모가 없다.  









토끼비리를 한참 걷다가 다시 주차해놓은 고모산성 뒷편으로 돌아간다.









하늘이 이때 정말 유난히 파랗더라. 이건 포샵질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구름없이 파랗기만 했다.


















고모산성 바로 앞쪽이 진남휴게소인데, 그곳에 이렇게... 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실 이런 시설을 개인적으로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ATV는 특히.
ATV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도 거제도 여행갔을 때 산악 ATV를 길게 탄 적이 있는데 그 시간은 정말 재밌었지만 

우리 식구들은 그 이후로 절대로 자연 속으로 달리는 ATV는 타지 않기로 했다.
굉음을 내뿜으며 산을 질주하는 것 자체에 그곳의 동물과 식물들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일까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다시는 못탄다.









랩타임을 재고 있다.
1바퀴에 22초가 best.









엄청 재밌었나보다.ㅎ
10분에 12,000원!!! 흐미.










여기 아르바이트하는 남자 직원 한 명이 머리는 주먹만하고, 다리는 엄청 길고, 외모는 완전 강동원 비스무리하게 생겼다.

깜놀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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