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칸다 몽로에서 먹고 나오니 벌써 시간이 밤 11시 15분.
아들은 '그문화 다방'에 가보자고 하는데 난 이미 문을 닫지 않았을까...싶었다.
그래도 와이프가 금요일이나 한번 가보자고 해서 이동.
도착해서보니 여전히 영업 중.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고.
'그문화다방'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그리 자주 찾지도 못하는데 환하게 사장님께서 반겨주신다.
사실... 파주에서 퇴근해서 인천 집으로 왔다가 다시 서울로 나온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_-;;;
손님들이 우리 테이블쪽으로 많이 있어서 이렇게밖에 찍지 못함.
이날은 그 커다란 견공이 보이지 않던데...ㅎㅎㅎ
문앞에 써있더라.
견공 퇴근시간 10시라고.ㅎㅎㅎ
여기 오자고 한 사람이 아들.
아들이 이 집 정말 좋아함.
자는 것 아님.
조는 것도 아님.
오직 명상.
오직 명상.
어머님과 와이프가 주문한 뱅쇼.
그리고...
치즈 플레터.
아... 정말 감사합니다.
스모크, 체다, 프룻등등의 치즈에 살짝 꿀이 묻어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음.
자주 들르지도 못하는데... 진심 감사...
뱅쇼.
원래 뱅쇼는 우리가 이태원의 '라 플랑끄 (La Planque)'에서 마신 것처럼 와인향을 많이 날린다.
그런데 당인동 '그문화다방'의 뱅쇼는 와인향을 상당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니까 다분히 한국화된 뱅쇼인거지.
그런데 이게 아주 괜찮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
전에 '라 플랑끄' 글에 뱅쇼가 그 자체로선 맛이 있지만 함께 나온 음식과는 그닥 궁합이 안맞더란 말을 쓴 적이 있는데,
만약 라 플랑끄의 뱅쇼가 그문화다방의 뱅쇼같았다면 음식과도 잘 어울렸을지 모른다는.
물론 두군데 뱅쇼 모두 다른 맛일뿐이지 맛있다는 건 마찬가지.
내가 주문한 카푸치노.
그러니까,
이곳 커피도 그렇고, 다 보통 수준은 아니라고 봄.
아들의 바나나 라떼.
엄청 맛있게 마시더라.ㅎ
어찌어찌하다보니,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서 식사하고(남들은 술마시는 주점인 곳이...), 당인동 '그문화다방'에서 커피 한잔 하는 것이 코스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로칸다 몽로'가 위치한 문학과 지성사 1층에 커피상점 이심의 분점이 들어섰지만...
평일은 오후 9시까지만 하는 탓에 정말 우리가 이용하기 힘들다.
어휴...
집에 들어오니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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