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늦은 저녁.
홍대쪽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리치몬드 제과 성산점으로.
사실 연희동점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은데다가...

 

 

 

 

이때 저녁 9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주차할 곳이 그닥 없다. 홀에도 손님이 가득.

 

 

 

 

 

 

 

 

아...
놓쳐버렸구나.-_-;;;

 

 

 

 

 

 

 

 

권형준 셰프께서 올리신 빵들을 먹고 싶어 왔는데 당혹스럽게도 빵이 없다.
싹... 다 팔려서 남은 빵이 별로 없다!

 

 

 

 

 

 

 

 

그래서... 브릿첼 치즈, 치즈베리크로와상, 바통오랑쥬, 아르덴쇼...와

 

 

 

 

 

 

 

팡콤플레...만 구입.
오다가 박작가 좀 준다고 브릿첼 치즈와 치즈베리크로와상도 하나씩 더 챙겼다.

 

 

 

 

 

 

 

 

왼쪽이 오렌지필 확 나는 바통 오랑쥬.
그리고 우측이 아르덴쇼.

 

 

 

 

 

 

 

치즈향 그대로 느껴지는 브릿첼 치즈.

 

 

 

 

 

 

 

 

그리고 어머님께서 넘 좋아하셨던 치즈베리크로와상.

 

 

 

 

 

 

 

어우...

 

 

 

 

 

 

 

 

이거 한 다섯개도 먹을 수 있을 듯.

 

 

 

 

 

 

 

 

팡콤플레도 딱 좋았다. 난 좀 달달할 줄 알았는데 아주 딱 좋은 과자.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한거라...
아침엔 이렇게 소박하게.

 

 

 

 

 

 

 

 

거기에 딱 커피곁들이면 아침.

 

 

 

 

 

 

 

 

 

 

160501  덕수궁 #1 - 함녕전, 석어당 중심 → 덕수궁 #2 - 정관헌, 석조전 중심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1 →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展' #2

             → 합정동 피짜집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낮 --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 저녁 --

 

 

 

 

덕수궁,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변월룡 展'을 보고 합정동으로 넘어와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에서 점심식사를 한 어머님, 와이프와 나는 스컬프 매장을 세군데 모조리 돌아다닌 후...
집으로 와서 좀 쉬었다.
와이프는 잠이 오는지 침대에 누웠고... 나도 컴퓨터를 좀 만지다보니 졸음이 와 침대에 누웠는데...
배에서 신호가 오더라.-_-;;;
그래서 화장실을 다녀오니 일요일임에도 훈련을 나갔던 아들이 돌아왔다.ㅎ

스컬프 매장에서 받아온 ADIDAS X WHITE MOUNTAINEERING의 티셔츠와 팬츠를 아들이 입어봤는데...
암만 봐도 바지가 좀 큰 느낌이 있더라.
아들이 화요일이면 대구에서 열리는 대회때문에 또 지방에 내려가기 때문에 그냥 좀 힘들더라도 다시 합정동으로 나가기로...-_-;;;
나가는 김에 우리끼리 점심을 즐긴 것이 좀 미안해서 저녁도 먹고 올까?라고 물으니 그럼 좋단다.ㅎ
게다가 파스타를 먹고 싶다네.

 

 

 

 

그래서... 다시 합정동으로 나왔다.
그런데...

 

 

 

 

 

 

 

 

여긴 일본이야... 한국이야?
난 일본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지만 이렇게 국적불명까지 납득하긴 힘들다.
심지어 어떤 이자까야는 메뉴판에 한글 독음도 없이 일본어만 적혀있기도 하다.
뭐 하자는거야...

 

 

 

 

 

 

 

 

일단... 식사 전에 들러서 아들의 팬츠를 한 사이즈 작은 것으로 교환했다.
물론... 다른 브랜드 옷도 좀 보고.
아... 예쁜 옷은 너무 많은데 주머니가 너무 황량하구나.ㅎㅎㅎ

 

 

 

 

 

 

 

 

그래서 미련을 버리고 바로...
스파카나폴리 (Spacca Napoli)로 왔다.
점심, 저녁을 다 이곳에서 해결하다니.ㅎㅎㅎ

 

 

 

 

 

 

 

 

좋으냐?

 

 

 

 

 

 

 

 

한 테이블 빠질 때까지 웨이팅.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거의 8시가 다 되었을 때인데 이때도 만석이었고 웨이팅까지...
정말 이곳 엄청나게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가 나갈 때쯤... 되서야 손님이 좀 빠지더라.

 

 

 

 

 

 

 

 

자... 점심에 와서 먹었던 봉골레 파스타가 기대 이상이어서 저녁엔 파스타 위주로 주문.
아들도 마침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하니...

 

 

 

 

 

 

 

 

배가 고프단다.

 

 

 

 

 

 

 

 

와이프도 배가 고프단다.
어머님은 초상권 주장하셔서 사진이 없다.

 

 

 

 

 

 

 

 

봉골레 파스타.
내... 다시 얘기하지만 뭔가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은 솔직히 아니다.
그런데 어째 이리 맛있는거야.
비주얼만큼은 딱... 가격(13,000원) 정도라고 보여지는데 이만한 봉골레 파스타를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듯 싶네.

 

 

 

 

 

 

 

 

100년 식당 2 표지

 

 

 

 

 

 

 

 

그리고...
나폴리타나 피짜.
기가막히지.
프레쉬 산마르자노 토마토 베이스에 모짜렐라 치즈, 엔초비, 케이퍼, 블랙 올리브가 토핑.
감칠맛 폭발이다.
게다가... 점심때보다 더 기똥차게 구워졌다.

 

 

 

 

 

 

 

 

와...
보는 이 순간 또 먹고 싶어진다.

 

 

 

 

 

 

 

 

 

 

 

 

 

 

 

 

아들은... 저녁에 파스타 한그릇, 피짜 네쪽, 거기에 빵 한쪽까지 다 혼자 먹었다.

 

 

 

 

 

 

 

 

와이프가 주문한 페스카토레 (Pescatore).
가격이 12,000원인데...
이토록 실한 해산물과 딱 맞는 간이라니.
이집 피짜만 잘하는게 아니었어.
피짜의 수준이야 뭐 가격을 따질 문제가 아닐 정도로 훌륭하다.
파스타는 기본적인 메뉴를 내고 있지만 이 정도의 메뉴를 이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싶다.

 

 

 

 

 

 

 

 

올 클리어!
저 흐뭇한 표정을 보시라.

 

 

 

 

 

 

 

 

잘 먹고 집으로.
이렇게 점심, 저녁을 모두...
스파카나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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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덕수궁을 만끽하고,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전시까지 본 뒤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합정동의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
원래... 뚜또베네(Tutto Bene)를 예약하려고 했으나 이미 만석이라 예약 실패.
오랜만에 가보고 싶었지만 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집이 만석이라니 기분은 좋다.


 

 

 

합정동에 위치한 스파카나폴리 (Spacca Napoli)
요즘 자주 오게 되네.
이영우 피짜이올리께서 이끌고 있는 피짜리아.

 

 

 

 

 

 

 

 

언제나처럼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감.

 

 

 

 

 

 

 

 

그런데... 으억...
장난아니게 사람이 많다.

 

 

 

 

 

 

 

 

나 주차하는 사이 먼저 내려 달려올라간 와이프 덕분에 우린 정말 간발의 차이로 웨이팅없이 바로 착석.
하지만 이후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모두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가시더라.
운이 좋았다.
와이프의 현명한 판단!

 

 

 

 

 

 

 

 

우린... 아마도 다섯번째 방문인거 같은데 어머님은 첫 방문.

 

 

 

 

 

 

 

 

우리가 탐내는 물병.ㅎ

 

 

 

 

 

 

 

우리가 방문할 때마다 이영우 피짜이올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날은 저녁에도 다시 방문했는데-ㅎㅎㅎ- 역시 그때도 이영우 피짜이올리가 직접 화덕 앞에 계시더라.

 

 

 

 

 

 

 

 

처음 주문해본 디아볼라.
디아볼라 피짜는 예전 홍대의 '디비노 (Divino)', 청담의 살바토레 쿠오모 (Salvatore Cuomo), 홍대의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등에서 먹어봤는데 이곳 스파카나폴리의 디아볼라가 가장... 인상깊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입안에서 빵빵 터지는 감칠맛.
기가막히구나.

 

 

 

 

 

 

 

 

그동안 '스파카나폴리'에서 파스타를 주문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주변의 몇몇분들이 이곳 파스타도 장난아니라고 하시길래 우리도 한번 봉골레 파스타를 주문해봤다.
난 그동안 비주얼에서 그닥 감이 안오면 맛도 그냥 그럴 것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실제로 그랬었고.
그런데... 스파카나폴리의 파스타는 희안하게도 보기엔 그닥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이 아닌데...
이게 정말 기가막힌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는거다.
육수를 잘 내는 것인지 봉골레 육수의 감칠맛은 진심 기가막히더라.
- 그런 이유로 저녁에 들러서 또 봉골레를... ㅎ-

 

 

 

 

 

 

 

 

나폴리타나 피짜.
와이프는 이 피짜가 최고란다.
엔초비, 케이퍼, 블랙 올리브에 상큼한 토마토 소스.
나 역시 디아볼라 피짜와 이 피짜 둘 중 뭐가 더 맛있다고 손들어주긴 힘들 정도로 기가막힌 맛이다.
어머님도 정말 맛있게 드셨고,
어머님은 드시면서도 함께 못오고 일요일임에도 훈련을 간 손자가 많이 걸리시나보더라.
- 그래서 결국... 저녁에 아들을 데리고 다시 왔다.ㅎ-






잘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일단 스컬프에 들렀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ADIDAS X WHITE MOUNTAINEERING 의 티셔츠와 팬츠를 구입해놨다.
물론 아들 운동복으로...-_-;;;

 

 

언제나 친절한 스컬프 샵.
여기에 들렀다가...
여성복 매장인 뮤제 드 스컬프(Musee de Sculp)...
그리고 스컬프 아울렛까지 돌아다니다가
그문화다방에서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

그리고 집에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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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녕전, 석어당을 둘러본 후,

 

 

 

 

 

정관헌이 보인다.

 

 

 

 

 

 

 

 

정말... 오랜만이네.
예전에 아들 어릴 때 같이 와보곤 도대체 몇년 만인지 기억도 안난다.

 

 

 

 

 

 

 

 

정관헌...
고종이 연회를 열고 음악 감상하는 등 유희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축조된 회랑 건축물.
...
고종이 얼마나 답답한 인물이었는지를 떠올리면 정관헌을 마냥 예쁜 건축물로 볼 수가 없다는게 문제.-_-;;;
정관헌의 건립일이 1904년이니... 임오군란(1882) 지난지 22년... 동학운동(1894)... 아프디 아픈 이 나라 역사에 대한 일말의 문제의식도 없었던 고종의 호의호식을 곱게 보긴 참 힘들지.

 

 

 

 

 

 

 

 

그렇더라도...
정관헌 건물은 무척 매력이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정관헌을 설계한 건축가는 조선인이 아니라 러시아의 사바틴(Sabatine)이란 사람이었다.

 

 

 

 

 

 

 

내부기둥은 인조석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주두를,
바깥기둥은 목재로 장식을 한 코린트 양식의 주두를 얹고 있다고.

 

 

 

 

 

 

 

후핀이다.

 

 

 

 

 

 

 

 

많은 분들이 경탄해하는 천정.

 

 

 

 

 

 

 

 

 

 

 

 

 

 

 

그보다 더 인상적인 바닥.

 

 

 

 

 

 

 

정관헌을 나와서... 이제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展'을 보러 들어간다.

 

 

 

 

 

 

 

 

 

 

 

 

 

 

그런데...

 

 

 

 

 

 

 

 

덕수궁에 오니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혼란스러워.ㅎ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은 것 같더라.

아무튼...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展은 정말정말정말 인상깊게 봤다.
5월 8일까지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아니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은 꼭!!! 볼만한 전시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변월룡 선생님의 작품 중심으로 이 다음 글로 올림.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석조전과 뒤뜰을 걸어봤다.

 

 

석조전...
석조전의 정면 사진은 없음.ㅎ

 

 

 

 

 

 

 

 

 

 

 

 

 

 

 

 

석조전 동관의 설계는 영국인 G.R.하딩, 내부 설계는 로벨이 맡았단다.
1900년 착공하여 1910년에 완공. - 건축 도중에 조선은 일제에 넘어간거지 -
일관된 서양식 기법이라기보단...
기둥 윗부분은 이오니아식, 실내는 로코코풍이란다 (두산백과 참조)

 

 

 

 

 


 

이곳에서 1946년,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렸다네.
1986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
나도 기억이 난다.ㅎ

 

 

 

 

 

 

 

 

내부는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난 그저 밖에서 창문을 통해 찍어본 사진 밖엔...ㅎ

 

 

 

 

 

 

 

 

 

 

 

 

 

 

 

 

 

 

 

 

 

 

 

 

 

 

 

 

 

 

 

 

 

 

 

 

이 즈음... 날이 무척 더워지기 시작했다.


 

 

 

 

 

 

5월 초의 초록은 정말 싱그럽구나.
한여름의 녹진한 초록보다 훨씬 활기찬 느낌이다.

 

 

 

 

 

 

 

 

 

 

 

 

 

 

어머님께서 꽃들에 대해 얘기해주셨는데 다 까먹음.
난 원래 꽃에 관심이 없음.

 

 

 

 

 

 

 

 

 

 

 

 

 

 

 

 

 

 

 

 

 

 

 

 

 

 

 

 

 

 

 

 

 

 

 

 

내 사랑~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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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 뒤 어머님, 와이프와 함께 덕수궁으로 왔다.
진작부터 보고 싶었던 변월룡 선생님의 전시가 5월 8일로 끝이 나기 때문에 더는 늦출 수 없어 날을 잡아 왔다.

 

 

 

 

이젠 아침에도 쌀쌀한 기운이 없구나.

 

 

 

 

 

 

 

 

일찍 도착해서 전광수 커피들러 커피 한잔.

 

 

 

 

 

 

 

 

어머님도 함께.

 

 

 

 

 

 

 

 

 

 

 

 

 

 

 

더치커피 내린 것을 별도 판매하더라.

 

 

 

 

 

 

 

 

강배전에 가까운 '장인의 숨결' 한잔.
여기 바리스타 여성분.
정말 정성껏 한잔 한잔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시는데 그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날씨가 영...

 

 

 

 

 

 

 

 

뭔가 꾸물꾸물...

 

 

 

 

 

 

 

 

대한문.
입장.

 

 

 

 

 

 

 

 

정말 아름다웠던 덕수궁 연못.
이걸보니 창경궁에 가고 싶구나.

 

 

 

 

 

 

 

 

꽃잎이 연못에 흐드러지게 내려앉아있다.

 

 

 

 

 

 

 

 

아... 좋구나.

 

 

 

 

 

 

 

 

 

 

 

 

 

 

작고, 자연스러운 정갈한 연못.

 

 

 

 

 

 

 

 

 

 

 

 

 

 

 

 

 

 

 

 

 

 

 

나뭇잎의 초록은 이즈음이 가장 예쁜 것 같다.
밝고 화사한 연두색같은.

 

 

 

 

 

 

 

 

날씨가 그리 쾌청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덕수궁을 거닐어본다.

 

 

 

 

 

 

 

 

 

 

 

 

 

 

 

 

 

 

 

 

 

 

 

 

 

 

 

 

 

함녕전.

 

 

 

 

 

 

 

 

단청.

 

 

 

 

 

 

 

 

익공계 양식의 팔작지붕.
1897년 창건, 1904년에 화재로 불탔단다.
현재 건물은 화재 직후에 중건.
고종이 거처하던 곳...-_-;;;
나중에 순종에게 물려줬다가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긴 후 다시 이곳에서 거처했다네.
고종, 순종이 뭘했든 난 관심없다.

 

 

 

 

 

 

 

 

전시가 있더라.

 

 

 

 

 

 

 

 

단청을 색을 재현하기도 쉽지 않다고 들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석어당.

 

 

 

 

 

 

 

 

 

덕수궁 내의 유일한 이층건물.
음... 우리나라에도 중층건물이 더러 있긴하지만 중국, 일본에 비해 유난히 적다.
난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하는데 와이프는 '유교문화때문이 아닐까?'라고 얘기하네.
그 말을 들으니 뭔가 설득력이 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석어당은 임진왜란때 선조가 피난으로부터 환도하여 죽을 때까지 16년간 거처했던 곳이란다.
그리고... 인목대비가 광해군을 건물 앞뜰에 꿇어 앉혀 죄를 책한 곳이기도 하다네.

 

 

 

 

 

 

 

 

석어당은 단청이 없다.

 

 

 

 

 

 

 

 

이곳 역시 전시가 있다.

 

 

 

 

 

 

 

 

 

 

 

 

 

 

 

석어당을 본 뒤,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의 변월룡 展을 봤다.

 

 

 

 

 

 

 

 

 

 

부천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에 오픈한 Cafe Banane (http://www.banane.co.kr)의 양성원 사장 부부와 내가 사랑하는 합정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서 늦은 저녁 만나 함께 식사했다.

 

 

 

 

 

마침 옆자리가 빠지길래 한 컷.

 

 

 

 

 

 

 

 

손님이 없진 않았으나 요근래 몽로에 와본 경험 중에 가장... 한산했다.
늘 북적대고 밤 11시까지 손님이 들어오는 모습만 보다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니 무척 어색하다.

 

 

 

 

 

 

 

 

손님들이 하나둘 가져온 작은 선물들.
바(bar)가 있는 곳에도 작은 선물들이 많이 놓여져있다.

 

 

 

 

 

 

 

 

대동강 페일 에일.
미켈러 브루어리.
에잇... 그냥 난 DPA라 부름.

 

 

 

 

 

 

 

 

Cafe Banane의 양성원 사장 부부.
아트포럼리 갤러리 이훈희 대표의 학창시절 후배이기도 하다.
나도 그 인연으로 13년전 알게되어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신혼.

 

 

 

 

 

 

 

 

주문을 해주려고 했는데 이미 폭풍 검색을 통해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해서 왔더라.
당연히... 닭튀김ㅎ
언제 먹어도 맛있는.
그런데 이 후배 부부는 닭튀김도 맛있게 먹었지만...

 

 

 

 

 

 

 

 

이 라비올리를 정말! 맛있게 먹더라.
특히 후배의 와이프가 정말정말 감탄을 하면서 너무 맛있다고.
식감, 든든한 소, 소스까지 정말 너무 맛있다면서 반 이상을 먹었다.
이 라비올리는 지난번 방문했을 때 먹고 싶었으나 품절이 되어버려 먹지 못했는데 나도 이날 맛을 볼 수 있었다.
몽로에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누구나 만족할 요리지만 특히 여성분들이 더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오리고기.
겉을 바삭하게, 그리고 속은 아주 촉촉하게.
오리고기를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라지만,정말 기가막히다.
후배 부부는 사실 오면서 약간 걱정을 했단다.
혹시 입에 안맞으면 어쩌나... 이런 걱정.
인사차 오는 목적도 있어서 그런 걱정이 조금 들었나보다.
그런데 이 즈음되어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난 모양.

 

 

 

 

 

 

 

그리고 꽈란타.

 

 

 

 

 

 

 

 

하도 많이 올려서 이제 무슨 말을 쓰는게 민망하다.ㅎ

 

 

 

 

 

 

 

 

그리고 기가막혔던 보쌈김치.
피클같은거 전혀 내지 않는 박찬일쌤께서 돈을 받고 파는 김치.
상큼하고 아삭하다.
먹어야 해. 이런 메뉴는.

 

 

 

 

 

 

 

 

그리고 감동의 티라미수.
우리야 이미 몇번을 경험했지만,
비***의 티라미수가 정말 맛있었다는 후배 부부는 이 티라미수를 먹고 넋을 잃었다.
과장이 아니다.
후배 와이프는 연신 '정말 맛있다'를 연발하며 이전에 먹은 티라미수는 그냥 슈퍼마켓 수준같이 느껴진다는 말까지 하더라.

 

 

 

 

 

 

 

 

아이스크림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티라미수의 임팩트가 정말 컸나보다.
견과류와 함께 먹는 이 아이스크림도 반드시 경험해봐야할 디저트.

 

 

 

 

 

 

 

 

그리고 내주신,
커피상점 이심의 커피.
연남동 커피상점 이심 분점이 몽로 윗층, 그러니까 문학과 지성사 1층에 분점을 냈다고 전에 적었었는데 그 커피상점 이심의 원두.

이 커피... 향이 달작지근한 것이 마시기 전부터 사람을 확 매료시킨다.
강배전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 산미가 그닥 느껴지지 않았는데,
하... 뒷맛으로 산미가 뭉근하게 올라온다.
야... 기가막힌 밸런스다.

 

 

 

*
박찬일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이날은 이재호 매니저도 뵈었다.ㅎ
후배 부부의 말대로 참 편안한 곳.

후배 부부는 카페 문을 닫는 월요일에 종종 와야겠다고 하네.

 

 

 

 

 

 

 

 

 

프렌치 비스트로 '르 끌로 (Le Clos)'에서 식사한 후,

뮤제 드 스컬프 (Musee de Sculp)'로 이동.
편집샵 Sculp (스컬프)의 오프라인 매장이 두 곳인데 한 곳은 남성복 매장, 한곳은 바로... 이곳 여성복 매장 '뮤제 드 스컬프'다.


원래 이렇게 사진찍을 맘은 없었는데 매장이 예뻐서 찍었다.
물론 허락맞고 찍었음.

 

 

 

 

 

스컬프의 여성의류 판매 오프라인 매장인 '뮤제 드 스컬프 (Musee de Sculp)'.
주택가 복판에 있다.
찾아오기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던데 그냥... 지도앱켜고 오시면 됨.
주차공간은 없으니 알아서 다른데 주차하고 와야함.

 

 

 

 

 

 

 

 

뮤제 드 스컬프 바로 옆은 카페 드 스컬프.

 

 

 

 

 

 

 

 

카페 공간.
카페, 의류매장 모두 스탭분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친절하심.

 

 

 

 

 

 

 

 

여성분들이 오시면 반할만큼 매장이 예쁘다.

 

 

 

 

 

 

 

 

우측은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좌측 방과 홀에도 간단한 상품들이 비치.
옷을 더 보고 싶다면,

 

 

 

 

 

 

 

 

2층으로 올라가며 된다.

 

 

 

 

 

 

 

 

예쁘다.
Paraboot의 구두, Hender Scheme의 말도 안되게 비싼 풋웨어가...-_-;;; (상단 맨우측...)

 

 

 

 

 

 

 

 

저 안쪽으론...
Neul, Stanley & Sons, Le Mont Saint Michel (르 몽상미쉘)등등이...

 

 

 

 

 

 

 

 

가운데 홀에는 Maison Kitsune (메종 키츠네)의 옷들이 주로 보인다.

 

 

 

 

 

 

 

 

 

 

 

 

 

 

 

공간이 예쁘다.

 

 

 

 

 

 

 

 

이 방 안에는...
우리가 진심 좋아하는 Haversack (하버색) 의류가 전시되어있고,
그리고...
빌어먹을 Visvim (비즈빔)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왜 빌어먹을 Visvim인지는 마지막에...

 

 

 

 

 

 

 

 

 

 

 

 

 

 

 

이 매장 들어오면 뭔가 하나 막 지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칠 것 같다.ㅎ

 

 

 

 

 

 

 

 

저 왼쪽에 보이는 신발은 아디다스.
하이크(Hyke) 모델은 아님.
아, Adidas X HYKE 콜라보 모델도 이곳에서 대부분 볼 수 있음.

 

 

 

 

 

 

 

 

 

 

 

 

 

 

 

빌어먹을 비즈빔(VISVIM) 스니커즈.
엄청 예쁜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 스니커즈 가격이 80만원에 육박하는 건 납득이 안간다.

 

 

 

 

 

 

 

 

와이프가 입고 있는 저 코트도 비즈빔 (VISVIM) 제품.

이 코트 실제로 보면 정말 엄청나게 예쁜데... 우리같은 사람들은 살 엄두를 못낸다.
저 코트가 내 월급 1/3 가격이다.ㅎㅎㅎㅎㅎ 미친...

위에서 왜 빌어먹을 비스빔이라고 말했냐하면,
비즈빔을 볼 때마다 늘 똑같은 두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나는, 야들은 어쩜 이렇게 예쁘게 만드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데 야들은 왜 이렇게 비싼거냐...라는 것이지.

하버색(Haversack)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워낙 비싸게 파는 거지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비싼 브랜드는 아니다.(일본에선)
비즈빔은 물량도 워낙 조금 내놓고 현지에서도 가격이 비싼 브랜드.

 

 

 

 

 

 

 

 

전날 이미 스컬프 온라인샵을 통해 구입을 해놓은 옷을,
이렇게 찾아와서 입어보고 받아왔다.
둘다 하버색(Haversack) 상/하의.
포장 하나하나도 세심하게.

한번 매장에 들르면 다음에 또 들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게 중요한거지.

 

 

 

 

 

 

 

 

 

 

 


대기 환경 지수... 300이 넘는 무지막지한 상황.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겠지만 토요일에도 집에서 밍기적거린터라 어제 집에 와서 하룻밤 잔 동생을 역까지 바래다준 후 홍대쪽으로 왔다.
대기의 질이 엉망이라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녔는데 정말... 답답해 미치겠더라.
그런데... 마스크쓰지 않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는.
미세먼지... 무시하면 후회합니다.

그리고...
짜증나는데,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황사, 미세먼지에 쩔쩔 매게 된거지?
이게 정상이 아닌 상황인데 왜 우린 이 상황을 점점 더 일상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있는거지?

 

 

 

 

일요일 오전의 홍대.

이 시간의 홍대가 난 제일 좋다.
호젓하고...
다만... 전날의 흔적들인 쓰레기가 적어도 이 시간까지는 사방팔방에...-_-;;;


 

 

 



 

어제...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온 곳.
홍대 인근에서 제법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고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 '르 끌로 (Le Clos)'.
한번 와본다...와본다 하다가 이제서야 들렀다.

 

 

 

 

 

 

 

 

그런데 도착한 시간이 무려 영업 오픈 (12시부터) 1시간 전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인근을 슬렁슬렁 돌아다녀야했다.
하이, 밥 말리 옹.

 

 

 

 

 

 

 


와썹! 카스트로.

 

 

 

 

 

 

 


좋은 그림을 망치는 쓰레기.

 

 

 

 

 

 

 

 

힙합 전사.

 

 

 

 

 

 

 

 

마스크끼고 헥헥 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시 르끌로로. 
영업시작.

 

 

 

 

 

 

 

 

르 끌로... (Le Clos)가 무슨 뜻인지 아시지용?
모르면 찾아보시길.ㅎㅎㅎ

 

 

 

 

 

 

 

미리 얘기하지만...
이곳 사진 엄청 찍었다.
이곳이 막 예쁘다... 뭐 이렇게 생각하고 찍은게 아닌데 집에 와서 보니 사진이 정말 많더라.
은연 중에 편안하게 느낀건가...싶기도 하고.

 

 

 

 

 

 

 

 

이곳이 메인 홀.

우린 여기에 앉지 않고...

 

 

 

 

 

 

 

 

요 우측으로 돌아가면 나오는 공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러길 잘했다 싶더라.

 

 

 

 

 

 

 

 

왼쪽의 문으로 나가면 작은 마당이 나온다.

 

 

 

 

 

 

 

 

 

 

 

 

 

 

 

 

 

 

 

 

 

 

작은 마당은 우리가 앉은 바로 옆자리 창문 너머로 보인다.
창가 자리는 모두 예약이 되어있어 앉지 못했다.
우린 예약도 없이 그냥 온 사람들이라.ㅎ

 

 

 

 

 

 

 

 

 

 

 

 

 

 

 

 

 

 

 

 

 

 

내가 알기론 이곳... 영업한지 거의 7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맞나?)
그래서인지 공간에 세월의 흔적이 좀 보인다.
어차피 파인 다이닝을 내세우는 공간이 아니고 소박한 가정식을 표방하는 곳이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어느 정도 공간의 단점을 이해할 수 있고 그게 또... 정겹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봄엔... 저 오슬로우(Orslow) 데님 셔츠로 끝장을 보려나보다. 울 와이프.

 

 

 

 

 

 

 

 

이곳은 코스 없음.
모조리 단품.
단, plat (주메뉴) 주문하면 기본으로 수프와 디저트가 나온다. 참조하시길.

 

 

 

 

 

 

 

 

감자 수프.
감자 수프야 뭐 다 똑같지...싶지만, 오... 괜찮다.
적당히 크리미한 것이.
여기에...

 

 

 

 

 

 

 

 

나쁘지 않은 바케트를 갖다주는데 수프에 찍어 먹으면 당연히 맛있지.
다만, 수프에 찍어 먹기엔 수프 양이 좀 적어.ㅎㅎㅎ

 

 

 

 

 

 

 

 

리오네즈 샐러드 (Salade Lyonnaise)

매우 기본적인 샐러드.
수란, 블랙 올리브, 토마토, 베이컨에 드레싱.

 

 

 

 

 

 

 

 

조금 많이 평범하다.
베이컨이 아주 조금만 더 들어가고, 
채소도 한가지만 더 들어갔어도...
그래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내가 주문한 '부르귀뇽' (Bourguignon)
한우 1등급...이라는데 난 한우에 등급따지지 않는 사람이어서 별 관심이 없고.
부르귀뇽이 이 집의 대표 메뉴 중 하나라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의 부드러운 맛은 그렇게까지 느껴지진 않지만 레드와인에 잘 졸여내어 먹을 수록 중독성 느껴지는 풍성한 맛은 분명히 느껴진다.
기대한 것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소고기의 부드러운 맛은 그렇게까지 느껴지진 않지만 레드와인에 잘 졸여내어 먹을 수록 중독성 느껴지는 풍성한 맛은 분명히 느껴진다.
기대한 것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디쉬 대부분은 르크루제를

 

 

 

 

 

 

 

 

맛있게 먹었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수프와 디저트가 나온다고 적었듯이,
요로코롬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크렘뷜레가 나올 때도 있나보더라.

 

 

 

 

 

 

 


이태원의 '라 플랑끄 (La Planque)'도 가격대비 괜찮은 음식을 내고 있어 몇번 가봤는데,

그냥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라 플랑끄의 경우 매번 메뉴도 바뀌어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긴 하다.
다만... 몇번 먹다보면 '이 정도의 맛'이라는 선이 딱... 그어진다.
그래서인지 더 가게되진 않더라.-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

그에 반해 홍대 '르 끌로 (Le Clos)'는 메뉴가 거의 고정이다.
메뉴판이 너덜너덜해진 걸 보면 이곳이 그렇게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대신 나오는 메뉴는 맛에 충실한 편이란 생각이 든다

 

 

 

 

 

 

 

 

다 먹고 나와서...
마스크 다시 쓰기 전.

 

 

 

 

 

 

 

 

 

 

 

 

 

 

 

사진 한방.

 

 

 

 

 

 

 

 

내가 좋아하는 와이프의 웃음.

 

 

 

 

 

 

 

 

다 먹고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는데...
어?

 

 

 

 

 

 

 

 

팀별 그룹댄스가 열리는 것 같더라.
우리도 보고 갈까해서 자리잡고 기다렸는데...
어우... 행사 장비에 문제가 생겼는지 언제 시작할지 기약이 없더라.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포기.



그래서...
차를 끌고 '뮤제 드 스컬프 (Musee de Sculp)' 매장으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어머님 병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토요일임에도 4시가 넘는 시간까지 훈련을 한 아들이 5시가 좀 넘어 집에 도착했고,
그렇게 집에서 쉬던 우리는 저녁 8시 30분이 넘어서야 집에서 나와 서교동의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로 향했다.

 

 

 

문현숙 스탭의 따뜻한 인사를 받고 자리를 안내 받았다.
오랜만에 앉은 자리.
볼 때마다 느끼지만 벽면을 장식한 이 액자 속의 이미지들은 어떻게, 어떤 기회에 구하신 것일까 싶다.
뵙게되면 꼭 여쭤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잊는다.
이날은 박찬일 선생님께서 우리 테이블에 앉아서 한참 함께 얘기하셨음에도... 또 이걸 묻는다는걸 까먹었다.ㅎ

박찬일 선생님께선 우리가 광화문 세월호 2주기 행사에 참여하고 온 것으로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비내리던 저녁시간, 선생님께선 이미 비오는 사진과 함께 광화문 행사에 차질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신 터였다.
우린 오전에 안산 합동분향소 세월호 2주기 행사에만 참석했으니...
한 친구는 아이들까지 데리고 광화문 행사에 참석한 뒤 내게 전화를 해서 스파카나폴리(Spacca Napoli)의 영업시간과 추천 메뉴, 어떻게 먹으라고 했지?...ㅎㅎㅎ 등등을 물어보더라. 내가 몽로에 도착한 시간에 그 친구 가족은 스파카나폴리에서 이미 음식을 먹고 있었다.

 

 

 

 

 

 

 

 

뭐냐 이 표정은.

 

 

 

 

 

 

 

 

와이프 표정도 왜 이런 것이야...
추모행사에 참여한 분들 대부분 그렇듯, 와이프는 오전 안산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에서 워낙... 눈물을 흘린 탓에 눈도 좀 붓고 무척 피곤해 보였다.

 

 

 

 

 

 

 

아들과 오랜만에 함께 하는 토요일 외식이다.
아들... 참 힘들다.
토요일, 일요일까지 훈련...
이러다 지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대동강 페일에일.
정말 풍성한 맛이 피어 오르는 기가막힌 맛이다.
대동강 페일에일이니 난 그냥 DPA라고 부르겠다.ㅎ


 

 

 

 

 

 

몽로에서 봄스페셜 메뉴 3가지를 내놓고 있다.
당연히 먹어봐야하는거지.
이 메뉴는 '봄멸치 튀김'
입으로 가져가면 바로 느껴지는게 향이다.
멸치의 향 위로 알 수 없는 허브를 이용하여 느껴지는 독특하면서도 기분좋은 향이 먼저 느껴진다.
먹기도 전에 이미 만족하게 되는 튀김이다.
이 메뉴, 봄이 다 가기 전에 꼭 드셔보시라.
튀김이라고 다 똑같은 튀김이 아니다.

 

 

 

 

 

 

 

 

어린 한치 토마토 소스 찜.
역시 봄 스페셜 메뉴이니 봄가기 전에 꼭 드셔야할 메뉴.
아들과 함께 들러서인지 일반적인 양보다 푸짐하게 내주신 듯 하다. - 이 점 감안해주시길 -



 

 

 

 

 

난 늘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음식들은 반 이상의 맛을 보장받고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토마토 소스 특유의 감칠맛이면 어지간한 음식은 평타 이상은 쳐주는 맛을 낸다고 생각한거지.
토마토 소스가 가볍게 맛을 거들어주는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렇기도하다.
이 음식이 바로 딱... 그런 음식이다. 토마토 소스가 제대로 맛을 거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과하지 않은 토마토 소스, 구운 토마토, 기가막히게 구워낸 관자, 케이퍼 위로 향긋한 봄나물이 올라갔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어린 한치의 식감과 맛은 뭐라 덧붙이는게 무안할 지경.
여기에 빵을 슥슥 문대어 먹으면 그 맛, 정말 기가막히다.
토마토 소스가 전체적인 맛을 잡아주면서 거기에 한치, 관자, 봄나물이 연이어 +, ++, +++ 의 맛을 더해준다.
정말 좋다.

다시 말하지만 봄 스페셜 메뉴 3가지는 반드시 드셔보시길.
이런 어줍잖은 비전문적 글따위 참조하실 필요도 없다.

 

 

 

 

 


 

기장산 봄멸치 스파게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아들에게 무슨 음식이 특별히 더 좋았냐고 물어보니 등뼈 등심과 스파게티라고 한다.
그럼 주문한 4개 메뉴 중 반이잖아.-_-;;;
아들이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말하길,
봄멸치 파스타를 먹으니 과거 라꼼마, 인스턴트 펑크 시절 박찬일 선생님께서 선보이신 고등어 파스타가 생각난다고 했다.
맛은 분명히 다르지만 고등어 파스타를 떠오르게 했다는거지.
공감한다.
멸치 특유의 비릿함이 많이 억제된 듯 한데 그렇다고 그 풍미가 싹 사라져서 온데간데 없는 애매한 맛이 아니다.
오일을 풍부하게 사용하셨고 올라간 미나리와의 조화도 정말 좋다.
봄 가기 전 어떻게든 한번 더 가서 먹어봐야하는데...

 

 

 

 

 

 

 

 

드뎌...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
등장.

 

 

 

 

 

 

 

 

이날 먹은 메뉴 모두 진심으로 좋았다. 정말 좋았지.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는 놀라운 맛이었다.
이제부터 음식 문외한, 식자재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완벽한 얼치기의 개인적인 느낌이니 굳이 참조하지 않으셔도 되는 야그들이다. 다만, 내가 기억하기 위해 적을 뿐.


 

 

 

 

 

 

이 소스를 그레몰라타 소스라고 한다.
상큼하면서도 아주 살짝 달콤하다. 달지 않다.
난 이 소스가 일종의 만능 소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비린 맛을 내는 생선 음식(구워내든 카르파쵸등...)에도 식욕을 돋구는 맛의 소스다.
아들이 이 소스 정말 좋다고 몇번을 얘기하더라.

사실, 난 이 음식,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를 한입 베어물었을 때 그다지 강하지 않은 소스맛이 먼저 들어오길래 '응? 생각보다 평범한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첫입에 넣은 등심을 채 다 먹기도 전에 생각이 바로 바뀌었다.
이 등심을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처음엔 스멀스멀... 그러다 나중엔 마구 입과 코를 휘젓기 시작하더라.
적당히 씹히는, 하지만 그닥 큰 저항감없는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 곁들여진 루꼴라와의 조화도 완벽하다.
다 먹고 난 뒤 아들은 저 돼지뼈를 손으로 들고 발라 먹기 시작했는데,
사진을 안찍어서 그렇지 완벽하게 돼지뼈를 싹싹... 발라 먹어 앙상한 뼈만 남겨놓더라.
내가 소스를 올려서 먹으라고 했더니 아들 왈 '아빠, 이건 소스없어도 돼요. 간이 싹 배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돼요. 그렇게 조리하신 거 같은데요?'라고 말하더라.





 

 

 

드라이에이징 돼지 뼈등심을 먹은 뒤 이제... 라비올리도 먹어야겠다고 주문했는데 문현숙 스탭께서 바로 직전에 다른 테이블에서 마지막 라비올리를 이미 주문하셨다고.ㅎ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다른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려고 했는데...
버터면을 내주셨다.
단촐해보이지만 이 파스타, 상당히 맛있다.
버터의 고소함과 위에 듬뿍 올려준 치즈가 감칠맛을 마구 터뜨린다.
문제는... 이 즈음 일부러 자리에 와주신 박찬일 선생님과 즐거운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아들이 딱 한 젓가락만 남기고 다 해치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는거.ㅎㅎㅎㅎㅎㅎ
괜찮아... 아들, 많이 먹어... 응...?

 

 

 

 

 

 

 

 

라비올리가 품절이 되어 아들이 고른 가지 치즈구이를 먹으려고 했지만,
그전에 내주신 버터면을 먹고나니 아들이 이제 배가 좀 부르다며...
디저트를 먹자고 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메뉴명을 잊어버렸다)과 티라미수를 주문하려고 했는데...-_-;;;

깐놀리가 이제 메뉴에서 사라진 뒤 새로이 그 자리를 채운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이 공들어간 메뉴는 카카오봄 (CACAO BOOM)의 고영주 셰프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나온 디저트라고 하시더라.
드셔보시길.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장담.
와인과 페어링하면 더 완벽할 듯한 디저트.

-
잠깐,
종종 인터넷을 보면 카카오봄의 쵸콜릿이 달다고 하는 분들이 보이던데 입맛이야 주관적이라고 하지만...
정말 카카오봄의 쵸콜릿이 달았던가? 의문이 든다.
한두개 먹어본 정도는 아니어서 자신있게 말하는데 단게 아니라 진하고 깊은 것 아닌가? 움...


 

 

 

 

 

 

티라미수.
경리단길 비스테까의 티라미수.
우리도 좋아했다.
심지어 이젠 그 티라미수를 별도의 상품화하여 현대백화점 등에서 티라미수만 구입할 수도 있다.
예전 비스테까에 들르면 커다란 타파통을 들고 나와서 푹푹 덜어주던 모습이 기억난다.
권위의식 쩌는 몇몇분들께서 그게 성의없고 불쾌하다고 블로그에 싸지른 것도 기억이 난다.ㅎㅎㅎㅎㅎㅎ

이런 말을 쓸 때면 조심스럽다.
이거... 빠심아니다.
우린 찬일쌤의 티라미수를 좋아한다.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 치즈로만 맛을 낸 리얼 티라미수.
겁나게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맛이다. (아... 이 표현의 상스로움이여)
이 레시피를 알면 과연 이 맛을 낼 수 있을까?
ㅎ 무리무리... 젠젠 무리데쓰.

 

 

 

 

 

 

 

 

선생님께서 종종 건내주시는 마음을 일일이 올린다는게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곳은 열린 공간이 아니니.
박찬일 선생님께서 추천사는 물론 서문까지 써주신 「셰프의 본심」(나흐 왁스만, 맷 사르트웰 역음 / 허밍버드 출판사)
따뜻한 신간인 듯 하다.
이 책을 좀 읽었는데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셰프들의 이름이 쉴 새 없이 등장하더라.
그들이 실제로 툭... 까놓고 터놓는 본심을 담은 말들을 짤막짤막하게 정리했다.
상당히 술술 읽히는 책이다.
셰프의 본심을 통해, 그러니까 그들이 무심코 툭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셰프들이 겪고 있는 고뇌와 유난스러운 성격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말 한마디 한마디는 주방과 홀로 구분되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허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역시... 선생님께서 건내어 주신 책, 「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 니케북스 출판사)
동서고금의 아침 식사를 통하여 문화를 바라보는 내용인 듯 한데,
딱... 내가 좋아할 내용의 책인 듯 하다.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주제.



 

 

 

 

 

...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호리구치 커피 공방의 오리지널 블랜드 #6. WINEY & VELVETY.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걸 강조하셨다. 다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
이 커피 맛에 대해선 조금 아래에.


 

 

 

 

 

 

그리고...
기가막히다.
내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다녀가셨던데 아들이 냄새를 맡더니 감탄에 감탄을 한다.
뻬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치즈.
경성치즈로 양젖으로 만든 치즈다.
내게 음식에 갈아 넣는 Grating Cheese로는 빠르미지아노,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더 익숙한데 이 치즈가 grating cheese로 가장 사랑받는 치즈라고 하더라.
오랜 숙성을 통해 그 풍미가 환장하게 만든다.
이렇게 매력적인 꼬릿함이라니...

갑자기...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가 받는 치즈 업장의 모습들이 다시 기억났다.ㅎ

 

 

 

 

 

 

 

 

자...
집에 늦게 돌아와서 선물로 받은 호리구치 커피 한잔을 뽑았다.
호리구치 커피 공방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이름난 커피 장인 호리구치씨의 커피집인데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난히 생두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오리지널 블랜드는 약 9가지 정도로 나뉘던데 순번이 뒤로 갈수록 강배전 (다크 로스팅)이라고 한다.
박찬일 선생님께 받은 건 6번의 WINEY & VELVETY로 산미가 살짝 느껴지면서 은은히 올라오는 복합적인 과일,꽃향 비스무리한 향이 상당히 좋다.
적당히 묵직하면서 발랄한 느낌마저 있다.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오리지널 블랜드 시리즈를 따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커피.
요즘 유행인... 산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낮은 번호대의 오리지널 블랜드를 구입하셔도 좋을 듯.




*
우리 가족은 모두 박찬일 선생님의 팬이다.
그런데 그래서 음식을 맛있다고 얘기하진 않는다.
우린 입에 잘 맞지 않는 음식임에도 단순히 팬심만으로 방문할 정도의 경제적 여력이 전혀 없다.
우리로선 어쩌다 먹는 외식을 선택하는 기준의 거의 대부분은 '맛'이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이 올해 내 공개되는 것이 확정된 터라(이미 발표도 했고) 설왕설래가 많다.
관련된 내용을 박찬일 선생님께 좀 들었다.
충격적인 내용도 많았다. 한숨이 나오는 부분도 많고...-_-;;;

지금 돌고도는 여러 논쟁 중 하나는 미쉐린 평가단이 과연 한국의 맛을 이해할까...?라는 점과 음식점에 대한 가이던스를 누구에게 받을까...하는 점이다.
후자야 내가 말할 부분도 아니고 내가 말해서도 안되는 부분이니 덮어두는 것이 당연할 것이고.
미쉐린 가이드 평가단이 한국의 맛을 이해할까에 대해선 이런 생각도 든다.

한국에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하면 거의 매번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는 음식이 '냉면'이다.
우리에겐 뭐 거의 미식의 기준점 정도로 여겨지는 냉면, 특히 요몇년 사이에 급격히 각광받고 있는 미식의 기준이라 불리우는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은 기실 외국인에겐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음식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서구의 경우, 국물이 풍부한 요리가 많지도 않은데다가 간도 거의 안된 면을 풀어서 그 밍밍한 육수를 좋다고 먹는 한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인 듯 하다.
같은 한국인들 사이에도 '도대체 평양냉면은 무슨 맛으로 먹는거야?'라고 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니 이 음식이야말로 보편적인 지지를 받는 음식이라고 확언하듯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 물론 나는 좋아한다.ㅎㅎㅎ
그래서 그렇게 말들 한다. 미쉐린 가이드 평가단이 과연 우래옥의 맛을, 필동면옥의 맛을 이해할까?라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욕쟁이 할머니...로 대변되는 음식 문화 자체도 이야기가 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맛'을 그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섞인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난 이런 논쟁이 있으려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소구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야... 요식업계 관계자도 아니고, 미식가도 아니니 아마도 나같이 아주 기본적인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까...싶다.
미쉐린 가이드라는 것이 원래 서구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식 평가서이고, 자동차 산업의 발달과 함께 미식 영역의 확장을 성취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매체인 것이 사실일 것이다.
미쉐린 가이드 도쿄...판이 나왔을 때 새로운 트랜드의 외식 산업에 흔들려 경영난을 겪던 일본의 음식 장인들이 미쉐린 가이드 도쿄를 통해 다시 비상할 수 있었다라는 것은 내수 시장의 덕이 크지만 미식 관광객들의 덕도 크다고 들었다.
- 트랜디한 요식 업계로 인해 전통적인 장인의 음식점이 위기를 겪는 내용은 아오이 유우 주연의 일본 드라마 '오싱'에서도 주요한 에피소드로 나오고 있다 -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만약 우래옥이나 필동면옥등에 별 두개 정도를 줬다고 치자.
이런 경우 우리 입장에선 미쉐린이 한국의 맛을 이해했다..라거나, 존종했다-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라고 판단할 수 있을거다. 그와 함께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막연한 우려도 불식될 수 있을거다.
그런데 이 가이드를 따라 한국에 온 관광객들, 혹은 미식가들이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받은 집이니 가보자..하는 마음에 갔다가 느낄 낭패감도 분명 존재할 거다. 이건 절대적인 맛의 평가 영역이 아니라 그 나라가 갖고 있는 미식 문화의 상대적인 영역이니 그들이 이 맛을 이해못하는 것도, 우리가 이 맛을 이해하는 것도 모두 잘못된 부분이라 말할 수 없다.

그러니 궁금한거지.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그 소구대상이 누구인가...하는 부분이.
아주 기본적인 문제인데 내 아는 바가 없어 궁금한 것 뿐이다.
분명 미쉐린 가이드의 기준도 있을텐데 난 아는 바가 없다.
어제 박찬일 선생님께 이런 내 궁금증에 대해 여쭤봤어야하는데 적잖이 놀라운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질문을 싹 다 잊고 말았다.ㅎ



***
그런데... 그보다 더 궁금한건,
과연 우리나라의 미식 저변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들어올만한 환경인건가?
난 이 부분만큼은 도통... 납득이 안가네.
가구점보다 빨리 간판이 바뀐다는 분야가 요식업계 아닌가?
아직도 배달 음식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우린 일찌감치 도착해서 희생자 헌화부터 하고 이어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무고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의 이유조차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판단하려는 무리들이 난 경멸스럽다.
김종인을 비롯한 더민주의 지도부는 정치적 공방을 염려해 당차원에서 추모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단다.
이 참사가 어째서 정치적인 잣대로 재단되어야하는 문제라는거냐.
수많은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정치 프레임 안에 가두어놓고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건 바로 너희 정치인들이다.

더민주의 지도부에 일말의 기대도 없었지만 죽다 살아난 총선 결과를 만들어준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즉각적으로 뒤통수를 때리는 짓을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이들에겐 가망이 없다.
앞으로 박주민 변호사가 얼마나 외로워질지 걱정이 앞선다.

 

 

 

 

헌화하고 나오자 막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때도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좌석에 앉지 않고 다들 뒤에 서계시더라.
하지만 행사 시작되고 30여분 정도 지나자 자리는 거의 다 차고, 뒤에 서서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더 많아졌다.

 

 

 

 

 

 

 

사실 사진을 좀 찍어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그럴 맘의 여유가 없었다.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셨다.
와이프는 말할 것도 없고...
와이프는 이미 분향소 들어갈 때부터 눈물을 흘리더라.

 

 

 

 

 

 

 

 

희생자 가족들로 이뤄진 합창단.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를 생각하면... 내가 그 마음을 해아릴 수나 있을까?

 

 

 

 

 

 

아시겠지만...
안산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정말 그냥 바로 옆이다.

 

 

 

 

 

 

 

 

 

 

 

*
이재정 교육감은 추모연사로 나선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아무리 경기도지사라지만 남경필도 왔다. 이 등신같은 더민주 지도부 인간들아.
가장 한심한 희망 중 하나가 바로 더민주의 지도부가 민심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오판.


***
행사 말미에 희생자 유가족들로 이뤄진 합창단의 기억해줘 합창이 있었다. 참기 힘들었다.
그분들의 합창을 듣는 내내 '이 곡을 연습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참기 힘들었다.
그래봐야 나와 와이프의 눈물은 그때 뿐이지.
그 감정조차 추스리기 참 힘든데 희생자 가족들은 도대체 지난 2년동안 어떻게 삶을 버텨올 수 있었을까...싶다.


****
동생을 떠나 보낸지 2개월하고 10일이 넘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내지만 난 이제 스마트폰없이는 혼자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그랬다간 여지없이 동생의 힘들었던 모습이 상상되어 참을 수가 없다.
지금도 혼자 세수를 할 때면 여지없이 동생의 모습이 떠올라 힘들다.
하지만 난 동생이 어떻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얼마나 아팠는지도 대략 알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신의 아들, 딸, 혹은 식구들이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했는지 조차 알 지 못한다.
그뿐이 아니다. 자신의 아들, 딸, 식구들이 희생된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인데 온갖 마타도어가 만연하며 이를 정치적 문제로 가둬버려 상처를 줬다.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무고한 희생을 함께 추모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건 이미 더이상 인간이 아닌거다.


*****

조금전 기사를 보니 김종인 위원장이 광화문에 방문하여 헌화하고 돌아갔단다. 개인 자격으로. 안간다던 이종걸도 행사에 참여한단다.
간본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라도 참석했으니 아주아주아주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든다.
문재인씨는 이미 하루전 안산 합동분향소에 다녀갔단다.
이럴거면 왜 개인차원에서의 추모행사 참여를 한거지?
답답하다. 답답해. 이 글은 이 기사들이 나온 오후 3~4시 이전에 작성됐다.

 

 

 

 

 

 

 

 

 

 

 

 


상수동 트라토리아 챠오 (Trattoria Ciao)에서 식사를 한 후,
원래 계획했던 일정 다... 취소하고.
리치몬드 베이커리 홍대점까지 걸어가서 약간의 빵을 구입했다.

 

 

 

 

 

날씨가... 덥더라.
겉옷을 벗고 가볍게 걸어도 될 날씨.
벌써 더우면 어쩌자는거야.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 도착.
전에 한 지인이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 바로 옆에 삼백집 서울 분점이 생겼다던데 삼백집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우린 투가리...가 제일...) 다음에 한번 들러보고 싶더라.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은 작지만 뭔가 묘한 매력이 있다.

 

 

 

 

 

 

 

본점처럼 붐비지도 않고,
그렇게 넓지도 않고,
빵이 많지도 않은데 뭔가 정이 간다.
홍대점은 세번째 방문.
사실... 본점을 더 많이 가긴 한다.
본점엔 피티비에도 있고...

 

 

 

 

 

 

 

사고 싶은 빵은 많은데...
주머니 사정이 심각하게 황량하다.


 

 

 

 

 

 

저저저... 폼포네트 (시트롱)!!!

 

 

 

 

 

 

 

빵오레장.
죽음입니다.

 

 

 

 

 

 

케이크 쇼케이스... 보면...
아... 우리 빵 다시 골라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참자.
다음에 다시 오자.
그땐 이 쇼케이스의 케이크들을 쓸어 담아보자.


 

 

 

 

 

 

하하하하하하하하...
에피스...
저 자태는 무엇이더냐.


 

 

 

 

 

 

몽블랑의 모습을 보시라.
보는 사람을 마구 꼬셔대는 저 자태를.



 

 

 

 

 

 

 

 

 

 

 

 

하지만 우린 눈 딱 감고...
내일 아침에 먹을 바케트등을... 흑...

 

 

 

 

 

 

 

고통의 계산 타임.

 

 

 

 

 

 

 

집에 돌아오니 약속이 깨진 아들이 배고프다며 당장 빵을 먹겠단다.
그래서 조금만... 내놨다.


 

 

 

 

 

 

폼포네트 (시트롱)
...
저 미칠 듯한 상큼함.
속까지 꽉 찬 크림과 레몬의 터질 듯한 상큼함.
근데... 어떻게 저렇게 기가막히게 속을 채우는지 문외한인 나로선 이해가 쉽지 않다.

 

 

 

 

 

 

 

아들이... 아빠 이거 엄청 무거워요. 정말 진해요.라고...
빵 오 쇼콜라.
뭔 말이 필요할까 싶다.


 

 

 

 

 

 

그리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빵 오레장.
생각보다 상당히 무거운 맛인데 베리의 새콤달콤함이 맛의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아준다.
우리 셋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병원에 입원 중이신 어머님 것도 사가지고 올 걸...하는 아쉬움이.
다음에 좀 바리바리 구입해서 드시라고 해야겠다.

 

 

 

 

 

 

 

마늘 바케트,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바케트 오부르.
마늘 바케트는 우리 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춘 듯 한데,
아들은 역시... 바케트 오부르가 더 좋단다.
나도 그렇단다. ㅎㅎㅎ


 

 

 

 

 

 

 

 

 

사전투표는 답답하지만 예상대로... 부정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걸 감시하는 것도 일부 시민단체 위주였으니, 도대체 야당은 뭘하는거지?
부정 선거 정도는 핸디캡으로 까고 들어가야한다고 인정이라도 하는거야?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이렇게 의혹도 제기되지 않은 경우를 따져보면 난감한 수준일거다.

지난주,
와이프가 이번 올리브 TV가 재밌었다고 하길래 나도 봤다.
수요미식회에 출연 중인 패널 중 황교익 선생님을 비롯한 패널 세명이 올리브 쇼에 초대되었고,
스와니예 이호윤 셰프 (오너셰프는 이준 셰프), 뚜또베네 총괄 이재훈 셰프, 소년상회의 채낙영 셰프가 음식을 마련하는 방식이었는데 나 역시 즐겁게 봤다.
보다보니 우리가 몇번 들렀던 뚜또베네의 이재훈 셰프가 보여준 파스타가 정말 먹고 싶어졌고,
얼마전 이재훈 셰프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엔초비...그 엔초비 사진들을 보고 격하게 땡겨 오랜만에 뚜또베네를 가자!고 와이프와 얘기했지만...
황량한 주머니 + 우리가 난감해하는 강남행등의 문제가 걸려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아쉬운 마음에 상수동의 트라또리아인 '트라또리아 차오 (Trattoria CIAO)로 예약을 했다.

 

 

 

 

 

어머님 병원에 일찌감치 들렀다가,
상수동으로 왔다.
트라토리아 차오 (Trattoria CIAO).
상수역 사거리 근처, 달고나(dalgona) 바로 옆골목 뒤쪽.

 

 

 

 

 

 

 

 

이곳은 전화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예약을 하든지, 아니면 e-mail 예약을 해야한다.
페이스북 메신저 예약의 경우 답변도 빠른 편이니 예약할 때 참고하시길.

그리고 이곳 콜키지 차지에 대해선 사전에 내용을 숙지하고 가셔야 할 듯 하다.
제발... 업장에서 콜키지 관련 진상 좀 부리지 말자.

 

 

 

 

 

 

 

지하에 위치.
주차 안됨.
차가져오실 분은 알아서 주차하고 오시길.

 

 

 

 

 

 

 

역시 일요일 낮 12시 예약이 가장 한산하고 좋아~라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런...

 

 

 

 

 

 

 

이 사진을 찍고난 직후...
순식간에 모조리 만석.
단 한자리도 없이 모조리 만석에 예약안하고 오신 분들은 발걸음을 돌리기까지.

 

 

 

 

 

 

 

 

난 사실 스튜, 오소부코 등을 먹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이날 그런 음식이 땡기지 않았나보다.
다음을 기약.

 

 

 

 

 

 

 

그래서...
엔초비 샐러드 +
해산물 파스타 +
펜네 파스타

이렇게 주문.

 

 

 

 

 

 

 

 

엔초비 샐러드.
응?

 

 

 

 

 

 

 

싱싱한 로메인과 잘 구운 삼겹살에 반숙 계란.
이 조합... 근데 아주 매력적이야.
엔초비 듬뿍 들어간 드레싱에 쫄깃한 삼겹살, 그리고 궁합 좋은 반숙 계란이라니.
이거 괜찮다.
가격도 황송할 지경이다.

 

 

 

 

 

 

 

 

와이프의 해산물 파스타. (링귀네 페스카토레)


 

 

 

 

 

 

잘 한다.
면에 쪽쪽 잘 흡착된 육수와 해산물, 구운 토마토의 궁합이 아주 좋다.
이 정도면 뭐 더 바랄게 없네.
뚜또베네, 그라노의 파스타처럼 한입 딱 먹고 넋이 나가는 기가막힌 맛은 아니지만 부족함없이 충분히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는 바로 그런 파스타.

 

 

 

 

 

 

 

내가 주문한 펜네 알프레도.
허...
내가 그리도 크림소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크림소스는 중독성이 뭐이리 강한건지.
내 싹싹 다 긁어 먹었다.
간도 짭조름하니 잘 되어있고 치즈로 진하게 맛을 내면서도 전혀 느끼함이 없다.
육수에 비결이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 이렇게 질리지 않는 알프레도 계열의 파스타는 진심 오랜만에 먹어본다.


다음엔 아들도 함께 데려와서 파스타, 스튜등을 먹어봐야지.
맥주도 한잔 곁들이고.


 

 

 

 

 

 

 

 

 

4대 정도의 주차공간은 마련되어있음.
좌측으로 보이는 건 침구 쇼룸. 전에 말했듯 이 친구... 이태리 침구도 수입하여 판매함.

지하 1층은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은 카페 바난 (Banane)
2층은 아트포럼리 갤러리 사무실/교육실
3층은 아트포럼리 갤러리 이훈희 대표의 주거공간.

 

 

 

 

 

 

 

 

실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죽마고우인 아트포럼리 갤러리 대표 이훈희가 조명 위치를 손봐줌.

 

 

 

 

 

 

 

카페 바난 대표, 양성원.

 

 

 

 

 

 

 

바난 사장의 와이프.
후배와 재수씨의 나이 차이는 상당히 많이 남.
후배가 재수씨 고딩때 과외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눈이 맞음. (이게 뭐냐!!! 이런 도둑*)
재수씨 대학들어가서도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과시하다가 졸업하자마자 바로 결혼.
재수씨 아버님께서 결혼 상대가 과외 선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뒷목잡고 쓰러지실 뻔 했다고.ㅎㅎㅎ

 

 

 

 

 

 

 

 

 

 

 

 

 

 

 

 

 

 

 

 

 

 

필로우가 선반에 전시됨.

 

 

 

 

 

 

 

 

약간의 깜빠뉴와 생크림 케이크

 

 

 

 

 

 

 

 

이 쇼콜라 깜빠뉴는 맛이 아주 괜찮음.

 

 

 

 

 

 

 

 

촛대도 좀 들어왔고.

 

 

 

 

 

 

 

 

가방등을 올려놓을 보조 의자도 추가로 마련되었음.

 

 

 

 

 

 

 

 

옷을 걸 수 있는 행거도 조만간 마련될 것임

 

 

 

 

 

 

 

분위기 괜찮습니다.

 

 

 

 

 

 

 

 

타누찌 (TANUCCI) 구리 냄비와
테시투라 토스카나 텔레리에 침구.

 

 

 

 

 

 

 

 

 

 

 

 

 

 

 

 

자... 이제 매상 올려줘야할 시간.
갤러리 대표까지 내려왔으니... 커피 석잔에 깜빠뉴 2개.
지금 보이는 이 쇼콜라 깜빠뉴.
나쁘지 않습니다.
좌측의 무화과 깜빠뉴도 괜찮음.

 

 

 

 

 

 

 

 

라떼.

 

 

 

 

 

 

 

와이프는 아메리카노.
난 카푸치노.
아메리카노는 무척 괜찮고(예가체프 10%, 투샷) 카푸치노와 라떼도 좋은데... 움... 카푸치노, 라떼의 차이가 약간 애매함.

 

 

 

 

 

 

 

 

서비스로 내온 생크림 케이크.
고심한 흔적이 보임.
다만, 난 이런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으니 뭐라 말할 수 없음.

 

 

 

 

 

 

 

 

 

 

 

 

 

 

 

죽마고우인 아트포럼리 갤러리 대표가 조명 좀 손봐줬다고 공간 느낌이 달라짐.ㅎ



 

 

 

 

 

 

 

 

 

 

 

 

와이프 앞의 의문의 남자는 아트포럼리 대표 이훈희.ㅎㅎㅎ
저 어색한 대면이란.

 

 

 

 

 

 

 

 

 

 

 

 

 

 

 

 

 

 

 

 

 

장사 잘 되길 바람.
진심.

 

 

 

 

 

 

 

 

 

 


토요일,
와이프 안경 렌즈와 컨택트 렌즈 맞추러 현대백화점 AL*에 갔었다.
다 맞추고 난 후 혹시 모자 괜찮은 것이 있나... 돌아봤는데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가 떡...하니 현대백화점 1층에 들어와있더라.
충동구매.-_-;;;
그동안 안경테에 돈 쓸 여력이 없어 그냥 AL* 제품을 사용해왔는데 이 브랜드가 처음엔 가성비가 꽤 괜찮았고 다양한 콜라보 결과물도 인상적인 편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디자인, 만듦새 모두 형편없어지더라.
게다가 아들이 구입한지 고작 두달 밖에 안된 안경이 부러지는 일까지 생기고.

젠틀 몬스터는 몇년 전 쇼핑몰 29cm에 입점되었을 때부터 눈여겨 봤지만 한번도 구입한 적은 없다.
지금은 상당히 독특한 플래그쉽 스토어를 여기저기 오픈하고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http://kr.gentlemonster.com/

누군가는 이 매장들이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뻔한 매장보다 이런 독특한 매장에 눈이 가는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외형적 투자가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의 가격만 유지한다면 이런 시도들을 오버한다..라고만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따지고 보면 그 형편없는 AL*의 제품과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도 않다.
가격 차이에 비해 제품의 퀄리티 차이는 두세배가 넘는 느낌이고.
일본이나 유럽의 하우스브랜드들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다.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개인적으로 북촌에 위치한, 오래된 목욕탕을 개조한 매장에 가보고 싶다.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설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움직이는 설치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 느낌이 상당히 압도적이다.
집이 위아래/앞뒤로 이동하고, 놓여진 신발은 기계적인 발걸음을 이어간다.

 

 

 

 

 

 

 

 

안경점에 왔는데 이런 설치 작업이라니.

 

 

 

 

 

 

 

단순히 1층에서 설치 작품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작업 의도에 맞춰 전체적인 매장 디자인이 결정되고 변화된다.
각층으로 올라가는 곳의 조명이라든지, 내부 동선을 결정짓는 룸 디바이더(Room Divider)가 모두 설치 작품이다.

 

 

 

 

 

 

 

 

이동하는 집, 방랑을 떠나는 신발에 이어 계단 위에는 이렇게...
천으로 둘러싸인 조명이 설치되어있다.
흘러온 시간의 흐름, 그리고 다시 등에 짊어지고 떠날 수 있는 방랑의 의미가 모두 포함된 듯 하다.

 

 

 

 

 

 

 

이러한 의도가 온전히 방문객들에게 전달될 지는 모르지만,
난 신선하게 느껴지더라.

 

 

 

 

 

 

 

 

3층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3층은 선글래스가 진열되어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다는거.

 

 

 

 

 

 

 

 

와이프, 나 모두 아주 인상적인 선글래스가 있었다.
여유가 된다면 하나 장만해도 될 법한.
BUT!!! 우린 여유가 없어.ㅎ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동선이다.
2층에 안경테가 진열되어있다.

 

 

 

 

 

 

 

2층 안경 쇼룸은 2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니까,
단순히 1층 입구에만 작품을 전시하는게 아니라 매장 전체를 아우르는 작업이라는거.

 

 

 

 

 

 

 

 

2층으로 내려오면 바로 만나는 첫번째 쇼룸.
사람... 엄청 많다.
방문객들 방해할 수 없으니 사람없을 때 재빨리 찍어야...ㅎㅎㅎ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경우는 흔치 않을 듯.
모두 옆 쇼룸으로 가있는 틈을 타 촬영.

 

 

 

 

 

 

 

독특하면서도 꽤 괜찮은 안경들이 제법 많다.
아들은 이것저것 맘에 드는게 정말 많은 모양.
엄청나게 고민하더라.ㅎ
딱~ 한개만 살 수 있으니 후회없이 골라...라는 말이 스트레스인가봐.ㅎㅎㅎ

 

 

 

 

 

 

 

 

그냥 써본 것일 뿐, 이 안경을 고르진 않았다.

 

 

 

 

 

 

 

두번째 쇼룸과 첫번째 쇼룸 중간에 이렇게 계산하면서 기다릴 수 있는 로비가 있다.
이곳 역시...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전시 공간에 온 착각이 들어.

 

 

 

 

 

 

 

 

2층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다른 곳에서도 보이는 관광객과 달리 젠틀 몬스터에 온 중국인 관광객들은 실제 제품을 많이 구매하더라.

 

 

 

 

 

 

 

 

이곳이 두번째 안경 쇼룸.
아주 맘에 들어. 이 공간.

 

 

 

 

 

 

 

 

아들이 이곳에서 착용해본 안경만 30개는 넘을거야.

 

 

 

 

 

 

 

 

 

 

 

 

 

 

 

 

 

 

 

 

 

아,
젠틀 몬스터는 안경테만 판매한다.
렌즈는 알아서 맞춰야함.
일본 백산안경의 경우는 시력 검사없이 시력 측정을 해오면 렌즈를 맞춰주는데 젠틀 몬스터는 오직 안경테만 판매한다.


 

 

 

 

 

 

 

 

 

 

 

 

 

이쯤되니 슬슬 젠틀 몬스터의 다른 플래그쉽 스토어들이 궁금해진다.
모두 각양각색의 개성이 있는 매장들이라.

 

 

 

 

 

 

 

 

뿔테 안경들이 어정쩡하지 않고 볼륨감이 확실하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뿔테를 좋아하고.

 

 

 

 

 

 

 

 

젊은이들 엄청 많아.

 

 

 

 

 

 

 

 

고르고 고르다가 아들이 마지막 3가지의 안경 중 하나를 선택.

 

 

 

 

 

 

 

 

저 건너 보이는 곳에서 계산.
그리고 물건이 오는 동안 로비에서 기다리면 된다.

 

 

 

 

 

 

 

 

 

 

 

 

 

 

 

대기하는 이들을 위한 소파.

 

 

 

 

 

 

 

 

오늘 사진찍는 나, 안경 고르는 아들을 대신해서 가방/우산 셔틀해준 와이프.ㅎ

 

 

 

 

 

 

 

 

스컬프(SCULP)에서 운동화 구입하고 안경까지 이곳에서 구입했으니,
네가 오늘 계를 탔구나.

 

 

 

 

 

 

 

 

 

 

 

 

 

 

 

 

 

 

 

 

 

 

결제 타임. 어우...-_-;;;


그리고 다시 현대백화점으로 와 렌즈를 맞추고 어머님 병원에 들렀다가 집에 옴.
이상하게 엄청 피곤했음.-_-;;;

 

 

 

 

 

 

 

 

아들은 일요일에도 훈련을 나갔다.
일요일 훈련은 자율 훈련인데 빠지질 않네.
대신 피곤이 많이 쌓인터라 오전 훈련만 하고 집에 왔다.

전날인 토요일, 현대백화점 중동점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에서 전혀 구입할 맘이 아니었던 내 안경을 덥썩...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아들에게 보여주니 아들이 엄청 부러워하더라.
사실 아들은 얼마전 구입한지 오래되지 않은 안경이 부러지는 탓에 예전 안경을 끼고 다녔다.
렌즈 도수도 약간 맞지 않아 안그래도 바꿔줘야했는데 구입한 내 안경을 맘에 들어하니 그냥 구입해주기로.

그래서 오전 훈련하고 돌아온 아들을 데리고 홍대로.
오랜만에 아들데리고 나들이겸 필요한 걸 구입하기로.

 

 

 

 

 

합정동.
벚꽃이 한창이다.
날이 무척 흐리고 비까지 내렸는데,

 

 

 

 

 

 

 

 

날씨만 조금 더 화창했으면 좋았을텐데.

 

 

 

 

 

 

 

 

식사부터.
식사는 무얼 먹을까 고민했는데 아들이 핏짜(피자)를 선택하길래 합정동에 위치한 '스파카나폴리 (Spacca Napoli)'로.
아들은 이곳이 처음이다.
나와 와이프는 세번째 방문.

 

 

 

 

 

 

 

2층에 위치.

 

 

 

 

 

 

 

 

 

 

 

 

 

 

 

스파카나폴리의 쥔장 이영우 핏짜이올로는 얼마전 이태리 나폴리에서 열린 '나폴리 세계 피짜 대회 클래식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
일본인의 경우 수상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일본인들이야...-_-;;;) 일본을 제외한 다른 동양 국가 중에선 최초.





 


 

ㅎㅎㅎ
아들이 '아빠, 박찬일 선생님 화환이 있어요'라고 해서 봤더니.
이렇게 떡~!!!

 

 

 

 

 

 

 

 

우린 3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했는데도 2테이블 대기.
우어...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스탭들도 매우 친절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다 먹고 나간 테이블들.

 

 

 

 

 

 

 

 

 

 

 

 

 

 

 

예쁜 물병.

 

 

 

 

 

 

 

 

전에 박찬일 쌤께서 다음에 이곳에서 주문할 때는 아래 초를 빼고 거칠게 구워달라고 말을 하라고 조언을 주셨다.
그래서 이번엔 그렇게 부탁드렸지.
아래 초빼고, 거칠게 구워주세요라고.ㅎ

 

 

 

 

 

 

 

 

아들은 처음 방문.
우리도 고작 세번째 방문.

 

 

 

 

 

 

 

 

화덕에 참나무를 이용하여 구워낸다.
나폴리 피짜라고 말하려면 분명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하더라.
예를들면...

- 가스 및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100% 참나무 장작과 화덕을 이용한다.
- 화덕 안의 온도가 485도에 가까와야한다.
- 부드럽고 쫄깃하며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한다.
- 피짜 형태는 둥근 모양이어야 한다.
- 도우는 손으로 펴야 한다.
- 크러스트 두께는 2cm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 토핑 부분의 두께는 0.3cm여야 한다.
- 토마토, 모짜렐라, 소금, 밀가루등등의 엄선된 재료를 써야 한다.

등...
이 기준에 맞아야 나폴리 피짜라고 말한다.
한때 화덕이 환경 오염시킨다고 화덕 사용을 금지했었는데 이때... 피짜조리사 (PIzzaiolo / 피짜이올로)들이 연대하여 저항한 덕분에 다시 화덕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다.-_-;;;
피짜를 만드는 이들을 셰프라고 부르지 않고 피짜이올로 (Pizzaiolo/피짜조리사)라고 부른다는 것은 박찬일 쌤께 들은 얘기고.

 

 

 

 

 

 

 

 

아들이 화이트 하나, 레드 하나 이렇게 주문하자고 해서 그렇게 주문.
첫번째 주문한 '감베리니 에 마이스 (Gamberini e Mais)'.
크림 베이스에 새우, 옥수수, 모짜렐라 치즈, 바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아... 좋구나.
이 담백한 맛.
먹을 수록 점점 더 끌리는, 점점 더 강렬하게 끌리는 맛.
혼자서 한 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 '프로슈토 에 루꼴라'.
벌써 모양새부터 이거 뭐...
박찬일 쌤 조언대로 거칠게 구워달라고 했더니 정말 거칠게 구워내주셨다.
(원래 나폴리 피짜는 이렇게 먹는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태웠냐며 항의하는 분들이 더러 계셨단다)

 

 

 

 

 

 

 

 

아...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프로슈토와 루꼴라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다가,
도우가 정말 맛있다.
폭신한 느낌까지 살아있다.
그리고... 이게 말이지 잡스러운 맛이 없다.
꼭 필요한 재료만 들어가서 누가 먹어봐도 건강한 느낌이 있다(이 말이 참... 애매하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 든다).
짜고 시고 맵고 달고... 이런 복합적인 맛이 아니라 도우의 고소함과 토마토 소스의 신선한 맛, 루꼴라 특유이 향과 맛, 프로슈토의 맛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진심 맛있게 먹었다.
가깝기만 하면 매주 와서 먹고 싶어. 진짜.

 

 

 

 

 

 

 

 

 

 

인근에 위치한, 인천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중식당 '복화루'에서 식사하고 집에 잠시 들렀다.
날이 너무 더워져 세수라도 한번 하고 싶어서.
그리곤 차를 끌고 나왔다.(ㅎㅎㅎ)
얼마전 글을 올렸던,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부천의 갤러리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에 입점한 후배의 카페에 들렀다.
가오픈을 앞두고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

 

 

 

 

전에도 말했듯 가구는 이제 거의 다 들어왔다.

 

 

 

 

 

 

 

사진상 보이진 않지만 우측에 위치한 쇼룸 공간에 들어갈 침대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점을 빼면, 대략적인 정리가 된 모양이다.

 

 

 

 

 

 

 

 

적정한 모양새를 갖추긴 했다.
다만...

 

 

 

 

 

 

 

 

이제부터는 디테일 싸움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본다.

 

 

 

 

 

 

 

 

사람들은 어떤 공간을 방문하면 논리적으로 이것저것 재서 판단하기보다 직관적으로 매우 빠르게 그 공간에 대해 판단한다.
그건 대체적으로 방문한 사람이 여지껏 경험해왔던 여러 공간에서의 만족과 불만족의 체험이 판단의 기준으로 정립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문을 열고 들어가 앉기만 해도 그 공간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거지.

 

 

 

 

 

 

 

 

후배의 카페는 대략의 얼개를 갖추긴 했다.
적정한 가구와 그림등등... 엔틱을 소구하는 이들에겐 그렇게 값싸보이는 공간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아직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다.

 

 

 

 

 

 

 

 

흔히 패션에 관심있는 이들 사이에도 맵시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대체로 세심한 부분까지 완성하는 디테일링의 차이에서 결정된다.
맘에 드는 모자를 구입했다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자라면 수염, 스카프, 벨트와 구두까지 대체적으로 신경을 쓰는 사람과 모자 하나에 그저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후자와 같은 경우는 멋을 부려도 자연스럽지 않고 생뚱맞은 느낌을 받게 되지.

 

 

 

 

 

 

 

 

 

 

 

 

 

 

 

후배의 공간엔 소소한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저분하게 보이는 잡다한 것을 갖다 놓으라는 것이 아니라

 

 

 

 

 

 

 

 

가구와 가구 사이에 숨을 쉴 수 있을 만한 센스있는 디테일이 필요하다는거지.

 

 

 

 

 

 

 

 

예를들면, 저 대리석 콘솔 위에 무엇을 놓을 것이며,

 

 

 

 

 

 

 

 

저 벽면은 어떤 wall unit을 사용해서 공간의 디테일을 살릴 것이냐는 거지.
만약 그런 고민이 없다면 이 공간은 마치 가구 쇼룸같은 느낌이 되어버린다.

 

 

 

 

 

 

 

 

통유리에 커튼같은 건 절대 필요없어도 가장 상단쪽의 갈란드 정도는 필요할 것 같고,

 

 

 

 

 

 

 

 

각각의 테이블엔 MENU등에서 내놓은 작고 아름다운 candle box를 올려놓아 봄직하다.
방문하는 분들을 30~40대 여성으로 잡고 있다면,
그분들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소구하는 것은 가구가 아니라 눈을 사로잡는, 손에 잡힐 듯한 소품들이다.

 

 

 

 

 

 

 

 

 

 

 

 

 

 

 

아름답디 아름다운 이태리 수제 구리냄비 브랜드 타누찌 (TANUCCI)의 쇼케이스에도 디테일이 필요하다.
타누찌의 카탈로그나 키친웨어에 대한 서적들을 몇권 꽂아 넣거나, 적어도 1단 정도는 바닥선반에 텍스타일을 까는 것이 쌩한 느낌이 없다.

 

 

 

 

 

 

 

 

 

 

 

 

 

 

 

그러니까,
커피 뽑는 것도 정신없는 쥔장이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방문객들이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은 대충 이해하고 구입 문의 정도만 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한거지.

 

 

 

 

 

 

 

 

 

 

 

 

 

 

 

 

 

 

 

 

 

 

 

 

 

 

 

 

 

그나저나 이 타누찌 냄비들은 기가막히게 아름답다.
난 오히려 잘만하면 이 타누찌 냄비들이 이 후배의 주머니를 살려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치즈 플래터.
이 역시... 타누찌 제품.

 

 

 

 

 

 

 

 

 

 

 

 

 

 

 

 

 

 

 

 

 

 

아무튼 디테일은 차츰차츰 채워가리라 믿는다.

 

 

 

 

 

 

 

 

 

 

 

 

 

 

 

 

 

 

 

 

 

 

바이타믹스 블랜더에 호시자키 제빙기...
음...

 

 

 

 

 

 

 

 

 

 

 

 

 

 

 

케이크 쇼케이스.

 

 

 

 

 

 

 

 

당연히 아직 케이크는 없다.
후배는 티라미수를 들이고 싶어하는데...
어찌될 지 모르겠다.
일단 내 할 수 있는 얘기는 해놓은 상태인데 결정은 온전히 후배의 몫.

 

 

 

 

 

 

 

 

로즈마리 향이 참 좋다.

 

 

 

 

 

 

 

 

이날 커피 시음 테스터에는 와이프도 지원.ㅎ

 

 

 

 

 

 

 

 

커피 시음 테스터 2호.

 

 

 

 

 

 

 

 

피베리.
에스프레소로 시작.
지난번보다 양을 조금 늘렸다.
산미가 더 확 올라오는데 거부감이 안든다.
이 정도라면 뭐.

 

 

 

 

 

 

 

뭉개진 하트.

라떼는 약간 아쉽다.
우유를 너무 고소한 걸 쓰는게 아닌가...싶고.
우유의 양이 밸런스가 맞지 않아 커피향을 너무 많이 가린다.
그래서 다시 두번째 라떼를 만들어 내왔는데 첫번째 보다는 나았지만 확실히 이 고소한 우유는 오히려 단점인 듯 해.

 

 

 

 

 


 

아무튼...
많은 투자를 한 이 공간.
부디 잘 되길 바란다. 진심...

 

 

 

 

 

 

 

 

 

 

 

 

 

 

 

 

 

 

 

 

 

 

 

 

 

 

 

 

 

들러서 한참 커피마시고...
박작가와 이능재 작가 불러서 같이 얘기도 좀 하다가,
우린 와이프 안경 렌즈 + 컨택트 렌즈 맞추러 바로 근처에 있는 현대백화점을 다녀왔다.
차를 이곳에 두고 간 탓에 백화점 들렀다 다시 오니 이젠 제법 조명켜진 카페의 모습이 눈에 잘 들어온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니구치 지로의 '도련님의 시대'를 읽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할 말도 많아지는 책이더라. 비록 아직 1권 밖에 읽지 못했지만 말이지.
타인의 평가가 내 잣대가 될 순 없으나 왜 이 책을 걸작이라고 말하는지는 단번에 알겠더라.


안중근 의사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비중있을 줄은 몰랐고, 그 에피소드 또한 적잖이 충격적이어서 놀랐다.
5권까지 다 읽으면 꼭... 생각을 정리해봐야지.

 

 

 

 

 

<도련님의 시대>를 본 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었다. 워낙 내용 자체가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나갔는데 그러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늦잠을 자고 싶어하는 와이프를 온갖 짓으로 괴롭혀 결국 깨워버린 후 씻고 집을 나왔다.
토요일, 막히는 서울로 들어갈 맘은 없으니 집에서 2km도 떨어지지 않은, 그럼에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중식당을 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집에서 가까운 곳이니 차는 두고 걸어서 슬슬 다녀오기로.

 

 

 

 

 

 

그런데... 겁나 덥다.-_-;;; 아 덥다.
뭐냐 4월 초의 이 지치는 듯한 더위는.


아무튼 부평시장을 지나 걸어가면 인천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중식당 '복화루'가 나온다.
그 전에...
이 사진을 보면 오래된 옛 시장통이라고 해도 믿지 않을까?

 

 

 

 

 

 

 

 

복화루는 부평시장 안에 위치해있다.
당연히 주차도 불가능하다.

 

 

 

 

 

 

 

 

 

 

 

 

 

 

난 처음 가는 중식당에 가면 늘 볶음밥을 주문한다.
복화루의 볶음밥은 평범하다.
계란후라이도 바싹 튀겨내듯 내는 곳과는 다르게 순하게 올렸다. 가운데를 터뜨리면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평범하다지만 아쉬울 건 그닥 없다.
다만 한가지. 먹다보니 생각보다 기름이 많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볶음밥의 간 자체는 정말 강하지 않은데 이상하게 자꾸 입안에서 짠 맛이 느껴져 왜 그렇지?란 생각을 했는데 같이 나온 짬뽕 국물이 짜다.(난 볶음밥엔 계란국!이라고 늘 주장하는 사람인데...ㅎㅎㅎ) 저 짬뽕 국물이 처음 입에 들어가면 그닥 짜게 느껴지지 않는데 뒷맛이 짜다.

 

 

 

 

 

 

 

와이프가 주문한 간짜장.
이 간짜장은 진심 맛있었다.
양도 든든하거니와 춘장에서 올라오는 독특한, 거부감들지 않는 고소함과 감칠맛이 정말 좋더라.
이 정도 간짜장이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생각이 날 것 같아.

 

 

 

 

 

 

 

군만두.
군만두를 직접 만드시나보다.
서비스로 주는 군만두와는 많이 다르다.

 

 

 

 

 

 

 

 

피를 두껍게 빚어 살짝 튀겨내시는 듯 하다.
기름에 푹 담근게 아니라 볶듯이 튀겨냈다고 해야하나?(뭔 소리야...)
만두소도 든실하고 다 좋다.
다만... 만두소에 육즙이 거의 없어 조금 퍽퍽하게 느껴지긴 하더라.
그래도 좋아!ㅎ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식사 도중에 복화루의 사장님, 아들분과 인근에서 상점을 하시는 손님의 대화를 들었다.
부평시장 끝, 대로변 쪽의 샘소나이트 매장에 빵집이 들어오는데 월세가 500이란다.  서울의 괜찮은 자리도 아니고 시장통 끝의 대로변이라고 해봐야 한달에 월세 500을 낼 정도의 빵을 팔기란 결코 쉽지 않을거다.
복화루 사장님 모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손님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다.
그 중 한분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
'건물주가 돈이 정말 많아서 이 돈주고 들어오라면 들어오고 말라면 말라는 식이에요'라고.


건물주가 돈이 많으니 욕심을 적당히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더 돈독이 오른단다.
씁쓸하다.
젠트리피케이션과 관계없는 욕심의 결과일 뿐인 이런 현상이 말이다.

 

 

 

 

 

 

 

 

 

 


아트포럼리 대표인 죽마고우를 통해 인연이 된 후배가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에 카페를 오픈 준비 중이다.
현재 대략의 가구 및 집기는 대부분 들어온 상태고, 오디오 및 일부 러그, 주차관련 정비, 침구를 위한 쇼케이스만 해결되면 오픈이 가능한 상태.(후배가 침구 수입 및 타누찌 구리 냄비도 수입한다)
4월 초순 경엔 가오픈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정식 오픈은 내 생각엔 4월 중순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네.

암튼... 오픈 전까지 커피맛도 모르는 내게 커피맛 시음 마루타가 되어달라고 부탁해서 들러 커피를 마구 마시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아직 정리가 안된 상태.
오디오도 아직 들이지 않은 상태.

 

 

 

 

 

 

 

 

관리가 까다롭지만... 관리만 잘 할 수 있다면 탐을 낼 만도 한 구리냄비.
국내에는 프랑스의 FALK가 많이 알려져있는데 솔직히 말해... 난 FALK의 디자인이 영 맘에 안든다.
표면의 물결무늬가 진심 아름다운 이태리의 구리 냄비 브랜드 TANUCCI (타누치).
주방기구에 관심있는 분들이 이 냄비를 실물로 보면 관리의 어려움이고 뭐고 간에 구매욕이 상당히 생길 거다.

아... 이 친구가 타누치 구리 냄비뿐 아니라 이태리 테시투라 토스카나 텔레리에 (Tessitura Toscana Telerie)의 침구도 수입한다.
이 카페 바깥에 쇼룸을 만들어 전시할 생각.

 

 

 

 

 


 

후배가 이 카페에서 타누치(TANUCCI)의 구리 냄비들도 판매할 예정.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에서 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없다.(있나?)
이태리 수제 구리 냄비 브랜드.

 

나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ㅎㅎㅎ

 

 

 

 

 

 

 

 

도대체 뭘 찍은거냐...
측면의 물결무늬와 그 로즈 브론즈 컬러가 정말 죽음인데.

 

 

 

 

 


 

암튼... 관심있으신 분이 혹시라도 계시면 후배 카페에 구입 문의해보시길.

 

 

 

 

 


 

아직 가오픈도 안했는데... 아트포럼리 식구들이 쳐들어왔다.
어여 쫓아내야지.

 

 

 

 

 

 


 

예술학과 출신.
공부 열심히 해서 강남의 대형 갤러리에서 큐레이터하다가...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때려 치우고 나와서 아버님 사업 물려받는 코스로 가다가... 그것도 도저히 적성에 안맞는다고 결국엔 하고 싶은 걸 하는거다.

 

 

 

 

 


 

바리스타 시험도 패스.

 

 

 

 

 

 

 

 

머쉰은... 달라 꼬르떼 EVO2.

 

 

 

 

 

 


 

난 요즘 마루타가 되어주고 있다.
커피맛도 잘 모르는데 커피맛을 좀 봐달라는... 그러니까 마루타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듣고 마시고 있는 중.
매일 와도 된다는데 그건 어렵고...

 

 

 

 

 


 

속이 니글니글할 정도로 마시게 될 것 같다.

 

 

 

 

 

 

 

 

이 에스프레소는 정말 좋더군.
케냐 피베리.
산도가 강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에스프레소의 산도는 밸런스가 정말 좋더라.
부드럽고 아주 약간 과일향도 나더라.
뒷맛이 아주 좋았던 에스프레소.

 

 

 

 

 

 

 

 

인테리어는 내 취향과는 좀 다른 앤틱.
그런데 대충 흉내낸 싸구려 앤틱이 아니다.
가구도 죄다 이태리산.-_-;;;

 

 

 

 

 

 

 

 

자신의 취향이 아주머니들 취향이라는데...ㅎㅎㅎ
앤틱 가구 선택은 상당히 괜찮은 듯.

 

 

 

 

 

 

 

 

와이프는 이 콘솔이 예쁘다고.

 

 

 

 

 

 

 

 

아무튼 잘 되길 바람.

 

 

 

 

 

 

 

 

가오픈하고 케이크 쇼케이스와 침구 쇼케이스등이 다 준비되면 제대로 사진찍어서 올려봐야지.

 

 

 

 

 

 

 

 

잘 하시게나.
내 커피 시음 마루타, 부탁대로 확실히 되어주지.ㅎㅎㅎ

 

 

 

 

 

 

 

 

주소와 전번은 가오픈 이후 오픈할 예정.

 

 

 

 

 

 


 

 

 

 

 

 

 

 

 

 

 

로칸다 몽로에서 먹고 나오니 벌써 시간이 밤 11시 15분.

아들은 '그문화 다방'에 가보자고 하는데 난 이미 문을 닫지 않았을까...싶었다.
그래도 와이프가 금요일이나 한번 가보자고 해서 이동.
도착해서보니 여전히 영업 중.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고.


 

 

'그문화다방'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그리 자주 찾지도 못하는데 환하게 사장님께서 반겨주신다.
사실... 파주에서 퇴근해서 인천 집으로 왔다가 다시 서울로 나온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_-;;;

 

 

 

 

 

 

 

 

손님들이 우리 테이블쪽으로 많이 있어서 이렇게밖에 찍지 못함.

이날은 그 커다란 견공이 보이지 않던데...ㅎㅎㅎ
문앞에 써있더라.
견공 퇴근시간 10시라고.ㅎㅎㅎ

 

 

 

 

 

 

 

여기 오자고 한 사람이 아들.

아들이 이 집 정말 좋아함.

 

 

 

 

 

 

 

자는 것 아님.

조는 것도 아님.
오직 명상.

 

 

 

 

 

 

 

 

 

 

 

 

 

 

 

어머님과 와이프가 주문한 뱅쇼.

그리고...

 

 

 

 

 

 

 

치즈 플레터.

아... 정말 감사합니다.
스모크, 체다, 프룻등등의 치즈에 살짝 꿀이 묻어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음.
자주 들르지도 못하는데... 진심 감사...


 

 

 

 


 

뱅쇼.

원래 뱅쇼는 우리가 이태원의 '라 플랑끄 (La Planque)'에서 마신 것처럼 와인향을 많이 날린다.
그런데 당인동 '그문화다방'의 뱅쇼는 와인향을 상당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니까 다분히 한국화된 뱅쇼인거지.
그런데 이게 아주 괜찮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 
전에 '라 플랑끄' 글에 뱅쇼가 그 자체로선 맛이 있지만 함께 나온 음식과는 그닥 궁합이 안맞더란 말을 쓴 적이 있는데,
만약 라 플랑끄의 뱅쇼가 그문화다방의 뱅쇼같았다면 음식과도 잘 어울렸을지 모른다는.
물론 두군데 뱅쇼 모두 다른 맛일뿐이지 맛있다는 건 마찬가지.

 

 

 

 

 

 

 

 

내가 주문한 카푸치노.

그러니까,
이곳 커피도 그렇고, 다 보통 수준은 아니라고 봄.

 

 

 

 

 

 

 

아들의 바나나 라떼.

엄청 맛있게 마시더라.ㅎ



어찌어찌하다보니,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서 식사하고(남들은 술마시는 주점인 곳이...), 당인동 '그문화다방'에서 커피 한잔 하는 것이 코스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로칸다 몽로'가 위치한 문학과 지성사 1층에 커피상점 이심의 분점이 들어섰지만...
평일은 오후 9시까지만 하는 탓에 정말 우리가 이용하기 힘들다.


어휴...
집에 들어오니 12시 50분.

 

 

 

 

 

 

 

 

 

 

아들 생일.
아들의 17번째 생일.
언제 이렇게 큰거야.
얼마 전엔 아들 주민등록증 발급받으라고 우편물이 왔던데.
훌쩍 컸다. 우리 아들.

 

 

 

생일 저녁상은 우리가 사랑하는 '로칸다 몽로(Locanda 夢路)'에서.
우리 식구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곳.
아들이 자신이 가본 모든 음식점 중에서 가장 잘 먹는 곳.

 

 

 

 

 

 

 

그러니까...
남들에겐 맛있는 주점이지만,
우리에겐 맛있는 맛집이라는거지.

 

 

 

 

 

 

 

 

밤 9시 40분에 도착.
완전 만석.
우리가 식사하고 나올 때 시간이 11시 15분 정도였는데 그때... 들어와서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더라.
우리 식사하고 나가기 직전에 옆테이블 손님들에 새로 들어온 손님들은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들이 종종 보인다.
박찬일 선생님과 이재호 매니저를 이날은 뵐 수 없었다.
문현숙 스탭과 약간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번 몽로의 2박3일 후쿠오카 워크숍이 정말 즐거우셨던 것 같더라.
얘기를 정말 막 듣고 싶었는데... 그러기에 몽로는 너무 바쁘다.

 

 

 

 

 

 

 

생일축하해!
멋지고 올곧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 아들!

 

 

 

 

 

 

 

오늘 식사는 손주 선물이라며 어머님께서 쏘셨다.
어머님은 여전히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셨지만...
나도 느끼지만 우리에겐 길고 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동생의 모습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전엔 동생이 묻혀있는 곳을 다녀온 동생의 친구, 선배들의 문자를 받았다.
진심으로 고마웠다.

 

 

 

 

 

 

 

자, 저녁을 이 시간까지 먹지 못해 배고프지?



 

 

 

 

 

일단... 대동강 생맥주부터.

 

 

 

 

 

 


 

거품의 입자가 IPA 생맥과 달리 거칠다.

 

 

 

 

 

 

 

내가 잘못 느낀건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IPA 생맥의 거품 입자보다 확실히 거칠어 보인다.
그런데 맛은 깜짝 놀랄 정도로 화사하고 풍성하다.
씁쓸함은 덜하지만 그 풍성한 맛은 정말 좋더라.
입안에서 막 난리가 나.

 

 

 

 

 

 

 

 

내가 맥주를 잘 알지 못하지만...
그 좋아하는 사무엘 아담스가 대동강 생맥에 비하면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더라고.

 

 

 

 

 

 


 

아... 물론 좋지. 사무엘 아담스도. 묵직한 맛도 있고.

 

 

 

 

 

 


 

오늘의 메뉴는 전적으로! 아들에게 맡겼다.
너 먹고 싶은 걸 다 먹어라.
그래서 고른 첫번째 광어회.
도톰하게 입에서 씹히는 식감, 곁들여진 올리브, 적양파등과 소스.
항상 말하지만 난 광어회 역시 로칸다 몽로에 오면 꼭 먹어야할 음식이라 생각한다.
광어 위에 소스가 저리 덮혀있는데 광어 본연의 맛을 희석시키지 않는 건 무슨 조화일까.

 

 

 

 

 

 

 

 

그리고 처음 먹어본 돼지 족편.

 

 

 

 

 

 

 

곁들여지는 부추도 기가막힌데,
이 돼지 족편.
돼지의 향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일반적으로 이걸 누린내라고 말하면서 거부감이 들어야하는 건데 말이야.
그 향이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와이프도 똑같은 얘기를 하던데.


 

 

 

 

 

 

그러니까 아주 풍성한 풍미가 느껴졌다는거.
어머님도, 아들도 정말 잘 먹더라.
근데 이건 술이랑 같이 좀 먹어야...
우리처럼 막 식사로 슥슥 입에 가져가면...ㅎㅎㅎ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닭튀김.
몽로는 같은 메뉴라도 레시피에 약간씩 변화를 준다는거... 가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실 듯.
언제 먹어도 즐겁기만 한 닭튀김.

 

 

 

 

 

 

 

아란치니.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다만, 아란치니가 딱 놓여지니 아들이 바로 '작아졌다!'라고.ㅎㅎㅎ
'안돼! 작아졌어'라고...ㅎㅎㅎ

 

 

 

 

 

 

 

 

그런데 고소한 향기가 마지막에 확 올라오는 것이...
이날 맛본 아란치니가 그간 먹어온 아란치니 중에 제일 맛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문현숙 스탭께서 박찬일 샘 대신 전해주신...
감사합니다.
책은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
저 책의 표지에 대해 선생님과 농담을 나눈 적이 있다.
그런데 저 책을 선물로 주셨다. 쌤 센스는 정말...


 

 

 

 

 

 

얼마전 내 페이스북 글에 댓글로 갑자기 그릇 사진을 올리셔서 궁금했는데 그 사진 앞에 보이던 잔을 선물로 주셨다.
사실 그 사진 보면서 저 동자 그려진 잔이 예쁘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잔을 선물로 주셨다.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감사하다.

 

 

 

 

 

 

우리의 폭식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들이 '꽈란타'를 주문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저 기가막힌 라구 소스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
부족한게 없지.






이쯤...되면 배가 부를까 했는데,
아들이 더 먹어도 되냐고 하더라.
먹고 싶은 만큼 먹으라...고 했더니 '스지찜'을 주문하더라.ㅎㅎㅎ

 

 

그래서 스지찜 등장.

 

 

 

 

 

 

 

 

어머님도, 와이프도 이구동성으로 더 맛있어졌다고.
이걸 얼마나 잘 먹었냐하면...

 

 

 

 

 

 

 

이렇게 먹었다.
싹싹... 완전 다 긁어 먹었어.

아무튼 이렇게 자알~ 먹고 나왔다.
우리가 나올 때까지 몽로는 만석이었다.
그때 시간이 11시 15분이었다. 에휴...
몽로 스탭들의 고단함이 만만찮을 것 같다.

 

 

 

 

 

 

 

박찬일 쌤에게서 받은 선물.

 

 

 

 

 

 

 

 

 

 

 

 

 

 

 

동자가 춤을 추는 그림이 그려진 잔.
박찬일 쌤께서 얼마전 내가 쓴 정치관련 글에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잔이 있는 사진을 올리셨다.
그때(3.6~3.8) 박찬일 쌤을 비롯한 몽로 직원들은 2박3일 일정으로 후쿠오카에 워크숍을 갔었는데 그때 어느 매장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신 듯 했다.
왜 갑자기 댓글로 사진을 올리신 것인지 궁금했지만 그 사진 앞쪽의 동자승이 그려진 잔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예쁘다고 생각했던 그 잔을 받았다.

 

 

 

 

 

 

 

사실... 과분한 마음 씀씀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그리고 책.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
이 책의 표지 그림에 대해 농담조로 박찬일 쌤과 간단히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선물로 주시더라.ㅎ
와이프가 '올 댓 이즈'를 재밌게 본 터라.

 

 

 

 

 

 

 

 

선물은 요로코롬.
역시 선물로 받은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의 표지그림 엽서는 우리가 예전 홍대 북축제에서 구입한 바 있다.


 

 

 

 

 

 

 

 

시립미술관에서 '스탠리 큐브릭展'을 본 후 식사를 하러 온 곳은 이태원의 우동집 '니시키'.
요즘 우동이 좀 많이 땡겼는데 가장 안전한 선택인 합정동 우동 카덴은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니시키'로 왔다.
사실 정말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는데 그곳은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그 정말 가고 싶다는 곳은 요즘 아는 분들 사이에서 집중 회자되고 있어서 오픈 시간에 가도 바로 먹을 수 없다고 하네.-_-;;;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을 사랑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은 읽지말고 패스하시길.
이유는... 미식에 관해 쥐뿔 아는 것도 없는 내가, 이미 매스컴이나 미식 블로거들에게 인정받은 이 집에 대해 건방지기 짝이 없는 비판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건방진 글을 올려도 될까...? 싶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니 올려본다.

 

 

 

 

니시키.
주차할 곳 없는데 그냥 대로변에 차를 대놓더라.
난 그럴 마음은 없어서 다른 곳에 주차해놓고 옴.
문제는... 간판 옆의 홍보물인데 '사누키 우동 결전 우승'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난 이런걸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홍보의 일환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난 이상하게 저렇게 무언가 상을 탔다고 적으면 내세울 수 있는게 그게 다인가?...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게다가 저 상은 니시키에서 수상한 상이 아니고, 니시키 오픈때 기술 전수를 해준 일본 우동집의 주방장이 일본에서 받은 상 아닌가?(물론 니시키가 저 상을 수상했다는 문구는 없다. 다만 텍스트를 아래까지 읽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미슐랭, 블루리본과 달리 저런 상들은 기준과 인지도 자체에 대해 대중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아무튼...

 

 

 

 

 

 

 

 

들어왔다.
우동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뭐... 다 내 선입견때문일거다.
우동집은 이래야한다 뭐 어쩌고...하는.
그런데 정말 날 당혹스럽게 한 것은 이 정도의 대표적 우동집이란 곳의 물통이 분식집의 그것과 하나도 다를 것 없다는 사실이었다.
미슐랭 집도 아니고 빕 구흐멍 수준(합리적 가격의 먹을 만한 음식점을 지칭함)의 도쿄 '가마치쿠'만 해도 그 탐나던 도자 물병을 가져오던데...
그렇다고 그 가마치쿠가 비싼 집도 아니지 않나.(오히려 이곳 니시키가 더 비싼 집일거다)
아무튼 저 물통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날 적잖이 당혹스럽게 했다.
혹시...  이곳... 자신들이 미식으로 문화를 만들어 시간을 쌓아가려는 그런 철학없이 그저 흉내만 내는 곳 아냐?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소리는 와이프에게 하지 않았다.
먹기도 전에 기운빠질 말을 할 필요는 없으니...
그런데 와이프도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

 

 

 

 

 

 

 

 

주문.
와이프는 붓가케 우동 정식
나는 자르 정식.

 

 

 

 

 

 

 

 

와이프의 붓가케 정식.
어...?
붓가케 우동의 모양은 참으로 인상적인데,
정식의 모양새가 날 좀 당혹스럽게 한다.
우동카덴만 가더라도 음식의 순서라는게 있다.
미니규동이나 샐러드가 나오고 본식이 나온다.
이곳은... 차왕무시, 덴뿌라, 깨소스의 샐러드, 미니주먹밥, 안닝토후, 우동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우동 면발이 워낙 탄력있으니 뭘 먼저 먹든 상관이 없다는 뜻인건지 좀 혼란스러웠다.
(이쯤되면 그냥 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 따지냐고 말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지만... 난 이게 도통 이해가 안됐다)
덴뿌라는 무난...하다. 새우는 상당히 괜찮은데 나머지는 그냥 무난하다.
차왕무시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도대체 이 조합이 너무 생뚱맞다는거지.
게다가 저... 안닝토후는 디저트에 속하는 음식 아닌가? 그럼 다 먹고 디저트처럼 먹으라고 말을 해주던지.
저 안닝토후가 우동 맛의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린다고 생각하는게 나 뿐인가...?(와이프도 나와 똑같이 말했지만)
쯔끼다시 한꺼번에 내온 것도 아니고.

이쯤되면... 난 엄청나게 내 스스로의 미식 수준을 의심하기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이곳은 수요미식회 패널들이 대부분 다 극찬을 한 곳이 아닌가.
그런데 내까짓게 뭐라고 이렇게 맘에 안든다는거야... 내 입맛은 진정 삐꾸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지.

 

 

 

 

 

 

 

 

붓가케 우동.
다행스럽게도... 우동은 맛의 밸런스가 제법 괜찮다.
하지만 뒤에 나올 내가 주문한 우동과 마찬가지로 이 우동의 문제는 다름아닌 이집의 자랑인 '면발'이었다.
물론 우리 부부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점일지 모르지만...-_-;;;아무튼.
니시키의 우동 면발은 매우 탱탱하다.
수요미식회의 패널 중 누군가가 마치 껌을 씹는 것 같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다.
그런데, 난 이쯤에서 궁금한게 있다. 껌을 씹는 것 같다는 말이 면발의 탄력을 비유한 것임을 알긴 하겠는데, 도대체 우동 면발이 왜 그 정도로 내 입 속에서 저항을 해야하는걸까?
난 이 집의 면발이 처음엔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정도 먹다보니 상당히 거슬렸다.
탄력있으면서도 부드러움도 함께 갖춰야하는게 우동 면발이 아닐까...싶은데 이 집의 우동 면발은 그냥 마구 탱탱할 뿐이다.
파스타의 알덴테에 익숙한 내가 이 집의 이 알덴테 우동면발엔 도무지 적응이 안되더라.
탱탱하다기보단 그냥 설익은 느낌을 갖는건 우리 뿐일까?

 

 

 

 

 

 

 

 

 

 

 

 

 

 

 

내가 주문한 자르 정식.
정식의 구성은 우동만 다르지 똑같다.
자르 정식은 쯔유에 찍어먹는 우동으로 면발의 느낌을 가장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면발은 와이프의 우동과 다를 것이 없으니 생략.
문제는 쯔유다.
난 이 우동을 쯔유에 찍어 먹으면서(처음엔 일부러 와사비, 파 아무것도 안넣고 쯔유에만 찍어 먹어봤다) 도쿄에서 먹었던 빕 구흐멍 레벨의 우동집 가마치쿠...의 우동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우동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음식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아... 도쿄 우에노의 '가마치쿠' 정도의 우동집 수준을 만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거지.
그 집이 일본에서 우동으로 끝을 보는, 뭐 그런 수준의 집은 절대 아니거든.
저 자루우동의 쯔유는 솔직히 말하면 날 많이 당혹스럽게 했다.
우리가 흔히 만나보는 대중적인 우동집의 쯔유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일 뿐 특별히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이 우동이 면발 맛으로 먹는 우동이긴 하지만... 가마치쿠에서 먹었던 그 향도 다르고, 간장의 느낌도 깊고 그윽했던 그 쯔유의 개성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더라.

이렇게 말하니...
일본에서도 유명한 우동집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고, 심지어 그 일본 우동집의 주방장이 니시키의 오픈때 국내에 와서 주방을 안정화시켰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이걸 다 무시하는 글을 올리는 모습이라 무척... 걱정이 된다.-_-;;;
네가 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따위 평가를 하냐... 뭐 이런...-_-;;;

한가지.
몇몇 우동집들을 다니면서 느낀 것인데,
합정동 '우동 카덴'이 얼마나 안정적이고 훌륭한 우동을 내는 곳인지를 역설적으로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의 물통.

 

 

 

 

 

 

 

 

한남동 뒷길을 걸었다.

 

 

 

 

 

 


 

PEER.

 

 

 

 

 

 

 

 

이곳이 바로 Monday Edition.
와이프가 좋아하는 쥬얼리샵.

 

 

 

 

 

 

 

 

 

일요일 아침.
와이프와 함께 일찍 집을 나와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탠리 큐브릭展'이 3.13으로 종료되기 때문에 더 미룰 수 없어 보러 옴.
이 전시가 진행업체의 현장스텝에 대한 지나친 갑질 및 <시계태엽 오렌지>의 범죄자들과의 기념 사진 촬영등으로 이래저래 말이 많았고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를 고깝게 보는 탓에 보고 싶은 전시이면서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
혹자는 말한다. 그래도 기업체에서 이런 문화 사업에 힘을 쏟는 건 칭찬받을 일 아니냐고.
난 그 말을 반은 인정하면서도 반은 인정하기 힘들다.
안그래도 온통 우리 소비 일상이 대기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 문화 컨텐츠까지 죄다 대기업이 차려준 밥상에 앉아야한다는 건 분명 기형적인 현상이다.
기업체의 문화 사업과 군소 예술 단체/사업체의 문화 사업이 양과 질에서 각자의 포지션을 튼튼히 지키며 병립하는 구조라면 그닥 불만이 없을거다. 해외의 경우도 문화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체들이 꽤 있으니 말이다.

 

 

 

 

날이 무척 따뜻해졌다.
가볍게 입은 분들도 계시던데 아침 공기는 아직 쌀쌀한 편.
무료 주차장쓰겠다고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시립미술관은 아직 개장도 안한 시간이어서 인근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기로 했다.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 시립미술관 앞쪽에 위치한 '전광수 커피하우스 (Coffee House)'로 들어감.

 

 

 

 

 

 


 

국내에 이름을 날린 바리스타 1세대 중 한 분이 전광수씨.

 

 

 

 

 

 

 

 

 

 

 

 

 

 

 

와이프가 주문한 블렌드 커피.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에겐 딱 좋다.
커피를 잘 알지도 못하니 뭐라 말하기 무안하지만 전체적으로 딱히 흠잡을 것이 없는 괜찮은 블렌드 커피.

 

 

 

 

 

 

 

 

내가 주문한 제법 헤비한 맛의 '과테말라'.
아... 그런데 뭔가 좀 아쉬워.

판매하는 쿠키가 있는데 이걸 와이프가 커피 다 마신 다음에서야 구입해서 먹었다.ㅎ
직원분 말로는 약간의 리필이 가능하다고.

 

 

 

 

 

 

 

 

이제 곧 봄이다.
참 쓰디쓴 봄이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어머님이 1박2일 짧은 일정으로 친구분들과 여행을 다녀오셨다.
어머님께서 찍어온 사진을 보니... 정말 날씨가 변화무쌍했더라.
갑자기 눈이 오질 않나, 엄청 흐려지질 않나... 그래도 그렇게 마음맞는 분들과 다녀오시니 어머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듯 했다.
사진은 첫날 다녀오신 곳 사진만. 와우정사, 양떼목장, 휴휴암...
다음날 다녀오신 곳의 사진은 없다.(화진포 등등)

...

문제는... 내가 깜빡한 탓에 사진이 모두 4:3 비율로 찍혔다는거. 이게... 인물사진아니면 풍경사진에선 엄청 답답해보이는데... 3:2로 설정해드린다는 걸 깜박했다.-_-;;;
어머님께서 이전에도 계속 카메라를 사용하셨지만 이 카메라는 여행가시기 바로 전날 저녁에 받으셨기 때문에 숙지하실 시간이 없었다.-_-;;;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에 대한 개념은 있으시지만...-_-;;; 아... 내 실수.
그 점이 너무 아쉽지만 똑딱이 파나소닉 루믹스 LX100의 사진품질은 생각보다 상당한 편인 것 같다. 하긴.. 라이카 D-Lux typ 109와 쌍둥이니...(가격만 다름.ㅎ)

 

 

 

 

용인의 와우정사.
설경이 기가막혔나보다.

 

 

 

 

 

 

 

 

but... 안타깝게도 4:3 화면비.-_-;;; 아... 정말 3:2로 해드렸어야하는데.

 

 

 

 

 


 

 

 

 

 

 

 

 

 

 

 

 

 

 

 

 

 

 

 

 

 

 

 

 

 

 

 

 

 

대관령 양떼목장.

 

 

 

 

 

 

 

 

갑자기 흐려지면서...

 

 

 

 

 

 

 

 

눈이 마구 내렸다고 하심.
와우...

 

 

 

 

 

 

 

 

다시 눈이 그치고...

 

 

 

 

 

 

 

 

 

 

 

 

 

 

 

 

 

 

 

 

 

 

날이 맑아지기 시작.

 

 

 

 

 

 

 

 

 

 

 

 

 

 

 

양양 휴휴암.

 

 

 

 

 

 

 

 

바람이 엄청... 불었다고 하신다.

 

 

 

 

 

 

 

 

 

 

 

 

 

 

 

애기 바위.

 

 

 

 

 

 

 

 

 

 

 

 

 

 

 

 

 

 

 

 

 

 

 

 

 

 

 

 

 

 

 

 

 

 

 

 

이후로 주문진 숙소로 이동하신 뒤,
다음날 화진포 쪽으로 가셨다고 함.


 

 

 

 

 

 

 

 

 



큰 동생이 떠난 뒤, 나와 16년 차이가 나는, 분당에 살고 있는 내 막내 동생은 어머님을 더더욱 세심하게 챙겨드리고 있다.
모시고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꼼꼼하고 싹싹하게 챙겨드린다.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터라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차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제는 안가겠다는 어머님을 기어이 모시고는 에버랜드 일루미네이션 축제에 다녀왔다.
어머님께 맛있는 식사를 사드리고, 자신의 집에서 어머님을 주무시게 한 후 그냥 보내드린 것이 아니라 어머님과 버스를 함께 타고 집까지 다시 모셔 드리고 고작 3시간 정도 우리 집에서 쉰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 아들이 마카롱을 좋아한다니 조카 준다고 마카롱을 사고, 커피 원두까지 형준다고 하나 구입해서는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난 전혀 좋은 형이 못되어서 무심하기 짝이 없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내 스스로도 심정적으로 좀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후회를 남기진 말자는 다짐을 한다.
그저 머리 속에 담아만 놨던 일들, 가슴 속에 품기만 했던 감정들을 드러내고 표현하자고 마음먹었다.

며칠 전 죽마고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죽마고우 네명끼리 여행을 가자고.
정말 고맙고, 정말 가고 싶지만 2월에 동생을 보낸 뒤 너무 오래 회사를 빠졌고 사무실 여직원까지 전정기관 이상으로 회사를 거의 나오지 못하고 있어 3월 여행은 내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 죽마고우들과의 여행은 꼭... 가고 싶네.

 

 

 

 

동생이 조카준다고 사갖고 온 르헤브드베베(Le Reve de Bebe)의 마카롱.
죽전에 위치한 샵인데 함께 다녀온 어머님 말로는 아는 사람이나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마카롱이 맛있는 건 알겠는데...
마카롱 하나 가격이 2,500원이다.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

 

 

 

 

 

 

 

 

 

 

 

동생이 묻힌 여주에 왔다가 보배네에 들러 식사를 하고 만두를 포장해왔다.
보배네는 전에도 왔으나 그땐 도저히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던 상황이어서...

 

 

 

 

오전 11시 오픈인 것으로 아는데... 11시도 안된 시간에 이미 차들이 한가득이다.

 

 

 

 

 

 

 

 

손님이 좀 빠진 후의 실내.
이곳말고도 방은 더 있다.
다만... 일하시는 스탭분들.
힘드시겠지만 스탭 서로간의 감정싸움은 제발 손님없는 곳에서 하시든지, 아니면 지나치게 소란스럽게 하지 않으셨음 좋겠다.
먹다 체하겠더라. 정말.
그렇게 서로간에 날카로운 감정으로 일을 하면 손님에 대해 제대로 된 응대가 가능할까 싶다.
실제로 이날 우린 고기만두5인분, 김치만두 5인분을 포장해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김치 6, 고기 4더라.
(고기만두가 김치만두보다 1인분에 3,000원 가량 더 비싸다)

 

 

 

 

 

 

 

 

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떡만두국.
제법 깊은 만두국 육수도 괜찮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떡이 무척 많이 들어있다.
만두는 네개 들어있던데 모두 김치만두.
이곳 김치만두야 워낙 유명하니...

 

 

 

 

 

 

 

 

묵밥.
어머님과 와이프는 묵밥을 주문했는데 이 역시 맛있었단다.
나도 한번 떠먹었는데 역시 맛이 강하지않으면서도 끌리는 맛이 매력있긴 하더라.

 

 

 

 

 

 

 

 

집에 포장해온... 보배네 만두.
고기 5, 김치 5를 주문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고기 4, 김치 6이다.-_-;;;

고기만두가 궁금해서 주문한건데 먹어보니...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잡내도 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맛이 애매하다.
이맛도 저맛도 아닌, 그냥 그저 담백한 맛.
이런 맛을 보배네에서 지향할지 모르겠지만 칼칼하면서도 중독성있는 김치만두를 먹다가 이 고기만두를 먹으면 뭔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고기는 잔뜩 들어있다.


*
그리고...
이건 정말 사족이지만,
보배네는 세련된 인테리어에 댄디한 음식을 내는 곳이 절대 아니다. 나도 그걸 모르는 바 아니다.
다만... 적어도 업장의 주변은 조금 더 청결하게 신경쓰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널부러져 마당 한편에 보이는 쓰레기들...
잘 닫히지 않는 화장실 문.
난 이런 모습을 온전히 이해하긴 참 힘들더라.


 

 

 

 

 

 

 

 

 

집 근처에 '권오길 손국수'가 있다는 사실을 난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이고, 출근할 때 무조건 앞을 지나가는 곳인데도 이제서야 알았다니...
나도 모르게 우리 동네엔 먹을 음식따위 없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관심을 갖지 않으니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거지.

와이프가 어머님을 모시고 한번 가서 먹어보더니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다며 만족하길래 그날 저녁에 나와 민성이까지 다 함께 다시 들렀다.

 

 

 

차를 가져올 필요가 전혀 없는 거리.-_-;;;
이렇게 가까운 곳인데... 이제 알았다니.
더 황당한 것은 '권오길 손국수'라는 곳을 내가 에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는거.ㅎ

 

 

 

 

 

 

 

 

본점은 제면공장이 함께 있는 인천 서구 불로동으로 알고 있는데 부평점의 규모도 작진 않다.
포장은 안된다.

 

 

 

 

 

 

 

 

 

 

 

 

 

 

 

순한 맛 손칼국수.
2인분 이상이어야 주문 가능.
깔끔하고 맑은 육수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면발 역시 식감도 좋고 매우 만족스러웠고.
육수에 오징어, 버섯 그리고 잘라 넣은 미더덕등이 있던데 재료 역시 상당히 신선하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
그리고 양이 무척... 훌륭하다.ㅎ
네명이 칼국수 3인분과 만두를 주문했는데 간신히 다 먹었다는거.ㅎ

 

 

 

 

 

 

 

 

만두.
고기만두는 살짝 달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김치만두는 매우 괜찮다.
칼칼한 맛은 덜해도 만족스럽더라.

 

 

 

 

 

 

 

 

이번엔 매운맛 손칼국수 2인분을 주문.
전혀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시원하고 적당히 매콤한 국물은 아주 맘에 들더라.
이곳 자주 올 것 같아....

 

 

 

 

 

 

 

 

아들이 먹고 싶다고 주문한 온말이.
일반적인 잔치국수의 면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이런 유형의 국수를 그렇게 잘 먹는 아들이 아닌데 싹싹 비우더라.

 

 

 

 

 

 

 

 

그리고...
기대 이상이었던 비빔국수.
면발의 부드럽고 만족스러운 식감도 좋지만 비빔양념이 전혀 과하지 않은데도 자꾸 양념까지 싹싹 긁어먹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
이 정도 비빔국수라면 언제 와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입맛없는 이들에겐 진짜 딱이다. 딱.

 

 

 

 

 

 

 

 

그리고 물만두.
이전의 고기만두, 김치만두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물만두는 진짜다.
탱글탱글 얇게 빚은 만두피에 꽉찬 속이 아주... 좋았다.


집 바로 근처에 이 정도 집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일요일.
어머님, 와이프와 함께 여주 동생이 묻힌 곳에 다녀왔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내고 싶지만 동생의 마지막이 많이 힘들었기에 일상을 보낸다는게 쉽진 않다.
TV를 보고, 음악을 듣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도 불현듯 동생의 힘들었을 모습이 생각나고 힘들어진다.
내까짓 것이 아무리 마음 아파해봐야 외롭게 고통을 겪었을 동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참... 힘들다.
무엇보다 퇴근길에 혼자 운전해서 집에 갈 때면 아무리 음악을 틀어놓고, 팟캐스트를 틀어놔도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는다.

동생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머님모시고 동생이 묻힌 곳에 다녀왔다.

이제 더이상 동생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직도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다.
언제나처럼 많은 후회와 죄책만이 남는다.

이날은 동생이 묻힌 곳을 찾아가는 사진을 모두 찍었다.
동생이 살아 있을 때 정말 깊은 친분을 나눈 친구, 선배, 후배들에게 동생이 묻힌 위치를 알려줘야했기 때문이다.

꼼꼼하게 사진을 찍고,
그들에게 mail을 보냈다.

아마 명현이는 더이상 고통스럽지도, 외롭지 않을거야...라고 나 스스로를 위로한다.

편히 쉬어, 명현아.
종종 올께.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쉬어.

 

 

 

 

 

 

 

 

 

 

 


월요일.
출근해서 일을 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집에선 어머님 앞이라 참아왔던 감정이 회사에서 터져 버렸다.
결국 점심시간 이후에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화요일엔 동생의 금융조회, 휴대폰 패턴 해제, 통신사 통화기록 조회등등을 하며 하루를 보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명현이가 떠나기 전의 여러 상황등을 어느 정도 혼자... 알게 되었다.
명현이가 얼마나 여리고, 착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힘들고 아팠는지를 하나하나 알게 되었다.
형으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화요일이 되어서야 동생 휴대폰 잠금해제를 한 뒤, 평소에 명현이가 정말 친하게 지냈던 친구, 선후배와 연락을 하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울었다.
그리고 명현이가 다른 세상으로 떠난 사실을 알고 난 후 명현이 휴대폰으로 길고 긴 글들을 남겨준 따뜻한 이들의 카톡 메시지등을 봤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정말 힘들더라.

수요일에도 도무지 회사에 나갈 자신이 없었다.
상심에 빠져 계신 어머님을 모시고 어디든 나가고 싶었다.
명현이에게 가고 싶었으나 명현이가 묻혀 있는 곳을 가면 닥쳐올 감정의 무게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어머님 모시고 나왔다.
과연 전시는 과연 볼 수 있을까...싶은 생각을 했지만 겉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시를 보겠다는 핑계로.
그리고 점심은 어머님 좋아하시는 청진옥에서 해장국사드릴 생각으로.

그런데...
양화대교 건널 때 쯤 되니 어머님 좋아하시는 스시를 사드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어머님께 스시효 가시죠...라고 말씀드렸더니 비싸다고 싫다하시더라.
하지만 이미 내 맘은 굳어진 상태라 와이프가 바로 전화걸어 예약하고 행선지를 광화문 스시효로 틀었다.

 

 

 

결과적으로 정말... 잘 왔다.
요즘 통 식사를 못하시던 어머님께서 그나마 이곳에선 좀 드셨다.
우동만 남기셨을 뿐.

 

 

 

 

 

 

 

 

스시효. (sushihyo)
안효주 선생님의 스시야.
오랜만이다... 정말...
광화문점은 두번째.

 

 

 

 

 

 

 

 

오픈은 오전 11시 40분.
우린 오픈 시간되자마자 들어감.

 

 

 

 

 

 

 

 

예약을 늦게 하는 바람에 main 홀도 아니고. 안쪽 홀.
뭐 어때.

 

 

 

 

 

 

 

 

내... 늘 절감해왔지만 와이프는 진심 아름답고 착한 사람이다.

 

 

 

 

 

 

 

요즘 식사도 잘 못하시고...
그래도 정말 좋아하시는 스시집에 오셔서 그나마 좀 드셨다.
보람이 있더라.

 

 

 

 

 

 

 

 

 

 

 

 

 

 

 

 

 

 

 

 

 

 

지라시 정식을 먹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오랜만이니 그냥 스시A 코스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인 전채.

 

 

 

 

 

 

 

 

첫번째 스시 플레이트.
반갑구나, 스시야.

 

 

 

 

 

 

 

 

참치뱃살, 아부리한 가리비, 성게알...등등.
뭐 말이 필요할까.
맛의 질이 완전히 상향평준화되어있는 곳.
다만 성게알은 입에서 터지는 맛이라기보단 지나치게 부드러운 맛이란 생각이 들더라.
내가 뭘 몰라서 하는 소리.

 

 

 

 

 

 

 

 

기가막힌 맑은 국.
아... 이거 정말 좋더라.
질좋은 굴, 드릎, 송이버섯에 유자청.
코끝이 기분좋게 킁킁...거리게 되는 기가막힌 향.

 

 

 

 

 

 

 

계절요리로 나온 '삼치구이'.
내... 많은 생선요리를 먹어봤지만,
스시효의 삼치구이 레벨은 보통이 아니다.
이렇게 기름지고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삼치구이라니.
놀라운 맛이다.

 

 

 

 

 

 

 

 

그리고 일종의 셔벗 역할을 하는 초회.
롯뽄기의 아카사카 탄테이에서 먹었던 그것과 비슷하게 상큼한 맛.

 

 

 

 

 

 

 

 

그리고 두번째 플레이트.

 

 

 

 

 

 

 

 

저... 왼쪽의 갑오징어.
두툼하면서 저렇게 크리미하기까지한 갑오징어라니.-_-;;;
이곳의 장어스시야 뭐 그 부드럽고 감칠맛을 잘 알고 있지만... 저 전복.
질좋은 소금이 올려진 저 기가막힌 전복...
폭신폭신하면서도 탱탱하다.

 

 

 

 

 

 

 

 

그리고 제첩으로 맛을 낸 미소.
뭐... 기가막히지.

 

 

 

 

 

 

 

그리고...
가츠오부시향이 장난이 아닌,
면의 식감이 상당했던 아주 만족스러운 우동.

 

 

 

 

 

 

 

 

클리어.

 

 

 

 

 

 

 

 

마지막으로 아주... 땡기는 맛이 일품인, 뒷맛이 깔끔한 아이스크림.

 

 

잘 먹고 나왔다.
어머님께서도 정말 간만에 맛있게 드시더라.

 

 

 

 

 

 

 

 

 

한남동 D뮤지엄에서 전시보고...
사실은 돈이 없어서 집으로 바로 갈 생각이었지만,
와이프를 살살 꼬셔서 쟈니 덤플링에서 만두먹고 가자...고 설득.
그래놓고는 '라 플랑끄 (La Planque)'로 왔음.ㅎ
쟈니 덤플링에서 먹고 싶었으나 이미 대기줄이... 역시 여전히 인기가 많구나.

 

 

 

 

Pulette (퓨레떼/퓨레뜨).
신발은 Unknown (언노운)
일본 브랜드 피팅 센스는 진짜...-_-;;;

 

 

 

 

 

 

 

 

왜 눈을 감고 있는거냐. 돼지 자슥.

 

 

 

 

 

 

 

 

 

 

 

 

 

 

 

차렷!

 

 

 

 

 

 

 

 

밖에서 한... 15분 왔다갔다하면서 기다리다가 12시 오픈시간에 맞춰 칼 입장.

 

 

 

 

 

 

 

 

예약은 안했으나 일요일 런치는 확실히 좀 한산한 듯.

 

 

 

 

 

 

 

 

배가 고파 힘이 든 와이프.

 

 

 

 

 

 

 

 

 

 

 

 

 

 

 

저렇게 페리에 기본에 와인도 시키고 좀 그래야하는데...ㅎ
우린 언제나 제공되는 워터, 워터, 워터.

 

 

 

 

 

 

 

 

 

 

 

 

 

 

이날의 메뉴.
우리는..
오리 리에뜨, 소고기 블랑켓, 오븐구이 머스타드 닭을 주문.
죄다 육류!!!

 

 

 

 

 

 

 

배고파요. 빨리 주세요.

 

 

 

 

 

 

 

 

오리고기 리에뜨.
오리고기 리예뜨는 지난 번 왔을 때 먹었던 샤퀴테리에도 포함됐었다.

 

 

 

 

 


 

퍽퍽하지 않고 나름 부드럽다.
그리고 이곳... 빵 인심이 엄청나게 후하다.
저 정도 양의 빵을 다시 한번 리필해주신다.
그럼에도 가격은 6,000원. ㅎ

 

 

 

 

 

 

 

 

와이프의 '오븐구이 머스타드 닭'
머스타드를 닭에 발라 구워냈다.
함께 나온 가니쉬와 함께 잘 어울리더라.
대단한 맛은 아니라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그리고... 양도 든든하다.

 

 

 

 

 

 

 

 

그리고 이거!
내가 주문한 '쇠고기블랑켓' (Beef Blanqutte)
버섯, 당근, 푹 삶아 연하게 만든 쇠고기를 와인, 크림소스에 넣고 고아낸 음식.
이거... 한입 처음 떴을 땐 '너무 평범한 맛 아냐?'란 생각을 했는데...
아이고... 먹을 수록 묘하게 중독되어 그릇을 완전 싹싹 비웠다. 양이 엄청 났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크림소스가 느끼하지 않고 아주 담백한데 고기향이 우러나와 먹을수록 감칠맛이 돈다.
빵이 리필되어 빵도 찍어 먹고...
양이 정말 든든하다.
나도 어지간히 잘 먹는 편인데 이 메뉴는 진짜... 배가 부르더라.


 

 

 

 

 

 

리필된 빵과 버터.



정말 잘 먹고 나왔다.
이곳, 전에도 말했듯 대단한 음식을 내는 곳이 아니다.
가정식을 먹듯 평범해보이는 음식을 든든하게, 그리고 크게 부담가지 않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사랑받을 공간.

 

 

 

 

 

 

 

 

 

오랜만에 성산동에 위치한 빵집 '리치몬드 제과 (Richemont)' 방문.
아...  여긴 언제 와도 이렇게 손님이 북적북적.
이날은 이곳에서 먹지않고 모두 포장해서 집으로 왔다.

 

 

 

 

 

주차할 곳이 꽉... 차있을 정도.

 

 

 

 

 

 

 

 

 

 

 

 

 

 

 

얼마전 내부 단장을 다시 했다.
칠만 다시 한 것이어서 눈에 띄는 변화를 난 잘 느끼지 못함.ㅎ

 

 

 

 

 

 

 

 

배가 무척 고팠던 터라...  이날 중국에 놀러가셨다가 돌아오시는 어머님, 그리고 아들과 함께 먹기 전에 와이프와 둘이 허기 채울 목적으로 구입한 샌드위치.
하나는 연어 샌드위치,
다른 하나는 치아바타 샌드위치.

 

 

 

 

 

 

 

 

연어 샌드위치.
연어의 향이 확... 올라온다.
나야... 연어라면 밑도 끝도 없이 먹어대는 사람이니.ㅎ
그런데 와이프 말대로 연어가 문제가 아니라 빵이 맛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그래서...

 

 

 

 

 

 

 

 

집에 와서 이렇게 커피내려서 와이프랑 맛있게 먹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전혀...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누가 먹어도 뭔가 건강식 먹는 기분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치아바타가 맛있다.
연어 샌드위치도 식빵이 맛있었는데 확실히 리치몬드는 빵 본연의 맛이 정말 좋다..

 

 

 

 

 

 

 

 

그리고...
이건...

 

 

 

 

 

 

 

 

피티비에.
1506년 프랑스 오를레앙 주의 피티비에 살던 제빵사가 처음 만들었다는 파이. (그래서 피티비에 - Pithiviers, 피티비에 사는 사람)
갈레뜨 데 루아를 연상시키는.

 

 

 

 

 

 

 

 

보시라...
저 패스츄리의 레이어들을.
얼마나 많은 노동의 레이어들인지 그냥 딱 보인다.

 

 

 

 

 

 

 

 

이날 먹은 빵도 다 맛있었지만, 이 피티비에는 정말 정말 맛있었다.
딱... 입에 넣기도 전에 올라오는 버터향이 벌써 이거 보통이 아니겠다 싶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입에 넣으면 레이어가 무너지며 느껴지는 식감과 아몬드, 버터의 맛에 그야말로 동공이 확장된다.
와이프, 아들, 나... 모두 그 맛에 놀랐다.
(어머님은 비행기 연착으로... 늦게 도착하심)
이 파이는 진짜... 선물용으로도 최고일 듯.

그리고 이런 말은 참 조심스럽긴한데...
다른 곳의 피티비에의 단면과 한번 비교해보시길.
리치몬드의 피티비에가 얼마나 제대로인지 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소세지 깜파뉴와 발누스 로지네 브로트 (Walnuss Rosine Brot)
소세지 깜파뉴도 맛있었지만 저... 발누스 로지네 브로트라는 긴 이름의 빵의 풍미는 기가 막혔다.
천연발효종을 배양하여 만든 호두와 건포도를 이용한 빵이라는데 한번 입에 넣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다.
확실히 다시 한번 느끼지만 리치몬드는 빵 자체의 맛이 정말 좋다.
그럼 빵집이 빵이 맛있어야지 뭔소리냐고 할 수 있으나 이렇게 빵 본연의 맛만으로 승부하는 집이 그렇게 많던가...?

 

 

 

 

 

 

 

 

애플파이.
애플파이를 엄청 좋아해서 어딜 가든 애플파이가 있으면 일단 먹고보는 와이프와 아들 말로는 이 애플파이가 그간 가장 맛있다고 느낀 모 베이커리의 애플파이보다 분명히 한수 위라고 하더라.
난 애플파이를 잘 몰라서 언급하기 힘들다.ㅎㅎㅎ

 

 

 

 

 

 

 

 

그리고 리치몬드에서 절대 놓치면 안되는 바케트 오브루와 치즈 바케트.
치즈 바케트...
그 꼬리한 향이 기가막히다. 바케트 오브루의 맛이야 이미 지난번 경험했고.ㅎ
치즈 바케트는 책상에 하나 갖다놓으면 커피와 함께 순식간에 없애버릴 맛이다.
어쩜 이렇게 바케트가 쫀득하면서도 거부감없는 식감인거지?

 

 

 

 

 

 

 

 

그리고 지난번 먹었던 먹물 포카치아.


그리고...
사진찍기도 전에 차에서 해치워버린 커리 도넛도 두 엄지 손가락을 다 들어올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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