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for Smoking]으로 스타덤에 오른 감독 Jason Reitman의 신작 [Juno]
지난 주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데다 IMDB의 유저 레이팅 점수가 무려 8.3점에 이릅니다.
IMDB의 베스트 250편 중 182위를 기록하고 있죠.
IMDB 점수는 7.0 넘기면 사실상 수작이라고 볼 만큼 7.0 이상의 점수 얻기가 쉽지 않죠.
특히 Apatow 감독/제작자의 히트작이나 작년의 [Waitrees]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Comedy 장르에서 8.0을 넘기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이 영화는 미국 10대 커플의 임신을 다룬 영화인데요.
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IMDB를 비롯한 메시지 보드에서도 이 영화가 2004년 개봉되었던
국내 영화인 [제니 주노]를 표절했다는 시비가 일고 있다는 겁니다.


10대들의 임신이야 미국에서도 보통 있는 일 이상의 문제가 되고 있어서 소재 자체만 보면 이게 뭐
표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제니 주노]를 보고 [Juno]를 본 사람들(주로 유학생)은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가 상당히 흡사하고 다만, 설정이 좀 더 깊으며 영화적인 만듦새가 뛰어나다는 얘기를 합니다.

사실 국내 영화인 [제니 주노]는 민감한 소재 외엔 관객과 평단에서는 재앙이었잖아요.
전 보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에서 저 민감한 소재를 교육적 논리로 펼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영 내키지 않더라구요.

여기서 조금더 문제되는 건 바로 [Juno](어째... 주인공 이름도 J쥬노 일까요. 성별만 틀릴 뿐)의
작가인 Diablo Cody (이름도 참...)가 한 인터뷰에서 다소 거만하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는 거에요.
자기는 이 영화를 보지도 못했고, 주인공 이름의 성별도 틀리다는 등의 이유로 리메이크가 아니라고
단언했다는 겁니다.
과거와 달리 10대 미혼모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된 미국에서 오히려 '흔한 설정'이고
그와 같은 설정은 국지적일 수 없는 문제다...라고 잘 풀어서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말이죠.

이게 정말 표절인지 아닌지는 전 판단 못하겠구요. 당연히...
그렇다고 [제니 주노]를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 이런 것도 아니구.
아무튼 표절이란 건 정말 쉽지 않은 가치 판단의 문제 같습니다.

 

 


**
Jason Reitman 감독은 [Ghost Busters/고스트버스터](1984)와 [Twins/트윈스](1988), [Dave/데이브]
(1993), [Six Days Seven Nights/6일 낮 7일 밤](1998)로 유명한 Ivan Reitman 감독의 아들입니다.

 

 

***
남자 주인공인 Michael Cera는 2007년의 베스트 코메디 영화 중 하나였던 [Superbad]에서
인상적인,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지요.
왠지 범생과 소심한 이미지가 있어서 이게 역으로 치고나가면 아주 설정 자체만으로도 희화화할 수 있는
재밌는 캐릭터 같습니다. Matthew Lessner(매튜 레스너) 감독의 2005년작인 [Darling Darling]이 상당히
말이 많았던 단편이었는데... 당근 볼 기회가 없네요. ㅎㅎ

 

 

****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인 Ellen Page는 얼마전 벤 템플스미스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호러/스릴러인 [30 Days of Night]를 연출했던 David Slade의 2005년작이자
제가 2006년 베스트 45편 중 하나로 올렸던 [Hard Candy]에서 아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던 바로 그녀랍니다.
Ellen Page.

 


 

 

 

 

*****
완전 잡설인데, 위에서 잠시 Judd Apatow 감독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인데요.
[40-Year Old Virgin]과 [Knocked-Up]을 직접 연출하고 [Superbad]의 제작자였던 그는 한 때
Adam Sandler(애덤 샌들러)와 룸메이트였다죠.
근데...
어째 [Juno]와 [제니 주노] 표절 문제 포스트인데 쓰다보니 무신... 벤 템플스미스까지 가는군요.
정말 두서없고 개념없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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