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06  이젠 안녕, '플라토 미술관 (Plateau) - 리우웨이 展'  망원동 식당 '태양식당'-_-;;;  망원동 쥬얼리샵 '사프란 볼루 (Safran Bolu)' 

             → 망원동 복합공간 '어쩌다 가게'  망원동 까페 '딥블루레이크 / 딥블레 카페 (Deep Blue Lake Cafe)'

 

 

 

 

망원동의 '어쩌다 가게'를 찾아갔다.

 

 

 

 

빌라 간판.
정겹다.

 

 

 

 

 

 

 

 

정말 깨끗하다.
오래된 구도심도 이렇게 깨끗하게 관리하면 아파트 빌딩보다 훨씬 정겨운 공간이 된다.
물론... 우리처럼 잠시 들르는 사람과 이곳에 오래 거주해온 분들의 입장은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린 정말 너무 지나칠 정도로 밀어버리고 아파트 올리는 짓을 반복해오지 않았나?
그러면서 대출과 계급간의 갈등의 덫에 스스로 빠져버리고.

 

 

 

 

 

 

 

 

주차장.

 

 

 

 

 

 

 

 

조금 걸으니 망원동의 '어쩌다 가게'에 도착했다.

조그만 가게들이 삼삼오오 뜻을 모아 입점한 '어쩌다 가게'.

원래 연남동인가?에도 있다는데 우린 이곳 망원동에서 처음 만난 곳.

 

 

 

 

 

 

 

 

주변 경관과 그닥 이질적이지 않다.

 

 

 

 

 

 

 

 

음식점, 까페&바, 서점, 꽃집등등...이 모여있는 집.

건물도 매력적.

 

 

 

 

 

 

 

 

주차공간 없으니 걸어오시거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길.

다만, 망원1동주민센터 주차장은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니 가급적 대중교통으로 오시길.

 

 

 

 

 

 

 

 

이곳은 음식점 '구내식당'.

손님들이 꽤 있었고, 1인상으로 내오는 곳이더라.

무척 구미가 땡기던 곳.

 

 

 

 

 

 

 

 

어쩌다 가게...에는 이런 가게들이 입점해있다.

꼭 참조해보시길.

 

 

 

 

 

 

 

 

 

 

 

 

 

 

 

우측이 서점. B라운지.

 

 

 

 

 

 

 

 

와이프는 여기서 봐둔 책이 있었는데...

 

 

 

 

 

 

 

 

깜빡하고 그냥 나왔다.ㅎㅎㅎ

우측에 보면 Vinyl도 판매할 예정인가보다. 아님 이미 판매되어 매진되었을 수도.

 

 

 

 

 

 

 

 

반층 아래 좌측이 '구내식당'.

 

 

 

 

 

 

 

 

공간이 참 매력적.

 

 

 

 

 

 

 

 

 

 

 

 

 

 

 

 

지하로 내려가본다.

홈텍스타일, 수공예샵, 그리고 향기제등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들렀을 때 '유어브리즈'는 잠시 문이 닫혀 있었다.

 

 

 

 

 

 

 

 

 

 

 

 

 

 

 

 

 

 

 

 

 

 

 

 

 

 

 

 

 

아, 예쁘다.

 

 

 

 

 

 

 

 

다시 위로.

 

 

 

 

 

 

 

 

총총총...

 

 

 

 

 

 

 

 

무척 예뻤던 꽃집.

 

 

 

 

 

 

 

 

 

 

 

 

 

 

 

 

 

 

 

 

 

 

 

 

 

 

 

 

 

이미 유명해진 '키오스크'.



이곳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

 

 

 

 

 

 

 

 

160706  이젠 안녕, '플라토 미술관 (Plateau) - 리우웨이 展'  망원동 식당 '태양식당'-_-;;;  망원동 쥬얼리샵 '사프란 볼루 (Safran Bolu)' 

             → 망원동 복합공간 '어쩌다 가게'  망원동 까페 '딥블루레이크 / 딥블레 카페 (Deep Blue Lake Cafe)'

 

 

 

 

식사하고 망원동을 걸었다.

 

 

 

 

여기저기 재밌는 샵들이 들어와있다.

이곳도... 젠트리피케이션의 광풍이 몰아닥칠까?

요즘 망원동뜬다고 여기저기서 난리던데.

주말에 돌아다녀봐도 아직은 그리 붐비진 않는다.

다만... 들어서는 가게들도 제법 되는 것 같아 이곳도 젠트리피케이션의 악순환이 재현될까 걱정이다.

 

 

 

 

 

 

 

 

지나다니다가 들른 쥬얼리샵.

사프란 볼루 (Safran Bolu)

 

 

 

 

 

 

 

 

사실 문이 예뻐서 들어갔다.

 

 

 

 

 

 

 

 

 

 

 

 

 

 

 

내부는 크지 않고 소박하고 깔끔하다.

뭣보다 사장님의 미소가 무척 기분좋다.

 

 

 

 

 

 

 

 

결코 비싸지 않은 좋은 가격의 액세서리들을 만날 수 있다.

 

 

 

 

 

 

 

 

저 사슴이 탐나.

 

 

 

 

 

 

 

 

와이프는 이곳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귀걸이를 하나 샀다.

35,000원.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즐거운 만족을.

 

 

 

 

 

 

 

 

 

 

 

 

 

 

 

참... 액세서리 하나 제대로 못사주는 내 능력이 한심하다.

와이프가 사고 싶은 것도 안산다.


사장님의 따뜻한 배웅을 받고,

나와서 다시 망원동을 걸었다.

 

 

 

 

 

 

 

 

 

160706  이젠 안녕, '플라토 미술관 (Plateau) - 리우웨이 展'  망원동 식당 '태양식당'-_-;;;  망원동 쥬얼리샵 '사프란 볼루 (Safran Bolu)' 

             → 망원동 복합공간 '어쩌다 가게'  망원동 까페 '딥블루레이크 / 딥블레 카페 (Deep Blue Lake Cafe)'

 

 


 

날씨 한번...

더웠다. 이 날.

 

 

 

 

이 어처구니없는 셔터찬스.ㅎㅎㅎ

둘이 같이 지나가는 걸 찍으려던건데 갑자기 앞 학생이 빨리 달려서.ㅎ

 

 

 

 

 

 

 

 

망원동은 오래된 맛집들이 즐비하다.

세월이 쌓인 노포들도 많고.

그런 노포들을 좀 찾아 다니고 싶은데 아직 제겐 정보가 너무 없다.

그렇다고 이걸 지인분들께 물어보기도 뭔가 좀 송구스럽고...

동시에 새로 생겨난 음식점, 가게들도 많이 보인다. 카페도 많고.

지금 이 사진의 '주오일식당'도 마찬가지.

이미 유명세를 탄 음식점.

다만, 점심 1시에 갔는데 이미 솔드아웃.

저녁에 들렀을 때도 솔드아웃...

인기가 확실히 좋아여.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식당을 찾았다.

태양식당...이라고 있더군.

 

 

 

 

 

 

 

응?

 

 

 

 

 

 

 

 

간판이 예뻐서 기대치가 높아져버렸다.

 

 

 

 

 

 

 

 

맛있을거야. 사람도 막 들어오고 하는 걸 보면.

 

 

 

 

 

 

 

 

이곳은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곳.

 

 

 

 

 

 

 

 

마크 로스코의 포스터가 걸려있고, 그 아래... '녹록지 않지?'.

그럼요. 요즘 정말 녹록치 않아여.

 

 

 

 

 

 

 

 

음...

 

 

 

 

 

 

 

 

음...

우린 적당히 간이 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결코 슴슴...하게 먹지 않지.

그런 우리에게도 짜다.

그냥 짜다.

스페인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메뉴판에 적혀있던데 이런... 전혀. 전혀. 전혀.

 

 

 

 

 

 

 

 

이 메뉴가 인기가 있나보다.

새우도 실하고...

그런데 내겐 너무나 달고 짜다.

당췌 이해가 안된다. 이렇게 달고 짠 음식이라니.

달면 짜게 간을 하게 되어있다.

이런 말 참... 박한 소리지만 음식의 기본이 안됐다.

 

 

 

 

 

 

 

 

와이프의 명란 정식.

이거 참...

밥을 보시라. 밥에 윤기는 커녕 찰기도 없다.

이런 밥집에서 저렇게 엉망인 밥을 내놓는다는게 말이 되나?

 

 

 

 

 

 

 

 

명란 정식에 나오는 계란말이.

 

 

 

 

 

 

 

밥에 명란이 올려지는데 계란말이에도 명란이... 당연히 짜다.

샐러드도 짜... 이상하다.

심지어 미소국물까지 짜다.

와이프는 맹물을 반을 넣었다.


그럼에도 이곳이 정말 맛있다고,

다시 와서 먹고 싶다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확실히 우리 입맛이 삐꾸인 듯 싶다...

 

 

 

 

 

 

 

 

160705  대림미술관 D뮤지엄 - 'Headerwick Studio (헤더윅 스튜디오)' → 대림미술관 D뮤지엄 '아이앰어버거 (I Am A Burger)'

             →  용문동 까페(cafe)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

 

 

 

 

용문동에 6월 초 즈음 들어선 신생 까페 '브랑쿠시 (Brancusi)'.
와이프가 가보자고해서 들른 곳.

이거 너무 옛건물을 그대로 둔 것 아냐...와
손을 대야할 곳과 대지 말아야할 곳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것 같아... 사이에서 절묘하게 작두질타는 느낌을 받은 곳.
그런데... 우중충했던 이날, 이렇게 사진을 마구 찍어댄 것을 보면 이곳 매력이 정말 만만찮다고 느꼈던 것 같다.

특히 맘에 드는게 있다.
마당이 있는데 마당엔 스피커가 없다. 고로 음악이 들리지 않는다. 바로 인근에 연립주택들이 있는데 이를 배려한 것 같다.
당연히 마당임에도 재떨이는 없다. 
그리고...
금속공예를 하시는 분이 직접 제작한 스위치, 컨센트박스, 간판등을 보면 이곳이 격하게 좋아질 지도 모른다.

 

 

 

 

 

 

 

 

 

 

 

간판보고 바로 '아,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래 본 업장 간판 중 가장 인상적이다.
걍 최고다.

 

 

 

 

 

 

 

 

오래된 주택을 최대한 살려서 리모델링.

 

 

 

 

 

 

 

 

 

 

 

 

 

 

 

이거 너무 손안댄거 아냐...? 라고 생각할 즈음 자잘한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오래전의 생선비늘 창문.ㅎㅎㅎ
게다가...

 

 

 

 

 

 

 

 

 

 

 

 

 

 

 

아이고... 예뻐라.
다 이곳 금속공예하시는 분께서 만든 것.

 

 

 

 

 

 

 

 

 

 

 

 

 

 

 

 

 

 

 

 

 

 

와이프가 정말 좋아한 곳.

 

 

 

 

 

 

 

 

 

 

 

 

 

 

 

 

 

 

 

 

 

 

묘한 분위기다.

 

 

 

 

 

 

 

 

대단히 정감이 가기도 하고.

 

 

 

 

 

 

 

 

저 방 안에서 황동을 이용하여 작업 중.
종종 금으로도 작업하신다고.

 

 

 

 

 

 

 

 

 

 

 

 

 

 

 

 

 

 

 

 

 

 

 

 

 

 

 

 

 

 

 

 

 

 

 

 

 

 

 

 

 

 

 

 

 

 

 

 

 

 

 

 

 

 

 

 

 

우린 밖으로 나와서 마셨다.
말했다시피 마당엔 스피커가 없다. 진짜 맘에 든다.
바로 인근에 거주하는 분들을 배려한 것 같다.

 

 

 

 

 

 

 

 

재떨이도 없다. 아, 맘에 들어.

 

 

 

 

 

 

 

 

 

 

 

 

 

 

 

바로 옆 작은 골목 하나 사이에 두고 연립주택, 단독주택들이 있더라.

 

 

 

 

 

 

 

 

 

 

 

 

 

 

 

 

 

 

 

 

 

 

 

 

 

 

 

 

 

 

바질등을 직접 재배하시는데 그 이유가...

곧 맥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핏짜가 메뉴에 포함되기 때문.

기대하시라.

 

 

 

 

 

 

 

 

이거 고수의 손길같아.

 

 

 

 

 

 

 

 

 

 

 

 

 

 

 

 

 

 

 

 

 

 

 

 

 

 

 

 

 

 

 

 

 

 

 

 

음료도 맘에 든다.

 

 

 

 

 

 

 

 

와이프의 쇼콜라쇼도 정말 진하고 좋았고,
내가 마신 아메리카노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쇼콜라쇼 가격은 5,000원
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

 

 

 

 

 

 

 

 

 

 

 

 

 

 

 

160705  대림미술관 D뮤지엄 - 'Headerwick Studio (헤더윅 스튜디오)' → 대림미술관 D뮤지엄 '아이앰어버거 (I Am A Burger)'

             →  용문동 까페(cafe)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

 

 

 


식사는 D뮤지엄이 아닌 외부에서 먹기로 와이프와 얘기했었다. 
그런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이렇게 써있더라.

3F   I am a Burger

지하 2층을 누르는 대신 지상 3층을 눌렀다.
배가 너무 고팠고, 비가 내리는 탓에 다른 먹을 것을 찾아 나서기 귀찮다는 핑계로 합리화하면서.
그리고 우리 둘 다 서로 '안그래도 햄버거 생각이 났어' 뭐 이런 소리를 하면서.

 

 

 

 

사람이 가득.
약간의 대기.

 

 

 

 

 

 

 

문제는... 홍대 '아이 앰 어 버거' 점에서 우리가 세번 정도 먹었는데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는거다.

 

 

 

 

 

 

 

 

그럼에도... 햄버거 생각이 났다.
사실 바로 근처의 우스블랑에 오랜만에 가볼까..했는데 그냥 여기서.

 

 

 

 

 

 

 

 

응대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는데 다 바빠서 그러려니... 했다. 실제로 홀엔 두분 뿐이던데 단 한자리도 없이 만석이었다.

 

 

 

 

 

 

 

 

손님이 좀 빠진 뒤의 모습.

 

 

 

 

 

 

 

 

이 자리까지 다 꽉... 찼었다고.

 

 

 

 

 

 

 

 

 

 

 

 

 

 


맥기코 칠리.
칠리소스도 아주 괜찮더라. 
그야말로 예전에 먹었던 아이앰어버거...가 아니야.

확실히 더 나아진 느낌은 든다.

 

 

 

 

 

 

 

 

 

 

 

 

 

 

 

난 오리지널.
오... 이것도 괜찮아졌어.
패티도 충실하고. 움...
근데..
맛있긴한데 아이앰어버거...만의 맛이란건 도무지 모르겠어. (아, 이건 잡소리)

 

 

 

 

 

 

 

그리고 섭섭했던 감자튀김.
아... 이건 좀 많이 아쉽더라.
이 정도의 버거를 내는 집에서 이렇게 맛없는 감튀라니...

 

 

 

 

 

 

 

1년만에 들른 익선동.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 익선동.


1년 전 익선동

 

 

 

 

1920...
이집이 엄청 인기인가보다.

 

 

 

 

 

 

 

 

실내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

 

 

 

 

 

 

 

 

향채...
익동다방에 이곳 제품들을 좀 갖다 놨더라.

 

 

 

 

 

 

 

 

 

 

 

 

 

 

 

 

 

 

 

 

 

 

 

 

 

 

 

 

 

 

별의별 가게들이 다 들어섰다.

 

 

 

 

 

 

 

 

 

 

 

 

 

 

 

 

 

 

 

 

 

 

아직... 이쪽 끝은 예전과 비슷한 분위기.

 

 

 

 

 

 

 

 

 

 

 

 

 

 

 

3,500원이면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이 식당엔 여전히 혼자 온 손님들이 있다.

 

 

 

 

 

 

 

 

 

 

 

 

 

 

 

 

 

 

 

 

 

 

 

 

 

 

 

어제 저녁.
1년 만에 들른 익선동 골목 어느 담벼락에 적혀 있던 글이다.

1년 만에 들른 익선동은 우리가 1박2일 묵으며 조심조심 거닐었던 그 익선동이 아니더라. 기껏해야, 식물, 익동다방, 거북이슈퍼등등 외엔 실제 거주하는 분들의 골목들이었는데 어제 가보니 익동다방쪽 골목은 이제 거의 다 상업업장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 같더라.
더이상 조용한 골목도 아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리며 소란스럽기까지 했다.
이 좁은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는 업장 요리사도 봤다.
예전에 우리가 왔을 땐 더위에 창문을 열고들 계셨는데, 불이 켜져있음에도 창문이 꽁꽁 닫힌 걸 보면 벽화마을들처럼 아직 이곳에 살고 계신 분들의 고통이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지난번에도 그닥 맘에 들어하지 않았던 익선동 카페 '식물'의 음악 소음은 전보다 더 커졌더라.
어떤 음식점 앞엔 대기하는 사람들이 문밖에 서있었는데 당연히 시끌시끌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좁고 아직 사람이 사는 동네라면 대기줄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되는게 아닐까? 아님 하다못해 조용히 대기해달라는 문구라도 적어놔야하는게 아닌가???
골목 끄트머리에 아직 남아있는 백반집 옆에서 동네분들이 누가 자꾸 쓰레기를 여기 버리는건지 잡히면 가만 두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한 아주머니께서 전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새롭게 들어선 가게들을 찾는 이들은 당연하게도 이 동네 주민분들이 아니다. 마을 끝쪽에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백반집에선 여전히 3,5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는데 어제 저녁에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과 땀을 잔뜩 흘린 젊은이가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 바로 옆에 새로 들어선... 야리꾸리한 조명을 켜놓은 분식&커피집이 기괴한 조화를 이루고 있더라.

뭐가 옳고 그르다는 말은 못하겠다.
어쩌면 집값이 올라 반색하는 주민도 있을 지도 모르겠다.
정말정말 어쩌면 좋은 가격에 집을 내놓고 그 돈으로 조금은 더 쾌적한(?) 집으로 옮겨가셨을지도 모른다.
난 단순히 이곳을 어쩌다 찾는 외지인을 뿐이니 이곳에 실제 살고 계신 분들의 입장이나 고충들을 알 리가 없다.

이곳에 입점한 업장들도 대체적으론 가급적 실내만 개조하여 기존의 외형을 지키려고 애를 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여기저기서 뜻을 품고 가게를 열었다가 엄청난 월세 인상에 된서리를 맞고 또다른 꿈을 안고 들어온 가게 주인들을 무작정 비난하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없다.
하지만 지금 이런 추세라면 길가쪽에 오래된 술집들을 제외하면 익선동 골목은 거의 대부분 상업 가게에 의해 다 채워지지 않을까...싶다.
사실 그런 결과가 온다면 이곳에서 예전처럼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난 생각한다.

살던 사람이 떠나간 곳엔 자본만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본 역시 이익을 얻지 못하면 사람보다 더 빨리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다. 그리고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지.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알던 익선동은 더이상 없다.
소비와 자본만이 넘실대는 익선동만 이제 남겠지.
이게 왜 문제냐고 묻는다면, 지적 수준이 고작 어린아이용 풀장 수심밖에 안되는 나는 어버버...거리며 대답을 못할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익선동을 보며 이기적인 나만의 박탈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네.

 

 

 

 

 

 

 

 

 

160628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1 of 2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2 of 2

             →인사동 개성만두 '궁'  익선동 '익동다방'  그리고...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 익선동

 

 

 

 

인사동 '궁'에서 식사하고 나와서 커피 한잔 하자...고 온 곳은 익선동.


 

 

익동다방.
오랜만이야.

 

 

 

 

 

 

 

 

오늘은 미인 두명과.

 

 

 

 

 

 

 

 

 

 

 

 

 

 

 

기존 한옥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익동다방.

 

 

 

 

 

 

 

 

 

 

 

 

 

 

 

사실 여긴 밤이 예쁜데.

 

 

 

 

 

 

 

 

복순이.
아... 이 녀석 정말 끝내준다.
다가가서 팔을 건네면 누운 채로 앞발만 들어 팔에 올려준다. ㅎㅎㅎㅎㅎㅎ

 

 

 

 

 

 

 

 

 

 

 

 

 

 

 

사실 손님이 꽉 찼다.
우리가 도착했을 댄 약간 자리가 있었는데 금새...
다 차더라.

 

 

 

 

 

 

 

 

문제는... K.O.C의 음악이 흘러나오던데...
우리가 1년 전에 왔을 때도 야들의 음악을 들었거든.
혹시... 1년 내내 K.O.C의 음악을 틀어주는거 아닌가?ㅎ

 

 

 

 

 

 

 

 

 

 

 

 

 

 

 

 

 

 

 

 

 

 

 

 

 

 

 

 

 

 

 

 

 

 

 

 

오늘은 와이프 절친도 함께.
정말 오랜만에 서울에 왔기에 만났다.

 

 

 

 

 

 

 

 

주문

 

 

 

 

 

 

 

 

김정운 박사의 책.
첫 장의 내용이 웃음이 터질 정도로 공감이 가서 구입했단다.

 

 

 

 

 

 

 

 

모히또.

 

 

 

 

 

 

 

 

샤베트 빙수.
다 그럭저럭.

 

 

 

 

 

 

 

 

스콘.
그럭저럭.

 

 

 

 

 

 

 

 

여긴 편안한 분위기로 먹고 마시는 곳이 아닐까 싶네.
익선동 '식물'이 불편한 우리에겐 이곳이 훨 편안하다.
다시말하지만... '식물'의 음악소음은 지난번보다 더 심해졌다. 무슨 생각일까?

 

 

 

 

 

 

 

 

자... 나와서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 익선동을 씁쓸한 마음으로 한바퀴.

 

 

 

 

 

 

 

 

 

 

160628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1 of 2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2 of 2

             →인사동 개성만두 '궁'  익선동 '익동다방'  그리고...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 익선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보고 식사하러 온 곳은 인사동 개성만두집 '궁'.

몇년 전 여기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겉모습은 예나지금이나 별반 다름 없는 듯 한데...

 

 

 

 

 

 

 

 

내부는 완전히 바뀌었다.
전엔 이곳에 평상이 있어 만두를 빚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뭐... 그래도 맛이야 예전과 달라진 것은 없겠지.

 

 

 

 

 

 

 

만두찜.
...응?
이렇게나 평범한 만두였나?
예전에도 이랬던가?
게다가 가격은 또 왜이리 오른거야.
솔직히 말하면 동무밥상의 만두가 훨씬 맛있었다. 진심.

 

 

 

 

 

 

 

 

만두국...
국물의 깊은 맛!... 이런거 없다.
아... 도대체 왜? 예전엔 여기가 자하손만두보다 좋다...고 떠들었는데 이제 그런 말 못하겠다.

 

 

 

 

 

 

 

 

콩국수.
색깔은 정말 예뻐.
보기만 해도 막 그냥.
근데...음...

 

 

 

 

 

 


 

바로 건너편 경인미술관.
공간 하나는 정말 잘 해놨더라.
전시가 우리 취향과 동떨어져서 그렇지...

 

 

 

 

 

 

 

몇개의 전시관과 찻집... 그리고 쉴 수 있는 정자.
외국인들이 딱... 좋아할 만하다.
공간 자체는 참 좋다.

 

 

 

 

 

 

 

 

 

 

 

 

 

 

 

 

 

 

 

 

 

그래서 잠시 쉬어감.

 

 

 

 

 

 

 

 

 

 

 

 

 

 

 

 

 

160625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  부암동 만두집 '천진포자' → 부암동 젓가락집 '저집' → 광화문 카페 '포비 (FOURB)' + 교보문고

             → 광화문 북측광장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 → 상수동 이북음식점 '동무밥상'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집회에 참가했다가 1부마치고 일어났다.

당인리발전소 쪽에 주차해놓은 차로 돌아가서 그 근처 '곤밥'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동무밥상' 가보자고 해서 갈아타려고 내린 602번 버스를 또다시 탔다.ㅎㅎㅎ

 

 

 

 

안그래도 와보려고 한 집.
이북출신 윤종철 요리사가 선보이는 북한 음식.
요즘... 사실 많이 뜬 집이지.

 

 

 

 

 

 

 

 

정말... 간신히 마지막 주문 시간에 맞출 수 있었어.
도 착하니 당연하게도 줄을 섰고.

 

 

 

 

 

 

 

 

한... 25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지쳤어, 나는 지쳤어.

 

 

 

 

 

 

 

 

 

 

 

 

 

 

 

 

 

 

 

 

 

 

평양냉면 등장.
오... 이곳 평냉은 정말 딱 우리 취향.

평양냉면이 늘 그렇지.
평양냉면 열풍이 분다지만 정작 평냉을 먹는 이들 사이에서도 또 업장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뭐 당연한거지. 사람의 입맛이 어떻게 죄다 비슷할 수 있겠어.
이 집 '동무밥상'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완소집으로, 누군가에겐 아쉬운 집으로 그렇게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집이기도 하지.

한가지...
평냉이 입에 안맞으면 그냥 안맞는거다.
평냉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면 뭔가 자신의 미식 수준이 떨어진다고 여기는 이상한 인식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어느 음식이든간에 한번 먹고 입에 맞지않으면 '그 집 별로!'라며 분명히 자신의 호오를 얘기하는 것과 달리 평냉집에 관해선 유난히 관대한 이들이 많아. 이번에 먹어봤는데 별로였지만 다음에 한번 다시 가봐서... (으응?)
물론 평냉의 슴슴...한 맛이 한번에 사람 미각을 휘어잡기엔 힘들 수도 있으나 이토록 평냉에 대해 유독 관대한 평가는 분명 구축된 이미지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 (그것이 어떤 주체에 의해 구축된 것인지에 대해 말할 수 있을만큼 아는건 없다)
유난히 평냉에 대해 자신의 미식 취향을 합리화하려는 분들을 보면, 평냉 못먹으면 미식가가 아니라는 헛소리를 나불대는 분들과 그닥 달라보이지 않는다.
미식이라는게 본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자신의 입맛이라구요...

그러니 제발... 평냉 못먹는다고 '너 미각 고장났냐?' 이따위 헛소리는 좀 하지 말자구요.

잡설이 넘 길었는데...
암튼 우린 둘다 '동무밥상'의 평냉이 아주아주아주 좋았다.
약간 진한 듯한 육향의 육수도 정말 좋았고, 딱... 식감좋은 면발은 먹을 수록 맘에 들었다.
와...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데?

 

 

 

 

 

 

 

 

그리고 만두를 시켰지.
보시라.
일단 이 만두, 비주얼부터 아름답다.

 

 

 

 

 

 

 

 

익숙한 맛이다.
집에서 해먹은 그 만두.
마늘이 좀 더 들어있는데 이거 정말 좋아.
익숙한 맛인데 이렇게 확 입맛을 사로 잡는 것도 그렇게 쉬운 건 아닌 일이 아니라고 봐.

 

 

 

 

 

 

 

 

그래서 이렇게 끝냈지.
바닥까지 싹싹.
사장님께 정말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드리고.

 

 

 

 

 

 

 

 

정말 잘 먹었어.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

 

 

 

 

 

 

 

저... 웨이팅 테이블에 올라와있는 이곳 요리사 사장님의 웃는 얼굴 말이야.
사실 난 실제로 전혀 볼 수 없었어.
우리가 음식을 즐겁게 다 먹을 즈음,
주방에서 나왔다가 들어가시는 요리사의 얼굴을 봤을 때, 난 뭔가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어.
그분의 얼굴은 저 거울에 붙은 것처럼 웃는 얼굴이 전혀 아니었고,
피로와 피곤에 찌들고 찌든 얼굴이었거든.

내가 맛있게 음식을 먹고나서 요리사의 형용하기 힘든 표정을 보고나니 뭔가 마음이 잠시 무거웠어.
그게 불쾌했다는게 아니라,
뭔가 씁쓸하고 짠하고 답답하고... 뭐 그런 감정이 막 밀려왔다는거지.
암튼...

 

 

 

 

 

 

 

 

동무밥상을 나와 주차한 곳으로 와이프와 걸어갔다.
그런데... 우리 차까지 약 200m 정도?를 남겨놓은 지점부터 와이프와 난 둘 다... 화장실이 급해졌어.

우리 과연 참을 수 있을까?
둘이 서로의 괄약근을 위로하며 집으로 향했는데...
가양대교를 건너면서 난 거의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의 대장 위험신호를 받게 됐지.
잽싸게... 올림픽대로에 있는 한강공원으로 차를 몰아 화장실 앞에 주차한 뒤 와이프와 나는 둘 다 바로 화장실로 직행.
하마터면 차안에서 동시개봉으로 터질 수 있었던 참극을 막을 수 있었어.

 

 

 

 

 

 

 

 

그리고...
선물받은 원두.
좋구나.

 

 

 

 

 

 

 

 

 

 

160625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  부암동 만두집 '천진포자' → 부암동 젓가락집 '저집' → 광화문 카페 '포비 (FOURB)' + 교보문고

             → 광화문 북측광장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 → 상수동 이북음식점 '동무밥상'

 

 

 

 

교보문고에서 나와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가.


 

 

 

 

오늘 하늘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4시 20분쯤... 왔을 때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 와이프가 걱정을 하던데...
내말대로 6시가 좀 넘으니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들었다.
그러니 와이프, don't worry.

 

 

 

 

 

 

 


이 사진은 교보문고 들어가기 전에 들렀을 때 사진.

 

 

 

 

 

 

 

 

 

 

 

 

 

 

 

리허설.
세월호 유족 합창단.
안산 합동분향소 행사에서 뵈었었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그리고...

 

 

 

 

 

 

 

 

홍대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행진을 해온 유가족 여러분께서 드디어 도착하셨다.

 

 

 

 

 

 

 

 

이제 사람으로 넘쳐난다.
진행위원의 말에 따라 모두... 착석.

 

 

 

 

 

 

 

 

묵상하기 전.

 

 

 

 

 

 

 

 

그리고 모두 착석.
이번 집회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및 비정규직 차별 철폐, 노조 탄압 및 분쇄 성토등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극심한 양극화와 차별 그리고 이에 대한 비상식적, 이기적인 정부의 대처를 향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런데...

 

 

 

 

 

 

 

  

난 집회에 참석하면서도 뭔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집회의 기능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엔 정부와 기득권에 의해 희생되고 피해입은 분들의 상처를 해아려 위로하고 격려하는 기능도 분명히 있다.
당신은 외롭지 않다라는, 우리 모두가 뒤에서 힘이 되어준다는 응원은 피해 당사자들로 하여금 조금더 지난한 과정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힘이 되어주는 이들 본인에게도 최소한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양심을 행했다는... 얄팍한 자존감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오해마시길...-
그런데...
저들은 이런 평화적 시위를 더이상 신경쓰기나 할까?
폭력 시위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폭력 시위를 하면 저들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는 논리는 과연 설득력있는걸까?
(물론 저들이 시위참가자들에 사람을 심어 폭력적 구호와 폭력적 행위를 유도하려고 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엄청난 인파다.
바로 전날 금요일, 저녁에도 큰 규모의 세월호 문화제가 있었음에도 이렇게 많이 모이다니...

 

 

 

 

 

 

 

 

족히... 1만은 모인 것 같다.
물론 경찰 추산 2천명 정도겠지.ㅎㅎㅎ
찾아보니 경찰 추산 2,500명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여기 나온 경찰 수겠지. 이 새끼들아.

 

 

 

 

 

 

 


싸이... 아닙니다. '사이'.
근데... 그렇게 소개되기엔 사이...라는 이름이 너무 좋다.

 

 

 

 

 

 

 

 

우린 1부까지 보고 일어났다.
다시...

 

 

 

 

 

 

 

차를 주차해놓은 당인리발전소까지 가야했다.
그런데...
이쯤... 배가 많이 고파지더라.

 

 

 

 

 

 

 

 

 

 

 

 

부암동에서 합정동으로 이동했다.

그곳에 차를 주차해놓고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당인리 화력발전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이대역 앞에서 다시 갈아타고 광화문으로 왔는데... 어?
토요일 낮시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가 없다.
만약 저녁에 있을 집회에 참견하느라 몰려온 경찰버스들, 그리고 엄청난 중국관광객버스를 빼면 정말... 한산하게까지 느껴졌을 서울 시내다.
이건 단순히 이때뿐 아니라 우리가 저녁에 다시 차를 주차해놓은 당인리발전소쪽으로 버스타고 이동할 때도 느꼈다.
정말... 토요일 서울시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차가 없었어.

 

 

 

 

하늘이 변화무쌍해진다.
이러다 뭔가 비라도 내릴 것 같은 느낌.

 

 

 

 

 

 

 

 

그런데,
합정동 '로칸다 몽로'의 2호점이 광화문에 생긴다고 했는데 그게 어딜까...?
궁금해서 이재호 매니저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를 떠올려 찾아봤다.
난 조선일보 빌딩...이라는 것만 기억이 났는데 코리아나 호텔 주변에 조선일보 소유 빌딩이 몇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감이 잘 안오더라.
근데... 대략적인 평수, 테라스...등을 끼워맞춰보니

 

 

 

 

 

 

 

 

이곳인 것 같더라.
이곳도 조선일보 소유 빌딩이라고???ㅎ
예전에 이곳 와본 적이 있다. 몇년 전 이곳에 이탈리언 레스토랑 '어딕션 플러스'라는 업장이 있었는데 상당히 맛있는 파스타를 내는 집이었다.
내부도 상당히 넓고, 조명도 어둑어둑한 것이 분위기가 제법 있었지.
아... 이곳이었구나.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와이프가 이 근처에 가보고 싶었던 집이 있단다.

 

 

 

 

 

 

 

 

광화문 피막골 인도변에 자리잡고 있는 포비.
FOURB (포비)

 

 

 

 

 

 

 

손님이 엄청나게 많아서 내부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그나마 찍은 컷도 대충 막 찍었으니 참조가 안될 것임.

 

 

 

 

 

 

 

 

매장의 느낌은... 심히 일본의 요즘 뜨는 커피샵 인테리어 느낌이 나더라.
듣기론 이곳이 대치동의 샘스베이글...이란 베이글집이 리브랜딩된 곳이라고 하던데.

 

 

 

 

 

 



뭔가 블루보틀... 비슷한 분위기다 싶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이 Kees Van Der Westen (키스 판 델 베쉬텐).
ㅇㅎㅎ 바리스타의 로망.

 

 

 

 

 


 

미리 말하지만 내가 주문한 드립 커피는 블루보틀에서 마셨던 커피의 그 맛과 정말 비슷했다.

 

 

 

 

 


 

와이프가 이집 베이글 꼭 먹어봐야한다고 해서...

 

 

 

 

 

 


 

베이글 세트로 주문하면 커피와 함께 가격이 확실히 세이브.

 

 

 

 

 


 

더위에 좀 지쳐서 드립커피 아이스로.
응? 좀 독특하게 나온다.
얼음이 채워진 보틀 위에 컵이 얹어져서 나오는 형태.
아이스 커피여서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일단 커피 자체는 상당히 맛있다.
다시 말하지만 블루보틀에서 마셨던 커피맛이 그대로 떠오른다.(왜 그러지?)
산미와 살짝 남는 씁쓸함, 뭔가 트랜디한 느낌의 세련된 맛...(이게 무슨 소리야)
아무튼 만족스럽다.

 

 

 

 

 


 

 

그리고 베이글...
베이글 맛이 상당하구나.
발라먹는 스프레드의 양도 충분해서 아주 뭐 그냥 듬뿍듬뿍 발라 먹었다.


 

 

 

 

 


 

여기 빵먹으러 다시 와야겠어.
베이글 맛이 보통이 아니야.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지적질해야겠다.

이곳 가구.
포비의 테이블과 의자는 재앙 그 자체다.
요즘 우리나라 요식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틸 프레임 + MDF 또는 원목 상판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이거... 어딜가나 이 모양이니 성의없고 지루하게 보일 뿐 아니라 이곳은 만듦새도 엉망이다.
수평이 잘 맞지 않아 기우뚱대는 의자야...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워싱 처리만 된 듯한 테이블 상판은 습기만 먹으면 끈적끈적해져서 여름처럼 소매없는 옷을 입은 경우 팔을 걸치기조차 찜찜하다.
이건 아니지...

 

 

 

 

 

 

 

 

그래도... 테이블과 의자를 빼면 커피맛과 베이글 맛은 상당한 수준.

 

 

 

 

 



 

다 마시고 나와서 완전 껄렁껄렁한 와이프.

 

 

 

 




 

자... 이제 오늘 외출나온 목적이기도 한 광화문 북측 광장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

 

 

 

 

 


 

 

응? 그런데 행사까지는 아직 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남았고,
홍익대학교 쪽에서 출발하신 유가족과 시민의 행진 행렬이 아직 행사 장소에 도착하지 않은 탓에 우린 다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교보문고로 왔다.
그런데...
교보문고에 이렇게 앉아서 읽을 공간이 많아졌나???

 

 

 

 

 

 


 

현재 베스트셀러 순위...(소설 부문)
1위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3위, 4위 모두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는 더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이 2위와 5위더라.

 

 

 

 

 


 

우리가 교보에 안와본 사이에 정말 많이 변했나보다.
한국의 츠타야...인가?

 

 

 

 

 

 

 

츠타야 서점처럼 읽을 곳이 많이 마련되어가는 듯.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판매에만 목적이 맞춰진 공간에서 문화의 공간이 되어갈 수 있다는.

 

 

 

 


 

 

적어도 이날의 교보문고만 보면 출판계의 불황이 믿기지 않을 정도.
물론... 지금 출판계는 사상 유례없는 부진을 겪고 있다지.-_-;;;



 

 

 

 

 

내가 꼰대스러워서그런가...
그래도 난 여기서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만 만지는 사람들에겐 가차없이 일어나 다른 책을 볼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
(위 사진과는 아무 관계없음)






 

 

와이프도 앉아서 독서 시작.
한강 작가의 신작 '흰'.

 

 

 

 


 

 

바보같이...
차에다 돗자리등을 그대로 두고 온 탓에 행사에서 앉을 방석을 사야했다.
현금이 없어 현금을 뽑으러 왔다가...


 

 

 

 

 

 

 

 

160625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  부암동 만두집 '천진포자' → 부암동 젓가락집 '저집' → 광화문 카페 '포비 (FOURB)' + 교보문고

             → 광화문 북측광장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 → 상수동 이북음식점 '동무밥상'

 

 

 

 

천진포자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서 페친분이 한번 가보라고 권해주신 부암동의 젓가락집 '저집'을 찾아갔다.

 

 

 

 

저집...은 멀지 않다.

 

 

 

 

 

 

 

 

요 방향으로 살짝 내려가면 우측에 위치해있다.

 

 

 

 

 

 

 

 

엄청 가까움.

 

 

 

 

 

 

 

 

 

건물의 모양새가 상당히 입체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물론 기본적으론 대단히 미니멀한 건물이지만.

 

 

 

 

 

 


 

 

 

 

 

 

 

 

 

 

 

 

 

 

 

아... 생각해보니 왜 이 계단으로 올라가서 이 건물 옥상을 안가봤는지 이해가 안간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 생각을 못했다니... 참나...

 

 

 

 

 

 

 

 

날씨가 마냥 좋기만 하더니 갑자기...꾸물꾸물...

 

 

 

 

 

 

 

 

들어간다.

 

 

 

 

 

 

 

 

아, 예쁘네.

 

 

 

 

 

 

 

 

저집의 젓가락은 제작 공정이 당연히 까다롭다.
색을 입히는 것도 오래 걸리며 문양을 내거나 붙이는 것도 오래 걸린다.
자체 공장과 공방을 동원하여 작업이 되고 있다고 하시더라.
실내 촬영은 가능하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 아늑하다.
다만, 조명을 쓴 방식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자연광과 내부 조명간의 이질감이 상당히 있는 편.

 

 

 

 

 

 

 

 

예쁘다.

 

 

 

 

 

 

 

 

그런데...
와이프가 궁금해한다.
이건 일본식 젓가락에 훨씬 가까운 것 같은데 한국의 수제 젓가락이라고 말을 하니 조금 의아한 모양이더라.
당연히 그런거 묻지 않고 넘어가지 않는 와이프는 이곳 스탭분께 물어봤다.
스탭분 왈... 처음엔 좀 더 길고 끝이 뭉뚝한 전형적인 한국식 젓가락을 만들었는데 손님들이 더 짧고 끝이 뾰족한 일본식 젓가락을 압도적으로 찾아서 점점 일본식 젓가락의 형태도 수용하게 되었다고 하신다.
움...

 

 

 

 

 



 

자 이제부턴 그냥 젓가락 몇개 보시길.

 

 

 

 

 


 

 

 

 

 

 

 

 

 

 

 

 

 

 

 

 

 

 

 

 

 

 

 

 

 

 

 

 

 

 

 

 

 

 

 

 

 

 

 

 

 

 

 

 

 

 

 

 

 

 

 

 

 

 

 

 

자개.
이렇게 잘 보고 나왔다.
정말... 젓가락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우리 네식구 젓가락을 다 구입하면 가격이... 맘에 드는 것은 네개를 사면 2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그냥 일단 패스.

 

 

 

 


 

 

그래서 고민만 하다가 나왔다.

 

 

 

 

 

 


 

이제... 차를 어딘가에 두고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저녁 6시에 열릴 예정인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석해야하는데...

 

 

 

 

 


 

원래는 차를 이 부근에 주차해놓으려고 했으나 역시... 찜찜하다.

 

 

 

 

 

 

 

 

 

 

한국가구박물관을 보고 나와서 점심 식사를 하러 간 곳은...
부암동의 만두집 '친진포자'.
천진포자는 오래전 소격도 아트선재센터 옆쪽에 있던 곳에 가서 몇번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토요일임에도 그닥 붐비지 않는 부암동으로 왔다.


 

 

부암동에 오면.... 제주도의 삼방산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는 북악산.

 

 

 

 

 

 

 

 

천진포자.

 

 

 

 

 

 

 

 

오랜만에 만두가 정말 먹고 싶었다.
우린...
천진가정만두,
지짐만두...를 먹은 뒤,
삼선해물만두를 추가해서 먹었다.

 

 

 

 

 

 

 

주문을 하는 동안에도 중국인 주방장께서 계속 만두를 빚어내신다.

 

 

 

 

 

 

 

 

천진가정만두.
내가 알기론 가장 인기있는 메뉴이고, 예전 우리가 소격동 천진포자에 들렀을 때는 보지 못했던 메뉴이기도 하다.

 

 

 

 

 

 

 

처음 한두개만 이렇게... 갈라서 먹었다. 육즙이 너무 뜨거워 입이 데일까 걱정해서였는데 생각만큼 뜨겁진 않아서 조금만 한템포 시간을 두면 입안에서 터지는 육즙을 느끼며 먹어도 좋다.
문제는... 이 천진가정만두가 가장 인기있는 메뉴임에도 내겐 뭔가 임팩트가 애매한 만두로 느껴졌다는거.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뭔가 애매하다.

 

 

 

 

 

 

 

 

지짐만두.

 

 

 

 

 

 

 

 

한쪽은 바삭하고 한쪽은 촉촉하다.
이 지짐만두 맛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우오...
맘같아선 더 주문하고 싶었어.



 

 

 

 

 

아직 충분히 더 먹을 수 있어서 이번엔 '삼선해물만두' 주문.
에전 소격동에서 먹어본 메뉴.


 

 

 

 

 

 

놀라울 정도로 그때 그 맛 그대로.

그때 먹어본 맛이 딱 한입만에 되살아난다.
그 얘긴 맛있었다는거.
확실히 우린 천진가정만두같은 뭔가 트렌드에 맞춰 만든 메뉴보단 이곳의 원래 메뉴인 부추, 고기, 삼선해물등이 잘 맞는 것 같다.
아, 지짐만두를 빼놓을 수 없지.

이태원 쟈니 덤플링이 다시 생각났다.
아... 쟈니 덤플링도 오랜만에 다시 가봐야하나....


 

 

 

 

 

 

 

 

와이프가 이것저것 막 챙겨서 해주는데 일일이 사진을 못찍었다.

요근래 하야시라이스를 두번 해줬는데 그간 먹던 하야시라이스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육수를 낸 뒤 토마토를 많이 넣고 끓여내어 그 맛이 정말 좋더군.
아들은 커리...는 좋아해도 카레와 하야시는 정말 안먹는데 이번에 와이프가 해준 하야시는 아주 싹싹 긁어 먹더라.

 

 

 

 

샐러드가 빠질 수 없지.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샐러드.
다만 위에 뻬코리노 로마노 치즈가 올라가고,
훈연된 발사믹과 올리브 오일이 들어갔다는게... 그래서 샐러드의 레벨이 확... 올라간다.ㅎ

 

 

 

 

 

 

 

 

등장.
와이프표 하야시라이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잘 우려낸 야채 육수에 하야시를 넣고 토마토와 당근, 감자를 넣고 약불에 푹... 끓여냈다.
고마워용~

 

 

 

 

 

 

 

 

꺼내먹어요.
행복하자.
아프지말고.ㅋ

저... Hellema 크런키 쿠키 피넛은 달지도 않고 맛나더라.

 

 

 

 

 

 

 

 

 

 

 

몽로에서 식사하고 나오니 세상에... 1층의 커피상점 이심이 아직도 문을 닫지 않았더라.
문닫을 시간이 30분쯤 남아서 우리도 커피를 마셨다.
연남동 이심은 몇번 가봤지만 정작 종종 들르는 몽로 바로 위에 문을 연 이심은 처음이다.
올 때마다 시간이 맞지 않았으니....


와이프曰 이심 영업시간이 바뀌었단다.
예전과 달리 이제 월요일도 영업을 하며 평일도 11시까지란다.
즉, 월~토요일 낮 12시~밤 11시 (밤 10시까지 마지막 주문) 이상.
일하시는 분들은 고달프시겠지만... 그래도 이젠 몽로에서 식사하고(주점이지만...) 이심에서 커피마시는 원스탑 코오오쓰가 가능해졌다.

 

 

 

 

 

문학과 지성사 1층에 위치한 서교동 이심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아니, 정겹다.

 

 

 

 

 

 

 

 

아이참 선생님은 수요일인가...?(기억이 잘...)
서교동점에 오신다고 한다.

 

 

 

 

 

 

 

 

요런 센스넘치는 입간판.

 

 

 

 

 

 

 

 

테이크아웃은 텀블러를 가져와야 가능.

 

 

 

 

 

 

 

 

이심 내부도 정말 마음에 드는데 특히 이... 유리 선반이 난 정말 좋았다.

 

 

 

 

 

 

 

 

 

 

 

 

 

 

 

배불러요.

 

 

 

 

 

 

 

 

그래도 커피는 마시고 싶지.

 

 

 

 

 

 

 

 

바리스타 남성분이 엄청 훈남이다.
무척 친절하면서도 아우라가 있어.오...

 

 

 

 

 

 

 

 

 

 

 

 

 

 

 

옆쪽 자리가 빠지자마자...

 

 

 

 

 

 

 

 

후다닥 사진을 찍었다.

 

 

 

 

 

 

 

 

내부가 완전 맘에 든다.

 

 

 

 

 

 

 

 

 

 

 

 

 

 

 

 

 

 

 

 

 

 

 

 

 

 

 

 

 

 

우리가 주문한 커피들.

 

 

 

 

 

 

 

 

난 강배전.

 

 

 

 

 

 

 

 

 

 

 

 

 

 

 

아이스를 주문하는 만행을... 사실 좀 실내가 더웠거든.
커피맛이 진하진 않다. 그런데 커피향은 아주 잘 살아있어요.

 

 

 

 

 

 

 

 

와이프가 주문한 커피는 바리스타 말씀대로 아주 구수...하다. 커피라기보단 무슨 차같아.
와이프가 아주 독특하다며 좋아하더라.

 

 

 

 

 

 

 

 

근데 이 커피 잔이 완전 마음에 드네.

 

 

 

 

 

 

 

 

종종 들르고 싶은데... 시간맞추기가 힘들어 참 아쉬웠다. 그런데... 영업시간이 바뀐 듯.
예전과 달리 이젠 월요일도 영업!, 그리고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마지막 주문은 10시) 일요일 휴무.

 

 

 

 

 

 

 

 

 

 

 

 

 

 

 

 

 

전혀 예정에 없던 몽로.
한... 두달 만에 토요일 휴식을 가진 아들에게 몽로에 갈까?...라고 물어보니 가고 싶다고 하여 부랴부랴 가게 됐다.
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우린 가급적 손님이 좀 빠져서 자리가 났을 법한 늦은 시간에 도착.

박찬일 쌤, 문현숙 매니저는 보이지 않고 이재호 매니저께서 맞아주셨다.
구인공고도 났으니 이제 다들 아는 얘기지만 지금 몽로는 2호점 오픈 준비로 정말정말 머리가 아프신 듯 하다.
장소가 제법 넓어서 무려 90평이란다.-_-;;;
자리도 상당히 괜찮던데- 그 빌딩 자체는 너무너무 맘에 안들지만...
업장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칭은  '광화문 몽로'.
난 '광화문 몽로'라는 가칭이 정말 맘에 드는데 이렇게 업장명이 결정될지 난 모르겠다.
아무쪼록 진심으로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 한가득.

 

 

 

 

 

대동강 페일에일.
음, 그런데 이번 DPA는 전보다 씁쓸한 맛도 강하고 향도 강하고...모든게 다 진하고 선명하다.
나쁘지 않은데 난 이전의 그 향과 맛이 좀 더 맞는 것 같다.(촌스러워서 그래...)

 

 

 

 

 

 

 

 

아들이 먹어야한다고 해서 주문한 닭튀김.ㅎ

 

 

 

 

 

 

 

 

응? 그런데 이전과 다르게 닭튀김의 라이스페이퍼 색이 더 진하다.
간도 조금 덜한 것 같다.
but...그럼에도 맛있다는 사실엔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거.ㅎ 마성의 메뉴.

 

 

 

 

 

 

 

 

아...음... 이 메뉴가 정식 메뉴인지는 모르겠다.
저 리치몬드 제과의 맛난 빵에 향이 잘 잡힌 정어리와 루꼴라 풀떼기등을 올려 먹으면 기가 막히다.
정어리가 우리가 아는 그 엔초비의 짠맛만 있는게 아니야.(물론 우린 그 짠맛을 좋아하지만) 풍미가 확실하다.

 

 

 

 

 

 

 

 

라비올리.
나도 좋아하지만 역시 이 메뉴는 와이프가 나보다 더 좋아해.

 

 

 

 

 

 

 

 

이베리코에서 튜록으로 돼지가 바뀌었다지만 맛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명이 초절임 역시 이전보다 강한 맛이 살짝 잡혔는데 돼지 스테이크와의 궁합은 진짜 기똥차다.
정말 맛있어.
몽로가시면 이 메뉴 꼭 드세여.

 

 

 

 

 

 

 

 

돼지같은 우리는... 하나를 더 주문했다.
기장산 멸치 파스타.
엉? 그런데 전과 모습이 매우 다르다.

 

 

 

 

 

 

 

 

이번엔 멸치를 튀겨내 올리고 토마토 베이스로 내셨다. 이 역시 좋다.
기장산 멸치 튀김의 맛은 고소함을 넘어 감칠맛이 폭발할 지경인데 닭튀김 먹을 때 나온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아주아주 살짝 찍어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되더라.
그리고 이 파스타에 콩이 들어가있는데 토마토 소스에 푹... 빠져서 그 맛이 아주 훌륭하다.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나와 아들은 전에 나왔던, 아예 멸치를 파스타에 넣고 볶아낸 그 파스타가 조금 더 좋다.
그게 진짜 멸치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

 

 

 

 

 

 

 

 

배가 부르다.

 

 

 

 

 

 

 

 

그칭?

 

 

 

 

 

 

 

 

요로코롬 아주 맛있게 먹고 나와서 집에 가려는데 응??? 1층의 커피상점 이심... 문을 아직 닫지않았더라.

 

 

 

 

 

 

 

 

 

 

그저 이름 좀 알려진 음식점 아주 약간... 정말 아주 약간, 그것도 어쩌다 찾아다닐 줄 아는 내게 우리 주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사실 많이 낯설다.
노포는 물론 그냥 그 자리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집들도 난 아는 곳이 없다.
막상 어딜 가려고 해도 아는 곳도 없고 그렇다고 그런 집을 알려달라 물어볼 용기도 없다.

어제 노중훈 작가님 페북에 인천 차이나타운쪽(인천역 바로 건너편)의 밴댕이 횟집이 올라왔다.
그 사진을 보니 이상하게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더라. 정말 이상하게도 말이지.
마침... 오늘 촬영이 있었고 촬영 시간을 단축하도록 박명래​ 작가를 닥달하고 닥달한 끝에ㅎ 촬영을 일찍 마치고 함께 인천역 건너에 위치한 수원집을 다녀왔다.
물론... 가는 길에 집에 들러 와이프도 태우고.ㅎ

 

 

 

인천 아트플랫폼에 온 이후로 오랜만이다.
여기 주차장이 크게 생겼더라.
평일이라 그런지... 정말 주차장이 널널하더라.
그런데 빗방울이 조금씩...

 

 

 

 

 

 

 

 

오르막.
인천역 건너편 길이다.
이 오르막길에 밴댕이집이 몇집 남아있는데,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의 좌측에 수원집이 있다.

 

 

 

 

 

 

 

 

사장님.
사진은 사장님께 허락받고 찍었다.
수원집 건너편의 건물도 사장님 소유고, 그 옆쪽의 건물도 사장님 소유란다.
어릴때부터 그리 정신없이 일만 하셨는데 이제 좀 쉬고 싶지 않으시냐고 조심스럽게 여쭸는데 이게 즐겁다고 하시네.
월~목은 손님이 없지만 금~일요일은 손님도 많고 몇십년 단골들도 여전히 찾아오셔서 그분들과 이야기하는 즐거움도 있으시단다.
이런저런 손님들 얘기도 해주시던데 뭔가 막 상상이 되어 재밌더라.

 

 

 

 

 

 

 

 

밴댕이회.
깻잎, 마늘, 고추, 고추장, 된장이 떨어질 틈도 없이 착착 내주신다.

 

 

 

 

 

 

 

 

맛있다.
어쩌구저쩌구 필요없다.

 

 

 

 

 

 

 

 

이렇게 듬뿍 팍... 집어서 깻잎에 올린 뒤 마늘도 넣고, 고추도 살짝 올리고 한입에 넣으면 아이고 좋다.

 

 

 

 

 

 

 

 

사장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사장님은 이렇게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낙이 있으신가보다.
저 책 속의 사진이 젊었을 적의 사장님 모습이다.
'와 고우세요!'라고 했더니 수줍어하시며 '그냥 젊었죠'라고 하신다.ㅎ

 

 

 

 

 

 

 

 

이번엔 준치를 부탁드렸다.
사진을 이따위로 찍다니..ㅎㅎㅎ

 

 

 

 

 

 

 

 

준치.

 

 

 

 

 

 

 

 

ㅎㅎㅎ
이거 기똥찬 술안주구나.

 

 

 

 

 

 

 

 

우리가 너무 잘 먹으니...
그냥 주신다며 병어를 주셨다. 사실... 우리가 한사코 괜찮다고 했는데 밴댕이도 한움큼 더 주셨다.-_-;;;
이 병어는 정말 고소하다.
사장님께선 너무 어린 녀석이라 고소함이 덜하다고 하시던데 왠걸... 정말 고소하더라.

 

 

 

 

 

 

 

사진은... 만삭의 몸을 이끌고 와주신 박명래​ 옹.

정말 잘 먹고 마시고 나왔다.
박작가도 밤을 샐 정도로 일이 남아있어 서둘러 나왔다.
나와서 보니... 골목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싶더라.

 

 

 

 

 

 

 

 

 

 

그제 친구들과 퀴어 퍼레이드에 대해 얘기했으면서도... 어제 퀴어 퍼레이드가 있다는 걸 깜빡했다. 아 진짜... 행렬에 참가하고 싶었는데.-_-;;;

을밀대가서 점심먹고 집으로 들어가다가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에 들렀다. 
전에 놀라오라고 했던  박명래​ 작가에게 갖다 줄 빵이랑 우리먹을 빵 조금 사서.

 

 

 

 

 

운좋게도... 또 권형준​ 셰프를 뵐 수 있었다. 
아주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주셨다. 
감사합니다.^^
권셰프님과 밖에서 담배 한대 피우면서 평냉집 얘기를 나눴는데 권셰프님은 정인면옥과 무삼면옥을 좋아하시더라. 아... 젠장 오늘 사실 무삼면옥을 가려고 했었는데.-_-;;;

 

 

 

 

 

 

 

 

분명 식사를 안했을 것이 뻔한 박작가를 위한 양식. 일종의 빵셔틀.ㅋ
명란 바게뜨 + 크로크무슈 + 애플슈트르델.
우리 앞에서 명란 바게뜨와 크로크무슈를 한방에 먹어버림.

 

 

 

 

 

 

 

 

박작가는 7.14부터 한달 보름 정도 유럽을 간다.
와이프에게 숙제를 내주더라.ㅎㅎㅎ
자기 일산 작업실에서 함께 현상할 수 있도록 흑백사진을 최소 두통 정도 찍으라고.

일포드 400.
ASA값 200에 놓고 찍으라네. 400이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롤라이35T.
예전 나랑 일본갔을 때도 딸랑 요것만 들고 가더만.

 

 

 

 


 

 

이번 유럽여행도 딱 이녀석만 들고 간단다.


 

 

 

 


 

 

30년 된 카메라가 상태가 뭐... 새것같다. 새것 같아.


 

 

 


 

 

우리가 먹기 위해 리치몬드에서 구입한 빵.
명란 바게뜨 X2, 앙금빵, 브릿첼치즈, 무화과 미니스콘.
저 명란 바게뜨는 매일마다 먹고 싶다. 중독성이 엄청나...
그리고 우측의 쵸코파이는 박작가가 먹으라고 준 서승주 쵸코파이.

 

 

 

 

 

 

 

와이프가 필름 두통을 받았으니...
오랜만에 와이프의 카메라를 꺼냈다.

 

 

 

 

 

 

 

 

와이프는 후지 X100을 사용했으나 거의 사용을 안하게 되어 처분하고 지금은 딱... 이 녀석만 갖고 있다.

 

 

 

 

 

 

 

오랜만에 와이프 사진을 볼 수 있겠다.
그것도 자가 현상으로.

 

 

 

 

 

 

 

 

 

 

평냉을 먹고 싶었다.
무삼면옥을 갈까... 을지면옥을 갈까, 필동면옥을 갈까...했는데 필동은 오늘이 휴일인 듯 싶고 무삼과 을지 중 고민하다가 엉뚱하게 마포 을밀대를 갔다.ㅎ
그래도 을밀대를 좋아하니까 간 것인데...
아무래도 평냉은 여름에 먹으면 안될 것 같다.
면상태가 좀 당혹스러우리만치 좋지 않더라.-_-;;;
하긴...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데...

 

 

 

 

요즘 평양냉면먹으려면 어느 정도 줄서는 것은 각오해야한다더라.
그래서 우린 일찌감치... 도착했다.
을밀대 옆쪽 한진빌딩 주차장에 주차한 시간이 10시 16분이던가?

 

 

 

 

 

 

 

 

을밀대 오픈은 11시.
그래서 주변을 좀 걸었다.
이 동네가 무척 오래된 동네이긴한데 보다시피 상당히 깨끗하게 정비가 된 편이다.

 

 

 

 

 


 

 

지역문화공동체도 있고...

 

 

 

 

 

 

 

 

 

 

 

 

 

 

 

 

 

 

 

 

 

 

 

 

 

 

 

 

 

한바퀴 돌고 왔더니 여기저기 을밀대오는 차들로 북새통이다. 을밀대 앞에 잠깐 정차해서 일행 중 한명이 내려 줄을 서고 그새 운전하는 사람을 주차하고 오는... 뭐 대부분 이런 식이더라.
우린 45분쯤 들어갔는데 하마터면 줄을 설 뻔했다.ㅎ 대략 10시 40분부터는 입장을 받는 것 같다.

 

 

 

 

 

 

 

 

 

 

 

 

 

 

우린 둘 다 배가 고팠다.

 

 

 

 

 

 

 

 

을밀대는 면수가 아닌 육수를 내준다.

 

 

 

 

 

 

 

 

수육을 주문. (小)
얇게 썰어 낸, 독특한 수육.
파와 싸먹어도 좋고, 다대기에 간장을 좀 부은 뒤 찍어먹어도 좋다.

 

 

 

 

 

 

 

수육은 맛있게 먹었다.
양지살과 차돌박이가 섞인.

 

 

 

 

 

 

 

 

물냉.
음...
얼음은 개인 취향에 맞게 뺄 수도 있다. (주문시 부탁)


 

 

 

 

 

 

일산 을밀대보다 얼음이 적다.
뭣보다 일산과는 확연히 맛의 차이가 있다.
일산 을밀대와 육수를 같이 쓴다지만 한입 먹어도 알만큼 차이가 있다.
일산쪽이 훨씬 육수가 진하다.
을밀대의 육수는 그에 비하면 슴슴...한 편.
개인적으론 슴슴한 마포점이 좀 더 맘에 든다.
다만...

 

 

 

 

 

 

 

 

손님이 너무 많은 여름이어서 그런건가...
원래 을밀대의 면발은 호불호가 있다지만...
차라리 일산 을밀대처럼 뻣뻣하고 거칠던지.
이건... 그냥 푹 퍼지다시피해서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면발이 정말 아쉽더라.
물론... 맛잇게 먹고 나오긴 했어요.

 

 

 

 



 

 

먹고 나왔더니... 허허허...
고작 11시 30분 즈음인데 줄들을...

 

 

 

 

 

 

 

저 줄이 다가 아니라 우측 골목으로 저 이상만큼 줄이 더 있다.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되면 엄청나겠지...
but...

 

 

 

 

 

 


 

우린 이 날로 당분간 을밀대는 바이바이.
다음엔 무삼면옥을 가봐야지.



 

 

 

 

 

 


 

가족과 외식하는 경우가 아니면 음식 사진 찍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이날은 음식 사진...찍었다.ㅎ 
초등학교 6학년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 원래 한명이 더 왔어야하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못왔다.
마지​, 남오성​, 전상준​. 이훈희​ 
야들 모두 얼마전 오성이 모친상때 만나고 두달 만에 다시 보는 듯. 종종 만난다.
야들과 맺은 인연이 이제 33년이 넘었다. 아이고... 참나...ㅎㅎㅎ
현진이는 방배동에서 불교음식점 '마지'를 탄탄하게 운영 중이고, 얼마전 제프리 홉킨스 박사 초청 행사를 잘 치룬 듯 하다. 남의 이야기에 정말 귀기울일 줄 아는 친구다.
오성이는 한겨레에 컬럼 기고하면서 일산에서 목회 중이다. 그러면서 임진모씨등등의 문화계 인사를 모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강연도 계속 하고 있고, 얼마전엔 주목할만한 10명의 언더그라운 래퍼(Rapper)들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BY등등... 이날도 길가의 맥주집에서 2차를 하는데 길을 건너는 세명의 래퍼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얘기나누면서 인증샷도 찍더라.역시 남목사는 사이비.ㅎㅎㅎ (래퍼 셋은 아마... 오디, 넉살, 던밀스...였던가?)
그리고 울 상준이...
이 재주많은 친구는 솔직히 지금 고전 중이다. 여전히 우리에겐 기분좋은 친구지만 그 기분좋은 만큼 이 녀석의 인생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음 좋겠다. 그러니, 힘내시게.
그래두 제발 길바닥에서 문신보여준다고 허벅지까지 올려 까진 말아줘.ㅎㅎㅎ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나는 집이 가까와 종종 보는 죽마고우 이훈희는 부천에서 오래도록 지역 예술활동의 중심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아트포럼리 갤러리의 대표.

이 친구들과 만난 '진진'은 첫 방문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서교동에 위치해있으며 길 하나 건너 차이로 본관과 신관이 위치해있다.(최근엔 이전한 카덴 건물에 진진가연이 들어섰다)
우리가 만난 곳은 본관.
이 친구들이 사실 가고 싶어했던 곳은 몽로여서 예약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10시까지도 만석인터라 어쩔 수 없이 진진으로 예약을 잡았다. 물론 후회는 없었지.ㅎ
but... 몽로가 만석이라는 얘길 들으면 난 기분이 좋아요.
좋아하는 음식점이 북적인다는 것만큼 위안되는 소식도 없으니 말이지.

*
들어갔더니 옆테이블에 낯익은 분이 꽃밭에 둘러싸여 얘기를 나누고 계시더라.
먼저 일어나는 일행 한분을 배웅해주신다고 함께 나가시길래 따라 나가서 인사를 드렸다.
그분은 노중훈​ 작가셨고, 옆에 하정민PD도 계셨지.
이렇게 불쑥 인사드리는게 결례가 아닌가 싶었지만 정말 편안하게 대해주시더라. 여행의 맛​에서 느꼈던 편안함과 비슷한.
나중에 일부러 우리 테이블에 왕선생님께서 내주신 술도 한잔씩 돌리셨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행의 맛 즐겁게 들을께요.
다음에 꼭!!! 주방장과 작가처럼 음식과 이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송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래요.

**
오고가며 왕육성 선생님을 뵈었다.
인사를 드렸더니 정말... 정중하면서도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신다.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다시 마주쳐 웃으며 목례만 드려도 부드러운 웃음과 함께 인사를 주신다.
아... 쭈뼛쭈뼛 인사하는게 참 죄송할 정도로.
그런데 또... 부담스럽지 않아요. 
왕선생님뿐 아니라 업장의 그 많은 직원분들도 정말 기분좋게 친절하셨다. 

그리고 왕육성 선생님은 미남, 호남, 쾌남 각각의 말들이 가지고 있는 두루두루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다 갖추셨더라. 
실제로 뵈니 그 아우라가 확실히 느껴졌다.
아... 확실히 있어. 그런 아우라.

 

 

 

 

... 그러고보니 내 카메라로 외관도 안찍었다.-_-;;; 이 사진도 아이폰으로 그냥 후다닥...
내부에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 밖에서 잘 찍으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확실히 식구들이랑 나오지 않으면 카메라를 안꺼내게 된다...-_-;;;

 

 

 

 

 

 

 


오고가며 왕육성 선생님을 뵈었다.
인사를 드렸더니 정말... 정중하면서도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신다.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다시 마주쳐 웃으며 목례만 드려도 부드러운 웃음과 함께 인사를 주신다.
아... 쭈뼛쭈뼛 인사하는게 참 죄송할 정도로.
그런데 또... 부담스럽지 않아요. 
왕선생님뿐 아니라 업장의 그 많은 직원분들도 정말 기분좋게 친절하셨다. 

그리고 왕육성 선생님은 미남, 호남, 쾌남 각각의 말들이 가지고 있는 두루두루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다 갖추셨더라. 
실제로 뵈니 그 아우라가 확실히 느껴졌다.
아... 확실히 있어. 그런 아우라.

이건 연태고량주.
난 맥주밖에 못마시니 맛이나 봤는데 오... 향이 엄청나게 좋다.

 

 

 

 

 

 

 

 

대게살볶음.

 

 

 

 

 

 

 

 

맛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할 수 있는 범주.
내겐 그렇게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오히려 친구들이 더 맛있게 먹더라.

 

 

 

 

 

 


 

멘보샤.
이거... 기가막히다.

 

 

 

 

 

 

 

 

아삭하면서 새우의 느낌이 오롯이 느껴진다.
기름을 잔뜩 머금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을까.
정말 좋더라.

 

 

 

 

 

 

 

 

깐소새우.
끝내준다. 
탱글탱글한 새우에 꿔바로우처럼 쫀득하고 얇은 튀김옷, 그리고 이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딱 마무리하는 칠리소스.

 

 

 

 

 

 

 

 

깐풍기.
정공법 깐풍기.
이런저런 독특한 깐풍기들과 달리 진진의 깐풍기는 정통파 투수의 155km/h 강속구와 같다.
만족도? 그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꽂히며 내는 시원한 파열음같은 맛이지.

 

 

 

 

 

 

 

 

어향가지.
이쯤에서 노중훈​ 작가께서 일부러 왕선생님께서 내주셨던 기가막힌 술을 들고 우리 자리에 한잔씩 돌리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술의 뒷향이 정말 끝내줬다는...

암튼 이 음식은 어향소스에 가지를 넣고 볶았다.
정말 이것저것 많이 들어갔다. 두반장에 간장, 당근, 마늘... 죽순도 있었던 것 같고...
소스가 새콤하면서도 살짝 단데 간이 좀 있는 편이다. 
이거... 완전완전 술안주다. 
술안주의 관점에서보면 이건 완벽한 안주지.

 

 

 

 

 



그리고 마무리.


나가면서 노중훈​ 작가와 하정민 PD께 인사를 드리면서 자리에 오신 왕육선 선생님께도 다시 인사드렸다.

 

 

 

 

 

 

 

 

아들이 나주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내일(6.6) 오전 8박9일 일정으로 내려간다.
연휴라지만 하루도 쉬지 못하고...-_-;;; 오늘도 훈련을 나갔다.
아침 일찍 학교까지 데려다주면서 맛있는 빵을 사주겠노라 약속했고 와이프와 함께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으로 왔다.

 

 

넘 일찍 도착했다. 11시 오픈인데 10시 10분경에...ㅎㅎㅎ 그래서 인근을 좀 걸어다녔는데 날은 엄청 덥고, 일요일 오전의 홍대는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흉측스럽게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이젠... 그런 광경이 그닥 어색하지도 않아.

 

 

 

 

 

 

 

정말 운좋게도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에서 리치몬드 제과의 제빵을 총괄하시는 권형준​ 셰프를 뵐 수 있었다.
실제로 뵙긴 처음. 하도... 내가 가족 사진을 올려서인지 우릴 보시자마자 알아보시더라.
안그래도 무척 궁금했는데 이렇게 뵙고 잠시 얘기도 나눌 수 있었으니 운이 좋았다.
처음 뵈었는데 몇번은 뵌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 하지만 예상대로 분명한 강단도 느껴지더라.
다시한번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이 예쁜이들은 집으로 가져갈 것이고...
일단은,

 

 

 

 

 

 

 

 

애플 슈트르델을 먹어본다.
역시나...
달콤하다. 애플파이에 그닥 관심없는 내게도 이 슈트르델은 딱 맞는다. 뭣보다 와이프가 좋아했고, 집에선 아들이... 정말정말 잘 먹더라.

 

 

 

 

 

 

 

크로크무슈.
내 입맛에 딱 맞는 빵.
정작 권형준 셰프께선 아주 간단한 레시피라고 하시지만,

 

 

 

 

 

 

 

 

겉은 아주 바삭하면서도 속은 기가막히게 촉촉하다. 거기에 베이컨의 감칠맛이...
이건 딱 내 취향이야.

 

 

 

 

 

 

 

 

우린 아직 리치몬드의 식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다음엔 꼭 먹어봐야겠다.
식빵을 발뮤다에 구워 손수 내주셨는데 저 위에 생쵸코나 버터를 슥슥 발라먹는다.
다 좋은데 식빵 자체가 정말 맛있다.
식빵을 정말 자주 먹는 편인데 우리집 주변에 이런 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불가능한 소리.
일부러 내주신 홍옥 콤포트까지 맛있게 먹었다.

 

 

 

 

 

 

 

 

아주 달달하게 마무리시켜주는... 저걸 뭐라 불러야하는지 몰랐는데...

권형준 셰프께서 꾸상이라는 리옹의 과자라고 알려주셨다.(약간 변형을 주셨단다)

 

 

 

 

 

 

 

그리고...
내주신 소르베 프뤼루즈.
아... 이거...! 와이프 말로는 이걸 먹으려고 여름에 일부러 리치몬드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ㅎ

 

 

 

 

 

 

 

엄청 진하다. 당연히 시원하고.
더위에 지쳐 허덕일 때 먹으면 이만한 비타민이 없을 것 같다.


 

 

 

 

 

 

이제... 집에 가져갈 빵들을 고를 시간.

 

 

 

 

 

 

 

별로 많지 않아보이지만...
이거 은근 만만찮은...


 

 

 

 

 

 

쥬드프레즈(가운데)와 미제라블(우측)은 두개씩.
좌측은 몽블랑.

 

 

 

 

 

 

 

좌측은 밀푀유... 아우... 이 밀푀유...

 

 

 

 

 

 

 

그리고 리치몬드 제과의 창업주이신 명인께서 명란 장인과 함께 만드신 명란바케트(아들은 이게 최고란다), 바이킹 치즈, 애플 슈트르델, 크로크무슈, 치즈베리 크로와상.


 

 

 

 

 

 

사실 오늘 아침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리치몬드 제과만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왔다.
허리 마시지를 계속 한 뒤 잠을 청했는데 깨어나니 그제서야 아들이 훈련을 마치고 오더라.
주섬주섬... 빵을 준비했다.(와이프가...ㅎ)

 

 

 

 

 

 

 

쥬드프레즈(우)와 밀푀유(가운데)
밀푀유는 여느 밀푀유들보다 더 부드럽고 결이 독특하더라. 아... 이 밀푀유를 더 샀어야해...
딱 하나만 구입한 탓에 저걸 나눠먹었으니. 어우...

 

 

 

 



 

쥬드프레즈는 겁나 새콤하다.
아래 시트는 마치 쌀과자같은 느낌인데 내가 이런 케이크를 선호하지 않아서...

 

 

 

 

 

 

 

 

난 이 미제라블이 정말 좋았다.
아... 진짜 녹진한 맛이다.
초콜릿 글라사쥬(보기에도 예쁜) 안에 맛의 액센트를 살려주는 아주 부드러운 뭔가가 있는데... -양배 콩포트- 이런 맛 격하게 사랑합니다.

 

 

 

 

 

 

 

 

몽블랑.
와이프가 사랑하는 리치몬드의 몽블랑.

 

 

 

 

 

 

 

 

명란바케트, 치즈베리 크로와상과 애플 슈트르델.

 

 

 

 

 

 

 

아들이 가장... 맛있게 먹은, 정말 몇번을 '이거 정말 너무 맛있는데요'라고 말했던 명란 바케트.
이것도 왜 하나만 사온거냐...

 

 

 

 

 

 

 

 

 

그리고 은근히 중독성있었던 바이킹치즈.
이 빵 정말 재밌다.
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인줄 알았는데 아들이 한입 먹더니 '어? 아빠 이거 토마토 소스가 아닌데요?'라고 말하더라.
응? 먹어보니... 고추장같았는데 이게 파프리카!!!!란다.
우어...
권형준 셰프께서 파프리카라고 알려주셔서 정말 놀랐다는...



아... 이런 빵만 먹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 주 정말 맛있게 먹었던 상암동의 스시야 '스시 키노이'.
6.6 월요일에 나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이상 집을 비우게 될 아들이 스시 먹고 싶다고 얘기하길래 훈련다녀오자마자 데리고 상암동으로 갔다.
물론 사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고.
어머님도 스시를 정말 좋아하시지만 어머님은 2박3일로 여행을 가신터라... 함께 못하셨다.

사진이 제법 된다.
스시야 다찌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가격이 1인 35,000원이다.(그나마 이 가격이 2,000원 오른 가격이다)
사실 가격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정도의 스시를 이 가격에 먹는다는게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말이지.
물론 가격의 한계로 구성의 아쉬움등은 느낄 수 있으나 그게 아쉬우면 조금더 돈을 지불하는 곳을 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주차는 상암동 DDMC에.
여기서 스시 키노이까지는 정말... 가깝다.
걸어서 한... 150m 거리?

 

 

 

 

 

 

 

 

지난번 점심에 왔었는데,
이번엔 스시먹고 싶다는 아들데리고 저녁으로 왔다.
스시좋아하시는 어머님은 2박3일로 여행을 가셨다.

 

 

 

 

 

 

 

 

8시 30분 예약했는데 도착하니 8시 10분.
그래서 한... 5~7분 수다떨다가 자리가 있는 것 같아 들어갔다.

 

 

 

 

 

 

 

 

 

 

 

 

 

 

 

이번엔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엄청나게 아름다운 일본 여성 매니저께서 접객을 담당해주시더라.
참지 못하고 '정말 미인이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옆에서 와이프도 '정말요!'라고...ㅎ
아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 듯 전혀 동조해주지 않았다.

 

 

 

 

 

 

 

 

스시를 쥐어주시는 김성식 주방장님.

 

 

 

 

 

 

 

 

그리고 김다운 주방장님.

 

 

 

 

 

 

 

 

오토시.
핀이... 나가버렸다.ㅎ

 

 

 

 

 

 

 

 

기린 맥주 두병.

 

 

 

 

 

 

 

 

미소시루.
아주 괜찮다.

 

 

 

 

 

 

 

 

이번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전복죽 대신 사시미가 나왔다.
광어.

 

 

 

 

 

 

 

 

아주... 두툼해서 좋았던 도미.

 

 

 

 

 

 

 

 

이제 본격적으로 스시!

 

 

 

 

 

 

 

 

1. 광어

 

 

 

 

 

 

 

 

2. 도미

 

 

 

 

 

 

 

 

3. 갑오징어에 유자.
어? 갑오징어가 지난번보다 더 좋다.
지난번엔 약간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부드러우면서도 갑오징어의 식감이 잘 느껴지더라.

 

 

 

 

 

 

 

 

4. 병어
오... 좋다. 그런데 생강이 조금만 덜 올라가도 좋을 것 같다.

 

 

 

 

 

 

 

 

5. 전갱이
전갱이도 지난 런치보다도 더 좋았다.

 

 

 

 

 

 

 

 

6. 삼치구이
런치에 먹었던 도미 아가미 아랫살과는 또다른 맛.
촉촉하고 훌륭하게 구워냈다. 많은 분들이 만족할 만하다.
다만, 난 런치에서 맛봤던 아가미 아랫살을 겉면은 바삭하게 구워내왔던 메뉴가 조금 더 좋았다.
물론... 이 삼치구이도 훌륭하다.

 

 

 

 

 

 

 

 

7. 가리비 관자
네타의 무게감이 지난 런치보다 더 확연히 느껴진다.

 

 

 

 

 

 

 

 

8. 광어 지느러미
베스트.
기름지고 풍부한 맛.
아들도 이 광어 지느러미가 베스트라고.
고등어가 이날 없었다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9. 낫또 군함
낫또가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까봐 간혹 달달하게 만든 경우가 있는데 이 낫또는 콩향이 가득 살아있다.
입안에서 씁쓸하게 퍼지면서 향이 확 올라오는데 이거 묘하게 중독성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 듯.

 

 

 

 

 

 

 

 

맥주 한 댓병 드신 아저씨인가...?

 

 

 

 

 

 

 

 

맛있는 스시먹고 싶다더니 소원을 푸는구나.

 

 

 

 

 

 

 

 

10. 청어
고등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청어로 아쉬움을 달랜다.

 

 

 

 

 

 

 

 

11. 정어리
이날의 베스트 2.
짜지 않다. 적당히 잘 간이 배어 상당한 감칠맛을 준다.

 

 

 

 

 

 

 

 

12. 키조개  관자
런치때 먹은 것보다 더 풍성한 맛이다.

 

 

 

 

 

 

 

 

13. 시소를 올린 광어
이것도. 지난번보다 조금 더 좋았다.

 

 

 

 

 

 

 

 

14. 장어
장어는 지난 런치때가 조금 더 좋았는데 이번에도 분명 맛은 있었다.
하지만 식감 자체는 지난 런치가 더 좋았던 것 같아.

 

 

 

 

 

 

 

 

15. 전복
전복에 살짝 소금을 올리는데...
오... 전복을 아주 잘 쪄내신 듯.

 

 

 

 

 

 

 

 

16. 부추, 가츠오부시, 우메보시.
아주 독특한 입가심.
구운 가츠오부시와 우메보시를 올렸다.

 

 

 

 

 

 

 

 

17. 계란... 이걸 뭐라 부르는지 까먹음.
카스테라와 비슷한 모양.
새우살과 달걀등을 넣어 만들었는데 와이프는 정말 만족했는지 코스가 끝난 뒤 이것만 따로 부탁드렸다.

 

 

 

 

 

 

 

 

그리고...
코스가 다 끝난 후 추가.
나는... 장어와 광어.

 

 

 

 

 

 

 

 


와이프는 계란.
그리고 아들은... ㅎㅎㅎ
광어 지느러미,
갑오징어,
장어...를 추가.

 

 

 

 

 

 

 

 

거기에...
다시 정어리까지 추가.
야야야... 아들아...

 

 

 

 

 

 

 

 

그리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노쇼에 관해 물어보다가 자연스럽게 도쿄 이야기로 넘어가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김다운 주방장, 참 편안하게 말씀해주신다.

 

 

 

 

 

 

 

 

음식도 좋고 정말 즐거운 시간.

 

 

 

 

 

 

 

 

다음엔 어머님 모시고 와야겠다.
김다운 주방장, 김성식 주방장, 그리고 홀매니저분 모두 감사합니다.

 

 

 

 

 

 

 

 

LG아트센터에서 샤우뷔네 &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민중의 적> 공연이 있는 날. 석달 전에 예매한 공연...
점심식사는 상암동에서 하기로 했다.
토요일 낮시간의 상암동->역삼동이라니... 도저히 차를 갖고 나가면 낭패보기 십상인지라 차를 두고 나왔다.

 

 

 

 

스시 키노이는 '디지털미디어단지'역에서 내려서 400m 정도만 걸어가면 된다. 이상하게... 길이 애매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애매하지 않다.
그리고 요즘 스마트폰 대부분 갖고 계실텐데 걍 다음맵...같은거 켜놓고 걸어가면 전혀 헤맬 일이 없다.-_-;;;
물론... 스시 키노이는 정말 뜬금없어보이는 곳에 위치해있긴하지.
바로 이... 빌라 골목 안에 있으니 말이다.
주차는 음... 인근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주말엔 이 빌라건물 주차장에 잠깐 주차해놔도 되긴 하지만 움... 아무래도 공영주차장에 하는 것이 나을 듯 싶네.

 

 

 

 

 

 

 

 

깔끔하다.
아주 정갈한 모습.

 

 

 

 

 

 

 

 

 

 

 

 

 

 

 

사실 이렇게 앉아서 계속 기다린건 아니고...
동네를 좀 돌아다니다가 왔다.

 

 

 

 

 

 

 

 

 

 

 

 

 

 

 

스시 키노이...는 가성비를 빼고 말하기 힘든 곳이다.
자꾸 음식점 얘기하면서 가성비 운운하는게 참... 꺼려질 때가 많은데 한정된 돈으로 최상의 결과를 원하는건 대체적인 경우라 어째 얘기 안할 수가 없네...
그나마 가격이 4월에 비해 좀 올랐다.
4월엔 런치 스시 코스가 22,000원, 디너 스시코스가 33,000원이었다. 지금은 이때보다 2~3,000원씩 올랐다는거지.
그런데 처음엔... 동네분들이 들어오셨다가 뭐가 이렇게 비싸냐며 그냥 나가버린 분들도 부지기수였다고...

 

 

 

 

 

 

 

 

좀 돌아다니다가 돌아와서...

 

 

 

 

 

 

 

 

요로코롬 사진이나 찍고, 와이프와 얘기하며 기다렸다.
외관이 워낙 정갈하니 예뻐서 내부도 궁금해졌다.

 

 

 

 

 

 

 

 

시간이 거의 다되자 우리가 기다리는 걸 알고 계셨는지 들어오라고 하심.

 

 

 

 

 

 

 

 

내부는 아주... 정갈하다.
일본의 골목에 위치한 아담한 스시야 같은 기분.

 

 

 

 

 

 

 

 

현재 다찌만 있다.
나중에 테이블 한두개 정도를 추가할 생각이라고 하신다.

 

 

 

 

 

 

 

 

당연히 사진은 사전 허락을 받고 찍었다.
이번엔 우리답지않게 명함도 안받아왔네...
김다운 주방장께서 무척 젊으시던데 한국조리고등학교를 졸업한 후(4회) 업계에 몸담고 있다가 좋은 기회에 일본으로 건너가 배울 기회가 생겼고, 한국에 들어와서 몇개월간 준비한 후 차리신 곳이 스시 키노이...라고 하시더라.

 

 

 

 

 

 

 

 

조리하시는 두분 모두 차분하게 말씀을 잘 유도하셔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인테리어 작업하시면서 고생을 좀 하셨을 것 같다고 하니 정말... 할 말이 많으셨는지 인테리어 작업하면서 겪은 고충을 주욱... 얘기해주시더라.
내... 잘 알지. 그 고충.
게다가 디테일 팍팍 떨어지는 마무리도 잘 알고 있지.
그리고 몽로를 꼭 들러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업장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서 아직 못가고 있다고 하시면서.

 

 

 

 

 

 

 

 

스시 코스가 나옵니다.

 

 

 

 

 

 

 

 

 

 

 

 

 

 

 

오토시.
오이, 미역에 잔멸치...그리고 초.
아주 상큼하게 입안을 환기시켜준다.

 

 

 

 

 

 

 

 

전복죽.
무난하다.

 

 

 

 

 

 

 

 

그리고 맥주는 기린.
오랜만에 마시니 이거 또 맛잇네...
사케도 좀 준비되어있는데 처음엔 사케를 도쿠리로만 판매하셨단다.
그런데... 일본과 달라서 한국 손님들은 병을 그냥 달라고 하시거나, 심지어 좀 화를 내시는 경우도 있었던 모양이더라.-_-;;;

 

 

 

 

 

 

 

 

미소시루.
난 너무... 밍밍한 미소시루는 걍 그렇다.
간이 어느 정도 이렇게 있는 미소시루가 좋아.

 

 

 

 

 

 

 

 

나옵니다.

 

1. 광어.
요즘 트랜드가 간장을 살짝 발라서 내주는 거라 딱히 간장을 찍어 먹을 필요가 없다.

 

 

 

 

 

 

 

 

2. 도미.
솔직히 말하자면, 난 스시 키노이의 스시 구성이 가격에 비해 상당히 좋다는 말을 들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생선의 기본적인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생각했었다.
그런데 기우더라. 물론... 올 때마다 이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가 방문한 이 날 대부분의 스시는 모두 훌륭한 퀄리티였다.

 

 

 

 

 

 

 

 

3. 단새우.
입에서 뿅뿅 터진다.
조금 덩어리가 컸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으나...
그런 바램은 욕심이지.

 

 

 

 

 

 

 

 

4. 갑오징어.
위에 유자가루를 살짝 올렸는데 이 향이 아주 향긋하게 잘 어울린다.
갑오징어의 상태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5. 전갱이
위에 시소를 얹었는데 이거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시소로 밸런스가 잡히더라.
한가지, 스시 키노이의 스시들은 다소 초가 강하게 느껴지긴 한다. 이게...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우린 전혀 거부감없이 먹었다.

 

 

 

 

 

 

 

 

6. 도미구이.
아가미 바로 아랫 살.
무와 함께 먹으면 기가막히게 고소하다.
이집 구이도 상당히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아주 잘 끌어냈다.
완전 맘에 든다.

 

 

 

 

 

 

 

 

7. 가리비 관자.
역시 괜찮고,

 

 

 

 

 

 

 

 

8. 바지락 스시.
독특하다. 바지락 자체가 상당히 튼실한 편인데 고소하면서도 풋풋한 바다향 비스무리한 것이 혀끝에 남는다.

 

 

 

 

 

 

 

 

9. 낫또.
낫또 못먹는 분들은 힘들테지만, 우린 좋았다.
먹고 난 뒤 입안을 가득 채우는 콩냄새. 크아...

 

 

 

 

 

 

 

 

10. 키조개 관자
살짝 아부리.

 

 

 

 

 

 

 

 

11. 장어.
기똥차다. 이건 진짜 대박이다.
스시효의 장어가 너무나 부드러워 오히려 장어 본연의 맛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리는 느낌마저 드는 것과 달리 이 장어는 기똥차게 부드러우면서 적당한 식감도 있다.

 

 

 

 

 

 

 

 

어우... 진짜 맛있었다고.

 

 

 

 

 

 

 

 

12. 부추, 가츠오부시, 우메보시.
부추, 구운 가츠오부시를 갉고, 우메보시를...
아주 독특한 느낌이면서도 거부감이 없으니 내가 맛있게 먹었다는 의미지.

 

 

 

 

 

 

 

 

13. 계란말이.
적당히 달달한 것이 아주 일품이다.
자... 여기까지 기본 코스는 끝.
그런데 아무래도 좀 아쉽다.
물론 와이프는 여기서 항복. 배가 부르단다.ㅎ

 

 

 

 

 

 

 

 

한점 정도는 서비스로 더 내주신단다.
그런데 와이프가 항복해서... 두점이 서비스. 그리고 한점은 추가요금 (3,000원이었음).

특별히 먹고 싶은거 있냐고 하시길래...
본 코스에서 나오지도 않은 '고등어'를 먹고 싶다고 했다. 에혀

 

 

 

 

 

 

 

 

처음 나왔던 광어.
그런데 이번엔 안에 시소가 들어가 처음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더라.

 

 

 

 

 

 

 

 

맨 왼쪽이 고등어,
가운데가 청어.

 

 

 

 

 

 

 

 

좋구나...
이쯤되면 저녁에도 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거지.

 

 

 

 

 

 

 

 

아이스크림. 넘 기대는 하지 마시길.
그래도 감사히 먹었음.

스시 키노이는 굳이 가성비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집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스시 키노이는 전형적인 미들급 스시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대중의 편의를 위해 나뉘어진 잣대일 뿐이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아주 훌륭한 퀄리티의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깝다.
다만... 가격이 워낙 낮게 책정되어 네타의 무게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으며, 참치같은 제법 기름진 구성이 빠져있다는 사실은 감안해야할 것 같다.

아... 그리고 이곳은 밥에 적식초(?)를 이용해서 간이 좀 되어있는 편이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니 참조하시길.  <<---꼭... 참조하세요.

 

 

 

 

 

 

 

 

스시 키노이 주변에는 서서갈비 분점도 있고,
이 사진 속에 보이는 '지구당'이라는 규동집도 있다.

 

 

 

 

 

 

 

 

이집은 그냥 들어갈 순 없고 앞에서 인터폰을 누르면 쥔장께서 확인 후 문을 열어준다.
메뉴라곤 규동과 생맥주, 계란프라이 정도.
게다가 맥주도 한잔 또는 한병만 제공(1인).
독특한 집인데 다음에 꼭 한번 들러보련다.

 

 

 

 

 

 

 

 

다음에 꼭!






그리고...

 

 

저 앞이... 순 방송국 등등의 신도심이다.
늘 그렇다. 우리나라는.
구도심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전혀 주지 않은채 균형적 발전따위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신도심을 바로 옆에 세워버린다.
그 결과 구도심은 재생의 힘을 잃고 그냥 슬럼화되어버리지.
우리나라의 도시 개발 정책은 철저히 구도심을 소외시켜서 슬럼화시킨 뒤 대중의 세속적 욕망을 부추켜 신도심 속으로 편입시키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화분을 집앞에 놓고 키울 수 없는 이유 중 하나.
한심하다...

 

 

 

 

 

 

 

 

 

 

 

 

 

 

 

 

 

 

 

 

 

 

 

 

 

 

 

 

 

 

 

 

 

 

 

 

 

 

 

 

 

 

 

 

 

 


여름만 되면 괴로운 내게 이런 때이른 무더위는 곤혹스럽다.
어딜 가고 싶어도 쉬이 포기하게 되네.
그리고 사실... 이번 주는 정말 정신없이 바쁘고 피곤하기도 했다.
주중엔 주말되면 어디어디 가봐야지...하는 생각을 하지만 정작 금요일 저녁이 되면 다 취소하고 그냥 쉬고싶은 마음뿐.

집밥이나 해먹었다.
돈까스는 와이프가 해줬고,
난 얼마전 받은 오징어먹물 파스타면으로 봉골레를 했는데...ㅎㅎㅎ 완전 망쳤다. 데체코 건면만 쓰다가 이 고급진 면을 처음 써본건데 면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완전 망쳐버린거지.
아... 모시조개 육수낼 때 나름 기똥찬 맛이 나서 이번에 대박...이다라고 자신했는데...
이 면이 아직 하나 남았는데 어떻게 먹어야하나... 면은 정말 고소하고 부드럽던데.

 

 

 

돈까스는 와이프가.
가니쉬가 아주 맛있었답니다.ㅎㅎㅎ

 

 

 

 

 

 

 

 

 

 

 

 

 

그리고 문제의... 파스타...

 

 

로칸다 몽로에서 이재호 매니저님으로부터 이 고급진 베리니 (VERRIGNI) 오징어 먹물면을 선물받아서...
맛있게 한번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망해버렸다.
늘 데체코 건면(주로 No.11)을 쓰다가 선물받은 고급진... 오징어먹물 파스타면을 썼더니... 신경쓴다고 썼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_-;;;
데체코 건면보다 더 빨리 끓는 물에서 빼내어 나름 기똥차게 낸 모시조개(+화이트와인-소비뇽블랑-) 육수에 넣고 비벼대는데 이 면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빨리 육수를 흡수해버리더라.
으어...
결혼기념일에 로칸다 몽로가서 박찬일 선생님께 어찌 조리해야하는지를 좀 자세하게 들었다.
​하나 남은 면은 제대로... 다시 해봐야지.

 

 

 

 

 

 

 

 

 

결혼 18주년.

늘 날 응원해주는 와이프에게 변변한 선물 하나 못해줬다.

그냥 같이 있으면 된다는, 동화책 속에서나 볼 법한 와이프와 살고 있으니 늘 고마운 마음뿐이다.

그럼에도 난 여전히 와이프 마음 속상하게 하고 못난 짓을 반복하는 것 같네.


얼마전 와이프가 친구와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다를 보여주고 싶어 화진포에 가려고 했는데 결국 사정상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을왕리 바다로 향했다.

을왕리 바다는 딱 한번 정도 정말 바다답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이날 들렀던 을왕리는 언제나처럼의 늘 그래왔던 그냥... 우중충한 서해바다였을 뿐... 감흥이 없었다.


삼킬 듯이 높은 파도, 그리고 날씨와 상관없이 압도적인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 기회로.


바다를 본 뒤 뭘 먹을까...약간 고민했지만 결국 언제나처럼 '로칸다 몽로'로 왔다.ㅎ

벗어날 수 없어.ㅎㅎㅎ

아, 로칸다 몽로에 들어가서 스탭분들께 결혼기념일이어서 왔다...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 먹고 계산까지 마친 뒤 말씀드렸을 뿐이다.

 

 

 

 

와이프의 이 표정 하나로 을왕리 바다에서의 감정이 다 전해진다.ㅎ

 

 

 

 

 

 

 

 

사실 을밀대...를 가려고 하다가 맘을 바꿔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로 온 것임.

영업시작 시간인 6시보다 한시간이나 앞서 도착한 탓에 차를 공영주차장에 대놓고 50분 가량 인근을 걸어다녔다.

 

 

 

 

 

 

 

 

모 출판사 건물.

 

 

 

 

 

 

 

 

그런데... 50분 정도 돌아다니면서 카페만 한 20군데는 본 것 같다.

궁금한 건... 이 카페들이 정말 장사가 다 잘 되고 있을까?

 

 

 

 

 

 

 

 

5시 50분 쯤... 공영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몽로 앞에 남아있는 한 자리에 주차를 했다.

원래 커피상점 이심 자리인데 이심은 일~월요일 휴무라...

 

 

 

 

 

 

 

 

몽로 → 커피상점 이심...의 이단 콤보를 기대했는데 어우... 아쉽다.

 

 

 

 

 

 

 

 

5시 55분 입장. 첫 손님! (5시 50분부터 입장 가능. 어느 업장이든 공지된 입장 시간 이전에 들어가는 건 실례)

 

 

 

 

 

 

 

 

 

예약도 안하고 그냥 온 탓에 오늘은 바(bar) 자리에 앉음.

근데 우리 이 자리 정말 좋아함.

 

 

 

 

 

 

 

 

특히 이 구석 자리에 종종 앉았음.

 

 

 

 

 

 

 

 

자... 언제나처럼 대동강 페일에일 생맥 한잔.

언제부터인가 우린 다른 맥주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대동강 페일에일만 마신다.

그러다보니 점점 이 맥주를 기획한 더부스의 비어하우스에도 가보고 싶어진다.


http://blog.naver.com/thebooth

특히 더 부스는 투올의 맥주를 마구 선보여주고 있는데 라벨 디자인도 정말 위트있고 재밌어서 엄청... 호기심이 생긴다.

조만간 커먼그라운드 점이나 이태원 점을 한번 가볼 예정.

다만... 우리 부부는 맥주를 뭔가 좋아하는 듯 하나 워낙 조금 마시는 탓에 과연 이런 멋진 비어 하우스를 가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는거.

 

 

 

 

 

 

 

 

지난번 들렀을 때 재료 수급에 문제가 있어 주문이 불가능했던 라비올리를 이번에 먹었다.

물론... 난 이미 그 전에 banane(바난)의 양성원 사장 부부와 와서 먹어봤지만 와이프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역시... 와이프도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다.

라비올리 속과 겉의 밸런스는 그야말로 고수의 내공이 느껴진다.

특히 저 소스... 뒷맛에서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데 도대체 뭘로 만든걸까?

다음엔 한번 여쭤봐야지.

 

 

 

 

 

 

 

 

지난번 식구들과 왔을 때도 먹었고 그 전에 양성원 사장 부부와 왔을 때도 먹어봤던 오리 스테이크.

약 10일 가량 숙성시킨 오리.

난 기본적으로 고기 특유의 향을 모조리 잡아버린, 그러니까 잡내 하나 안나는 고기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거부감없을 정도로 아주 살짝 육향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요리들이 진정 사랑스럽지.

오리 스테이크는 가슴살과 엉치살(기억이 잘...) 중 선택 가능한데 이번에도 가슴살을 주문했다.

내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이 오리 스테이크의 맛은 진심 기가막히다는거다.

오리 고기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이 바삭하게 구워진 표면, 촉촉하기 짝이 없는 속, 그리고 이와 잘 어울리는 파, 양파등으로 만들어진 가니쉬를 맛보면 이 메뉴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박찬일 선생님께서 한번 맛보라고 살짝 내주신 이베리코 목살 + 명이 초절임.

이 메뉴가 정식 메뉴가 되는 다음 주쯤 (5월 말~) 다시 몽로에 와야하는 이유.

 

 

 

 

 

 

 

 

박찬일 선생님께선 예전 라꼼마에서도 돼지고기를 맛있게 요리해내오셨었다.

언제나 선생님의 돼지고기 요리는 진심 맛있게 먹었으니까.

그런데... 이 이베리코 목살 스테이크는 진심 입에 넣는 순간 입안에서 향과 맛이 모두 폭발한다.

그야말로 맛이 춤을 춘다고 해야할까...?

선생님께 얘기들어보니 유럽의 어느 미쉐린 3스타집에선 이베리코 어깨살을 미디움 레어로 내기도 한단다.

돼지고기는 익혀 먹어야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우리나라에선 엄두내기 힘든 일.
이베리코 어깨살을 미디움 레어로 내는 맛은 어떨까? 궁금하다.

 

 

 

 

 

 

 

 

이베리코 목살 스테이크의 맛을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이 명이 초절임이다.

박찬일 선생님께서는 간이 너무 강하게 되었다고 걱정하시던데 그런 걱정과 달리 입에 들어가면 침샘이 폭발하는 맛이다.

물론 선생님 걱정대로 간이 강한 편이다. 

그런데 절임 시간을 길게 하지 않으신 듯, 처음 입에 들어갈 때만 그 강한 맛이 입안을 감돌고 그 뒤엔 금새 명이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그리고 이 명이 초절임의 맛이 이베리코 목살과 진심 잘 어울린다.

이 메뉴가 정식으로 메뉴판에 올라가면 꼭... 드셔보시길.

후회없으실 것임.

 

 

 

 

 

 

 

 

로칸다 몽로는 주점이지만...

우리에겐 밥집이다.ㅎㅎㅎ

아들, 또는 어머님 아들까지 다 함께 오면 사실 한 메뉴를 넷이 나눠먹기 때문에 늘... 뭔가 먹다 만 기분이 들었다.

특히 살시챠는 더더욱.

어머님 하나, 아들 하나... 나머지 하나를 갖고 나와 와이프가 나눠먹었으니...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둘이 오니 이렇게 온전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게 좋기는 하더라. 하하~

그래서 다음부터 식구들이 함께 오면 그냥 두세가지 메뉴만 딱 정하고 두 접시씩 주문하기로 했다.


아... 그리고,

이 살시챠.

로칸다 몽로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면 누가 뭐래도 '닭튀김'을 빼놓을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살시챠야말로 진정한 로칸다 몽로의 시그니처 메뉴가 아닐까 싶다.

닭튀김처럼이 메뉴 역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혹시 아직까지 몽로에 들러 살시챠를 경험해본 적 없다면 꼭... 경험해보시라.

 

 

 

 

 

 

 

 

그리고...

편하게 쓸 수 있는 나무 젓가락과

호리구치 커피.

지난번 호리구치 커피의 배전도에 따른 6번 WINEY & VELVETY (와이니 앤 벨베티)를 받았었는데... 이번엔 블렌드 커피를...

그저 감사드릴 뿐이다.

 

 

 

 

 

 

 

 

호리구치 커피는 배전도에 따라 9단계로 나뉘는데,

이 원두는 블렌드 제품이라 배전도에 따른 분류에는 표시되지 않는다.

 

 

 

 

 

 

 

 

그리고 막 쓰기 편하다고 하신 나무 젓가락.



*

와이프와 얘기했지만.

우린 예전 라꼼마가 문을 닫았을 때 상당히 허전한 심정을 느꼈었고 그 기분이 상당히 오랫동안 가시지 않았었다.

이토록 사랑하는 집이 오래도록 번창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어머님, 아들도 다함께 밤늦게 로칸다 몽로.
요즘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아들을 위한 자리.
그리고...
나와 16년 차이가 나는 막내 동생. 대학원 졸업하고 학교에 남아있었는데 몽로오기 직전...
모대기업 취직이 최종결정됐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것도 해준게 없고 그 흔한 유학 한번 못다녀온 동생이라 많이 미안했는데... 고맙더라.
물론... 우린 늘 그 대기업을 씹어댔는데-_-;;; 그 기업은 발전적 해체가 되어야한다고 늘 주절거렸는데... 이 이중적인 심정은 뭐냔 말이지. 물론... 동생이 규모는 작아도 조금은 더 수평적인 회사를 들어갔음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한번쯤 들어가보길 희망했으니 동생이 얻은 결과를 지금은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당연히... 동생이나 나나 이걸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몽로에 도착했는데 아직 커피상점 이심...문이 열려있더라. 가게가 정말 예뻐서 식사하던 도중 올라가서 사진 몇 컷찍고 왔다는...
정말 커피마시고 싶었는데 우리가 식사하고 나왔을 땐 이미 불이 꺼져있었다. 아....-_-;;;

 

 

 

 

아들을 위한 저녁임.

 

 

 

 

 

 

 

 

몽로는 거의 만석이었고 10시가 넘어서 들어오는 분들도 계셨다.

 

 

 

 

 

 

 

 

이재호​ 매니저님.
이날 [곡성]을 보셨던데 무척 인상깊게 보신 것 같다. 
특히... 시퀀스가 넘어갈 때 부감으로 잡아 뺀 곡성의 풍광 장면에서 기가 다 빨리는 것 같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심... 공감됐다.

 

 

 

 

 

 

 

 

언제나처럼 대동강 페일에일... 아니, 걍 DPA.
다시한번 혹시나...해서 이 맥주.. 북한 맥주 아님.
덴마크 미켈러 브루어리 맥주임.

 

 

 

 

 

 

 

 

넌 도대체 고딩인데 왜 그리 맥주를 잘 마시냐...

 

 

 

 

 

 

 

 

빠질 수 없는 닭튀김.
안시키면 완전 서운한 메뉴.
먹을 때마다 맛있는.

 

 

 

 

 

 

 

 

그리고 이 메뉴가 바로바로... 명란구이.

 

 

 

 

 

 

 

 

마스카포네 치즈와 궁합이 이리도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오이초절임(맞나?)과의 궁합도 정말 좋고.
완벽한 술안주.

 

 

 

 

 

 

 

 

오리 스테이크.
지난번 바난(Banane) 양성원​ 사장과 왔을 때 살짝 먹어본 오리 스테이크의 맛이 기억나 주문.
가슴살, 다리 두 부위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오리의 풍미가 더 살아있는 가슴살로 선택했다.
촉촉하고 녹진...하다. 
정말 맛있다. 
세그릇을 줘도 다 먹을 수 있을거다.

 

 

 

 

 

 

 

 

 

 

 

 

 

 

 

살시챠.
몽로의 시그니처 메뉴를 억지로 꼽아보라면 닭튀김과 살시차가 아닐까 싶네.
언제 와도 맛있는 살시챠지만 이날따라 유난히 더 맛있었다. 추르르... 흐르는 육즙과 풍미가 완벽한 밸런스.

 

 

 

 

 

 

 

 

징하게 먹었나보다.
이번엔 명란 파스타.
사실... 이날 명란파스타는 전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면 상태도 애매했고, 명란파스타의 진득한 맛이 없이 맹맹한 느낌이 들더라.
아... 말씀드린다는 걸 깜빡했네.

 

 

 

 

 

 

 

 

그리고... 광어회무침.
말이 필요없지.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느낌은 전보다 덜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질감이다.
게다가 저 소스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초상권 보호!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아들이 찍었단다.

 

 

 

 

 

 

 

 

이건 뭐하는 포즈야.

 

 

 

 

 

 

 

 

배가 불러서 좀 걷고 싶다네.

 

 

 

 

 

 

 

로칸다 몽로가 위치한 문학과 지성사 1층에 있는 '커피상점 이심'.

 

 

 

 

 

 

 

 

이미 말했지만...
몽로에서 식사하다가 올라와서 찍었다.
문닫기 전에 찍고 싶어서.

 

 

 

 

 

 

 

 

다음에 꼭... 들러서 마셔야지.
우린 연남동 본점밖에 가보지 못했다.

 

 

 

 

 

 

 

 

가게 정말 예쁘다.

 

 

 

 

 

 

 

 

정말 센스있는 입간판.

 

 

 

 

 

 

 

그리고...

이재호 매니저께서 건네주신 베리니 오징어먹물면.
이걸로 기가막힌 해물파스타를 만들어보겠노라 다짐.

 

 

 

 

 

 

 

 

 

토요일.
아들은 일요일에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때문에 이날도 훈련을 나갔다.
이날은 대회가 열리는 송도 국제사격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했단다.

분명 피곤할테니 어디 멀리 나가서 식사하자고는 못하겠고,
전철타고 내리는 곳 부근에 위치한, 우리가 요즘 종종 가는 인천 부평의 중국음식점 '복화루(福華樓)'로 오라고 하여 만났다.

 

 

 

 

피곤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많이 짠하다.
그래도 올해는 그동안 애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
성적이 나오고 즐거워하며 자신감을 갖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즐거울 수 밖에 없지.

 

 

 

 

 

 

 

 

군만두.
여전히 두꺼운 피.
그런데 묘하게 맛있는 군만두.ㅎ

 

 

 

 

 

 

 

 

탕수육.
양이 그리 많지 않은 편.
그리고... 세상에 부먹!이다. 아... 부먹이라니 찍먹이어야지.ㅎ
소스는 약간 새콤한 편인데 덜 달콤하다.
간장 베이스 소스를 더 선호하는 내 취향에 완벽하게 맞는 탕수육은 아니다.
하지만... 맛은 괜찮다. 이 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 있지.

 

 

 

 

 

 

 

 

깐풍기.
이 깐풍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지난번 라조육도 무척 맛있게 먹었는데 확실히 이집은 간까장을 제외하면 요리에 강점이 있다.
밥류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고.
이 깐풍기는 여느 집과 달리 바싹 튀겨내지 않았는데 약간 시큼하면서도 착착 붙는 소스가 아주 일품이다.
식구들 모두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이걸로는 부족해서 간짜장 2개를 시켜 나눠 먹었다.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이집 간짜장은 진짜 훌륭하다.
다 부어도 짜지 않은 저 맛있는 짜장은 진짜 일품.



다 먹고 천천히 수다떨면서 집으로 걸어왔다.

 

 

 

 

 

 

 

 

 

영화 <곡성>을 보고 성원씨가 운영하는 아트포럼리 갤러리 1층의 까페 바난(Cafe Banane)에 왔다.
사실 금요일에도 한번 들렀었는데 막... 박찬일 선생님의 몽로 스탭분께 배운 레시피로 티라미수를 만들고 있더라.

 

 

 

 

이 자격증 말고...
중급 자격증을 이날 막 받아서 pop를 만들고 있었다.
나중엔 프로페셔널 자격증까지 받기를.

 

 

 

 

 

 

 

 

이 작은 가구가 공간의 분위기를 상당히 윤택하게 해준다.
멋진 선택이야.

 

 

 

 

 

 

 

 

근데... 저 박근혜 얼굴보이는 신문은 치워야할 것 같아.

 

 

 

 

 

 

 

 

 

 

 

 

 

 

 

 

 

 

 

 

 

날씨 한번 기가막히게 좋다.

 

 

 

 

 

 

 

 

 

 

 

 

 

 

배가 고파서 음식점을 가야했는데 그냥 바난(banane)에서 커피와 빵, 그리고 티라미수로 떼우기로.


 

 

 

 

 

 

치즈베이컨빵 괜찮다.
커피는 이제 상당히 안정화된 것 같고.

 

 

 

 

 

 

 

 

문제는 이 빵을 공급받던 빵집이 사세 확장을 이유로 이사를 가게 되어 더이상 바난(banane)은 공급받지 못한다.
양성원 사장도 좀 고민하던데 당분간 로칸다 몽로에서 배운 레시피의 티라미수와 베이글 정도로 꾸려나갈 생각이더라.

 

 

 

 

 

 

 

 

그렇다면...

 

 

 

 

 

 

 

 

티라미수가 맛있어야한다는거지.
티라미수는 박찬일 선생님의 로칸다 몽로 스탭분과 이재호 매니저께서 이곳에 직접 방문하시어 레시피를 가르쳐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양성원 사장 내외 역시 당연히...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고.

 

 

 

 

 

 

 

 

일단 24시간 가까이 숙성 후 꺼냈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빵이 촉촉하게 젖어들어간 느낌이 부족하다.
첫번째 조각이라 그럴 수도 있고, 아직 꺼내지 않은 티라미수들은 좀 촉촉하게 젖어들어간 것 같긴한데...
이게 확실히 마스카포네 치즈에 따라 맛이 극명하게 좌우되는 것 같다.
(에스프레소의 양은 결코 적게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가 모두 로칸다 몽로의 그 무지막지하게 맛있는 티라미수와 비교를 해서 그렇지...

 

 

 

 

 

 

 

이 티라미수도 분명 맛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고.
마스카포네 치즈도 바꿀 예정.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Arario Museum in Space)에서 전시보고,
신당동으로 넘어왔다.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에는 Dining in Space (다이닝 인 스페이스)라는 매력적인 음식점이 있지만,
일요일은 감사하게도 휴무일이다. - 우리에겐 비싼 음식점이라 먹고 싶어도 못먹으니 이렇게 휴무일이면 미련도 없지-
그래서 신당동 브레라로.
미리 예약했다.
이곳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예약도 영어로 해야하며 메뉴판에도 한글은 없다.
주방, 홀 스텝이 모두 외국인.
그런데 이날 보니 주방 스텝은 한국인이 보이는 듯.

 

 

 

 

신당동 '브레라 (Brera)'
이곳 좋아하는 분들 부쩍 많아진 듯.
작년에 개업해서 바로 입소문탄 그곳.
다만... 식신로드에 소개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때 주방이 거의 패닉 상태였는지 한동안 음식맛이 관리가 안되는 것 같다는 글들도 제법 눈에 보였었다.
지금은 완전히 자리잡은 듯.

 

 

 

 

 

 

 

 

이 빨간색... 이탈리언 레드인가?
매우 매력적인 빨간색.
브레라... 라면 이태리 밀라노의 그 거리이름인가?

 

 

 

 

 

 

 

 

낮 12시 30분 예약했고, 12시 25분쯤 입장함.
예약도 영어로 해야하며,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스탭들의 응대 역시 영어다.ㅎ

 

 

 

 

 

 

 

 

공간은 마음에 든다.
그런데 12시 30분이 다되도록 업장 청소는 아직 안된 듯 하더라.
계속 테이블 정리, 청소가 진행 중.
이미 손님이 들어와서 식사를 하고 있던데... 움...

 

 

 

 

 

 

 

 

이 창 밖이 바로 버티고개.

 

 

 

 

 

 

 

 

 

 

 

 

 

 

 

브레라 메뉴판.
미리 얘기하지만 이곳 가격 정말... 보기 드물 정도로 착하다.
파스타만 얘기하자면 파스타의 맛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와이프는 저 앞에 보이는 커다란 누텔라 통이 욕심나는 듯.

 

 

 

 

 

 

 

들어왔을 땐 이 정도였는데...
곧 외국인 손님들이 우르르...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 곳인 듯.
아무래도 의사 소통이 편안하니 그렇기도 하고.
음식도 괜찮아서이지 않을까?

 

 

 

 

 

 

 

 

 

 

 

 

 

 

 

기본빵에 아이올리 소스.

 

 

 

 

 

 

 

 

뜨리스 디 부르게스따 ... 13,000원.
ㅎㅎㅎ 양이 정말...
테이블 위에 부르게스따가 놓이자마자 그 양에 놀랐다.
잘 구운 버섯, 올리브오일과 허브를 올린 토마토, 마스카포네 치즈 위에 올린 소시지.

 

 

 

 

 

 

 

 

몽고네에서 먹었던 부르게스따에 비하면... 양은 한... 네 배 정도?ㅎ
그런데 지극히 평범하다.
나쁘다고 할 순 없는데 엄청나게 평범해.

 

 

 

 

 

 

 

 

뭔가 애매해서 페로니 생맥주를 주문했다.
300ml가 9,000원인데 우린 500ml.

 

 

 

 

 

 

 

 

부르게스따가 너무 평범하다...싶었지만 파스타는 괜찮다.
와이프가 주문한 세다니니 브로콜리 에 살시차 (Sedanini Broccoli e Salsiccia).
직접 만든 이탈리언 소시지에 브로콜리, 그리고 그 위에 파르미지아노 치즈.
이 파스타는 액센트가 강한 맛인데 전혀 부담스러운 염도는 아니다.
어차피 우린 염도야 그 업장 고유의 것이라 생각하니까. (간이 이랬다저랬다하면 욕먹을 만하지)
근데...이 면.
생면이다.
쫄깃함과 식감이 딱 적절해.
그리고 살시차도 상당히 넉넉히 넣어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 파스타 가격이 15,000원이 되지 않았다는게 믿기질 않네.

 

 

 

 

 

 

 

 

내가 주문한... '페투치네 디 가에따 (Fettuccine di Gaeta)'
오일 파스타 중 제일 비싼 가격! ㅎ 그런데 18,000원이 안된다.
역시 생면이며,
이 파스타는 브레라가는 분께 꼭 권해드리고 싶다.
상당한 맛이다.
감칠맛 제대로 폭발.
탱글탱글한 새우, 베이컨, 조개, 주키니, 체리 토마토와 파슬리가 넉넉히 들어간 파스타.
한번 두번 입으로 가져가다보면 점점 줄어드는 양이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든다.

 

 

 

 

 

 

 

 

파스타말고 피짜가 나오는 모습도 보아하니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
다음에 어머님, 아들도 다함께 와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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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렛 안됨.
대중 교통으로 오시길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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