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5  드디어... '광화문 국밥' (feat. 교보문고- LAMY, LEUCHTTURM)일민미술관 'DO IT' - 사진 많아요... → 이 정도 커피라면... 부천 '카페 바난 (Cafe Banane)'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날과 아무 상관이 없어진지 어언 6년째.

어머님께선 아침 일찍... 막내동생 회사에 가셨다.

막내동생 회사에서 사원 가족 어린이날 행사와 어버이날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고 해서...

(근데 뭐 별거 없었다하심... 울나라 대표 기업에서 S8 정도는 막 선물로 안겨주고 그래야하는거 아냐? ㅎㅎㅎ 농담...)


우린... 그냥 집콕하려다 후다닥 나왔다.

역시 외출의 목적은 '광화문 국밥'이었지.

광화문 국밥에서 국밥은 이미 먹어봤는데 얼마전부터 개시한 냉면은 아직 먹지 못해서.

5월 3일 절친과 광화문 국밥을 다시 들른 와이프도 국밥을 먹었다니 이날은 온전히 냉면을 먹기 위함.


일찍 나왔다.

언제나처럼.

그래서 시간이 펑펑 남아 돌았지.

주차는 세종문화회관 지하공영 주차장에 해놓고,

 

 

 

 

교보문고로 왔다.

교보문고는 점점 '츠타야'化 되어간다.

테이블 마련하면서 책이 그만큼 줄었다.

그리고 열람할 수 있는 책은 바로 중고가 되어버려 판매가치가 떨어지는데...

중고가 되어버린 책을 출판사측에 반품하거나 하진 않겠...죠?

만약 그렇다면 생색은 서점이 내고 출판사들은 힘들게 하는 양아치에 다름없으니... 그럴리 없겠죠?

그럴리 없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교보문고가 시장 바닥같이 소란스러워졌다고 실망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은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시면 그래도 좀 차분한... 분위기라는 점...-_-;;;

 

 

 

 

 

 

 

 

7박 8일... 지방대회 출전 중인 아들과 통화.

난... 이상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아들에 대해 짠한 마음이 많이 든다.

올라오면 꼭 안아주고, 애기도 많이 해야지.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의 'A Bigger Book'.

사이즈가... 자그마치 500 * 700.

가격은 뭐 얼마 안한다. 350만원 정도? 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이 책...

사실상 작품집이라고 보는 것이 맞고,

작품들을 모두 액자화할 수 있으니 350만원이 과한 금액이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라.

아무리 프린트라도...(물론 난 살 능력이 없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이 책도 베스트셀러였구나.

얼마전 이 책에 언급된 '포티나이너스'에 대해 아들과 함께 애기했었는데.

 

 

 

 

 

 

 

 

지금 구입해놓고 미처 다 읽지못한 책들을 읽고 나면,

고영 작가의 '토끼전', '별주부전'과 이 책을 한번 읽어볼까...하는데.

 

 

 

 

 

 

 

 

ㅎㅎㅎㅎㅎㅎ

오늘의 포토제닉 어워드 수상작.

 

 

 

 

 

 

 

 

ㅎㅎㅎㅎㅎ

오늘의 포토제닉 어워드 공동수상작.

 

 

 

 

 

 

 

 

LAMY의 만년필.

개인적으로 LAMY와 Rotling(로트링)의 만년필을 좋아했다.

몽블랑, 그라프 폰 파버 카스텔처럼 무지막지한 가격도 아니고,

그처럼 기품있는 디자인도 아니지만, 난 만년필만큼은 예전에도 그랬고 나이가 폭삭 들어버린 지금도 캐주얼하고 막 굴려먹기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

아... 물론 LAMY의 만년필 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만년필은 65만원 정도로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만년필에 그 정도 돈을 들일 마음은 없고.


갖고 있던 만년필이 너무 낡아...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LAMY 사파리(Safari) 라인 만년필 중 이 컬러가 이번에 한정으로 나왔나보다.

컬러도 예쁘고 막 굴려쓰기도 좋아 관심이 갔는데...

결국 구입했다.-_-;;;

구입한 사진은 따로 올려봄.

 

 

 

 

 

 

 

 

만년필 구입하는 바람에...

노트도 구입했다.

아마... 예전부터 제 개인 블로그 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난 몇년 전까지(4~5년 전까지) 몰스킨 노트만 구입했었다.

가죽버전, 한정판...등등등...

그런데 쓰면 쓸수록 몰스킨 노트가 만년필과의 궁합이 썩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점점 꺼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아이패드(iPAD)를 구입하면서 난 노트와 작별을 고했다.

의미없는 작별이었지.


암튼... 그런 이유로 노트를 다시 구입할 생각을 하면서 몰스킨 노트는 구입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말 사고 싶은건 와이프가 사용 중인 LCK 노트의 가죽 버전이지만...

비싸서...-_-;;;

그게 내겐 사치고 허영인 줄 알면서도 머리 속을 뱅뱅~ 돌고...ㅎㅎㅎ

 

 

 

 

 

 

 

 

결국... 로이텀(LEUCHTTURM)을 선택했다.

1917년 독일 KABE 출판사에 의해 설립된 문구 (및 사무용품) 제조사.

올해가 2017년이니... 딱 100년.

아... 100년 역사라니...


 

 

 

 

 

 

 

종이가... 다르다.

정말 맘에 든다.

몰스킨 샘플을 만져보고 로이텀 샘플을 만져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몰스킨을 더 구입하긴 싫다면서도...

하필 이 꽃무늬 '미녀와 야수' 한정판 디자인에 꽂혀가지고 엄청 고민을 했다는거.

게다가 야는 내가 필요한 plain도 아니고 ruled 디자인인데.

몇번을 왔다갔다하다가 이 제품은 포기.

 

 

 

 

 

 

 

 

교보에서 책은 안사고 쇼핑만 하고는 광화문 국밥으로 넘어왔다.

다행히... 공휴일이라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 오지 않은 탓에 대기줄은 없었다.

아... 물론 우리가 광화문 국밥에 도착한 시간이 오픈 30분 전이기도 했고.ㅎ

 

광화문 국밥 첫번째 방문은 

170330 _ 드디어... '광화문 국밥' /w 박명래 작가

와이프가 친구와 방문한 글도 있음.

암튼 나는 두번째 방문.

 

 

 

 

 

 

 

 

5월 초에 무슨 더위가...

 

 

 

 

 

 

 

 

그냥 미세먼지 걱정없는 푸른 하늘을 보고 싶다.

 

 

 

 

 

 

 

 

냉면을 먹고 싶다고 외치는 와이프.

응, 나도.

 

 

 

 

 

 

 

 

1착으로 들어오자마자 다른 손님들 앉기 전 잽싸게 사진.

그런데 응?

 

 

 

 

 

 

 

 

응?

박찬일 선생님.

우릴 보시고 정말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런데...

찬일쌤과 악수를 나누는데 찬일쌤께서 갑자기 '요로시꾸...'라고...

엉뚱한 일어에 당황한 나 역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아니, 선생님...왜 갑자기... 하지메마시떼...'라고...

ㅎㅎㅎ

부탁하고, 처음 뵙는다니...  말도 안되는 일본어를 서로 얘기한거지.

물론 선생님께 '히사시부리...인데요'라고 말씀드렸지만 ㅎㅎㅎ

찬일쌤께서 그걸 모르실 리가 없다는건 나도 잘 안다.

그런데 그냥 그 상황 자체가 재밌고 웃겼어.

덕분에 페북에서도 이 해프닝으로 말장난을 이어가고.

여기에 영문을 아실 리가 없는 이재호 매니저께서 가세하시고.ㅎ

 

 

 

 

 

 

 

 

수육 반접시.

 

 

 

 

 

 

 

따뜻한 수육과 차가운 수육을 함께 내주신다.

부위도 하나가 아니고.

지난번 와이프, 박명래 작가와 수육을 먹었을 때,

난 유난히 차가운 수육에 젓가락이 갔다.

차가운 수육이 주는 촘촘한 텍스처(아... 이따위 표현을...), 뒤에 입안에서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고소함이 정말 좋았거든.

그런데 생각해보니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육은 어떤 맛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

내... 허접한 입은 예민한 미식파워블로거의 혀와는 비교도 안되게 둔하겠지만,

따뜻한 수육의 맛이 더더욱 보완된 느낌이다.

이젠 더이상 차가운 수육에만 젓가락이 집중되지 않는다.

저 수육에 새우젓 살짝 올리고 입에 넣으면... 아아아아...

 

 

 

 

 

 

 

 

평양냉면이다.

내가 좋아하는 분의 새로운 메뉴를 접한다는건 마냥... 기쁘고 설레기만 하는건 분명 아니다.

이건 음식을 내는 분의 부담감만이 아니라고 생각해.

좋아하는 주방장의 새로운 음식을 마주하는 사람 역시 부담감을 느끼거든.

게다가 평양냉면이라니.

미식 좀 한다는 사람이 저마다 훈수두기 좋아하는 그 평양냉면.

 

 

 

 

 

 

 

 

그릇을 들어 국물을 먼저 들이켰다.

무겁지만 스치듯 강렬히 들어왔다 사라지는 육향이 확 느껴졌다.

대단히 강렬한데 아주 새침하게 돌아서는 느낌이 기대를 높힌다.

그리고,

면을 입에 넣었다.

진짜 감탄이 나왔다.

와이프와 눈이 마주쳤고 둘다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면이 정말 맛있어!'라고 똑같이 애기했다.


그리고,

양 자체가 충분하다.

사리 추가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난 도저히 사리 추가 못한다.ㅎㅎㅎ

내가 여지껏 먹은 냉면집 중 양이 가장... 많았다. 이건 행복했다는 소리지.


아마... 한동안 이 평양냉면의 맛이 내 혀와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거다.







그리고...

 

 

염치없이 받아들고 나왔다.

에스트렐라 담 (ESTRELLA DAMM) 맥주 전용잔.

 

 

 

 

 

 

 

 

마트에서 끼워주는 전용잔과는 클라스가 다르다.

정말 완전 다르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빈티지 유리잔.

정말... 얇다.

 

 

 

 

 

 

 

 

아... 예쁘구나.

 

 

 

늘... 이렇게 뭘 챙겨주시려는 그 마음,

감사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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