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의 대부분 엑스페리아 XZ (Xperia XZ)로 찍은 사진입니다. * 



수요일, 절친을 만나 즐겁게 하루를 보낸 와이프는,

금요일 또다른 절친을 만나 외박까지 하며!(ㅎㅎㅎ)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와이프가 이번에 만난 절친은 내가 평생 은인이라고 생각해야할 사람이기도 하다.


와이프를 만나기 전 먼저 친분을 갖게 된 사람이 이 친구니까.

그리고 이 친구가 모임에 자신의 절친인 지금의 내 와이프를 데리고 나와서 처음 만날 수 있었고, 

그 뒤 이런저런 소란스러운 주변의 사연을 겪으며 결혼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내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게 해준 은인이지.


지난 수요일 와이프가 만난 절친이 강릉에 살아서 자주 보질 못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만난 와이프의 절친은... 더 먼 곳에 있다.

호주 브리즈번에 살고 있으며 호주 시민권자로 이제 국적은 한국이 아니라 호주.


그러니... 1년에 한번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둘이 즐거운 시간 팡팡 보내라고 금요일에 난 끼지 않았고,

토요일 오전에 와이프 친구가 묵고 있는 쉐라톤 워커힐로 가서 둘을 태운 후 잠깐의 커피타임만 가졌다.

그 글은 이 다음에.



일단... 와이프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

지난번 사진과 달리 사진품질이 많이 떨어진다.

확실히 엑스페리아 XZ의 저조도 촬영은 쉽진 않은 문제인듯.

물론 아직 와이프가 너무 오랜만에 사진을 찍어서 익숙하지 않은 문제도 있겠지만.


 

 

 

둘은 만나자마자 메세나폴리스 내의 '무인양품'으로 갔단다.

와이프 친구가 많이 추위를 느껴서 와이프가 여기서 스카프를 선물해줬다고.

 

 

 

 

 

 

 

 

그리고 바로 서교동 '달곰삼삼'에서 아점을 먹었단다.

11시 30분에 앉자마자 바로 식사가 나왔다고.

 

 

 

 

 

 

 

 

와이프는 멍게 비빔밥.

나도 먹어봐서 잘 알고 있다.

달곰삼삼 이 집 정말 음식 정갈하면서도 맛있게 잘 낸다는거.

사진을 보니 나도 먹고 싶어지네...

 

 

 

 

 

 

 

 

와이프 친구 시내는 낙지 연포탕.

이것도 먹어본 메뉴인데... 사진을 보니 침샘이...

 

 

 

 

 

 

 

 

와이프 절친 시내가 호주에 정착한지 8년이 넘었다.

난 감히 온전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연고도 없는 곳에서 시내가 겪은 수많은 일들이 때론 얼마나 힘들고, 때론 얼마나 막막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자신만의 private 네일 샵을 차리고 많이 안정이 되었지만, 타지에서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어디든 다 살게 된다지만 난 이 말만큼 타인의 고충을 깔아뭉개는 말도 없지 않나.

 

 

 

 

 

 

 

 

달곰삼삼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에서 커피 한잔을 했단다.


 

 

 

 

 

 

 

그리곤 망원동을 걸어,

 

 

 

 

 

 

 

 

도쿄빙수...에서 토마토 빙수를 먹었단다.

맛은 여전...했다고.

 

 

 

 

 

 

 

 

그리곤... 망원동의 '책방 만일'에 도착.


 

 

 

 

 

 

 

여기서 와이프 친구는 와이프에게 '악어프로젝트' 책을 선물로 주었단다.

자신은 '채식주의자' 국내판을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는데 이곳엔 없었단다. '채식주의자' 영문판과 함께 비교해서 읽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종종 영문판과 국내판을 함께 읽어보는데 캐릭터의 느낌도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고.


둘이 책 구하러 어쩌다가게 B LOUNGE도 갔지만 그곳에 없어서 결국 리브로(LIBRO)에서 구입했단다.

그곳에서 와이프는 '설국'도 구입했고.



 

 

 

 

 

 

마냥 걷다가 지친 몸을 쉬러 온 곳은,

연남동의 '달달한 작당'.

지난 주 잠깐 외출했을 때 내가 무척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다.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 모두 이곳 무척... 맘에 들었나보더라.

내가 봐도 막 가고 싶어져.

 

 

 

 

 

 

 

 

책을 골라서 일반적인 책방처럼 저 앞에 보이는 책상앞에 앉아 볼 수도 있지만,


 

 

 

 

 

 

 

책들을 골라서...


 

 

 

 

 

 

 

위 테라스도 있지만...

 

 

 

 

 

 

 

 

요로코롬... 1,2층으로 되어 편하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바로 맞은 편은 마루처럼 되어있단다.

 

 

 

 

 

 

 

 

와이프와 친구가 자리잡은 곳은,


 

 

 

 

 

 

 

다리를 쭉... 뻗고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곳.

 

 

 

 

 

 

 

 

둘이 이곳에서 1시간 훨씬 넘게 푸우우욱... 쉬었단다.


 

 

 

 

 

 

 

자몽 에이드도 생각보다 좋았다고 한다.

음료를 마시면 1시간 무료. (어떤 음료든 - 첫 1시간은 음료를 마시는게 이득이라고 한다)

이후 5분에 200원.

 

 

 

 

 

 

 

 

신발은 안전하게 키로 잠근 뒤 카운터에 맡겨 보관.

와이프 친구가 두른 스카프가 와이프가 무인양품에서 선물해준 것.

 

 

 

 

 

 

 

 

보기 좋다.

정말 친한 친구임에도 자주 볼 수 없으니...

이날 둘이 하루종일 함께 다니고 같이 잠도 자고.

내가 다 좋다.


 

 

 

 

 

 

 

푸욱... 쉰 후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서 저녁 겸 맥주 한잔.

문어 숙회.

어우... 로칸다 몽로에는 내가 꼽사리 꼈어야하는데.(농담...ㅎ)


 

 

 

 

 

 

 

와이프는 대동강 페일 에일을 마시고,

와이프 친구는 하우스 와인 한잔.


 

 

 

 

 

 

 

그리고... 몽로에 처음 데리고 오는 친구들의 입에 반드시 넣어주는 '박찬일식 닭튀김'.ㅎ

둘이 한참을 얘기하고,

이때쯤 난 회사에서 퇴근을 해서 집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와이프는 친구가 묵고 있는 쉐라톤 워커힐 호텔 더글라스 (DOUGLAS)로.



 

 

 

 

 

 

서울의 뷰...라고 해봐야 이런 아파트 스카이라인이지만...



 

 

 

 

 

 

그나마 전망이 괜찮다.

그리고 이곳 쉐라톤 워커힐 호텔 더글라스.

분명 객실은 오래되었지만 분위기가 참... 좋다.

특히 저 고풍스럽기까지한,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나무 바닥은 정말정말 마음에 들더라.(다음날 아침 둘 픽업하러 가서 본 것임)

객실뿐 아니라 좁은 복도, 계단, 로비... 입구... 그뒤로 난 산책길.

모두 다 인상적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화려하고 극도로 세련된 인테리어나 디자인이 식상하게 느껴지는터라,

이렇게 어느 정도 공간의 역사가 보이는 곳은 호감이 간다.


다만...

이곳 오고가는게 참... 은근 좀 애매하다.

본관과 더글라스 이동을 리모를 통해 하는데 숙소로 들어왔다가 뭐라도 사기 위해 나가려고 하면 호텔 스탭에게 셔틀 리모를 부탁해서 타고 나가야한다는거.ㅎ

신속하게 차가 도착하고 정말 친절하시지만 그만큼 뭔가 자꾸 죄송하다고 하네.ㅎ

 

 

 

 

 


 


 

와이프 친구가 묵은 더글라스 룸에서 찍은 뷰.

아... 객실 업그레이드 한 방.


 

 

 

 

 

 

와이프 친구가 호주에서 자그마하게 운영 중인 private nail shop의 네임카드.

직접 만든 것인데 예뻐서 사진을 찍어봤다.

 

 

 

 

 


 

 

 

 

 

 

 

 

 

시내야,

내년엔 도쿄에서 봐.

난 안가고 네 친구는 도쿄로 보낼거야.ㅎ




 

 

 

 

 

 

와이프가 친구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한남동의 '글래머러스 펭귄 (Glamorous Penguin)'.

와이프 친구가 울 아들에게 맛있는 빵을 사주고 싶다고 해서 '오월의 종'을 갔는데... 이미 문이 닫혔단다.

그래서 인근에 위치한 '글래머러스 펭귄'으로.

 

 

 

 

이 사진은 전에 마렘마갔을 때 찍어놓은 사진.

 

 

 

 

 

 

 

 

얼마전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전시 보러 일찍 갔다가 시간이 남아 이곳에 들러 커피 한잔 하고 싶었는데 주말엔 12시부터 영업한다고 해서 발길을 돌렸던 곳.


 

 

 

 

 

 

 

수요일 저녁에 와이프와 친구가 함께 들렀단다.

그래서 아들 줄 케이크 구입.

 

 

 

 

 

 

 

 

아고 귀여워라.

 

 

 

 

 

 

 

 

아들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개봉.

 

 

 

 

 

 

 

 

오우...

 

 

 

 

 

 

 

 

이집 케이크가 아주 부드럽고 폭신한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 뭔가 상당히 맛있다는 느낌적 느낌이.

특히 이 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오렌지 바질 케이크.

오렌지향에 크림치즈 프로스팅에 바질이 들어가 대단히 인상깊은 맛.


 

 

 

 

 

 

 

레드 벨벳 케이크 (Red Velvet Cake)

걸그룹...?

코코아 베이스 시트에 크림치즈 프로스팅이 올라갔다.

전혀 달지 않고 촉촉한 케이크.

 

 

 

 

 

 

 

 

상당히 독특한 식감을 준 스모어 케이크 (S'More Cake)

비건 초콜렛 시트에 쿠키, 마쉬멜로우, 가나슈크림이 들어가있다.

맨 위는 살짝 바삭하게내어 향이 진하면서도 매력있다.

암튼 이집 케이크 묘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mmmg에서 구입한 컵.

이것도 하나는 와이프 친구의 선물.

 

 

 

 

 

 

 

 

작고 귀여운 컵.ㅎ

 

 

 

 

 

 

 

 

 

 

 

 

 

 

 

그리고 초능력에서 구입한 뱃지.

 

 

 

 

 

 

 

 

 

 

와이프가 휴대폰을 소니 엑스페리아 XZ (XPERIA XZ)로 바꾸니...

드뎌 사진을 찍는다.ㅎ

오늘 와이프가 친구와 만나서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

모두 엑스페리아 XZ 사진이다.

물론... 와이프가 너무 오랜만에 사진을 찍는데다 휴대폰으로 찍는게 무척... 어색한 모양.

 

 

 

 

와이프가 친구와 만나 점심을 먹은 곳은 '광화문 몽로'.

까르보나라.

와이프는 벌써 세번째 먹는 광화문 몽로의 까르보나라.

 

 

 

 

 

 

 

 

그리고 나도 먹어보지 못한 메뉴!, 국물있는 매콤한 토마토 해물 파스타.

간이 강하지 않은데 국물이 정말 좋다고.

은은하면서도 시원하다고 하더라.

와이프가 이 메뉴 맛있다고 집에 와서 몇번을 얘기를... 아 진짜...

근데 이 메뉴 '술꾼의 메뉴'라고 와이프가...ㅎㅎㅎ

밤새 달린 직딩을 위한 음식이라나.(근데 그렇게 매콤하진 않았다고 한다)

 

 

 

 

 

 

 

 

리움 위쪽 길.

그러니까 하얏트 호텔 인근.(어? 남산 하얏트 호텔이 아직 있나요?)

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 주광에선 상당한 사진 품질을 보여주는 듯.

원본도 매우... 훌륭.

 

 

 

 

 

 

 

 

광화문 몽로에서 리움으로 넘어와 둘이 걸으며 얘기를 나눴단다.


 

 

 

 

 

 

 

 

 

 

 

 

 

 

와이프 친구지만 나도 정말 좋아하는 재미씨.

선하디 선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건함도 갖춘 와이프의 베프.

지금 강릉에 있어서 자주 볼 수 없다는게 아쉽다.

 

 

 

 

 

 

 

 

이번 주말에 다시 강릉으로 내려간다는데...

 

 

 

 

 

 

 

 

 

 

 

 

 

 

 

나도 함께 봤으면 좋았겠지만 회사에 묵인 몸이라...

 

 

 

 

 

 

 

 

그나저나 소니 엑스페리아 XZ (XPERIA XZ) 카메라 꽤... 쓸만합니다.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의 리움 전시를 와이프는 이미 나와 함께 봤지만,

친구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래서 재관람.

아시다시피... 이번 리움의 올라퍼 엘리아슨 전시는 1회 추가 방문에 한하여 무료 재관람이 가능하다.

(그러니 한번 보고 표 버리지 마세여~)

 

 

 

 

 

 

 

 

지난번에 이미 다 작품에 대한 간략한 언급을 했으므로 이번엔 패스.

 

 

 

 

 

 

 

 

 

 

 

 

 

 

 

 

 

 

 

 

 

 

 

 

 

 

 

 

 

암튼... 둘이 셀카 엄청나게 찍었어요.

 

 

 

 

 

 

 

 

제법 어두운 곳도 잘 나오는 듯.

 

 

 

 

 

 

 

 

 

 

 

 

 

 

 

 

 

 

 

 

 

 

 

 

 

 

 

 

 

 

 

 

 

 

 

 

ㅎㅎㅎ

 

 

 

 

 

 

 

 

이제 올라퍼 엘리아슨 리움전의 하이라이트.

 

 

 

 

 

 

 

 

아... 머리 기른다고 그냥 머리 놔두지 말고 퍼머라도 좀 하라니까...ㅎ

 

 

 

 

 

 

 

 

와이프는 친구가 정말 좋아하니 그게 기뻤나보더라.

 

 

 

 

 

 

 

 

둘이서 이 '무지개 집합' 작품에서 엄청 오래 있었다고.ㅎㅎㅎ

 

 

 

 

 

 

 

 

또다시 셀카.

 

 

 

 

 

 

 

 

둘이서 한남동을 사부작사부작 걸어다녔단다.

 

 

 

 

 

 

 

 

 

 

 

 

 

 

 

한남동 '초능력'

저녁엔 바(bar)로 운영하고, 낮시간엔 시집을 중심으로 한 서점으로 운영된단다.

 

 

 

 

 

 

 

 

사진보다 더 실내가 어두웠다고 하네.

 

 

 

 

 

 

 

 

생각보다 무척 어두운 편인데 그런걸 감안하면 사진이 나쁘진 않은 듯.

 

 

 

 

 

 

 

 

바(bar)로서의 분위기는 괜찮은데... 서점으로서는 잘 모르겠단다. 와이프 말로는.

 

 

 

 

 

 

 

 

저... 뱃지도 집에 가져왔던데.







초능력을 나와서 간 곳은 한남동의 편집샵 '페르마타 (FERMATA)'란다.

 

 

움... 엑스페리아 XZ 확실히 주광에선 대단히 훌륭한 사진 품질을 보여주는게 맞는 듯 하네.

 

 

 

 

 

 

 

 

한남동 페르마타에서 와이프 친구가 저 우측 뒤쪽의 린넨 코트를 정말 마음에 들어했다는데...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나왔다고.







와이프와 친구가 페르마타에서 나온 뒤 간 카페는 한남동의 PEER (피어).

원래 D&Department 갔다가 Freitag (프라이탁)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수르기'에 갔었다는데...

좀 많이 걸어서 등받이 있는 의자/소파에 앉아 편히 쉬고 싶었는데 그런 자리는 다 차서 바로 나왔단다.

그래서 간 곳이 한남동의 '피어 (PEER)'.

 

 

와이프와 친구는 이곳 한남동 PEER의 음료가 생각보다 맘에 들었나보더라.

인테리어는 평범한 편이지만 커피, 쵸코 모두 맛있었다고.

 

 

 

 

 

 

 

 

한남동 피어(PEER)에서 먹은 케이크.

괜찮았단다.

그 이상의 언급은 없었음.

아, 이집 솔티드 캬라멜 커피(Salted Caramel Coffee)와 아이스 초코(Iced Choco)는 정말 좋았다고 한다.

무척 맛있게 마셨다고.



이렇게 와이프와 친구는 서울을 신나게 돌아다니곤 헤어졌다.




*

그리고 와이프와 친구는...

리움에서 이렇게 놀았다고 한다.

ㅎㅎㅎ

 

 

 

 

 

 

 

 

 

 

 

 

 

http://www.habstore.co.kr

 

 

공덕동 '프릳츠 커피 컴퍼니 (Fritz Coffee Company)'에서 빵과 음료로 한끼를 해결하고,

바로 연남동으로 넘어왔다.

이곳에... 시계 편집샵인 '햅스토어 (Habstore)' 매장이 있다길래.

게다가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고 하길래.


사실...

개인적으로 좋은 시계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조금 무리하면 오피치네 파네라이 (Officine Panerai) 정도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뭔가 결심을 하진 못하겠더라.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저렴한 시계들은 또 눈에 안들어오고.-_-;;;

결국 내가 지불할 가치 순위에서 시계는 늘... 뒤쪽에 있었나봐.


이곳에 온 이유도 내 시계를 구입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한해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한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온 것.

아들이 전부터 시계를 사고 싶어했는데 이번에 우리가 알아서 선물해주기로 했다.

 

 

 

 

맘먹고 찾아오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정말 엉뚱한 곳에 위치해있다.

주변이 죄다 원룸.

 

 

 

 

 

 

 

 

햅스토어. (HABSTORE).

시계 편집샵인데...

이곳 장점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고가의 제품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부담없는 가격으로, 어느 정도 시계다운 시계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될 듯.

40만원대인 CORNICHE (코니쉬)가 이 샵에서 고가 제품에 속할 정도라고 하면 대충 감이 오실 듯.

10만원 중반~후반대인 해리엇(HARRIOT)을 필두로 BULBUL, Daniel Wellington(대니얼 웰링턴), TSOVET (소벳), VOID (보이드), HYPERGRAND (하이퍼그랜드), PAUL VICE (폴 바이스)등의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매장이 작지만 무척 예쁜 편이고 확보된 시계들을 대부분은 다 착용해볼 수 있으니 한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듯.

 

 

 

 

 

 

 

 

 

 

 

 

 

 

 

다시 말하지만 매장이 작지만 예뻐요.

 

 

 

 

 

 

 

 

다니엘 웰링턴 시계는 할인 + 줄 3종 증정하는 행사도 하는 듯.

 

 

 

 

 

 

 

 

앞에 보이는 시계들이 다니엘 웰링턴.

근데 아들은 이 시계는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함.

 

 

 

 

 

 

 

 

 

 

 

 

 

 

 

 

 

 

 

 

 

 

본격적으로 시계 구경을...

 

 

 

 

 

 

 

 

노멀 워치 (Normal Watch)와 불불 (BULBUL)이 보인다.

 

 

 

 

 

 

 

 

 

 

 

 

 

 

 

노멀 워치 (Normal Watch).

아주 미니멀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매니어들이 무척 많이 생긴 노멀 워치 (Normal Watch).

실제로 보면 더 예쁘긴 한데... 뭔가 시계 사이즈가 좀 아쉽다.

조금만 더 컸으면 어떨까 싶어.

 

 

 

 

 

 

 

 

불불 (BULBUL).

우리나라 브랜드로 알고 있다.

만듦새도 깔끔하고 디자인도 상당히 세련된,

물론 난 시계엔 숫자가 보여야해...라고 떠드는 구닥다리라... 패스.

하지만 불불 시계 예뻐요.

 

 

 

 

 

 

 

 

맘에 들었던 보이드 워치 (VOID WATCH)

 

 

 

 

 

 

 

 

하이퍼그랜드 (HYPERGRAND).

 

 

 

 

 

 

 

 

확실히 우리나라도 이제 brass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많아졌다.

그니까... 제발 가구업체도 좀...

하긴 나부터 포기했으니.ㅎ

 

 

 

 

 

 

 

 

아들은 맘에 드는 걸 금새 골랐고, 다른 걸 쭉... 보고 차보고 하더니 결심.

구입한 시계는 위에 언급한 그 어느 것도 아닌,

TSOVET (소벳)의 시계.

엄청 좋아하니 좋더라.ㅎ

 

 

 

 

 

 

 

 

 

건강이 괜찮았다면 이곳을 들렀을텐데... '달달한작당'.

다음에 꼭 와봐야지.


몸살기운이 돌기 시작하여 급히 집으로 귀가.

 

 

 

 

 

 

 

 

 

 

토요일 사랑니를 뺐다.


사랑니 발치로 인해 주말엔 그냥 집에서 푹 쉬려고 했는데,

결국 일요일에 잠깐 나왔다.

오랜만에 주말에 쉬는 아들까지 데리고.

물론 몸살 기운이 좀 있어서 집에 일찍 돌아왔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아들과 외출하니 좋더라.^

 

 

 

 

와이프, 아들과 온 곳은 공덕동의 '프릳츠 커피 컴퍼니 (Fritz Coffee Company)'.

이곳, 와이프가 전부터 오고 싶다고 한 곳.

공덕동에 위치해있다.

오래전 내... 넥타이메고 출퇴근하던 그 동네.

아침부터 밤까지 구라필 충만한, 투자자들 등쳐먹을 문서만 줄창 만들던 그 동네.

결국... 그 구라질을 인정받아 연봉이 오르기 시작했던 바로 그 동네.

 

 

 

 

 

 

 

 

평일엔 8시에 오픈이나 주말엔 10시 오픈.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여러분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시더라.

 

 

 

 

 

 

 

 

ㅎㅎㅎ 와이프의 표정이... 블러 처리를 요구했으나 난 무시했다.ㅋ

오랜만에 함께 외출한 아들.

 

 

 

 

 

 

 

 

난 프릳츠 커피 컴퍼니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좌석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더라.

 

 

 

 

 

 

 

 

입구 좌측에도 자리가 있고,

 

 

 

 

 

 

 

 

 

 

 

 

 

 

 

저 뒷쪽 좌측으로 돌아가도 자리가 있다.

물론 2층도 있고. 2층이 생각보다 상당히 넓고, 2층 테라스도 있다.

세월호 리본이 곳곳에 보인다.

 

 

 

 

 

 

 

 

이곳에도 세월호 리본이 보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추모하고 잊지못하는데 이 정부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세월호 얘기만 꺼내면 종북좌빨이라는 개소리를 하는거냐.

아니 도대체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여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

억울하게 희생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목소리를 내면 왜 정치적인 이념 공세로 색칠을 하려고 지랄들이냐고.

그러니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는거다.

도대체 무얼 숨기려는거냐고.

 

 

 

 

 

 

 

 

빵은 시간마다 나오는 종류가 다른데, 우린 11시즈음까지 나온 빵들은 거의 다 먹어봤다고 봐야...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들이 오픈하자마자 줄줄이 입장하더라.


 

 

 

 

 

 

 

인테리어는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스타일 그 자체.

군데군데 무척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2층, 아래 나오지만 2층 공간이 생각보다 상당히 편안하고 괜찮다.

 

 

 

 

 

 

 

 

빵돌이 아들.

은근 입맛 까다로운 아들. (맛없으면 딱... 손을 놓습니다. 이 녀석은)


 

 

 

 

 

 

 

1층에도 이렇게... 좌석이 많아요.

 

 

 

 

 

 

 

 

바글바글...

아들이 놀라더라.

'아빠 여기 엄청 사람 몰리는데요?'

 

 

 

 

 

 

 

 

 

 

 

 

 

 

 

요즘 카페의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건 누가 뭐라해도 일러스트.

업장의 이미지를 얼마나 독창적으로 완성시키는가는 일러스트가 크게 한몫하는 것 같다.

서교동, 망원동 일대의 카페, 베이커리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구석구석.

 

 

 

 

 

 

 

 

ㅎㅎㅎ

 

 

 

 

 

 

 

 

2층으로 올라간다.

 

 

 

 

 

 

 

 

망원동을 중심으로 수많은 업장에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알록달록 펜던트 램프.

 

 

 

 

 

 

 

 

 

 

 

 

 

 

 

2층,

생각보다 상당히 넓고, 안락한 느낌이다.

 

 

 

 

 

 

 

 

공간 맘에 들어. 진짜.

 

 

 

 

 

 

 

 

 

 

 

 

 

 

 

 

 

 

 

 

 

 

2층도 우리가 다 먹고 나올 즈음엔 순식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테이블.

프레임을 짜고, 45도로 커팅하여 다시 틀을 넣고, 나무를 하나하나 짜맞춘 테이블.

타일처럼 만든 우드피스 사이로 이물질이 끼어 들어가 사실 효용성은 떨어지지만 예전엔 정말 이렇게 테이블을 짜기도 했다.

종종...

이런 새삼스러운 정성의 가치가 우리 생활에서 너무 쉽게 귀찮고 쓸모없는 짓으로 간주되어 사라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

 

 

 

 

 

 

 

 

의자 한번 예쁘다.

 

 

 

 

 

 

 

 

1차 빵 등장.ㅎ

크렌베리 깜빠뉴,

무화과 깜빠뉴,

크림크루,

소세지빵 X 2,

블루베리 파이


전반적으로 다 맛있다. 소세지빵도 상당히 맛있고.

크림크루의 부드럽고도 깊은 맛도 아주 좋고.

깜빠뉴도 입에 착착 붙는다.

누구나 만족할만한 빵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말 엄청나게 조심스럽긴 한데,

이 집 빵은 입맛과 아주 잘 타협을 본 빵들이란 생각이 든다. 이 말 오해하실까봐 걱정이 좀 되는데 이게 나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고,

그냥 빵 본연의 맛을 원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거지.(도대체 빵 본연의 맛이 뭐야... 내 말하고도 어이가 없네.ㅎ)

 

 

 

 

 

 

 

 

음료도 좋다.

와이프의 바닐라 라떼,

 

 

 

 

 

 

 

 

아들의 아이스 초코는 그리 달달하지 않은데 맛에는 임팩트가 있나봐.

 

 

 

 

 

 

 

 

내가 마신 커피도 좋다.

산미가 상당히 강한 편이긴 한데 입에서 겉돌지 않아 무척 맘에 들었다.


 

 

 

 

 

 

 

2차 빵 어택.

뺑 오 쇼콜라,

크로와상,

샌드위치

 

 

 

 

 

 

 

 

크로와상의 모양새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주아주 잘 빠진 크로아상의 회오리라고나 할까?

대단히... 이른바 '버터리'하다.

그 향이 무척 좋았는데 뺑 오 쇼콜라는... 글쎄다... 아들은 '아빠 여기 뺑오쇼콜라가 너무 달아요. 리치몬드보다 훨씬 달아'라고.

오히려 저... 예전부터 집에서 집으로 전해져내려오는 고품격 사라다 샌드위치.ㅎ

이게 만족스럽더라.

속을 엄청나게 꽉꽉 채워서 입에 넣으면 막 옆으로 흐르는 사라다를 손으로 받아가며 먹는...ㅎㅎㅎ


크로아상은 말했듯이 버러리...ㅎ하다. 당연히 맛있지.

그런데...

움... 내겐 좀 기름진 크로아상이긴 했다.

물론 맛있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집 빵 맛있다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어요.

근데 아들이 다 먹고 나서 딱 한마디 한다.


'아빠 여기 빵 정말 맛있는데 좀 쉽게 질려요'라고.




 

 

 

 

 


맛없다는 소리 절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저희 엄청 맛있게 먹었어요.

 

 

 

 

 

 

 

 

2층 테라스.

 

 

 

 

 

 

 

 

이 사진은 와이프가 XPERIA XZ로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잘 먹고 나갑니다.

 

 

 

 

 

 

 

 

아주 가을에 저... 팀 코펜스 재킷 편애하는 와이프.


 

 

 

 

 

 

 

잘 먹었어요.

프릳츠 커피 컴퍼니.

 

 

 

 

 

 

 

 

 

 

이화여대 ECC 내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 (ART HOUSE MOMO)에서 이와이 슌지의 <립반윙클의 신부 / リップヴァンウィンクルの花嫁>를 정말 인상깊게 보고 나와서,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서교동/망원동 방면으로 왔다.

오다보니 와이프가 '훈고링고를 가자'고 하길래 나도 오랜만에 가보고 싶어 왔다.



이전 방문글은 160709 _ 서교동 빵집 & 카페 '훈고링고 브레드 (HungoRingo Bread)' ← 여기서 확인.

 

 

 

 

물론... 절대로 자리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서 먹을 샌드위치와 치아바타를 사갈 생각이었다.

 

 

 

 

 

 

 

 

먼저 올라가본 와이프가 바로 내려오면서 '당연히 자리가 없어요~'라고 한다.ㅎ

그럼 그렇지...

 

 

 

 

 

 

 

 

그래서 우리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빵들을 포장해서 갈 생각으로 들어갔다.

 

 

 

 

 

 

 

 

지난번에도 말했듯,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이 곳.

업장 곳곳에 쥔장 부부의 엄청난 센스가 빛나는 디테일들이 어디 한 둘이 아니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들이 하나의 이미지를 이루어, 검증된 빵맛과 함께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드러내는 듯.

 

 

 

 

 

 

 

 

우리 앞에도 기다리고 있는 커플이 있어서 당연히 자리가 안날 거라 생각하고,

토마토 치아바타 3개, 그리고... 샌드위치 4개를 구입했다.

샌드위치는 2개만 남아있었는데 딱 하나 남은 바케트로 2개를 더 만들어주셨다.

이후에 오신 분들이 샌드위치를 찾던데...

우리가 싹... 가져가는 바람에... 죄송합니다.

 

 

 

 

 

 

 

 

컵, 그릇, 작은 차 주전자... 다 예쁘다.

NISSEN의 제품, 우리나라의 제품... 일본의 제품...

주인장의 안목에 감탄할 뿐.

 

 

 

 

 

 

 

 

벽면에 이와같은 일러스트가 상당히 많이 붙어있는데 상당히... 감각적이다.

 

 

 

 

 

 

 

 

엇...?

전혀 기대안했는데 자리 두개가 동시에 나는 바람에 우리도 자리를 잡았다.

 

 

 

 

 

 

 

 

사진 하단에 보이는 요 자리에.ㅎ

 

 

 

 

 

 

 

 

지난번 자리가 더 좋지만 뭐 자리가 났다는게 어디야.

 

 

 

 

 

 

 

 

 

 

 

 

 

 

 

응? C3PO가 뭐하고 있는거야? ㅎ

 

 

 

 

 

 

 

 

 

 

 

 

 

 

 

 

 

 

 

 

 

 

POSTALCO.

시부야의 스테이셔너리 샵. 가죽 핸드메이드샵.

우리도 들렀던 곳.

 

 

 

 

 

 

 

 

구석구석 정말... 쥔장 부부의 센스가 놀라울 뿐.

 

 

 

 

 

 

 

 

LP와 CD도 판매 중

 

 

 

 

 

 

 

 

아이고... 넘겨보니 이 음반이 있더라구요~~~

집에 가서 오랜만에 들어야겠다.

 

 

 

 

 

 

 

 

훈고링고 브레드답게 흘러나오는 음악도 귀에 박힌다.

우리가 앉아있는 동안엔 Hot Chip, Higher Authorities, Deer Hunter등의 뮤지션들의 음악이 나왔다.

 

 

 

 

 

 

 

 

오랜만에 왔는데 오길 참 잘했다.

 

 

 

 

 

 

 

 

샌드위치 4개, 치아바타 3개를 담았음에도... 자리가 나서 앉았으니 또 뭔가를...

커피, 파운드케이크.

 

 

 

 

 

 

 

 

 

 

 

 

 

 

 

레몬 파운드케이크,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

둘 다 훌륭하다.

제대로 맛있어.

 

 

 

 

 

 

 

 

그리고 내 눈을 완전히 사로잡았던 커피잔 세트.

근래 본 커피잔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집에서 ACME(아크메) 컵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입이 닿는 부분이 너무 두껍고 무뎌서 마실 때마다 흐를까 신경이 좀 쓰인다.

그런데 이 잔은 보다시피 그럴 염려도 없다.

색감, 커피잔의 무늬... 다 정말 맘에 든다.

 

 

 

 

 

 

 

 

나도 구입해야지. 이 커피잔.

 

 

 

 

 

 

 

 

집에 가져갈... 오늘의 일용할 양식.-_-;;;

 

 

 

 

 

 

 

 

샌드위치... 4개!

 

 

 

 

 

 

 

 

아... 역시.

내가 먹어본 샌드위치 중 단연 가장... 내 입맛에 맞아.

드라이드 토마토에 루꼴라, 치즈, 햄의 조합.

그리고 기본이 되는 이 바케트. 정말 제대로.

입천장 까질 정도로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바케트는 정말 제대로.

 

 

 

 

 

 

 

 

그리고 드라이드 토마토가 입에 걸릴 때마다 행복이 터지는 치아바타.

오늘은 토마토 치아바타만 구입.

 

 

 

 

 

 

 

 

맛있게 먹었다.

 

 

 

 

 

 

 

 

 

 

이와이 슌지의 12년만의 신작 <립반윙클의 신부/リップヴァンウィンクルの花嫁>을 보러 이화여자대학교 ECC 내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 (ART HOUSE MOMO)에 왔다.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영화를 보면 4시간 2,000원 주차권을 주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영화보고 나오면서 주차요금 찍힌 걸 봤더니 6,200원이더만...

 

 

 

 

이화여대의 본관시위는 오늘로 73일째.

이 얘기는 조금 아래에 하기로 하고.


일찍 도착해서 ECC도 한번 둘러보고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튀김도 먹고.

 

 

 

 

 

 

 

 

거의... 백만년만의 이대 방문.

 

 

 

 

 

 

 

 

이화여대의 상징이 된 ECC.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

이해가 안가는게... 여기가 어째서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었냐는거.

 

 

 

 

 

 

 

 

그럴싸한 건물은 그 공간의 역사성과 개연성과 무관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싸...한 명분을 얻는다.

이런 건물들이 결국은 논쟁이 되던 공간의 역사성을 넘어서서 그 공간의 상징이 되는거지.

청계천이 그랬고 DDP가 그랬다.

청계천 공사 이전, DDP 건축 이전... 각계에서 이 공사들에 대해 그토록 비판적이었으나 정작 사업이 완공되고 사람들이 찾기 시작한 이후엔 평가가 바뀌지 않았나.

늘 이런 식이다.

차피 욕먹어도 일단 짓고나면 사람들이 다 좋아하게 되어있다는 심리를 뻔히 알고 있으니 대규모 토건사업이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소모되는 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ECC 얘기하면서 뭐 이런 얘기까지 하나 싶지만... 이 으리으리한 건축물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학생들이 왜 길고 긴 시위 대오를 유지하고 있는지 정말 이화여대 총장은 알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대학교가 기업의 놀이터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럴싸한 신관, 그럴싸한 기숙사, 편의를 위해 마련되었다는 각종 브랜드 카페, 은행, 편의점, 음식점.

모든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들어섰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정작 기숙사 비용은 한없이 치솟고, 등록금은 그야말로 밑도 끝도 없이 계속 오를까.

왜 이 정부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고 떠벌이면서 학생들에겐 자신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증명하라고, 그러면 차등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하는거지?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져서 한기까지 느껴진 일요일 오전.

ECC를 활보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들.

 

 

 

 

 

 

 

 

사실... 그럴싸해보이는 ECC 건물을 보고 내부로 들어갔을 때 난 이 공간이 이케아 쇼룸같다는 생각도...-_-;;;

너무 고깝게 보는 것일 수 있으나 이해해주시길.

뭔가 황량함마저 느껴졌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우리도 중국인 관광객 코스프레를 해볼까?

 

 

 

 

 

 

 

 

 

 

 

 

 

 

 

빙글 한바퀴 돌고.

 

 

 

 

 

 

 

 

다시 건물 내부로.

아트하우스 모모는 3번 게이트 쪽에 위치해있다.

 

 

 

 

 

 

 

 

이화인들의 시위를 페이스북에도 밝혔듯, 난 지지한다.

이들의 지위가 단순히 자격없이 이대에서 공부하지 말라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떠들어대는 수꼴 언론의 토끼 몰이를 난 경멸한다.

다만,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 외부 세력과도 무관합니다'


라는 문구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왜 그런 말을 이렇게 강조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씁쓸했다. 여러... 생각이 들었고.

 

 

 

 

 

 

 

 

바람불던 날.

 

 

 

 

 

 

 

 

 

 

 

 

 

 

 

 

 

 

 

 

 

 

아트하우스 모모로.

 

 

 

 

 

 

 

 

이와이 슌지의 12년만의 신작, <립반윙클의 신부 / リップヴァンウィンクルの花嫁>.

 

 

 

 

 

 

 

 

파라부트 미카엘 마룬 (Paraboot Michael Marron)

 

 

 

 

 

 

 

 

40대 중반이 되어가는 와이프,

이제 얼굴에서 나이가 보인다.



*

이와이 슌지의 <립반윙클의 신부>는 내겐 2시간의 러닝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몰입감을 줬다.

대단히 쓸쓸하더라.

그 한없이 쓸쓸한 이야기를 남겨두고 마지막에 보란듯이 웃으라고 만든 장면.

아무도 웃지 않더라. 당혹스러웠을 지도 몰라.


이 영화는 간단하게 감상을 적어야할 것 같다.



**

아트하우스 모모는 좌석간 거리가 상당히 좁은 편이었다.

나와 같은 슈퍼 숏다리도 다리를 편하게 펼 수가 없다.

사운드도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트 씨어터, 인디 씨어터답게 영화 시작되면 출입이 제한되는 점,

그... 지긋지긋한 기업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

팝콘 먹는 소리, 콜라 빨대로 쭉쭉 빠는 소리 듣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냥... 좋다

 

 

 

 

 

 

 

 

161008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 → 망원동 프렌치 비스트로 '빙하의 별 (Les Glacier des Etoiles / 르 글라시에 데 에뚜알)'

             → 부천 후배의 카페 '바난 (Banane)' 그리고... 아트포럼리에서 열리는 배철호 작가의 개인전

 

 

 

 

** 하단에 부천 아트포럼리 갤러리에서 10.11(화) 7시에 열리는 배철호 작가의 오프닝 파티 내용이 언급되어있습니다.

배철호 작가의 오프닝 파티에 '펑카프릭' 밴드가 공연하오니 관심있는 분들은 놀러오세요. **


영등포 타임 스퀘어가서 와이프가 장만하게 될 소니 엑스페리아 XZ (Xperia XZ) 실물을 보고 조금 만져본 뒤,

망원동 '빙하의 별'에 가서 1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어딘가 다른 곳을 가려고 했으나 일주일 쌓인 피로가 만만치 않아서 집으로 오는 길에 부천에 위치한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에 위치한 후배의 카페 바난 (Banane)에 들러 커피 한잔 했다.

물론... 여러번 말했듯 아트포럼리 갤러리는 죽마고우 이훈희 대표가 운영하는 예술/문화 공간.

 

 

 

 

집이... 지척임에도 정말 오랜만에 들렀다.

그 이유는 바난 (Banane)의 영업시간이 변경되었기 때문인데, 예전엔 퇴근한 뒤에도 조금 서두르면 들를 수 있었는데 이젠 좀 일찍 닫고 있어서 도통... 평일에 들르기가 힘들다.

그런데 후배와 얘기해봤더니 아무래도 영업시간을 다시 원래대로 변경해야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저녁 시간에 의외로 손님들이 오시는데 문을 닫기가 애매하다고.


후배가 영업시간을 변경한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사진에서 보이는 타누찌(TANUCCI) 구리냄비나 TTT의 침구등을 판매하는 쇼룸의 개념으로 운영하고 싶었던 건데 아무래도... 카페를 찾는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더 많다보니 다시 영업시간을 원래대로 돌릴 생각을 하는 것.

 

 

 

 

 

 

 

 

모던과 빈티지로 꾸민 카페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이렇게 고풍스러운 앤틱 스타일의 로맨틱을 강조한 cafe는 사실 흔히 볼 수 없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함께 해준 와이프.

 

 

 

 

 

 

 

 

오글거리는 소리겠지만,

난 종종 생각한다. 와이프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지금 얼마나 개망나니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하는.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망원/연남/연희/합정 쪽에만 있었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손님들이 찾았을거란 생각을 한다.

물론... 워낙 트랜드에 민감한 것이 Cafe라 몰려든 손님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지만.

 

 

 

 

 

 

 

 

바난 (Banane)의 쥔장 양성원 대표는 원래... 큐레이터 출신.

홍대 예술학과 출신.

나와 처음 만났던 10여년 전만 해도 양성원 대표는 강남의 유명 상업 갤러리 큐레이터였다.

 

 

 

 

 

 

 

 

 

 

 

 

 

 

 

이거... 판매도 하는 걸로 알고 있음.


 

 

 

 

 

 

 

정말... 피곤했는데,

 

 

 

 

 

 

 

 

스페니쉬라떼 한잔으로 원기 회복했다.

확실히 바난 카페의 커피맛이 더 좋아졌다.

이젠 어디 내놔도 절대 빠지지 않는 수준인 것 같아.

이... 라떼는 대단히 예쁘게 나왔었는데 내가 갤러리 아래로 친구 만나러 다녀온 뒤 찍는 바람에...

 

 

 

 

 

 

 

 

적당히 달달하게,

피곤을 싹... 녹여주는 풍성한 맛.


잘... 마시고 나왔다.







나와서 바로... 지하에 위치한 아트포럼리 전시장에서 내주 화요일(2016.10.11) 오픈하는 배철호 작가의 개인전 준비를 보러 내려갔다.

죽마고우 이훈희 대표와 큐레이터가 함께 열심히... 땀을 흘리며 전시 준비 중.

 

 

배철호 작가의 작품은 나무를 이용한 카빙 작업.

 

 

 

 

 

 

 

 

대단히 묵직하다.

메시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각적인 임팩트가 머리에 꽂힌다.

단순하고 얄팍하기 짝이 없는 나는 이런 작품을 좋아한다.

이 얼마나 명료한 매력이냔 말이지.

 

 

 

 

 

 

 

 

대단히 놀라웠다. 이런 작품.

 

 

 

 

 

 

 

 

지리산에서 기거하며 작업을 해온 배철호 작가는 죽마고우이자 아트포럼리 갤러리를 운영하는 이훈희 대표의 후배다.

사실... 이 작품들,

분명히 그 개념이 상당히 관념적인 느낌이 강한데도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압도적인 매력은 작품 속에 내재된 메시지보다도 먼저, 그것도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것보다...

아... 이 작업을 위한 노고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난 솔직히 친구 이훈희 대표에게 이 작품을 보자마자 '미쳤다...'라고 말했으니 말이지.-_-;;;

 

 

 

 

 

 

 

 

그러니 당연히 이 작품은 볼수록 아프다.

작가의 의도는 나무와의 교감, 대화, 우주 속에서의 자연인 인간을 불러내오는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를 표현해내려는 작가의 혹독한 노고가 느껴져 아프다.


 

 

 

 

 

 

 

배철호 작가의 전시는 10월 11일 화요일 오후 7시에 오프닝 파티가 열리는데,

이 오프닝 파티에... 펑카프릭 밴드가 온다고 한다.

하림씨도 온다는데 뮤지션으로서 오는게 아니라 펑카프릭 밴드때문에 관람차.



펑카프릭 밴드를 모르신다면...

아소토 유니온의 주축 중 한 명이었던 림지훈...씨를 떠올리시면 된다.

 

 

 


 

아래 영상을 확인하세요.

 

 

 

 

 

 

 

 

 

 

161008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 → 망원동 프렌치 비스트로 '빙하의 별 (Les Glacier des Etoiles / 르 글라시에 데 에뚜알)'

             → 부천 후배의 카페 '바난 (Banane)' 그리고... 아트포럼리에서 열리는 배철호 작가의 개인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10.10 판매 오픈되는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의 실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작동시켜본 뒤,

바로... 점심 식사를 위해 망원동의 프렌치 비스트로, 아니... 사실은 아이스크림으로 더 먼저 알려졌던 '빙하의 별 / Les Glacier des Etoiles / 르 글라시에 데 에뚜알)'로 달려 왔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40분이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줄을 서있었고,

오픈하자마자 2인 4팀 + 1인이 들어갈 수 있는 업장은 꽉 찼고, 우린 그뒤 세번째로 대기를 시작했다.

 

 

 

 

먹고 나오면서 찍은 모습.

아이고... 저 뒷쪽에 줄 서신 분들은 심하면 3시간 가량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_-;;;

너무 많은 손님들이 몰려서 예약도 안되며, 순번을 기재한 웨이팅 리스트도 없다.

온전히 가게 앞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셔야만... 먹을 수 있다.

너무 오래 기다린다고 인상쓰시는 분들이 혹시, 정말 만약... 계시다면 그냥 자리를 뜨시길.

그 누구도 이렇게 기다리라 권하지 않았으니.-_-;;;

 

 

 

 

 

 

 

 

'빙하의 별'이란 업장 이름은 참... 인상적이다.

 

 

 

 

 

 

 

 

소심한 나는 부디... 저 창가 자리에 앉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랬다.

아니... 저 자리 진짜...

바로 앞에 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주르르... 있는데 어찌 음식이 잘 넘어가겠나.ㅎ

나같으면 아마도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을거야.

아... 부담스러워, 저런 자리.ㅎㅎㅎ

 

 

 

 

 

 

 

 

기다린지 1시간 30분이 넘어서야... 입장.

다행히... 우린 우측 입구 옆옆 자리 낙점.

아마도 가장 좋은 자리가 아닐까 싶어.

 

 

 

 

 

 

 

 

이곳... 내가 사전 정보가 없어서 그런데,

부부가 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진 위쪽 보면...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인 듯.

 

 

 

 

 

 

 

 

작은 공간이지만 내부는 무척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는데,

우리 우측의 작은 문까지도 네온 사인과 함께 예쁘게 꾸며놓으시곤...

박스를 옆에 쌓아올리신 건 조금 많이 아쉬웠다.

이 로맨틱한 공간의 분위기가 팍... 날아가는 것 같아.

물론 두분이 바쁘게 움직이셔야 하니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쉽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두분이서 주문접수, 음식, 서빙까지 모두 도맡아하신다. 게다가 이곳,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몸이 버텨날까?... 이러다 지치진 않으실까? 하는 오지랖넓은 걱정도 마구 들었다.


오죽하면 음식먹고 나오면서 '25,000원은 받으셔야 될 것 같아요.'라는 주제넘는 소리를 할 뻔 했을까.-_-;;;

그냥 요즘은 이렇게 열심히 정성을 들이는 업장은 죄다 잘 되었음, 아니...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챙겼음하는 바램이 마구 생긴다.

다... 늙어서 그래.-_-;;;

 

 

 

 

 

 

 

 

아... 저 자리 안걸리길 천만다행이야.ㅎㅎㅎ

 

 

 

 

 

 

 

 

이곳은 와이프가 오고 싶다고 한 곳.

너무 오래 기다려 내게 미안한 모양이다.

난 정말 괜찮다니까.

 

 

 

 

 

 

 

 

테이블 세팅.

저... 커틀러리는 나이프의 경우 모양이 다양한 듯 한데,

보기엔 독특하고 꽤 예쁘다.

 

 

 

 

 

 

 

 

하지만...

사용하기에 결코 편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요.

가장 익숙한 형태가 가장 편하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아도 이 커틀러리가 그닥 편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그래도 불편해 짜증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


그리고 테이블을 보시면... 브라스(아마도 도금)를 적극 활용했다.

2년 전부터 유럽에서 브라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빙하의 별도 곳곳에 브라스(brass) 컬러의 마감이 보인다.

얼마전 망원동의 카페 '딥 블루 레이크 / 딥블레 (Deep Blue Lake)'도 브라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던데 확실히 요즘은 우리나라도 점점 브라스를 활용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가구시장은 여전히... -_-;;;

 

 

 

 

 

 

 

 

빙하의 별에는 3 course로 이뤄진 세트 메뉴와 단품이 모두 존재하지만,

난 오늘 그 누구도 단품을 주문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모두 세트 주문.

그도 그럴 것이... 빵을 곁들인 스프 + 메인 요리 +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구성된 이 3 course의 가격이 고작... 20,000원이기 때문이다.(이것도 2,000원 오른 가격...)


이 스프는 이렇게 빵을 bowl 처럼 활용해서 양송이 스프를 담아내오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이 스프를 먹으면서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긴 했다.

스프는 다소 간이 쎈 편이지만 거슬리진 않았다... 그런데 뭔가... 딱 가격만큼의 음식이 나오는 곳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3 코스가 2만원이라니... 그나마 이게 2,000원 오른 가격이라니... 가격이 제약하는 한계가 분명히 있을거란 생각이 든거지.

(결론부터 말하는데 이는 기우였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선택한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치킨 스테이크'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래디쉬, 식용꽃등을 이용하여 장식한 모양새나 토치로 잘 그슬린 닭고기의 모양새가 상당히 먹음직스러웠다는거.

그리고 반마리라는데 양도 대단히... 넉넉한 모습.

외식을 하다보면 음식이 나오는 모양새만 봐도 대충 이 음식이 맛있을지, 실망스러울지가 가늠이 되는데  이 닭요리를 딱 보자마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맛도 좋았다.

물론, 3 코스가 2만원이라는 제약이 있어서 닭고기의 육질이 촉촉하게 촥촥 찢어지는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워낙 닭을 잘 구워냈고, 주로 오리고기에 올리던 상큼한 오렌지 소스도 잘 뽑아내어 음식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더라.

음... 이 정도의 치킨스테이크를 이 가격에 내는 집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내가 선택한 '위스키 크림소스를 곁들인 치킨 스테이크'.

이 메뉴 대단히 만족스럽던데,

 

 

 

 

 

 

 

 

크림 소스가 전혀 느끼하지 않다. 적당한 마늘, 적당한 위스키가 들어가서 깊은 맛도 느껴진다.

그리고 사진 좌측의 식용꽃 아래의 페스토.

깻잎과 바질을 이용한 페스토인데 이 페스토의 맛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기본적으로 큰 뼈를 제외하곤 다 뼈가 발라져있어서 먹기도 대단히 편했고.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그 강한 임팩트에 상당히 기분좋은 쇼크를 받았다.ㅎ

 

 

 

 

 

 

 

 

다 먹고 나서 이제 마지막 아이스크림 디저트.

Appalle Moi... Call Me?

 

 

 

 

 

 

 

 

이 집이 정작 TV를 탄 건 아이스크림이라네.

후식으로 4개의 아이스크림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난 기본 아이스크림.

이거... 아주아주아주 맛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녹진...하다.

대단히 잘 만든 아이스크림.

 

 

 

 

 

 

 

 

와이프가 선택한 버번 아이스크림도 역시.

이 집 아이스크림 내공이 보통은 아니다.


무척 맛있게 먹은 탓에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문해서 들고 나왔다.



엄청난 대기열...만 제외한다면,

이집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늘... 곤궁한 우리들 처지에 음식점을 따질 때 가성비를 얘기하기 싫어도 신경써야만 하는 입장인데,

그런 면에서 이 집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물론...

이 쥔장분께서 가격을 조금 더 받으시고 더 개성있는 음식을 하신다면 어떤 음식을 내실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

다시 말하지만,

이 집은 예약이 안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이 없습니다.

좀전 블루리본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거기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고 나오더군요.

브레이크 타임 없습니다.

 

 

 

 

 

 

 

 

 

161008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 → 망원동 프렌치 비스트로 '빙하의 별 (Les Glacier des Etoiles / 르 글라시에 데 에뚜알)'

             → 부천 후배의 카페 '바난 (Banane)' 그리고... 아트포럼리에서 열리는 배철호 작가의 개인전

 

 

 

 

금요일.

넘 늦게까지 달렸다.

왜 술자리는 1차에서 끝나지 않을까.

최소 2차.-_-;;;

1차는 회 + 소주... 2차는 맥주에 치즈가 잔뜩 올려진 괴이한 맛의 감자튀김.

물론 여느 때처럼 지인, 친구들과 하는 식사나 술자리는 거의 사진을 찍지 않으니 이번에도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늦게 들어온 탓에 오늘 외출이 가능할까...싶기도 했다.

확실히 3 jobs는 버겁다. 아무리 일주일에 1회씩 미팅이라지만 결국 일주일 내내 업무 시간 이후에도 업무가 계속 된다.

돈도 좋다지만 이러다간 내가 못버틸 것 같아 컨설팅 기간을 올 12월 이내로 못박고 그 안에 다 끝내자고 했다.


아무튼...

정말 많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와이프의 새로운 휴대전화로 잠정 결정한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의 실물을 보기 위해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가는 길에 차는... 엄청나게 많더라.

 

 

 

 

타임스퀘어 오픈 시간 10시 30분.

거의 맞춰서 도착.

아직은 한산...했다.

타임스퀘어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했듯, 우린 이런 대형 쇼핑몰을 거의 찾지 않는다.

김포, 신도림, 합정, 일산, 하남등등... 복합 쇼핑몰을 죄다 한번 또는 그 이상 방문은 했었지만 이젠 더이상 방문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소니 부스 행사는 11시부터라고 해서 남은 시간 잠깐 2층의 무인양품을 들른게 전부.

 

 

 

 

 

 

 

 

복합 쇼핑몰 어딜 가나 만나게 되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

우리의 순환적 소비행태를 복구 불가능한 일방적 소비행태로 변질시키는 브랜드들.

편협하게 얘기한다고 할 수 있으나 저들이 어떻게 저렇게 저렴한 가격의 의류를 전세계에 공급하는지를 조금씩 접하다보면 그런 확신이 든다.

다큐멘터리 <트루 코스트 / True Cost>도 한번 볼 필요가 있을 듯.

 

 

 

 

 

 

 

 

남는 시간은 무인양품에서.

 

 

 

 

 

 

 

 

아... 근데 한국 무인양품은 왜 이리 비싼가요?

대기업이 건드리면 다 그리 되는건가요?

아니 어떻게 된 나라가 실질소득은 나아진 것이 없는데 수입 브랜드의 국내 판가는 전세계 최고가 수준인가요?

예전에 내가 마시모 두띠 (Massimo Dutti - 인디텍스그룹)의 국내 판가가 얼마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해외 판가에 비해 비싼지 세금까지 따져가며 전세계 가격을 다 비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가격 불균형이 우리나라에선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종종 한국의 소비자들이 유행에 민감하고 까탈스럽다며 파일럿 마켓으로 적절하다는 소리들을 예전에 했는데,

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코웃음을 냈다.

그렇게 까탈스러운 소비자들이라며 뭔가 추켜올리는 듯 하면서 호구로 보고 있다는 소리 아닌가?

 

 

 

 

 

 

 

 

이 예쁜 뻐꾸기 시계를 사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참 잘했어요...

 

 

 

 

 

 

 

 

구경하다보니 저 앞, 소니 행사 부스가 오픈.

 

 

 

 

 

 

 

 

얼른 가서 봅시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

실물을 보니 역시... 기대한 것만큼 예쁘다.

이전 글에 알루미늄 통절삭이라고 기재했는데 실제 보니 알루미늄 통절삭이 아니라 전면부는 플라스틱이고,

아... 소니는 마켓쉐어의 문제때문인지 국내 판가가 해외 판가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다.

 

 

 

 

 

 

 

 

후면이 고베철강에서 특허를 낸 ALKALEIDO 알루미늄이다.

플라스틱이 들어갔다고 해서 저가 제품같지 않냐는 의심은 접어두셔도 된다.

상당히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고 제품의 마무리가 상당히 좋다.

그립감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좋은 편이고.

사진상의 저 포레스트 블루 (Forest Blue) 컬러는 대단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잘... 묻어난다.

 

 

 

 

 

 

 

 

이것저것 만져봤다.

앱의 실행 속도등은 요즘 나온 플래그쉽 폰답게 상당히 빠른 편이고 페이징도 자연스러운 편이다.

내가 보기엔 디스플레이도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색감이 과하게 보정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거.

그리고 내가 본 안드로이드 폰 중 가장... 깔끔한 UI를 보여주는 것 같다.

카메라를 좀 만져봤는데 일단,

콘트라스트가 심한 경우 포커싱 위치에 따라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는 현상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런 현상은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휴대전화 카메라에서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데 그래도 그 정도가 충분히 감내할 수준인 듯 해서 별 걱정은 안든다.

수동 기능에 의한 어느 정도의 아웃포커싱도 가능한 것 같고,

사물의 디테일을 잡아내는 능력만큼은 어지간한 보급형 카메라 성능과 맞먹는다는 느낌도 받았다.

무엇보다 UI가 상당히 직관적이라는 점도 강점이고 가로로 들고 찍을 때 일반 카메라처럼 찍을 수 있는 셔터 위치도 괜찮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리시버를 신경써서 비치한 덕분일 수도 있지만,

음악 감상을 위한 음질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고급 포터블 음향 가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아스텔 & 컨 (Astell & Kern)과 경쟁하고 있는 업체가 소니(SONY)이기도 하다.

음향 부분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번 엑스페리아 XZ에 적용시킨 것 같다.

고해상도 오디오 HRA를 지원하여 HR음원을 들을 경우엔 그 만족도가 배가되는 것 같다.

리시버 탓인지 음장감이 약간 부족한 듯 한데 그거야... 리시버를 자신의 리스닝 성향과 맞게 잘 고르면 해결될 문제 같다.

이외에... 일반 MP3 파일등을 업샘플링해주는 DSEE HX기능등을 지원하고 있으니 한번 참조해보시길.




우린 이렇게 간략하게 Xperia  XZ 를 살펴본 뒤,

10월 10일 오전에 판매 오픈되면 바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릴데미그라스 인천점 오픈.ㅎ


어제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 (Grill Demiglace)'를 다시 가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왠일로 타코가 먹고 싶다고 해서 바토스(BATOS)에 가는 바람에 그릴데미그라스에 가지 못했다.
오늘이라도 가고 싶지만... 그릴데미그라스는 오늘 휴일이므로(맞나?) 그냥 집에서.

이번에 약간 제대로 만들어 봄. 와이프가 수고했음.
난 설겆이돕고 고기 치대는거 돕고... 후추뿌리고 소스 뭉근하게 젓는 것만 도왔음.

 

 

 

일단... 시판용 데미그라스 소스와 버터, 넛맥, 레드와인등을 준비.

1. 시판용 소스 + 구운 소고기 + 1/2로 졸인 레드와인...을 함께 넣고 뭉근하게 소스를 졸임.

2. 양파를 버터에 볶음. 돼지고기, 소고기에 볶은 양파를 넣고 후추, 소금등을 뿌린 뒤 치댄다. 넛맥을 조금 넣는다.

3. 가지, 당근을 잘 볶아 가니쉬로. 계란은 써니사이드업으로. (냉장고에 계란이 있었으면 미리 꺼내놔야함)

4. 고기를 굽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올린 뒤 써니사이드업 계란을 올리면 끝.

 

 

 

 

 

 

 

 

점심은 간단하게.
사라다도 준비.

 

 

 

 

 

 

 

흐읍... 맛있습니다.
그릴데미그라스의 맛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에 집에서 해먹던 함박스테이크보다는 확실히 클라스 업.

 

 

 

 

 

 

 

 

161002  한남동 '원더커피 (WONDER COFFEE)'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Olafur Eliasson - the Parliament of Possibilities)

             이태원 타코하우스 '바토스 (BATOS)'

 

 

 


리움에서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를 정말...정말 잘 보고,
식사를 하러 간 곳은 이태원의 타코하우스 '바토스 (BATOS)'.
사실 난 오늘 다시 팔판동의 '그릴 데미그라스 (Grill Demiglace)'를 가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바토스를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왔다.

 

 

 

이집... 몇년 전부터 이태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집 중 한 곳 아닌가. 
30분 이상 대기하는 건 비일비재하다는 그 곳.
다행히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만석이 아니었다.
물론 우리가 다 먹고 나올 즈음엔 이미 대기...가 시작되었지만.
몇년 넘게 이렇게 엄청난 인기라니.

 

 

 

 

 

 

 

가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이 집은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이다.
저녁 시간 이후엔 외국인이 더 많은 집이라고도 하고.
홀 스탭들도 외국인들이 보인다. 물론... 한국어 의사 소통엔 문제가 없고.

 

 

 

 

 

 

 

우리가 막 앉았을 때만 해도 이 옆자리엔 손님이 없었는데...
아니 어째 우리가 식사도 끝내기 전에 다 차버릴 수 있을까.

 

 

 

 

 

 

 

먹기 전 내주는 칩과 살사.
저... 고추냉이, 바질, 라임을 이용한 살사는 정말 괜찮다.
워낙 맘에 들어서 더 달라고하면 그때부턴 추가요금이 붙는단다.(그렇게 들었다)

 

 

 

 

 



 

바토스 자체 크래프트 비어.
하드 애플 사이다 (Hard Apple Cider)
상큼하다.
맛있다고 막 마셔대다간 금새... 얼굴이 빨개질 수도. 물론! 술 약한 우리에게나.ㅎㅎㅎ

 

 

 

 

 

 

 

 

우린 바토스가 처음이니 가장 기본적인 메뉴부터.
클래식 까르네 아사다 (Classic Carne Asada).
7.9 (2 Tacos) / 10.9 (3 Tacos)

 

 

 

 

 

 

 

 

스테이크 고기, 고수, 양파, 바토스 핫소스.
스테이크 고기질이 훌륭하다 말은 못하겠으나 맛의 조합은 상당히 담백하면서도 동시에 엣지도 있다. 
묘하게 중독성있는 맛인듯.
만족스러웠다.

 

 

 

 

 

 


 

이건 망고 쉬림프 (Mango Shrimp) 16.9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이 메뉴 가격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맛은 정말 괜찮다. 한입 먹자마자 '이거 정말 맛있는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돈이 아깝거나 그렇진 않다.
양념한 새우에 사워크림, 아보카도에 망고 살사라니... 맛이 너무 강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상당히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더라.
그렇더라도...
어디가서 가격따지는거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될 때도 많지만 이 메뉴는 정말 양에 비해 가격이 조금 과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메뉴 두개로는 배가 차질 않아서 또 주문한... 바하 피쉬 (Baja Fish) 6.9 (2 Tacos) / 9.9 (3 Tacos).


 

 

 

 

 

 

이 메뉴도 괜찮았다.
전혀 과하지 않아.
이 정도의 맛이라면 주차 힘들고, 대기열이 있더라도 한번 더 올 만하다.
그런데 자주 오신 분들 말로는 예전 한창 잘 나갈 때의 맛만큼의 만족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시네. 움...
지금도 상당히 괜찮은 맛이던데 어느 정도였길래 그렇게 얘기하실까 궁금하기도 하다.
아니면 한창 올 때의 그 만족스러운 경험이 맛의 경험으로 대체된 것일까.

 

 

 

 

 

 


 

남들은 여기서 다들 술마시고 수다떠는데...
우린 식사를 하고 나왔다.
술이라곤 딱... 한잔 시키고.ㅎ


 

 

 

 

 

 

 

161002  한남동 '원더커피 (WONDER COFFEE)'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Olafur Eliasson - the Parliament of Possibilities)

             이태원 타코하우스 '바토스 (BATOS)'

 

 

 

 

우리가 가장 기다리던 전시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의 전시가 리움에서 시작됐다.
가급적 전시 개관 초기에 보고 오려고 아침부터 서둘렀다.
그런데... 뭐 내가 항상 그렇듯, 너무 서두른 탓에 전시 오픈 50분 전에 리움에 도착.ㅎ

그래서 주차해놓고 커피 한잔 하려고 살짝 걸어내려왔다.

 

 

 

 

사실 글래머러스 펭귄(Glamorous Penguin)에 가려고 했는데 주말에만 오픈이 12시라고...-_-;;;
리움 바로 근처에 우리가 주문해 먹었던 '오월의 종'도 있던데 이곳도 오픈 12시.
그래서 그냥 문열린 '원더커피 (Wonder Coffee)'로 왔다.
사실... 이곳 첫방문이 아니다. 몇달 전 한번 온 적이 있다.

 

 

 

 

 

 

 

 

그때 그렇게... 만족했던 곳은 아니었다.
물론 이집 좋아하는 분들 많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공간은 결코 넓지 않음.

마렘마 바로 옆.
그러니까... 글래머러스 펭귄, 부자피자, 마렘마 및 빠르크 (Parc)가 몰려있는 요즘 엄청 인기있는 바로 그 골목.

 

 

 

 

 

 

 

 

우리가 주문하고 앉아있는 동안에도 커피를 들고 가려는 분들이 꾸준히 방문한다.

 

 

 

 

 

 

 

 

 

 

 

 

 

 

 

와이프의 에스프레소 콘 파냐 (Espresso Con Panna).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을 올린 것.
와이프가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네.

 

 

 

 

 

 

 

 

난... 세상에... 커피를 안마시고 이걸 주문.
베리 큐브.
원더커피 자체 메뉴.

 

 

 

 

 

 

 

 

오...
근데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다.
살짝 모자른 단맛까지 맘에 들더만.

 

 

 

 

 

 

 

 

굳이 함께 내주는 탄산수를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괜찮았다.

자... 이제 자리를 일어나 리움으로.

 

 

 

 

 

 

 

 

 

와이프와 함께 가을맞이 구두 한켤레씩 장만.
 

나는 Sanders Ghillie Brogune Shoe. 

Ghillie 슈즈는 스코틀랜드의 어느 민족의 무도용 슈즈라고.
위에서 보면 드레스 슈즈 비슷하게 보이겠지만 아웃솔이 캐주얼한 느낌이라 어느 옷이든 맞춰 입기 수월할 듯.

제법은 굿이어웰트 기법.

본 제품은 영국 회사인 샌더스가 일본 한정으로 기획한 제품이란다.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 + 멤버쉽 등급에 따른 상시 5%할인까지 받아... 그나마 부담을 줄였다.
구두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드는데 정가에 비해 이 영국산 구두, 마무리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다.

 

 

 

 

윙팁의 모양도 느껴지는데 끈을 끼우는 상부는 마치 운동화의 구조같기도 하다.

 

 

 

 

 

 

 

 

구두끈의 끝단이 무척... 독특함.

 

 

 

 

 

 

 

 

아웃솔은 릿지웨이 솔을 이용해서 캐주얼한 느낌이 있다.

덕분에 여기저기 코디하기 편할 듯.

 

 

 

 

 

 

 

 

Tricker's(트리커스) 등의 신발보다 훠어어얼씬 가볍고 디자인도 다 맘에 드는데,

마무리가 좀 아쉽다. 구두 가죽이나 이런 부분은 흠잡을 곳이 없는데 릿지웨이 솔의 하단은 본드가 그대로 보여진다든지 옆면에 흠이 있는 등 그 디테일이 약간 아쉽다.

 

 

 

 

 

 

 

뭐 그래도 좋은 가격에 예쁜 구두를 구입했다.

 

 

 

 

 

 

 

 

 

와이프 생일.
어제 늦더위가 한창인 서울 바닥을 걸어다닌 피로가 아직 채 가시질 않았다.
오늘은 그래서 점심 식사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기로.

금요일이 되어서야 와이프가 뚜또보네 (Tutto Benen / 만사쾌조 萬事快調))에 일요일 점심 예약 전화를 넣었다.
당연히... 예약이 될 리가 없지. 만석.ㅎ
그런데 이재훈 셰프께서 어찌어찌 다행이 1시경 좌석이 남을 것 같다고 말씀주셔서 예약할 수 있었다.
진심... 진심 감사드린다.

사실... 맘같아선 뚜또베네(Tutto Bene)에 자주 가고 싶지만, 아마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텐데 우린 강남에 거의 가지 않는다.
강남에 가시는 분들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거 절대...절대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길. 그저 우리의 취향일 뿐이다.
강남이란 동네의 번잡스러움도 좋아하지 않고 으레 비싼 건물, 비싼 가게들도 사실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강남에 갈 일이 거의 없다 .
게다가 요즘엔 제법 괜찮은 가격의 음식점과 카페들이 강북권에도 무척 많이 생겨서 아쉬움을 그닥 느끼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뚜또베네도 어쩌다... 가게 된다.
만약 뚜또베네가 합정, 상수, 망원권에 있었다면... 난 아마 몽로에 가는 만큼 뚜또베네를 방문했을 지 모른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이탈리언 음식, 터프하기까지한 진득한 음식을 내는 곳으로 유명한 뚜또베네와 프렌치 레스토랑 팔레드고몽을 총괄책임지고 계신 이재훈 셰프는 박찬일 선생님께서 뚜또베네에 계실 때 주방에서 함께 일하시며 수셰프로 계셨었고 박찬일 선생님께서 뚜또베네를 나오신 뒤로 주방을 책임지기 시작하셔서 지금까지 뚜또베네를 울나라 정상급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 유지하고 계시다.
또... 박찬일 선생님의 몽로의 홀을 책임지고 계신, 몽로의 구심점이기도 하신 이재호 매니저의 친형이시기도 하다.

 

 

 

집에서 10시 40분에 나왔는데 뚜또베네에 도착한건 12시 즈음.
1시쯤 자리가 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 터라 잠시 압구정 나들목에 차를 대고 쉬었다.
그러다가 일단 뚜또베네에 한번 들러서 식사 가능한 시간을 여쭤본 뒤 시간을 보내기로.



 

 

 

 

 

만사쾌조.
이 얼마나 아련한 말인가.
이제 이런 말조차 아련하게 느껴진다.

 

 

 

 

 

 

 

 

뚜또베네 (Tutto Bene)라는 간판이 없어서 찾아 해매는 분들이 계시다던데...

 

 

 

 

 

 

 

 

약 40분 정도 미리 차를 맡기는 것이 허락된다면 차를 맡기고 좀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뚜또베네 이준영 매니저께서 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해서 들어갔다.

 

 

 

 

 

 

 

 

이런 고풍스러운, 로맨틱한 공간을 이젠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세월이 한겹두겹 쌓여가며 만든 아스라한 공간.

 

 

 

 

 

 

 

 

 

 

 

 

 

 

 

뚜또베네의 실내는 어두운 편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대단히 클래식한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는 곳이라 카메라를 들이댈 곳이 정말 많다.
하지만 손님들이 지금 보이는 이 테이블을 제외하곤 거의 다 채운 탓에... 사진을 맘놓고 찍을 수가 없었다.

 

 

 

 

 

 

 

 

언젠가 손님들이 없는 시간에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된다면, 맘먹고 사진을 찍어봐야지.

 

 

 

 

 

 

 

 

다음엔 진심 팔레 드 고몽을 가봐야겠어.

 

 

 

 

 

 

 

 

이곳이 내 의자 바로 뒷공간이라 사진찍기가 참.... 애매했다.

 

 

 

 

 

 

 

 

 

 

 

 

 

 

 

사실 이제서야 고작 세번째 방문.
그럼에도 신경써주신 이재훈 셰프님, 감사합니다.
게다가 일요일 휴무라 자리에 계시지도 않았음에도...
진심 감사드려요.

 

 

 

 

 

 

 

 

식전빵, 하드롤과 그리시니.
원래 뚜또베네의 하드롤과 그리시니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좀 남겼다. 맛없어서가 아니라... 그 이유는...

 

 

 

 

 

 

 

 

이게 나왔기 때문. 그래서 음식을 맛있게 다 먹기 위해 빵으로 채울 배를 좀 양보했다.ㅎ
우린 깔리마리, 명란 파스타, 라구 라자냐를 주문했는데 갑자기... 전어 에스까베체가 나왔다.
양이 적게 나온 걸로 사진엔 보이지만 절대... 전어가 저 루꼴라 아래에 잔뜩 깔려있다.
새콤한 소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그냥 시게 느껴지는 소스를 어쩜 이렇게 상큼하게 만들까.
거기에 생선풍미 가득한(비린내말고... 비린내는 아예 없다) 전어.
수비드를 한 것처럼 부드러운 전어는 조리가 되었음에도 부드럽고 생생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전어를 찍어 올린다는걸 먹는데 정신팔려서 깜빡하다가 거의 다 먹어서야...
전어를 부드럽게 올리고 채소는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도 훌륭하다.
아... 이 메뉴는 점심메뉴에 없던데 저녁에 오면 따로 주문할 수 있는 걸까?(여쭤보질 못했다)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진심... 감사합니다.)

 

 

 

 

 

 

 

이건 우리가 주문한,
강원도 찰옥수수찜을 곁들인 베네치아식 깔라마리 참숯구이.

 

 

 

 

 

 

 

 

부드러우면서도 질감이 분명한 깔라마리.
그리고 은근 잘 어울리는 찰옥수수찜.
그리고... 양도 만만치않다.

 

 

 

 

 

 

 

 

그리고... 대박.
링귀네면을 이용한 명란 파스타.
원래는 한치와 제주 딱새우로 맛낸 크림소스의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를 주문했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깔라마리와 식감과 느낌이 겹친다고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준영 매니저께서 친절히 말씀주셔서 명란 파스타로 변경했다.
그런데 이 선택도 결코 후회없다.
이 명란 파스타, 진심 맛있다.

 

 

 

 

 

 

몽로의 명란 파스타도 정말 맛있게 먹는데 뚜또베네의 링귀네 면을 이용한 명란 파스타는 진심 훌륭하다.
보다시피 명란을 정말 엄청나게 올렸는데 적당히 짭쪼름하면서도 링귀네면을 찰랑거릴 정도로 심지있게 삶아낸 정도도 정말 마음에 든다.
부드럽고 풍성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극강의 파스타.

 

 

 

 

 

 

 

 

자태가...
이건 로제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라구의 가정식 라자냐.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고 경지에 다다른 이태리 할머니가 내공을 드러내 건내주는 라구 라자냐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네.

 

 

 

 

 

 

 

 

어쩜 이런 맛이.
라구는 정말 잘하는 집들이라면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 라자냐는 완벽한 로제소스까지 곁들여져 어디 흠잡을 곳이 없다.
끝까지 조금도 질리지 않는 풍성함.
끝내주는 맛.

 

 

 

 

 

 

 

이번에도 우린 알콜을 패스했다.
와인 한잔 할까...하다가 그냥 산 펠레그리노 탄산수 한병 시켜 마셨는데 다 먹고 일어나서 계산하려는데 이준영 매니저께서 디저트와 커피가 준비되어있다고...
감사합니다... 죄송하기도 하고...

이 티라미수는 서교동 몽로에서 먹었던 그 티라미수 맛과 완전 흡사하다.
광화문 몽로의 티라미수가 아직은 약간, 아주 약간 이 맛이 나질 않던데 가오픈일 때였고 지금은 완벽하게 나오리라 믿는다.
우린 배가 터질 듯 불렀음에도 티라미수를 싹싹 남기지 않고 먹었고 산미 가득한,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커피도 맛있게 먹었다.

 

 

 

 

 

 

 

와이프가 이 사진... 머리 넘 크게 나왔다고-_-;;;ㅎ 내가 봐도 이상하게 크게 나옴.

와이프가 정말 맛있게 먹어서 행복했다.^^
뭣보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이준영 매니저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쉬는 날이어서 자리를 비우셨음에도 일부러 신경써주신 이재훈 셰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60924  점심 : 만원의 행복 '광화문 몽로'  종로 '인디스페이스 최악의 하루', 한병철 '피로사회' → 합정동 '우동카덴'의 스다치 우동! / 상수동 '그문화다방'

 

 

 


광화문 몽로에서 점심먹고, 교보문고 들렀다가 종로3가의 인디스페이스에서 '최악의 하루'를 잘 본 뒤,
차를 주차해놓은 홍대쪽으로 돌아오던 중 와이프에게 '동무밥상'에서 냉면을 먹고 갈까?라고 물었더니 와이프가 바로 '그럼, 우동카덴에서 스다치 우동먹자!'라고 말하더라.
안그래도 와이프가 우동카덴에서 딱 한달만 내는 계절음식 스다치 우동(영귤 우동)을 먹고 싶어했는데 잘 됐다싶어 우동카덴으로.

 

 

 

우동카덴 오랜만에 들렀는데 실내가 좀 바뀌었다.
손님들이 워낙 많이 몰려서인지 실내 구획과 동선을 정리해주던 스터드들을 싹 걷어냈고 테이블도 좀... 촘촘하게 배치한 것 같다.
그래서 예전보다 훨씬 번잡스러운 분위기.
예전의 그 넉넉하고 편안한 분위기-손님들은 꾸준히 들어왔음에도-는 정말 온데간데없었지만...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정도 내는 우동집이 어디 흔한가?(난 아직 못봤어요. 한국에선...)
그러니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당연하고, 마냥 손님들을 밖에 세워놓을 수만은 없는 일이니.

 

 

 

 

 

 

주방도 보통 정신없는게 아니다.

 

 

 

 

 

 

 

 

미니 규동.
엉? 손님이 이렇게 많이 몰리는데 어째 미니 규동의 맛은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둘 다! 딱 한달 간 맛볼 수 있는 우동 카덴의 시즌 메뉴 '스다치 우동'.

 

 

 

 

 

 

 

 

제주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스다치(영귤)의 새콤하고 살짝 달달하면서도 뒷맛은 씁슬한 그 기가막힌 맛을 최대한 이용한 냉우동.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저 스다치를 짜 넣은 뒤 빼지 않고 그냥 담궈둔채 먹다보면 스다치의 향과 맛이 부족함없이 올라온다.
내가 뭔가 잘못 느끼는건지 면도 이전보다 더 좋다.
이전에 냉우동인 야마카케 우동을 몇번을 먹어봤는데 그때의 면발보다 더 느낌이 좋았다.
적당히 탱글탱글하고 입안에서 저항감도 적은, 이태원의 우동명가라는 ***의 그 납득하기 힘든, 힘만 잔뜩 선 우동 면발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동국물까지 완전히 싹... 다 마셨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피로한 몸에 활기가 돈다. 진심임.

 

 

 

 

 

 

 

 

우린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는데...
와이프가 음식 기다리면서 '우리 조금만 늦었으면 엄청 기다릴 뻔했어'라고 말하더라.
난 입구를 등지고 있어서 몰랐는데 나오면서 보니...ㅎㅎㅎ
근데... 이분들 그냥 이렇게 대기하는건가? 누가 먼저 와서 기다리는지 당연히 관리하겠지?
- 와이프 말로는 걸어나오는 와이프 바로 뒷벽에 걸린 클립보드에 대기하는 분들 이름을 적어놓게 되어있단다.

 

 

 

 

 

 

주차한 곳으로 이동하다가 더부스브루잉 합정점을 만났다.
맥주마실 힘도 없고...
근데... 이곳 좀 많이 생뚱맞은 느낌.
너무 지나칠 정도로 관리가 안된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냥 집에 가기 섭섭해서 상수동 '그문화다방'에 들러 캬라멜 마끼아또와 커피 라떼를 주문했다.
이곳 캬라멜 마끼아또와 라떼는 정말... 피로 회복 자양강장제다.
늘 느끼지만 이렇게 딱 맛있는 캬라멜 마끼아또와 라떼를 주는 집이 흔치 않은 것 같아.




 

 

 

올 때마다 늘 손님들이 있는 걸 보면 이 사랑스러운 집도 자리를 잡은 듯 하다.
나오기 전 사장님을 뵈어 정말 반갑게 얘기를 나눴는데 계약 1년 더 연장하셨다고.
1년 연장이라니... 더더 길게 연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참... 그게 힘든가보다.
그저 오래오래 그문화다방이 이 자리에 있길 바랄 뿐.
그리고 우리 순둥이인 검둥이(커다란 멍멍이)도 지금처럼 그 자리에 있길 바랄 뿐.


 

 

 

 

 

그문화다방 사장님도 주변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셨다.
얼마전 그문화다방 계정으로 내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떠서 무척 반가웠는데,
내... 인스타그램을 잘 활용하는 몇몇 카페 말씀을 드렸더니 그렇게 해야하는데 그게 너무 오글거려서 못하겠다고 하신다.ㅎㅎㅎ
그래서 일상만 올리고 계신다고.
굳이 그렇게 하셔야할 필요는 없으니 그냥 사장님만의 방식으로 하시는게 좋겠다라는 내 생각만 말씀드렸다.

아... 인스타여.

아침... 9시 30분쯤 나왔는데
집에 돌아오니 저녁 7시가 훌쩍 넘었다.

 

 

 

 

 

 

 

 

160924  점심 : 만원의 행복 '광화문 몽로'  종로 '인디스페이스 최악의 하루', 한병철 '피로사회' → 합정동 '우동카덴'의 스다치 우동! / 상수동 '그문화다방'

 

 

 

 

광화문 몽로에서 점심을 잘 먹고 나와서 인디스페이스로 향했다.
인디스페이스 가기 전 교보문고에 들러 한병철 선생님의 '시간의 향기'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품절.-_-;;;
그래서 아직도 읽어보지못한 '피로사회'를 구입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종로3가로 이동.
고작... 광화문 -> 종로3가인데 버스를 탄 이유는 너무 더워서.
더위에 엄청 약한 내가 긴팔을 입고 나왔으니... 에혀...

 

 

 

종로3가 서울극장 내에 위치한 독립영화관/예술영화관은 인디스페이스와 서울아트씨네마 이렇게 두군데가 있다.
두군데 모두 발권을 한곳에서 하고 있으며 인디스페이스는 전용 엘리베이터로 3층에서 내리면 된다.
지금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서울아트씨네마 대기실.
여러 책들을 쉬면서 볼 수 있다.
내가 제 정신이었으면 좀 천천히 둘러봤을텐데... 이곳도 분명 에어컨은 켜져있는데 바깥보다 더 답답하리만치 더워서 난 거의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ㅎ
영화보러 올러갈 즈음이 거의 다 되서야 정신이 나더군.
인디스페이스 대기실은 더... 더웠음.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이곳저곳 독립영화 상영관을 가봤는데 인디스페이스는 처음이다.

 

 

 

 

 

 

이런 공간들이 죄다 후원에 의지해야만한다는 건 어찌보면 참... 서글픈 일이다.
사실 이런 공간이 얼마 되지도 않거든.
우린 뉴스를 통해 종종 이런 가치있는 공간들이 자금운용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문화적 다원성과 유연성이 심각하리만치 협소하고 경직된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숨통을 터주는 이런 공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왜 이리 부족한걸까.
600억 들여 만든 인천의 한 공원이 개점 휴업상태란다.
그 공원, 누가봐도 그 600억을 누군가의 아가리에 털어넣은 것이 분명하다 생각할 정도로 한심하고 형편없다.
박정희 우상화한답시고 구미에서 거의 1,900억을 쓸 예정이란다.
KIST에 박정희의 2m짜리 동상이 들어섰단다.
이따위 한심한 나라...라는 자괴감만 가득하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 나라엔 돈이 없는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드글드글 끓는다.

 

 

 

 

 

 

인디스페이스.
앞좌석과의 간극도 정말 넓직한 편이고 스크린 시야 확보도 완벽하며 좌석도 충분히 편안한 꽤 괜찮은 공간이더라.
KUCINE도 그렇고 이런 곳도 그렇고...
자주 오고 싶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파주 직장, 인천 거주자의 현실은 이런 곳에 한번 온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다.

 

 

 

 

 

 

영화는 대단히... 대단히 인상깊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서 깊은 인상을 준 이와세 료.
그리고 요 몇년 사이 가장 눈에 띄는 한예리.
이 둘만으로도 충분히 보고싶어지는 영화.
와이프도 정말정말 보고 싶어하던 영화였다.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가 대단히 섬세해서 여성 감독인 줄 알았는데 남성이었다.
동일한 공간을 캐릭터들이 오고가며 이야기가 한겹한겹 엇갈리고 쌓아올려지며 구조적으로 완성된다는 것이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연상케하지만 이 영화는 훨씬 발랄하고 경쾌하며 감각적이다.
영화에 관해서는 분명 길게... 주제넘게 글을 쓸 생각이라 이 정도에서.
하지만,
영화의 막바지에 료헤이(이와세 료)가 던져주는 한방은 현실의 추래함, 어쩌면 짠함, -귀엽기까지 한 아수라장-의 느낌으로 점층적으로 쌓여간 이야기의 분위기와 완전히 분리된 듯한, 마치 판타지 영화와 같은 느낌을 선사하더라.
그가 읊어간 한시는 이와세 료의 목소리, 영상, 일본어가 주는 정갈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 한시가 주는 깊은 서정성이 맞물려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준다.
거기에 이 즈음에서 보여주는 은희(한예리)의 아름다운 무용은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를 떠올리게한다. 정말 적극적으로 떠올리게 하지.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그리고... 권율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이희준씨의 그 엄청난 임팩트는 정말... ㅎㅎㅎ
'진실이 어떻게 진심을 이겨요?'
영화보다 정말 엄청 웃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차를 주차해놓은 홍대로 이동하려고 조금 걸었다.
그 엄청난 인파가 오고가는 종로3가 대로 바로 뒷골목인데... 이렇게 한산하다.
완전히 다른 공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사람 두명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이 길게 뻗어있다.
합정동에서도 보게 되었지만, 번화한 대로와 그 바로 뒷골목의 손님들의 면면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인디스페이스 가기 전 들른 교보문고에서 한병철 선생님의 <피로사회>를 구입했다.
난 창피하지만 아직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사실 <시간의 향기>도 함께 구입하려고 한건데 재고가 없어서 이 책만 일단 구입했다.


 

 

 

 

 

 

160924  점심 : 만원의 행복 '광화문 몽로'  종로 '인디스페이스 최악의 하루', 한병철 '피로사회' → 합정동 '우동카덴'의 스다치 우동! / 상수동 '그문화다방'

 

 

 

이번 주말은 와이프 생일 주간.
늘 못난 남편 응원해주고 늘 이해해주며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와이프의 42번째 생일이 일요일.
선물도 없고, 그럴싸한 여행도 없지만, 토~일요일 맛있는 음식도 좀 먹고 영화도 보면서 즐기기로 했다.

점심은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로칸다 몽로의 2호점 '광화문 몽로'에서.
아무래도 서울 시내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아 홍대쪽에 아예 주차를 해놓고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왔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교통체증이 정말 심각할 정도로 심하더라.
시청쪽에선 신호가 두번 바뀔 때까지 우리가 탄 버스가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기사님께서 차가 너무 막혀 꼼짝도 안하니 여기서 내리겠냐고 하시길래 내려서 천천히 걸어 광화문 몽로로 왔다.

 

 

 

 

광화문 몽로의 오픈은 12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 25분.
오픈까지 꽤 시간이 남아서 어쩌나...했는데 들어와 앉아있어도 된다고 하셔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한창 테이블 세팅 중이었는데... 영업 시작도 전에 업장 들어오는 손님이야말로 진상이라는 생각을 우린 늘 하고 있는데... 딱 우리가 그 모양.

 

 

 

 

 

 

 

 

지난번엔 늦은 밤에 들렀었는데 이번엔 환한 낮시간에 들렀다.
박원춘 매니저님과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정말... 예상을 심하게 뛰어넘는 관심으로 인해 식자재 수급까지도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더라. 당연한 일이지. 이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이라면.
9월 한정 점심메뉴 10,000원이라는 오프닝 특전 덕도 있겠지만 사실 그것만으로는 손님들의 폭발적인 방문이 모두 설명되진 않는다.
정상가격인 저녁에도 만석에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손님들이 부지기수니 말이지.
다만, 서교동 로칸다 몽로와 다른 점은 서교동 몽로의 경우 자리가 없다면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 반면, 광화문 몽로의 경우는 만석이라고 하면 기다리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내 생각이지만 연인, 가족, 친구들끼리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서교동 몽로와 달리 광화문 몽로는 어디든 자리를 잡고 판을 벌여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아닐까...싶다.
서교동 몽로와 달리 광화문 몽로는 어디든 자리를 잡고 판을 벌여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아닐까...싶다.

 

 

 

 

 

 

 

 

 

아직 오픈 전이라 사진을 좀 찍었다.

 

 

 

 

 

 

 

낮 시간에 천천히 공간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더 대단히 꼼꼼하게 꾸며진 공간이란 생각이 들더라.

 

 

 

 

 

 

박원춘 매니저님.
편안하면서도 기분좋은 유머를 갖춘 분.
그런데 이 즈음 서교동 몽로의 이재호 매니저께서 들어오셨다.
점심영업이 없는 서교동 로칸다 몽로와 달리 광화문 몽로는 점심 영업을 하므로 도와주러 오신다고.
이재호 매니저님의 5살난 아들도 잠시 매장에 들렀는데 정말... 잘 생겼더군.
깊고 정말 맑다시피한 진한 검은 눈동자, 똘망똘망한 얼굴.
내 오죽하면 이재호 매니저님께 '사진 진짜 못찍으시는거네'라고 말을 했을까. (페북에 이재호 매니저께서 어쩌다 아드님 사진을 올리시는데 사진을 봐도 충분히 훈훈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니 올리신 페북 사진은 너무 잘 안나온 거...)


 

 

 

 

 

 

주문을 받는 12시가 될 때까지,

 

 

 

 

 

 

 

 

천천히 광화문 몽로 매장 안을 둘러봤다.

 

 

 

 

 

 

 

 

 

 

 

 

 

 

 

 

 

 

 

서교동 로칸다 몽로도 그렇고,
이번 오픈한 광화문 몽로도 그렇고... 사진에서 보이듯 대단히 오래된 빈티지 포스터들을 대단히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같이 오리지널인 듯 보이는데... (여쭤보지 않았다) 몽로가 이국적인 '이따리아' 료리의 형태를 갖추면서도 업장의 외형이나 요리의 성질은 상당히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저 빈티지 포스터는 그 밸런스를 잡아주는 무게추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다.


 

 

 

 

 

 

아... 내겐 그림의 떡같은 알콜들이구나.

 

 

 

 

 

 

 

엄청나게 몰려드는 손님들 치루느라 주방과 홀의 노고가 보통이 아닐 듯.



 

 

 

 

아직은 오픈 시간 전이라 한산...하다.

 

 

 

 

 

 

친구가 원래 합류할 계획이었는데 애당초 2인 예약만 하는 바람에...
우리끼리만 왔다.

 

 

 

 

 

 

 

오픈 시간 전인데 슬슬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Maurin Quina Le Puy, 식전주. 아니 식후주인가? 모르겠다.

 

 

 

 

 

 

이곳은 들어가서 왼편에 자리잡은 룸.
이동식 격벽을 다 열어놓으면,


 

 

 

 

 

이렇게 3개의 방 벽이 다 열려 다수의 인원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제 주문을 받기 시작.

 

 

 

 

 

 

 

우린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9월 한정 점심 메뉴 '만원의 행복'.-_-;;;
다시 말하지만 9월에 한하여 점심식사 10,000원임.

 

 

 

 

 

 

배가 많이 고파졌다.ㅎ

 

 

 

 

 

 

 

 

 

 

 

 

 

 

영업 개시 시간이 임박하니...

 

 

 

 

 

 

 

스탭분들은 조금 더 분주해진다.


 

 

 

 

 

카레라이스 등장.
아...

 

 

 

 

 

 

이미 비주얼부터 무척 만족감을 준다.
기가막히게 잘 조리된 양고기와 시판용이 아닌! 커리를 올린 카레라이스.
일단 달지 않다. 맛이 강하지도 않다.
양고기는 잡내가 조금도 없어 이게 양고기인가 싶은데 보기보다 훨씬 촉촉한 느낌이 난다.
훌륭하다.
이런 맛이야말로 중독성 강한 맛이지.
그런데 난 양고기 풍미가 조금 더 확~ 올라왔음하는 바램이 있긴하다. 물론... 그리하면 대중적인 호오가 너무 지나치게 갈리겠지만.


 

 

 

 

 

푸타네스카.
포모도르 베이스에 엔초비를 듬뿍 올리고 가지 튀김을 얹은 정말 맛있는 파스타.


 

 

 

 

언제부턴가 울나라 음식점에서 내는 파스타들은 이렇게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진득한 맛에 집중하기보단 보다 더 트랜디한 맛에 집중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점 때문인지, 아님 단순히 내 기호가 변했기 때문인지 요즘 통 맛있는 파스타를 만나보질 못했는데 얼마전 광화문 몽로에서 먹었던 까르보나라와 이 파스타, 푸타네스카가 그런 내 파스타 미각을 상당히 되살려준 느낌이다.
가지 튀김은 기존의 가지 치즈구이와 별개로 따로 메뉴화해도 좋을 정도로 인상적이며 제법 진하게 올라오는 엔초비 풍미는 진심 기가막히게 만족스럽다.
완전 내 취향.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우리 둘다 아직은 건강상태가 메롱인데다가...
식사 후 인디스페이스에서 <최악의 하루>를 봐야했기에 산 펠리그리노 탄산수를 주문 (San Pellegrino)






이렇게 두 그릇을 비웠는데 뭔가 아쉬워서.
추가로 한 그릇 더.

 

먹어보지 못한 다른 메뉴들이 꽤 있지만, 지난번 와서 감탄에 감탄을 금치못한 까르보나라를 한번 더 먹어보기로 했다.


 

 

 

 

 

아... 정말 기가막히다.
음식을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밸런스' 운운한다는게 참 웃기는 일이지만 이 까르보나라를 입에 넣으면 맛의 밸런스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까르보나라...라고 하면 크림소스에 파스타가 풍덩 빠져있는 듯 보이지만 예전 박찬일 선생님께서 라꼼마 시절 선보였던 까르보나라는 정통 이태리 식으로 노른자를 넣고 비벼낸 스타일이었다.
정말 대단히 녹진하고 고소한 느낌이 일품이었지만 다소 뻑뻑한 느낌도 있긴 했는데 이번 까르보나라는 여전히 생크림등은 없으면서 예전의 그 약간 뻑뻑한 느낌을 없앤 밸런스 기가막힌 까르보나라다.
종종... 이 까르보나라를 '뻑뻑한 까르보나라'라고 부르는 분들이 실제 보이던데 그건 기존의 소스 가득한 한국식 까르보나라에 비교해서 그리 보이는 것 뿐인지 실제로는 하나도 뻑뻑하지 않다.

이렇게 잘 먹고 나왔다.
광화문 몽로... 만원의 행복.
우린 이것으로 종료.
다음부터는 정상 가격이 된 후에 올 것임.



*
박원춘 매니저님과 얘기해봤는데 9월 점심 한정 10,000원 행사는 이달 말까지이나 이후 정상가격이 되어도 지나칠 정도로 가격이 높게 책정되진 않을 거라고 한다.
대략적인 가격대를 듣긴 했는데 실제로 그 정도 가격이면 큰 부담은 없을 듯 하다.^^


 

 

 

 

 

 

 

노수연​ 님의 새우가 드뎌 오늘 도착했다.
추석 전, CJ대한통운의 물류 대란으로 인해 수령에 차질을 빚어 결국 재발송한 바로 그 새우.
페친분들 중에서도 이미 받아서 드신 분도 계시고 나처럼 오늘즈음 받은 분들이 계실 듯.

우리 노수연님. 와이프와 전화통화하면서 어떻게 해먹으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심지어... 새우 잘 까는 방법까지 동영상으로 알려주셨단다.
와이프가 전화하길 잘했다고.ㅎ 

고마워요. 수연님. 진짜로.
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몇년째 한결같아요. 진짜.

퇴근하고 집에 오니 와이프가 이미 다~ 먹을 준비 끝내놨더라.

 

 

 

 

새우회,
새우 카르파쵸,
그리고 머리부분은 따로 튀기고 오븐에 구워 과자처럼.

 

 

 

 

 

 

 

 

보기만 해도...

 

 

 

 

 

 

 

 

그리고 이건 새우 카르파쵸.
로칸다 몽로의 광어회무침 비슷...하게 만들었다.
집 주변 마트에서 루꼴라를 판매하지 않아서 로메인으로...-_-;;; (아, 아쉽다)
(실제 비슷한 맛이 난다. 물론... 로칸다 몽로의 광어회무침만큼은 아니고...-_-;;;)

 

 

 

 

 

 

 

 

이미 전에 노수연님 덕분에 새우회를 먹은 적 있다.
그때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어째 이번 새우가 더 좋아보인다. 그때보다도.

 

 

 

 

 

 

 

 

아... 진짜... 속이 꽉찬 저 탱글탱글한 새우라니.
정말 탱글탱글하고 배어물면 쫀쫀한 조직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단맛까지 있다는거.

 

 

 

 

 

 

 

 

그리고 이건 새우 카르파쵸.
새우를 반으로 켜고 소금간을 해서 재워둔 뒤, 와인 비니거와 홀그레인등을 이용해서 소스를 만들어 위에 올린 후 올리브 오일을 뿌린다.
로칸다 몽로의 광어회무침과 비슷한 맛을 낸다.
그 말인 즉, 기가막히게 맛있다는거.
물론... 몽로의 광어회무침 그 소스맛은... 따라갈 수 없지만.

 

 

 

 

 

 

 

 

새우머리는 이렇게.
아주 고소하고 중독성있는 맛.
껍질은 따로 냉동실에 보관.
나중에 새우 비스크를 해먹을까...싶다.

 

 

 

 

 

 

 

 

완전 새우 파티.ㅎ
이거 다 먹고 또 주문해야지.
맥주도 한잔씩.

노수연​님, 수고많으셨어요. 맘고생도 심하셨을텐데 저희처럼 맛있게 먹는 분들 계실테니 잊지마시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이중섭, 백년의 신화'를 본 뒤 점심먹으러 온 곳은 팔판동의 경양식집 '그릴 데미그라스 (Grill Demiglace)'

 

 

 

 

정말... 오랜만에 왔다.
처음 왔을 때 햄벅스테이크는 맛있게 먹었으나 바베큐 폭립이 영... 아니었던 터라 그 뒤로 다시 오진 않았는데 요즘 종종 이곳 햄벅 스테이크가 생각이 나서 다시 들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이 집, 올해 먹어본 음식 중 베스트. (몽로 제외)

 

 

 

 

 

 

 

 

요즘엔 이렇게 몇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 그리고 심지어 고마운 마음도 든다.

 

 

 

 

 

 

 

김재우 셰프는 원래 음식을 하던 분이 아니고 잔뼈 굵은, 꽤나 유명한 증권맨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첫 방문때 음식을 다 먹고 담배 한대 같이 피우며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공간은 거의 변한게 없다.

 

 

 

 

 

 

 

조금은 리모델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ㅎ
이런 얘기를 하는 건 그만큼 음식이 기가막혔기 때문.


 

 

 

 

 

 

우리가 첫손님인 줄 알았는데 이미 손님이 와 계셨고,
우리가 먹는 동안에도 한 테이블 더,
그리고 계산하고 나갈 즈음엔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시한 한 가족이 우르르... 들어왔다.

 

 

 

 

 

 

 

이건 이미... 메인 음식 두가지를 다 먹고 세번째 메뉴를 기다리고 있을 때 찍은 사진.
내가 전채를 제외하고,
메인 음식을 하나 더 주문해서 먹은 건 몽로를 제외하면 이곳이 사실상 처음이다.



 

 

 

 

 

 

 

 

 

 

 

 

 

 

 

 

 

 

 

나한테 옮은건지...
와이프도 건강이 안좋다.
우리 둘 다 약으로 버티며 외출을 강행하는 어리석은 짓을... -_-;;;

 

 

 

 

 

 


 

 

 

 

 

 

 

 

이른바 '사라다'와 '모닝빵'.
정겹다.
단순히 정겨운게 아니라 저 '사라다' 넉넉하면서도 훌륭한 맛.
우리가 어렸을 적 집에서 해먹었던 감자를 으깨어 만든 그 맛있는 사라다.

 

 

 

 

 

 

 

 

그리고 밥.
내... 올해 최고로 맛있는 밥을 경양식 집에서 먹게 될 줄이야.
꼬들꼬들하게 내었는데 정말 맛있다.
스탭분께 이거 솥밥 아니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신다.
음식점들이 밥을 이렇게만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왔다. 햄벅스테이크.

 

 

 

 

 

 

 

 

가니쉬로 구워내온 당근, 호박은 다시 또 얘기하겠지만 어쩜 이렇게 기가막힌 식감을 맞춰 내왔는지 궁금할 정도다.
아삭한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전혀 덜 조리되었다는 느낌도 없고.
배어물면 동공이 확장되는 그런 느낌.
과장아니다.

 

 

 

 

 

 

 

게다가 햄벅 스테이크.
햄벅 스테이크가 뭐 다 비슷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반드시 이곳에 와보시라고 말하고 싶네.
단단하게 형질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고, 육향을 가득 머금은 최고의 햄벅 스테이크.
게다가 구운 고기를 넣어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전에 왔을 때도 맛있게 먹었는데 이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업그레이드가 된 맛.

 

 

 

 

 


 

난 채끝 등심을 먹고 싶었는데 오늘 소고기 쪽은 비프 까스만 된다고 하여 비프 까스 주문.
아쉬운 건 양뿐이다.ㅎㅎㅎ

 

 

 

 

 

 

 

 

보기만 해도 막...

 

 

 

 

 

 

 

 

아... 입에 넣으면 그 풍성하고 깊은 맛이 확 퍼진다.
이 정도의 집이었구나.
우리가 처음 들른 이후로 도대체 얼마나 더 놀라운 발전을 한거지?


 

 

 

 

 

 

다시 말하지만 아쉬운 건 양뿐이다.ㅎ
(햄벅스테이크는 양도 적당했다)
주메뉴 두개를 먹고 다른 메뉴도 먹고 싶어졌다.
이대로 나오는게 뭔가 대단히 몹쓸 짓 같아졌다.ㅎ
배가 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더 주문했다.


 

 

 

 

 

 

이집, 분명히 카레 잘 할거야.
라는 확신이 들어 주문한 '치킨카레스튜'.
그 확신 이상.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야채의 단맛, 깊고 그윽한 감칠맛 가득한 카레.
부드러우면서도 잘 조리된 닭고기.
그리고 야채를 정말 완벽하게 조리한다.

 

 

 

 

 

 

 

싸악~ 비웠다.
나리사와에서 운영하는 토요켄은 어떤 맛일까가 마구 궁금해졌다.
그 집이 이 '그릴 데미그라스'보다 더 맛있을까? 뭐 이런 생각까지...


 

 

 

 

 

 

둘다 건강 상태 메롱이었지만,
진짜 이곳에서 식사하는 순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식사한 뒤 계산하면서 스탭분께 감사드렸다.

그 정도로 훌륭한 식사.
올해 최고의 식사를 경양식집에서 하게 되는구나.


 

 

 

 

 

 

 

 

망원동 '라멘 베라보'에서 잘 먹고 나와서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대루 커피 (Daeroo Coffee)'로 커피마시러.

 

 

 

정면에서 찍고 싶었으나 창가에 손님이 계셔서 이렇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대루 커피는 예전부터 와이프가 와보고 싶어했는데 어째 이제서야 왔네...

서교동의 훈고링고 (HungoRingo Bread)도 이집에서 커피를 받는다고 했다.

작은 업장이지만 지지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로스팅 하우스이기도.

 

 

 

 

 

 

 

 

아주 깔끔하다.

좌측 테이블에 보이는 스피커는 나름 소리도 잘 내고 있고 하단에 스파이크까지 있어 어느 회사 제품인지 궁금했는데...

그냥 컴포넌트에 딸려있던 그저그런 스피커를 쥔장께서 잘 에이징하고 적당한 부밍을 위해 스파이크를 달은 것.

물론 저 정도 볼륨이니 딱... 적절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 같다(볼륨을 조금 더 올리면 분명... 한계가 나타나겠지만)




 

 

 

 

 

대루 커피의 블랜드 커피 3종.

Rootopia, 20, Insider.

 

 

 

 

 

 

 

 

인사이더를 주문해 마신 나는 단번에 반해서 나중에 이 원두를 구입했다.


 

 

 

 

 

 

 

 

 

 

 

 

 

 

세월호 리본.

망원동 가게들을 들어가면 심심찮게 세월호 리본을 만나게 된다.

세월호... 수많은 생명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은 이유로 사라졌는데 이 진상을 밝히자고 하면 '정치적'이라며 '좌빨'이라고 뇌까리는 이들이 난 한심하다.

생명의 존엄함에 색칠을 입히려는 자들, 그 속이 뻔히 보인다.

누군가는 내게 '이미 다 선장과 선원들이 잘못한거라고 밝혀지지 않았냐'라고 했었다.

그게 다 밝혀졌다면 청문회는 도대체 왜 해야했고, 왜 계속 밝혀지지 않고 숨겨져왔던 진상들이 드러나는걸까.

제발... 수많은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정치적 이념 어쩌구 운운하지 말자.

그저, 제대로 된 진상 조사를 원하는 것 아닌가?

답답하다.

 

 

 

 

 

 

 

 

기프트 박스.

아... 이게 뭔지 물어봤어야하는데.

일러스트가 훈고링고 브레드에서 본 일러스트들과 매우 유사하다.

 

 

 

 

 

 

 

 

 

 

 

 

 

 

 

오고 싶었던 곳에 오니 기분좋은 와이프.

 

 

 

 

 

 

 

 

 

 

 

 

 

 

이곳 실내 가구들도 묘하게...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와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의 느낌이 난다.

그분께서 이곳도 작업하신건가?

 

 

 

 

 

 

 

 

 

 

 

 

 

 

 

바닥이 참 예쁜데 이렇게 살짝 나온 사진 외엔...


 

 

 

 

 

 

 

 

 

 

 

 

 

 

 

 

 

 

 

 

 

 

 

 

 

 

 

아... 여기도 바닥이 나오긴 했구나.ㅎ

No Kids But Pets.

저 바이크는 스트라이다.

 

 

 

 

 

 

 

 

이 스툴을 보니 확실히...

 

 

 

 

 

 

 

 

한적한 연휴 끝의 토요일 오후.


 

 

 

 

 

 

 

커피 사진이 죄다 엉망이다. 왜 이랬을까...

와이프가 주문한 플랫 화이트 (Flat White)

와이프가 얼마전 연남동 모 카페에서 플랫 화이트를 맛있게 마셨었는데...

대루커피의 플랫 화이트는 그 모카페의 플랫 화이트를 아무것도 아닌 수준으로 만들어버린다더라.

정말 만족한 듯.


 

 

 

 

 

 

 

내가 주문한 블랜드 '인사이더 (Insider)'

한모금 마시자마자 '이거 사자'.

올해 마신 커피 중 가장 인상적인 커피 중 하나.

이걸 아이스로 마시다니... 아 바보.

물론 라멘 베라보에서 땀을 흘려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거지만...



 

 

 

 

 

 

와이프가 정말... 만족한 플랫 화이트.







대루 커피의 커피맛에 반한 우리는

 

 

이렇게 원두 구입.

달콤한 맛의 Rootopia (루토피아)는 막 소분한 원두여서 일주일 정도는 뒀다 마셔야함.


 

 

 

 

 

 

 

일러스트가 정말 재밌다.ㅎ

루토피아의 저 강아지는 모두 대루커피 쥔장과 함께 사는 멍멍이들.ㅎㅎㅎ

한마리는 비글! 자그마치 비글이라고.ㅎ

와이프는 대루커피 쥔장의 인스타를 들어가봐서 그런지 잘 알고 있더라.


 

 

 

 

 

 

 

스티커를 하나 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안그래도 많은 분들이 찾으신다'며 이렇게...ㅎㅎㅎ



어딜 좀 더 다니고 싶었으나...

이미 말했다시피 몸이 정상이 아님에도 억지로 나와서인지 슬슬 약기운도 떨어지고...

부랴부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황금같은 연휴 시작부터 몸살이 나서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의 반복이다.

몸관리 제대로 못한 내 잘못인데 짜증이 났다.

왜 하필 흔하지도 않은 이런 연휴에 이 모양일까.

그래서...

무리해서 나왔다.

멀리 갈 자신은 없어서 집에서 가까운 망원동으로.

집에서 가깝다지만 어차피 우리 집은 인천이니 경인고속도로, 양화대교 건너야지.

그래도 서울갈 때 이만큼 가까운 곳은 없다.

 

 

 

 

길이 전혀... 막히지 않은 덕분에 오픈 시간인 11시 30분 훨씬 전인 11시 좀 넘어 망원동에 도착했다.

이곳은 리틀 헐리데이...라는 향초등을 판매하는 곳.

문은 닫혀있었는데도 향기로운 향이 밖에까지 나오더라.

 

 

 

 

 

 

 

 

어느 집의 배달용 스쿠터들.

힘드시겠지만 부디 안전 운행하시길... 가끔 심장이 내려앉을 때가 있어요.

 

 

 

 

 

 

 

 

망원동의 라멘집 '라멘 베라보'

 

 

 

 

 

 

 

 

일요일 휴무.

추석은 14~16일 휴무.

금일은 오픈. 11시 30분 오픈이더라.

요즘 이집...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탓에 안그래도 찾는 이가 많았는데 더.... 먹기 힘들어졌다고.-_-;;;


 

 

 

 

 

 

 

오픈 5분 전까진 우리뿐이었는데...ㅎㅎㅎ 갑자기 사람들이 어디선가 마구 나타나더니 오픈할 때는 순식간에 줄이 늘어섰다.



 

 

 

 

 

 

11시 30분 오픈.

내부 공간 정갈하니 맘에 든다.


 

 

 

 

 

 

 

으이그... 초점이 날아가버린...


 

 

 

 

 

 

 

이렇게 테이블 아래 가방등 소지품을 넣을 공간이 있다.

우측에 보이다시피 식권 기계에서 메뉴를 고르고 계산을 해야한다.

일본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순식간에 만석이 된 것은 물론이다.

문제는 입구와 출구가 똑같은데(당연히) 바깥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인지 식권때문인지 다들 들어와서 줄을 서있어서 입구쪽에서 식사하시는 분은 정말... 신경쓰일 것 같더라.

 

 

 

 

 

 

 

 

그리고 실내는 완전 오픈 주방이어서인지 좀 더웠다.


 

 

 

 

 

 

여느 라멘집처럼 '이럇사이마세!' 뭐 이런 외침은 들리지 않는다.

조용하다.

이집 상당히 조용해.

난 이게 좋아.ㅎ

 

 

 

 

 

 

 

 

욕이 아니라... 시바누마 쇼유를 사용한단다.



 

 

 

 

 

 

와이프가 주문한 '시오 라멘'

일본에 가면 쇼유라멘도 먹고 미소 라멘도 먹고... 시오 라멘도 먹지만 한국에선 돈코츠 라멘이 주를 이뤄서 어지간한 곳에선 제대로 쇼유, 시오라멘등을 맛보기 힘들다.

맛볼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실망한 기억 밖에 없네.-_-;;;

그런데 이곳 시오라멘.

상당히 좋다.

토치로 겉면을 잘 구워낸 차슈도 맛있고 올려진 고명도 좋고, 면도 좋은데 뭣보다 담백하게 잘 우러낸 육수가 정말 좋다.

 

 

 

 

 

 

 

 

내가 주문한 '특 쇼유라멘'

특...이라고 하면 양이 더 많은거라 생각할 수 있으나 양은 그대로고 그 위에 돼지고기 차슈와 닭고기 차슈가 추가로 올라간다.

이 쇼유라멘, 먹어보고 좀 놀랐다.

정말 좋았어.

실제 일본에선 쇼유라멘하면 아주 진한 맛도 있으니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춘거라 생각되는데 세가지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맛은 생각보다 깊은 맛도 잘 살아있었다.

사실 처음 국물을 마셨을 땐 뭔가 너무 기름진거 아냐?라고 생각했으나 기름이 입에 남는 찜찜함같은 건 전혀 없이 담백한 느낌으로 끝까지, 바닥이 다 보일 때까지 먹을 수 있었다.

닭육수 베이스라 그런지 확실히 부담이 덜하긴 해.


 

 

 

 

 

 

 

저... 맑은 색의 닭고기 차슈도 인상적이다.

맘같아선 한 두세개 넣어줬음...하는 맘도.ㅎ

하나갖곤 영...ㅎㅎㅎ



아무튼 대단히,

정말 대단히 만족스러운 집.


 

 

 

 

 

 

 

 

 

한여름엔 정말 빵이 땡기질 않았다.
그런데 그래도 이제 아침, 저녁으론 약간 선선해지다보니 이렇게 난데없이 불쑥! 빵생각이 나는 듯하네.
사실 요즘 좀 무리해서 그런지 몸이 엉망이 되버렸다. 피곤하고... 감기몸살에...
그럼에도 저녁에 갑자기 마구 빵이 먹고 싶어졌다.
어차피 우린 추석상을 차리지 않는다.(종교와 관련없다. 난 종교가 없어여~ 와이프도 그렇고)
그냥 먹고 싶은 걸 먹으면 되는거지.
물론... 약간의 음식은 준비한다. 누나도, 동생도 우리 집에 오긴 하니까.

아무튼 거의 막히지 않는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으로 넘어왔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빵이 없다!
케이크류는 좀 있는데, 발효빵도 좀 있긴한데...
그게 끝! 
사실 이렇게 와서 오랜만에 권셰프님도 잠깐 뵐까했는데 권셰프님은 우리 오기 조금 전에 이미 나오신 상태.

 

 

 

 

 

 

 

추석 전날이라 그렇게 빵을 많이 준비안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빵이 빠진 것 같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아 어쩌나...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급히 차가 들어오더니 직원분께서 소량의 빵박스를 들고 오시더라. 아무래도 홍대등의 매장에서 남은 재고를 긴급히 가져온 듯 했다.
덕분에 빵을 좀 챙길 수 있었지.^^


 

 

 

 

 

 

 

빵을 한아름 사들고는 행복한 빵순이.ㅎ


 

 

 

 


 

오랜만의 빵순이 모드.

 

 

 

 

 

 

 

 

오른손에 들고있는건 차타고 가면서 먹겠다고 구입한 리치몬드의 아이스크림.


 

 

 

 

 

 

 

이거 맛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고(한여름엔)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지.


 

 

 

 

 

 

 

그리고 빵빵빵.
바로 가운데의 저 소시지 페스츄리, 정말 맛있다.
입으로 깨물면 바스락 거리며 무너지는 촉감에 소시지, 그리고 꽉찬 속이 정말... 풍성한 맛을 준다.
더 사왔어야하는데 딱 두개 남은거 쓸어온 것임.
애플파이와 치즈베리 크로와상, 브릿첼 치즈... 
그리고 어머님과 아들이 잘 먹은 아유와 도라야끼.



 

 

 

 

 

아... 이 블루베리 천연발효빵도 정말 맛있다.
리치몬드가시면 무조건 집어야하는 빵이라고 봐.
그리고 바게트. 
가염버터를 바른 바게트 오브루와 치즈 바게트.
아들의 베스트 중 하나.

 

 

 

 

 

 

 

 

이 빵들이야 워낙 대중적으로도 좋아하는 분들 많으신 듯 하고.

 

 

 

 

 

 

 

 

 

 

 

 

 

 

브릿첼치즈.
고소하다. 갈 때마다 하나는 꼭 집어오는 듯.
권셰프님, 다음에 뵈어요~


 

 

 

 

 

 

 

 

 

7시 좀 넘으면 서울 시내 교통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필 오늘 신제품 촬영이 있었던 탓에, 게다가 전날 잠을 너무 못잔 탓에 피로감을 느끼며 집에 돌아온 내가 와이프에게 건낸 말.

그리곤 억지로라도 좀 잠을 자야할 것 같아서 1시간 정도 잠을 청했다.
깨어나니 조금은 개운해진 기분.
준비하고 집에서 7시 40분쯤 출발했다.
어머님, 아들까지 다함께.

서교동 몽로의 2호점인 광화문 몽로는 12~13 양일간 가오픈 기간이었다. 정식 오픈은 19일.
아직 정식 오픈 시의 메뉴가 다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파스타도 서교동 몽로에 비해 2가지 정도 더 공개되어있었고 못보던 메뉴들이 제법 보였다.

들어가자마자 박찬일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평상복인 선생님 모습보니 뭔가 더 편안한 느낌이 들더라. 
그리고... 이재호 매니저님은 서교동에 계신지 안계셨지만 서교동 몽로에서 웜업하시던 박원춘 매니저께서 정말 친절하고 알뜰살뜰하게 응대해주셨다. 
무척 편안하고 유쾌하게 이끌어주셔서 아... 광화문 몽로도 서교동 몽로처럼 스탭들을 멋지게 꾸리셨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래도 광화문 몽로 인접한 곳에 주차는 힘들 것 같아 좀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공영주차장이라 좋아했는데 2급지... 1시간 7,200원.-_-;;; 다행히 관리하시는 분께서 오늘 마감 일직한다고 6,000원만 내라고 하셔서 그냥 주차했다.
워낙 많은 차들이 빠져나간 탓인지 서울 시내가 이 시간에 훵...했다.

 

 

 

 

 

 

 

 

광화문 몽로.
오래전 우리가 좋아했던 어딕션 플러스(Addiction Plus)가 있던 자리.
박찬일 선생님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선일보 소유의 건물. 
무척 아이러니하다.

재밌는 것은, 박원춘 매니저님과 얘기하다가 이곳이 원래 어딕션 플러스가 있던 곳이라는 사실을 서로 이야기했는데 그 어딕션 플러스를 운영하던 분들은 3남매지간으로 업장을 정리한 뒤 지금은 올랜도에 거주하고 계시단다. 박원춘 매니저님과도 잘 아는 사이인 듯 했다.
게다가 광화문 몽로 내부 공사한다고 벽을 뜯었는데 오래전 어딕션 플러스의 벽이 그대로 있었다고.ㅎ

 

 

 

 

 

 

 

광화문...하면 막 오랜 역사가 떠오르고 그래야하는데, 
내겐 광화문이 그저 내 연애사의 기억만 가득한... 그런 공간이다.-_-;;;
물론 그만큼 좋아했던 공간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만큼 꼴보기 싫은 건물들도 많은 곳이기도 하지. 
조선일보가 있고, 동아일보가 있으며...ㅎ

 

 

 

 

 

 

 

 

 

 

 

 

 

 

 

들어가니 박찬일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다.
공간을 좀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꽤 많이 계셔서 넓직한 홀과 룸등은 찍질 못했다.
그래서 이따위 사진뿐...

 

 

 

 

 

 

 

 

주방과 인접한 바 공간이 무척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론 서교동 몽로의 인테리어와 컬러 컨셉도 일관성을 갖고 있어서 이질적인 느낌이 없다.


 

 

 

 

 

 

박찬일 선생님께선 이곳이 '덩치만 ㅈㄹ 큰 어리숙한 동생'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공간은 넓직...하다.
예전에 어딕션 플러스가 위치해있을 때도 그랬지.
그땐 룸 자체가 없이 뻥~ 뚫렸었으니...

 

 

 

 

 

 

 

 

저 앞쪽의 문을 나가면 우리가 자주 가던 중식당 '루이 (LUII)' 매장이다.

 

 

 

 

 

 

 

바 (bar) 공간.

 

 

 

 

 

 

 

 

다음에 이 자리에 앉아서 먹어보고 싶다.
근데 뭐 술을 좀 할 줄 알아야 이 자리에 앉던지 하지...

 

 

 

 

 

 

 

 

 

 

 

 

 

 

 

 

 

 

 

 

 

부담스럽지 않은 이런 분위기 참 좋다.

 

 

 

 



 

몽로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오래된 우리 가요들이 흘러나온다.
조용필의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아... 듣다보니 Art of Noise의 'Moments in Love'도 나오더라. 그것도 리믹스 버전으로.(요즘 횡행하는 리믹스와는 결이 좀 많이 다르다)


 

 

 

 

 

 

이런 공간도 있는데...

 

 

 

 

 

 

 

멍청하게 저 책이 뭔지 보질 않았어. 
사진찍느라.

 

 

 

 

 

 

 

이런 공간도 있고.

 

 

 

 

 

 

 

3개의 룸으로 구성된 공간도 있다.
우리가 안내받은 곳도 이 중 한 룸이었는데 이 3개의 룸은 때에 따라 벽면을 터서 1개의 룸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체 손님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 다양한 포스터들. 
서교동 몽로에서도 자주 접했지만 참... 인상적이다.

 

 

 

 

 

 

 

 

... 내주신 식전주. 아페롤.
아페롤 스프리츠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세이지를 올렸다.
특유의 오렌지향이 아주 기분좋게 올라오는데 얼음이 좀 녹으면 맛이 연해지면서 달콤한 느낌으로 확 바뀐다.
상당히 좋다.
그간 식전주는 키르, 깜빠리 등만 먹어봤는데 아페롤도 상당히 좋다(그만큼 알콜 섭취가 없었단 소리).
그런데... 그간 마셔본 식전주는 이렇게 양이 많진 않았는데 이 식전주는 양이 엄청 많아서 식중주, 식후주까지 되더라는...ㅎㅎㅎ

 

 

 

 

 

 

 

식전주와 와인 어택으로 와이프는 다 먹고 계산한 뒤 주차장까지 걸어가면서 갈 지자 행보를 하게 된다.


 

 

 

 

 

 

'그냥 밀가루에요'
찬일쌤께서 그리 말씀하시며 갖다 주셨다.
그래서 이 메뉴의 이름은 '그냥 밀가루에요'
종이처럼 얇고 바삭하다.
어찌 만드는지 궁금할 정도로.


 

 

 

 

 

 

... 와인이 나와 버렸다.
아니 와인 마실 줄도 모르는 무지렁이에게 이런...
샤또 메르빌 2006 (Chateau Merville 2006).


 

 

 

 


 

와인에 대해 잘 모르니 암말 안해야하지만...
부드럽다. 그리고 뭔가 단단하고 밀도감있는 그런 느낌?
뒷맛이 씁쓸하면서도 향이 올라오는 것이 상당히 괜찮다.

 

 

 

 

 

 

 

 

당연히 와인은 다 비웠지.
이러다 우리 다음부터 와인 주문하는거 아냐...?
안된다.

 

 

 

 

 

 

 

 

몽로...라면 언제라도, 피곤하더라도 동행하는 아들.


 

 

 

 

 

 

 

 

 

 

 

 

 

야채구이.
실하다. 손도 많이 갔을 것 같다.
아들은 고구마를 이렇게 맛있게 먹은 건 처음이란다.
(아들이나 나나 고구마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소스까지 모두 야채를 주로 이용한 메뉴.

 

 

 

 

 

 

 

살시챠...를 내주셨다.
서교동 몽로에서 먹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사워크림인줄 알았는데 요거트였고, 그레인 샐러드가 곁들여졌다.

박원춘 매니저께서 서교동 몽로보단 살짝 매콤하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매콤한 맛은 좀 강하고 양고기의 향은 살짝 줄였다.
그런데 어머님, 아들은 서교동 몽로보다 더 만족스럽단다. 와이프는 그레인샐러드, 요거트는 정말 좋은데 서교동 몽로의 살시챠처럼 양고기의 향이 조금 더 강했으면 하더라.
어찌되었든 정말 맛있게 먹은 메뉴. (감사합니다)
요거트... 대박이다. 물론 아들은 그레인 샐러드에 팍 꽂혔었고.


 

 

 

 

 

 

립아이 (300g)
립아이가 이와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워낙 지방도 많은 부위라 대략 맛이 예상이 되었는데...

 

 

 

 

 

 

 

 

그 예상한 맛을 뛰어넘어 버렸다.ㅎㅎㅎ
개인적으론 엔초비 버터를 무척 좋아하지만 엔초비 버터를 함께 먹으니 고기의 향이 지나치게 묻혀버리는 느낌이 있더라.
그래서 난 나중엔 그냥 엔초비 버터를 바르지 않고 고기만 먹었다.
엔초비 버터를 고기 위에 올리지 않고 플레이트 한쪽에 올려주셔도 좋을 듯 싶다.

 

 

 

 

 

 

 

 

립아이... 진심 훌륭했다. 
그만큼 곁들여진 머스타드 피클도 좋았고.
그리고... 저 감튀. 
끝내준다. 여지껏 먹은 감튀 중 베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벽한 간과 식어도 눅눅하지 않은 식감. 끝내준다.
개별 메뉴로 '트러플 감자 튀김'이 있던데 다음엔 이거 꼭 먹어봐야할 것 같아.

 

 

 

 

 

 

 

 

이게 바로 '까르보나라'다.
예전 라꼼마에서 '박찬일식 까르보나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생크림넣지 않은 이태리 정통 까르보나라를 살짝 변형해 만들었던 메뉴였는데 아들이 정말... 좋아했었다.
그런데 이 메뉴는 더 진화한 느낌이다.
요 몇주, 맛있는 파스타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며 마렘마도 가고 도우룸도 가봤는데 사실... 아무런 감흥도 없었기에 내가 파스타 미각이 마비된 건 아닐까... 싶었는데 정말 진심... 이 까르보나라를 한입 딱 떠먹자마자 진심으로 너무 좋아 웃었다.

 

 

 

 

 

 

 

 

수란을 톡... 터뜨려 비벼먹으면 그야말로 신세계가 열린다.
뭔가 따야린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완전히 다른 그런 맛.
다음에 들르면 이 메뉴는 반드시 또 먹을 것 같아.

 

 

 

 

 

 

 

그리고 빠지면 아쉬운 닭튀김.
서교동 몽로에 비해 모양이 좀 빠진다.
라이스페이퍼가 날개처럼 올라오질 않았다는.
닭의 간은 몽로보다 약간 약한 듯한 느낌이었으며 소스는 좀 강한 느낌이 있다. (소스는 똑같은데 양파가 더 들어가서 그렇다는...)
그래도... 맛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어요.

 

 

 

 

 

 

 

그리고... 티라미수.
몽로의 티라미수.
뭔 말이 더 필요할까.

 

 

 

 

 

 

 

 

그리고 박찬일 선생님과 아들 사진.
업장을 새로 오픈할 때마다 아들과 선생님 사진을 찍는다.

 

 

 

 

 

 

 

다 먹고 나오면서 인사드리려는데... 박준우씨가 박찬일 선생님과 얘기 중이셨다.

*
박원춘 매니저님과 얘기를 좀 나눠봤는데 다이닝 인 스페이스에 8개월 정도 계셨단다.
앞으로 종종 뵐텐데 멋진 스탭분들이 광화문 몽로에 계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박원춘 매니저님 뿐 아니라 와인을 올려주시고, 일부 메뉴를 가져다주신 스탭분도 무척 편안한 인상이시더라.

아무쪼록 앞으로 광화문 몽로의 대박을 기원한다.


 

 

 

 

 

 

 

 

식사하고 나와서 이제 슬슬 둘러봄.

 

 

 

 

 

 

 

 

다 먹고 나와서 들러본 메종 티시아 (Maison Ticia)
참고로 이 매장... 엄청나게 넓다.
어지간한 마트 한층 규모같아. 조금 과장하자면 말이지.

 

 

 

 

 

 

 

 

전형적인 리빙샵.

 

 

 

 

 

 

 

 

재밌는 물건들이 좀 있는데 문제는...
맘에 드는건 가격이 좀 과하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소파 500만원이라니. 
넘 심하잖아.

 

 

 

 

 

 

 

 

자라 홈. (ZARA HOME)
매장이 맘에 들어서가 아니라... 입구가 맘에 들어서 찍었다.

 

 

 

 

 

 

 

 

 

 

 

 

 

 

 

 

 

 

 

 

 

 

아... 이곳에 테슬라 매장도 12월에 들어온단다.
할리 데이비슨 매장도 있고, 미니 매장도 있다.
무우우울론... 제네시스...도........................

 

 

 

 

 

 

 

 

이 유명한 라 꼬르뉴의 오븐레인지 1908. (La Cornue)
전부터 사진만 보다 실물 처음 봤는데 예쁘긴 예쁘다.
그런데 1,570만원이라니... 우헤~

 

 

 

 

 

 

 

 

우리가 사랑하는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매장.
젠틀 몬스터는 어디나 매장을 인상깊게 꾸며서 이곳도 궁금했다.

 

 

 

 

 

 

 

 

여느 매장처럼 공간이 넓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보여준다.

 

 

 

 

 

 

 

 

젠몬의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져.

 

 

 

 

 

 

 

 

 

 

 

 

 

 

 

냥...

 

 

 

 

 

 

 

 

 

 

 

 

 

 

 

 

 

 

 

 

 

 

 

 

 

 

 

 

 

뿔테도 하나 사야하는데...

 

 

 

 

 

 

 

 

 

 

 

 

 

 

 

암튼 젠틀 몬스터 매장은 어딜 가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난 하나도 안건드렸고 와이프만 엄청 써보고는 나왔음.

 

 

 

 

 

 

 

 

A랜드. 
관심없어서 패스. 근데 매장 디자인은 상당히 인상적.


 

 

 

 

 

 

라미 (LAMY)가 들어와있다.
몽블랑, 파버카스텔이 아니라 라미가!

 

 

 

 

 

 

 

진짜 사고 싶은 볼펜이 있었는데...

 

 

 

 

 

 

 

 

허벅지를 꼬집으며 참고 나왔다.

 

 

 

 

 

 

 

 

여긴 뭐야? 했는데...
현대 전기차 부스.

 

 

 

 

 

 

 

 

엇... 먼데이 에디션 (Monday Edition)이 들어와있다.
한남동 매장처럼 많은 물건을 볼 수는 없지만,

 

 

 

 

 

 

 

역시 저렴한 가격에 예쁜 물건들을 볼 수 있다.
오프닝 이벤트로 10% 할인에 키 링 (Key Ring)도 선물로 준다.

 

 

 

 

 

 

 

 

그래서 구입한 반지와 선물로 받은 키 링 (Key Ring)

 

 

 

 

 

 

 

 

 

 

 

 

 

 

구입한 무언가를 수선맡기러 왔는데...
아직 수선집 오픈한지가 얼마 안되어 불가능.

그리고... 집으로.

 

 

 

 

 

 

 

 

 

도우룸, 메종티시아(Maison Ticia),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라미(LAMY), 먼데이에디션(Monday Edition) 위주.

난 정용진이 싫다... 뭐 어떻다 이런거 다 빼고 어차피 간 거니까 색안경벗고 느낌 간략히 정리.
다만... 우린 고작 3시간 정도 있었던 거라 완전 겉핥기 정리라는 점 감안해주시길.

1. 방문할 생각이시라면 당분간 주말은 절대 피해야함. 10시 오픈인데 오전 9시 10분에 도착한 우리가 당황할 정도였음. 하남으로 가면서 '설마 이 차들이 다 스타필드 가는 차겠어? ㅎㅎㅎ'했는데... 정말 다 스타필드가는 차였음.

2. 매장 오픈만 안하지 입장은 9시 넘으면 다 됨. 우리도 그냥 바로 들어갔다. 

3. 주차 상황이 난리통인데 건물은 워낙 크게 지어놔서 그런지 엄청난 인파에도 불구하고 미치게 혼잡하지 않았음. 단! 이건 오후 12시 30분까지 상황임. 이후엔 정말... 엄청난 인파가 밀어닥치고 있었음.(토요일엔 에스컬레이터도 길게 줄서서 탔다고 함)

4. 신세계 백화점과 트레이더스를 앵커 매장으로 삼은 듯 함. 여기에 각양각색의 브랜드들을 입점시킴.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난 KARTELL 매장보고 깜짝 놀랐음. 여기에 KARTELL이??? 
중저가 일색인 기존 대형 쇼핑몰들과 약간 포지션이 다른 느낌.

5. 상층에 아주 그럴듯한 찜질스파가 들어와있던데 우린 그냥 패스했다. 가격이 만만찮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요금 확인하실 것.

6. 건축은 잘 모르지만 이 건물,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듬. 일단... 기둥이 거의 없음.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보행 동선, 매장 동선을 저해하는 기둥 자체가 거의 없다. 마치 DDP 실내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 느낌도 난다. 

7. 자연 채광을 어느 정도 이용하고 있음. 이건 다분히 미국식 쇼핑몰의 영향이라 생각됨.

8. 보행 통로가 상당히 넓직넓직한 편.

9. 음식점 선정에도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아오키, 쿄토 규카츠도 입점해있으며 이형준 셰프의 꼴라쥬 레트로도 보임. 

10. 약간의 명품 매장, COS, Massimo Dutti등의 S.P.A. 브랜드, 그리고 Duvetica나 Man on the Boon, 럭키슈에뜨, Stone Island, Golden Goose, Canada Goose, Brooks Brothers 같은 매장들도 들어와 패션 쇼핑하는 분들도 많이 들를 듯.

10. 테슬라 자동차 매장이 12월 들어올 예정.

결론.

현대백화점 판교점처럼,
스타필드 인근 몇 km의 기존 유통 상권은 박살났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동안 인근에서 외식하던 분들도 이젠 밸런스 잘잡힌 업장 선정이 돋보이는 스타필드에서 식사를 하실 것이 뻔하다. 
그냥 하나의 거대한 블랙홀임. 
이걸 어찌 생각할지는 철저히 각자의 몫이겠으나 난 마냥 유쾌하게 즐길 수 없었던게 사실.

 

 

 

주차는 힘들어도 주차장에 하시길.
공사장 옆쪽 길에 도로변 주차를 할 수도 있는데 불법주정차경고장을 받게 됨.
9시 10분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때문에 난리.

 

 

 

 

 

 

 

 

아침을 안먹고 왔으니 바로 식사하러 3층으로.

 

 

 

 

 

 

 

 

보시다시피 자연채광도 이용하고,
건물에 보행 동선을 방해하는 기둥이 거의 없음.

 

 

 

 

 

 

 

 

어째 느낌이... DDP의 느낌도 나고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 느낌도 남.

 

 

 

 

 

 

 

 

그리고 보시다시피 보행로가 매우 넓직넓직함.
만약 이 정도의 보행로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오후에 밀어닥친 인파를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었을 것임.

 

 

 

 

 

 

 

 

카르텔 (KARTELL) 매장이 있어서 깜짝 놀랐음.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저기 스탬프 이벤트가 있어서 줄을 길게 늘어선 경우를 자주 봄.

 

 

 

 

 

 

 

 

백화점, 마트, 쇼핑몰, 극장, 식당가를 모두 아우른 업장으로 다시 말하지만...
아마도 인근 몇 km의 유통/요식업계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거라 생각함.

 

 

 

 

 

 

 

 

 

 

 

 

 

 

 

이런걸 빼놓고 보면... 잘 빠진 컴플렉스라는 걸 인정안할 수는 없을 듯.

 

 

 

 

 

 

 

 

대자본에 의해 간택받은 업장들이 들어오는 곳.
EATOPIA.

 

 

 

 

 

 

 

 

놀랍게도... 대부분의 음식점이 스타필드 하남 오픈 시간인 10시에 다 오픈함.

 

 

 

 

 

 

 

 

그 말인 즉...

 

 

 

 

 

 

 

 

이형준 셰프의 경양식당 '꼴라쥬 레트로 (Collage Retro)'도 10시에 열고...
이준 셰프의 '도우룸 (Doughroom)'도 10시에 연다는 의미.

 

 

 

 

 

 

 

 

잠시... 식당 옆 발코니로.

 

 

 

 

 

 

 

 

날씨 참...
별로다.

 

 

 

 

 

 

 

 

꼬마아이가 저 풍선을 놓치고 울었을거야.

 

 

 

 

 

 

 

 

도우룸.

 

 

 

 

 

 

 

 

오픈 10시까지 시간이 남아 잠시 기다림.

 

 

 

 

 

 

 

 

아시다시피 이곳은 이준 셰프의 스와니예에서 운영하는 생면 파스타 전문점.
서래마을에서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진 도우룸의 스타필드 하남점.

 

 

 

 

 

 

 

 

사실... 도우룸이 들어왔다길래 겸사겸사 와본 것.

 

 

 

 

 

 

 

 

도우룸 실내.
예쁘다고 말하기 힘들다.
분명 신경을 꽤 썼는데 조명이 상당히... 애매하다.
이거 조명 참... 나이브하다고 해야할까...

 

 

 

 

 

 

 

 

사진을 인위적으로 포샵질하여 예쁘게 만들지 않는 이상 실제 이런 분위기.

 

 

 

 

 

 

 

 

암튼...
도우룸 서래마을점에 비해 메뉴가 한정적이며,
이곳은 양이 적당하다.
도우룸에서 양 적다고 불평한 분들, 이곳에선 그런 불평이 많이 없어질 듯.

 

 

 

 

 

 

 

 

우린 첫손님.

 

 

 

 

 

 

 

 

이 물잔이 무척 예뻤다.

 

 

 

 

 

 

 

 

그런데... 우리 물잔을 제외하고 갑자기 다른 테이블의 물잔을 죄다 플라스틱으로 바꾸더라.
왜일까?

 

 

 

 

 

 

 

 

안티파스티.
참치소스를 얹은 저온조리한 송아지 채끝 등심.
처음 먹었을 땐 넘 평범하다...싶었는데 결국 가장 맛있게 먹었다.ㅎㅎㅎ 케이퍼를 살짝 튀긴 것 같던데 요거요거 괜찮더만.
수비드해서 차게 내는 샐러드로 꽤 괜찮다.

 

 

 

 

 

 

 

 

와이프가 주문한...
사실 이 메뉴 유명하기도 하고.-_-;;
마늘버터소스의 오징어 먹물 카펠리니.

 

 

 

 

 

 

 

 

다... 좋다.
그런데 난 잘 모르겠다.
새우는 무척... 맛있다.
큰일이야... 나도 와이프도 뭔가 파스타 미식 불감증에 걸렸나봐.

 

 

 

 

 

 

 

 

내가 주문한 양어깨살 스튜를 곁들인 허브 압착 파파델레.
맛있다. 그냥 맛있어.
다 먹을 즈음엔 상당히 질린다.
아... 다음엔 그냥 몽고네 아님 뚜또베네로.

 

 

 

 

 

 

 

 

 

 

160904  국제갤러리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 최욱경' → 한남동 '구슬모아당구장 AMQ展' → 한남동 'YMC', 그리고... 이탈리언 레스토랑 마렘마 (Marema)

 

 

 

 

김지운 셰프의 해방촌 '쿠촐로'에 이은 2호점 마렘마. (현재 압구정쪽에 3호점 오픈) 
맛있는 파스타가 먹고 싶어 예약하고 들렀는데...

우리 입맛과는 조금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입맛임.
이곳... 엄청 인기있는 집이니 우리 사견따위...

한가지,
마렘마의 메뉴판엔 단 한마디도 한글이 없던데 굳이 이래야 할까?하는 생각이 좀 들더라.

그래봐야 식자재 영문 정도라지만 누구나 다 영어를 쉬이 읽는건 아닐텐데... 영어가 좀 힘든 고객들은 메뉴판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까?

 

 

 

 

시간이 조금 남아 인근을 둘러봤다.

전에도 오던 곳이지만...

이 골목도 부자피자를 비롯 많은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식사하고 여기 들러본다는 걸 깜빡하고...ㅎㅎㅎ

 

 

 

 

 

 

 

 

인근에 위치한 YMC (You Must Create)에 들렀다.

본의아니게... 2016 A/W 런칭쇼에 걸려서 뉴질랜드 몬티스 (MONTEITH) PA 맥주를 얻게 되었다.ㅎ

 

 

 

 

 

 

 

 

이번 시즌 신제품.

옷 예쁘고 가격도 지나치지 않고...

 

 

 

 

 

 

 

 

아랫층에선 세일도 하고 있고.

런칭쇼에선 신상품 10% 세일 특전도.

 

 

 

 

 

 

 

 

런칭쇼 디제잉.

정말 친절한 스탭분께 이런저런 얘기듣고 맥주도 받은 후,

 

 

 

 

 

 

 

 

마렘마 (Maremma)에 왔다.

 

 

 

 

 

 

 

 

미리 말하지만...

마렘마 사진이 엉망이다.

왜 이랬는지 몰라.

 

 

 

 

 

 

 

 

와이프가 저 그림이 맘에 든다며 스탭분들께 작가를 물어봤는데 아는 분이 없어서...

 

 

 

 

 

 

 

 

 

 

 

 

 

 

 

홍... 플레이트 예쁘다.

 

 

 

 

 

 

 

 

안티파스띠.
트러플 오일을 올린 안심 타타르.
이 요리가 베스트였다. 플랫브레드는 부탁하지 않아도 더 갖다 주신다.
빵에 올려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은데 트러플 오일의 향도 잘 올라오고 무엇보다 고기의 간이 기가막히다. 풍성한 맛이 잘 살아있는 음식.

 

 

 

 

 

 

 

오레끼에떼로 만든 메뉴를 먹을까...하다가 엔초비와 견과류가 들어간 'Trinity'를 먹었는데... -_-;;;

 

 

 

 

 

 

 

조금 떠먹을 때까진 괜찮았는데... 모르겠다.

난... 아무래도 단순해서 그런지 스트레이트로 훅...들어오는 맛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하는데 이 메뉴는 단순한 내겐 맛이 좀 복잡하게 느껴진다.ㅎ

아... 확실히 내 입맛은 삐꾸인가봐.  

 

 

 

 

 

 

 

 

사진 엉망...ㅎㅎㅎ  와 진짜 심하게 못찍었다. 왜 이랬을까...

와이프가 주문한 안티초크를 곁들인 바질페스토 펜네.

 

 

 

 

 

 

 

 

첫 입 딱 먹고 '아! 이거 기가 막힌데!'라고 감탄했는데... 이런... 먹을 수록 그 느낌이 이상하게 사라진다.

와이프에겐 견과류가 좀 과하게 많다고 느껴진 모양.

그리고... 이런 말 무척 조심스러운데 아티초크는 그냥 빼고 차라리 가격을 좀 낮추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긴했다.

 

 

 

 

 

 

 

 

이 맥주가 YMC 2016 A/W 런칭행사에서 받아온 뉴질랜드의 Monteith's PA.

 

 

 

 

 

 

한병은 PA, 한병은 IPA.

둘다 좋더군.

PA는 무척 부드러운 느낌.

뉴질랜드의 대표적 양조회사의 맥주답다.

 

 

 

 

 

 

 

 

160827  합정동 라멘집 '잇텐고 1.5'  합정동 리빙샵 '키티 버니 포니 (KITTY BUNNY PONY)' → 홍대 생활창작가게 '키 (KEY)' 나불배 (배중열) 작가

             →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결과적으론 생활창작가게 '키 (KEY)'에 갔다가 오벌(OVAL)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생활창작가게 '키'에 가기 전, 오벌을 열심히... 찾고 있을 때는 도통 어디로 들어가야 오벌을 만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더라.ㅎㅎㅎ

 

 

 

 

심각한 네비게이터 유미.
분명히 저 앞 건물인데...
왜 오벌 (OVAL)이 보이질 않는 것이냐.

 

 

 

 

 

 

 

 

혹시 이쪽일까?
뚜뚜뚜뚜...

 

 

 

 

 

 

 

 

지난 번에 구입한 베로니카 포 런던 (Veronica for London)의 샌들.
무척 예쁘고 가죽의 질도 맘에 들고...그렇다는데,
결정적으로 이 샌들... 착화감이 와이프에겐 그닥 좋진 않은 듯 하다.
다른 분들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울 와이프는 스트랩 닿는 부분의 피부가 까지는 등 난리가 아니다.
위 사진 잘 보시면 피부에 밴드를 막 붙여놨다는...

 

 

 

 

 

 

 

 

암튼... 우여곡절 끝에 오벌 (OVAL)을 찾았다.
문구샵.
Stationery Shop.

 

 

 

 

 

 

 

 

우어...
올라가는 길이 무슨 수도원...에 있는 계단 같아.
분위기가 막...

 

 

 

 

 

 

 

 

 

 

 

 

 

 

 

오벌(OVAL)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이 문구점이 3층에 위치해있다고 하는데 이 3층이라는 곳이 옥탑 구조여서 이 건물 밖에서 보면 2층까지만 보이기 때문이다.
애당초 3층 건물이라고 보이질 않는다는거.
옥탑이 길가 안쪽으로 들어가있어 건물 밖에선 2층 건물로만 보인다는 문제가 있는거지.

 

 

 

 

 

 

 

 

사실 정말... 난 이곳이 좋았다.
여러 문구샵을 돌아다녀봤지만 이곳은 정말 좋았다.
단순히 빈티지 아이템과 스트링 홀어웨이 퍼니쳐들이 마구 보여서가 아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구비된 제품들의 면면 하나하나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연필들은 아... 진짜 엄청나게 구매욕을 자극하더라.
지갑 두둑하게 만들어서 들러서 다 쓸어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

 

 

 

 

 

 

 

 

이렇게... 스트링 홀어웨이 시스템이 사방팔방에 자리잡고 있다.

 

 

 

 

 

 

 

 

아... 이런건 진짜 센스야.

실내를 잔뜩 찍고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아...
스탭분께서 우리가 들어갔을 때 자리를 잠깐 비우셔서 서너장 사진찍고 있다가 다시 돌아오셨을 때 사진찍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촬영은 좀 곤란하다고 하신다.
그래서 더이상 찍은 사진이 없음.

사진을 찍지 못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이 작은 공간이 난 좋았다.

 

 

 

 

 

 

 

 

와이프가 이곳에서 구입한 것은...

 

 

 

 

 

 

 

 

L\C\K (La Compagnie du Kraft / 라 꼼빠니 뒤 크라프트)의 노트.
비록 가죽 커버는 아니지만... 이것도 포켓 사이즈인데 그에 비하면 가격이 좀 사악함.
L\C\K 는 튼튼한 크래프트紙를 사용해왔는데 이곳에도 물론 크래프트紙로 제작된 노트가 있긴 하다.
암튼... 종이도 맘에 들고, 드라이버로 나사만 풀면 언제라도 속지도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도 맘에 든다.
저 볼펜은 무척 예쁜데...(케어링 케이스도 있음) 어디 제품인지 보질 않았네.ㅎ

 

 

 

 

 

 

 

 

볼펜.

 

 

 

 

 

 

 

 

그런데 문제가... 볼펜이 나오질 않는다.
일단 세워놓고있는데 안나오면 이거 바꾸러 또 가야해.ㅎㅎㅎ

 

 

 

 

 

 

 

 

노트는 정말 맘에 든다.
프랑스産.
오래전부터 벌목꾼, 푸줏간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되어왔단다.

 

 

 

 

 

 

 

 

좌측의 나사를 돌려 빼내면 속지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완전 마음에 드는 노트.

 

 

 

 

 

 

 

 

 

 

160827  합정동 라멘집 '잇텐고 1.5'  합정동 리빙샵 '키티 버니 포니 (KITTY BUNNY PONY)' → 홍대 생활창작가게 '키 (KEY)' 나불배 (배중열) 작가

             →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키티버니포니에서 나온 뒤 사실 '올드 크로아상 팩토리'를 갔었다.
그런데... 휴일? 토,일요일 휴일이라고 종이로 적혀있던데 올드 크로아상 팩토리가 토요일도 휴무였나???
주말에 휴무면 우린 올드 크로아상 팩토리에서 빵먹는건 포기해야겠다.-_-;;;

그래서...
와이프가 가고 싶다고 했던,
나도 어딘가에서 보고 궁금했던 홍대의 오벌 (OVAL)로.
올드 크로아상 팩토리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이라 가깝다.
그런데...
오벌을 찾을 수가 없었다.
휴대폰 다음맵에선 바로 앞 건물을 가리키고 있는데 당췌 오벌(OVAL)은 보이질 않더라.
오벌 오픈 시간 직전이라 전화도 안되고...
결국 오벌 찾기를 포기하고 내려오다가...

 

 

 

 

생활창작가게 'KEY (키)'를 보게 되어 들어가봤다.

 

 

 

 

 

 

 

 

실내가 감각적으로 예쁘고 그런건 절대 아닌데...
여기 정말 물건이 많다.
엄청나게 많아.
그리고 꽤 예쁜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젊은 작가들의 공예품이나 그림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아차...하면 지갑에서 돈이 마구 뛰쳐나올지도 모른다.
사고 싶은게 어디 한두개가 아니다.

 

 

 

 

 

 

 

 

 

 

 

 

 

 

 

보다보니 패브릭 프린트 작품이 정말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있었는데,
나불배(NaBulBae)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배정열 작가의 작품이었다.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나불배 (배정열) 작가의 프린트 작품 중 두개가 대단히 맘에 들었는데 하나는... 다 팔린 모양이더라.
친절한 스탭분과 다 뒤져봤는데 없어.-_-;;;

그래서...

 

 

 

 

 

 

 

 

하나만 구입했다.

 

 

 

 

 

 

 

 

배정열 작가 (나불배 NaBulBae).

 

 

 

 

 

 

 

 

현관 앞에 딱... 걸어놨다.
관리도 간편하다.
오염되면 세탁한 후 다림질하면 된다고 하니...

아...
근데 이 그림 참 평온하다.

 

 

 

 

 

 

 

 

 

 

160827  합정동 라멘집 '잇텐고 1.5'  합정동 리빙샵 '키티 버니 포니 (KITTY BUNNY PONY)' → 홍대 생활창작가게 '키 (KEY)' 나불배 (배중열) 작가

             →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합정동 '잇텐고 (1.5)'에서 점심부터 먹고 좀 돌아다니려고 한건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주차해놓고 잇텐고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키티 버니 포니 (KITTY BUNNY PONY)'로 향했다.
1층 서점과 1.5층 매장을 잠깐 둘러보고 다시 부랴부랴 잇텐고로 가서 식사한 후 다시 키티 버니 포니로 와서 마저 구경했다.

 

 

 

리빙샵 키티 버니 포니 (KITTY BUNNY PONY).
패브릭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는데 합정동에 꽤 근사한 매장이 있다는 걸 와이프 통해서 알았다.
와이프가 전부터 한번 들러보고 싶어했는데 이제서야 왔네.
앞에 보이는 곳은 작은 서점이고, 이 건물 뒤쪽으로 본매장이 있다.

 

 

 

 

 

 

 

 

하늘이 점점 드라마틱하게...

나올 때만 해도 그냥 마냥 쾌청하기만 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었는데.

 

 

 

 

 

 

 

 

그럼 일단 서점부터.

 

 

 

 

 

 

 

 

책이 많은 건 아닌데...

 

 

 

 

 

 

 

 

눈에 들어오는 책들이 좀 있다.

 

 

 

 

 

 

 

 

 

 

 

 

 

 

 

캬... 페이돈 출판사에서 출간한 토미 웅거러 (Tomi Ungerer)의 『문맨 (Moon Man)』이 바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 그 그 그... (언급하지 않겠음)

 

 

 

 

 

 

 

 

아래 쪽엔 칼더와 프루베 책도.

 

 

 

 

 

 

 

 

그리고...
모노클(MONOCLE)에서 나온 트래블 가이드 북.
도쿄편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알짜배기 정보만을 모아놓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이제 본매장으로.

 

 

 

 

 

 

 

 

화각때문에 건물을 다 담아낼 방법이 없음.

 

 

 

 

 

 

 

 

아침에 나올 때만 해도 그냥... 구름 한점없는 쾌청한 하늘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마틱한 구름이 하늘에 그려지고 있다.

 

 

 

 

 

 

 

 

 

 

 

 

 

 

 

1층.
패브릭 브랜드 샵.

 

 

 

 

 

 

 

 

여긴 STUDIO KBP와의 콜라보.
그런데...
잘 보니 STUDIO KBP는 외부 업체가 아니라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인 랩이자 헤드 오피스란다.

 

 

 

 

 

 

 

 

 

 

 

 

 

 

 

뒷면은 거울.
반구...라는 이 기본적인 형태는 덴마크의 Studio Arhoj 에서 제작된 PRISM 제품들과 대단히 흡사하다.

 

 

 

 

 

 

 

 

 

 

 

 

 

 

 

편히 쉴 수 있는 라운지.

 

 

 

 

 

 

 

 

 

 

 

 

 

 

 

와이프도 잠시 앉아 쉼.

 

 

 

 

 

 

 

 

 

 

 

 

 

 

 

 

 

 

 

 

 

 

 

 

 

 

 

 

 

세재... the Laundress (런드레스)가 잔뜩.

 

 

 

 

 

 

 

 

무척 예뻤던 키티버니포니의 패브릭 백.

 

 

 

 

 

 

 

 

아이폰6s 케이스와... 아주아주 탐이 났던 마우스 패드.
인조가죽을 사용하고 특수 처리를 하여 휘지 않도록 만든 마우스 패드.
그렇다곤해도...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

 

 

 

 

 

 

 

 

이제...

 

 

 

 

 

 

 

 

슬슬...

 

 

 

 

 

 

 

 

2층으로 갑시다.

 

 

 

 

 

 

 

 

2층은 쿠션, 베딩 등등...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이 쿠션.
ㅎㅎㅎㅎㅎㅎ
와이프가 집에서 만든 쿠션이랑 똑~같아여.
크기도 그닥 크지 않은 쿠션인데 솜빼고 커버만 30,000원!

 

 

 

 

 

 

 

 

 

 

 

 

 

 

 

침구는 맘에 드는게 한두개 있었다.

 

 

 

 

 

 

 

 

와이프와 이곳에서 본 침구를 다음에 구입하기로.

 

 

 

 

 

 

 

 

창 밖으로 내다보니... 이런 하늘이...

 

 

 

 

 

 

 

 

와이프가 가방에서 꺼낸 파우치.
'이것도 키티버니포니거에요'
네, 저도 알아요.ㅎ

 

 

 

 

 

 

 

 

그리고 구입한 자그마한 액세서리.ㅎ

 

 

 

 

 

 

 

 

이제... 홍대 OVAL로 향함.

 

 

 

 

 

 

 

 

키티버니포니는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오다시피 함.

 

 

 

 

 

 

 

 

아... 문 참 맘에 든다.

 

 

 

 

 

 

 

 

 

 

 

 

 

 

 

눈을 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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