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5  드디어... '광화문 국밥' (feat. 교보문고- LAMY, LEUCHTTURM)일민미술관 'DO IT' - 사진 많아요... → 이 정도 커피라면... 부천 '카페 바난 (Cafe Banane)'

 

 

 

 

교보 → 광화문국밥 → 일민미술관...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다가 박작가의 전화를 받고 박작가 스튜디오에 잠시 들러 작업 중간 체크를 한 뒤,

후배 양성원 대표가 운영하는 부천의 '카페 바난 (Cafe Banane)'으로 왔다.

 

  

 

 

오랜만에 들렀다.

집에서 차로 이동하면 고작 10분 거리인데-걸으면 30분...

평일에 업무 후 귀가하다 들를 수도 있는데 대부분 늦더라도 저녁을 먹지 않고 귀가하는 터라 늘 그냥 집으로 가게 된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 늘 응원하고 있는 카페.

아마... '카페 바난(Cafe Banane)'의 주변 환경이 뒷받침되었다면 훨씬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을거라 생각.

고작 1년 사이, 이렇게 눈에 띄게 커피 맛이 발전하다니...

이건 뭐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양성원 대표 성격에 기인한 긍정적 발전.

 

 

 

 

 

 

 

 

난 엔틱 스타일이 맞는 취향은 아니지만,

어쩌다 이렇게 제대로 만든 엔틱 스타일에 취하는 건 꽤 매력적인 경험인 듯 싶다.

대충 흉내낸 가구들이 아니라 제대로 만든 가구들-사실... made in Italy- 로 채워진 엔틱 공간은 서울에서도 그리 쉽게 만나볼 수 있는게 아니다.

모던 인테리어에서 극단적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카페의 디자인 경향이 급격히 이동한 지금도 이러한 엔틱 스타일의 공간을 만나는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니까...

만약 내는 커피의 맛도 수준급이라면 이런 컨셉으로 내부 인테리어까지 가구의 분위기에 맞춘다면 in 서울에서 승부를 보는 것도 가능성있지 않을까? 싶은거지.

아무나 흉내내고 싶다고 흉내낼 수 있는게 아니거든. 이런 엔틱 스타일은.


카페 바난의 주인장 양성원 대표는 예전에 얘기했듯... 홍대 예술학과 출신이고 강남의 유명 갤러리 큐레이터 출신으로 원래 미술업계에 종사하던 이었다.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안목을 바탕으로 엔틱 스타일을 수용한 경우라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엔틱 스타일을 무리없이 연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가구를 제외한 벽과 바닥등의 내부 인테리어가 상대적으로 밋밋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재 입점되어있는 건물이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갤러리 빌딩이기 때문.

 

 

 


 

 

 

만약 벽과 바닥도 양성원 대표의 의향대로 표현된다면 정말 제대로 된, 절대 흔히 볼 수 없는 품격있는 엔틱 카페가 되지 않을까?

 

 

 

 

 

 

 

 

와이프와 들른 이유는,

카페 바난에 새로 올라온 신메뉴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를 맛보기 위해서.

메뉴판을 보니 '핸드 드립 Pour Over - 스페셜티 에티오피아 코싸 내추럴과 살구/복숭아 와인이 어우러진 풍미'...도 있던데 이건 다음 기회에.


 

 

 

 

 

 

 

아주 예쁜 가구를 들였구나.

 

 

 

 

 

 

 

 

저 좌측 뒷편으로 보이는 건 타누찌 (TANUCCI) 구리 냄비들.

 

 

 

 

 

 

 

 

양성원 대표가 직접 이태리 건너가 계약맺고 꾸준히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명품 구리 냄비.

 

 

 

 

 

 

 

 

그 사이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가 나왔다.

일단... 예쁘다.

보기에도 예뻐.

커피잔이 예쁜건 진작 알고 있던거지만 이 커피 보는 재미가 있다.

 

 

 

 

 

 

 

 

양성원 대표도 시중 카페에서 '아인슈패너'같은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커피들은 그 모습만으로도 인스타에 올라와 여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비주얼을 갖고 있지.

실제로 생크림이 올라간 그 고소한 맛을 격하게 사랑하는 이들의 #인생커피 해쉬태그도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친구...

동식물성 생크림을 써야하는 비엔나 커피, 아인슈패너는 내고 싶지 않았나보다.

그러면서도 요즘 추세를 무시할 수 없었던 양대표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고소하고 맛있는 벧엘 우유의 우유거품을 단단히 올리고 일반 설탕이나 시럽을 첨가하는 대신 비정제 사탕수수 설탕인 '라빠르쉐'를 사용한 메뉴를 구상했단다.

 

 

 

 

 

 

 

 

그게 바로 이 메뉴, '카페 슈마토 (Caffe Schiumato)'

 

 

 

 

 

 

 

 

생크림이 올라가지 않고 우유거품을 조직이 단단하게 올려서인지 마치 생크림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면서도 가볍고 입주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이 느낌.

아주아주 좋았다.

사실 상당히 놀랐다.

생크림이 커피와 뒤섞여 달달함이 치고 올라오는 메뉴들과 달리, 이 '카페 슈마토'는 끝까지 깔끔한 마무리를 보장하더라.

단단히 올려진 우유거품 아래 자리잡은 스페셜티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이 끝까지 방해받지 않는다.


정말 훌륭한 커피.


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마셔버리곤,


양성원 대표에게 '이제 in 서울할 때가 됐구나'라고 말을 했으니.


다음엔 핸드드립 Pour Over를 마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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