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가면 어제나 그 앞에서 떠날줄 모르는 꼬마녀석
매번 매몰차게 안된다고 했지만
이날은 시간이 많이 남아 '이번 딱 한번만이다'
좋아라 했던 뽑기

[몬스터주식회사]의 마이크를 닮아 이름이 마이크라고 생각하는 커다란 외눈박이 녀석을 갖고 싶어 했는데...
이런 [카]의 귀여운 지게차 '귀도'가 뽑혔다.

별 관심도 없다. 울 꼬마녀석
내 핸드폰에 모스버거와 함께 걸렸다가 닌테도NDSL로 이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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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ress/웨이트리스] directed by Adrienne Shelly
2007 / 108 min / US

주말에 본 세편의 영화는 [Beowulf], [Waitress], 그리고 [색계]였습니다.
세 편 모두 각각 모두 대단한 인상을 남겨주네요.
로버트 저메키스란 이름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Beowulf/베오울프]를 통해 여실히 알 수 있었고,
[색계]는 거창한 이데올로기도 사람과 사람의 연정 앞에선 무뎌지고 무너지는 것이고, 거시적으로 그런
관계가 휩쓸고 온 역사에 대한 이안 감독의 진중한 정신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색계]에서의 섹스씬은 그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 것이어서... 말초신경이 화끈화끈 초자극되더라는...

그래도 가장 즐거운 영화는 애드리언 쉘리 감독의 [Waitress/웨이트리스]였습니다.
마치 데이빗 린치가 말랑말랑한 로맨스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이 몽롱한 기운의,
하지만 범상찮은 메시지와 통찰력을 지닌 이 놀라운 영화는 저의 완소 영화인 [Factotum]에서 소설가 지망의
개망나니 맷딜런의 여자로 나왔기도 하며, 뭣보다 Hal Hartley 감독의 전성기인 1990년 발표한 [Trust]에서
나왔던 그 앳된 여주인공이 바로 Adrienne Shelly입니다.
(몇몇 분들이 할 하틀리가 그저그런 감독이라고 마구 끄적거리는 글들을 자주 봤는데... 개인적 주관과
연출자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분명히 다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Adrienne Shelly는 사실상 미국의 인디영화를 지켜온 산 증인이죠.
1966년생으로 저보다 네살 많은 이 재능많은 여배우는 2006년 꿈에 그리던 장편 데뷔를 하게 되는데,
그 영화가 바로 [Waitress]입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그녀는 영화가 개봉하기 직전인 2006년 11월 집 화장실에 목메어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일단 자살 판정했으나, 남편이 그녀가 자살할 이유가 절대 없다고 자살 소견을 일축하였고,
그녀의 지갑의 현금이 없어진 점등을 감안, 경찰도 재조사를 벌인 끝에 인근 공사인부인 19세의 에쿠아도르
이민자 소년을 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그에 따르면 공사장 소음을 항의했던 에드리언 쉘리를 쫓아 들어간 후 강도짓을 하고 살해 후 자살로 위장
하였다고 하지요.

어쨌든... 정말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 재능많은 배우이자 감독은 그렇게 딱 하나의 데뷔작만을 남기고 떠나갔네요.

이 영화는 파이 만드는 데 천부적 재능을 가졌지만 막되먹은 자기 멋대로+의처증의 남편에 쥐어잡혀
옴싹달싹 못하고 사는 웨이트리스 '제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원치않는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와중에 포메터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조금씩조금씩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게 됩니다.
목표도 없던 그녀의 삶이 사랑과 목표와 신의라는 단어들이 조금씩 채워지게 되는거죠.
무척 뻔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런 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감성적인 솜씨는 놀랍답니다.
등장 인물 전체가 바람을 피는 이 기가막힌 이야기는, 그들 삶 하나하나를 애정을 갖고 바라본 애드리언
쉘리의 깊은 통찰력으로 놀라운 설득력을 갖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면 꼭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랍니다.

 

 

 

 

 

 

 


**
여주인공 Keri Russell은 정말 매혹적인 마스크를 가졌죠.
그녀의 다른 영화인 [the Girl in the Park]도 매우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여기선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죠.

(이 영화엔 시고니 위버와 케이트 보스워스도 나옵니다. 주연은 시고니 위버)

 

식사를 거하게 하고...
카카오붐으로 가서 핫쵸코를 마실까했으나 너무 배가 불러서... ㅋㅋ
그냥 홍대 천소네...로 이동했습니다.
천소네는 원래 샵이 아니에요. 2007년 4월에 올린 '방혜영 공작실' 글에 천소네 방문기가 있는데요.
저흰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그때와 많이 달라졌더군요.

여전히 천소님은 털털하고 시원시원했구요.
이곳은 토요일 1시에서 6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그외엔 문을 여는 곳이 아니에요. 개인 작업 공간일 뿐이죠. 민성이는 이곳을 정말 좋아하지요.
왜냐하면... 레고에 식상한 뒤 품에 안은 '플레이모빌'의 성전같은 곳이기 때문이에요.
이곳엔 플레이모빌의 기념 모델들이 즐비합니다. 살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지만.

 

 

 

 

상단의 저 기사 박스는... 30주년 기념판이라는데 마지막 1개라 판매 불가능이랍니다.
흑... 정말 멋지던데... 흰말을 탄 멋진 기사.

 

 

 

 

 

 

 

플레이모빌만 많은 것이 아니에요.
중국산 짝퉁 레고도 있습니다. 병사 1개 모델에 겨우 300원...ㅋㅋ
천소님과 농담을 주고 받았어요.

'어휴 이거 빨면 큰일나겠네요'
'절대 안되죠. 애 쓰러져요. 이건 성인용 장난감입니다. 우하하'
'갖고 놀고 손도 싹싹 닦아야죠'
'네, 중국애들은 자신들만의 월드가 있잖아요. 딱 그 월드다운 장난감이에요'

ㅎㅎㅎ 대략난감이죠.

 

 

 

 

 

 

 

 

전에 왔을 때도 방문한 사람들이 많던데 오늘도 마찬가지.
여긴 단골도 은근히 많고, 나이든 분, 여성분들도 많이 옵니다. 진정한 오덕후...님들의 전당이죠.
플레이모빌 외에 일본산 미니 피규어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웅... 플레이모빌의 월드.

 

 

 

 

 

 

 

 

민성이야 뭐... 완전 눈이 반짝반짝.
기병대 성벽을 사고 싶어했으나... 판매하는게 아니라더군요. 흑...

 

 

 

 

 

 

플레이모빌은 대단히 정교하고 갖고 놀기 편해요.
다만... 비싸다고 말많은 레고보다... 더 비쌉니다

 

 

 

 


 

 

 

 

실컷 보고 당근 민성이도 박스 세개...를 샀습니다. -_-;;;
참 과하게 지출한 하루군요.
투석기 세트와 대포세트, 그리고 기념 기사 ... 이렇게 셋을 샀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안하는 모델도 있고 인터넷보다 이곳이 더 쌉니다.(정말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민성이는 기사군을 모조리 꺼내서... 놀더군요. 기사만 이제 30명이 넘습니다
바이킹 배에... 이제 대군이에요. 대군.
난리가 났습니다. 투석기 돌이 날아다니고 대포가 날아다니고... -_-;;;;;

 

 

 

 

 

 


수술도 포기했겠다...
지난 주에 가려다가 못간 신촌 델리지오제에 예약을 해놨습니다.
오늘은 어머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신촌,홍대엔 제대로 된 양식당이 없다는 것이 제 오래된 생각입니다.
물론 근래에 글도 올린 '방혜영 공작실'등이 있긴 하나, 워낙 기존의 맛집과는 다른 컨셉을 가진 곳이고.
홍대에 위치한 만만찮은 가격의 양식당들의 전체적인 수준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사실 그래서 홍대가면 '하카타분코'를 주로 가고... 그랬던 것인데,
얼마전부터 계속 뽐뿌받았던 음식점이 바로 서강대학교 바로 건너편 건물 2층의 '델리지오제'였습니다.
그래서...
가게 된 거구요.

 

 

 

 

신촌로타리에서 서강대로 올라가서 서강대 바로 건너편 건물 2층입니다.
정말 바로 건너편 건물입니다.ㅎㅎ 별도의 파킹 랏은 없습니다.

 

 

 

 

 

 

 

 

내부는... 솔직히 말하면 난감합니다.
이곳 인테리어는 정말 치명적인 문제를 갖고 있어요.
대리석 식탁은... 암울합니다. 쇼핑몰 어느 곳이나 들어가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모델입니다.
인조가죽을 스티치한... 이 식탁과 의자는 정말 에러입니다.
(대리석은 그나마 국내에서 판치는 저질과 차별화되긴 하지만 그냥 모던한 솔리드 미니멀로 가면 훨씬 좋았을거에요)
그리고 저희가... 12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영업시작이 12시부터여서겠지만 정말 후덜덜... 입니다. 넘 추웠어요.
히터를 돌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aipharos님, 어머님 모두 '춥다'를 연발하셨습니다. 예약석에서 히터 앞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역시 마찬가지... -_-;;;;;;;;;;;;;;;;;;;;;;;;;

 

 

 

 

 

 

 

 

바로 이 식탁과 의자들...
그냥 단아한 솔리드 젠 스타일로 가볍게 세팅하시지 왜...

 

 

 

 

 

 

 

 

 

하지만 이곳은 인테리어가 아닌 음식 맛으로 소문 난 곳입니다. 그저 아쉽지만...
aipharos님은 아주 기대가 컸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희 넷은 모두 스페셜 B코스(45,000원/1인)를 주문했습니다.
민성이는 C코스를 하려고 했으나 1개 코스는 2인 이상 가능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넷 다 B코스로 했습니다. 이건 좀 이상해요. 그렇죠?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가리비살을 베이컨으로 말아 구운 요리...
올리브유를 잘 이용해서 처음 맛보는 느낌을 선사하더군요.


 

 

 

 

 

 

나왔다... 이곳의 18번. 도미 카르파치오.
아시다시피 카르파치오는 육회, 회라는 의미죠. 도미를 올리브유와 소금간, 발사믹만으로 간을 냈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혀에 감기는 맛도 그렇고... 좋더군요.

 

 

 

 

 

 

 

 

 

이건 안심탈리아타.
상당히 멋진 맛이었습니다. 불맛도 살짝 베어 상큼한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정말 멋진 에피타이저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보시면 에피타이저가 벌써 세번 나왔습니다. ㅎㅎ

 

 

 

 

 

 

 

모닝빵과 발사믹...
이곳은 오너가 바로 쉐프라고 하지요.
실제 주방을 보니 혼자 음식을 다 하시고 심지어 설겆이까지! 하시더군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이곳의 빵은 사실 에러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그걸 충분히 커버하고도 넘는 멋진 요리구성 덕에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에러라고 하는 이유는 이건 기성모닝빵이기 때문이에요. 그냥 렌지에 돌려서 나오는거에요.
수제 바케트, 포카치아나 그라시아처럼 발사믹과 기가막힌 매칭이 될 리가 없어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저흰 다 먹고 디저트먹을 때 또 한번 주문했는걸요.

 

 

 

 

 

 

 

크림스프. 게살 맛이 나던데요. 아주 맛있었어요.
여기서... 정말 맛있었지만, 이건 깊은 맛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aipharos님께 말했지만 이곳 쉐프께선 그야말로 음식간을 기가막히게 맞추는 것 같습니다.

 

 

 

 

 

 

 

이건 펜프라이한 해산물을 얹은 리조또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생선과 조개 등을 굽고 리조또 위에 살짝 올려 놨는데요.
리조또의 산뜻한 맛과 해산물의 맛이 기가막히게 잘 조화되었습니다.
이곳은 양념이 조금 센 편이에요. 그런데 그런 면이 되려 더 매력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지는거죠.

 

 

 

 

 

 

 

싹 먹은 후엔 테이블 클리닝 후 셔벗이 나왔습니다. 망고 셔벗.
전 사실 이렇게 셔벗으로 입가심하는게 싫어요. 전 그냥 계속 이전의 느낌을 쌓아가도 상관없고, 그게 더 좋거든요.
어쩌다 와인으로 환기시키면 모를까 사실 셔벗은 이전 음식의 느낌을 한순간에 클리어링하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좋아하는 구성은 아닙니다.
다만, 이 셔벗은... 참 맛있더군요. ㅎㅎㅎㅎ

 

 

 

 

 

 

 

 

 

 

나왔습니다.
포트와인 소스의 샤토브리앙 최고급 안심스테이크.
'the Restaurant'의 포트와인 소스의 안심은 대단하지요.
이곳도 만만치않더군요. 포트와인 소스의 부드러움은 물론 'the Restaurant'를 못따라가지만,
고기의 양(!!!)과 익힘의 정도(저흰 모두 미디움 레어)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충분한 야채(불맛이 아주 잘 베어있는)와 멋진 매쉬 포테이토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 맛있었어요.

 

 

 

 

 

 

디저트입니다. 수제 아이스크림.
아삭아삭...한 느낌.

 

 

 

 

 

 

 

 

 

 

커피... 민성이는 쥬스.
달마이어 커피를 연상케하는 연하고 순한 커피. 전 좋았어요.

 

 

 

 

 

 

 

 

어머님도 맛있게, 정말 맛있게 드셨습니다.
어느덧 60이 후울쩍~ 넘으신... 이제 정말 할머니신 울 오마니.

 

 

 

 

 

 

어머님 최고의 보물은 손주...ㅎㅎ

 

 

 

 

 

 

 

 

자 이렇게 맛있게 식사를 하고 일어났습니다.
인테리어가 조금만 뒷받침된다면 이곳은 홍대/신촌을 완전 제압할 맛집입니다. 아니, 사실 지금 이 자체로도 게임셋이죠.
어느 정도 기분을 내며 먹는 이런 음식은 인테리어가 한몫 단단히 거듭니다.
공간에 대한 만족이 전체적인 음식먹는 경험에의 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이곳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1인당 45,000원의 식비가 조금도 아깝지 않은 맛을 보여주면서 이 난감한 인테리어와
누가봐도 경영의 문제를 느낄 만큼 1층 진입부터 보이는 'TV 맛대맛 소개된 집'...등의 홍보배너는
이곳 음식의 진가를 희석시키기도 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정말 후회없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음식 하나하나의 정성이 느껴지고, 양념이 조금 센 편인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안심스테이크의 완벽한 미디움 레어는 감동이었어요. 정말...

다음에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번창하세요.
델리지오제.

 

 

 

 

 

 

 

 

한껏 기대하며 기다렸던 민성이 방이 생기고
들뜬맘에 혼자 자게된 첫날 잠들기전 할머니를 불렀다고 한다.
"할머니 여기 누워 보세요"
싱글침대에 벽쪽으로 쿠션(벽에 붙어 자는 버릇이 있기에...)이 있고 할머니까지 누우니 침대가 포화상태
"내가 여기에 꼭 붙어서 자고 안 움직일께 할머니 여기서 자요...."




민성이는 할머니의 보물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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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1700.
심리적 마지노선이 1800이다 1700이다 떠들었지만 결국 이 모양인거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2007년 9~10월부터 이러한 상황을 예견해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나 버냉키 쇼크도 한 몫 단단히 한 건 사실이지만, 그간 IMF 이전과는 체질 자체가
달랐던 울나라 증시 현황을 보면 지금의 헛발질은 예상 이상이고 이상현상이다.
인수위와 이명박의 헛손질을 잘 지켜보던 외국 업체들은 보란듯 매도질이다.
점점 인수위를 통해 이명박이 구상하는 실용정부라는 정체를 확실히 알게 되니, 사실 주식 따위는 던져버리고
얼른 현금으로 부동산이나 준비하는게 맞다.

한번도 이곳을 통해 거론한 적이 없지만 정말 거론하기 싫었던, 바로 그 대운하.
이미 지인들을 통한 얘기는 아주 구체적인 공사 방법(터널을 통해 물을 끌어올리고 어쩌구...하는 어려운 공법등)
과 공사구간까지 다 업체간 협의가 이루어진 수준정도란다.
뒷일이야 누가 책임지든말든 하겠다는거다.

100개의 자립적사립학교를 만들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면서 이명박은 인수위에 '교과서만 봐도 대학가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묘안을 찾으라'고 했다.
통신요금 인하하겠다!라고 큰소리치더니 이제와선 취임 이후 시행하는 것이 대세처럼 되어 버렸다.
유류세 10% 인하한다고 했지만, 사실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겠다는 자신의 말대로라면 정유업체들이
원가상승분을 반영해서 가격을 유지해버리면 뭐라 브레이크 걸 핑계도 없다.

그동안 울나라 검찰들도 설마 제 발로? 라고 생각했던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입국했다.
출국정지까지 시켜놨는데 오버다.
자신있으니까 들어온거고 믿는게 있으니 들어온게 아닌가.
그가 바보인가?
그레이켄은 자신의 모든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이 무혐의라는 사실에 분명히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으니 들어온거다. 무슨 출국정지...
그리고 이미 여러번 일부 언론에서도 냉철히 비판했듯 그레이켄 회장을 법적으로 구속할 수 있는 명분은 없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에 대해 '론스타는 법을 위반하지 않았지만 국민적 정서에 위배되었다는 점은 인정한다'라고 말했었다.
정말 바보 또라이들은 헐값에 넘긴 울 정부가 아닌가.
어쨌든 왜 하필이면 지금 들어온거냐...

싱숭생숭한 1월이다.
이제 2월이면 우리가 BBK 떠드느라 정책 검증은 거의 하지도 못하고 옹립시킨 대통령이 취임할 것이다.
시간은 한달 남았는데 특검은 이제야 인적구성을 마치고 시작이란다.
우스운 일이다. 기대도 안했지만.

내가 이명박을 싫어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그의 토목/재건 경제 마인드도 있지만
그가 근본적으로 기회주의적인 자신을 실용주의자라고 착각하는 사실이다.
그를 뽑아 준 건 국민들이다. 즉, '네가 내게 도움을 줘~'라는 심리로 뽑아 댄 건데, 그는 기업환경에 위배되는 요소를 과감히 처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 눈치도 봐야하니 이것저것 세금도 마구 내려야 한다. 그러니까 이런 식인거다.
일단 내뱉고 다른 쪽에서 말이 많아지면 그쪽에도 떡을 던져주는거다.
난 설마 이렇게 우왕좌왕할까...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점점 확신이 든다.

자...
이제 이성태 한은총재를 자를 일이 남았다.
이명박 정부에겐 눈엣가시같은 이성태 한은총재를 언제 쳐낼지... 두고보자.
쳐내지 않는다면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겠지.
(1월 10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의 이성태 총재와의 1문1답을 보시라)

나라꼴이 어찌될지 그냥 암울하다.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정말 나도 이제 꼰대가 되었나보다.

**
이명박과 국민건강의료보험 당연지정제폐지의 연관성에 대해 링크를 걸려고 했으나...
해당 블로그가 트래픽 초과... -_-;;;; (이정환닷컴)
지금은 링크가 가능합니다.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969.html
이 글입니다.
참고로...
http://gerecter.egloos.com/3546980
이 글도 한번 보시구요. 좀 깁니다.

 

 

 

 

 

 

 


이명세 감독의 [M]을 뒤늦게 봤습니다.
aipharos님이 영화관에서 보고 싶어했던 영화인데 어찌하다보니 그냥 놓쳤던 영화에요.
이명세 감독은 이번 [M] 개봉 이후 또다시 흥행 참패는 물론 [형사]에서 우호적이었던 평론가군에게조차
옹호받지 못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온 분들은 '내가 머리가 나쁜거야, 이 영화가 이상한거야?'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죠.

유난히 기승전결이라는 전통적인 서사구조에 목을 메는 일반적인 우리나라 영화관객들은 이렇듯
코끼리 꼬리 찾는 듯한 불친절한 방식에 대단히 평가가 인색합니다.
최근의 [I Am Legend/나는 전설이다]를 까는 이유 중 대부분이 결국, 주인공이 아무 것도 한 것없이
갑자기 죽었기...때문이라는 논리였죠.
주인공이 영화를 책임져주지 않는 구조에 우리 관객들은 분노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 중 상당수의 블로거들이 [D-War]를 옹호한 걸 보면 참... 아이러니하지요.
[D-War]엔 그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서사구조가 없잖아요.
물론 역으로, [D-War]가 내러티브 자체가 부재했기 때문에 욕한다는데 그럼 [M]에는 내러티브가 있냐?
라고 물어볼 수도 있겠죠.

아무튼
이명세 감독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론 발표한 두 편의 영화가 모조리 흥행 참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양새는 어찌보면 Radiohead와 비슷해보이기도 해요.
[the Bends]로 극찬을 받고 [OK Computer]로 록씬을 평정했던 이 영국 그룹은 이후 [Kid A], [Amnesiac],
[Hail to the Thief]를 발표합니다. 이 와중엔 리더격인 Thom Yorke의 솔로 음반도 있었구요.
지금와서 얘기지만 사실 [OK Computer]는 걸작임이 분명하지만 가장 Radiohead스럽지 않은 음반이었습니다.
리프와 몽환적인 공간감이 팍~ 줄어들고 대신 정갈하고 메마른 서정의 운율이 자리했죠.
엄밀히 말하면 가장 Radiohead의 장기가 잘 드러난 음반은 [Kid A]였어요.
[Amnesiac] 이후로 많은 이들이 '이젠 Radiohead를 안듣겠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이후의 음반들이 지나치게
개인적인 음반이 아니냐라고 볼멘 소리를 했지요.
그건 어찌보면 정점에 오른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일 수도 있었구요.(전적으로 이를 부정하지만요)

이명세 감독의 [형사]도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사실상 허비하고 돌아온 이명세 감독은 야심차게 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결과물은 세간의 평을 떠나 놀라왔습니다.
인물들이 미장센과 이루어내는 호흡은 그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냈어요.
마치, '스토리? 웃기지마라. 영화는 움직이는 그림책이 아냐'라고 까대는 듯한 이 명세 감독의 고집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M]을 내놓았죠.
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대단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부딫히는 사랑의 감정은 놀라우리만치 유치하고, 하다못해 키치적이기까지 합니다.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죠. 스스로 브레히트의 소외효과를 되뇌게 될 정도니까요.
게다가 영화의 미장센은 죄다 어디서 모조리 본 듯한 이미지들입니다.
Lupin이라는 Bar는 소노 시온 감독의 공간에서 볼 법한 이미지, [Paprika]에서의 Bar... 그리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Shining]에서와 같은 느낌입니다.
골목골목을 누비는 장면도 30년대 필름 느와르와 홍콩 영화의 향수가 물씬 젖어 있구요.
창작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환경과 몇몇 장면은 코엔 형제의 [Barton Fink]를 연상케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너무너무 당혹스러었던 것은...
제가 결국 이들의 이 말도 안되는, 배우들조차 스스로 갈피를 못잡는 듯한(공효진빼고) 당연한 결과의 연기에
제가 설득당했다는 겁니다.
전 미미와 민우의 로맨스가 애절하게 느껴져 버렸거든요. 정말입니다

 

이러니 저 스스로 당혹스러운 거에요.
누가 봐도 그날그날 촬영 때 콘티 죄다 무시하고 다시 짜고 슛들어간 게 보이는데 이 노장 감독의 변덕이
그대로 반영된 영상에서 제가 일관된 애절한 감정의 흐름을 느꼈다는 것 자체가 당혹스러웠습니다.

과도하게 계산된 미장센, 과도한 필터링 뭐하나 자연스러운 부분이 없는 이 영화는 다시 말해서,
가장 이명세 감독다운 영화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강동원은 여전히 멋지지만 이 영화에선 그런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그는 배우가 되어 가고 있어요.

대중과의 엇갈림...

그리고 그게 제겐 적절히 잘 먹혔다고 보여지는 거죠.
전 영화를 보면서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 감독은 정말...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이구나'
이런 생각이 말이죠. ㅎㅎ

 

 

 

고집불통 이명세 감독의 모습이 보이시지요?
그런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계산된 조명과 카메라는 철저하게 인체의 움직임, 선무같은 움직임의 흐름에 주시합니다.
흐름이 정지한 프레임이 이곳엔 거의 단 한번도 없이, 끝없이 미려하게 움직입니다.
때로는 수평적으로, 폐소의 느낌에선 수직적으로.
물을 잔뜩 빼고 포토샵에서 커브값을 먹인 듯한 이 몽환의 이미지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각적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

게다가 이 정도로 극단적인 인물간의 콘트라스트는 잉마르 베리먼 감독의 [Persona] 이후 가장 두드러지지
않나 싶네요. (물론 [형사]에서도 시도됐지만)
이런 콘트라스트는 연극적인 느낌까지 불러 옵니다.

언제나 친절하게 인물 설명까지 해대야 하는 영화들만 보면 그것도 지겹잖아요.
영화라는 매체가 항상 똑같이 그림책을 넘겨가듯 이야기를 넣고 프레임을 돌리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린 '활동사진'의 태생적 본성으로서의 영화를 조금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Radiohead의 2007년작 [In Rainbows]

Radiohead는 2007년 [In Rainbow]라는 최고의 음반을 발표합니다.
물론 저도 들었구요.
하지만 전 이 음반을 2007년 베스트 50 앨범에 올리지 않았고, 곡들도 베스트 싱글 100선에 한 곡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변명같지만 사실 더이상 Radiohead의 음반과 곡을 순위에 올리는 것은 제겐 무의미하다시피 하거든요.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나름의 최대한의 예우인 샘이죠.
어쨌든 자신의 실험을 거쳐 자신들의 디스코그라피에 빛나는 음반을 빚어 낸 Radiohead처럼,
이명세 감독도 차기작에선 자신의 극한의 실험과 대중의 접점을 어느 정도 일궈내는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
[M]에서도 어느 정도의 대중적 타협이 나오긴 합니다.
그건 바로 민우가 거울 앞에 서서 위를 쳐다보는 장면이 나오는 뒷부분이죠.(거의 끝날 무렵)
이 뒷부분은 사족에 불과합니다.

이 장면으로 엔딩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신화의 민우와 [M]의 민우는... 너무 큰 차이가 있군요. ㅎㅎㅎ
전 강동원을 오래 전부터 상당히 기대해왔습니다.
그가 정말 그 자신만의 세련된 쿨가이로 나오는 영화에 보란 듯 한 번쯤은 출연했으면 합니다.
[늑대의 유혹]은 그냥 소녀팬용이지 쿨한 건 아니였잖아요.

****
이 영화에서 이연희는 정말 예쁩니다.
다른 말 다 필요없고... 정말 예쁩니다.

 

 

 


 

 


Simplify Media를 설치했습니다.
이걸 설치한 친구의 아이디를 초대하면 아이튠 또는 윈앰프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고
심지어 스트리밍으로 공유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제 제 친구들은 더이상 제가 듣는 음악을 듣지 않거나,
듣더라도 PC 앞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거죠.

필요하신 분은 설치해보시길.
제 ID는 aipharos입니다.

 

 

 

 

 

 

 

 

Rhythm Nation 당시의 Janet Jackson은 본좌 인기였는데... 그렇죠?
특히 이 뮤직비디오... 기억나세요?

 

 

'Rhythm Nation' - Janet Jackson (저 중딩때... 뮤비입니다 ㅎㅎ)

 

 

 

 

 

 

 

수퍼볼 경기에서 가슴이 드러나는 둥... 그런 이슈가 없이도 이 당시에 그녀는 인종을 막론하고 사랑받았었죠.
Paula Apdul의 곡에선 약간 가벼운 냄새가 많이 났다면 Janet Jackson의 곡들은 세련되고 멜로디컬하기까지 했습니다.

ㅎㅎ 완전 헛소리네요. 이 야그하려고 한게 아닌데.

태순님과 메신저를 하면 주로 현재 각자의 지름 부추김 현황에 대해 리포트하는... 느낌입니다.ㅎㅎ
전 얼마전 M8의 결과물에 벌러덩 뒤로 자빠진 적이 있습니다.
웹의 그 많은 추악한 사실들을 죄다 캐버로우시키는 그 맑디맑은 색감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가 없어요.

당연히 언제나 시한폭탄같은 지름 1순위는 Leica M8 입니다.
안타깝게도... 독일 본사에서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이번 새로운 렌즈군과 함께, 단렌즈 하나만 달아도 6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자랑하십니다.
결국 당분간 제가 살 일은 없는거죠.

지름 2순위는 Cambridge Audio Azur 840a와 840c.

 

 

이건 조만간 구입할게... 거의 확실하구요.
오래 사용했던 Musical Fidelity A100과는 또다른 놈이구요.
형편도 그렇고 성향도 그렇고 인티를 선호하는 제겐 최적의 조합이죠.
게다가 CA의 CDP는 죽음의 성능입니다. 동가격대에선 시장을 도끼로 찍는 수준이에요.
메르디안 정도면 모를까. 확실히 영국 브랜드들의 오디오는 안정성이 있어요. 디자인도 대부분 마음에 들고.

음악을 MP3를 통해 PC로 듣는 것과 CD를 통해 일정 이상의 시스템으로 듣는 것은 비교될 수 없습니다.
CDP의 트레이에 CD를 넣거나, 턴테이블에 LP를 올리고 카트리지를 손으로 살짝 올리는 이 과정은
일회적이고 수동적인 음악 감상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전해줍니다.
CD나 LP를

 

 

지름 3순위는 CDs....입니다. ㅎㅎ
오디오 업글하면 당근 다시 음반 컬렉터로서의 본능이 용솟음치겠죠.
물론 과거와 같이 무모하게 구입할 일은 없겠고 이젠 LP는 구입할 일도 없고 거의 CD 구입일테고. 그렇더라도 해외 구매가 불가피하겠습니다...
며칠 전부터 국내 유명 CD샵 돌고 있는데(향뮤직같은... 상아레코드는 이제 제 취향에서 완전 벗어났더군요)
원하는 건 거의 보이질 않네요. 게다가 있더라도 아마존에서 구입하는게 더 싸더라는(배송비를 포함해도)...


지름은 그냥 계획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많은 지름 유혹들이 있지만 확실한 뽐뿌는 위의 세가지 입니다.

 

 

 

 

 

 

 


전 3년 전 구입한 아이리버 U10 (1GB)를 아직 사용 중입니다.
은근히 기계 욕심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구입하면 속된 말로 '뽕빨'을 빼도록 사용하는게 제 특징입니다.
핸펀은 평균 2년 이상 사용하구요.
현재 핸펀은 이미 3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포터블 CDP도 이제 9년된 Panasonic 제품입니다.
노트북도 지금 바꿀 생각을 하곤 있지만 하여튼 3년 이상 사용 중입니다.

돈이 없어서기도 하지만 쉽게 내버리는 성격은 못되나 봅니다.
제가 조급하게 후딱후딱 바꿔나가는 건 PC 밖엔 없나 봅니다.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의 U10은 잘 쓰고 있습니다.
자잘한 문제가 있긴 한데 그건 버그라고 볼 문제가 아니어서 쉽게 해결이 됩니다.
문제는 U10의 번들 이어폰이 제 인내심을 3년 내내 테스트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아이리버 U10 번들 이어폰은

첫째, 밸런스에 기본을 둔 제품인 건 알겠는데 스피커로 들을 때 들리던 거의 모든 소리르 걍 뭉쳐서 내보낸다는 점
둘째, 선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스피커 캐링 스폰지가 없으면 차폐는 물론 반 이상의 소리는 밖으로 빠져
나가버린다는 점이죠. 선이 부드럽지 않아서 목에 선을 두르면 이어폰이 귀에서 자기 멋대로 뛰쳐나갑니다.

정말 문제죠.
그러면서 이제서야 이어폰을 구입하는 것도 참 넌센스이긴 한데...
이제서야 구입하는 이유는 U10 번들 이어폰의 스폰지가 너덜너덜 낡아서 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부평역에 아이리버 AS 센터가 있어 가봤으나 스폰지는 별도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만 하니,
과감히 이걸 버려주셔야 하겠죠.

그런데 이어폰 좋은 건 가격이 난감하지요. ㅎㅎ
20만원대는 되어야 좀 들을만하고... 감동먹을 생각이면 30~40만원대로 구입해야하는거죠.
하지만 이것도 우스운 것이, 아무리 320K 음질만 넣고 듣는다고 해도, APE도 아닌 MP3, 것두 MP3 플레이어에
30~40만원대 이어폰이라니 넘 우습잖아요. ㅎㅎ
그야말로 심하게 말하면 돼지목에 진주...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아주 저가는 사고 싶지 않아서 고른 놈이...

이놈입니다.

 

 

 

 

가격은 90,000~110,000 사이입니다.
전 natemall에서 쿠폰받아서 89,250원(배송료무료)로 구입했습니다.-_-;;


슈어(Shure)의 저가형 커널 이어폰입니다.
저같은 놈이야 SHURE하면 카트리지... 생각부터 나지만, 사실 이 회사 마이크도 열라 유명하죠.
이 저가형 커널 이어폰은 진동판 방식이 아니라 밸런스드 타입의 아마추어 타겟입니다. -_-;;;
세간의 평가는 가격대비 훌륭하다~와 경쟁 기종에 미치지 못한다... 뭐 이렇습니다.(뻔한 건가?)
일단 이미 주문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받아보고 판단해야겠죠.
앰프도 그렇고 전 EQ 조절을 병적으로 싫어하는데, 이 이어폰 오면 어쩔 수 없이 MP3 Player의 EQ 조절을
해야하겠군요... -_-;;;;;

제 U10이 흰색이라 이어폰은 흰놈으로다가...
언능 오거래이.

 

 


2007년 11월 일본에 갔을 때 롯폰기 모리 타워 꼭대기의 모리 뮤지움에 갔다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그곳에선 일본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총망라한 'Roppongi Crossing 2007'이란 전시가 있었고 저와
aipharos님 모두 대단히 열광했던 전시라고 말씀드렸지요.
일본의 현대 미술은 얼마전 아트포럼 리의 송년 파티 'APPLE'에서 세미나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올해 대만 작가들과 함께 분명히 재평가될 분위기구요.

어쨌든 그 중 冨谷悦子(후카야 에츠코/Fukaya Etsuko)라는 아주 가녀린 여성작가(도록을 보고서야 알았죠)
의 에칭(etching)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크기가 A4 크기 남짓 내외의 종이에 말도 안되는 detail로 환영과 몽환의 이미지를 그려 넣었던 작가였죠.
마침 미드타운의 한 전시에서 일본의 민속화를 보고 온 터라 후카야 에츠코의 에칭 작품들이 그 일본 민속화와
오버랩되면서 무척 인상깊었답니다.
과거를 계승한 하이퍼모드라고나 할까...

저도 제법 좋아하는 카츠히코 마에다의 솔로 프로젝트격인 World's End Girlfriend의 2007년작 앨범
[Hurtbreak Wonderland]의 커버는 바로 후카야 에츠코의 'Ki(己)'입니다.


 

이 작품은 확대경을 이용해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순전히 눈에 의지해서 그린 그림이랍니다.ㅎㅎ

후카야 에츠코의 다른 작품들은 도록이라도 디카로 찍어서 올릴까...싶지만 영 내키진 않네요.
(도록에도 다섯 작품 밖에 나와있진 않지만...)


이들의 공연이 올해도 있을 예정이라던데 올해는 꼭 보러가야겠네요.

 

 

 

**
후카야 에츠코와 카츠히코 마에다의 관계는 조만간 올려 보겠습니다.

 

 

 

 


어제 밤에... 봤습니다.
엄청 길더군요. 몸도 안좋았는데 2편 중반부부턴 마구 졸았습니다.
제가 너무 기대를 한건지 그냥 그럭저럭 본 것 같습니다.

타마키 히로시는 치아키라는 옷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우에노 주리는 사실 전형적인 천재의 모양새이구.
각자의 성장과 사랑의 확인에 촛점이 맞춰졌지요.
언제나처럼 순간을 과장하고 감정을 극대화하지만 음악을 다루는 모습은 철저히 진지 그 자체입니다.

보다보면 우에노 주리의 노다메보다 치아키가 더 무시무시한 천재같지 않나 싶네요.
동요도 없고(잠시 흔들려도) 냉철하고 이성적인데다 엄청난 잠재력과 실력을 갖췄으니...
기복이 심할 수 있고 반드시 자신이 납득할 만한 명분이 없으면 움직이기 힘들고 통제도 안되는
노다메에 비해 치아키는 무시무시한 천재같습니다.

결국 두 천재들의 사랑이야기지요.ㅎㅎ
재미있게 봤습니다.

**
드라마 주요 인물들은 거의 다 우르르... 나오더군요.
전 그래도 드라마가 더 기억에 남네요.
이런 드라마 한번 더 나오면 좋겠는데.

 

 

 

 

 

 

 


차마 사진을 찍을 순 없더군요.
미화당 레코드를 끼고 들어간 거리엔 아예 도로 중앙에 쓰레기를 모아놓은 쓰레기 산이 있더군요.
그렇게 모여져서 끝났다면 얘기가 다르죠.
사방팔방에 흩어져 떨어진 쓰레기들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경멸스럽더군요.
전단지도 많지만 온갖 과자봉투, 담배갑을 비롯한 쓰레기들이 홍대 거리를 완전히 뒤덮고 있더군요.

민성이 보여주기 정말 민망했습니다...
민성이가 '아빠 왜 이렇게 지저분한거에요?'라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길거리는 옷가게에서 경쟁적으로 뿜어대는 온갖 음악 소음으로 머리가 아파요.
이런 분위기를 '북적북적 사람냄새나는 분위기'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는데, 전 정말 머리 아프더군요.
온갖 쌍욕을 내뱉으며 시끌시끌한 인파도 인파지만...
이러다 삼청동도 이 모양되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홍대 거리, 간단한 도로 정비도 할 마음 없나요?
말만 문화 지대라고 떠들지 이곳은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이나... 모조리 최악입니다.
부서지고 헤지고...
쳐다보기 싫을 정도로 엉망입니다.

아직도 이 거리에 애정이 있어서인지...
정말 답답...하더군요.

 

 

 

 

 

 

 

 

 

'상상이상'으로 가던 길 중 어느 문닫힌 매장 안에 있던 아주 예쁜 고양이.
민성이가 눈을 못떼더군요. 페르시아 고양이 아닌가요?


수카라에서 식사를 하고 향한 곳은 '카카오 붐'이었어요.
벨지언 초콜릿과 핫쵸코를 판매하는 곳이죠.
그런데 민성이가 워낙 '수카라'에서 더웠는지... 별 생각이 없다고 해서 다시 나와서
2007년 9월경 KT&G에서 설립한 '상상마당' 건물로 향했습니다.
이 건물은 그리 정이 가진 않는데요.
설계는 외국 건축가 작품이고, 시공은 제가 알기론 MBC 미디어테크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무튼...
아직 컨텐츠는 부족한 느낌이지만 좋은 의도 끝까지 견지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곳입니다. 지하 4층, 지상 7층으로 상당히 규모있는 건물이에요.
지하는 영화관도 있고 뮤직홀도 있는 걸로 알구요.
지상 7층은 아카이브, 6층은 Cafe, 5층은 스튜디오... 4층은 아카데미, 2~3층은 전시로 알고 있습니다.

데츠야 나카무라라는 저도 알고 있는 이 일본 팝아티스트의 전시명은 'SPEED PARTY'입니다.

 

 

 

 

 

 

 

전시관람비는 1,000원이나 (아이는 무료) 1층에서 멤버쉽 카드를 만들면 공짜~입니다.

 

 

 

 

 

 

 

 

정말... 대단한 비주얼입니다.

 

 

 

 

 

 

 

 

도록(14,000원)을 구입했습니다. 도록엔 이 작품의 제작 과정이 나와 있어서 궁금증을 덜어 주더군요.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이 작품에 대해 김동규 작가와 아트포럼 리 파티에서 얘기했습니다만,
공통적인 의견은 일본 작가들은 개인기가 대단히 뛰어나다는 거에요.
자신이 상상한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한다는거죠.

 

 

 

 

 

 

 

 

이런 놀라운 비주얼이라면 일단 그 미학적 주관이 어찌되었든...
한수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아... 표현이 너무 천박하다...)

 

 

 

 

 

 

 

어찌보면 흔히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비주얼이지요?

 

 

 

 

 

 

 

하지만 이걸 자신의 창작 영역 안에서 구체화한다는 것은 또다른 별개의 문제랍니다.

 

 

 

 

 

 

 

전시 작품은 비록 많지 않았지만 임팩트는 충분했어요.

 

 

 

 

 

 

 

 

 

전시 공간도 넓지 않지만 딱... 맞는 느낌.

 

 

 

 

 

 

데츠야 나카무라의 소품과 드로잉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탭들도 정말 보기 드물게 친절하더군요.

 

 

 

 

 

 

 

민성이가... 필받았는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제 만년필을 가지고는 이 작품들을 모조리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모조리 다 그렸답니다.
아... 저와 aipharos님은 물론 다 그릴 때까지 암말 안하고 기다렸죠. ㅎㅎㅎ

다 그린 후 3층을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작품을 전시하기엔 좁은 공간이었지만
잘 나누어진 동선이 효율적이며 여유로운 감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비록 작품수는 적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상상마당 회원증을 만들고 1000원의 입장료 마져 아낀
알뜰했지만 왠지 미안했던 전시.

AFFiNiTY님의 후기는 여기에...

 

 

 

 

 

 

 

 

남자아이들의 공통분모 "자동차"
아장아장 기어다니던 아가였을때 사거리의 자동차 구경이 가장 즐거웠던 꼬마녀석
감동이었나보다 그림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시원스런 창은 맘에 들지만 그 넘어 보이는 풍경이 꽝인 전시 공간.
울창한 숲이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정말 한참을 이렇게...

민성이가 적극적으로 원해 구입한 도록은
제작과정이 수록되어 있어 꾀 맘에 들었다.

 

 

 

 

 

 

 

상상마당 윗층에 한달간 기획으로 마련된 인디 레이블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
맘에 드는 음악을 골라 들으며 흥얼흥얼
안되는 플레이러가 더 많았진만...

 

 

 

 

 

 

 

 

아트포럼 리의 송년 파티 'APPLE'입니다.
잠재적 컬렉터분들과 작가들이 한데 모인 자리였어요.
전 무려 1시간이 넘게 늦게 도착했는데요.
도착했더니 이미... 약 30여분 정도가 와 계시더군요. ㅎㅎ
예총 회장님도 오셨더군요.

 

 

 

간단한 다과에 이어 현재 한국과 세계의 미술시장에 대한 흥미로운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다른 건 기억안나는데, '일본의 현대 미술이 너무 심하게 저평가 되어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란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가 일본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도 바로 그 점이구요.

 

 

 

 

 

 

 

 

말씀이 끝나고 친구인 이훈희 원장이 간략한 인사말을...


 

 

 

 

 

 

생각보다 더 많이 오셔서 우움...

 

 

 

 

 

 

 

아래에선 '방혜영 공작실'의 스테파노 유비 쉐프와 방혜영 작가님이 음식을 준비 중이십니다.
스테파노 유비 쉐프님이 올라오셔서 이날의 음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셨어요.

 

 

 

 

 

 

이건 1층에서 다과로 준비된 와인과 카나페.
카나페 맛이 정말로!!!!!!!! 초환상이라는.
새우와 자몽... 버섯과 치즈, 햄과 체리 뭐 하여간... 별의 별 맛이 다 오묘하게.
게다가 토핑 아래 빵도 다 직접 구운 마늘 빵들이었답니다. 이거 정말 좋았다구요.

 

 

 

 

 

 

 

프랑스식 꼬치구이입니다. 고기와 야채, 옥수수가 듬북...

 

 

 

 

 

 

 

배식시간입니다.~
스프는 단호박 스프. 일단 스프와 꼬치구이를 받은 후

 

 

 

 

 

 

 

미리 차려진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이런 차원의 음식은 어지간한 갤러리 파티에서도 보기 힘듭니다.
유비 쉐프 덕에... 음식이 뭐....

 

 

 

 

 

 

 

 

저... 생선같이 생긴 건 먹어봤더니 복숭아 카르파치오더군요.
혹시나 해서 유비 쉐프에게 물어봤더니 정확히 맞췄답니다.ㅋㅋ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고급스러웠어요.

 

 

 

 

 

 

식사 후엔 윗층, 아랫층으로 자유롭게 대화들이 이어졌습니다.
전 김동규 작가, 이충우 작가와 주로 얘기를 했구요. 현재의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눈 것 같네요.


그러다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수고했네... 이작가.

다만...
작가와 참석자간의 소통을 가능케할 프로그램은 절실하다네.
비작가들이 작가와 쉽게 얘기를 섞을 수는 없거든.
편하게 생각해서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이건 프로그램으로 엮어줘야 가능하다구.

 

 

 

 

 

2층 데츠야 나카무라 전시에 이어
3층에선 2007. 12.27부터 08년 1월 27일까지 침체된 국내 음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인디 음악 레이블을 정리하고 이들의 음반을 판매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벤트 일정에 따라 인터뷰와 간담회, 쇼케이스도 있습니다.

 

 

 

 

이곳이에요.

 

 

 

 

 

 

 

우리나라 인디 록밴드, 레이블을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컨텐츠는 당연히 상당히 빈약한 편입니다.

 

 

 

 

 

 

 

민성이는 기타 미니어쳐에 확... 꽂혔더군요.
아, 사실은 진짜 기타에 더 꽂혔는데요.
쳐보고 싶다고 노래를... 그러더니 이 미니어쳐를 갖고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예쁘긴 하더군요.

 

 

 

 

 

 

 

이쪽엔 인디 밴드들의 음반, 그리고 이번 이벤트 프로그램 북이 있습니다.
이벤트 프로그램 북은 누구나 가져 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볼륨있고 정성스럽게 만들었더군요.

 

 

 

 

 

 

 

민성이가 청음을 시작했습니다.
청음할 수 있게 되어 있긴 한데...
문제는 이게 디스크맨으로 듣는 것이고 디스크맨 전원 공급을 그냥 배터리로 하고 있어서 몇몇 기계들은
로우 배터리로 표시되거나 완전히 배터리가 다 나간 것도 있었어요. 무척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어찌되었거나... 민성이는 음악을 듣기 시작했어요.
한참~~~을 들었죠.

 

 

 

 

 

 

 

'시와'를 들을 땐 이렇게 따라부르더군요.
이외에도 '허밍 어반 스테레오'등등을 들었습니다.
정말 즐겁게 듣더군요. ㅎㅎ
어째 저희보다 훨씬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듯.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영화를 상영합니다.
지금... 제가 너무 보고 싶었던 국내 인디 영화 중 하나인 [은하해방전선]을 1.9까지 상영해주더군요.
아... 물론 [택시 블루스]와 다른 한 편도 상영하구요.
와서 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참을 '상상마당'에서 보내고
바로 나와서 하카타분코로 이동합니다.

 

 

 

 

 

 

 

5시부터 저녁이어서 저흰 4시 40분경 도착했습니다.
이미 줄을 선 일행들이 있더군요.

 

 

 

 

 

 

자... 이제 들어왔어요. 민성이는 처음입니다.
엄마와의 '러브러브 모드'

 

 

 

 

 

 

 

아... 이 모자의 이 포즈는 이제 그만...ㅎㅎ

 

 

 

 

 

 

aipharos님과 저는 인라멘, 민성이는 청라멘입니다.
아... 언제 먹어도 좋아요!
아... 언제 먹어도 차슈는 아쉬워요! ㅋㅋ
민성이가 어찌나 잘 먹든지...
다음에 또 와도 될 듯.


신나게 먹고 민성이가 음... 큰 일을 보시겠다고 해서 다시 '상상마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곤 aipharos님과 민성이는 집으로 향하고 저는 아트포럼 리 갤러리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부천으로 향했죠.

 

 

 

 

 

 

 

 

 

유난히 피곤했던 한 주였습니다.
거기엔... 바쁜 업무도 있었겠지만 '가면라이더 카부토'를 보느라 새벽 3시에 잠들던... 문제도 있었겠죠. ㅎㅎ
아무튼 토요일도 회사를 나갔다 왔어요.
게다가 퇴근 후 아트포럼에 들르기도 했구요.

일요일도 쉬고 싶긴 했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서 도무지 집에만 있기 싫더군요.
일찌감치 준비하고 가까운 홍대로 나갔습니다.
왜냐하면 홍대의 '상상마당'에서 데츠야 나카무라의 SPEED PARTY전시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민성이가 일본 라멘을 먹고 싶다고 해서 먼저 하카타분코에 갔습니다만...
바로 저희 앞 줄에서 마감이 되는 바람에 점심은 다른 곳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전 서강대 앞의 '델리지오제'로 가려고 했으나... aipharos님이 산울림소극장 1층의 '수카라'를 주장. 그냥 수카라...로 갔어요.

 

 

 

산울림 소극장 1층에 위치한 '수카라'

아시겠지만 이곳은 한류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Cafe & Dinning입니다.
전에 aipharos님이 하늘상어님과 영화 [안경]을 봤다는데 그 메뉴가 한동안 여기서도 제공됐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식사를 주문하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CF 메모리카드를 안가져왔더군요. ㅋㅋ
그래서 식사가 나올 동안 저 혼자 신촌 캐논 센터에 가서 2GB CF 메모리를 사들고 왔다는... 에혀...
도대체 메모리가 몇 개인거야.(벌써 두 번째 이 짓)

 

 

 

 

 

 

 

오자마자 식사가 나오더군요.
이건 aipharos님의 식사! 메뉴명은 까먹었어여~~
저도 한 입 먹어봤는데 아주우... 맛있었어요. 이곳은 모두 유기농을 사용한다네요.

 

 

 

 

 

 

연어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크림소스 스파게티. 재료 아끼지 않고 팍팍! 그러나... 맛은 에러.ㅎㅎ
민성이가 참으로 먹기 힘들어 하더군요. 큰일났어요. 민성이 입이 너무 고급이 된 것 같은 불길한 느낌.
소스가 너무 '가정식'스러웠습니다.

 

 

 

 

 

 

 

제가 선택한 치킨 커리.
겨우 닭다리 하나!! 하지만 상당히 매콤하니 소스도 아주 좋았습니다. 전 만족했어요. 정말.

 

 

 

 

 

 

 

억지로 먹는 듯한 민성이의 우울한 표정입니다. 흐...

 

 

 

 

 

 

 

aipharos님은 아주 싹싹 비워 먹었구요.

 

 

 

 

 

 

 

민성이도 어찌되었든 대강 먹었습니다.

 

 

 

 

 

 

 

분위기는 참... 편하더군요. 의자도 맘에 들고

 

 

 

 

 

 

 

 

책을 가져다 볼 수 있답니다.

 

 

 

 

 

 

 

민성이가 저 책들을 그냥 놔둘 리가... 없겠죠.

 

 

 

 

 

 

가운데에 주방이 있습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나온 글에서처럼... 역시 이곳은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호호호...

 

 

 

 

 

 

 

이런 분위기.

 

 

 

 

 

 

 

 

민성이가 책을 가져와서 정말 끝까지 다 봤습니다.
나무 인형이 나이를 먹고 평온하게 숨을 거두는 사진동화였는데 무척 인상깊더군요.
민성이와 aipharos님은 계속 얘기를 주고 받으며 책을 보더군요.

 

 

 

 

 

 

 

다음에 지나가다 한 번 또 들러보지요. 수카라.
친절하게 맞아주신 수카라 여러분께 감사.

 

 

 

 

 


[Thank You for Smoking]으로 스타덤에 오른 감독 Jason Reitman의 신작 [Juno]
지난 주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데다 IMDB의 유저 레이팅 점수가 무려 8.3점에 이릅니다.
IMDB의 베스트 250편 중 182위를 기록하고 있죠.
IMDB 점수는 7.0 넘기면 사실상 수작이라고 볼 만큼 7.0 이상의 점수 얻기가 쉽지 않죠.
특히 Apatow 감독/제작자의 히트작이나 작년의 [Waitrees]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Comedy 장르에서 8.0을 넘기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이 영화는 미국 10대 커플의 임신을 다룬 영화인데요.
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IMDB를 비롯한 메시지 보드에서도 이 영화가 2004년 개봉되었던
국내 영화인 [제니 주노]를 표절했다는 시비가 일고 있다는 겁니다.


10대들의 임신이야 미국에서도 보통 있는 일 이상의 문제가 되고 있어서 소재 자체만 보면 이게 뭐
표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제니 주노]를 보고 [Juno]를 본 사람들(주로 유학생)은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가 상당히 흡사하고 다만, 설정이 좀 더 깊으며 영화적인 만듦새가 뛰어나다는 얘기를 합니다.

사실 국내 영화인 [제니 주노]는 민감한 소재 외엔 관객과 평단에서는 재앙이었잖아요.
전 보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에서 저 민감한 소재를 교육적 논리로 펼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영 내키지 않더라구요.

여기서 조금더 문제되는 건 바로 [Juno](어째... 주인공 이름도 J쥬노 일까요. 성별만 틀릴 뿐)의
작가인 Diablo Cody (이름도 참...)가 한 인터뷰에서 다소 거만하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는 거에요.
자기는 이 영화를 보지도 못했고, 주인공 이름의 성별도 틀리다는 등의 이유로 리메이크가 아니라고
단언했다는 겁니다.
과거와 달리 10대 미혼모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된 미국에서 오히려 '흔한 설정'이고
그와 같은 설정은 국지적일 수 없는 문제다...라고 잘 풀어서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말이죠.

이게 정말 표절인지 아닌지는 전 판단 못하겠구요. 당연히...
그렇다고 [제니 주노]를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 이런 것도 아니구.
아무튼 표절이란 건 정말 쉽지 않은 가치 판단의 문제 같습니다.

 

 


**
Jason Reitman 감독은 [Ghost Busters/고스트버스터](1984)와 [Twins/트윈스](1988), [Dave/데이브]
(1993), [Six Days Seven Nights/6일 낮 7일 밤](1998)로 유명한 Ivan Reitman 감독의 아들입니다.

 

 

***
남자 주인공인 Michael Cera는 2007년의 베스트 코메디 영화 중 하나였던 [Superbad]에서
인상적인,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지요.
왠지 범생과 소심한 이미지가 있어서 이게 역으로 치고나가면 아주 설정 자체만으로도 희화화할 수 있는
재밌는 캐릭터 같습니다. Matthew Lessner(매튜 레스너) 감독의 2005년작인 [Darling Darling]이 상당히
말이 많았던 단편이었는데... 당근 볼 기회가 없네요. ㅎㅎ

 

 

****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인 Ellen Page는 얼마전 벤 템플스미스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호러/스릴러인 [30 Days of Night]를 연출했던 David Slade의 2005년작이자
제가 2006년 베스트 45편 중 하나로 올렸던 [Hard Candy]에서 아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던 바로 그녀랍니다.
Ellen Page.

 


 

 

 

 

*****
완전 잡설인데, 위에서 잠시 Judd Apatow 감독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인데요.
[40-Year Old Virgin]과 [Knocked-Up]을 직접 연출하고 [Superbad]의 제작자였던 그는 한 때
Adam Sandler(애덤 샌들러)와 룸메이트였다죠.
근데...
어째 [Juno]와 [제니 주노] 표절 문제 포스트인데 쓰다보니 무신... 벤 템플스미스까지 가는군요.
정말 두서없고 개념없는 글이네요.

 

 

[the Flying Club Cup](2007) - Beirut

 

 

Beirut의 음반이야 제 개인적으론 올해의 음반 Best 5 안에 드는 음반입니다만,
뒤늦게 Beirut의 House made Music Video 연작들을 보니 완전히 환장하겠더군요.
정말 그의 곡들의 순위를 확 올려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답니다.ㅎㅎ
원 테이크로 마무리진 이 놀라운 뮤직 비디오들은 오히려 스튜디오 음반을 능가하는 흡인력을 보여줍니다.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사운드 믹싱이 될 수 없는 환경(제대로 된 라이브 환경도 아닌)에서
연주하고 이를 미디어에 담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Beirut는 집에서, 계단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어디서든 자유롭게 연주함으로 진정으로 즐기고 함께하는
기능으로서의 음악을 실천합니다.


 

 


Beirut는 뉴멕시코 산타페 출신의 Zach Condon의 사실상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이런 풍성하고 깊고 음악을 달관한 듯한 자유로움을 들려주는 Zach Condon의 나이는 겨우 21세...
참... 놀랍기보단 난감함이 앞서지요.
첫 음반을 이미 Jeremy Barnes(제가 좋아하는 Neutral Milk Hotel의)와 Heather Trost(A Hawk and a
Hacksaw)의 도움으로 발표했고 상당한 평가를 받았지요. 저 역시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의 주된 악기는 하와이언 기타라고 할 수 있는 Ukulele지만 그는 요즘의 천재들과 마찬가지로
Multi-Instrumentalist입니다. 거의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죠. 관악기까지 말입니다.
동유럽과 folk 음악을 근간으로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그에게 제가 가장 놀라는 것은 그의 놀라운
송라이팅 능력뿐 아니라, 음악을 이해하고 대하는 그의 자세 때문입니다.
어떻게 겨우 21세의 나이에 음악의 이치를 달관한 듯한 이런 자유로운 음악을 표현해낼 수 있을까...

한번 시간내서 아래 뮤비들을 쭈욱 봐주세요.
모두 한 번에 자유롭게 녹화된 영상들입니다.

 

 

 

 

 

'Un Dernier Verre (Pour La Route)' - Beirut

 

 

 

 

 

'Nantes' - Beirut

 

 

 

 

 

'La Banlieue' - Beirut

 

 

 

 

 

'Cliquot' - Beirut

 

 

 

 

'the Penalty' - Beirut

 

 

 

 

 

'Forks and Knives' - Beirut

 

 

 

 

 

'Cherbourg' - Beirut

 

 

 

 

 

 

 

Top 110 Songs of the Year #01~#36

AFFiNiTY 2007 Top 110 Songs 다운로드

이곳에 올려진 뮤직 비디오는 가급적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혼자 듣고 보기엔 너무 아까운 멋지고 사랑스러운 뮤비들이 많거든요.
aipharos님 대문에 올려진 뮤비는 Beirut의 뮤비입니다.


예전에도 글을 올린 바 있듯이, 올해는 정말 음반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민망하기도 하고, 해서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고민도 조금 했어요. 물론 이렇게 무조건 유저의 도의적 책임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결코 아니지만, 나름 컬렉터로 살아온 경험에 스스로 부끄러웠던거죠.
올해는 뮤지션들도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하겠지만 Radiohead의 신보는
알아서 금액을 적고 다운로드받아가는 형식이었죠.
음악 산업의 수익은 국내의 경우는 철저히 디지털 컨텐츠로서 충당하고 있는 차원이나 그 수익배분 구조,
저작권 구조등이 말도 안되게 비합리적이거나 복잡해서 실질적으로 뮤지션으로 전업하여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게다가 공연 문화도 아직 정말정말 갈 길이 너무 멀구요.
그건 사회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국내 음악은 한 곡도 없습니다.-_-;;;
제가 많이 듣지 않아서이기도 하구요.

 

 

 

 

 

 

01 - 'Mistaken for Strangers' - the National

라이브 영상입니다. 라이브도 정말... 드러머 정말... 걍 놀라운 극강내공의 밴드.
아름다운 가사와 진중한 연주. 뭐하나 빠질 게 없는, 정말 음악으로 만나는 감동 그 자체.

 

 

 

 

 

 

02 - 'Unit 371' - Immoor
발랑발랑 인디 일렉트로닉의 완결판. 비록 많이 알려지진 않았고 2006년 발표된 음반이지만 올 한해
내 플레이어에 가장 오래 담기고 가장 열심히 반복된 트랙 중 하나가 바로 'Unit 371'.

 

 

 

 

 

 

 

 

03 - 'All My Friends' - LCD Soundsystem

Panda Bear, the National, Beirut와 함께 올 한해 가장 내 맘을 들었다 놨다했던 LCD Soundsystem의 감동적인 트랙.
우연찮게도 Franz Ferdinand까지 이 곡을 리메이크했는데, 감성 대폭발의 LCD Soundsystem의 곡이
훨씬 더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었죠. 원곡은 Velvet Underground 출신의 John Cale의 곡.
Franz Ferdinand가 원곡의 분위기도, 자신들만의 씨니컬한 맛도 살리지 못하고 어정쩡했다면 LCD Soundsystem은 건반을

단조롭게 바꾸고 반복함으로써 텐션을 서서히 끌어올리면서 보컬의 메이크업도 묘하게 혹자를 연상케함으로 시사성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시절의 가사지만 묘하게 동시대의 미국을 은유하는 듯한 분위기가 풍기는 건... 어쩌면
저 뮤직비디오 때문일지도.

 

 

 

 

 

 

04 - 'Wham City' - Dan Deacon
볼티모어 출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Dan Deacon의 데뷔 역작에 수록된 12분이 넘는 대곡.
이런 대곡이 일렉트로닉의 틀을 쓰고 클럽용이 아닌 버전으로 역동적으로 펼쳐 진다는 사실 자체에 놀랄 뿐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무지개 너머로 소풍나가는 듯한 이 놀라운 흥취는 엄지손가락 둘을 다 들어 올려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05 - 'Un Dernier Verre (Pour La Route)' - Beirut

겨우 정규 음반 두장 째인데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보여주는 Beirut.
제3세계 음악, 집시 음악등을 모조리 끌어 들여 즉흥 연주의 기반 위에서 놀랍도록 펼쳐 보이는
그야말로 마술과 같은, 마술을 능가하는 음악.
이번 음반은 놀랍게도 스튜디오 믹싱보다 현장에서 원 테이크 믹스다운으로 끝내버린 이와 같은
라이브 뮤비가 더욱 강력하다는...
그야말로 듣고 보는 이의 심장을 들었다놨다하는 놀라운 깊이.



 

 

 

 

 

 

06 - 'Fake Empire' - the National

the National의 2007년작 탑트랙.
이곡도 주구장창 들었다는...

 

 

 

 


07 - 'Someone Great' - LCD Soundsystem
데뷔 앨범은 그저그렇더만... 어째 이번 음반은 정말 음반 전곡이 완소 그 자체였던 LCD Soundsystem.
Hot Chip보다는 더 확장감이 있으면서 Beta Band의 밋밋한 시니컬한 느낌과 일렉트로닉스의 요소를
쏙 빼먹은 알짜배기.

 

 

 

 



08 - 'the Sun' - Fridge
비트를 가늠하기 힘든 드러밍과 일렉트로닉의 조화가 인상적인 트랙.


 

 

 

 

 

 

09 - 'Nantes' - Beirut

역시 Beirut의 놀라운 트랙. 이들의 공연은 반드시 보고 싶어진다는.
과연 볼 수 있을까요? 천상 해외 나가는 수밖엔 없겠죠? HY군이 이들을 펜타포트록에 부를 리 만무하고
말입니다.

 

 

 


 

 

10 - 'Underside Up' - Immoor
10위안에 두 곡이나 올려놨군요. 흐~
전 올해 정말 이들을 사랑했답니다. 감성적인 인디 일렉트로닉의 정점에 있는 음반.

 

 

 

 

 

 

11 - 'Over the Ice' - the Field

올 한해 일렉트로닉 씬을 빛낸 일등곤신 the Field.
놀랍게도 이 뮤직비디오로 사용된 영상은 캐나다의 천재 감독(천재란 말을 참... 넘 많이 남발하는 듯 하지만)
Guy Meddin(가이 메딘)의 [Tales from the Gimli Hospital]이라는!!!!!!(가이 메딘 포스트 보기)
난 사람들은 난 사람들끼리 통한 다는 건지...
가이 메딘의 2006년작도 추천.

 

 

 

 

 

 

12 - 'Noveau Nova' - Daedelus
나에게만 완소인건지... 처음엔 Daedelus의 곡만 여섯곡이 있었다는... 걸러내느라 힘들었네요.
제가 올렸던 관련 포스트는 이곳!에서 확인해주세요.

 

 

 

 

 

 

 


13 - 'Cold World' - Electric Soft Parade
올 한해 비록 the National, Beirut, Panda Bear만큼은 아니어도 제게 훈훈한 만족을 전해준 이들은 바로
the Electric Soft Parade.
라이브 영상만 봐도 가슴이 짠...해지네요.

 

 

 

 

 

 

14 - 'Ghost Hardware' - Burial
거의 인터뷰도 하지 않고 본명도 밝히지 않는 영국 런던 출신의 뮤지션의 솔로 프로젝트.
기본적으로는 앰비언트 더브(Ambient Dub) 스타일이지만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하이퍼 뮤지션.
올 한해 일렉트로닉씬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어줬던 장본인.

 

 

 

 

 

 

15 - 'Fake Tits' - Skeletons and the King of All Cities
뉴욕 퀸즈에서 결성된 음악 공동체 Skeletons and the King of All Cities.
70년대의 아방가르드와 노이즈 록, 팝비트를 자유자재로 담아내는 이들의 음반은 올 한해의 수확 중 하나.
특히 이 곡은 엄청나게 반복해서 많이 들었답니다.


 

 

 

 

 

16 - 'Son of the Son of the Kiss of Death' - the Narrator
Editors나 the Narrator는 음악 성향은 다르지만 언제나 힘있고 진솔한 음악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듯
합니다. the Narrator의 이 탑트랙도 힘있고 꽉 찬 the Narrator의 힘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곡. 

 



 

 

 

 

17 - 'I Have Been Wronged' - Fog
본인 또하나의 완소 뮤지션인 Fog의 신보는 사실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놓치기 싫은 소중한 곡들이었죠.
특히 이 곡을 가장 열심히 들었던 것 같네요.
다음엔 더 멋진 앨범을 들고 찾아와주길 바랍니다.


 

 

 

 

 

18 - 'Border' - Pluramon
아... 드림팝과 일렉트로닉의 꿈같은 만남이죠.
듣다보면 별빛 가득한 하늘을 쳐다보며 유영할 것 같은 느낌의 드림 팝 넘버. 좋아요~

 

 

 

 

 

 

 

19 - 'Sundown' - Daedelus

여기 다시 한 곡 더... Daedelus.

 

 

 

 

 

20 - 'Carny' - Mick Turner
이곡은 Tren Brothers + Mick Turner의 2007년작인 [Blue Trees]에 수록된 곡입니다.
몽환적인 묘한 매력 덕에 자주 들었구요.
아시다시피 Mick Turner는 Dirty Three의 기타리스트죠.  

 

 

 

 

 

 

 

21 - 'Dashboard' - Modest Mouse

역시 저의 완소 밴드 'Modest Mouse'의 2007년작도 그리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하지만 몇몇 트랙만큼은 정말 빛났죠.


 

 

 

 

 

22 - 'Bros' - Panda Bear

진정한 천재들이 득실대는 인디록씬.
Noah Lennox의 솔로 프로젝트인 Panda Bear의 압도적인 걸작.
이런 뮤지션들이 끝도 없이 나오니... 미국 인디씬을 우러러 보게 된다는.
12분이 넘는 곡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Folk, Psyche, Beat Pop, Surf Rock이 모조리 혼재된 혼란과 인간의 본연에 숨어있는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유토피아를 제시하는 면에선 60년대 Folk-Psyche와 궤를 같이 합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삼위일체 그룹이에요.
뮤지션, 음악, 커버아트 모두가 다 환각적이죠... 마약에 풍덩 빠졌다가 살짝 건져넨 느낌.

 


 

 

 

 

 

23 - 'Pale Horse' - Canon Blue
네쉬빌 출신의 Daniel James 라는 뮤지션의 솔로 프로젝트.
뒤늦게 접한 이 뮤지션의 음반은 전곡 모두 진지한 인디 일렉트로닉을 들려 줍니다.
특히 이 곡은 점점 귀에 꽂히더니 나중엔 내내 제 귓가를 맴돌았다는.

 

 

 

 

 

 

 

 

24 - 'Pogo' - Digitalism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렉트로닉 넘버 중 하나가 되어버린 Digitalism의 'Pogo'.
다른 곡들까지 확실히 받쳐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25 - 'Race In' - Battles
Helmet의 드러머였던 John Stanier를 중심으로 한 4인조 그룹인 Battle의 첫 정규 음반.
멤버 모두가 보통 유명한 이들이 아니어서 되려 음악이 밋밋하고 외형중심이 아닐까 했는데 이거 왠걸...
엄청난 송라이팅가 놀라운 연주가 듣는 이를 황홀케하더라는...

 

 

 


 


26 - 'Dreaming' - FreeTEMPO

이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한자와 타케시의 솔로 프로젝트.
우리나라 클래지콰이의 알렉스까지 불러서 EP [Harmony]를 히트시켰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삽입곡
'Sky High'로 또다시 히트, 게다가 이번 신보는 국내 CF에도 등장하는 등 그 인기가 상당합니다.
전형적인 라운지 뮤직이지만 대단히 감성적이어서 제법 매력있습니다.
1집에 비해 아니다!라고 비난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전 좋네요.
단 어쩌다 들으면... ㅎㅎ

 

 

 

 

 


 


27 - 'Heart of Hearts' - !!!

올 한해 거칠 것 없었던 그룹 중 하나 !!!
오버그라운드의 감성과 마이너 레벨의 실험 정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야말로 정말 독특하기 짝이 없는
독창적 음악 집단.

 

 

 

 


28 - 'A Paw In My Face' - the Field
역시 올 한해를 빛낸 the Field의 또다른 트랙. 말이 필요없습니다...

 

 

 

 

 

 


29 - 'Liebe Ist...' - Stephan Bodzin

논리와 수학적 개념으로 추상적 관념을 설명하려는 Stephan Bodzin의 명곡.
이곡은 아마도 미니멀 테크노의 명곡으로 기록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백견이불여일'문'입니다.

 

 

 

 


 


30 - 'Bloodline' - Monkey Swallows the Universe

정말 사랑스러운 트랙에 사랑스러운 뮤비 클립이지요.
이렇게 떳떳한 음악을 들고 음악으로 어필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장이 있다는 건 그야말로 부러움입니다.

 

 

 

 


 


31 - 'D.A.N.C.E' - Justice

국내 모카드사 CF에서 그대로 베끼기까지한 뮤직비디오 클립.
이 뮤비보고 그 CF 다시 보시면 눈 버립니다...
요즘 왜이렇게 하나같이 울 기업들 하는 짓이 다 미울까요. 특히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선전들은 아주
욕이 나오네요. 욕이 나와. 헉... 음악야그하다가 이게 무슨...

 

 

 

 

 

 


32 - 'Radau' - God Is An Astronaut

Post-Rock 넘버.
그저 한 번 들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트랙.
듣다보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33 - 'Jump Into My Mouth and Breathe in the Stardust' - Black Moth Super Rainbow

열악한 라이브 영상... 그런데... 정말 열라 보고 싶네요.
라이브의 형식이나 음악 모두가 70년대 싸이키 팝의 재조명 그 자체.
이 곡은 정말 질리게도 많이 들었답니다. ㅎㅎ
기저를 관통하는 서정성에 동일한 프레이즈를 반복하는 기타, 그 위로 비행하는 작은 노이즈.
놀라운 트랙.

 

 

 

 


34 - 'Pink Batman' - Dan Deacon
4위에 올려 놨던 'Wham City'의 주인공 Dan Deacon의 또다른 트랙.

 

 

 

 


35 - 'Vida Vida' - Daedelus
헉.. 벌써 세번째 등장이신 Daedelus. 역시 AFFiNiTY의 사랑을 듬뿍듬뿍 받는 뮤지션.


 

 

 

 

36 - 'Woken by a Kiss' - Electric Soft Parade
올 한해 제 마음을 훈훈하게 해줘서 고마와요. the Electric Soft Parade.

 

 

 

 

Best 50 Albums of the Year

저 개인에게 올 한해 환희와 희열을 가져다 준 50장의 앨범을 추려봤습니다.
정말 추리기 힘드네요. 거의 두배 이상의 음반이 추려지고 거기서 50선을 추리려니 제 정신으로 되진
않는군요. ㅎㅎ
제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므로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01. [Boxer](2007) - the National
     올한해 나를 가장 감동시킨 놀랍도록 아름다운 음반.
     아무리 내가 올 한해 일렉트로닉을 많이 즐겨 들었다해도 이와같은 록음악의 뜨거운 감성에 비할 바는
     못된다는 걸 다시한번 절감케한 음반.

 

 

 

 

 

 

 

 

02. [The Thievery of Your Own Things](2006) - Immoor
     인디 일렉트로닉의 빛나는 보석.
     난 올해 초 이 음반을 처음 접했지만 2007년 거의 내내 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인디 일렉트로닉 특유의 서정미가 잘 녹아 있는 음반.
 

 

 

 

 

 

 

 

 

03. [Sound of Silver](2007) - LCD Soundsystem
     올한해 가장 화제가 되었던 그룹이지만 결코 과장은 아니었죠.
     환골탈태 진화버전의 LCD Soundsystem.
 

 

 

 

 

 

 

 

 

04. [the Flying Club Cup](2007) - Beirut
     아날로그 악기와 보이스로 제3세계와 동유럽 음악을 풀어 놓고 즉흥 연주에 기반한 자유로운 정신으로 
     음악을 조합해낸 이 놀라운 21세 천재 Zach Condon의 마법보따리.
     스튜디오 믹싱도 놀랍지만 원 테이크 믹스다운으로 끝내버린 뮤직비디오들은 감동과 감동을 넘어선 전율 그 자체. 
 

 

 

 

 

 

 

 

 

05. [Person Pitch](2007) - Panda Bear
     60년대의 히피즘을 바탕으로 음악적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듯한 Panda Bear.
     역시나 Noah Lennox란 천재의 결과물. 
     누가 들어도 환각의 범주에서 꿈꾸는 유토피아. 경이와 놀라움의 연속.
 

 

 

 

 

 

 

 

 

06. [From Here We Go To Sublime](2007) - the Field
     가장 빛난 일렉트로닉 음반 중 하나. 게다가 신인이라니...
     익숙한 비트에 반복되는 미니멀리즘. 일렉트로닉 과거와 현재의 유산을 모두 끌어안고 숙성하는 결정.
     그저 놀라울 뿐.
 

 

 

 

 

 

 

 

 

07. [Denies the Days Demise](2007) - Daedelus
     해외/국내 모든 2007년 결산 차트에서 외면받은 Daedelus지만 내겐 올해도 역시 완소.
     거의 전곡 모두 한해 내내 내 플레이어에 걸려 있었답니다. 
     상업적인 멜로디에 다양한 타악기 시퀀셜 프로그래밍과 현장의 느낌을 울려주는 듯한 공간감.
     그래서 어떻게 들으면 더욱 쓸쓸한 멜로디들. 'Sundown'은 그 정점.
 

 

 

 

 

 

 

 

 

08. [Cryptograms](2007) - Deerhunter
     지금보니 지나치게 순위를 높여놓은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멋진 음반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므로 그냥 Go.
     아틀란타 출신의 Post-Rock, Noise Rock 밴드. 
     넘실대는 이펙트, 공중을 부유하는 노이즈 냉랭한 보이스... 듣다보면 마약같이 중독되어버리는 음반.

 

 

 

 

 

 

 

 

 

09. [No Need to Be Downhearted](2007) - the Electric Soft Parade
     진솔하고 사랑스러운 음반.
     전체적인 완성도는 차치하고 듣다보면 마음 따뜻해지는 음반.
 

 

 

 

 

 

 

 

 

10. [Untrue](2007) - Burial
     미스테리를 즐기는 영국 런던의 익명의 프로듀서의 솔로 프로젝트.
     다양한 음악 장르를 잔뜩 집어 넣고는 음산한 앰비언트 테크노를 만들어 냈지요.
     펑키, 소울, 트립합, 드럼 앤 베이스, 성가곡을 모조리 꾹꾹 담아서 융화시킨 음반.
 

 

 

 

 

 

 

 

 

11. [Spiderman of the Rings](2007) - Dan Deacon
     일렉트로닉 선율을 통해 시공간에 회화적 이미지를 구축시키는 Dan Deacon의 주목할 만한 음반.
     특히 12분이 넘는 'Wham City'에서 보여준 표현 능력은 과거 Talking Heads의 이미지를 넘어서는 정도.
     ('Wham City'는 Dan Deacon이 살았던 Baltimore의 한 지명 이름)

 

 

 

 

 

 

 

 

 

12. [Shocking Pinks](2007) - Shocking Pinks
     뉴질랜드 출신의 Nick Harte의 솔로 프로젝트.
     요즘 상당수 뮤지션들이 자신의 창작력을 극한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솔로 프로젝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마치 'Guided by Voices'나 'Wedding Presents'를 연상케하는 분위기의 록 넘버들로 가득 차 있는 이 음반은
     2분여의 짧은 곡들로 배치되어 감상적인 소품들을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13. [All Hour Cymbals](2007) - Yeasayer
     뉴욕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한 4인조 혼성밴드로 이 음반이 데뷔작입니다. -_-;;;
     미국 인디씬의 또하나의 트랜드인 중동등 제 3세계의 악곡이나 악기를 빌어 쓰기도 하고, 싸이키델릭과 
     팝 멜로디를 기본으로 심지어 가스펠까지 넘나드는 표현력의 스펙트럼이 매우 풍부한 음반. 
 

 

 

 

 

 

 

 

 

14. [Colonies](2007) - Canon Blue
     내쉬빌 출신의 Daniel James의 솔로 프로젝트.
     뒤늦게 이 음반을 알게 되었다가 온통 12월 내내 듣고 다닌 음반이기도 합니다.
     대단히 멜랑콜리한 감성에 포크와 인디 일렉트로닉을 절묘하게 섞어놓고 록적인 느낌도 많이 살려냈어요.
     편곡의 재기발랄함이 빛나고 있으며 풍성한 멜로디로 듣는 이에게 거부감도 주지 않고 말이죠.
     아무쪼록 뒤늦게 발견한 보석같은 음반.

 

 

 

 

 

 

 

 

 

15. [Friend Opportunity](2007) - Deerhoof
     인디록씬에 발표하는 음반마다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Deerhoof의 2007년작.
     클래식 공부를 한 Saunier를 중심으로 일본인 여성보컬리스트인 Satomi Matsuzaki, 그리고 John Dieterich의
     3인조 그룹. 혼돈과 비정형속에서 질서와 정형적 의미를 부여하는 음악들.
 

 

 

 

 

 

 

 

 

16. [Lucas](2007) - Skeletons and the King of All Cities
     뉴욕 퀸즈를 중심으로 뭉친 음악 공동체 집단.
     과거 Second Hand등의 음반을 연상시키는 주술적인 마력을 갖고 있는 음반.
     싸이키델릭, 아방가르드, 일렉트로닉, 노이즈록을 일관된 비트 속에 표현하는 주술적 마력.
 

 

 

 

 

 

 

 

 

17. [Hissing Fauna, Are You the Destroyer](2007) - Of Montreal
     Apples in Stereo와 함께 제가 이들의 첫음반을 해외에서 구입한 것도 이제 10년이 넘어버렸습니다. 
     이 오랜 시간동안 발매하는 음반 모두가 이렇게 높이 평가받고 회자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뿐이에요.
     전혀 식지 않는 창작열과 드림팝/인디팝의 새로운 지평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이들의 음악은 정말이지
     말하기도 싫은 국내 대중음악씬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메시지를 던져 줍니다. 
 

 

 

 

 

 

 

 

 

18. [Back Up Vol. 1](2007) - Sebo K
     아... 이 음반 저 참 열심히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쿨한 비트에 유치찬란한 가사마저 진지하게 만들어내는 놀라운 곡의 내러티브.
     사실 이 음반 내 순위에 올려도 돼?...하고 고민까지했다는, 다행히 화장실에서 노트북갖고 해외 여러 연말
     결산 차트를 뒤지던 중 딱... 한 명 피치포크의 스탭 중 한 명이 자신의 25선 안에 이 음반을 올려놓을 걸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19. [Andorra](2007) - Caribou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만으론 거의 5위권인데, 문제는 너무 쉽게 질린다는 점.
     Manitoba 시절과는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감성충만 멜로디.
 

 

 

 

 

 

 

 

 

20. [Harmonium](2007) - Glos
     팝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3인조 그룹이긴 한데, 곡의 은근한 텐션도 상당히 쏙 들어오는데다가 데뷔작답지않게
     내러티브도 매우 성숙한 느낌입니다. 
     기타의 파워는 부족해도 딱 곡의 분위기에 맞게 여러 이펙터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드러밍도 준수합니다.
     아무튼 해외의 어떤 평가와도 무관하게 전 개인적으로 매우 즐겨 들었던 음반이랍니다.
 

 

 

 

 

 

 

 

 

21. [Myth Takes](2007) - !!!
     순위에 올릴까말까까진 고민했던 음반.
     그에 비하면 지나치게 순위가 높은 느낌이 있긴 한데...
     아무튼 기본적으론 록음악의 테두리 안에 디스코와 펑크를 혼재시키고 역동적인 리듬으로 변주하는 이들의
     음악은 어디서 들어본 듯 하기도 하고, 전혀 새롭기도 한 혼란을 불러오기까지 해요.
     하지만 편곡을 잘 들어보면 이들의 공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간을 부유하는 노이지한 기타와 음장감을 중시하는 퍼커션파트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는.

 

 

 

 

 

 

 

 

 

22. [the Sun](2007) - Fridge
     일렉트로니카, 앰비언트 테크노, 포스트 록과 익스피리멘털, 인디 일렉트로닉, 다운 템포등의 모든 장르적 
     스타일을 놀라우리만치 흡수한 영국 출신의 3인조 그룹 Fridge의 걸작.
     이렇게 많은 스타일의 요소를 혼재시키면서도 절제의 미학과 점층적 구조를 통한 전통적 방식의 내러티브를
     취함으로써 청자에게 조금의 불편함도 안겨주지 않는다는 건 보통 내공으론 불가능한 일이죠.
 

 

 

 

 

 

 

 

 

23. [Tiny People Singing Over the Rainbow](2007) - Gutevolk
     Good People이란 의미의 명칭.
     사실은 Nishiyama Hirono라는 일본 여성의 솔로 프로젝트. -_-;;; 
     인디 일렉트로닉의 주목할 만한 음반. 엄밀히 말하면 기타 일본 뮤지션들의 기본적인 세력권에서도 좀 
     벗어난 듯한 대단히 글로벌 지향적인 음반이기도 합니다.(전 일본 대중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참... 갈 길 너무 멀어요. 우리 대중음악.  
 

 

 

 

 

 

 

 

 

24. [Liebe Ist](2007) - Stephan Bodzin
     미니멀 테크노의 진수를 들려주는 Stephan Bodzin.
     순위를 더 올려도 무방한 Stephan이 들려주는 정중동의 테크노 향연.
     밤에 소리를 크게 하고 듣거나, 차에서 들으면 그 희열이 배가되는 음반.
 

 

 

 

 

 

 

 

 

25. [Tears of the Valedictorian](2007) - Frog Eyes
     캐나다 인디 록씬의 특징 중 하나인 감정의 몰입이 강한 샤우팅과 드라마틱한 편곡의 요소가 극대화된
     캐나다 출신의 인디록 그룹. Arcade Fire가 주춤한 틈을 타 내 마음에 쏙 들어온 그룹

 

 

 

 

 

 

Best 50 Albums of the Year

저 개인에게 올 한해 환희와 희열을 가져다 준 50장의 앨범을 추려봤습니다.
정말 추리기 힘드네요. 거의 두배 이상의 음반이 추려지고 거기서 50선을 추리려니 제 정신으로 되진
않는군요. ㅎㅎ
제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므로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26. [Asa Breed](2007) - Matthew Dear
순위를 10위권으로 올려도 무방한(내가 왜 순위 조정을 안한건지...) 미시건주 출신의 뮤지션.
어릴 때부터 디트로이트 테크노의 영향을 잔뜩 받고 자랐다는데 사실 그의 음악에서도 그런 흔적이 가득
베어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 음반은 단순히 일렉트로닉의 장르로 구분하긴 대단히 어려운 음반이에요.
되려 미국에서 평가절하된 느낌이 있는데 이 음반은 음반의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강력해지는 음반입니다.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한곳에 모아 터뜨려주는 재기발랄하면서도 깊이 있는 뮤지션.
 

 

 

 

 

 

 


27. [Natura Morta](2007) - Cepia
IDM의 진수를 들려주는 음반.
브레이크비트와 쉴새없이 분절되는 프레이즈, 그리고 무리없이 오르내리는 멜로디 라인.
뭐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멋진 IDM의 향연. 일렉트로닉을 좋아하시는 분께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음반.

 

 

  

 

 


28. [We Know About the Need](2007) - Bracken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밴드 Hood의 리더인 Chris Adams의 솔로 프로젝트.
Hood의 냄새는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도 보다더 추상적인 느낌이 강해진 듯한 키보드 롱테일 이펙트.

 

 

 

 


  
29. [Wholeness & Separation](2006) - Halou
이 음반은 2006년작이라는데... 전 올해 초에 듣게 되었습니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조용한 일렉트로닉 선율에 맞춰 노래하는 Rebecca의 보이스도 좋고, 마치 Amp나
Portisead를 연상시키는 트립합 넘버도 좋습니다.
대단히 멜로디라인이 강한 음반.

 

 

 

 


 

 

30. [All of a Suddenly I Miss Everyone](2007) - Explosions in the Sky
도대체 이 그룹에 대해서 무슨 할 말이 더 있겠습니까!

 

 

 

 

 


31. [Dandelion Gum](2007) - Black Moth Super Rainbow
펜실배니어주 피츠버그에서 결성된 실험음악그룹.
라이브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처럼 이들은 보코더와 아날로그 전자 악기들, Rhodes 피아노를 주무기로
싸이키델릭과 힙노타이즈(Hypgnotized)의 정점을 들려줍니다.
곡의 내러티브따윈 저 밖으로 밀어 던진 채, 악기 각각의 파트가 있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그 순간순간을
중시한 이들의 음악은 따라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조화로울 수도 있습니다.

 

 

 

 



  
32. [Love Is Simple](2007) - Akron/Family
2007년엔 과거 비트팝 시대의 싸이키델릭 트랙과도 같은 대곡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는데, Akron/Family
역시 그와 유사한 음반을 들고 나왔습니다.
역시 일렉트로닉과 포크, 그리고 싸이키델릭의 기저 위에서 정해진 룰없이 신명을 펼치는 것이 이들의 특징.
전곡을 다 듣고나면 마음도 정신도 해탈에 이르는 것 같다구요!!!!


  

 

 

 

 

 

33. [Pebbles](2007) - Pumice
자기 이름을 쓰지 않는게 무슨 유행같은데요.
이 밴드 역시 뉴질랜드 출신의 Stefan Neville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로우 파이의 자장 안에서 노이즈 록과 포키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듣다보면 Faraway Folk이나 Simon Finn같은 걸출한 70년대 Psyche-Folk 뮤지션들이 재래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요.
들으면 들을수록 곱씹게 되는 멋진 음반.

 

 

 

 

  
34. [Mirrored](2007) - Battles
Helmet의 드러머였던 John Stanier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4인조 포스트 록 그룹.
Math Rock의 흔적은 물론, Helmet의 하드코어적 성향도 남아 있긴 한데요.(전 Helmet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하드코어적 성향은 그 형식적인 면 외엔 완전히 거세되었구요.
상당히 실험적인 업템포 프레이즈를 들려줍니다.
John의 스피디하지만 대단히 이성적인 드러밍도 섬뜩하구요.

 

 

 

 

 

 

35. [Walls](2007) - Apparat
본명은 Sascha Ring. 베를린 태생의 독일 뮤지션입니다. 게다가 그는 Shitkatapult 음반사의 공동소유주이기도
하지요.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하는 일렉트로닉 뮤지션이지만 이번 2007년 음반은 대단히 주목할 만 합니다.
비록 예전과 같은 과격한 글리치는 듣기 힘들지만 그 빈자리를 넘실대는 비트와 애잔한 심성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습니다. 

 

 

 


  
36. [Night Falls Over Kortedala](2007) - Jens Lekman
아... 이 천재는 1981년 스웨덴 태생입니다.
로맨틱하면서도 위트있는 가사와 그의 따스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음악.
이젠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뮤지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37. [Tio Bitar](2007) - Dungen
영어로는 'the Grove'란 의미의 Dungen.
스웨덴의 뮤지션 중 Jens Lekman의 활약이 돋보인다면 밴드로선 Dungen이 단연 돋보입니다.
전형적인 북구 밴드답게 다소 냉랭한 듯한 감성에 70년대 독일 싸이키델릭 록넘버 또는 November같은
그룹들의 전통을 따르는 느낌도 듭니다만 오히려 그들보다 덜 감상적이면서 내러티브에 충실한 면을
보여줍니다.
이 음반은 들으면 들을 수록 더욱 빨려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오히려 데뷔작을 능가하는 것 같아요. 

 

 

 


  
38. [Proof of Youth](2007) - the Go Team
영국 브라이튼에서 결성된 6인조 그룹.
2004년의 데뷔작만큼은 아니어도 이번 음반 역시 평가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음악의 궁극에 Panda Bear가 있었다는... 물론 그와 전혀 별개로 이들의
음반은 흥겹습니다. 간혹 Asobi Seksu를 연상시키는 트랙이 있구요.

 

 

 

 

 


39. [Some Loud Thunder](2007) - Clap Your Hands Say Yeah
뉴욕,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결성된 5인조 인디록 그룹, '손뼉치고 예~'의 두번째 음반.
기본적으로 이렇게 '스스로 즐기는' 음악들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 인디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정형화된 음악의 탈도 조금씩 벗겨낼 수 있는 듯하고 제가 좋아했던 60년대말 히피이즘과
70년대 초 록 르네상스 시대의 정신의 맥락과도 맞닿아 자유로운 음악들이 쑥쑥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이
되는 것 같아요. 

 

 

 

 


  
40. [Songs 3, Bird on the Water](2007) - Marissa Nadler
미국 1981년생... 아 죄다 80년대생들이군효.
과거의 포크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드림 포크(Dream-Folk) 뮤지션이자 Fine Artist.
그녀의 음반에 등장하는 기타는 모두 그녀가 연주한 것인데요. 그 깊이가 상당합니다. 나즈막하지만 울림이
강한 느낌이지요. 

 

 

 

 


 
41. [Scribble Mural Comic Journal](2007) - A Sunny Day in Glasgow
Daniels 가 출신의 3남매가 의기투합한 필라델피아 출신의 3인조 그룹.
보다 더 자세한 포스팅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42. [People Press Play](2007) - People Press Play
덴마크의 이름 좀 판다...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한 밴드.
그냥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일렉트로니카 딱 그 지점.

 

 

 

 


43. [the Glass Bottom Boat](2007) - Carta
포스트락이란 명분으로 자행되는 수많은 클리셰에 질릴 대로 질린 내게 평온한 위안이 되어준 그야말로
황홀한 그룹. 뉘엿뉘엿 저무는 석양의 뒤로 다가오는 브라스는 정말이지 감동.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그룹.

 

 

 

 


  
44. [Stars on the Wall](2007) - the Go Find
별 특징도 없고 밋밋하지만 이게 또 듣다보면 묘하게 중독되는 그런 맛이랄까...
벨기에의 안트워프(허억~ 설기현이 뛰던 지역) 태생의 Dieter Sermeus의 솔로 프로젝트.
조심조심 요란하지 않게 돌다리를 건너가는 인디 일렉트로닉. 그런대로 사랑스러운 음반.

 

 

 

 


  
45. [the Monstrous Surplus](2007) - Pluramon
독일 콜롱 출신의 드림팝 & 포스트록 뮤지션 Marcus Schmickler(마르쿠스 쉬미클러)의 솔로 프로젝트.
제가 이 음반을 꼽은 건 다름이 아니라... 바로 두번째 트랙 'Border'의 사랑스러움 때문!

 

 

 

 


  
46. [Liars](2007) - Liars
절대 실망을 주지 않는 Liars의 정규 네번째 음반이자 엄밀히 말하면 그들의 최고작.

 

 

 

 

 


47. [Cross](2007) - Justice
Air에 이은 또다른 Made in France.
사실 딱히 내 취향도 아니고(난 아무리 노력해도 프렌치 일렉트로니카는 친해지기 힘드네요) 다른 앨범을
넣으려고 했다가 그냥 귀차니즘으로 남게 된 음반.(헉...) 그래도 'D.A.N.C.E'같은 사랑스러운 트랙이 있으니
억지는 아니라는...

 

 

 

 


 

 
48. [Eventually](2007) - Fonoda
진지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포스트 록 그룹 Fonoda의 2007년작.
4인조 구성이었으나 현재 3인조로 축소되었습니다.  
특히 탑트랙 'A Spiral Ant'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보이스와 편곡으로 아름다운 미적 분위기를 이뤄내는
트랙입니다. 슈게이징과 노이즈록, 포스트 록의 기운을 크게 받아들인 멋진 음반. 

 

 

 

 


  
49. [Let's Stay Friends](2007) - Les Savy Fav
인디록 매니어들의 히어로 Les Savy Fav의 변함없이 훌륭한 양질 퀄리티의 2007년작.
직선적이던 하드코어의 냄새가 점점 희석화되고 대신 영리한 록 내러티브를 강조하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50. [Sounds](2007) - FreeTEMPO
그냥 가볍게 듣기엔 정말 정말 딱~인 라운지 뮤직.
한자와 타케시의 솔로 프로젝트.
우리나라 클래지콰이의 알렉스까지 불러서 이미 EP [Harmony]를 히트시켰고, '커피프린스 1호점'에 삽입,
유행했던 'Sky High'로 또다시 히트, 게다가 이번 신보는 국내 CF에도 등장하는 등 그 인기도 좋지요.
1집에 비해 아니다...라고 비난하는 분은 많으신데, 전 그냥 편하게 듣긴 따악~ 이더군요.

 

 

 

 

Top 110 Songs of the Year #73~#110

음악을 들으면서 맘에 드는 곡들은 미리 정리를 해놨는데, 그러다보니 이게 200곡이 넘더군요.
아무리 추려봐도 도저히 110곡 이하로는 안나와서 그냥 110곡으로 올려 봅니다.
이 110곡을 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 게시물에 올려 놓습니다.
만약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다운받으시구요. (다만 용량관계로 음질은 그냥 그렇습니다...)

여기 소개된 뮤직비디오들은 시간내셔서 꼭 한 번 쯤 봐주세요.

 

73 - 'the Girls' - Calvin Harris
      뿅뿅 댄스의 막장을 보여주는 Calvin Harris의 2007년 대표곡.

 


74 - 'Airport Taxi Reception' - Sondre Lerche
      이곡은 정말 사랑스럽지요.
      Sondre Lerche... 잠시 떴다 질 줄 알았건만, 역시 그 기저의 토양이란 정말 든든하군요.

 


75 - 'Dark Horse' - Julie Doiron
      우울한 느낌의 Neo Psyche Folk이라고 하면... 오버겠죠.
      이런 감성의 Folk이 아직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에요.

 



76 - 'Opening Parade' - Cepia
      극단의 기계적 전자음이 불규칙스럽고 혼란스럽게 공간을 튀어 다니지만 이상하게 차분해지는 느낌.
      도심의 유령이 스멀스멀 내 주위를 배회하는 묘한 싸늘함.

 


77 - 'Cutout' - Shocking Pinks
      Shocking Pinks의 전곡 모두 뺄 곡이 없지요.
      흥겨운 드러밍으로 시작하는 인트로부터 곡의 구조를 든든하게 에워싸는 편곡까지.

 



78 - 'Poor Things' - the Boggs
      듣다보면 묘하게 중독이 되는 엇갈림의 록뮤직.

 


79 - 'Watching You' - Heavens

 



80 - 'Trial Wall' - Foreign Born

 


 

81 - 'Apple (Suicide on Your Stereo Set)' - Annemarie
      인도네시아의 모던 록 그룹.
      편안하고 밝다.

 


82 - 'These Days' - Githead
      민성이가 좋아하는 곡.

 


83 - 'the Harvest' - the One AM Radio
      언제나 기본빵은 하는 우리 오전 라디오.

 


84 - 'the Perfect Me' - Deerhoof
      천재 집단. 하긴... 천재가 너무 많다. 외국 록음악씬엔...

 


85 - 'Giggling Fits' - At Swim Two Birds
      듣다보면 우울하고 쓸쓸해지는 곡.

 


86 - 'No. 6 Von Karman Street' - A Sunny Day in Glasgow
      새벽녘... 아직 해가 뜨지 못한 시간에 싸늘한 공기를 마시는 듯한 그런 느낌의 곡.
      영국 음악의 분위기가 진득하게 베어있으나 이들은 의외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3인조 남매 그룹이다.
      남매 그룹... 작은별 가족인가?  

 

 

87 - 'Smithereens (Stop Cryin')' - El-P
      힙합을 몰라라하는 내겐 의외의 충격적인 음반이었던 El-P의 2007년작 중 한 곡!

 


88 - 'Public Speaker' - Glos

 



89 - 'North' - Fond of Tigers

 

 

90 - 'Parkdale' - Metric
      듣다보면 묘한 매력이 있는 곡이에요.

 



91 - 'Golden Skans' - Klaxons

 

 


92 - '100,000 Thoughts' - Tap Tap

 


 

93 - 'This Sweet Refrain' - Fern
      이들은 말레이시아 그룹... -_-;;;;
      이 곡도 무척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94 - 'Sneaky Red' - the Mice Parade
      음반 전체적으론 아쉬웠지만, 이곡은 자주 들었습니다.

 

 

 

 

95 - 'the Only Way' - Gotye

 


 


96 - 'Frozen Feet' - Tacks, the Boy Disaster
      천천히 느릿느릿... 진중하게 한 걸음 한 걸음.

 


97 - 'Tomorrow Is So Far Away' - Chromatics

 


98 - 'Your Lips And You' - Bikeride
      브리티쉬 Folk Rock 그룹이었던 Fuschia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

 



99 - 'Jojo' - Efterklang

 



100 - 'Hell Hath No Fury' - Glos

 



101 - 'Jazzhole' - Free the Robots
      재즈, 일렉트로니카... 라운지 음악과는 다른 하이브리드.

 

 

 

102 - 'Taste' - Magik Markers



103 - 'See-Microphone' - Cake on Cake

 



104 - 'Get Lucky' - New Young Pony Club
      다들 이 그룹에 열광했지만, 저는 보통 이상의 감흥은 없었더라는...

 

 


105 -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 Anberlin
      이런 류의 미국 오버그라운 록 분위기는 정말 좋아하지 않지만, 이 곡은 자주 들었네요.

 



106 - '25 Years' - the Go Find

 


107 - 'Patent Pending' - Heavens

 


108 - 'Shadows Moving on the Wall' - Belaire

 

 

 

109 - 'Men's Needs' - the Cribs
      의외로 귀에 쏙쏙 박히는 발랑발랑 but 뮤비는 잔혹 코믹극.

 



110 - 'Reject, Reject' - Pants Yell!

 

 

 

 

 

 

 

 

 


올해 본 영화 중 개인적으로 가장 최악이었던 영화 15선입니다...
왜 하필 최악의 영화부터냐 하면, 오늘 기분이 최악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주관이니 도저히 이해불가하신 분들 넘 열받지 마시길...
아무래도 최악의 영화들이니 포스터도 없고 링크도... 없습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렇게 시간들이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네요.


15위 - [Number 23/넘버 23](2007) directed by Joel Schumacher
- 뭐가 짐 캐리의 양면적 연기 운운이냐... 조엘 슈마허 감독은 언제나 상당히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이 영화는 좀 지나치리만치 처음부터 끝까지 날 졸음과 싸우게 만든, 흔치 않은 스릴러.
   이 영화를 보느니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Femme Fatal]을 보라고 적극 권유하고 싶다.

14위 - [Goal 2 : Living the Dream](2007) directed by
- 난감일세... 뻔하지만 멋진 스포츠 영화였던 전작을 이토록 뭉게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Two Thumbs Up!
   어차피 뻔한 스토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이건 너무 심하잖아...
   게다가 뻔뻔하리만치 3편을 예고하는 마지막 장면도 그렇고.

13위 - [Wilderness](2006) directed by Michael J. Bassett
 - 초반부의 느낌만큼은 거의 [Dog Soldiers] 분위기! 아~ 이거 대박이겠는걸...
   결국 잠과 싸워야했던 영화. 호러도 아니며, 스릴러는 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액션도 아닌 해괴망측한 영화.

12위 - [the Brave One/브레이브 원](2007) directed by Neil Jordan
 - 닐 조던 감독님을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보는 내내 괴로웠다.
   게다가 조디 포스터의 매력조차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는...
   약혼자로 나왔던 사람은 그... 미드 [Lost]의 누구더라? 암튼 그 자.

11위 - [Fantastic 4 : the Rise of Silver Surfer/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2007) directed by Tim Story
 - 1편은 마블 매니어들의 옹호라도 받았지만 2편은 재앙이다.(난 1편도 정말 재미없었다)
   도대체 왜 시리즈를 이어나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영화.
   실버 서퍼의 매력은 만점이었지만 정말 거기까지.
   실버 서퍼 CG에 돈을 다 들여버린 영화는 그야말로 B급 비디오물로 초전락한다.
   캐릭터 각각의 매력도, 교감도 아무 것도 없는 정말 엉터리 중의 엉터리 SF 히어로 물.

10위 - [Dead Silence/데드 사일런스](2007) directed by James Wan
- 기본적으로 James Wan과는 코드가 안맞지만. 이 영화는 정말... 안맞더라.
   그나마 긴장감이 살아있는 초반부는 그렇다치고 그야말로 반전 강박증에 함몰된 이 짜증나는 스토리는
   도무지 납득하기가 힘들더라. 다시한번 내가 James Wan 감독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영화.

  9위 - [Eragon/에라곤](2006) directed by Stefan Fangmeier
 -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CG로 용그리다 돈을 다 썼는지 KBS 대하사극에서나 볼 법한 조촐한 병력간의 대전이나 배달의 기수 수준의
   불꽃놀이... 게다가 용이든 주인공이든 뭐하나 몰입시키지 못하는 우왕좌왕 연출에 이것저것 다 보여주려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스토리라인까지.
   뭣보다 놀라운 건 정말! 뻔뻔스럽게 후속편을 예고하는 엔딩씬!(그것도 존 말코비치가!)
   스테판 팡마이어 감독님... 시각효과와 연출은 정말 다르지요? (그는 ILM의 시각효과 담당 출신입니다)

  8위 - [the Holiday/로맨틱 헐리데이](2006) directed by Nancy Meyers
 - 난 낸시 마이어 감독의 영화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말 이 영화만큼은... 이처럼 로맨틱 영화보면서
   비아냥과 실소와 육두문자로 러닝타임을 함께 한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7위 - [Running with Scissors](2006) directed by Ryan Murphy
 - 몇몇 매스컴에서 이 영화를 주목하길래 믿어 봤다.
   게다가 언뜻 인상깊은 미국 인디영화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시종일관 유지하는 그... '척'이 징글징글하더라. 다들 같이 비명을 지르는 장면에선
   역시 육두문자와 실소만이 터져 나오더라.
   자의식 가득한 야망 가득 감독의 헛다리...

  6위 - [Next](2007) directed by Lee Tamahori
 - NEXT!

  5위 - [Dreamgirls/드림걸스](2006) directed by Bill Condon
 - 이건 도무지 이해안하실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되지만 내게 [Chicago]에 이은 또하나의 재앙.
   하지만 내게 이 영화는 Beyonce의 미모를 보는 것 외엔 아무것도 남는게 없었음.
   이미 다 알고, 수없이 회자되었던 음악 비즈니스 세계의 이면. 그저 그 이야기에 노래를 넣었더라...
   게다가 이런 소몰이 창법 음악에 영... 두드러기 증상을 일으키는 나로선 음악도 썩스...
   뭣보다 멤버에서 쫓겨난 그... 여배우의 길고 긴 소몰이 창법은 내겐 감동이 아니라 공포.

  4위 - [なぐりもの/나구리모노](2006) directed by Sunaga Hideaki
 - 치아키 센빠이가 나와서 봤더만!!! -_-;;;;
   이 영화를 보고 궁금해진 건 이 영화에서 치아키 센빠이가 싸울 줄은 알았던거야?...라는 거다.

  3위 - [the Covenant/코브넌트](2006) directed by Renny Harlin
 - 설정만 놓고 보면 뭐 그럭저럭 재밌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게다가 액션씬에 관한한 아직도 절대
   하수라고 보지 않는 레니 할린 감독이니.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보기 좋게 뒤통수를 치며 배신할 수 있는 거지?
   더 황당한 건 이런 말도 안되는 수준의 영화를 만든 뒤 2007년 사무엘 L 잭슨과 에드 해리스, 에바 멘데스
   루이스 구즈먼(!!!!)을 데리고 수작 범죄물 [Cleaner]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2위 - [好きだ/좋아해](2005) directed by 알고 싶지 않음.
 - 제발... 영화 만드시면서 '척' 좀 안했으면 한다.
   정말 지나치게 국물이 넘치는 자의식과잉찌게... 정말 이 영화는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마지막 장면까지 구강관절들이 아물어지지 않게 하는 놀라운 감동의 영화.


  1위 - [D-War](2007) directed by 심형래
 - 이걸 극장에서 봤다. 하하하~! 것두 아들과 말이다.
   영화는 쓰레기라고 단언한다. 진중권의 말이 맞다. 이 영화는 '서사'가 없는! 영화다. 서사 부재의 영화란 건
   없다. 그건 영화가 아니라 그저 필름일 뿐이다.
   영화도 쓰레기지만 심형래라는 사람을 경멸하게 될 정도로 영화 외적으로도 나, 그리고 상당수의 대중을
   화나게 만들었던 영화.
   난 심형래의 [D-War] 이상 열풍이 이명박 지지 열풍과 거의 흡사한 형태라고 본다.


이외에 아쉽게도(????) 탈락한 영화로는... [300], [88 Minutes], [War], [Civic Duty], [Accepted]
등등이... 있습니다.

 

 

Top 110 Songs of the Year #73~#110

순위가 별 의미없는 37위~72위 곡들입니다.
여기 소개된 뮤직비디오들은 시간내셔서 꼭 한 번 쯤 봐주세요.

 

 

 

 

 

37 - 'A Postcard to Nina' - Jens Lekman

      라이브 영상. 세상엔 참 별... 천재들이 다 있어요. 그것도 득실득실...

 

 

 

 

 

 

38 - 'Familj' - Dungen

      이 출중한 아이슬랜드 록그룹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아이덴터티를 구축한 것 같아요.
      음반 전체적으로는 이전 음반이 더 좋습니다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여전한 드러밍과 냉랭한 느낌의 사운드는 여전합니다.

 

 

 

 

 

 

 

 39 - 'the Past Is A Grotesque Animal' - Of Montreal

       이건 정식 뮤직비디오가 아닙니다. 어느 팬이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

 

 

 

 

 

40 - 'Ed Is a Portal' - Akron/Family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 Akron/Family의 신보 중에서.
      제3세계 음악 분위기와 집단적인 음악 공동체등 미국/캐나다를 위시한 인디씬에서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한 흐름이지요. 처음엔 Post-Rock 집단으로부터 시작하더니 이젠 인디씬 전체로 이런 바람이 분 듯.
      아주 흥겹고 인상적인 트랙.


 

 

 

41 - 'Money for All' - Nine Horses
      제법 열심히 듣게 되었던 Nine Horses의 곡.

 

 

 

 

42 - 'Deserter' - Matthew Dear

 

 

 

 

43 - 'Four Thousand Style' - Bracken
      Hood의 Chris Adams의 솔로 프로젝트.
      전 가장 좋아하는 일렉트로닉스가 바로 'Hood'입니다. Bracken은 Hood 특유의 롱테일 효과는 여전합니다만
      조금더 추상적인 느낌입니다.

 

 

 

 

 

 

44 - 'Moksha' - Caspian

      라이브 영상.
      Post Rock 그룹인 Caspian. 사실 Post Rock이란 말도 전 잘 수긍이 가질 않긴 하는데 악기간의 유기적인
      소통이나 밀도있는 내러티브를 확실히 들려주는 그룹이란 생각이 들어요.


 

 

 

45 - 'A Sure Shot' - Calla
      Calla의 음반은 어째 데뷔작에서 조금더 더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습니다만, 균일한 비트와 우울한
      정서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중독성이 있어요. 크게 들어야 역시 제 느낌.

 

 

 

 

46 - 'Melody Day' - Caribou

      Manitoba에서 Caribou로 명칭을 바꾼 후 더더욱 멜로디컬하면서 직관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Caribou.
      문제는 완전히 홀딱 빠져든 처음의 느낌이 금새 퇴색한다는 점.
      하지만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47 - 'Tubefed' - Halou
      이런 툭툭 내뱉는 무미건조한 느낌의 곡이 좋더라는...

 

 

 

48 - 'I'm In Love' - Audio Bullys

      신나고 재미나게. 무미건조하게 사랑에 빠졌다는 쿨가이들.


 

 

 

49 - 'A Sprial Ant' - Fonoda
      아침 출근길에 자주 들었던, 분주한 사람들과 건물을 스치는 햇볕까지 모두 감상적으로 만들었던 음악.


 

 

 

 

50 - 'Old Yellow Bricks' - Arctic Monkeys

      정식 뮤직비디오가 절대... 아닙니다. 이 곡은 인기는 엄청 좋은데 정식 뮤비나 정식 라이브 영상이 없어서...
      유례없을 정도로 많은 자작 뮤비, 아마추어 드러머, 기타리스트들의 커버 영상들로 아주 넘쳐 나지요.
      뭐... 걍 엄청 화끈한 트랙!


 

 

 

51 - 'C'mon' - A Sunny Day in Glasgow

      이것도 정식 뮤비가 아닙니다.

 

 

 

 

52 - 'Stockolm' - Melodium
      대단히 전형적인 악곡구조. 듣고나면 묘한 여운을 남겨주는 일렉트로닉스

 

 

 

 

53 - 'Dream Walker' - Gutevolk

 

 

 

 

54 - 'Diamond Dancer' - Bill Callahan

      라이브 동영상.


 

 

 

55 - 'Saturn Strobe' - Pantha du Prince

 

 

 

 

 

56 - 'Giftwrap Yourself, Slowly' - Porn Sword Tobacco

 

 

 

 

 

57 - 'Nightless Night' - Husky Rescue

      신나고 흥겨운 유사 마릴린 몬로의 땐수 파뤼.

 

 

 

 

 

 

58 - 'Arcadia' - Apparat

      정말 놀라운 뮤비... 말이 안나옵니다.
      곡도 좋지만 뮤비에 넋이 나가 버리는...

 

 

 


59 - 'Dying Breed' - Marissa Nadler
      노이즈와 포크, 에코의 조합은 분명 70년대 초 수없이 들었던 Psyche-Folk의 자장 안에 있습니다.
      완벽하리만치 선배들의 British Folk Rock을 재현, 재창조해낸 놀라운 뮤지션.

 

 

 



60 - 'Girl' - People Press Play
      몽환적인 앰비엔트를 선사하는 덴마크 뮤지션들.`

 

 

 


61 - 'This Aching Deal' - Shocking Pinks
      올해 정말 열심히 들었던 Shocking Pinks.

 

 

 



62 - 'Deep In Rythm' - Sebo K
      음반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과 비트. 
      참 별 것도 없다싶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빠지게 되는 마력이 있더라.

 

 

 


63 - 'My Little Japanese Cigarette Case' - Spoon
      거의 모든 음악매체에서 엄지손가락 둘, 발가락 모두를 추켜든 Spoon.
      그런데... 난 왠지 와닿지가 않더라.

 

 

 



64 - 'the Sun Can't Compare' - Sebo K
      위에도 있지만 또다시 한 곡 더.
      이 곡은 어찌보면 정말 닭살스럽고 촌스러운 가사일 수도 있으나 듣다보면 이들이 노래하는 대상이 
      묘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65 - 'Black Mirror' - Arcade Fire
      대박이었던 데뷔작을 통해 탈진을 한건지... 소포모어 징크스는 다들 없었다고 하는데, 정작 전 이들의 
      2집을 제대로 듣질 못했습니다. 
      아무리 흥청망청 분위기였다곤 하지만 전 그래도 1집의 그런 갈때까지 가는 분위기가 더 좋네요.

 

 

 

 

 

 

66 - 'Goodbye' - the Postmarks

      음악도 사랑스럽지만, 뮤비도 사랑스럽죠.

 

 

 


67 - 'Fake ID' - the Go! Team
      이렇게 흥겹게 팔딱팔딱 뛰어노는 음악도 재밌지 않나 싶어요. 
      비트 팝, 인디 팝, 슈게이징의 자장까지 모조리 흡수하는 실력파 그룹.

 

 

 



68 - 'Same Old Drag' - Apples in Stereo

      아... 정말 넘 귀엽지 않아요?
      역시 음악은 기본적으로 즐기는 것. 즐길 줄 아는 것.
      결성된 지가 도대체 몇 년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재밌게 노는 걸 보면...
      에전이나 지금이나 Apples in Stereo는 완소. 
      이 곡은 ELO(Electric Light Orchestra)의 분위기가 아주 많이 나지요. 특히 코러스.

 

 

 


69 - 'Electro Man' - Calvin Harris
      어찌보면 이 곡은 Calvin Harris의 이번 뿅뿅 앨범에서 유난히 생뚱맞은 곡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전 정말 오래도록 사랑했다는.

 

 

 



70 - 'Stars' - FreeTEMPO
      FreeTEMPO의 이번 음반을 두고 말도 많고 비난도 많았지만, 전 편하게 듣기 정말 딱... 좋더군요.
      여러 보컬들을 객원으로 초빙하여 맛깔스러운 곡들을 잘도 뽑아냈다는.
      게다가 최근엔 국내 CF에도 이 음반의 곡들이 쓰이더군요.

 

 

 



71 - 'Abraxas' - DeepChord Presents Echospace
      압도적인 느낌의 엠비언트 테크노.
      맥동율 제로... 그래서 도리어 더 긴장감이 느껴지는 곡.

 

 

 


 

72 - 'Beautiful Life' - Gui Boratto

 

 

 

 

 

 

 

2007년에 본 영화 중 AFFiNiTY의 Best 45편.

2006년 Best Movies 45선 글보기

2007년에 본 영화 중 개인적인 베스트 45편을 올려 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요즘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베스트 영화들과는 아주 많이 차이가 있구요.
게다가 제가 2007년에 '본' 영화들 기준이라 개봉일시가 2007년 이전의 영화들도 무척 많습니다.
올해는 약 200편 조금 안되는 영화를 봤구요.
극장 관람도 제법 있었네요.
DVD 구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세염.
아래 영화 이미지는 모두 직접 캡쳐한 이미지입니다. 이미지가 빠진 영화도 있는데...
다 넣기는 시간도 너무 부족하네요. 요즘 걸핏하면 9~10시 퇴근이고... 주말엔 건드리기싫고...
영화 하나하나 다 열어서 캡쳐하는 것도 지치고(흐~) DVD는 캡쳐하면 화면비가 이상해져서 다시 또 화면비율
조정해야하고... 하여튼 귀차니즘이...ㅎㅎ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간혹 캡쳐한 장면이 과도하게 선정적인 경우가 있는데요.
서비스 차원도 있겠으나 저 영화들에서의 섹스씬이 아주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 [Children of Men] directed by Alfonso Cuaron
2006 / Action, Thriller, SF / UK
내가 기억하는 올해 가장 압도적이었던 영화.
카메라를 좇는 시선만으로도 작가의 통찰력을 절감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상업적 재미 속에 파시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의식과 빛나는 휴머니즘을 녹여낸 영화.
다비드상, 핑크 플로이드의 애니멀, 킹 크림슨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피카소의 게르니카,
조지오웰, FPS게임인 Half Life등 인간이 성취한 예술과 대중문화를 통한 메타포를 감상하는 것도
또하나의 매력.
생명 앞에 한없이 유치하고 졸열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

 

 

 

 

 

 

 

 

2. [Vozvrashcheniye/the Return] directed by Andrei Zvyagintsev
2003 / Drama / Russia
2003년에 발표된 영화지만 뒤늦게 DVD를 구입, aipharos님과 보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꼼짝하지
못했던 러시아 영화.
위대한 영화 전통을 가진 러시아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그에 앞서 소통과 화해가 불가능한 이들의 비극을 진중한 표현력으로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페레스트로이카와의 서글픈 작별을 고하는 러시아의 불안정한 시대 모습을 은유한 것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어요.

 

 

 

 

 

 

 

 

3. [鐵コン筋クリ-ト/철콘 근크리트] directed by Michael Arias
2006 / Action, Anime / Japan, US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감각적이고 꼼꼼한 비주얼은 당연히 압도적입니다만 마츠모토 타이요의 대부분의
만화가 그렇듯 고통에 몸부림치는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야쿠자와 야쿠자, 야쿠자와 정치인,
방관자적 사람들등 주변인과의 필름 누아르적 관계론마저 베어든 서사구조가 더더욱 압도적인 애니메이션.
하늘을 배회하는 까마귀의 눈을 빌어 트래킹 샷으로 뽑아낸 인트로와 마지막 무전 교신하는 엔딩까지,
보고 나서도 그 여운이 진하게 베어 사라질 줄 모르는 잔혹하고 처참하며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4. [4 Luni, 3 Saptamani si 2 Zile/4개월 3주 그리고 2일] directed by Christian Mungiu
2007 / Drama / Rumania
1987년의 루마니아.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지독한 하루를 보내는 주인공의 심정에 조금의 이의도 없이 좇다보면 보는 나 자신도
탈진할 것만 같았던 영화.
놀라운 연기, 놀라운 스토리, 루마니아의 암울함을 그대로 스크린에 덮어버린 듯한 어둠까지, 뭣하나
몰입되지 않는 부분이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 의문이 남게 됩니다.
훌륭한 영화임에, 놀라운 영화임엔 전혀 이의가 없지만, 왠지 보고 나면 내가 이 영화 감독이 내게 선사한 외곬의 길을

그저 따라간 듯한 생각을 버릴 수는 없는 영화였어요. 뒤돌아보면 내 생각도 넓직한 문으로 다 막고 막아 동선을 만들어 놓은 듯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가치를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주인공 Anamaria Marinca의 놀라운 연기는 도무지 연기라고 생각되질 않습니다.

(그녀는 최근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영화 [Youth without Youth]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5. [Ratatouille/라따뚜이] directed by Brad Bird
2007 / Drama, Anime / US
애니메이션이 인생의 이야기를 넉넉하게 담아내어 우리에게 해학적으로 베푸는 그릇의 역할이라면, 이 영화는
그 역할을 100%하고도 더, 충분히 해냈다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왜 브래드 버드 감독이 헐리웃의 근본적인 도덕적 관념 속에 머무면서도 보편타당하고 건강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마지막 마치 뱀파이어를 연상케하던 평론가의 자기고백적 리뷰는 정말이지... 가슴을 울리더군요.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멋진 대사(너레이션) 중 하나.
  

 

 

 

 

 


6. [Factotum] directed by Bent Hammer
2005 / Drama / 다국적(Sweden, Norway, Germany, France, US)
이 영화는 일단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략의 분위기를 알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의 맷 딜런은 그 필모그라피 중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 영화는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한량같은 주인공의 철없는 짓을 그저 따라만 가는 것 같지만, 주인공이 이런
고달픈(사실은 자신이 자초한) 생활의 끝에 잉태하는 작품(소설)은 그의 삶과는 달리 완고하고 비타협적입니다.
물론 그의 삶도 누가봐도 형편없는 밑바닥이지만, 그는 조금도 그의 인생을 바꾸려하지 않지요.
그가 결국 과연 출판사의 연락을 제대로 받기나 했을까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씁쓸하고도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7. [時をかける少女/시간을 달리는 소녀] directed by 細田守
2006 / Drama, Anime / Japan
굳이 이지메와 폭력, 자살을 다루지 않아도 10대의 빛나는 순간을 이처럼 잡아낼 수 있다면, 그건 경이로운
희열 그 이상입니다.
인생의 빛나는 순간, 그 순간 하나하나를 얼마나 소중히 감싸 안아야하는 지를 자연스럽고 설득력있으며
사랑스럽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8. [the Fountain] directed by Darren Aronofsky
2006 / Drama, Fantasy /
이 영화가 공개되었을 때 대런 애로노프스키에 대한 비난은 상상을 초월했다죠.
게다가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중도 포기하고(영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작 과정도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그 결과물은 절 또다시 놀래키고 말았습니다.
[Requiem for a Dream]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민의 시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대런만이 얘기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의 시선이 극대화된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사랑과 운명이, 제 느낌이지만 수학적 시공간의 좌표 위에서 융화되고 일체화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 공간이야말로 대런이 지향하는 박애의 공간이 되는거죠.

 

 

 

 

 

 

 

 

 

9. [좋지 아니한가] directed by 정윤철
2007 / Comedy, Drama / Korea
너무 뒤늦게 본 것이 후회될 정도의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좋지 아니한가]는 역시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감성은 남다릅니다.
뭔가 거창한 화해의 결말 따위도, 길고 긴 여운을 남겨주는 세련된 작법의 구사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어찌보면 대단히 뻔한 결말로 그저 나아갈 뿐인데, 이 결말을 향한 길목의 에피소드와
설득력은 꽤나 멋진 편이에요.
게다가 오프닝과 엔딩의 신선함(음악도 포함해서)은 국내 영화에서 거의 보이지 않던 시도였어요.
[마라톤]을 보지 못한 저로선(사실은 보지'않은'이 가깝지만) 정윤철 감독에 상당한 기대를 갖게 된 영화랍니다.
누가봐도 이 영화의 숨은 주인공은 고장난 밥통.

 

 

 

 

 

 

 

 

10. [武士の一分/무사의 체통] directed by 山田洋次
2007 / Drama / Japan
야마다 요지 감독의 무사 시리즈 3부입니다.
1편은 [황혼의 사무라이]가 준 감동을 3편 역시 보여줍니다.
3편은 보다 더 처연하고 절망의 깊이가 깊어가지요. 주인공의 현실을 압박하는 환경이 드물게 극단까지
치달아 버립니다만 야마다 요지 감독은 이를 신파로 추락하지 않고 진정성으로 극복합니다.
여기엔 딱 맞는 옷을 입은 기무라 타쿠야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죠.

 

 

 

 

 

 

 

 

11. [Junebug] directed by Phil Morrison
2005 / Drama / US
이해의 시작은 어줍잖은 이해가 아니라는 점, 행복의 시작은 애정으로 포장된 사랑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더 나아가선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로서의 '가족'의 허망한 실체란 이런거라고 들려주는 듯한 영화.
미국 인디영화의 주된 반주곡인 붕괴된 중산층과 가족주의에 대한 얘기인 것 맞지만, 이 영화는 보다 더
개인이 가족과 사회와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 파고 듭니다.
현실은 이 영화에서 차용된 Ann Wood의 그림같은 거겠죠.
미국 사회의 보수성에 대한 신랄한 풍자까지 곁들이면서.
위 캡쳐 이미지는 이 영화의 정서를 적나라하게 대변하는 아주 중요한 장면입니다.
Amy Adams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이었어요.

 

 

 

 

 

 

12. [우아한 세계] directed by 한재림
2007 / Drama, Crime / Korea
[Junebug]이 개인과 사회,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면, [우아한 세계]는 조금더 미시적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영화를 풀어갑니다. 물론 부조리한 사회가 생성하고 구축한 구조적 아이러니는
커다란 배경으로 풀어 놓고 말이죠.
다른 잡설은 차치하고서라도, 울나라는 송강호라는 좋은 배우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13. [Ne le dis à personne/Tell No One] directed by Guilaume Canet
2006 / Thriller, Crime / France
이건 뭐... 스릴러의 정공법입니다.
뭐하나 새로울 것 없죠. 그저 장르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쉴 새 없이 밀고 나갑니다.
하지만 다른게 있다면 이 스릴러는 진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거에요.
주연 배우의 놀라운 연기에 기인할 수도, 팽팽한 연출에 기인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멋진 스릴러를
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영화였답니다.
조금은 선정적인 위 캡쳐화면은 작년에 올렸던 베스트 45선 중에 올랐던 [Lemming]과 비슷한 느낌이지요?

 

 

 

 


14. [Sicko] directed by Michael Moore
2006 / Documentary / US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는 다분히 선동적입니다.
난 다큐멘터리의 여러가지 공능을 얘기하면서 '선동적 다큐멘터리'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곤 하는데요.
난 그런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마이클 무어를 좋아합니다.^^
게다가 [Sicko]는 이전 작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마이클 무어의 진심을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아직까지도 미국의 의료체계에 막연한 환상을 품어온 분들에게 민영
의료보험이란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인지 적나라하게 까발려주고 있습니다.
국가의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것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기업에게 맡기는 것이 얼마나 미련하고
멍청한 짓인지를 말이죠.
지금 대통령에 당선되신 분... 한번 더 생각해주세요.

 

 

 

 

 

 

15. [Sunshine/선샤인] directed by Danny Boyle
2007 / SF, Thriller, Drama / UK, US
대니 보일은 영화사적인 일정한 기준의 잣대를 벗어난 의미에서 '대가'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의 영화는 점점 디스토피아적 광시곡 속에 휴머니티를 녹여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진화된 [Event Horizon]일 수도 있고, 어찌보면 다층구조적인 [Abyss], [Solaris]일 수도
있지만 비주얼과 거대한 운명적 담론을 풀어나가는 스킬만큼은 압도적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제가 대니 보일에게 기대하는 바겠죠.

 

 

 

 

 

 

 

 

16. [the Bourne Ultimatum/본 얼티메이텀] directed by Paul Greengrass
2007 / Thriller, Action, Drama / UK, US
이제 3부작이 완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지요?
아마도 영화사상 가장 멋진 첩보물로 기억될 이 영화는 제임스 본드와 이단 헌트가 주던 느끼함과 전지전능함
을 모조리 씻어내준 영화였어요. 엄밀히 말하면 제임스 본이야말로 Almighty지만.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놀라운 역량과 맷 데이먼의 눈부신 열연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영화

 

 

 

 

 

 

 

 

 

17. [3:10 to Yuma] directed by James Mangold
2007 / Western, Action, Crime / US
서부극이 환골탈태하고 있지요.
작년의 [Proposition]은 존재론적 의미에서 대립하는 인간들의 관계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하더니,
이번 [3:10 to Yuma]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적의 인간들이 대립하는 관계를 구체화합니다.
사실 [3:10 to Yuma]는 영화적으로 단점도 무척 많은 영화에요. 그리고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설득력이 약한
부분도 많이 등장하지요.
하지만 이걸 모조리 뒤덮어버리는 것은 크리스천 베일(Christian Bale)과 러셀 크로(Russell Crowe)의 열연
입니다. 크리스천 베일이 열연한 댄 에반스는 가족을 먹여살리는 목적으로 희대의 범죄자 벤 웨이드(러셀크로)
를 유마까지 호송하는 일을 맡지만, 결국 그는 과거에 대한 스스로의 자존심을 위해 목숨을 걸지요.
처절했던 시대를 처절하게 살다간 그 시대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

 

 

 

 

 

 

 

 

 

18. [Eastern Promises] directed by David Cronenberg
2007 / Crime, Thriller, Drama / US
David Cronenberg 감독은 이제 이론의 여지없는 거장이 되었습니다.
전작 [A History of Violence]가 그의 폭력과 인간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증폭시켜 구현한 최고의 걸작이라면,
올해의 [Eastern Promises]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보다 주제가 구체적이고, 표현 방식 역시 더욱 직선적이며, 인물들의 입체감도 [A History of Violence]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 작품 역시 땅을 치게 하는 공간의 꽉 찬 밀도를 느낄 수 있답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는 정말이지 팽팽하고 꽉찬 공간감을 지울 수가 없어요.
비고 모르텐젠이 역시 열연하며, 나오미 와츠도 나옵니다.

 

 

 

 

 

 

 

 

 

19. [カモメ食堂/카모메 식당] directed by 荻上直子
2006 / Drama / Japan, Finland
얼마전 aipharos님은 [안경]을 보고 왔어요.
전 이 감독의 영화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정말 한심한 생각이지만, 전 이런 영화는 이 영화가 분명히
최고작일거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일본 영화는 음식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오히려 이 영화는 제게 다소 과대평가되어진 느낌이 있긴 합니다.
지금 와서 곱씹으면 이래저래 어정쩡한 교훈적 메시지와 인생 얘기 같거든요.
하지만 보던 그 순간만큼은 정말 즐겁게 봤답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영화이기도 하구요.
마르쿠 펠토라가 나왔다는 것도 제겐 즐거운 일!

 

 

 

 

 

 

 

 

20. [Half Nelson] directed by Ryan Fleck
2006 / Drama / US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이 좋은 배우임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
Ryan Fleck 감독의 2004년 19분짜리 단편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
영화는 내내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을 사제간의 관계로 비틀어 보여주는 듯 하지만, 이 영화의 본질은 분명히
추잡하고 더러운 음모와 오욕으로 점철된 미국의 배타적 대외정책을 조금도 견제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
버린 미국 지식인들의 좌절과 무기력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데에 있지요.

 

 

 

 

 

 

 

 

21. [Bridge to Terabithia/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directed by Gabor Csupo
2007 / Fantasy, Drama / US
아름다운 영화.
가슴 한 구석이 찡하니 아려오는 영화. 진정한 성장통을 보여주는 영화...
정말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
안나 소피아 롭이란 보석을 건진 것도 대단한 행운.

 

 

 

 

 

 

 

 

22. [This Is England] directed by Shane Meadows
2006 / Crime, Drama / UK
대처리즘, 실직, 강제적/인위적 경제 부양... 포틀랜드 전쟁.
위선의 유니언잭 뒤로 숨은 영국 사회의 폭력성. 이를 지나치며 고통스럽게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
이런 영화는 맹세코 영국에서나 나올 수 있지요.

 

 

 

 

 

23. [Babel/바벨] directed by Alejandro Gonzalez Inarritu
2006 / Drama, Crime / US, France, Mexico
분명 [21 Grams]만큼의 감흥은 아니었지만,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이 다층적 구성과 시간의
연계성을 중시하는 서사구조는 완전히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시대와 세계가 모두 함께 울고 아파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국지적인 분쟁과 갈등이 단순히 관계와 관계를 벗어나 이야기할 수 없음을 지나치리만큼 강조하는 이냐리투
감독의 지론과도 같은 이야기.

 

 

 

 

 

 

 

 

24. [Flags of Our Fathers/아버지의 깃발] directed by Clint Eastwood
2006 / War, Drama / US
세간의 평가는 쌍둥이 영화인 [Letters from Iwo Jima]가 더 좋았지만 전 이 영화가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Letters from.../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지나치게 드라마틱하고 개개인의 에피소드와 사건과의 연관성을
구축하여 심리적 유대감을 긴밀하게 강조했던 것과 달리 [Flags of Our Fathers]는 거대한 오용된 시스템에
함몰된 인간의 모습에 집중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전 그래서인지 [Flags of Our Fathers]가 훨씬 인상적이었어요.

 

 

 



25.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directed by Tom Tykwer
2006 / Drama, Crime / Germany, France, Spain
소설은 읽지 못했지만,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종교화를 연상케하는 엔딩씬이 두고두고
기억될 영화. 후각의 느낌을 시각적 이미지로 이토록 놀랍게 성취한 영화가 또 있을까하는 감탄과 인간의
맹목적 심미안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이미지를 섬뜩하리만치 표현한, 환경과 역사에 지배당한 싸이코패스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

 

 

 

 

 

 

 

 

26. [the Departed/디파티드] directed by Martin Scorsese
2006 / Thriller, Crime / US
분명히 [무간도]는 놀라운 영화지만, 이 영화도 만만치 않더군요.
마틴 스콜시즈 감독의 연출 내공이 날 것처럼 살아 숨쉬는, 오랜만에 정말 마틴 스콜시즈다운 영화.
하지만 양조위의 시니컬하고 무기력하며 처연한 이미지와 비교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저 신경질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듯하여 아쉽더라는...

 

 

 

 

 

 

 

 

27. [오래된 정원] directed by 임상수
2007 / Drama / Korea
운동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 이 영화를 그렇게 해석하는 많은 이들이 있겠지만,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부조리한 시대에 저항했던, 그러면서도 인간일 수밖에 없는 이들에 대한 탈신화를 통해 역설적으로
이들의 숭고함을 표현한 영화.

 

 

 

 

 

 

 

 

28. [Mysterious Skin] directed by Greg Araki
2005 / Crime, Drama / US, Netherland
그렉 아라키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접근으로서의 퀴어 씨네마.
조셉 고든 레빗(Joseph Gordon-Levitt)이 주목받아 마땅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
동성애가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 마치 후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처럼 다뤄진 점은 무척 아쉬우나 그들이 인간으로
살기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들은 대단히 강력한 임팩트를 전달해줍니다.

 

 

 

 

 

29. [花よりもなほ/하나] directed by 是枝裕和
2006 / History, Drama, Comedy / Japan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화해'에 대한 이야기.
얼핏, 흥청망청 거리며 영화가 흘러가는 듯 하지만 근간은 인간에게 가장 힘든 복수와 화해라는 메시지.
그리고 이를 통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전쟁을 마다않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면 오버일까요?

 

 

 

 

 

 

 

30. [the Weather Man] directed by Gore Verbinski
2005 / Drama, Comedy / US
[캐러비언의 해적]을 연출한 감독의 작품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담백하고도 독특한 소품.
자신이 왜 그 길을 고집하는지조차 모르는 현대인들의 딱한 모습이 사실 소통할 수 없는 현대인들이 구체적으로
스스로 구현해 낸 상상 속의 환타지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들려주는 감독의 메시지.

 

 

 

 

 

 

 

 

 

31. [Red Road] directed by Andrea Arnold
2006 / Drama, Thriller / Scotland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화해의 이야기.
성급하게 영화가 마무리되는 느낌은 있으나 드라마의 틀 안에서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묘하게 뒤틀어 축조한
듯한 느낌의 영화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흔히 보기 힘든 스코틀랜드 영화.

 

 

 

 

 

 

 

 

32. [Filantropica/박애] directed by Nae Caranfil
2002 / Comedy, Drama, Crime / Rumania
언제나 변방에 있던 루마니아 영화지만 [4개월, 3주...]나 감독이 요절한 [California Dreaming]같은 걸작이
공개되는 걸 보면 동구 영화의 저력은 문화적 보고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코미디의 외피를 쓴 지독하게 처절한 생존 이야기인 이 영화는 언더텍스트가 너무 많아 오히려 영화적 주제를
이야기하기 힘들다는 느낌마저 받습니다.
자본주의가 설파하는 거짓 유토피아에 얼마나 인간이 농락당할 수 있는지 끝장나게 보여주는 영화.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도 높은 영화랍니다.

 

 

 

 

 

 

 

 

 

33. [Hot Fuzz/뜨거운 녀석들] directed by Edgar Wright
2007 / Action, Comedy / UK
[Shaun of the Dead]만큼 멋진 드라마적 한 방은 아니었지만, 그에 버금가는 페이소스를 둔중하게 던져준
영화. 에드가 라잇 감독은 패러디와 오마쥬를 적재적소에 삽입하며, 근간은 코메디에 두면서도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그래서 대단히 진지해 보이기까지 한)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이번 [Hot Fuzz/뜨거운 녀석들]은 보수화된 영국 사회의 위선적 평화를 신랄하게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하지요. 가장 기대하고 있는 감독 중 한 명!

 

 

 

 

 

 

 

 

 

34. [Den Brysomme Mannen/성가신 남자] directed by Jens Lien
2006 / Mystery, Drama, Thriller / Norway
궁극적으로 이 영화가 얘기하고자하는 바는, 모두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추구하는 세상에서 모든 이들이 잃어
버릴 수 있는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거겠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개인의 감정까지 맹목적인 트랜드를
좇아야하는 소통 불가능하고 공허한 세상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처절하겠지만, 정작 이 도시의 다른 이들에겐 주인공이 정말 성가실 수 밖에 없겠죠.
매우 인상적이었던 노르웨이 영화.

 

 

 

 

 


35. [밀양] directed by 이창동
2007 / Drama / Korea
보기만 하는 것인데도 이토록 가슴이 버겁다니...
영화란 이런거야...라고 감독이 작정한 듯한 놀라운 서사.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극찬은 과찬이 아니었으나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어슬렁어슬렁 스크린 속을 들어왔다
나가는 송강호의 존재감.
그와 같이 멋진 배우를 갖고 있다는 것은 한국 영화계의 몇 안되는 행복.

 

 

 

 


36. [the Freedom Writers] directed by Richard LaGravenese
2007 / Drama / US
음... 사실 지금은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보면서 무척 재밌게 본 것만은 확실합니다. 흐~
그리고 보는 내내 이게 실화라는데... 정말 실화라면 대단한 선생님이다란 생각을 계속 했었구요.
그런데... 이런 교육 환경을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
정말 우리가 그렇게 얘기하는 선진국 맞나요?
가장 자본주의적 디스토피아에 접근한 나라가 미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접을 수 없네요.

 

 

 

 

 

 

 

37. [Paprika/파프리카] directed by Kon Satoshi
2006 / SF, Adventure, Anime / Japan
사토시 곤 감독의 TV 씨리즈이자 걸작인 [망상대리인]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
오시이 마모루가 사이버펑크적 세계관 속에서 인류의 의식과 네트워크를 결부시켜왔다면, 사토시 곤 감독은
인간의 심리적 변화를 추적하면서 이를 현실과 망상이 묘하게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공간으로서의 현실을
줄곧 다루고 있습니다.
[Paprika]는 그 표현의 극한에 이릅니다. 현실이 망상이 되고, 망상은 곧 현실이 되어 구체화되지요.
이 거짓말같은 소동은 현실에 그대로 반영되고 말이죠.
놀라운 상상력의 끝에 선 영화. 그 덕에 오히려 덜 놀라운 상상력일 수도 있구...

 

 

 

 

 

 

 

 

 

38. [Zodiac/조디악] directed by David Fincher
2007 / Crime, Thriller / US
데이빗 핀쳐의 이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드라마'.
그의 이전작들이 명민한 움직임으로 적정량의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지나치리만큼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시간의 흐름을 좇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살인마의 뒤를 쫓는 이들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한 사건과 연관되어 인생의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과정을 묵묵히 따라가고 있죠.
운명을 적극적으로 맞닥뜨리는 과거작들의 주인공과는 다른, 현실에서 버겁게만 느껴지는 인물에 대한
표현만이 남아 있는 영화입니다. 그 덕에 이 영화는 간과할 수 없는 '드라마'적 성취를 안겨다 주고 있구요.
데이빗 핀쳐 감독의 차기작이 매우 기대됩니다.

 

 

 

 

 

 

39. [I Am Legend/나는 전설이다] directed by Francis Lawrence
2007 / Action, SF, Horror / US
순위를 좀 더 높여도 무방한 수작 SF/Horror/액션물.
윌스미스가 대상과의 교감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이 영화에서 잘 보여줍니다.
사실 완전한 1인극이잖아요. 그를 따르는 세퍼드 멍멍이 '샘'을 제외하면 말이죠.
프랜시스 로렌스가 탁월한 뮤직 비디오 연출가에서 정치적 함의를 풍부히 담궈 놓은 스릴러물까지 잘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준 영화.
캄캄한 공간에서 숨죽이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공포의 밀도가 완벽하게 꽉 찬... 정말 심장 덜컹한 긴장감.
역시 비슷한 장면이 있는 [28 Weeks Later...]의 마지막 부분과 비교해봐도 재밌네요.

 

 

 

 

 

 

 

 

40. [28 Weeks Later.../28주 후] directed by Juan Carlos Fresnadillo
2007 / Horror, SF, Action / UK, Spain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숲속에서 자신의 운에 모든 것을 의지한채 전력으로 눈을 가리고 질주하던
이미지가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는 [Intacto]를 연출한 감독.
대니 보일의 [28 Days Later...] 후속작인 [28 Weeks Later...]의 감독으로 결정됐을 때 [Intacto]를 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처럼 '딱 맞는 옷이야!'라고 수긍했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 부족한 느낌은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
특히 사람들이 조명마저 나가버린 폐쇄된 공간에서 좀비의 식사가 되어버리며 아비규환이 되는 장면이나
사람과 좀비를 구분하지 못해 학살이 자행되는 장면은 그야말로 소름이 돋지요.
주연배우들의 매력도 강렬했던 잘 빠진 좀비물.

 

 

 

 

 

 

 

 

 

41. [Death Proof/데쓰프루프] directed by Quantin Tarantino
2007 / Action, Crime / US
아름다운 처자들(??)의 끝없는 수다를 좇아 가는 것으로 영화는 중반 이상을 소비합니다.
이 수다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타란티노는 캐릭터의 입체감을 자신의 의도대로 축조하는데
많은 공을 들입니다.
영화의 텍스트에 대해선 이러쿵저러쿵 많은 논란이 오갈 수 있으나, 꾸밈없이 드러낸 카 체이싱과 액션만큼은
뿜어나오는 아드레날린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

 

 

 

 



42. [Planet Terror] directed by Robert Rodrigues
2007 / SF, Action / US
이런 막가는 만화적 상상력을 헐리웃 자본의 자장 안에서 맛대로 휘두르는 것도 부럽지만, 이런 결과물을
수용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더 부럽다는...
영화적 메시지보다는 상상의 끝에 선 이미지들을 표현해내고 뻔뻔할 정도로 밀고나가는 뚝심이 더 빛나는 영화

 

 

 

 

 

 

 

 

43. [ゆれる/유레루] directed by Nishkawa Mika
2006 / Crime, Drama / Japan
가끔 세상이 이렇게 모든 소리를 잡아 먹은 듯 먹먹해지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유레루에서 폭발시킨, 가족이라는 허울로 간신히 옭아 멘 판도라 상자를 감싸던 실날같은 매듭이 풀어졌을 때
터져나오는 위선. 우리는 우리 가족을 잘 알고 있다고 되뇌고 판단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불확정성.

 

 

 

 

 

 

 

 

 

44. [Little Children] directed by Todd Field
2006 / Drama /
역시... 붕괴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넘실대는 군요.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가장 큰 이데올로기 중 하나인 가족, 그 중산층 가족의 위선과 몰락은 근본적으로
소통 부재에서 온다고 다들 얘기하는데, 이 소통 부재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지에 대해선 상당히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것 같아요.
[Little Children]은 이 답답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높은 소통부재의 담을 인정해버리며 끝을 맺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끝에선 작은 오해도 생겨날 법해요(저 역시 그런 오해를 가졌던 사람)
케이트 윈슬렛의 섹스씬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자본주의적 가족 제도라는 건 필요 이상의 욕구 인내를 사회화하여 일상의 열정은
거세당하기 때문이죠. 거세된 욕망을 되찾으려는 일탈의 감흥은 보다 더 원초적인 욕구일거에요.
그래서 그 주변부의 모든 상황을 순식간에 자신의 욕구에 맞춰 합리화하게 되지요.
인간이란 참 단순하면서도 지나치게 복잡한 존재 같습니다. ㅎㅎ

 

 

 

 

 

 

 

 

 

45. [Shooter/더블타겟] directed by Antoine Fuqua
2007 / Action, Thriller / US
오락 영화로서 이 정도의 재미를 뽑아낸다는 거 쉽지 않아요.
[Transformers/트랜스포머]도 극장에서 재밌게 봤지만 '희생없인 승리도 없다'는 소리를 하도 지껄여서
마치 내가 부시의 미국의 경찰국가로서의 현 꼬락서니에 동조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 왕짜증났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그렇게 불편하지 않아요.
물론 오락영화는 오락 영화로서 봐야 한다지만, 영화를 비롯한 대부분의 예술이 굳이 유물론적 미학을 들춰
내지 않더라도 현실과 사회를 반영하는 그릇으로 수많은 메타포를 응축한다고 보면, 되려 오락 영화를
오락 영화로만 봐야한다는 말 자체도 의도적인 선동의식이 깔려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전 오락영화는 아주 잼나게 즐기는 편이지만... [Transformers]도 잼나게 봤어요.
문제는 두번째로 집에서 봤더니 이거 영... 지루하기 짝이 없더라는...
다시 봐도 재미난 액션물이라면 바로 이런 영화랍니다.

 

 

**
글은 진작에 다 작성했는데...
영화 스틸 캡쳐를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올리네요.


꼭 보고 싶었으나 아직 못 본 영화들.
* [California Dreaming]
* [Big Man Japan]
* [the Hottest State]
* [Ploy]
* [Superbad] <<-------!!!!!!!!!!
* [기담]
* [Lucky Miles]
* [별빛 속으로]
* [M] <<----!!! 이명세 감독님
* [Hairspray] 원작을 좋아하므로...


 

 

 

 

식사를 맛나게 마치고 나왔습니다.
창경궁을 가려고 했는데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삼청동 골목길을 걸어 북촌 한옥마을(돈미 약국쪽만)을 걸어 올라가서
다시 삼청동... 그리고 인사동으로 걸어 갔습니다.

저희가 'the Restaurant(더 레스토랑)'에 갈 때만 해도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요(삼청동에) 식사하고 나오니
뭐... 인산인해가 되었더군요. 흐~

 

갤러리가 다 쉬는 바람에... 전시는 하나도 보질 못했어요.
이건 국제 갤러리 바로 옆의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1층에 있던 작품인데 상당히 눈이 가더군요.

 

 

 

 

 

 

 

삼청동의 작은 샵들을 걷다가 북촌길로 나서니 길거리에... 비스킷 나눠먹기란 의자가 있는데,
우리 민성이 절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죠. 의자에 앉더니 바로 누워있는 조각 두상의 콧구멍 두개를 막아버리더군요...-_-;;;;

 

 

 

 

 

 

 

북촌 한옥마을의 고즈넉함은 언제봐도 여유롭습니다...

 

 

 

 

 

 

 

걷는 걸 정말 좋아하시는 어머님도 좋아하셨어요.

 

 

 

 

 

 

 

세월을 안고 버텨온 흔적들.

 

 

 

 

 

 

 

 

걸어서 예전에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길쪽으로 갔는데... 이 보기만 해도 힘든 계단을 기어코 가야 한다는 울 민성이.
그냥 편한 곳으로 가자 했더니 자기가 반쯤 내려가곤 '이럼 어쩔 수 없이 따라 오시겠지?'
이러면서... ㅎㅎ 하여간 잼나고 귀여운 아들이야.

 

 

 

 

 

 

어휴... 벌써 저만큼이나 가있어요... 저 길로 나오면 삼청동 '아미디'가 나옵니다. -_-;;;

 

 

 

 

 

 

 

aipharos님도 즐겁게 즐겁게.

 

 

 

 

 

 

 

인산인해가 되겠스무니이다~

 

 

 

 

 

 

 

아빠랑 끊임없이 수다를 떨며 인사동으로 고고!!
그런데 인사동은... 정말 징그럽게 사람이 많더군요. 정말정말!!!!!!!!!!!!!!!!

 

 

 

 

 

 

 

 

게다가 민성이가 ToyKino에 안간 대신 인사동의 장난감 백화점에 가야한다고 우겨서... 결국 들어갔는데 정말 열받더군요.
입장료 1,000원으로 저렴한 것도 좋고, 컬렉션의 양과 질도 결코 쳐지는 곳이 아닌데 이건 뭐 대충 아무데나 마구 쌓아놓고,
사람이 미어터져서 보지도 못할 정도가 되든말든... 끊임없이 사람을 받는 바람에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는. 아예 움직이질 못했어요.

 

 

 

 

 

 

 

 

그래도 민성이와 즐겁게 얘기하며 구경했습니다. 이것저것 얘기도 많이 해줬구요.

 

 

 

 

 

 

 

저와 민성이가 장난감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어머님과 aipharos님은 쌈지길로 가셨습니다.
저희가 보고 나올 시간이 되어 어머님과 aipharos님도 쌈지길 구경 끝.
너무 사람이 많아서... 구경이고 자시고... 다 불가능...
쌈지길도 마찬가지고 인사동 전체가 마찬가지.

 

 

 

 

 

 

 

 

정말... 정말 사람 많더군요.

 

 

 

 

 

 

 

 

이렇게 쌈지길을 끝으로 저흰 잽싸게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냥 먹고 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네요.
ㅎㅎㅎ

 

 

 

 

 

 

 

 

 

크리스마스였어요.(아직도구요^^)
즐겁게들 보내셨는지요.

저희는 다른 이벤트는 전혀 없고 어머님과 함께 점심식사만 하러 잠시 서울 소격동에 나왔었습니다.
이미 들러서 놀라운 퀄리티의 음식을 맛봤던 국제 갤러리 내 'the Restaurant(더 레스토랑)'에 1시로 점심예약을 했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곳 쉐프는 아베 고이치씨로 일본인입니다.
생선요리가 막강하구요. 저흰 아직도 안먹어봤으나 이곳의 사과 스프는 매니어가 있을 정도지요.
서울의 대표적 맛집에 이론의 여지없이 손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심각하게 부담되는 관계로 아직 디너 코스를 먹어보지 못했다는...-_-;;;
이번에도 역시 런치 코스입니다.

어머님과 aipharos님과 저는 런치 코스 B (45,000원+10% -> 아따블르의 저녁 코스 값과 동일)이구요.
민성이는 런치 코스 A (33,000원+10%)를 시켰어요.
A코스는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구요. B코스는 에피타이저+메인1+메인2+디저트 입니다.
에피타이저와 메인 음식은 모두 선택 가능합니다.

 

 

 

 

 

 

 

 

민성이가 들고 있는 NDS에는 지금 최강의 게임으로 대부분의 게이머들을 폐인으로 몰아가고 있는
바로 그... '동물의 숲'이 꽂혀 있습니다.
게임 관심없는 분이면 몰라도 게임 관심있다면 '동물의 숲'은 필수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말이죠.

 

 

 

 

 

 

 

전에는 사진 끝쪽으로 보이는 쪽의 공간에서 식사했는데 예약을 했더니
통유리로 전망 좋은 이곳으로 자리를 주더군요. 아주 좋았어요.
바로 창 너머로 경복궁의 건물과 나무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좋더군요.
게다가 반대편의 어머님도 저희 뒷쪽에 커다란 거울을 통해 밖의 풍경을 바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자... 아뮤즈부터 나왔습니다.
이건 육류였습니다. 짭쪼름...하면서 아주 게운했다구요.

 

 

 

 

 

 

 

 

더 레스토랑의 바케트는 묘합니다.
자꾸 집어 먹고 싶어지는 충동이 생기는...

 

 

 

 

 

 

 

제 에피타이저는 '무슬린 스타일의 마스카포네와 리코타 치즈를 넣은 훈제연어 롤'입니다.
맹세코... 먹어본 훈제연어 중 가장 감동적인 훈제연어였다고 말할 수 있네요.
다만... 양이... 양이...

 

 

 

 

 

 

 

 

민성이의 에피타이저입니다.
지난 번과는 다른 달팽이 요리인데요.
이건 '부르고뉴 스타일의 파리지엔느 달팽이'입니다.
민성이가 기가 막히게 맛나게 먹어치워버린!

 

 

 

 

 

 

 

 

어머님과 aipharos님의 에피타이저입니다.
이건 제가 지난 번에 왔을 때 먹었던 에피타이저인데요.
'자몽 드레싱의 해산물 샐러드'랍니다. 이것도... 매니어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메뉴죠.

 

 

 

 

 

 

 

자... 어머님과 저의 첫번째 메인 요리입니다.
지난 번 먹었던 도미요리가 저녁 메뉴로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이번엔 이걸 시켰는데요.
삶은 시금치와 감자를 곁들인 머스타드 크림 소스의 도미입니다.
지난 번 먹었던 '새송이 버섯을 곁들인 그린 소스의 도미'가 전 더 좋지만 이것도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듯. 이곳의 생선 요리는 정말 기가 막혀요.
이건 민성이의 메인 요리이기도 합니다. 물론 민성이는 메인 요리가 1개이므로 양은 더 많았구요

 

 

 

 

 

 

 

 

 

이건 aipharos님의 첫번째 메인 요리인데요.
'프로방스 스타일의 베이컨과 양배추를 곁들인 엔쵸비 소스의 농어'입니다.
딱 한 입 얻어먹었는데(ㅋㅋ) 생선을 어떻게 이렇게 구울 수가 있는 건지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어머님, aipharos님 저... 모두 공통된 두번째 메인 요리는
바로 역시 '더 레스토랑'에서 명성이 자자한 '포트 와인 소스의 안심(국내산 한우)'입니다.
턱없이 적은 양 때문에 제가 좌절하는 바로 그... 흑흑~
이곳의 포트와인 소스는 예술의 수준입니다. 육질이 좋고 굽기가 정확한 건 그렇다치고...
포트 와인 소스는 적당히 달고 적당히 텁텁합니다. 너무 맛나요. 정말...

 

 

 

 

 

 

 

 

자...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야 전에도 먹었었는데, 이번엔 초컬릿 무스(무스는 아닌 듯 한데)가 나왔는데요.
이거... 대박이더군요. ㅎㅎ
누가 '더 레스토랑'의 디저트가 비교적 약하다...라고 한거야!

그리고 커피를 마시곤... 나왔습니다.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 확실히 음식도 예술이라는 걸 절대 공감하게 됩니다.

 

 

 

 

 

 

 

 

aipharos님과 전 다음엔 꼬옥! 디너 코스로 'Chef's Tasting Menu'를 먹어보자고 했어요.
근데... 이건 120,000원/1인... 흐엉~~ (먹기 힘들겠죠?)

 

 

 

 

 

 

 

 

더 레스토랑도 성탄 트리가...

 

 

 

 

 

 

 

와인 셀러. 와인까지 마시기 시작하면 없는 저희 주머니는 더욱더 빈궁해지겠죠?
참자... 참자...

 

 

 

 

 

 

 

 

동물의 숲에 푸욱~ 빠진 민성이.
민성이 최강의 후원자 할머니.


맛난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
'더 레스토랑'의 메뉴는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가기 전에 반드시 http://www.the-restaurant.co.kr/kor/rest_menu.php 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밀양]을 이제야 봤습니다.
진작 봤어야하지만 그 무겁고 무거운 내용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차마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보고 나선 역시 힘이 하나도 없더군요.
보는 사람조차 지쳐버릴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자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정말 얘기하자고하면 끝도 없을 이 영화에 대한 얘기는 기약없이 미루고,
송강호란 배우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전도연의 연기는 놀랍습니다. 칸영화제에서 여주주연상을 타면서 알랭 들롱에게 손에 입맞춤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고도 넘친다고 느꼈어요. 감정의 폭발이 오버가 아닌 절규로 느껴지는 건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흐느껴 운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놀라운 시나리오의 힘도 있지만, 이건 정말 전도연의 밀집되고 구애받지 않는 연기의 무정형성에서 비롯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그런데 전 오히려 송강호의 연기에 더더욱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는 정말 스크린을 어슬렁거립니다.
끝까지 신애(전도연)에게 구박받지만 종찬(송강호)은 그 곁에 어슬렁거립니다.
종찬의 캐릭터를 신애의 입을 빌어 '속물'이라고 정의하지만 이 영화에서 종찬은 정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캐릭터입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신애가 아들과 함께 종찬의 카센터로 개업인사를 갔을 때의 장면인데,
종찬은 함께 자리를 하자는 제안을 마다하고 아들과 총총걸음으로 사라지는 신애와 아들을 쫓아나가
아들을 부르며 '껌씹을래?'라고 건넵니다.
그 표정과 웃음은 감정이입등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차원이 아니었어요.
또, 신애가 유괴살해범을 대면하러 교도소에 들어갈 때 함께 간 교인들이 '신애씨 화이팅'을 외칠 때
살짝 쳐다보며 '헤'하고 한마디 내뱉는 장면이었어요.
전 그 장면에서 송강호라는 배우가 인간이야?라는 섬뜩함을 느꼈답니다.
그 장면에서 그만큼 잘 어울리는 반응도 없었을테지만 그런 외마디 한마디가 종찬이라는 캐릭터가 신애의
옆에 있는 모든 이유를 단번에 다 드러내 버리거든요.
뿐만 아니라 그가 스크린 밖에서 안으로 움직이는 모든 동선이 신애가 세상을 거부하는 방식임을 가감없이
표현해냅니다.
이토록 놀라운 조연(?)을 전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이 없어요.

이동진씨가 [밀양]을 두고 '무시무시한 걸작'이라고 했는데, 전 이 표현을 '무시무시한 송강호'로 바꾸고 싶은 마음입니다.
송강호가 위대한 배우임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비단 응축된 감정의 표현 뿐이 아니라 서사의 구조를
지탱하는 훌륭한 미장센으로서도 완벽한 배우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어요.
생각해보면 영화라는 매체에서 필름 하나하나를 지탱하는 프레임이 생명력을 얻는 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송강호의 연기는 단순히 '연기같지 않아 놀랍다'의 차원이 아닙니다.
무언가 형언하기 애매한 수준을 이미 넘어선 사람의 그것 같아요.

제가 오버하는 게 아니냐라고 말씀하실 분이 계실 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제겐 송강호라는 배우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송강호라는 배우를 갖고 있는 한국 영화는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의 앞으로의 행보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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