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에서 커피들고 이태원역 부근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 플랑끄 (La Planque)'에서 식사한 후,
다시... D&Department(디앤디파트먼트), mmmg, Freitag(프라이탁)이 모여있는 곳으로 와서 구경한 뒤...
집으로 오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좀 아쉬워하는 것 같아 인근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D&D 건물에서 지하3층 프라이탁을 통해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Sous Le Gui(수르기)라는 카페가 있던데 생각보다 정갈해보여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손님이 발디딜 틈없이 꽉... 들어서있어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 이동했다.
사실 기다려서라도 그냥 그 집을 가야했지만.

아무튼 찾아간 곳은 원더 커피 (Wonder Coffee).
위치는 시리즈(Series)샵 건너 비이커샵과 아우디 매장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부자 피자 분점 우측으로 꺾는 곳에 위치.

 

 

 

 

 

이곳... 요즘 커피 괜찮다고 입소문이 좀 난 곳이다.

 

 

 

 

 

 

 

 

손님이 많아 내부를 찍진 못했다.
사실 인테리어는 매우... 대단히 평범하다.

 

 

 

 

 

 

 

 

와이프는 라떼를 주문했다.
...
커피맛이 너무 약하다.
우리 입맛엔 그랬다.
아... 아쉽더라.

 

 

 

 

 

 

 

 

나는 그라니타 (Granita).
진한 에스프레소를 얼려서 갈아 넣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렸다.
아래에는 크림이 들어가고.
나쁘지 않았다.

아... 모르겠다. 뭔가 많이 아쉽더라. 이곳.

 

 

 

 

 

 

 

 

우리가 있는 동안에도 손님들은 끊임없이 들어오더라.


이렇게 일요일의 나들이를 마무리.

 

 

 

 

 

 

 

 

 

 

라 플랑끄에서 식사를 한 뒤 다시... D&Department 건물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오니 앤트러사이트는 그야말로 북적북적...
우리야 이미 커피 한잔했으니 바로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 1층엔 D&Department
지하 2층엔 mmmg
지하 3층엔 프라이탁 (Freitag)이 입점해있다.

 

 

 

 

12월에 일본에 갔을 때 히까리에(Hikarie) 빌딩 한층에 D&Department가 팝업으로 입점해있었다.
사실 그 날... 겨울임에도 낮기온 23도까지 오르는 이상 고온 현상이 있었던 날이라 더위에 약한 나는 완전... 파김치가 되었던 탓에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에어컨이 나오는 천정 아래에 부동자세로 서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서울에 들어선 D&Department를 찾아왔네.ㅎ

 

 

 

 

 

 

 

 

이것저것 살 것이 있었지만 와이프는 여길 제일 좋아하더라.
다음에 들르면 구입할 것이 분명해.

 

 

 

 

 

 

 

 

 

 

 

 

 

 

 

 

 

 

 

 

 

 

 

 

 

 

 

 

야나기 소리의 키친웨어, 삼광의 프라이팬등 맘먹고 구입하자면 끝이 없는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우린 요몇달간 긴축해야할 처지여서 아주 간소한 쇼핑만 하고 나왔다.

 

 

 

 

 

 

 

가리모쿠 제품들도 제법 보인다.
사실...

 

 

 

 

 

 

 

 

국내에선 고무나무 (Rubber Wood)가 무척 저렴한 원목 가구에 쓰이는 것으로 인식된 느낌이 있다.
가리모쿠의 대부분의 제품은 고무나무를 이용하는데 국내에서 저가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조각조각 붙여진 집성목이 아닌 SEGP 이상을 사용해서 고무나무의 조악한 표면품질을 극복했다.
고무나무가 수종의 성질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어서 가리모쿠처럼 훌륭한 마무리를 통해 이렇게 상품을 내놓으면 얼마든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사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지.

 

 

 

 

 

 

 

 

고무나무를 이용해서 이렇게 부드럽고 일관된 품질을 뽑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것저것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그냥 이쯤해두고.

지하 2층에 위치한 mmmg로 내려간다.

 

 

 

 

 

 

 

 

 

 

 

 

 

 

 

젊은 방문객들이 제법 많이 찾더라.

 

 

 

 

 

 

 

그중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ARITA (아리타).

 

 

 

 

 

 

 

 

싹 다 긁어오고 싶을 정도로 심플하지만 가벼운 느낌이 아니다.
역시... 재질의 차이에서 오는 완결성은 쉽게 볼 것이 아니다.
똑같은 상품을 만들어도 재질의 차이에 따라 제품의 외양에서 느껴지는 바가 다른건 당연한 일.

 

 

 

 

 

 

 

아리타와 조지 잰슨의 콜라보.
허이구...

 

 

 

 

 

 

 

 

심하게 예쁘다.
이거 구입해도 과연 제대로 사용할 수나 있을까 싶네.
사실 저 주전가에 꽂혀서 어슬렁거렸는데...
2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산다는건 나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포기했다.
하지만...

 

 

 

 

 

 

 

 

뭐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예쁘다.

 

 

 

 

 

 

 

어휴...

 

 

 

 

 

 

 

 

우측의 에코백이 참 예쁘던데 가격을 물어보더니 와이프가 시큰둥...ㅎㅎㅎ
사실 와이프는 지금 또다른 에코백을 제작 중이다.ㅎ

 

 

 

 

 

 

 

그리고...

 

 

 

 

 

 

 

 

이 다이어리들이 무척! 예쁘던데 결국 하나 구입.
아래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이제 지하3층에 위치한 프라이탁 (Freitag)으로.
물론 프라이탁은 그냥 구경만.

 

 

이 다이어리들이 무척! 예쁘던데 결국 하나 구입.
아래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이제 지하3층에 위치한 프라이탁 (Freitag)으로.
물론 프라이탁은 그냥 구경만.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 가방들은 60만원을 가볍게 상회한다.

 

 

 

 

 

 

 

 

 

 

 

 

 

 

매장은 무척 인상적.
상품도 많고.

 

 

 

 

 

 

 

 

 

 

 

 

 

 

 

하지만...
가방보다 더 맘에 들었던 것은

 

 

 

 

 

 

 

이 바지와 티셔츠였다.
특히 저 바지는 정말... 맘에 들던데 가격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물론 티셔츠 역시.

 

 

 

 

 

 

 

 

이렇게 둘러보고 곤궁한 우리는 거의 손에 쥔 것도 없이 나왔다.ㅎ


 

 

 

 

 

 

디앤디파트먼트에서 구입한 건 꼴랑 이 스텐레스 플레이트.
물론 이건 식탁에 내는 용도가 아니라 음식할 때 식자재들 정리해서 올려놓는 용도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그리고...

 

mmmg에서 구입한 아주 괜찮은 다이어리.

 

 

 

 

 

 

 

생각보다 상당히 맘에 든다.

 

 

 

 

 

 

 

 

 

 

 

 

 

 

이렇게... 마시고, 먹고, 구경하고...
집에 갈 생각으로 주차해놓은 차로 돌아왔는데...
와이프가 그냥 집에 가기 아쉬운 모양이더라.
그래서 인근에 괜찮은 카페를 찾아가기로.

바로 길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원더 커피 (Wonder Coffee)로 이동했다.

 

 

 

 

 

 

 

 

 

한남동 앤트러사이트(Anthracite)에 들러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이태원역 근처에 위치한 프렌치 비스트로 '라 플랑끄 (La Planque)'로 걸어왔다.
요즘 제법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인데 우리도 제법 관심이 가는 곳이어서 점심 예약을 하고 들렀다.

 

 

 

 

오픈까지 20분이 남아서 인근을 어슬렁어슬렁 거렸다.ㅎ

 

 

 

 

 

 

 

 

평일 오후엔 늘 만석이라는 곳.
어느 곳이나 일요일 런치는 늘 한가로운 편인가보다.

 

 

 

 

 

 

 

 

 

 

 

 

 

 

 

12시가 되자 오픈.

 

 

 

 

 

 

 

 

이곳은 프랑스인 형제가 주방을 맡고 있는 음식점이란다.
실제로 이날 다 먹고 나서 계산할 때 셰프 중 한분을 봤는데 인상이 정말... 좋더라.
아주 기분좋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주시더라.

 

 

 

 

 

 

 

 

실내 분위기도 상당히 아늑하고 은근 넓직하다.

 

 

 

 

 

 

 

 

와인리스트는 내가 잘 몰라서...ㅎ
다른 분들 말로는 특별한 건 없는데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고.(으응?)

 

 

 

 

 

 

 

홀 스탭은 한국 여성분이신데 아주 자연스러운 친절함이 인상적.
난 이렇게 과하지 않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응대가 좋더라.
그것만으로도 업장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곤 한다.

 

 

 

 

 

 

 

 

참... 사진 많이도 찍었다.

 

 

 

 

 

 

 

 

 

 

 

 

 

 

 

이곳이 주방.
프랑스인 셰프 두분의 모습이 안보일 때 찍었음.

 

 

 

 

 

 

 

실내도 요모조모 은근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이제 실내 사진은 그만. 뭐 이리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

 

 

 

 

 

 

 

 

이날의 메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샤퀴트리, 깐양 토마토 스튜, 오늘의 생선(연어)를 주문했다.

 

 

 

 

 

 

 

 

먼저 샤퀴트리 (charcuterie)

 

 

 

 

 

 

 

 

하몽, 살라미, 초리조가 든든하게 나오고,
생선을 이용해 만든 스프레드, 아주 맛있는 버터...


 

 

 

 

 

 

그리고 바케트가 곁들여져나온다.
이 메뉴 상당히 괜찮다.
와인 안주로도 딱 좋을 듯 하고(우리야 와인을 마시지 않았지만).
빵은 다 비우면 홀 스탭께서 더 갖다 주신다고 말씀해주신다.

고급스러운 샤퀴트리야... 임기학 셰프가 오픈한 꺄브뒤꼬숑 (Cave du Cochon)에 가면 맛볼 수 있겠지만 이곳은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샤퀴트리를 맛볼 수 있다.
양도 든든해서 이걸 다 먹으면 과연 다음 메뉴를 다 비울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엄습한다.ㅎ

 

 

 

 

 

 

 

뱅쇼 한잔.
이 뱅쇼, 아주... 괜찮다.
진하고 다양한 맛이 잘 살아나는 음료.
물론 음식과 먹기에 좋은 조합은 아니지만.

 

 

 

 

 

 

 

 

와이프가 생선을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한 '오늘의 생선'.
연어구이인데 양도 좋고... 굽기도 좋은데 결정적으로 너무 무난하다.
다음에 또 주문할 것 같진 않다.
특히 난 연어와 매쉬드 포테이토의 조합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딱히 부족하다는 느낌도 없지만 그렇다고 인상적인 맛도 아닌.
차라리 오리고기 스테이크나 등심스테이크 또는 감자 그라탕을 주문하는 것이...

 

 

 

 

 

 

 

그런데 이 깐양 토마토 스튜...는 아주 괜찮았다.
라플랑끄에선 그동안 소고기 스튜를 내었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트리빠를 내놓은 모양이다.
트리빠 요리는 로칸다 몽로에서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곳은 아주 전형적인 트리빠 토마토 스튜를 내놓는다.
대단히 진하고 소위의 풍미도 잘 살아있어 먹는데 전혀 부담이 없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내장을 이용한 음식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잡내를 다 잡아버린 음식은 더... 내키지가 않더라.
이곳의 깐양 토마토 스튜는 딱 좋다.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누구라도 먹을 수 있으면서도 특유의 풍미를 아예 잡아버리진 않았다.
여기에 사이드 메뉴로 제공되는 파스타나 감자그라탕을 곁들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확실히 이날 생선 메뉴는 우리의 실수.

그리고 양이 정말... 겁나 든든하다.ㅎㅎㅎ
계산할 때 매니저께서 '양은 괜찮으셨어요?'라고 물어보시던데 '네, 엄청 든든하게 잘 먹었어요'라고 말씀드렸다.ㅎ

아마도... 아들이 전지훈련에서 돌아오면 함께 다시 올 것이 분명.

 

 

 

 

 

 

 

 

먹고 나오니...
요 예쁜 녀석이 앞에 있더라.
아 진짜 어찌나 예쁘던지.


라 플랑끄는 종종 들르게 될 것 같다.

 

 

 

 

 

 

 

 

 

 


일본 여행 다녀온 뒤 오랜만에 와이프와 둘이서만 데이트했다.
원래 스탠리 큐브릭 展을 가려고 했으나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먹고 마시고... 그렇게 아주 평범하게 돌아다녔다.
점심식사 예약이 12시인데 한남동 디앤디파트먼트 (D&Department Seoul)에 11시쯤 도착하는 바람에 구경은 바로 못하고 1~3층에 자리한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에서 커피만 to go로 주문해서 마시면서 이태원쪽으로 이동했다.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mmmg, 프라이탁(Freitag)이 함께 모여 있는 건물 1~3층에 위치한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
D&D, mmmg, Freitag은 지하 1~3층에 들어서있다.
앤트러사이트는 굳이 말을 안해도 알 만한 분들 다... 아는 유명 카페가 되었으니...
제주, 홍대, 망원(맞나?)등에 지점이 있고 한남동에도 입점했다.

 

 

 

 

 

 

 

 

1층에서 주문해서 음료를 받아 올라가서 마시거나, 아님 to go로 들고 나가면 된다.
커피잔을 집에서 사용 중인 애크미컵(ACME)을 사용하더라.
왠지 반갑...ㅎ

 

 

 

 

 

 

 

 

아주 시크한 여성 바리스타가 내주심.

 

 

 

 

 

 

 

 

아주 시크한 여성 바리스타가 내주심.

 

 

 

 

 

 

 

 

원두도 판매하고.
암튼... 앤트러사이트하면 많은 분들께서 어느 지점을 가든,

 

 

 

 

 

 

대형 로스팅 머신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한남동 앤트러사이트 역시 마찬가지.

 

 

 

 

 

 

 

 

처음에 테이블 위의 저 박스들이 머그컵들인 줄 알았다.ㅎㅎㅎ
원두였어.

 

 

 

 

 

 

 

 

우린 아메리카노를 to go로 주문했는데 가격이 2,500원에 불과했고
바디감이 있는 원두로 부탁했는데 인상적인 맛은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만한 맛이었다.
물론... 커피가 좀 식은 뒤엔 묵직한 맛이 확... 날아가버리는 느낌이긴 했지만.


 

 

 

 

 

 

암튼... 점심먹고 다시 돌아오니 손님들 엄청 많더라.
완전 바글바글.

 

 

 

 

 

 

 

아... 예쁘다.
Studio Arhoj 제품.

 

 

 

 

 

 

 

 

 

 

로칸다 몽로에서 잘 먹고 나와서,
아들의 뜻대로 당인동에 위치한 카페 '그문화 다방'에 왔다.
캬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러.

 

 

 

 

 

이날만큼은 밤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셨는데...
내 장담하건대 밤 10시에 문을 닫지 못하셨을거다.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왔고, 맘좋은 사장님은 그 손님들을 거절하지 못하시더라.


 

 

 

 

 

 

지난번 와우북페스티벌 기간에 하루에 세번을 들렀던 바로 그 곳.
여사장님의 편안한 기운이 넘실대는 곳.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릴 알아보신 사장님께서 반가이 맞아주셨다.
뿐만 아니라 순하디 순한 멍멍이까지.
아... 그 녀석 정말 순하고 예쁘더라.


 

 

 

 

 

 

억지로 멋부리고 세련된 척 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지는 공간.
난 이런 공간이 좋더라.

 

 

 

 

 

 

 

1월 1일 밤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이날은 어떤날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 식구 모두 '캬라멜 마끼아또'를 주문.

 

 

 

 

 

 

 

 

어머님과 와이프는 따뜻한 캬라멜 마끼아또,
아들과 나는 차가운 아이스 캬라멜 마끼아또.
그윽하고 깊고 달달하고.
피로를 한방에 날려주는 맛이다.
아들은 이곳의 캬라멜 마끼아또가 제일 맛있다고 하네.ㅎ
(아들아, 아빠도 마찬가지란다)

 

 

 

 

 

 

 

 

좋구나.
이 공간도 음료의 맛도.

 

 

 

 

 

 

 

 

이렇게 잘 먹고 잘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소소한 행복이 2016년에도 가능하길 바랄 뿐이다.

 

 

 

 

 

 

 

 

 

새해 첫 외식은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서교동 무국적술집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서.
그제 아들이 집에서 닭을 시켜먹고 싶다고 하길래 '지금 닭을 시켜먹을래, 아님 있는 밥 먹고 낼모레 몽로를 갈래'라고 물어보니 '그냥 밥먹을께요'라고 하더라.ㅎ
아들도 격하게 사랑하는 곳.
1월 1일도 문을 연다고 하셔서 어머님도 함께 우리 네식구가 모두 왔다.
but 이날 박찬일 선생님은 안계셨다.ㅎ


 

 

도착... 8시 예약했는데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아 7시 40분 조금 넘어 도착했다.

 

 

 

 

 

 

 

 

이 간판은 정말 마음에 든다.

 

 

 

 

 

 

 

 

들어가니 문현숙 스탭께서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셨고, 곧이어 이재호 매니저께서 역시 그 선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멋진 음식뿐만 아니라 이렇게 기분좋은 분들을 뵐 수 있으니 몽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오랜만에 홀쪽에 앉았다.
1월 1일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더라.

 

 

 

 

 

 

 

 

새해에도 힘내, 아들.

 

 

 

 

 

 

 

 

오마니.
얼마전 친구분들과 몽로에서 모임을 가지셨다.
그때... 너무 잘 해주셔서 신세를 잔뜩 진 듯한 기분.

 

 

 

 

 

 

 

이곳을 찾는 분들과 이곳을 가꾸는 분들에 의해 하루하루 작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공간.
오래도록 이렇게 찾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들이 왔으니 닭튀김이 빠질 수 없지.
이 질리지 않는 맛.
두 접시가 나와도 혼자 다 먹을 수 있을 법한 이 기가막힌 맛.
맥주를 함께 곁들였는데 이 끝내주는 술안주를 먹으면서 맥주마시는 걸 잊고 있더라.

 

 

 

 

 

 

 

그리고 아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아란치니.

 

 

 

 

 

 

 

 

그리고 처음 주문한 몽로탕.
지금은 스지찜 정도로 이름이 바뀌었던데... 난 사실 '몽로탕'이란 이름이 참 좋았다.
전에 먹어본 스지찜과 달리 국물이 좀 자작한 편이고 스지도 든든하고.
분명 모양새는 우리나라 음식같은데 먹어보면 이국적인 맛과 한국적인 맛의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았다.
예전 스지찜의 토마토 베이스도 상당히 줄여놨고.
이건 정말 진심 술꾼들을 위한 메뉴라는 생각이 들던데 어떤 술을 곁들여도 다 어울릴 것 같았다.
저 냄비를 완전히 싹싹 다 긁어 먹어버렸다.

 

 

 

 

 

 

 

 

몽로탕을 먹으면서 빵을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아 부탁드렸더니 내오신 빵.
아... 이 빵 뭐냐. 뭐가 이리 맛있냐.
분명 리치몬드 제과의 빵인 것 같은데 그 촉촉함과 풍성함이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명란 파스타.
이날 꽈란타가 솔드아웃이라 명란으로 주문했지만 이날따라 안그래도 맛있는 명란 파스타가 더 맛있더라.
입에 착착 달라붙는 딱 맞는 간과 녹진함이 기가막혔다.

 

 

 

 

 

 

 

아... 또 먹고 싶구나.

 

 

 

 

 

 

 

 

다 먹고 가지치즈구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내주신 파스타.
꽈란타면에 버터를 볶고 치즈를 올린 파스타인데(당연히 메뉴에 없다)...
아들이 명란파스타를 아주 싹싹 다 먹는 것을 보고 내주셨단다. (감사합니다)
풍미부터...
고소하면서도 꽈란타 면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

 

 

 

 

 

 

 

그리고 가지치즈구이.
예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느낌.
토마토 베이스가 올라가 있다.

암튼...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먹고 기분좋게 일어났다.

그냥 집으로 오진 못했지.
아들이 몽로에서 일어나기 전 '그문화다방'의 캬라멜 마끼아또를 마시고 싶다고해서.ㅎ
1월 1일이라 문을 열었을지 몰라 전화를 해봤더니 밤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문화다방'으로 이동.

 

 

 

 

 

 

 

 

 

2016년 새해 첫 식사.
새벽에 잠이 깨는 바람에 PC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둘러 보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이런 경우 난 대체로... 2시간 이상을 더 못자는데 세상에 깨어보니 11시 50분이더라. 4시간 이상을 잤다는.
어머님만 깨어 계셨고, 와이프, 아들 모두 다~~~ 꿈나라.ㅎㅎㅎ

뒤늦게 일어나 아점을 먹었다.
와이프가 닭봉 사다놓은 걸로 닭요리랑 샐러드 해준다고 준비하던데,
같이 마실 음료수도 있다고 하나 꺼내 보여주더라.

 

 

 

 

 

부라더 소다 (부라더 #소다)
지난번 마셨던 국순당의 아이싱(iCing)같은 다소 실망스러운 맛 아닐까... 싶어 그닥 기대하지 않았다.
게다가 소다맛이라면...
일본에서 마셨던 호로요이 소다맛의 그 기가막힌 맛이 기억나서 더더욱...
그런데 보해소주에서 나온 이 음료에 가까운 소다 음료인 '부라더 소다'는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다.

물론... 애주가들에게 이런 음료수같은 알콜 음료는 그닥 달갑잖겠지만 맛있는 음료를 마신다고 생각하면 제법 괜찮다.
호로요이가 조금 더 음료에 가깝지만 기본적으로 맛은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

 

 

 

 

 

 

 

 

아침 식사는 샐러드와 닭요리.
샐러드는 아주 기본.
이번엔 치즈도 없다.ㅎ (다 먹어버렸...)
대신 일본에서 구입한 바질 올리브 오일과 훈연된 맛의 발사믹을 넣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바질 올리브오일과 훈연발사믹을 넣으면... 샐러드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냥 샐러드계의 MSG같은 느낌.
국내에서 대행판매하는 곳도 없던데... 진짜... 이 바질올리브오일과 훈연발사믹을 다 쓰면 어찌 다시 구입할까...하는 걱정도 된다.

 

 

 

 

 

 

 

 

암튼...
이렇게 대충 아점을 먹었다.
굳이 올리는 이유는 이 식사가 2016년 첫 식사라는 이유.

 

 

 

 

 

 

 

 

로메인, 양송이버섯, 래디쉬를 간단하게 올리고, 그 위에...
바질 올리브오일(Risca Grande社의 AZEITE Olive Oil - Basilicum)과 훈연 발사믹 (Telegraph Hill社의 Manuka Smoke infused Balsamic Drizzle)을 뿌린 아주 완전 간단 샐러드.
여기에 지난번처럼 치즈를 뿌리거나 올리면 더 좋지만 치즈를 다 먹은 탓에 이렇게만.


 

 

 

 

 

 

화이트 와인을 이용한 부라더 소다보단...
이런 경우 레드와인이 더 적절하겠지만 와인도 모르고 술맛도 모르는 우린 그냥 맛있는 음료로 때웠다.

즐거운 새해 첫 식사처럼,
힘들고 암울할 것이 분명한 2016년에도 우리 가정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나 스스로도 힘을 낼 수 있기를.

 

 

 

 

 

 

 

 

 

 

주말엔 리치몬드 빵을 먹겠노라 와이프와 얘기했었다.
성탄이브, 성탄절 내내 그냥 집에 있는 음식으로 밥먹고 아무 생각없이 보냈으니 하루 정도는...
리치몬드 홍대점(?) 오픈을 10시로 착각하는 바람에 1시간 동안 그 싫어하는 스벅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수다떨다가...

오늘 하루 리치몬드 제과점 적립금만 2,100 포인트.ㅎ

 

 

 

 

11시 맞춰 홍대점 방문.
엇... 근데 빵이 많지 않다.
평상시라면 그냥 여기서 먹었겠지만 이날은 우리가 먹는 것보다 집에 싸갈 빵을 더 신경써야하는 탓에 성산점으로 이동.


 

 

 

 

 


 

도착.
그런데...

 

 

 

 

 

 

 

 

갑자기 손님들이 물밀듯이...
보니까 이분들 중국 관광객.
구매는 거의 안하고 엄청나게 사진만 찍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더라.

 

 

 

 

 

 

 

 

사람없을 때 찍었다.
빵사러 오는 분들은 정말 끝도 없이 들어오더라.

 

 

 

 

 

 

 

우린 약간의 빵을 이곳에서 먹고,
훠얼씬 많은 빵을 싸왔다.-_-;;;

 

 

 

 

 

 

 

 

우린 이만큼만 먹었다.
왼쪽 포장되어있는 빵이 그 전설의 슈크림빵이다.
얇은 표면 안으로 죄다 엄청나게 부드럽고 덜 느끼한 슈크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림치즈가 들어간 하얀 빵도 맛있고,

 

 

 

 

 

 

 

이 바나나 타르트는 혹시나 바나나맛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하는 내 우려가 바보같은 걱정이었음을 알게...ㅎ
서양배타르트는 기가막히고.

 

 

 

 

 

 

내 초딩입맛에 딱 맞는 이 소시지빵은,
빵 자체도 좋고 소시지가 무척 가늘던데 그 맛이 상당히 강렬한 편이다. 게다가 안에 이것저것 넣은 크림이 들어가던데 그게 퍽퍽하지 않도록, 심지어 뭔가 톡 터지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두개 더 사온다는 걸 깜빡했다. 아... 바보같아. 정말.

 

 

 

 

 

 

 

집에 와서 풀었다.
오른쪽의 먹물 포카치아인데 하나는 가지, 하나는 먹물... 해서 총 네개.ㅎㅎㅎ
나같은 사람에겐 이만큼 입에 딱 맞는 빵 찾는게 쉽지가 않다. 적당히 짭쪼름하고 고소한 것이 정말... 그리고 우리 식구들이 모두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빵 자체가 정말 맛있다.

그리고 왼쪽은 베르그슈타이거.(독일 정통 호밀빵)

 

 

 

 

 

 

 

기가막힌 다쿠아즈,
브로첸

 

 

 

 

 

 

 

그리고... 가염버터를 넣은 바케트도 두개.
그런데 이거 정말 기가막히다.
어머님과 아들이 집에서 놀러나가기 전에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계속...ㅎ

 

 

 

 

 

 

중독될만한 맛.

 

 

 

 

 

 

 

베이컨에삐.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맛이다.


 

 

 

 

 

 

 

그리고 베이컨올리브 포카치아와 머핀

 

 

 

 

 

 

마지막으로...
에끌레르 카페와 에끌레르 쇼콜라.

 

 

 

 

 

 

아아아아아아....

 

 

 

 

 

 

 

사랑합니다.
다음엔 케이크를 먹으러 가야겠다.
돈이 된다면...-_-;;;


 

 

 

 

 

 

 

 

 

 


퇴근하고 집에 오니 8시 30분 정도.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라 아침 출근길이 그리 막히나 싶었는데 저녁길은 이상하게 덜 막힌다.

어머님께선 친구분과 나들이가셨고,
아들은 늦게 오는 이유로 오랜만에 저녁 식사를 오붓하게 둘이서만 했다.
와이프는 이미 저녁상을 거의 다 준비해놨더라.

 

 

 

 

 

간단한 샐러드와 앙소스 덮밥.

 

 

 

 

 

 

 

 

앙소스 덮밥은 와이프가 종종 해주는 음식인데 식구 모두가 무척... 좋아한다.
부드럽고 고소하며 아주 살짝 짭쪼름한 것이 입맛없을 때 먹기에도 그만이다.

 

 

 

 

 

 

 

이 별다를 것 없이 보이는 아주 간단한 채소 샐러드는,
일본 우에노 네즈의 Sakuragi Atari라는 곳에 입점한 Oshi Olive에서 구입한 올리브오일과 훈연된 발사믹을 섞어 넣었다.

151209 _ 일본여행 #2 네즈 -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あたり)  → Sakuragi Atari



 

 

 

 

 

 

신선한 오일과 훈연된 발사믹을 넣으니 샐러드의 감칠맛이 기가막히다.
채소 안먹는 사람에게도 그냥 먹힐 듯.

 

 

 

 

 

 

이 두가지를 섞어 넣은 것인데,
그때 사쿠라기 아타리 '오시 올리브'의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정말 친절하게 시식을 권해주시던 것이 기억났다.

 

 

 

 

 

 

 

그리고 이 음료는...
국순당에서 나온 막걸리 음료 '아이싱 (iCing)'이다.
와이프는 호로요이와 비슷한 맛일 것으로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실제로 호로요이를 연상시키는 맛이긴 하지만 호로요이가 음료에 가까운 맥주라고 보면 아이싱(iCing)은 막걸리에 가까운 음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주 생각날 것 같진 않고...

 

 

 

 

 

 

일본 에비스 길거리에 놓인 자판기에서 뽑은 팥죽캔.
이걸 아들이 다 마시고 버리지 않더니 한국까지 가져와서는...
주방 선반에 올려놨다.
웃겨서 찍었다.ㅎㅎㅎ

 

 

 

 

 

 

 

 

 

토요일... 알볼로 피자를 먹고 엄청나게 체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남은 2개의 피자를 먹은 와이프가 토요일 저녁부터 급격히 속이 안좋아지더니 구토까지 하더라.-_-;;;
단단히 체한터라 뭘 먹지 못하는 건 물론 두통에 근육통까지...
아 진짜 힘들었다.

사실 일요일에 친구만나러 방배동에 간다고 했는데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부터 조금씩 나아지길래 미루지 않고 그냥 출발.
방배동과 집은 고작 28km 거리인데 참... 내겐 멀게 느껴지는구나.
강남은 다 멀게 느껴져.

방배동에 제대로 된 사찰음식을 선보이는 음식점 '마지 (Majii)'는 사실 내 초등학교 동창인 김현진 사장이 운영한다.
그리고 역시 같은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 역시 마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살고 있고.
마지에서 둘 다 만날 수 있다는거, 이른바 일타쌍피.ㅎ
김현진 사장이 내 속이 엉망이라니까 와서 좋은 밥 먹고 가라고 하더라.
고마운 마음에 낼름 달려갔다.
물론 난 공짜밥은 안먹는다. 이번엔 아프다니 선물이라는 친구의 호의에도 난 당연히 밥값을 냈지.
공짜밥은 체한다. 언젠가는.

 

 

 

도착... 50분도 안걸렸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차가 하나도 안밀려.

 

 

 

 

 

 

 

 

엇... 실내가 은은하니 예쁘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일요일 늦은 시간이라 한산하다.

 

 

 

 

 

 

 

내가 도착한지 5분도 안되어 상준이가 도착했다.
히사시부리~~~

 

 

 

 

 

 

음식 나오기 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약간의 수다를 떨었다.

 

 

 

 

 

 

 

 

 

 

 

 

 

 

 

 

 

 

 

 

 

음식 사진을 올리기 전에,
난 친구고 아니고를 떠나 사람먹는 음식갖고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할 생각이 없다.
사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음식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종교음식이라는건 근본적으로 쉽게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다..
파스타나 핏짜등의 이탈리언 요리, 프렌치 다이닝에 대해서는 정말 아주...아주 약간이나마 역사적인 배경이나 식자재에 대한 지식이 있지만 오히려 우리가 늘 먹는 한식이나, 특히 사찰음식 등에 대해선 난 완전 문외한이다.

김현진 사장이 먹는 동안 여러가지 차려진 밥상의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고,
그 덕분에 어느정도 이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상에 차려졌는지 이해를 했지만 또 그만큼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음식이 갖고 있는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안다면 더할 나위가 없으나 내겐 그게 불가능하다는거지.
그러니 그냥 난 미각에서 느껴지는 맛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난 여러번 사찰음식을 먹어보고 낭패를 본 적 있다.(순전히 개인적으로)
제법 유명하다는 집들도 가봤으나 난 정말 그 음식들을 다 비우는 것조차 힘들더라.
한편으로 내가 그렇게 강한 맛에 길들여졌나...싶기도 했고, 한편으론 굳이 이렇게까지 먹어야할까?하는 두가지 생각이 번갈아 머리를 오고 가더라.

아무튼...
서론이 너무 길다.
어차피 음식 얘기하면 '맛있다' '맛없다' 외엔 표현할 능력도 없으면서.

 

 

 

 

 

 

 

속을 달래라고 차를 내줬다.
한모금 마셔보고 '이거 뭐야?'란 말이 바로 나오더라.
결국 텀블러에 김사장이 담아주더라. 집에 가서 역시 속이 안좋은 와이프 마시게하라고.

 

 

 

 

 

 

 

이렇게 나온 상이 기본 상이란다.
가격은 10,000원.
난 10,000원이라는 가격을 듣고 난감한 마음이 들더라.
우리가 대충 먹는 백반집 가격도 찬 몇개 찌게 하나에 6~7,000원이 수두룩한데.

 

 

 

 

 

 

 

물론 이 음식엔 오신채, 육류는 전혀... 없다.

 

 

 

 

 

 

 

가운데 나물이 방풍귀였던가?
최소한의 드레싱만 올라갔는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땅콩이 조금 나왔는데 땅콩이 간혹 소화장애를 일으키니 산초를 조금 넣었다.

 

 

 

 

 

 

 

우엉국.
내 사실 우엉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담백하면서 시원한 것이 먹기 딱 좋더라.
밥은 현미밥인데 질좋은 현미를 고집하고 있단다.(현미는 도정을 안하니까...)
난 꼭꼭 씹어서 열심히 먹었다.

 

 

 

 

 

 

 

 

버섯 탕수.
채식이라면 고개를 젓는 이들도 이 정도 버섯탕수라면 무리없이 먹을 수 있겠다.
그리고 왼쪽의 우엉부침(?)도 씹히는 맛도 있고 아주 맛있게 먹었지.

 

 

 

 

 

 

이건 친구가 먹은 콩고기덮밥.
내가 여지껏 먹어본 콩고기는 육류의 맛에 가까왔다.
많은 이들이 그걸 원하니 음식점에서도 그렇게 내오는 듯 하고,
그리고 어떤 콩으로 만드는지도 잘 알지 못하지.
마지의 콩고기덮밥은 정말 담백하다. 그동안 먹어본 콩고기와는 많이 달랐다.


난 오랜 친구가 뚝심있게 운영하는 음식점임에도 이제서야 처음 들렀다.
다른 이유보다 내 자신이 사찰음식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먹어보고 난 뒤 느끼는건 이 정도라면 나처럼 채식에 대한 관심이 그닥 없는 사람도 거부감없이 쉽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속이 엉망이었음에도 이곳에서 밥 다 먹고 반찬도 다 비웠는데 잠은 정말 편하게 잘 수 있었다는 것도 신기했다.
(이게 정말 마지의 음식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틀 동안 잠을 자도자도 잔 것 같지 않아 힘들었는데 월요일 아침은 정말... 푸욱 잤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다음에는 와이프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김사장,
책 잘 볼께.
근데 다음엔 책 편집 디자인 잘 해야혀.ㅎ

 

 

 

 

 

 

 

 

 

 

 

여행다녀와서 몽로에 인사차 들렀다.
다행히 막 퇴근 중인 선생님을 뵐 수 있었고.
그리고 깐놀리를 먹었다.
이재호 매니저께서 페어링 해주신 브뤼몽 그루 망상 디저트 와인은 정말 궁합이 좋더라.

 

 

 

 

사실 인사차... 들른 것인데...

 

 

 

 

 

 

 

 

먹지 않고 그냥 갈 순 없지.ㅎ

 

 

 

 

 

 

 

 

몽로는 분주했다

 

 

 

 

 

 

 

 

 

 

 

 

 

 

 

맥스 생맥 한 잔.
고작 이 한 잔이라 선도 유지에 전혀 도움을 드리지 못했다.

 

 

 

 

 

 

 

굴구이.
전에 먹어봤지만 아주 독특한 굴구이.

 

 

 

 

 

 

 

 

그리고... 정말 파스타가 땡겨서 명란과 꽈란타 중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꽈란타 선택.
박찬일 선생님께서 '미련한 일'이라고 글 올리신 저 많은 계란을 넣고 치대고 숙성한 생면의 맛과 식감은 늘 얘기하지만 최고다.

 

 

 

 

 

 

 

 

그리고...
드뎌 깐놀리 (Cannoli)를 먹었다.
와인밀반죽 튀김 안에 리코타 치즈와 피스타치오를 채워넣은 전형적인 이태리 디저트.

 

 

 

 

 

 

 

 

무척 달거나 고소하거나 그런 맛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담백했다.
두세그릇을 주셔도 질리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재호 매니저께서 브뤼콩 그루 망상 디저트 와인을 페어링 해주셨다.

 

 

 

 

 

 

 

 

궁합이 잘 맞을거라 하셨는데 정말... 산뜻하면서도 깐놀리의 맛을 배가시키는 조합.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13일 밤.
마지막 편의점 습격을 끝낸 뒤,
여행가면 늘 찍어온 가운 가족 사진을 찍었다.

 

 

 

 


 


 

 

 

 

 


 

기분좋게 찍혔다.
아마 평생 기억할 사진일거야.

 

 

 

 

 

 

그렇게 아쉬운 마음에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일찍 깨어난 우리는 우에노역에서 스카이라이너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숙소 프론트가 영업 시작하는 7시 30분도 되기 전에 나와서 스탭들은 보지도 못했고...
그렇게 우에노 역까지 10여분을 걸어왔다.

 

 

수선집이다...
아무리 체인점이라지만...
참...

 

 

 

 

 

 

 

 

다음엔 절대로 저가항공은 타지 않겠노라 다짐한다.ㅎㅎㅎ

 

 

 

 

 

 

 

 

제법 비싼 치즈 쿠키.

 

 

 

 

 

 

 

 

맛은 일품입니다...

 

 

 

 

 

 

 

 

그리고 로이스 초콜릿

 

 

 

 

 

 

 

 

맛있긴 맛있습니다...

 

 

 

 

 

 

 

 

 

 

 

 

 

 

그리고 호로요이.

 

 

 

 

 

 

 

 

한국으로.


 
*
우리가 이 모양 이 꼴인 이유를 따지자면 한이 없다.
나라를 뺏길 정도로 한심했던 조상들 탓도 있겠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식민정신을 심어버린 일제강점기의 탓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을거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결국은 우리 탓이지.
친일청산 한 번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그 후손들은 지금까지 나라를 쥐락펴락하면서 기득권을 누리고...

나만 살고 떠날 나라라면 뭐 어찌되든 상관없는데 우리 아이들이 자랄 나라라고 생각하면 이 비정상적인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암울하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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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도쿄도 현대미술관(MOT)에서 오노 요코 (Yoko Ono)의 전시를 본 후,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아키하바라까지 온 후 내린 곳에서 바로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도쿄대 근처까지 왔다.
여기서 숙소까진 800m 정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너무나 쾌적한 버스를 경험하면서 이건 도대체 버스 운전기사의 운전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기본적으로 급격한 회전, 급출발, 급정지등은 전혀 안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히 빨리 달리는 건 맞다.
그럼에도 뒷자리에서 버스 천정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비교가 안되는 도로 포장 상태 덕도 있는 것 같다.

 

 

 

 

 

그냥 평범한 길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예쁘다.
이걸 보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숙소가는 길에 나와 와이프는 밤에 들러 맛을 봤던 '오카무라야 라멘'집에 들러 도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교자도 두 판 주문.
아들과 나는 같은 라멘.
와이프는 매운 라멘.

 

 

 

 

 

 

 

 

내일이면 한국에 가야한다니... 우울해졌다.

 

 

 

 

 

 

 

 

와이프가 주문한 매운 라멘.
아주우... 독특하다.
늘 곁들여지는 시금치도 좋고.
약간 매콤한 맛인데 미소가 들어간 라멘이다.
중독성도 상당하고.

 

 

 

 

 

 

 

 

그리고 나와 아들이 주문한 무지막지한 차슈가 잔뜩 들어간 라멘.
전혀 느끼하지 않은 국물, 완벽한 밸런스의 국물이다.
우에노 가시는 분들은 이집 꼭 들러보시길.

그리고... 교자를 두판 주문했는데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을 찍지 않았다.
ㅎㅎㅎㅎㅎㅎㅎ

 

 

 

 

 

 

 

숙소가는 길에 항상 만나던 골목길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리사키 (Risaki)'.
이곳... 무척 궁금해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집인데...

 

 

 

 

 

 

 

 

가격은 이 정도.
우리나라 레스토랑과 비슷...하다.(8,000엔대 식사도 있더라)
집에 돌아와 구글링으로 찾아봤더니 다소 전형적인 프렌치를 내는 곳인 것 같더라.

 

 

 

 

 


 

일본인들은 대문을 무척... 중시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딜가도 화분이 많이 보인다.
그러니 도쿄의 꽃집들이 놀라우리만치 예쁠 수 밖에 없다.
난 도쿄의 꽃집들을 보면서 놀란 것이 어디 한두번이 아니다.
비닐 하우스 안에... 제대로 닫히지도 않는 철제문에 창고식으로 늘어놓거나 그냥 마구 늘어놓은 꽃집은 한군데도 없다.

 

 

 

 

 

 

 

 

집이 좋든 안좋든... 별 상관없이 집 앞만큼은 정말 예쁘게 꾸민다.

 

 

 

 

 

 

 

 

매일 드나들던 골목.






숙소에 돌아왔다가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에...
다같이 편의점 습격을 하기로 했다.ㅎㅎㅎ

 

 

 

 

 

 

 

 

숙소 근처의 세븐 일레븐.
음식의 종류가 눈돌아갈 정도로 많지.
늘 도쿄 올 때면 부러웠던 것이 이들의 편의점 음식이었다.

 

 

 

 

 

 

 

 

가장 최소한의 투자로 보통 이상의 맛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라는 걸... 이 사람들은 알까?

 

 

 

 

 

 

 

나뿐 아니라 아들도, 와이프도 한국으로 돌아와서 가장 극명하게 느낀 차이점이...
밤에 좀 출출할 때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 집어오던 도쿄 6일간의 그 기쁨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사라져버렸다는 점이다.
과장이 아니지...
갔다오신 분들은 다 알거다.
얼마나 다른지.
누가 보면 일빠...라고 느끼겠지만, 난 다른 건 다르다고 말하는게 맞다고 본다.
나라를 망치는건 죽어라 현실도 모르고 내뱉는 국뽕들이지.
삶의 진전에 조금도 도움이 안되는 것들.

 

 

 

 

 

 

 

 

 

 

 

 

 

 

 

이게 편의점 빵이다...

 

 

 

 

 

 

 

 

정말 많이 마셨던 호로요이.
그중 저 소다맛은 정말 기가막혔다.
아... 진짜 맛있었어. 저 소다맛 호로요이.

 

 

 

 

 

 

 

 

그리고...
이게 세븐일레븐에서 구입한 크림빵이다.
장난없다.
이 118엔 짜리 편의점 빵 정도의 퀄리티를 한국에서 맛보려면 난 차를 끌고 서울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아쉽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라 카구에서 쇼핑하고 나와서 전철을 타고 이동한 뒤,
처음으로... 버스를 탔다.

 

 

 

 

 

여지껏 도쿄를 몇차례 방문했으면서 버스는 처음 타본다.
그리고 이날 숙소로 돌아갈 때도 버스를 타고 갔다.^^

 

 

 

 

 

 

 

 

도쿄도 현대 미물관 (MOT)
새로 지어진 도쿄국립 신미술관이 그리 인기 폭발이라는데...
게다가 우리가 방문한 12월에 니키 드 생 팔(Nikki de Saint Phalle) 전시가 있었는데...
우린 도쿄도 현대미술관을, 오노 요코를 선택했다.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있다.
갑자기 난감하기 짝이 없는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이 생각난다...

 

 

 

 

 

 

 

 

 

 

 

 

 

 

물이 완전히 딱... 넘치기 직전에 맞춰있다. 아마 3mm도 남지 않았을거야.
아들은 이런 모습이 신기하다.
난 '변태같다'라고 했고.

 

 

 

 

 

 

 

 

벌써 어둑어둑해진다.
독일도 아닌데 참 해가 빨리도 떨어져...

 

 

 

 

 

 

 

 

 

 

 

 

 

 

 

우산 보관함.ㅎ
걸어서 잠글 수 있다.
난 촌스러워 그런지 이런걸 처음 본다.

 

 

 

 

 

 

 

 

도쿄도 현대미술관 내부.

 

 

 

 

 

 

 

 

매우 편안...하게 친절하다.

 

 

 

 

 

 

 

 

오노 요코 (Yoko Ono) 'From My Window'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

 

 

 

 

 

 

 

 

전시장의 거의 대부분 촬영 금지.
그래서 사진은 거의 없다.
전시는 전체적으로 오노 요코 창작 활동을 총망라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와이프는 그 점이 정말 좋았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부스에서 만나게 되는 추억과 기억의 명멸의 순간들을 다룬 연작들이 정말 인상깊었는데,
존 레논과 오노 요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슴이 울컥할만한 격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마주 앉아 그윽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점점 어두워지는 연작은 구입할 수만 있다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오노 요코의 초기 퍼포먼스인 'Cut Piece' 영상이 제법 좋은 화질로 보여지더라.
1965년에 선보인 이 퍼포먼스는 가학자와 피가학자의 미묘한 긴장, 그리고 그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보여지는 폭력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처음에 조심스럽게 가위를 들고 오노 요코의 옷을 자르던 관객들은 점차 과감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이 영상을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분이 있다.
이당시 횡행하던 전위 미술계의 기린아였던 백남준 선생님.
오노 요코 역시 그당시 전위예술집단인 플럭서스(Fluxus)의 일원이었고 스승 역시 존 케이지(John Cage)였다.
서로의 예술을 존중한 오노 요코와 백남준은 각별한 동료애가 있었다고들 한다.
게다가 백남준 선생님의 아내이신 구보타 시게코 역시 오노 요코와 인연이 있지 않은가.

 

 

 

 

 

 

 

 

Cough Peace.

 

 

 

 

 

 

 

 

이날은 와이프가 무척 힘들어했다. 발가락이 물집도 잡히고...
상대적으로 나는 내성이 생긴 건지 무척 쌩쌩한 편이었고.

 

 

 

 

 

 

 

 

가장 쌩쌩한 건 아들.

 

 

 

 

 

 

 

 

We're All Water.
기억하시는가,
오노 요코가 그럴싸한 멤버들을 구성해서 충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노래를.
그 노래가 We're All Water였지.

 

 

 

 

 

 

 

 

 

 

 

 

 

 

 

 

 

 

 

 

 

 

 

 

 

 

 

 

 

이 작품은,

 

 

 

 

 

 

 

 

똑같은 그릇에 같은 양의 물이 담겨 있다.

 

 

 

 

 

 

 

 

다만, 물이 담긴 그릇 앞에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재즈 연주자, 영화배우, 감독, 역사적 인물등... 어떤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이지 않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오사마 빈 라덴도,
사담 후세인도,

 

 

 

 

 

 

 

 

내가 좋아하는 잉마르 베리먼 감독님도...
결국 그 누구도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며,
모두가 똑같은 물을 마신 다를 바 없는 존재일 뿐이다.
그런데 우린 왜 이토록 다르게 살아가는 것일까.
왜 누군가는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며 왜 누군가는 세상의 어둠이 되고 독소가 될까.

 

 

 

 

 

 

 

차곡차곡 쌓여진 빈 그릇들은 무엇을 채울지 모르는 빈 그릇이지만,

 

 

 

 

 

 

 

 

결국 이들도 똑같은 물을 담게 될 것이다.

오노 요코는 폭력과 타락한 정치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상대방과 나의 본질적인 인간으로서의 공통된 속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나보다.
작품 자체가 워낙 따뜻하고 짠해서 한참 이곳에 있었다.

 

 

 

 

 

 

 

 

 

 

 

 

 

 

 

 

 

 

 

 

 

 

 

 

 

 

 

 

 

상당히 인상깊은 전시였다.
그냥 갈 수가 없어 오노 요코 'From My Window' 도록을 구입했는데...
아래 겉모습만 올리지만,
이 도록 정말 값지다.
작지만 너무 알차고 인쇄 품질은 더할 나위없다.

 

 

 

 

 

 

 

 

이제 숙소로...
물론 저녁은 먹어야지.

 

 

 

 

 

 

 

 

좌측 위에 보이는 것이...
위에서 언급한 첫번째 부스에 전시되어있던 그 작품이다.
서로를 그윽한 미소로 바라보는 레논과 오노...
점점 희미해지고 어둡게 바뀐다.

 

 

 

 

 

 

 

 

그리고 이 도록.
진심... 알차고 훌륭하다.
두어권 더 구입해서 선물이라도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 오더라.

 

 

 

 

 

 

 

 

다시 말하지만 우측의 저 도록은.
정말 작은 크기의 핸드북 크기지만 엄청나게 알차고,
편집 디자인의 끝을 보여준다.
저걸 딱 한권만 구입했다는 사실이... 무척 후회된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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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드디어 라 카구 (La Kagu)에 도착했다.

 

 

 

 

 

신주쿠에 위치한,
와세다 대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1~2층으로 이루어진 부띠끄 쇼핑몰이다.

 

 

 

 

 

 

 

 

이 나무 계단이 비가 와서 젖으면 생각보다 은근... 미끄러워서 주의가 필요하다.
안그래도 와이프가 좀 미끄러운 것 같다고 조심하던데 우리가 이곳을 나올 때 한 여성이... 엄청난 굉음과 함께 3~4계단을 그냥 엉덩방아를 찧은채로 내려가더라.-_-;;;
정말 아플 것 같았는데...
나중에 와이프가 코트 뒤에 묻은 낙엽들을 다 떼어내줬다.

 

 

 

 

 

 

 

 

건물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실내의 매장들은 촬영 금지이므로 거의 외부 사진 밖에 없다.

 

 

 

 

 

 

 

 

1층은 음식점과 인테리어샵, 여성 옷 매장이 있고,
2층은 남성복 매장, 가구 매장이 있다.

 

 

 

 

 

 

 

 

그리 크진 않지만 은근히 볼만한 아이템들이 많이 있다.

 

 

 

 

 

 

 

 

 

 

 

 

 

 

 

여성복 코너는 ACNE(아크네)를 비롯한 다양한 옷들이 준비되어있는데,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지도 않은 가격 수준인 것 같더라.
그리고... 일본인들은 확실히 이솝(AESOP)을 좋아하는 듯 한데,
이곳에도 이솝 샵이 있다.
화장실의 모든 비치물도 이솝이다.

 

 

 

 

 

 

 

 

그리고 1층에 준비된 식당.

 

 

 

 

 

 

 

 

놀랍게도 이곳은 바로 옆 옷매장과 거의 붙어있다시피하다.
자연스럽게 음식 냄새가 문제가 될 듯 한데...

 

 

 

 

 

 

 

 

음식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주방을 한쪽 코너로 밀어 넣기도 했지만...
정말 음식 냄새가 나질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 음식점의 만족도도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도대체 일본의 음식은 왜 이렇게 우리와 다른 것이냐...

 

 

 

 

 

 

 

 

메뉴판은 집으로 가져왔다.

 

 

 

 

 

 

 

 

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요리.
깜짝... 놀랐다.
와인 소스도 훌륭하고 곁들여진 매쉬드 포테이토도 더할 나위없이 훌륭했지만 돼지 고기의 맛 자체가 정말 훌륭했다.
완벽한 식감과 굽기다.

 

 

 

 

 

 

 

 

빵도 곁들여지고 음료까지 곁들여지는데 이 정도의 음식이 세금포함 1,250엔이란다.
이게 한국에서 가능할까?
늘 느끼지만 우린 정말 너무 어처구니없는 가치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이 주문한 치킨 요리.
역시 기가 막히다.
밥과의 조화도 너무 좋다.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아드님...
역시 내 돼지고기 요리와 가격이 동일하다. (음료 나온다)

 

 

 

 

 

 

 

 

와이프가 주문한 'Our Famous HotDog'.
소시지를 선택한 뒤 토핑을 선택하면 된다.
소시지는 바이스부르스트를 선택했는데... 저 크기를 보시라.
감튀가 약간 아쉬웠지만 감튀 역시 맛 자체는 훌륭했다.

 

 

 

 

 

 

 

 

샐러드는 프로슈토 샐러드를 주문했다.
치즈가 정말... 부족함없이 들어있었고, 드레싱은 간결하지만 완벽했다.
혹시 라 카구(La Kagu)에 간다면 이 음식점에서 반드시 식사를 해보시라.
절대로 한국에선 이런 가격으로 이 정도의 음식을 먹을 수 없다.






1층을 좀 보다가 2층에 올라가서 먼저 가구를 봤다.
만들어보고 싶은 가구들이 마구 보이더라.
그리고 남성복 매장...
한눈에 보니 리바이스의 빈티지 LV의 데님 멜빵바지가 눈에 들어오더라.
아무래도 메인 아이템인지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놨더군.
내가 관심을 보이니 일본 스탭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입어보라고 한다. 내가 아니라 아들에게 입혀볼 것이라고 했더니 아들 스타일이 좋다며 입어보라고 하더라.
셔츠가 정말 맘에 드는게 있어 그것도 매칭하겠다고 하니 멋진 안목이라며 추켜올린다. 아... 꾼이구나. 이사람...ㅎ
아들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그 점원이 구두를 하나 들고 오더라.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Tricker's(트리커스)였다.
그것도 라 카구(La Kagu)와 콜라보 모델.
예쁘긴 겁나게 예뻤지만 가격은 결코 예쁘지 않았다.

이 가격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했더니 이젠... 외국인 점원까지 낚시에 가담하더라.
그보다 가격은 저렴하고(약 2만8천엔?) 나름 괜찮은 슈즈를 갖고 오더라.
그리고 아들이 나왔다.
기가막히게 잘 어울리더라.
리바이스 빈티지 LV 데님멜빵 바지(약 35만원)와 셔츠 (약 24만원), 그리고 트리커스 구두 (약 75만원)...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너무 잘 어울려서 아들이 원한다면 사주기로 맘을 먹었었다.
그런데 아들 왈...

'아빠 정말 맘에 드는데요. 내가 일본에 있다면 그냥 입고 다닐거에요. 아무 고민없이.
그런데 한국에서 이렇게 입고 다니면 다 쳐다볼 것 같고, 그런 주목은 싫어요'

라고 말하더라.
아쉽지만 어쩌겠어.

그래서 그냥 쇼핑은 물건너가나...했더니...

 

 

이 외투를 구입했다. 물론 같은 매장에서.
다들 잘 아는 바버(Barbour)의 퀼티드재킷.

 

 

 

 

 

 

 

 

아니 일본까지 가서 무슨 바버...야?
할 수 있으나..
울나라에서 30만원대에 싸게 판매하는 바버와는 달라도 좀 많이 다르다.

 

 

 

 

 

 

 

 

안감은 물론 가운데 버튼을 여미는 옷 하단 부분이 'ㅅ'모양으로 아주 스타일있게 처리되어있고,
라인 파이핑 역시 훌륭하다.

 

 

 

 

 

 

 

구입했더니 스노우볼을 주더라.
엄밀히 말하면 준게 아니라...
와이프가 그 뒤에 있는 걸 달라고 해서 받은거다.ㅎㅎㅎ
나이스.

하지만 왠지 낚인거 같아.
그냥 택스 프리 안되면 나가겠다고 했어야하는데...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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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사실상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쉬움이 벌써 밀려오더라.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왜 난 낯선 곳인 이곳에서 훨씬 편안함을 느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답답했다.

 

 

 

 

 

오차노미즈 역의 유명한 장소.
3대의 전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
이곳이 맞는데... 와이프가 착각을.ㅎㅎㅎ
덕분에 전차 석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오차노미즈 역에서 택시를 타고 노면전차를 타러 갔다.
연세가 많은 노기사분이셨는데... 가는 도중에 우리보고 '혹시 이길을 아느냐'고 물으시더라.
알 리가 없지.-_-;;; 좌회전인지 직진인지 혼동하시는 것 같던데 와이프가 구글맵을 보여드리기 전에 그냥 좌회전을...
그래서 못해도 8,000원은 손해본 듯 했다.
와이프는 너무 아까워했는데 난 잊으라고 했다.

 

 

노면전차.
각 전차마다 컬러나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데, 우리가 원했던 크리스마스 전차는 탈 수 없었다. 보기는 했는데 막 지나가는 터라 사진도 못찍고.ㅎ

400엔을 내면 아무 곳에서나 내려서 몇번이고 다시 탈 수 있다.

...

그런데... 아래 사진에 나온 기본적인 전차 레일을 따라가는 곳에선 여느 기차와 다를 바가 없으나 도심을 달릴 때는 노면전차 레일을 자동차들도 함께 쓰는 탓에 자동차와 똑같이 신호를 받고,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경적을 울리기도 하더라.
완전 버스 같았어.ㅎㅎㅎ

 

 

 

 

 

 

 

 

무인 전차가 아니지만 후미쪽이라 사진을 찍었다

 

 

 

 

 

 

 

 

 

 

 

 

 

 

 

 

 

 

 

 

 

 

사실...
승차감은 엉망이었다.
쾌적한 전철과는 달라도 상당히 다르다.
소음도 심한 편이고.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더라.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랍기도 했고.(정말 많더라)

 

 

 

 

 

 

 

다시 말하지만 모든 노선이 다 이렇게 전용 레일로 다니는 것이 아니다.
시내쪽에선 차로에 레일이 놓여져 있는데 그 레일을 노면전차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차량도 마구 사용하는 바람에... 노면 전차 앞으로 승용차가 끼어들고 난리도 아니다.ㅎ

 

 

 

 

 

 

 

 

전차의 컬러는 정말 다 제각각이더라.

 

 

 

 

 

 

 

 

 

 

 

 

 

 

크리스마스 전차는 보기는 했는데 사진도 못찍고... 에혀..

 

 

 

 

 

 

 

 

 

 

 

 

 

 

이렇게 타고 다니다가 아무 역에서 그냥 내렸다.

 

 

 

 

 

 

 

이렇게 조금 돌아다니다가 다시 노면 전차를 타고 종점인 와세다 대학까지 간다.

 

 

 

 

 

 

 

전차 내부를 찍고 싶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탓에 찍을 수가 없었다.


 

 

 

 

 

 

와세다대학 도착.

 

 

 

 

 

 

 

이곳까지 온 이유는...

노면 전차를 타기 위함도 있지만...

 

 

 

 

 

 

 

 

이곳에서 신주쿠의 새로운 쇼핑몰인 '라 카구 (La Kagu)'을 가기 위함...

 

 

 

 

 

 

 

다시 와이프는 구글맵 가동.

 

 

 

 

 

 

 

 

정말 수고가 많았다. 울 와이프.
항상 웃는 얼굴로 남편과 아들에게 힘을 주고...
진심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결혼한지 18년이 넘어가는데... 이런 생각은 잦아들질 않는다.

 

 

 

 

 

 

 

아들도 함께 잘 다녔다.
이제 좀 컸다고 보이는게 많은가보더라.
나도 아들이 많이 보고 가슴에 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자... 이제 와세다 대학이 코 앞이다.

 

 

 

 

 

 

 

사실...

 

 

 

 

 

 

 

 

와세다 대학 교정을 들어가보고 싶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와세다 대학의 생생한 모습이 그려진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의 수작 <까뮈따윈 몰라 / Who's Camus Anyway>가 생각나서 교정을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자 이제 라 카구(La Kagu)가 코앞이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모리오카 쇼텐에 들렀다가 그림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표구문제가 걸려 일단 철수하고 인근의 아오이(AOI)에서 식사를 한 후...
8시에 폐점하는 모리오카 쇼텐으로 다시 돌아갔다.
시간이 좀 촉박해서 서둘렀다.
그림을 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표구없이 그냥 그림만이라도 구입하기로 했다.

 

 

 

 

 

다시 이 앙증맞은 육교의 바닥을 보고...

 

 

 

 

 

 

 

 

다시 한번 2007년에 찾아왔던 레스토랑 'La Bettola Bis (라 베톨라 비스)'가 그 자리에서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모리오카 쇼텐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실 이 사진은 저녁 식사 전에 찍은 사진이고, 우리가 다시 들렀을 때는 작가 에이코 우치코바씨와 큐레이터분이 막... 불을 끄고 나가려는 찰라였다.
간신히 safe한 것이지.

모리오카 쇼텐은 일주일에 한권의 책만을 판다는 컨셉을 유지하고 있는데,

단순히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그림을 전시하고 함께 판매하여 책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더욱 원할하게 해주는 역할까지 한다.

원래 이곳은 20년간 서점 직원이었던 요시유키 모리오카씨가 개업한 곳이라는데 큐레이터 말에 의하면 원래 가야바초에 자리잡고 있었다가 긴자로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처음엔 구경만 할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Elise라는 작품을 와이프가 너무 갖고 싶어해서 와이프 선물이라 생각하고 구입하기로 했는데 표구까지 해서 받아가려고 했더니 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도저히 불가능한터라...
일단은 그냥 나왔었다.

그래서 근처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러다간 그냥 구입못하고 아쉬워할 것 같아 식사 끝나고 정말 부랴부랴 다시 모리오카 쇼텐으로 향했고 8시 폐점에 맞춰 막 매장 불을 끄려고 하는 큐레이터와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를 다시 만나 구입하게 됐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책은 안델센 동화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책이다.
이 책... 작은 책이지만 상당히 예쁘다.

 

 

 

 

 

 

 

이 작품이 바로 우리가 구입한,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가 안델센 동화 중 Wild Swan을 바탕으로 작업한 'Elise'.
이 판화 작품은 실제로 봐야한다.
에이코 우치코바의 다른 작품들도 구매욕구를 자극했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이 작품만 구입했다. -_-;;;

 

 

 

 

 

 

 

정말... 정성스럽게 파손되지 않도록 손수 포장해주셨고,
와이프와 함께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주셨다.
그리고...
금새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다.






이렇게... 멋진 작품도 구입하고,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네즈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날이 되어서야...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Welcome Drink를 마셨다.
참... 일찍도 마신다.

 

 

 

 

 

 

 

 

 

 

 

 

 

 

피곤한 몸을 좀 쉬고.

 

 

 

 

 

 

 

 

인터넷도 하고...

 

 

 

 

 

 

 

 

사실 이제 마지막 하루 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14일 월요일은 공항가느라 정신이 없어서...

 

 

 

 

 

 

 

 

 

 

 

 

 

모리오카 쇼텐에서 구입한 'Elise'(by 에이코 우치코바),
그리고 안델센 동화집,
그리고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의 사인.

 

 

 

와이프가 기뻐하니 나 역시 기쁘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정말 즐겁게 자전거로 우에노 곳곳을 돌아다닌 후
숙소에 돌아와 좀 씻고나서 다시 긴자로 나왔다.

 

 

 

 

 

긴자 라이카.

 

 

 

 

 

 

 

 

라이카 카메라를 세대째 쓰고 있고, 도쿄에 한두번 와본 것도 아닌데 다들 들른다는 긴자 라이카에 난 처음 와봤다.
뭐 어차피 내가 대단한 라이카 유저도 아니고...(기껏 사용해본 것이 V-RUX1, Leica X1, 지금 사용하는 Leica new X typ113이니...)






그래도 긴자에 왔으니 잠시 들렀고 사진 촬영도 허락받았다.
하지만 역시... 못찍겠다.
이런 소심함때문에 이번 일본 여행 사진은... 페북에도 고백했지만 정말 엉망이다.

 

 

 

 

 

 

 

 

 

거의 모든 샷이 그냥 막샷이다.
아... 이 즐거운 여행을 이렇게 담아버리다니...

 

 

 

 

 


 

 

 

 

 

 

 

 

2층에선 나가세 선생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복도 우측으로 가면 라이카 S, 라이카 SL등 최신 라이카 카메라를 만져볼 수 있다.
아들은 여기서 처음으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를 잡아보면서 촛점이 안맞는다고...ㅎㅎㅎ
안내해주시는 중년의 스탭분도 여유있게 응대해주시더라.

 

 

 

 

 

 

 

 

아름답구나.

 

 

 

 

 

 

 

 

이렇게...
라이카 긴자를 나와 걸었다.






사실 이날의 목적지는 예전 2007년에 찾아왔던 음식점 'La Bettola Bis (라 베톨라 비스)' 자리 인근에 위치한 모리오카 쇼텐 (Morioka Shoten)이다.
모리오카 쇼텐에 대한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고...

 

 

긴자를 걷는다.

 

 

 

 

 

 

 


 

 

 

 

 

 

 

확실히... 토요일인데 긴자는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가 저녁 6시쯤으로 엄청나게 붐벼야 정상인데 정말 그 정도는 아니었다.
숙소 주변의 골목골목 들어선 작은 가게들이 북적대는 것에 비하면 의외다.

 

 

 

 

 

 

 

 

가는 길에 와이프가 이곳을 거쳐가자고 하더라.
하트 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아... 참 이름도 길다.
도쿄에서 상당히 유명한 도넛 집인데,

 

 

 

 

 

 

 

 

이 엔젤링 도넛으로 유명하다고 하네.
여느 도넛집이 수십가지의 도넛 종류를 진열대에 늘어놓고 유혹하는 것에 반해 이 집의 도넛은 매우... 종류가 한정적이다.

 

 

 

 

 

 

 

암튼 여기서 구입해서 숙소에 가서 먹었다.ㅎ

 

 

 

 

 

 

 

그래도 이 집은 북적북적...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


 

 

 

 

 

 

엔젤링 도넛.
가격이 2,000원대인데 크기도 제법 크고(에스프레소 잔 뒤에 있어서 작게 나왔지만 크기가 제법 된다) 속에 들은 초콜릿이 정말 실하다.
아... 이런 도넛을 2,000원대에 판매하는구나.
한국에선 꿈도 못꾼다.

 

 

 

 

 

 

 

 

아... 이 도넛이 맛있더라.
치즈가 올라가 있는데 초쿌릿과 빵의 조화가 완전 좋다.

 

 

 

 

 

 

 

이 도넛도.
이 도넛은 아주 기본에 충실한 진한 느낌.
에스프레소 한잔과 먹으면 아주 끝내 줍니다.

 

 

 

 

 

 

 

아... 생각난다.

 

 

 

 

 

 

 

아무튼... 계속 걷는다.
이 근처에서 예전 2007년에 왔었던 열차 미니어쳐 판매하는 집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다.
그 집 이름이 '모델 샵 (Model Shop)'이었는데 아들이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여 와이프와 들어갔다가 한참 보고 나왔다.
아직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다니...






이제... 모리오카 쇼텐을 향해 가는 길.

 

 

걷고 걸어서

 

 

 

 

 

 

 

 

육교 보도에 그려진 앙증맞은 그림을 보며 이런 세세함에 새삼 다시 놀라고...

 

 

 

 

 

 

 

 

2007년에 찾아왔던 레스토랑 'La Bettola Bis (라 베톨라 비스)'가 예전 자리에 더이상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인근에 있는

 

 

 

 

 

 

 

모리오카 쇼텐 (Morioka Shoten)에 도착했다.
당연하게도 이곳은 정말 와이프가 와보고 싶어했던 곳인데,
일주일에 한권의 책만을 판매하는 서점이다.
일단 들어와서 구경하다가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가 그린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우리가 일본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액자를 해서 가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 일단은 철수했다.

 

 

 

 

 

 

 

 

저녁은 모리오카 쇼텐 가는 길에 봤던 대중적인 경양식집 '아오이'에서 먹었다.
식권을 뽑도록 되어있는 대중 음식점인데 식권 기계에 한글이 있더라.ㅎㅎㅎ

 

 

 

 

 

 

 

와이프가 이 햄벅스테이크를 먹으며 한 얘기가 맞다고 본다.
이게 딱 도쿄 미식의 기준같다고.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훌륭한 가격에 적당한 만족을 주며 배를 채울 수 있는 이곳이 딱... 도쿄 미식의 기준인 것 같다고.


 

 

 

 

 

 

배부르게 먹었다.
이렇게 먹고 부랴부랴 일어나 모리오카 쇼텐의 폐점 시간에 맞춰 발걸음을 서둘렀던 것.
액자가 없어도 그냥 그림이라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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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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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우에노를 자전거로 돌아다닌 4일째에 들른 곳 중 하나가 야나카 시장이다.
이 골목 야나카 긴자가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신타마치 중 하나라고...
여기서 우린 사람들의 긴줄에 현혹되어 처음으로 맛난 음식 섭취에 실패한다. 그 유명한 민치카츠 집이 코앞에 있음에도...ㅎㅎㅎ

 

 

 

 

 

 

 

 

 

 

 

 

야나카 시장.

 

 

 

 

 

 

 

 

이 계단이 유야케탄탄... 노을계단이라고 석양이 뉘엿뉘엿지는 것을 보기 좋다는 계단이란다.
암튼...
으어... 사람들이 많다.
다른 지역에서 온 분들도 엄청 많은 듯.

 

 

 

 

 

 

 

 

 

 

 

 

 

 

 

 

 

 

 

 

 

 

고양이 관련 상품들이 엄청 많다.

 

 

 

 

 

 

 

 

간판도 참 앙증맞고.

 

 

 

 

 

 

 

 

아... 참 시장 깨끗하고 정갈하다.

 

 

 

 

 

 

 

 

서점 포스가...

 

 

 

 

 

 

 

 

으하하... 고양이 PET 커버.

 

 

 

 

 

 

 

 

겁나 좋은 오븐을 사용하시는군요.

 

 

 

 

 

 

 

 

아... 문제의 덴뿌라집.

아니 줄을 저리 서있으니 어찌 지나칠 수 있을까...
그래서 덴뿌라 , 꼬치들을 막 집었다.

 

 

 

 

 

 

 

 

그런데 이 간꼬치...
아...
아...
냄새가 심해도 너무 심해.

 

 

 

 

 

 

 

 

오징어 덴뿌라도 영...
다른 것도 그냥 그랬다.
ㅎㅎㅎ
그래서 우린 이후로 늘... '동경에서 실패한건 간꼬치 뿐이야'라고 말했다는거.

문제는 바로 지척에 나름 유명한 민치카츠 집이 있었다는...
물론 키치조지의 민치카츠집에 비할바는 아니겠으나... 어쨌든 우린 먹는 걸로 첫 실패.ㅎ

 

 

 

 

 

 

 

 

이런저런 집들을 구경하고...

 

 

 

 

 

 

 

 

사진은 별로 찍지 않았다. 보느라 정신이 팔려가지고.ㅎㅎㅎ
이집에서 어느 분께 드릴 선물을 사고...

 

 

 

 

 

 

 

 

차통.

 

 

 

 

 

 

 

 

 

 

 

 

 

 

 

자 이제... 숙소로 갈 시간.
구글맵 가동 중인 와이프.
이렇게 숙소로 가면서 자전거 여행을 끝냈다.

 

 

 

 

 

 

 

 

숙소로 가면서 인상깊은 정경을 찍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거의 몇십 m마다 자전거를 세워야했기에 결국 포기했다.
도대체 무슨 동네가 이렇게 예쁜거냐...
신사가 많은 거야 익히 알고 있지만 좁은 골목 하나하나가 우리와 너무 심하게 비교가 되니 암담한 심정마저...

 

 

 

 

 

 

 

정말... 애썼다. 와이프.
한번도 못타겠다 말 안하고 힘들게 힘들게 우릴 따라와줬고,
나중엔 제법 익숙해지기도 했다.

 

 

 

 

 

 

 

와이프 말로는 이곳이 제법 유명한 바이크샵이란다.
대여도 해준다고.
도쿄바이크 (TokyoBike)

 

 

 

 

 

 

 

 

정말 즐거운 자전거 여행이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좀 씻고...
이제 다시 긴자로 향한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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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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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도쿄를 비롯한 일본에서 주택가의 위치한 묘지를 만난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
공동묘지가 들어온다면 집값 떨어진다고 눈에 불을 켜고 반대 시위를 하는 우리에겐 정말... 생경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묘원에서 좀 떨어져 주택가가 형성되는게 아니고 그냥 집 담 너머에 바로 묘원이 펼쳐진다.
국민의식 수준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사실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론 죽음에 대한 인식 자체도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가...싶다.
이에 대해선 내가 자세히 아는 바가 없으니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없다면 극복될 수 없는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일본의 젊은이들 중에는 유명인의 묘를 찾아다니는 붐이 일었던 적도 있다.
지금도 그런 줄은 모르겠지만...

 

 

 

 

 

 

 

 

야나카 묘원의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다.
묘원은 정갈하고 깨끗하며 전혀... 을씨년스럽지 않더라.
하긴...
이들은 역 앞에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안치될 수 있다며 묘자리를 판매하는 광고를 하기도 한다.
부부동반은 더 저렴하게 준다고하고.-_-;;;

 

 

 

 

 

 

 

 

묘원을 들어서서 조금 걸어갔는데...

 

 

 

 

 

 

 

 

어느 남자가 묘원에 모여있는 고양이들을 정성스럽게 만져주고 있었다.
고양이들은 전혀... 경계하는 기미가 없었고.

 

 

 

 

 

 

 

 

아이고... 귀여워라.
우리도 냥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이곳에 있었다.

 

 

 

 

 

 

 

 

사람 손을 전혀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만져달라는 듯 등을 돌려 대주기도 한다.

 

 

 

 

 

 

 

 

참... 잘 자는구나.ㅎ

 

 

 

 

 

 

 

 

ㅎㅎㅎ

 

 

 

 

 

 

 

 

살살 만져줘도 걍 잔다.

 

 

 

 

 

 

 

 

아크로바틱!~

 

 

 

 

 

 

 

 

오... 이 녀석은 뭔가 좀 포스가 있더라.

 

 

 

 

 

 

 

 

아들은 고양이를 이렇게 옆에 두고 편안히 함께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예뻐하더라.

 

 

 

 

 

 

 

 

 

 

 

 

 

 

 

 

 

 

 

 

 

 

안녕~

 

 

 

 

 

 

 

 

 

 

 

 

 

 

 

 

 

 

 

 

 

 

 

 

 

 

 

 

 

 

 

 

 

 

 

 

 

 

 

 

 

 

 

이제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묘원을 나간다.

 

 

 

 

 

 

 

 

이동할 곳은 야나카긴자.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네즈 신사를 돌아보고 나와서 네즈 신사쪽으로 향하는 골목 초입에 있는 유명한 사탕(엿)가게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에 들렀다.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는 사카타노 킨토키라는 일본 전설 속 인물의 아명이란다.
킨타로 얼굴의 엿가락.ㅎ

 

 

 

 

 

 

 

 

이런 집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나이 지긋한 쥔장께서 나와서 사탕(엿)을 넣어주신다.
이곳이 본점은 아니란다.

 

 

 

 

 

 

 

 

전병같은 과자도 좀 사고...

 

 

 

 

 

 

 

 

 

 

 

 

 

 

 

킨타로 얼굴도 구입했다.
엿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묘하게 중독성있다.

 

 

 

 

 

 

 

 

 

 

 

 

 

 

그리고...
이제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달려서

 

 

와이프가 말한 디저트 가게로 향한다.
디저트 가게는 야나카레이엔(야나카 묘원) 근처에 위치해있다고.

 

 

 

 

 

 

 

 

가는 길에 보이는 양조장.

 

 

 

 

 

 

 

 

야나카레이엔 좌측으로 돌아서...

 

 

 

 

 

 

 

 

평범한 골목길을 조금만 더 가면...

 

 

 

 

 

 

 

 

도저히 뭔가 가게가 있을 것이라곤 상상안되는 곳에...

 

 

 

 

 

 

 

일본을 대표하는 파티씨에 중 한 분인 이나무라 쇼조 (Inamura Shojo)의 디저트 카페가 위치해있다.
난 그 정도로 알았는데 돌아와서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셰프께서 말씀해주시길... 이분이 일본의 제과업계를 구축한 분이란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분이라는 것인데 업장이 이런 곳에?

 

 

 

 

 

 

 

 

그냥 차 한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에 있다.
주차공간같은 건 없고 발렛????????? 그런거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찾아갔을 때에 이곳은 줄을 서야했고,
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정말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어왔다.

 

 

 

 

 

 

 

게다가 관광객이 없더라.
다 현지인이야.
외국인이라곤 우리 뿐이었다.

 

 

 

 

 

 

 

 

창문을 통해 케이크 만드는 과정이 보인다.
아들은 저 과정을 보고 혹~해서 저 돔 쵸콜릿을 선택한다.

 

 

 

 

 

 

 

그렇다고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비싼 것도 아니다.
오히려 듀크렘, 패션5보다 싸다.

 

 

 

 

 

 

 

 

점원들의 친절함도 무척... 좋다.

 

 

 

 

 

 

 

 

포장해가는 사람, 여기서 먹을 사람...
아무튼 손님들이 끝없이 들어온다.
부럽다...

 

 

 

 

 

 

 

 

자, 우리 달다구리를 먹자.

 

 

 

 

 

 

 

 

먹고 힘내서 더 빨빨거리고 돌아다니자!

 

 

 

 

 

 

 

 

아몰랑...ㅎㅎㅎ

 

 

 

 

 

 

 

 

라떼 등장.
오! 아주 부드럽고 그윽하다.
이거 진짜야.
와이프의 커피도 아주 좋단다.

 

 

 

 

 

 

 

아들의 돔쵸콜릿.
기가막히다.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진하다.
이 밸런스, 한 입 먹어보면 바로 감이 온다.
이건 진짜배기의 쵸코볼이야.

 

 

 

 

 

 

 

 

내 쵸코케이크.
역대급이다.

 

 

 

 

 

 

 

 

이곳의 특징인가보다. 이 기가막힌 밸런스.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
그럼 뭔가 특색없는 밋밋한 맛이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떻게 이런 밸런스로 임팩트까지 줄 수 있는거지?

 

 

 

 

 

 

 

 

하지만 진짜는 와이프의 이 녹차 케이크였다.
아... 뭐냐 이 녹차 케이크는.
아래 살짝 깔린 팥앙금은 신의 한수다.

기가막히다.



이렇게 잘 먹고 나와서
우린 샵 옆에 주차해놓은 럭셔리 렌트 바이씨클을 타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자전거를 타고 달려온 곳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네즈신사(根津神社)다.

 

 

 

 

 

네즈 신사 앞의 정감가는 가게들.

 

 

 

 

 

 

 

 

자전거는 앞에다 세워놓고 들어간다.

 

 

 

 

 

 

 

 

이곳이 창건된 것은 1700년대라고 하던데 지금도 그때 모습이 거의 온전히 남아있다고...
부럽다.
우린 온갖 외세의 침략(너희도 포함이야!)으로 인해 수많은 유산들이 파괴되고 재건되기를 반복했고, 결정적으로 일제 강점기 때는 싸그리 도굴, 반출에 축소되기 일쑤였는데...

 

 

 

 

 

 

 

 

그런 역사적 민족 감정은 잠시 치워두고...
그래 지금은 이곳만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어후... 엄청나게 크다.
창경궁 비원의 잉어들만한 크기야.

 

 

 

 

 

 

 

 

이날 콘트라스트가 상당히 강렬했다.

 

 

 

 

 

 

 

 

사진은 거의 원본에 가깝다.
수정을 거의 안했어. 아예 안한 사진도 많고.

 

 

 

 

 

 

 

 

자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아니 여기서 왼쪽으로...ㅎ

 

 

 

 

 

 

 

 

네즈 신사에서 유명한 붉은 도리이의 행렬이 시작된다.
교토의 센본도리이만큼 긴 도리이의 행렬은 아니지만...

 

 

 

 

 

 

 

 

나름 그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실 도쿄의 10대 신사... 사람에 따라선 3대 신사 중 하나로 꼽기도 하는 곳이다.

 

 

 

 

 

 

 

무척 장관이다.

 

 

 

 

 

 

 

 

 

 

 

 

 

 

 

가내안전, 평성이십이년, 야마다...

 

 

 

 

 

 

 

 

이렇게 도리이를 지나쳐서...

 

 

 

 

 

 

 

 

신사 내를 내려다본다.

 

 

 

 

 

 

 

아... 진짜 아름답구나.

 

 

 

 

 

 

 

 

 

 

 

 

 

 

 

 

 

 

 

 

 

 

정말 아름답다.
인근 주민들이 그냥 놀러와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마구 돌아다니고...
기모노를 입고, 남자는 정자을 입고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와 바램을 빌고 나가고...
이 모습들이 참 좋더라.

 

 

 

 

 

 

 

좋지?

 

 

 

 

 

 

 

 

아... 진짜 정말...

 

 

 

 

 

 

 

 

 

 

 

 

 

 

 

 

 

 

 

 

 

 

소원을 빌었다.
우리 앞에 한 일본 젊은 여성이 기도를 하던데,
그 모습이 무척 간절해보여 이상하게 마음이 짠했다.
모르겠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이들면서 젊은이들의 간절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많이 무거워진다.
그 젊은 여성은 기도를 마치고 우리에게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그 모습도 참... 예쁘더라.

 

 

 

 

 

 

 

 

무엇을 기원하셨나요?

 

 

 

 

 

 

 

 

나는 알고 있노라.
나는 보았노라.

네즈 신사는 삼신을 모신다.

 

 

 

 

 

 

 

 

자... 내려가보자.

 

 

 

 

 

 

 

 

아니아니... 더 볼 곳이...

 

 

 

 

 

 

 

 

붉은 도리이 옆쪽으로 문을 잠궈놓은 길이 있는데 (이 사진 말고!) 철쭉축제할 때는 입장료 200엔을 받고 개방한다고 한다.
그 개방된 사진을 봤는데... 어마무시하게 예쁘더라. 우어...

 

 

 

 

 

 

 

 

암튼 내려갑니다.

 

 

 

 

 

 

 

 

 

 

 

 

 

 

 

날씨도 좋고...

 

 

 

 

 

 

 

 

 

 

 

 

 

 

 

아름답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바램을 적어놓은 곳.

 

 

 

 

 

 

 

 

한국말도 보인다.
개인의 바램을 무시하는 의미가 아니라,
이젠 우리도 잘 먹고 잘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시기를 지나,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잘 먹고 살 사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개량 기모노...인가?
저 옷을 입은 여성은 아무래도 선을 보기 위한 사진을 찍으러 온 듯 한데(아닐 수도 있다)
옷도 너무 예쁘고...
상당히 눈에 띄여 마구 눈길이 가더라.

 

 

 

 

 

 

 

 

엄마인 듯한 여성과 같이 나온 것으로 보아 프로필 사진...같은 것을 찍는 듯 했다.

 

 

 

 

 

 

 

 

 

 

 

 

 

 

 

가족 단위로 찾아와서...

 

 

 

 

 

 

 

 

소원을 비는 모습이 참 정겹다.

 

 

 

 

 

 

 

 

 

 

 

 

 

 

 

그렇지 않나요?

 

 

 

 

 

 

 

 

아까 봤던 그 여성.

예쁘다. 정말.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다.
부러울 정도로 좋아.

 

 

 

 

 

 

 

 

 

 

 

 

 

 

 

하이~~~

 

 

 

 

 

 

 

 

저 앞에 가는 기모노를 입은 젊은 여성도... 정말 예뻤다.
따라갈 뻔했어.ㅎㅎㅎ

 

 

 

 

 

 

 

 

자, 네즈 신사는 이렇게.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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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도쿄 여행 4일째.
아마도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을거다.
날씨도 지나치게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았고.
그래서 벼르고 벼르던 자전거를 이날 드디어 빌렸다.

 

 

 

 

 

바로 이 자전거다.
1시간에 200엔/1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빌릴 수 있는데 최대금액은 1,200엔/1대를 넘지 않는다.
나쁘지 않은 대여비용이다.
우린 세명이니 석대를 빌렸다.

이 자전거가 보기보다 괜찮은 것은 보조동력이 달려있어서 출발할 때와 언덕길을 오를 때 그닥 힘든 것을 모른다는 점.
아무튼...

 

 

 

 

 

 

 

 

전날 조금 지쳐보였던 아들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 생각에 벌써 기분이 up!!!

 

 

 

 

 

 

 

 

실제로 아들은 이날 자전거를 타고 우에노를 여섯시간 동안 쏘다니면서 정말 즐거웠다고 했다.
문제는 말이야...
나와 아들이 아니라...
와이프였다.
와이프가 자전거를 그리 많이 타본 적이 없어서 처음 탔을 때 엄청나게... 해맸다.
게다가 일본의 도로는 확실히 우리 도로와 자전거를 타는 느낌 자체가 달라서 주행에 익숙치 않은 와이프로선 대단히 두려운 기분마저 들었을거다.
실제로 초반에는 나와 아들이 어느 정도 앞서 가다가 뒤쳐진 와이프를 기다리느라 자주 서야했는데 그때마다 와이프가 나와 아들의 신나는 기분을 망가뜨릴까봐 억지로 힘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서 많이 고맙고 또 미안하더라.
그런 사람이다. 내 와이프는.
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잘 따라왔다.
간바레 유미상!

 

 

 

 

 

 

 

 

아무튼 아들은 신이 났다.
엄마가 아무리 뒤쳐저도 이 배려심 강한 아들은 한번도 짜증 안냈다.





 


 

어두울 때 지나쳤던 우에노 공원으로 돌아왔다.

 

 

 

 

 

 

 

 

 

 

 

 

 

 

 

 

 

 

 

 

 

 

신사까진 그렇다치고...

 

 

 

 

 

 

 

 

 

 

 

 

 

 

 

자자... 그만 하고,
이제...

 

 

 

 

 

 

 

 

우리 모두 관광지 호구가 되어보는거다.
낚시인 줄 알지만 적극적으로 한번 낚여보는거지.
첫번째로...

 

 

 

 

 

 

 

 

이거다.
소격막.
무려 한글로 써있다. 어휴... 얼마나 많은 호구들께서...
무려 500엔입니다.

 

 

 

 

 

 

 

 

소스와 구이는 그럴 듯 하다.
그런데 아무리 소격막이라지만... 겁나게 질기다.
이건 고기여 고무여?

 

 

 

 

 

 

 

 

그래도... 이 타코야끼는 맛있었다.
문어도 실하게 들어가 있고.

 

 

 

 

 

 

 

 

but... 이 오뎅은 정말이지...
고작 이 정도가 960엔이다. 960엔.
맛도 그냥 그렇다...

 

 

 

 

 

 

 

 

바나나 초코.
걍... soso...
이것으로 호구 롤 타임은 끝.

 

 

 

 

 

 

 

 

이봐 아들, 음미할 때가 아니야.
우린 심하게 낚이고 있는 거라고.

 

 

 

 

 

 

 

 

우에노 공원.
날씨도 기가막히다.

 

 

 

 

 

 

 

 

일본 찍사들도 대포들고 총출동하더라.
일본 찍사들도 새들 날아다니는거 찍으려고 새들을 훠이훠이~ 저어 날려보내더라.
하여간 이 나라나 저 나라나... 찍사들 추태는 정말...

 

 

 

 

 

 

 

저... 앞에... 뭔가 물 위를 다닐 수 있는 무언가가 보인다. (그치?)

 

 

 

 

 

 

 

 

아들의 눈빛에 생기가 돈다.
그것은...

 

 

 

 

 

 

 

 

이 오리배를 탄다는.. 것이 아니라.

 

 

 

 

 

 

 

 

로우 보트 (Row Boat)를 타겠다는거지.
아마도 아들은 예전 제주도 쇠소깍에서 자기 아빠(나...)가 rowing을 해매는 것을 보고 직접 노를 잡아 유려하게 코스를 잡아 나갔던 영광을 재현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바로 이거.

 

 

이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인가!

 

 

 

 

 

 

 

 

호기롭게 노를 잡았다.
아... 뭐 이쯤이야...

 

 

 

 

 

 

 

 

어...???

 

 

 

 

 

 

 

 

끼룩끼룩......

 

 

 

 

 

 

 

 

'왜 잘 안돼지?... 이럴리가 없는데 나는 king of row인데...'

 

 

 

 

 

 

 

 

엇... 저 자식은 왜 저렇게 잘하지?
와세대 대학 조정부인가?
(실제 옆에 노를 젓던 커플 중 남자의 노젓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움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뭔가 아들의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을거야.

 

 

 

 

 

 

 

 

아몰랑...
그냥 아무렇게나 할래.

결국 아들은... 1시간 대여한 시간 중 고작 25분도 채 못타고 선착장에 접안시켰다.
더 황당한 것은...
우리가 배를 댈 때 쯤 여고생 두명이 row boat를 타고 출발했는데...
rowing이 장난이 아냐!
애들 뭐냐.
다들 조정부인거야?????

 

 

 

 

 

 

 

 

아빠... 우리 오리배나 탈 걸 그랬어요.

ㅎㅎㅎ

 

 



그래도 정말 유쾌한 경험이었으니 그걸로 된거 아냐?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저녁먹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난 뒤,
이날은 다소 피곤해보였던 아들은 숙소에서 편히 쉬라고 말하고
와이프와 둘이서만 다시 걸어나왔다.

 

 

 

 

 

호텔에서 20m만 걸어가면 나오는,
네즈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하는 골목.
이 골목... 기억날 것 같아.

 

 

 

 

 

 

 

 

호텔 프론트에 혹시 주변에 맛있는 라멘집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지도를 꺼내 이곳을 표시해주더라.
이곳 라멘 맛있다면서.
그래서 찾아왔다. 도쿄대 주변 맛집이기도 한 '오카무라야'
겨우 두어시간 전에 우에노 아오나에서 규카츠를 먹었으면서...
또 먹으러 온거지.ㅎ

 

 

 

 

 

 

 

 

뭘 먹어야할지 몰라 젊은 쥔장께 추천해주십사 부탁드렸더니 혼잣말로 '라멘이 다 라멘일 뿐인데...'라고 하시더라.ㅎ
그래도 친절히 메뉴를 추천해주셨고, 우린 그 라멘을 먹었지.
당연히 식권을 뽑아야 한다.

 

 

 

 

 

 

 

 

완전 노메이크업 와이프.
그래도 예뻐!

 

 

 

 

 

 

 

 

라멘 등장.
미쳤다.
저 챠슈를 보시라.
저 엄청난 두께, 엄청난 양.
단순히 두껍고 양만 많은게 아니라... 기가막히게 맛있다.
차슈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정도 돈코츠 라멘이라니.
2007년 메구로 근처에서 택시 기사께 물어봐서 소개받은 쇼유라멘 집의 맛과 맞짱뜰 정도의 맛이다.

우리나라 돈코츠 라멘은 지나치게 진한 육수에 집중한 느낌인데 이 집 '오카무라야'의 라멘은 덜 느끼하고 세련된 맛이다.
곁들여진 시금치와의 조화도 좋고 석장 제공되는 노리도 좋다.
이 맛의 밸런스는 진심 대박이야.

 

 

 

 

 

 

 

 

교자도 맛있다.
뭐야 이곳, 엄청나게 맛있는 라멘집이잖아!!!

 

 

 

 

 

 

 

 

잘 먹고 나와서 소화시키느라 숙소 주변을 걸었다.
이 좁은 길을 보시라...
온갖...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도대체 왜 우린 이렇게 자신의 공간을 아끼지 못할까.

 

 

 

 

 

 

 

 

이 멋스러운 오래된 가옥이... 디저트 샵이었다.
세상에...

 

 

 

 

 

 

 

 

 

 

 

 

 

 

 

 

 

 

 

 

 

 

그리 큰 노면공사도 아닌도 10여명은 나와서 안내하고 통제하고 사과한다.
전에 왔을 때도 느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게다가 이때가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우리 골목 같았으면... 이 골목엔 음료수 캔과 쓰레기가 날아다니고 있었을 것이고...

 

 

 

 

 

 

 

 

저 화분엔 당연하다는 듯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버려져 있을 것이다.
이런 말 듣고 '왜 우리를 폄하하냐'고 말하지 마시라.
그런 말 할 분이면 당장 나가서 근처 골목을 한번 걸어보시던지.
아닌건 아닌거다.
배울 부분, 부러운 부분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는 법이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당신이 있어서 난 정말 행복합니다.
늘 고마워요.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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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시오도메 카레타 빌딩에서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을 보고 우에노 역으로 왔다.
원래 식사는 도쿄 역 근처의 모토무라 규카츠에서 하려던 것이었는데 도쿄역에서 바로 시오도메 카레타 빌딩으로 가는 바람에... 무산.
그런데 규카츠는 먹고 싶고...
그래서 와이프가 대안으로 제시한 곳이 숙소 부근인 우에노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오나(あおな)' 규카츠다.

 

 

 

 

 

우에노역 유흥골목 안에 위치해있다.
그렇다는 얘기인 즉...

 

 

 

 

 

 

 

 

엄청난 빠칭코 가게를 지나쳐야 한다는 소리지.ㅎ

 

 

 

 

 

 

 

 

빠칭코 가게를 지나고 지나 도착한 이곳 '아오나'
모토무라 규카츠의 훌륭한 대안이기도 한 곳.

 

 

 

 

 

 

 

 

우린 모두 중간 사이즈 '나(な)'를 선택했다.
1인 1,680엔.
만만찮지만 실제 음식이 나오면 과하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여 나오거라...

 

 

 

 

 

 

 

 

으아...
난 잘 몰랐을 땐 이게 타다키랑 비슷한 건 줄 알았다.
알고보니 전혀 다른 조리법이더만.-_-;;;

 

 

 

 

 

 

 

 

사진을 당췌 어케 찍은거냐.
암튼 아주... 맛있게 먹었다.
튀김은 적당히 바삭하고 고기는 고기의 식감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럽다.
곁들여진 깨를 구워낸 듯한 소스는 정말 기가막혔고.
샐러드 역시 과하지 않은 풍미가 상당히 괜찮더라.
그렇게까지 기대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좋았다.

입맛이 없어 많이 먹지 못할 것 같던 아들은...
제일 빨리 먹고...
그것도 모자라 양이 많다고 남기려는 와이프의 음식까지 뺏어 먹었다.ㅎㅎㅎ

 

 

 

 

 

 

 

 

이... 유흥골목 안에... 그리도 유명한 '백산 안경점'이 있었다.
와이프는 내 안경이 맘에 안드는지 여길 기어코 일정에 집어 넣어 내 안경을 바꿔주려고 하던데,
정작 들른 백산안경점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난 상당히 무게감있는 안경을 좋아하는데, 심지어 스틸파츠도 아주 두껍게 만든걸 좋아하는데 백산안경은 그와는 확실히 거리가 좀 있다.
가격이... 10만원 정도만 더 저렴했다면 하나 구입했겠지만 이 가격이면 난 그냥 Viktor & Rolf를 살 것 같아.
그래도 남편 생각해서 일부러 여정에 넣은 와이프, 고마워요.

 

 

 

 

 

 

 

 

숙소로 돌아가면서...
우에노 공원을 가로 질렀다.
야밤의 우에노 공원.

 

 

 

 

 

 

 

 

우에노 공원은 다음날 다시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저 배도 타게 된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숙소 근처 주택가엔 이런 주점, 음식점, 와인바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놀라운 건... 매일 밤마다 보는 이 업장들에 늘 손님이 있다는거다.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다찌밖에 없는 와인바까지 늘... 손님이 있다.
부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정갈하기 짝이 없는 골목골목은 말할 것도 없지.

 

 

 

 

 

 

 

 

아... 진짜...
이건 단순히 잘 살고 못 살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다.

 

 

 

 

 

 

 

 

조금은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시간은 7시 25분.
그런데 워낙 빨리 해가 떨어지니...
한밤 중 같아.


이대로 잠에 들었을까?
절대 아니지...
이날 다소 피곤해했던 아들은 숙소에서 쉬라고 하고,
나와 와이프는 씻고 나서 슬렁슬렁 또 걸어나왔다.ㅎㅎㅎ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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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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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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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도쿄역 키테(KITTE)를 나와서 이번 도쿄 여행 두번째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시오도메의 '카레타 빌딩 (Caretta)'으로.
시오도메는 오래전... 2005년.
그러니까 벌써 10년 전에 일주일간 도쿄 출장을 왔다가 일행들이 허구한 날 밤마다 술이나 마시자고 하는게 지겨워서 나 혼자 도쿄를 쏘다니다가 뜻하지 않게 유리카모메에서 내려서 돌아다닌 곳 중 하나다.
그때도 12월이라 시오도메의 빌딩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넘쳐났는데 그때도 카레타 빌딩에 왔었다.
정확히 카레타 빌딩이었는지 덴쯔 빌딩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이 빌딩에도 왔던 것은 확실하다.
게다가 이번에 식구들과 47층 전망층에 올라갔었는데 역시나 내가 와봤던 그 빌딩이 맞다.
그때는 전망층이 조용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의자에 앉아있던 두 커플의 뜨거운 키스를 보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졌었는데...ㅎㅎㅎ


 

 

 

아무튼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Caretta Illumination)을 봤다.
생각보다 사진이 잘 찍혀서 다행.

 

 

 

 

 

 

 

 

오... 실제로 보니 상당히 예쁘다.
일루미네이션은 이곳 말고도 롯뽄기 미드타운에서도 열리고 있던데, 그곳도 또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곳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우리도 찍어볼까 했건만... 으어... 줄이... 정말...
패스!

 

 

 

 

 

 

 

 

위층 난간에서 찍으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난간에 몰릴 것을 우려한 것인지 난간에선 촬영이 금지되어있고 접근도 안된다.
참... 이 나라의 조심성은 정말 배울 만해.
(그런데 원전은 왜 폐쇄 안해? 더 지어대려는 우리도 한심하지만...)

 

 

 

 

 

 

 

아우...

 

 

 

 

 

 

 

 

예쁘더라.

 

 

 

 

 

 

 

 

 

 

 

 

 

 

일루미네이션을 다 본 후 카레타 빌딩 47층으로 올라갔다.

 

 

 

 

 

 

 

 

이 정도의 야경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바로 앞쪽에 츠키지가 보인다.

 

 

 

 

 

 

 

 

시오도메는 역시나... 건물 사이사이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이래저래... 이들의 꼼꼼함과 다양한 볼꺼리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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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키테(KITTE) 입장.
이곳은 디자이너 샵이 즐비한 곳으로,
원래 도쿄중앙우체국이 자리하던 곳이다.
킷테...란 말 자체가 '우표'란 말이니...
게다가 4층에 구우체국 공간을 그대로 놔둔 곳이 나온다.
그 분위기 또한 정겹고 애틋하기도 하다.
고작 공간 하나 내버려둔 것에 뭘 그리 감동하느냐고 할 지 모르지만 무조건 밀어버리고 새로 짓는 것을 능사로 여기는 우리의 천박한 토건 문화와 비교가 되니... 내 답답할 뿐이다.

한가지,
정말 아쉬웠던 것은 아마도 바람이 좀 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되는데,
키테 옥상의 하늘 정원이 이날 임시 폐쇄되었다.
그때문에... 하늘정원에서 바라보는 도쿄역을 볼 수가 없었다.
와이프가 많이 아쉬워하더라.

 

 

 

 

 

중앙에 엄청나게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있는데...
내가 본 트리 중 가장 아름다웠다.

 

 

 

 

 

 

 

 

눈이 내려 소복히... 쌓인 듯한 느낌을 어쩜 이렇게 잘 구현했을까...

 

 

 

 

 

 

 

정말 아름답더라.

 

 

 

 

 

 

 

 

그리고,
키테(KITTE)는 상당히 볼 것이 많은 쇼핑몰이다.
층마다 인테리어 소재에 따라 특색을 달리하여 보는 재미를 살린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장 자체가 상당히 매력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곧 '살 것이 많다'는 것이다.
지갑을 자주 열게 된다는 뜻이지.

 

 

 

 

 

 

 

 

 

 

 

 

 

 

 

시간이 그닥 여유가 없어 차근차근 다 둘러보지 못한게 아쉽다.

 

 

 

 

 

 

 

아... 좋구나.

 

 

 

 

 

 

 

 

야들은 현대적으로 꾸미면서도 아련하면서도 화려한 상반된 감성을 구조물에 매우 잘 표현해 넣는다.
난 사실 많이 부러웠다.
예전 미드타운에 갔을 때 건물의 마감재, 디테일을 보고 거의 절망에 가까운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참으로 놀랍긴하다.

 

 

 

 

 

 

 

 

 

 

 

 

 

 

이제 보여지는 곳이...

 

구 도쿄중앙우편국 국장실이다.
이곳을 이렇게 남겨놨더라.

 

 

 

 

 

 

 

 

정말 장관인 것은...

 

 

 

 

 

 

 

 

 

 

 

 

 

 

이곳에서 도쿄역이 아주 잘 보인다는거.

 

 

 

 

 

 

 

 

 

 

 

 

 

 

 

도쿄역과 서울역은 닮았지만 그만큼 또 다르다.
아마도... 내가 알고 있기론,
서울역을 설계한 이가 도쿄역을 설계한 이의 제자...라고 들었다.

 

 

 

 

 

 

 

 

한쪽엔 해가 나고... 한쪽은 먹구름이 아직 남아있고...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고...
참 묘한 광경이다.

 

 

 

 

 

 

 

 

 

 

 

 

 

 

 

 

 

 

 

 

 

우아...

 

 

 

 

 

 

 

창문의 디테일...
이걸 아무것도 아니라고 보면 안되지.

 

 

 

 

 

 

 

매장들을 돌아본다.
지나치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지갑을 열만한 물건들을 만나게 된다.

 

 

 

 

 

 

 

HACOA (하코아).
예전...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의 어떤 페어에서 이들의 목재 소품들을 본 적이 있는데 이젠 제법 이름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나보더라.
그때가 벌써 거의 10년 전인데...

 

 

 

 

 

 

 

 

목재 키보드.
예전에도 봤었던.

 

 

 

 

 

 

 

아주 탐났던 목재 보타이.

 

 

 

 

 

 

 

 

제법 탐났던 보조 배터리. 흑...
사실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싱글벙글 와이프...

 

 

 

 

 

 

 

 

 

 

 

 

 

 

 

 

 

 

 

 

 

아... 진짜...
이게 간판이란다.

 

 

 

 

 

 

 

클라스카 (CLASKA) 매장.
클라스카...라면 도쿄의 부띠끄 호텔.
예전에 이곳에 묵으려고 했다가 도저히 빈방과 내 일정을 맞출 수 없어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곳 매니저가 얼마나 친절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난다.

 

 

 

 

 

 

 

 

아우...
이 상하의와 스카프, 구두를 와이프에게 선물했어야하는데...
도대체 왜 안사고 패스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스카프와 손수건이 너무나도 예뻤던 매장.

 

 

 

 

 

 

젠장... 다른 건 몰라도 이 다스베이더와 루크의 손수건은 구입했어야하는데.
도대체 왜 패스한거냐.
이번 여행은 온통... 후회의 연속이다.ㅎ

 

 

 

 

 

 

 

몇개 더 구입한다고 우리 살림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닌데...

 

 

 

 

 

 

다시 가게 되면 이런 후회 안하도록 할거야.ㅎ

 

 

 

 

 

 

그래도 여기선... 이 매장 Override (오버라이드)에선 와이프의 모자를 구입했다.

 

 

 

 

 

 

 

도쿄역.
들어가봤어야하는데... 그냥 패스.

 

 

 

 

 

 

 

와이프가 KITTE의 오버라이드 (Override) 매장에서 구입한 수제 모자.

 

 

 

 

 

 

 

아주... 예쁘다.
와이프가 겨울 내내 애용할 것 같아.
잘 샀다!!!

 

 

 

 

 

 

 

 

 

 

 

 

 

그리고...

 

 

역시 KITTE의 한 문구점에서 구입한 자와 가위.

 

 

 

 

 

 

이 가위는 입국 심사에서 뺏겼다.
수화물로 부치면 되었지만... 포기했다.
비슷한 가위를 꼭 사주겠노라 와이프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역시 KITTE에서 구입한 파우치.

 

 

 

 

 

 

오홍... 예쁘다.
어머니 선물.


자...
키테를 나와서 우린 택시를 타고 시오도메 카레타(Caretta) 빌딩으로 향했다.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세이부 백화점에 위치한 회전스시집인 '카츠'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한 뒤,
인근에 위치한 문구점 '포스탈코 (Postalco)'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바람이 좀 불던데 날씨가 워낙 따뜻하니...

아, 포스탈코 가던 길에 '플라잉 타이거 (Flying Tiger)'가 또 보여서 들어가 선물을 조금 더 구입했다.

 

 

 

 

 

아무튼... 포스탈코에 도착.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고 하셔서 사진을 조금... 찍었다.
하지만 죄송한 마음에 역시 마구 대놓고 찍진 못했다.

 

 

 

 

 

 

 

 

한국에도 은근 이곳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 정말 대충 찍었다.
사진 찍으라고 허락도 받았는데 그냥 맘놓고 찍을 걸...
아무튼 이번 일본 여행 사진은 다 이 모양이다.
많이 후회된다.
와이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_-;;;

 

 

 

 

 

 

 

포스탈코는 원래 일본 브랜드가 아니다.
뉴욕에서 부부에 의해 시작된 브랜드인데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 철학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는 환경이 일본이라고 생각했는지 일본으로 옮겨 전개하고 있다.

 

 

 

 

 

 

 

와이프가 내가 갖고 다니는 지갑이 마음에 안들었던터라 이곳에서 지갑을 구입하라고 은근 압박했으나...
난 패스했다.
사실 갖고 싶은 지갑이 있었으나 고가이기도 했고(한화 약 30만원), 카드 넣는 곳이 좀 부족해서(내가 카드가 많은 것도 아닌데!!!) 패스했다.
물론... 지금은 약간 후회하고 있다.

 

 

 

 

 

 

 

 

포스탈코(Postalco)를 비롯한 이런 도쿄의 매장들을 보면 부러움과 함께 한숨이 나온다.
이들의 디자인 브랜드는 하나같이 디자이너가 지향하는 철학이 제품에 그대로 묻어나온다.
이질적인 디자인이 끼어들어도 전혀 생경스럽지가 않다.
왜 이렇게 다를까.
우리의 디자인 브랜드들이 온갖 장벽과 한계에 부딪혀 지지부진하는 동안 일본의 디자인 브랜드들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자라난다.
답답하다.
우리의 이 현실이.

 

 

 

 

 

 

 

 

 

 

 

 

 

 

어머님 지갑이라도 보려 했으나...
어머님께서 어떤 용도의 지갑을 원하는지 잘 알기에 해당 사항 없음을 확인하고 나왔다.

 

 

 

 

 

 

 

좁은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이런 우산꽂이가 놓여져 있더라.
참...






그렇게 포스탈코를 나와서 조금 걸었더니...

 

 

날씨는 점점 더워져가는 가운데,
난 외투를 벗고 셔츠만 입고 돌아다니는데도 땀이 난다.
이게 무슨...

아무튼 그렇게 히까리에(Hikarie)에 왔다.
히까리...라... '빛'이란 의미지.
우리에겐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H2의 여주인공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히카리에 빌딩은 알려진대로 확실히 식음료쪽이 강세인가보다.
디자이너스 플로어는 생각보다 그닥 인상깊지 않았고...
보는 재미도 덜했다.

 

 

 

 

 

 

 

게다가 난 이쯤... 난데없는 초여름 더위에 지쳐서(12월에!!!)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 가위를 탐냈는데 샀으면 큰일날 뻔 했어.
우린 이후에 들른 도쿄역 KITTE(키테)에서 구입한 작은 가위를 입국 심사대에서 뺐겼다.
물론... 수하물로 부치면 되었었지만...

 

 

 

 

 

 

 

 

난 지금 이 사진을 찍은 곳에서 꼼짝도 안했다.
이 자리에만 에어컨이 마구 천정에서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에.ㅎㅎㅎ

 

 

 

 

 

 

 

 

 

 

 

 

 

 

 

 

 

 

 

 

 

 

아무튼...
히까리에는 금새 보고 나와서...

 

 

 

 

 

 

 

 

제법 인지도가 높아진 쇼핑몰 'KITTE (키테)'로 향했다.
도쿄역과 이어져있다.

 

 

 

 

 

 

 

 

but... 우린 발바닥에 굉장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좀 쉬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키테 안의 카페를 가려고 했으나 그 카페마저 줄을 서있어서...

 

 

 

 

 

 

 

 

키테 바깥으로 나와 1층에 위치한 '도쿄 로비 (Tokyo Lobby)'란 곳으로 들어왔다.

 

 

 

 

 

 

 

좀 지쳤다. 이때.
난데없는 더위도 그렇고.

 

 

 

 

 

 

 

 

아들도 이날은 지친 표정이 좀 보이더라.
그래서 말도 안되는 아재개그로 힘을 좀... ㅎㅎㅎ (오히려 힘이 빠졌을거야)

 

 

 

 

 

 

 

다행히...
이곳 역시 음료의 맛이 충분히 좋았다.

 

 

 

 

 

 

 

아... 달달한 걸 몸에 넣으니 힘이 나는구나.

 

 

 

 

 

 

 

민성이도 이걸 먹고 좀 힘이 나는 듯 했다.

자, 힘냈으니 이제 KITTE(키테)를 보러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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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원래 우리가 도쿄에 오기 5일 전만 해도...
일기예보는 우리가 일본에 있는 6일 중 4일은 비가 내린다고 했었다.
그나마 비가 오지 않는 날도 도착한 날과 귀국하는 날... 그러니 온전히 여행을 다니는 4일은 내내 비가 온다는거지.
사실 좀 많이 낙담했었다.
낙담하면 서로 실망스러울까봐 나도 와이프도 '뭐 어때~'라고 말했지만 사실 속으론 좀 많이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도쿄에 올 때쯤 되어 일기예보가 마구 바뀌었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돌아다니면서 우산을 펴든 것은 도쿄를 떠나기 바로 전날인 일요일 뿐이었다.
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이날 11일도 원래 일기예보는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하루종일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게다가 강우확률이 100%였다는거.
심지어 전날까지도 100% 그대로였다. 바람도 25km~50km/h로 매우 거셀 것이라고 했었고.
그래서 우리도 이날은 그냥 우에노 근처나 왔다갔다하고 숙소에서 쉬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아침 8시 즈음... 그치더니 바로 해가 났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았다.

 

 

 

 

 

 

 

 

아... 이게 다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라는 하늘의 뜻이구나...싶어서.ㅎㅎㅎ
기분 좋게 나왔다.
그런데...

 

 

 

 

 

 

 

 

이거... 기온이 이상해.
바람이... 바람이 더운 바람이야.

 

 

 

 

 

 

 

 

비내린 뒤의 도쿄 기온은 12월 11일임에도 결국 낮기온 24도까지 올라가버린다.
미친거야.

 

 

 

 

 

 

 

하치!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던지...

 

 

 

 

 

 

 

5년만이군. 시부야.

 

 

 

 

 

 

 

 

우린 시부야의 세이부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 유일하게 스시를 먹은 날.
2007년에 먹으려다가 그 엄청난 줄로 인해 포기했던 마크시티에 위치한 유명 스시집 '미도리 스시'에서 운영하는 대중적인 회전 스시집, 스시카츠.

 

 

 

 

 

 

 

우리가 나올 때는 대기열이 있던데 우린 다행히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스시가 숑숑숑...
이곳은 대단한 스시가 아니라 대중적인 스시를 내는 곳인데,
그래도 미도리 스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어느 정도 믿음은 있는 곳.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의 스시를 이렇게 맘껏 먹으면 과연 얼마나 나올까...싶더라.
이보다 훨씬 떨어지는 사까나야에서 우리 셋이 먹어도 7~8만원은 무조건 나오던데...
우린 이곳에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음에도 6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 나왔다.

 

 

 

 

 

 

 

 

먹어보자구.

 

 

 

 

 

 

 

아들이 넘 맛있게 먹어서 두번 집은 플레이트.
아부리한 스시도 제법 많이 나오더라.

 

 

 

 

 

 

 

이제부턴 일일이 언급안하고 특급 스시 나올 때까지는 사진만.

 

 

 

 

 

 

 

 

 

 

 

 

 

 

 

 

 

 

 

 

 

 

 

 

 

 

 

 

 

 

 

 

 

 

 

 

 

 

 

 

 

 

 

 

 

 

 

 

 

훌륭합니다.
이게 대중적인 스시집이라니...

 

 

 

 

 

 

 

 

 

 

 

 

 

 

 

물론... 스시효...같은 집은 아니지만.ㅎㅎㅎ

 

 

 

 

 

 

 

 

 

 

 

 

 

 

부드럽고 달달한 다마고.

 

 

 

 

 

 

 

 

자... 이쯤에서 특급 스시를 한번 먹어보기로.
주문은...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태블릿 패드로.

 

 

 

 

 

 

 

주문 완료!!!
그런데...
주문한 스시가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점원을 불러 '주문한 요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미 나왔더라구.
어떻게?

 

 

 

 

 

 

 

이렇게...
쾌속전차를 타고.ㅎㅎㅎ
아래쪽에 일반 스시가 레일을 타고 나오니... 난 특급스시는 점원이 직접 가져다 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일반 스시 레일 위쪽에 특급열차로 배송이 된다.
아 정말 재밌었다.ㅎㅎㅎ
저 빨간 버튼을 누르면 특급열차는 잽싸게 다시 되돌아간다.

 

 

 

 

 

 

 

 

관자.
기가막히다.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더라.

 

 

 

 

 

 

 

도로...
말이 필요가 없지.

 

 

 

 

 

 

 

 

아...

 

 

 

 

 

 

 

 

또 먹고 싶다.

 

 

 

 

 

 

 

 

이렇게 먹고 6만원이 조금 넘었다는거.

 

 

 

 

 

 

 

 

 

 

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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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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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다행히 숙소로 돌아올 때까지 비가 그닥 내리지 않았지만,
숙소에 들어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그래서 다음날 새벽까지 내렸다)

 

 

 

 

 

이날은 왔다갔다 하던 중에 휴족시간과 파스를 구입해놨다.
휴족시간은 밤에 잠들기 전에 발바닥과 종아리에 붙이고 자면 되는데 피로를 완전히 풀어주진 못하더라도 이걸 붙이고 취침한 날과 아닌 날은 확실히, 정말 확실히 차이가 난다.
간혹... 이걸 발바닥에 붙이고 돌아다닐 수 있냐는 글들을 보는데... 안된다.
수분이 많은 파스타입이고 당연히 흡착력이 강하지 않아 이걸 붙이고 양말을 신거나 신발을 신으면 난리가 난다.ㅎ

그리고 저 파스.
덕분에 발바닥 통증이 허리까지 올라오는 걸 버틸 수 있었다.ㅎ

 

 

 

 

 

 

 

 

와이프 아들과 편의점 나가서 주전부리를...

 

 

 

 

 

 

 

그리고 투숙객 인원수대로 매일 제공되는 일리 에스프레소.

 

 

 

 

 

 

그리고 야밤의 우리 방.

 

 

 

 

 

 

 

우리 정말 숙소 잘 골랐어. 그치?

 

 

 

 

 

 

 

셋 모두 아로마 목욕을 한 뒤,
주르르 앉아서 수다를 떨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이... 빵...
기가막히게 맛있습니다.
내 나중에도 말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의 케이크를 먹으려면 차를 끌고 서울로 나가야한다.
과장이 아니다.

 

 

 

 

 

 

 

 

고마운 우리 아들.
힘들었을텐데 내색도 안하고 씩씩하게 잘 다녔다.

 

 

 

 

 

 

 

 

그리고, 내 사랑.

 

 

 

 

 

 

 

 

이런 여행을 와보면,
내 와이프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속깊고 배려심이 많은지 다시 한번 새삼 느끼게 된다.
난 정말...정말 복이 많은 놈이다.

 

 

 

 

 

 

 

 

떡.
간장과 엿기름이 들어간.
근데 맛있어!

다음 날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는 악몽같은 예보를 보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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