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민미술관 'Do It'展에서 작품 참여를 위해 임대해왔던 플레이트를 반납하러 갔다.

일민미술관은 월요일 휴무이나 1층 카운터에서 반납을 받아줘서 문제없이 처리하고,

바로... 광화문 국밥으로 왔다.

어머님도 원래 함께 모시고 올까 했지만,

어버이날이라고 누나가 집으로 온다고 해서 우리만 나왔네.

기다렸다가 함께 와도 좋겠지만 내가 오늘 일을 좀 해야해서 기다렸다가 같이 나올 시간이 되진 않았다.

 

 

 

 

암튼 다시 광화문 국밥에 왔다.

5월 한달 매주 한번은 광화문 국밥에 오리라 맘먹고 있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백수이긴한데... 만나자고 한 분들도 많고, 오라는 곳도 좀 있는데 아직 한군데도 만나거나 가보질 않았다.

게다가 금요일부터는 중국에 잠깐 다녀와야하고.-_-;;;

다음 주엔 더더 바빠질 것 같아 과연 일주일에 한번 올 수 있을까...싶다.


광화문 국밥은 우리가 입장하던 11시 20분만 해도 우리 포함 세팀이었으나,

불과 10분만에 만석이 되었다.

정말 놀랄 정도로 손님들이 10분 사이에 물밀 듯 밀려왔고,

우리가 먹을 즈음엔 이미 20명 이상 대기줄이 있었으며,

이 대기줄은 거의 줄질 않더라.

 

 

 

 

 

 

 

 

와이프는 일본에 간 친구가 후쿠오카에서 렌트카를 타고 고즈넉함을 즐기는 염장샷을 보며 카톡을 주고 받고 있었고,

 

 

 

 

 

 

 

 

난... 마늘과 고추, 된장을 찍었다.

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수육 사진이...ㅎㅎㅎ

두장 다 촛점이 아예 안맞았다.

그러니까...

 

 

 

 

 

 

 

 

두장 다 이렇게 나왔다는거...

수육 사진을 따로 찍지 않은 것도 이상하네.ㅎ

몇번 찍어서 그런가.

암튼... 수육은 여전히 맛있었다.

광화문 국밥의 국밥과 냉면의 양이 든든해서 반접시만 시키지만 난 아마 한동안 주문하면서 수육을 빼먹진 않을 것 같다.

먹을수록 맛있다.


 

 

 

 

 

 

 

와이프는 양념왕 박찬일 선생님이라면-양념에 관한 한 요다 클라스- 분명 비빔냉면도 맛있을 거라며 비냉을 주문했다.

그리고,

 

 

 

 

 

 

 

 

와이프의 예상대로 이 비냉은 우리가 먹었던 그 모든 비냉을 누르고 가장 꼭대기에 자리잡았다.

그동안 난 우래옥의 비빔냉면이 최고라고 생각해왔는데,

나 역시 이날 우래옥의 비빔냉면을 슬며서 밀어냈다.

역시 양념왕 박찬일 선생님.

(몽로의 음식에 곁들여지는 소스-그러니까 양념-를 생각해보면 왜 양념왕이라 부르는지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아아아... 이 감칠맛의 근원은 무엇이더냐.

 

 

 

 

 

 

 

 

난 일주일 만에 오늘 일을 빡세게 할 생각이어서 든든하게 국밥을 먹었다.

응?

국밥에 풍덩 빠진 버크셔 K 고기사마의 식감이 조금더 쫄깃해졌다.

난 그닥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암튼 고기맛이 더더 구체화된 느낌?

나만 그리 느끼는건가.

국물까지 완전히 싹 비웠다.

스탭께서 빈그릇이 나간 줄 착각하실 정도로.ㅎ

 

 

 


 


 

밥이 맛있다.

이곳을 들러 식사하신 분들, 이구동성으로 그리 얘기한다.

먹어보면 왜 그리 얘기하는지 알 수 있다.

발뮤다 더 고항...나오면 한 30대 놓고 취사하시지 않을까.(더 고항 한대에 3인분...-_-;;; 1시간 취사...)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게 난 정말 행복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