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19 창천동 자가제면 라멘집 '가마마루이' → 강서습지생태공원
창천동 '가마마루이'에서 라멘을 잘 먹고,
미카야의 치즈케잌을 먹고 싶다고해서 갔더니만, 휴일.ㅋ 하긴... 월요일엔 어지간해서는 죄다 휴업이지.
어디 딱히 갈 곳도 없고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들렀다.
제대로 돌아보긴 처음이었던 듯.
데이트하기도 딱...이니 더 추워지기 전에 못가보셨던 분들은 연인 손을 꼭 잡고 걸어보시길.ㅋ
아... 날씨좋다.
쳇, 문경에 갔을 때 날씨가 이랬어야하는데.-_-;;;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서울에서 오는 기준으로는 가양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타다보면 우측에 보이는 곳에 위치.
상당히 규모가 크다.
평일인데다가 날이 추우니 사람이 없다. 전혀.
하... 서울같지 않구나.
조류조망대가 저 앞에 보인다.
갈대가 무성하다.
갈대는 강이나 바다 주변에 서식하고, 억새는 산과 들에 서식하는 것... 맞죠?
억새하면 제주도 억새만한 억새를 보질 못했다. 그 황금빛 억새들.
그립네.
그... 길 잘못들었다가 마주했던 놀라운 억새밭.
30여분 동안 단 한대의 차도 들어오지 않았던, 차로에서 벗어나 있던 그 억새밭이 새삼 생각이 난다.
얻어걸린 제주 억새밭.
너무 멋진 경관에 aipharos님은 추위를 잊고 함박 웃음.
다시한번 느끼지만,
자연은 그저 길을 내주고 자생하도록 하며, 사람의 손길에 무너지지 않도록 관리만 해주는 되는 법이다.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법인데,
이걸... 억지로 정비한답시고 난리를 피우며 기본적인 생명의 섭리까지 역행하니... 생각만하면 속이 뒤집힌다.
습지가 보다 훨씬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
한참을 걸었던 것 같은데, 우린 강서생태습지의 1/5도 보지 못했다.(아마 그럴걸?)
서울같지 않아.
100km 넘는 속도로 달려대는 도로 옆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지.
자... 이제 돌아갑시다.
바람이 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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