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일하는 시간에 내 자리에서 살짝 흘러나오는 음악들이다.
아니면, 점심시간엔 이어폰을 꽂고 크게, 크게 듣는다.
어제/오늘 계속 듣고 있는 여러 음반 중 가장 자주 듣게 된 음반 여섯장만 추려본다.
이 중, Dengue Fever는 Amazon에 주문할 것이며, 나머지 음반들도 판매만 되면 구입하련다.
다만... Up and Coming은 일본 아마존에 주문해야할 것 같다. -_-;;; 너무 맘에 드는데.
'the Sad Song'
Fredo Viola - [the Turn]
프레도 비올라는 2005년 레스페스트에서 상영된,
니콘 쿨픽스로 찍은 동영상으로 만들어낸 뮤직비디오로 작은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이번에 그의 정규 음반이 나왔다. 물론 'the Sad Song'을 포함했고. 아카펠라, 그레고리언 성가, 살롱 뮤직을
모조리 다 아우르는 인간의 보이스로 창출하는 풍요로운, 그리고 경이로운 운율의 시상.
Clinic - [Do It!]
아... 이번 Clinic 음반도 amazon 판매가 시작되면 반드시 구입해야겠다.
들으면 들을수록 환장할 것 같은 음반이다. 이 리버풀 출신의 4인조 노장 그룹(?)의 이번 음반은 의도적인
날선 기타 이펙트와 서정과 몽환의 멜로디가 주거니 받거니 반복된다.
원초적인 감성의 피킹과 스트로킹, 흐느적거리는 창법의 보컬등 어쿠스틱 에너지가 불손하리만치 위세를
떨칠 때쯤 난데없이 무너져버리는 이 놀라운 반전들은 이 음반에 엄지손가락 두개를 다 쳐들게 한다.
전곡 모두 대박.
Up and Coming - [White Album]
이 그룹이 교토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일본 그룹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죽어라 구글링을 해댔다.
구글링 끝에 알게된 이들의 국적...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이만큼~의 부러움과 요~만큼의 시기.
후반부 몇 곡의 어눌한 영어 발음만 아니었으면 절대 일본 그룹이라고 생각 못했을 거다.
aipharos님은 듣더니 북유럽 그룹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럴 만하다.
아련하게 비행하는 색소폰의 롱테일.
그리고 여운을 가득 남기며 질주하는 드러밍, 간결한 편곡과 섬세한 세련됨.
이 모든게 잘 조화된 아름다운 음악.
아... 정말 야들 음악층은 너무 두텁다. 정말... 비록 일본 음악을 그닥 좋아하진 않아도 이들이 가진
이 놀라운 스펙트럼과 선수층(!!)은 부럽기 짝이 없다.
이어폰으로 듣다가 집에서 들으니 이건... 너무 좋다. 정말.
Dengue Fever - [Venus on Earth]
LA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국적 밴드 Dengue Fever의 4집(? 맞나?)
약에 취한 듯, 음악에 취한 듯, 트랜드와 소탈함을 넘나드는 송라이팅의 이 놀라운 재주란...
아... 깜빡.
댕기 열병...이란 이 그룹명은 동남아에서 널리 알려진 병명.
댕기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약 4~6일간 고열과 구토, 무기력에 시달리는 병.
Beneva VS. Clark Nova - [Sombunall]
멋지다. 이런 쿨...함.
이 한마디면 다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Beneva VS. Clark Nova의 음악은.
High Places - [03/07 - 09/07]
전혀 알지 못하던 뮤지션이며 사실 아직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지만 이 음반 역시 대단히 인상깊다.
멜로디는 folky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심지어... AC(Adult Comtemporary)스럽기까지하지만,
이러한 멜로디가 싸이키델릭 소스에 푹 절은 듯한 편곡과 보이스 이펙팅에 의한 환영의 음장감을 선사
하는 것과 조화되다보면 이건 보통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음악이 아니다.
난 이런 음악이 좋다. 정말...
'Lucky Dragon' 이 곡은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은 아니지만... 영상은 이것 밖에 없어서 올려본다.
정규음반에 있는 곡과 기본적으로 그 정신은 비슷하나, 표현 방식은 약간 차이가 있다.
정규음반을 들어볼 것. 아래 곡을 꼭 플레이해서 들어보시길.
High Places Banana Sl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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