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고 여유롭고 행복하게 한참을 걷고
맛난 스파게티로 한껏 부푼 하루가 아쉬워... 찾아간 Coffeest
조만간 척 클로스의 전시를 보러 가게될 성곡미술관 앞에 위치한 맛난 커피가게.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미싱.......... '0.0'
고전적인 미싱 다리가 있이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ㅠ.ㅠ

 

 

 

 

 

 

브라질 쉐하드와 이디오피아 요가체프


 

 

 

 

 

 

 

 

맥심 모카 말고, 맛난 커피가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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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신/구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를 다 보고 나와 aipharos님이 한군데 더 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고
해서 쿤스트독(KunstDoc)으로 향했습니다.
쿤스트독 갤러리를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곳은 정말... '오다가다 들어가는' 갤러리가 아니지요.
명확히... '이번에 쿤스트독에서 하는 전시를 가야지!'라고 맘먹는 분들이나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사이트는 http://www.kunstdoc.com

그곳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럭셔리하거나 그런 의미가 절대... 아니구요.
그만큼 위치가 애매한 곳이라는 의미랍니다.

 

 

 

 

약도는 이와 같습니다...
대림 갤러리를 지나 진아트를 지나... 브래인 팩토리를 지나 그 커피로 유명한 The Fan을 끼고 좌회전.
그래서 좀 가다보면... 나옵니다.(뭐라 말을 해야해...)

 

 

 

 

 

 

이런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이 공간에 대해 이작가에게 들은 바가 있는데... 뭔 야그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

이득영 작가는 정말... 우여곡절 끝에 한강의 25개 다리를 항공촬영할 수 있었더군요.
이전에 한강의 64개의 매점을 찍은 프로젝트 I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오늘 전시에서 이득영 작가를 봤는데... 도대체 어디서 본 사람인지 생각이 안나요.
분명 낯이 익은데.

 

 

 

 

 

 

 

 

 

 

 

 

위 다리들이 어느 다리인지는 직접 생각해보시고...
생각보다 작품의 크기는 크지 않았어요.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사진을 크게 인화하고
이를 표구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본의 문제도 문제지만 국내에서는 사실
사진작가들이 확실히 자신의 작품을 표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 흡착기술등은 독일과 일본에서나 가능한거구요.

 

 

 

 

 

 

 

이번 전시회의 도록입니다.
15,000원...입니다만...
이곳도 카드가 안되어서 저흰 현금이 10,000원 뿐이었고, 이 갤러리 근처엔 현금을 뽑을 ATM도
안보였어요. aipharos님이 현금이 10,000원 밖에 없어서 그럼 다음에 오겠다고 하는데
이득영 작가님이 '찾아와주신 것만 해도 고맙고 그냥 드려도 시원찮아요'라고 하시며 그냥
10,000원만 받으시고 사인까지 해서 주시더군요.
죄송했습니다... 도록을 깎다니 이거 참...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보여주세요.


나와서 내려오다보니... 아주 인상적인 빌딩 입간판(?)이 있어서 찍었어요.

 

 

 

 

 

 

 

 

 

아주 예쁘지 않아요?
재밌는 건, 이게 가독성도 대단히 좋더라...는 겁니다. 지나가다 슬쩍 봐도 알아볼 만큼.

 

 

 

 

 

 

건물도 인상적이었다는.

 

 

 

 

 

 

 

진아트 마당에 놓여있던 작품.
작품명과 작가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aipharos님의 말에 의하면 이건 저도 아는 작가인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랍니다.


네 개의 전시를 아주 재밌게 보고...
굶주린 배를 이끌고 식사를 하기 위해 정동으로 이동합니다.

 

 

 

 

 

 

 

 

식사를 하고 이동한 곳은 성곡미술관 바로 앞의 커피전문점 '커피스트(Coffeest)'입니다.
미로스페이스에서 성곡미술관쪽으로 좀 올라가면 나옵니다.
일요일 저녁인데... 자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흐허~
평일엔 거의 자리잡기도 힘들 곳 같아요.
헐... 집에 와서 보니 이곳 블루리본 두개나 달고 있는 곳이군요. 전 몰랐습니다.

보통 인기가 아닌 곳이더군요.
저희가 나올 때도 계속 손님들이 이곳까지 찾아와 들어왔어요.
이곳도 굳이 찾아오지 않으면 장사가 되기 애매한 곳인데 참...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고 양해를 구하고 허락받고 사진찍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단촐하지요?

 

 

 

 

 

 

내부는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합니다.
분위기 자체가 그냥 '편안~해요'. 깔끔쟁이들은 글쎄요...
핸드드리퍼등 여러가지 커피 용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커피숍에 오는 걸 돈 아까와라...하는 저와 aipharos님이지만 이런 곳은 얼마든지
사랑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동안에도 원두를 사러 오는 분들이 계셨어요.

 

 

 

 

 

 

 

 

핸드드립 커피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곳이 이곳입니다.
사장님이 영국에서 커피 공부를 하고 오셨다는 군요. 매니어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구요.

 

 

 

 

 

 

aipharos님의 커피는 브라질 쉐하드.

 

 

 

 

 

 

 

제 커피는 이디오피아 요가체프...였습니다.
저도, aipharos님도 모두 제 커피가 더 맘에 들었답니다.
일단 주문하면 '진하게, 연하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흰 모두 연하게 타달라고 했구요. 깊은 맛 가득... 마실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올 때까지 커피 향이 은은히 입에 베어 있어서 무척 좋던데요.
이 근처에 가실 일 있으시면 꼭... 추천합니다.

다음에 들를 기회가 된다면 '커피스트 블렌드'를 마셔봐야겠어요.
단종커피의 한계를 보완하기위해 여러 종의 커피를 섞기도 하고 로스터가 추구하는 커피의 본질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블렌드 커피라고 하지요.
저희 옆에 자리한 분들이 스탭의 설명을 들으며 커피를 받던데 마셔보고 싶습니다.

물론 전 커피... 모릅니다. 그냥 마시는 것 뿐이에요.
그런데 오늘 커피는 정말 기억에 남네요. 입 안에 오래 머무는 향기도 좋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신문로2가 '미로 스페이스' 1층에 위치한,
요즘 많이 뜨고 있는 이탈리언인 베니니(Benigni)입니다.
사실 로쏘 비앙코를 갈까...하다가 일단 베니니부터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광화문은 이탈리언의 격전장입니다. -_-;;;
파이낸스의 메짜루나, 세종문화회관 옆쪽의 비노란떼, 작년에 생긴 로쏘 비앙코, 가든플레이스 1층의 베니니,
그리고 뉴서울호텔의 룸201, 최근의 정동극장 2층의 길들여지기...까지 왕창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라브리같은 프렌치까지 더하면서 삼청동/소격동쪽으로 올라가면 만만찮은 양식당들이 형성돼요.

 

 

 

베니니는 미로스페이스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은 와인바로서도 훌륭한 곳이라고 소문이 났죠.
다만, 소믈리에 출신의 지배인에 대한 악평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음식에 대해서는 다들 만족하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말이 많았죠.

 

 

 

 

 

 

공간은 대단히 여유롭고 쾌적했습니다.
아주 편했어요.

 

 

 

 

 

 

와인셀러도 세련되고 그 컬렉션도 만만찮다고 들었습니다.

 

 

 

 

 

 

 

 

코스와 단품 사이에서... 제가 사실 아직도 속이 불편한 이유로 단품 주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aipharos님은 토마토 소스, 엔초비로 맛을 낸 스파게티, 전 고등어와 대파를 넣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링귀니를 주문했습니다.

 

 

 

 

 

 

이곳 디너세트의 가격은 그럭저럭 착한 편입니다.
가격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제일 상위 코스가 82,000원/1인 이었으나 그 이하 코스는 가격이 그닥 비싸지 않았습니다)

 

 

 

 

 

 

 

오픈 키친입니다. 오픈 키친의 진수는 일본의 오모테산도 힐스 내의 '미야시타'였지만...
이곳의 오픈 키친도 세련된 멋을 준다는.

 

 

 

 

 

 

포카치아, 먹물 바게트등등... 빵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운 새우가 아뮤즈로 나왔는데 정말 고소했어요.

 

 

 

 

 

단품으로 주문한 매콤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해산물 스프.
관자, 조개, 새우등등 푸짐한 해산물 그리고 아주 시원한 국물.
너무 좋더군요. 정말 파스타가 나오기 전 기대가 하늘을 찌르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꼭 여기서 코스도 먹자...라고 aipharos님과 떠들기 시작합니다.

 

 

 

 

 

 

 

 

aipharos님이 손이 차서 따뜻한 물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이곳 서비스 개판이라고 하도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흰 전혀...

 

 

 

 

 

 

 

자... 나왔습니다.
고등어와 대파를 넣은 올리브 오일의 링귀니.
그런데... 이런...
고등어 비린내가 너무 심했습니다. 이런이런... 에러도 이런 대에러가...
면의 느낌, 올리브 오일의 담백함은 정말 너무 맘에 들었는데 고등어 파스타의 고등어가 비린내가
나면 이거 도대체 어쩌라구요.
클레임하려다... 그냥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파스타는 주문이 많지 않아 고등어의 선도가 떨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계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스탭에게 얘기하긴 했지만... 정말 에러였어요.

 

 

 

 

 

 

 

그러나...
aipharos님의 이 토마토 소스의 엔초비로 맛을 낸 스파게티는 한 손에 꼽을 만한 맛이었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토마토 소스 베이스론 먹어본 스파게티 중 최상급이더군요.
대만족이었습니다.
어휴... 빨간색 딱지 붙은 메뉴 그냥 시킬걸...(베니니는 주문이 많은 인기 메뉴는 메뉴판에 빨간색으로 딱지를 붙여놨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대에러... VS 대성공... ㅎㅎㅎ
뭐 먹다보면 그럴 때도 있겠죠. 뭐.

스파게티 단품의 가격대는 17,000원대에서 2만원대까지입니다.
해산물 스프의 가격은 15,000원입니다.
모두 부가세 제외구요. 당연히 10%... 추가됩니다.

 

 

 

 

 

 

 

 

 

미로스페이스는 단관 극장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런 평을 듣는데 전 잘 모르겠구요.
맘에드는 건 바로 이 오른쪽의 벽면을 차지한 사진입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Talk To Her/그녀에게]의 Leonor Watling 사진이...ㅎㅎ

아무튼 간만에 단품을 먹어서 후식이 없었던지라,
aipharos님이 Coffee를 마시고 싶다며 절 끌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성곡미술관 바로 앞의 유명한 Coffee샵.

 

 

 

 

 

 

번호는 영화를 본 순서입니다. 순위가 아닙니다.
Poster 이미지 누르면 대형 포스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1. [No Country for Old Men/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US) *****
   이런 영화에 내가 평점을 적는다는 것 자체가 만용이다.

 

 

 

 

 

 

 

2. [M] (2007/KOR) ***1/2
   이젠 꿈과 현실의 분간없이 뒤섞여버린 서사. 그런데도 넘실대는 설득력의 격정들.

 

 

 

 

 

 

 

3. [the Hunting Party] (2007/US) **1/2
   마냥 진지하기 아쉬워서 개그를 벌이는데. 그런 후반부 때문에 영화가 더 힘들어진다.

 

 

 

 

 

4. [Atonement/어톤먼트] (2007/UK) ***1/2
   후반부 프랑스 던커크 해변에서의 괴롭고 고통스러운 롱테이크는 압권 중의 압권.
   영화만 봐도 저 지경이면 영국군을 쓸어버릴 수 있었을텐데 당췌 왜 히틀러가 정전 명령을 내린건지 의아.

 

 

 

 

 

 

5. [Eagle Vs. Shark] (2007/New Zeland) ***
   진부한 스테레오타입을 만회하는 감독의 진심.

 

 

 

 

 

 

6. [Trade] (2007/US) ***1/2
   끔찍하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죄악으로 죄를 짓고, 그들의 신에 용서를 구하는 군상들.
   어린 아이들에 대한 모든 폭력은 절대로, 정말 절대로 용서되어서도 안되고, 있어서도 안된다.
   가슴이 정말 무겁다.

 

 

 

 

 

7. [Beowulf/베오울프] (2007/US) ****
   기대이상. 실사같은 CG따윈 관심도 없다. 다만, 이 영화가 보여준 스펙터클의 쾌감과 터져나오는
   아드레날린엔 두 엄지손가락 모두 번쩍.

 

 

 

 

 

 

 

 

8. [Waitress/웨이트리스] (2007/US) ****
   애드리언 쉘리 감독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거의 환타지.


 

 

 

 

9. [색계] (2007/CN) ***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전에, 두 남녀배우의 섹스씬이 자꾸 떠올라 흥분된다 -_-;;;;;

 

 

 

 

 

 

10. [Rendition] (2007/US) ***
    원래 미칠 징조가 보이긴 했지만, 911 이후에 이 나라는 미쳤어.

 

 

 

 

 

 

 

11.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007/US) ****1/2
     줄리 테이머 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뮤지컬을 대놓고 만든, 세 남녀가 시대의 아픔을 비틀즈로 치유하는
     기가막힌 여정.

 

 

 

 

 

12. [우리동네](2007/KOR) **
     도대체 왜 꼭... 이렇게 막판에 가서 억지를 부려야하는거냐.

 

 

 

 

 

 

 

13. [a Mighty Heart/마이티 하트](2006/UK) ***
     마이클 윈터바틈의 평작. 하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는 안타까움만큼은 절실.

 

 

 

 

 

 

14. [He was a Quite Man](2007/US) ***1/2
    크리스천 슬레이터, [Heathers] 그 이후.
    그가 [Heathers]의 마지막 폭발에서 살아남은 후 계속 시간이 흘렀다면 딱... 이런 슬픈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15. [Juno/주노](2007/US) ****1/2
     엘렌 페이지에 만장일치의 찬사를 보내야 할 듯.(그랬지만)
     어린 시절의 임신이라는 선정적이고 금단의 윤리적 장벽을 자유롭게 타고 넘어 주인공이 진정으로
     채워나가는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드러내는 진정한 성장영화. 

     마지막 장면은 지금도 가슴 속에 꼭꼭.

 

 

 

 

 

 

 

16. [명장](2007/CN) ***1/2
     등장 인물들의 정치적 이해도 잘 다루었고, 액션씬의 생생함도 기대 이상.

 

 

 

 

 

 

 

17.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2007/CN) ***
     말할 수 없이 유치하고 황당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는.

 

 

 

 

 

 

18. [American Gangster/어메리칸 갱스터](2007/US) ****1/2
     장르의 재구성. 
     거장의 감독 마음 깊은 곳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던 통찰의 깊이.

 

 

 

 

 

 

 

19. [Gone Baby Gone](2007/US) ***1/2
     벤 에플렉이 이 정도의 연출력을 보일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다.

 

 

 

 

 

20. [In the Valley of Elah/엘라의 계곡](2007/US) ***1/2
    살점이 터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전장의 모습, 귀환하여 실생활에 적응못하는 람보만이
    전장의 참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가장 진솔하고 진중한 반전 영화

 

 

 

 

 

 

 

21. [No Reservations/사랑의 레시피](2007/US) **1/2
     모조리 다 에러지만, 사랑스럽고, 음식이 자주 나와서 오케이.

 

 

 

 

 

22. [Monsieur Hire/살인혐의](1989/FR) *****
     세번째 감상. 역시 파트리스 르꽁트 감독의 걸작 중의 걸작.
     마지막 장면은 정말 두고두고 기억난다는... 영화사상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중 하나.

 

 

 

 

 

23. [Into the Wild/인 투 더 와일드](2007/US) ***1/2
    가슴이 아프더라. 다만, 그가 남긴 '진정한 행복이란 나누는 것'이란 말은 그래서인지 더 깊이 와닿았다.
    그게 바로 getting of wisdom이었다.

 

 

 

 

 

24. [Death at a Funeral/Mr. 후아유](2007/US) **1/2
     더 재미있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영화.

 

 

 

 

 

25. [바르게 살자](2007/KOR) ***1/2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지...

 

 


 

 

 

26. [Control](2007/UK) ****1/2
     Ian Curtis 역을 너무나 훌륭히 해낸 Sam에게 박수를.
     그의 천재성보다는 그가 감내해야했던 주변 상황을 너무 입체감있게 그려냈더라.

 

 

 

 

 


 

27. [the 40 Year Old Virgin/40살까지 못해본 사나이](2005/US) ****
     비슷비슷한 얘기들을, 어쩌면 이렇게 팔딱팔딱 뛰어노는 선도의 에피소드로 가득 채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와중에 어떻게 이렇게 끝까지 달려가면서도 지나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할 뿐.

 

 

 

 

 

 

 

28. [Reprise](2006/NOR) ****
     뒤돌아 생각하면 이래저래 헛점 투성이지만, 그 분위기만으로 내겐 초완소 영화.
     노르웨이 완소남들의 예술과 강박.

 

 

 

 

 

 

 

29. [Michael Clyaton/마이클 클레이튼](2007/US) ****
     말끔하고 완숙하다. 멋진 드라마이자 멋진 스릴러.

 

 

 

 

 

극장입구에 이런 구여운 것이.... [The Water Horse: Legend Of The Deep]
민성 앵거스와 크루소

 

 

 

 

 

 

 

 

그러나 우리가 본 영화는 [The Spiderwick Chronicles]
아주 재미있었다는...

 

 

 

 

 

 

 

 

"내가 상대해주마~~~"

 

 

 

 

 

 

 

간단하게 햄버거와 치킨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야 하는데...
패스트푸드점은 절대 안되고 꼭꼭꼭 베스킨라빈슨에 가야한다고...
색소 문제로 영 꺼림직하지만 우리가 즐겨찾던 띠아모가 패점한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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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맞는데 느닷없이 햄버거가 먹고싶어 여기 가진 않았을텐데...
도대체 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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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일하는 시간에 내 자리에서 살짝 흘러나오는 음악들이다.
아니면, 점심시간엔 이어폰을 꽂고 크게, 크게 듣는다.
어제/오늘 계속 듣고 있는 여러 음반 중 가장 자주 듣게 된 음반 여섯장만 추려본다.
이 중, Dengue Fever는 Amazon에 주문할 것이며, 나머지 음반들도 판매만 되면 구입하련다.
다만... Up and Coming은 일본 아마존에 주문해야할 것 같다. -_-;;; 너무 맘에 드는데.

 


 

'the Sad Song'

Fredo Viola - [the Turn]
프레도 비올라는 2005년 레스페스트에서 상영된,

니콘 쿨픽스로 찍은 동영상으로 만들어낸 뮤직비디오로 작은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이번에 그의 정규 음반이 나왔다. 물론 'the Sad Song'을 포함했고. 아카펠라, 그레고리언 성가, 살롱 뮤직을

모조리 다 아우르는 인간의 보이스로 창출하는 풍요로운, 그리고 경이로운 운율의 시상.

 

 

 

 

Clinic - [Do It!]
아... 이번 Clinic 음반도 amazon 판매가 시작되면 반드시 구입해야겠다.
들으면 들을수록 환장할 것 같은 음반이다. 이 리버풀 출신의 4인조 노장 그룹(?)의 이번 음반은 의도적인
날선 기타 이펙트와 서정과 몽환의 멜로디가 주거니 받거니 반복된다.
원초적인 감성의 피킹과 스트로킹, 흐느적거리는 창법의 보컬등 어쿠스틱 에너지가 불손하리만치 위세를
떨칠 때쯤 난데없이 무너져버리는 이 놀라운 반전들은 이 음반에 엄지손가락 두개를 다 쳐들게 한다.
전곡 모두 대박.

 

 

 

 

Up and Coming - [White Album]
이 그룹이 교토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일본 그룹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죽어라 구글링을 해댔다.
구글링 끝에 알게된 이들의 국적...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이만큼~의 부러움과 요~만큼의 시기.
후반부 몇 곡의 어눌한 영어 발음만 아니었으면 절대 일본 그룹이라고 생각 못했을 거다.
aipharos님은 듣더니 북유럽 그룹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럴 만하다.
아련하게 비행하는 색소폰의 롱테일.
그리고 여운을 가득 남기며 질주하는 드러밍, 간결한 편곡과 섬세한 세련됨.
이 모든게 잘 조화된 아름다운 음악.
아... 정말 야들 음악층은 너무 두텁다. 정말... 비록 일본 음악을 그닥 좋아하진 않아도 이들이 가진
이 놀라운 스펙트럼과 선수층(!!)은 부럽기 짝이 없다.
이어폰으로 듣다가 집에서 들으니 이건... 너무 좋다. 정말.

 

 

 

 

Dengue Fever - [Venus on Earth]
LA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국적 밴드 Dengue Fever의 4집(? 맞나?)
약에 취한 듯, 음악에 취한 듯, 트랜드와 소탈함을 넘나드는 송라이팅의 이 놀라운 재주란...
아... 깜빡.
댕기 열병...이란 이 그룹명은 동남아에서 널리 알려진 병명.
댕기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약 4~6일간 고열과 구토, 무기력에 시달리는 병.

 

 

 

 

 

 

Beneva VS. Clark Nova - [Sombunall]
멋지다. 이런 쿨...함.
이 한마디면 다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Beneva VS. Clark Nova의 음악은.


 

 

 

 

 

High Places - [03/07 - 09/07]
전혀 알지 못하던 뮤지션이며 사실 아직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지만 이 음반 역시 대단히 인상깊다.
멜로디는 folky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심지어... AC(Adult Comtemporary)스럽기까지하지만,
이러한 멜로디가 싸이키델릭 소스에 푹 절은 듯한 편곡과 보이스 이펙팅에 의한 환영의 음장감을 선사
하는 것과 조화되다보면 이건 보통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음악이 아니다.
난 이런 음악이 좋다. 정말...
'Lucky Dragon' 이 곡은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은 아니지만... 영상은 이것 밖에 없어서 올려본다.
정규음반에 있는 곡과 기본적으로 그 정신은 비슷하나, 표현 방식은 약간 차이가 있다.
정규음반을 들어볼 것. 아래 곡을 꼭 플레이해서 들어보시길.

High Places Banana Slugs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엉망이된 내 건강은 결국 월요일까지 이어졌다.
예의 그 편도선염이야 그렇다치고, 거의 위활동이 정지한 듯한 이 당혹스러운 소화불량은 정말 곤혹스럽다.
먹는 족족 얹혀 버리고 아예 소화기능이 마비된 느낌이다.
이미 위내시경도 했었고, 간검사, 당뇨검사, X-Ray 모두 아무 이상도 없었는데 도대체 왜 이런지 모르겠다.
덕분에 5일간 난 소화불량으로 인한 무거운 두통을 앓고 있다. 이 기분도 정말 더럽다.

회사도 나가지 못하고, 누가봐도 이건 급여주기 아까운 직원이 되어버리고 있다.
요사이 부쩍 이렇게 건강 문제로 회사를 못나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아마도 건강이 회복된 후엔 어떻게 해서든 운동을 하고, 그와 동시에 엄청난 야근이 불가피할 것 같다.
까먹은 점수는 다시 따야하지 않나.

가만히 누워있어도 파고드는 오한과 관절을 바늘로 마구 찔러대는 통증, 오르락 내리락 정신을 놓게하는 열,
침삼키기도 겁나는 목의 통증, 누워있고 싶어도 불가능한 소화불량에 시달리다 보면 당연히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어차피 가만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 결국 영화를 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거다.
2월 16일부터 그나마 영화를 봤다. 정말 무리해서 봤다. 보는 중에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영화라도 안보면 이 시간들이 정말 성질나게 아까울 것 같았다.

[바르게 살자], [Death at a Funeral], [Control], [the 40 Years Old Virgin], [Reprise], [After the Wedding]
이렇게 여섯 편을 봤다.

 

 

 

 


1. [바르게 살자]

생각보다 무척 재밌게 본 영화다. 이렇게 재미있을 거라곤 조금도 예상하지 안했는데.
확실히 장진 감독은 직접 연출하는 것보다는 제작하는게 훠어어어어~~얼씬 어울린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영화다. 장진 감독이 직접 연출해서 재밌게 본 영화는 솔직히 [아는 여자] 밖에 없다. -_-;;;;

 

 

 

 

 


2. [Death at a Funeral/미스터 후아유]

국내 개봉제목이 도대체 어떤 ㅆㅂㅅ가 지었는지 '미스터 후아유'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영국 로컬 코메디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주고 있는데 나름 재미가 있었다.
프랭크 오즈 감독이 이런 영국 로컬 코메디의 느낌을 살려내니 거참... 기분이 묘하다.(프랭크 오즈 감독이
영국인이었나? 나중에 imdb검색해봐야겠다)

 

 

 

 

 


3. [Control]

말이 필요없는, Ian Curtis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그 자신이 Joy Division 그 자체였던 Ian Curtis.
겨우 2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에 대한 일기가 이 영화엔 아련하게 베어들어 있다. 조금도 그를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않은 이 솔직한 biography는 도리어 젊은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던 그의 현실을 더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다가왔다. 근래, 아니 요 몇년 사이에 본 음악/전기 영화 중 단연 최고다.
아마존에서 DVD를 지르고 싶긴 한데, 이 영화는 블루레이 디스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분명히 블루레이 버전이 나올테니.
이 영화는 나중에 분명히 따로 글을 쓸 일이 있을 것 같다.
나 자신부터 Joy Division의 팬이었으니...

 

 


 

 

 

4. [the 40 Year Old Virgin/40살이 되도록 못해본 남자]

Judd Apatow 감독의 2005년작이다.
[Knocked-Up]과 그가 제작한 [Superbad]로 미친듯히 홈런을 치고 있는 이 감독 영화의 특징은 은근히
처절한 코미디라는거다. 그러니까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이 언제나 '어? 이거 어떻게 수습하려는거야?'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 갈 때까지 간다. 그런데도 정말 놀라우리만치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다는 거지.
이 영화는 두고두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봤고, aipharos님이나 나나 대만족한 영화다.
재밌는 것은, Judd Apatow 감독의 부인인 Leslie Mann이 바로 이 영화에서 스티브 카렐을 공포로 몰고간
그 엽기녀!라는 거다. ㅎㅎ

 

 

 

 

 

 

여기엔 스포가 있습니다.
5. [Efter Brylluppet/After the Wedding]

덴마크 Susianne Bier 감독의 2006년작이다.
이 영화도 워낙 호평을 받았던 영화인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물론 국내엔 개봉하지도
DVD로 출시되지도 않았다.
Mads Mikkelsen(매즈 미켈젠)의 연기야 [Adams æbler](2005)에서 이미 절절하게 경험한 적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도 그의 그야말로 '정중동'의 연기는 일품이고, 요르겐 역의 롤프 아스고드(Rolf Lassgård)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호연들은 적당한 감정의 표현을 통제하는 멋진 시나리오와 함께 보는 이의 가슴 속에 하나둘
작은 이해와 연민의 계단을 오르도록 자연스럽게 이끈다.
궁금하다. 이 영화의 말미에서 야콥(매즈 미켈젠)의 결심에 따라 물질적인 풍요를 입게되는 봄베이의
그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야콥이 그 아이들에게 말했던 대로 바보들이 가득한 부자의
흉내내기, 바로 그 시작의 지점이며 선의를 가장한 식민자본주의의 다른 한 형태일 뿐인지 말이다.(이렇게
혼란스러워지는 건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6. 그리고... [Reprise]

이 영화는 노르웨이 영화로 2006년작이다. Joachim Trier 감독의 실질적인 장편 데뷔작인데 사실 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속된 말로 완전히 '뿅갔다'.
이 영화는 네이버의 누군가의 말처럼 노르웨이판 [Trainspotting/트레인스포팅]이 절대로 아니다.
[트레인스포팅]을 폄하하는게 아니라(나 자신도 무척 좋아하는 영화다), 절대로 그 영화와 비슷한 영화도
아니라는 것 뿐이다.
이건 '방황'이라기보다는 젊은이들이 휩싸여버릴 수 밖에 없는 또다른 강박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가지망생인 두 주인공 에릭과 필립의 엇갈리면서도 같이 가는 길을 따라가면서 그 주변부의 친구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곁들여가며 거칠고 순수하며 냉혹하기까지한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강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캐스팅, 시나리오, 사운드트랙, 카메라 그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엔 프랑소와 트뤼포의
누벨바그 사조에서 중요한 영화 중 한 편인 [줄 앤 짐]에 헌정하는 듯한 오마쥬까지 등장한다.
(에릭과 카라가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 시퀀스를 무시하는 듯한 장면들!)
이 놀라운 영화를 보고난 후 내가 동시에 하는 일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바로 New Order의 'Blue Monday'를 틀어대는 일이었고,
또다른 하나는 Amazon.com과 Amazon.co.uk에 들어가서 이 DVD를 장바구니에 넣는 일이었다.
그나저나...
이 영화의 OST는 어케 구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들고,
캐스팅도 완벽하다. 에릭과 필립, 이 두 훈남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지.

참고로... 감독은 Joachim Trier는 그 유명한 Las Von Trier(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친척이다. -_-;;;;

이쯤에서... New Order의 'Blue Monday' 뮤비.
아시다시피 New Order는 Joy Division이 Ian Curtis 자살 이후 사실상 재결성한 밴드다.(뭐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렇게 말하기 좀 거시기하지만, 핵심 멤버인 버나드 섬너는 그냥 New Order 오리지널 멤버.
물론 필 커닝햄도.->필 커닝햄은 나도 좋아했던 Marion의 멤버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앞으로의 5년을 걱정할 수 밖에 없어.
진중권 말대로야.
취임하기도 전인데 5년이 다 지난 이상의 피로감을 벌써 느껴.
이렇게 개같은 인수 과정이 또 어디있었나 싶다.
진중권 말대로 2MB는 머리가 2메가바이트 용량인거야.
그의 똘추들도 만만치 않지.
이경숙의 저 얼굴도 정말 보기 싫어...

오버한다고? 이 영상을 보면 오버가 아니란 걸 알거야.
이제... 절차의 정의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네.
공청회???? 그게 무슨 의미인데.

 

 

 

 

 

 

 

오렌지가 아니라 어레인지? 그럼 arrange는 어케되는거냐? ㅈㅃ ㅈㄹ하고 있네.

솔직히 취임도 안한 저 인간... 이 나라 그래도 망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랬는데.
애당초 잘못된 바램이었어.
한노총하는 꼬락서니도 재수없고.
(물론 현실의식 개떡인, 그 덕에 노회찬과 심상정 결국엔 단병호까지 등을 돌릴 민노당도 오쉣!이지만...)

다들 미쳐가.
숭례문이 불 타 없어진게 노대통령 사저와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나경원 갸는 완전히 미쳐가는구나.
국민성금으로 돈을 걷어????????
이 ㅂㅅ아 그걸 생각이라고 하는거냐 2메가바이트야!

 

 

 

 

[Rocky Balboa]로 화려하게 재기한 Silverstar Stallone이 자신의 [Rocky]와 마찬가지로 미국인들의
프렌차이즈 시리즈격인 [Rambo]의 최신편을 들고 헐리웃에 입성했습니다.
[Rocky Balboa]에서 1편처럼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을 강조하면서 절찬을 받은 실베스터 스탤론이었기에,
이번 [Rambo]가 혹시나 이전 시리즈에 대한 자성의 성찰이 되지 않을까하는 예상들도 있었지요.(우하하~)

하지만 공개된 4편은, 완벽하게 일그러진 동양에 대한 시선과 '인간적으로 고뇌할 뿐'인 수퍼 히어로에 대한
단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뭔가 이런 액션물의 내러티브를 통해 목적의식을 찾으려 하는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혹평을 쏟아부었지만,
이를 비주얼로 즐기고 화장실에서 묵은 변을 해소한 듯한 기분을 중시하는 관객들은 이 영화에 거의 만점에
가까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평론가들과 관객의 시선 차이는 존재했지만, 이 영화는 너무 심할 정도로 두 집단 사이의 간극이
크네요.

IMDB User Rating은 8.5점에 달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 Rottentomato나, Metacritic의 총평균은 46점에 불과합니다...
Metacritic에 참여한 일반 네티즌들은 이 영화에 92점을 부여했죠. 우하하... 완전히 더블스코어입니다.

일단 위에 예고편을 한번 보세요.
엄청 잔인해졌습니다...
내용이야...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예고편만 보면 다 답이 나오지요.

일단 보고 싶기는 하네요. ㅎㅎ
[람보] 1탄은 부천의 중앙극장에서 아무 기대도 없이 봤다가 '우아~~~' 너무 재밌어서 놀라기까지.
하지만... 이후 2,3탄은 이거 뭐 완전히 레이거노믹스의 개가 된 모양이어서 정말 정이 안갔어요.

 

 

 

 

 


설연휴 5일 동안 정말 꼼짝없이 집에 있었다.
aipharos님이 '제대로' 몸살 감기에 걸렸고, 막내 동생이 11일 해군 입대하는 문제로 완전히 꼼짝없이
5일간 집에서 뒹굴었다.
그 5일을 난 다소 한심스럽게(정작 본인은 별로 한심스럽게 생각안하고 있지만 ㅎㅎ) XBOX360 신작게임
이며,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사카구치가 프로듀스한 RPG 게임  '로스트 오딧세이'를 하는데
할애한 것 같다.(지금도 귀가 후 하고 있다)
물론 영화도 틈틈이 보면서 말이지.

 

 

 

 

연휴 기간에 본 영화 중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Monsieur Hire/살인혐의]다.
이 영화는 내가 이미 두 번이나 VHS로 본 영화인데, aipharos님도, 어머님도 못 본 영화라 다시 한 번 봤다.
그 마지막의 울림은 정말이지...
이 영화에서 이르씨의 움직임은 언제나 수평적이다.

그가 하다못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장면도 절대 카메라는 수직 패닝을 하지 않는다. 그의 삶은 그렇게 '수평적'임을 은연 중에 드러낸다.
그를 대하는 카메라가 그의 움직임을 좇아 수직적인 패닝을 보여주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 뿐이다.
그래서인지 다시 봐도 울컥하는 감정이 일어난다.
그리고 89년작인 이 영화가 고작 비디오 시장에나 풀리고 그냥 묻혀버렸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파트리스 르꽁뜨 감독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No Reservations/사랑의 레시피]도 봤다.
정말 뻔한 남자 캐릭터를 연기한 에론 에크하트, 뻔하기 짝이 없는 외로운 스타 쉐프를 연기한 캐서린 제타 존스.
모두 다 뻔하고, 스토리도 뻔했지만 은근히 재미는 있었다.
그 이유 중 태반은 이 영화에 엄청나게 많은 음식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식객]을 영화관에서 보신 어머님께서 가장 불평하신 부분은 [식객]에 음식은 거의 나오질 않는다는 거였다)
물론 그렇다고 [바베트의 만찬]이나 [빅 나잇]등을 생각하진 말자.
아무튼...  이 영화에선 스타 레스토랑과 스타 쉐프의 주방의 모습들이 살짜쿵 등장한다.
물론,
이 주방의 모습은 내가 익히 듣고 읽었던 모습들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다.
내가 듣고 읽었던 주방의 모습은,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F워드와 함께 따귀가 날아가고,
세계적인 쉐프인 P.G(예의상 이니셜로)에게 주먹으로 맞아 이빨이 날아간 스탭의 이야기나,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했던 오쿠라 호텔의 한 양식당에서 음식에 불평하는 손님에게 쉐프가 직접 나가
요리의 철학과 조리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결국 손님에게서 사과를 받아낸 일화,
고등어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고 쉐프에게 헤드락을 당한 댄 바버,
치프 쉐프에게 오픈 키친의 레스토랑에서 팬으로 가슴을 얹어 맞은 마리오 바탈리,
계획성없는 치프 쉐프, 코카인에 취해 어쩔 줄 모르는 스탭등에 둘러싸여 미칠 듯한 새해를 맞이한
다니엘 블뤼드등의...
정말 미치도록 치열한 주방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도 아주 한참 멀더라.
특히 에론 에크하트가 주방에서 오페라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스탭들이 일을 다 중지한채 듣다가
박수를 치는 장면은, 전형적인 쿨가이의 스테레오 타입을 형상화하는 것 같아 솔직히 웃겼다...-_-;;;;;

그렇더라도...
이 영화는 재미있었다. 게다가 [Little Miss Sunshine/리틀 미스 선샤인]의 선샤인양이 너무나 예뻐지고
그 가공할...X배도 많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_-;;;;
캐서린 제타 존스는 세월의 거부할 수 없는 흔적을 볼과 목에 가득 머금은 채 나와 과거 [조로]시절의
그녀를 기억하는 분들께는 은근한 아쉬움을 줬겠지만(그래도 그게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아무튼...
불과 몇 개에 2,200파운드를 호가하는 송로 버섯이나(자물쇠로 잠궈 보관하죠) 보기만 해도 침 넘어가는
가리비 요리, 양갈비 구이, 필레 미뇽, 푸와그라 테린, 수납통에 가득 담아 수저로 마구 퍼먹는  티라미수!!!!!

(세상에 디저트로 찔금찔금 먹던 우리에겐 이 장면이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 맛있는 티라미수를 스푼으로 퍽퍽 퍼먹다니!!!!),

토마토 베이스의 스파게티등을 모조리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즐거웠다.
난 이런 음식은 그저 '허기를 채우고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쉐프의 요리 미학을 감상하는 재미로
방문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예술과 상통하는 면이 많은데다가, 예술 역시 자의적 해석과 작가적 해석이 공존할 수 있는
것처럼, 요리 역시 보다 능동적인 체험과 감상을 통해 쉐프라는 작가의 미학을 음미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점심이나 저녁시간에 손님이 몰려 꽁수를 통해 준비해 둔 음식을 내간다해도 말이다.


주말에 세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the Warlords/명장]과 [American Gangster/어메리칸 갱스터],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입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중국 영화가 두 편이나... 있군요.
두 편 모두 지금 이래저래 화제가 많이 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봤지만...
둘 다 재밌었다는.

 

 

서정뢰?(슈 징레이)

[the Warlords/명장]은 [첨밀밀], [퍼햅스 러브]의 진가신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세 배우의 출연으로 대단히 화제를 모았죠.
비유가 적절치 못하겠지만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에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세 스타가 모인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금성무와 유덕화를 좋아합니다. 물론 금성무를 더 좋아라하죠.
예전엔 별로였는데 이 인간 갈수록 멋지네요. 물론 결정적인 호감계기는 일본 드라마 [골든볼]부터였죠.
[명장]은 대단히 재밌게 봤습니다.
중국 영화 특유의 거시기한 신파적 감상도 덜했고, 단조로운 감정도 덜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잘 드러내면서 전쟁과 정치의 함수 관계도 여지없이 다루고 있죠.
특히 액션씬은 스케일과 역동적인 스펙타클이 느낌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더군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진가신이 홍콩 감독이라지만 이제 더이상 홍콩, 중국 감독 나누기는 무리입니다)
앞으로 한국 영화는 어지간한 마음가짐 아니면 정말 곤혹스러운 지경에 처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이 영화뿐 아니라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 로맨스까지 잘 뽑아낸 느낌이 들거든요.

그건 그렇고...
이 영화는 남자들이 주인공이지만, 여성도 한 명 나옵니다.
바로 서정뢰(슈 징레이)죠.

 

 

 

 

 

 

그녀는 양조위와 함께 한 [상성: 상처받은 도시](2006)에서 출연했었고, 그 이전엔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2004)에도 출연해서 명성을 얻은 바 있습니다.
[명장]에선 화장기 전혀 없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대단히 매력적이더군요.
앞으로 주목하게 되겠네요.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의 계륜미(콰이 룬메이)

그리고...
오늘 본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영화도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결말처럼 정말 도통 이해하기 힘든 결론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뭐 그 정도야
가뿐하게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흔한 러브 스토리인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마치 중국이 '우린 초가집과 중화정신만 있는게 아냐'라고 항변하는 듯한 맘먹고 만든 트랜디 로맨스물
같아요. 이 영화만 보면 중국도 일본 만만찮은 선진국같이 느껴지죠.-_-;;;;;
그래도 두 주연인 주걸륜과 계륜미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좀 찾아보니... 음 그 사진들은 도무지 제가 이 영화에서 보고 느낀 계륜미가 아니더군요.
이 영화와 [가장 먼 길]에서의 모습이 제가 호감갖는 계륜미의 모습인가봅니다. ㅎㅎ
우울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의 이 마스크는 결코 대단한 미인은 아닌 듯한데 호감이 가더군요.

아래는 [가장 먼 길]에서의 모습들입니다.

 

 

 

 

 

중국배우 특유의 답답한 마스크가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게 이해가 갑니다.

 

 

 

아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의 모습입니다.

 

 

 

 

 

이 배우는 다른 사람입니다. -_-;;; 대단히 예쁘더군요. 이 캡처 사진은 좀 이상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놀라움은 이 말도 안되는 얘기를 깔끔하게 뽑아낸 감독이 바로 주연배우 주걸륜(저우제룬)
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하죠.
마스크도 나쁘지 않구요. 얼마전 내한했을 때도 공항에 많은 우리나라 팬들이 몰려 들어 인기를 실감했답니다.
본업은 딱히 정해진 것 없는 멀티 플레이어인데, 가수로서도, 배우/감독으로서도 모조리 성공했죠.
보통은 아닌 것 같습니다.

 

 

 

 

[American Gangster/어메리칸 갱스터]에 구혜선이?

물론 구혜선이 나왔을 리가 없지요.
그런데 이 영화엔 정말 구혜선같은 배우가 등장합니다.
Lymari Nadal 이란 배우지요.
덴젤 워싱턴의 상대역으로 나오는데, 사실 필모는 별로 없는 사실상 신인 배우입니다.(나이는 적지 않아요)
이 배우입니다.

 

 

1978년생으로 푸에르토리코 태생이죠.
저는 구혜선을 훨씬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만 비슷한 인상이긴 해요.

 

 

웃는 모습이 참 비슷한데 사진찾기 귀찮아서 그냥 올립니다.ㅎㅎ

[American Gangster]는 러닝타임이 거의 3시간인데(무삭제판)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이거참... 액션도 거의 없고 그저 영리한 마약상과 얼떨결에 원리원칙주의자가 된 자기 간수도 못하는
형사와의 이야기인데 이렇게 팽팽하게 풀어나가다니 대단해요. 리들리 스콧 감독님.
장르 영화를 아주 확 뜯어내어 버렸군요.

 

 

 

 

 

 

 

토요일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의 '경성현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강형구, 김인배전을 모두 놓친터라 이번엔 꼭! 하는 마음에 다녀왔지요.
저희 외출의 반 이상이 태평로를 시작으로 한 소격동, 삼청동, 인사동 방면인데 '다음에 들르지'하다가
놓친 전시가 어디 한 둘이 아닙니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입니다.
천안처럼 크지 않지만 역시 대단히 현대적이고 단아해보입니다.
아트선재 아래쪽, 그 유명한 중국 소룡포 전문점 '천진포자' 바로 옆쪽입니다.

 

 

 

 

 

 

 

내부에선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전시는 앞에 보이는 1층과 다시 나와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2층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층의 전시공간은 제법 넓은 편이며, 2층은 좁지만 고목(古木)을 이용한 천정의 축대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다만 나무 향이 너무 좋은 바닥이 소리가 너무 나더군요.

경성현 작가는 김인배, 강형구 작가와 마찬가지로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 작가입니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은 상당하지요. 여기 전속이 되려고 애쓰는 작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전속은 갤러리좋자고 하는 겁니다. 작업 환경이 아무리 좋더라도 자신의 작품을 갤러리에
전속시켜야 하죠.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에 따라 좀 차이가 있지만.(어느 지원프로그램은 무조건 작품을
일정 기간 내에 기증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아라리오의 경우는 제주도 성산일출봉 인근 하도리에 기가막힌 전망의 작가 작업실을 유치해서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2007년 11월부터는 사실상 고사상태였던 대안공간 '루프' 지원 계약을 맺었고, 2010년엔 천안에 아라리오
뮤지움을 완공시키죠.(갤러리는 뮤지움으로 병합됩니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김창일 씨가 세계 미술 파워 100인에 뽑힐 정도로, 특히 컨템포러리 아트에 관한한
엄청난 컬렉터이기도 하구요. 세계 200대 컬렉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보면 좋은 얘기만 한 것 같은데, 그 이면엔 역시 비즈니스의 냉엄한 현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일단 분명한 것은 젊은 작가들에 대한 스폰서쉽은 지금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가들은 자신의 이상과 미학철학만으론 결코 작업을 더이상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아무튼... 또 잡설이 너무 길었는데,
경성현 작가는 1978년생이며 홍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대안공간 루프와 아카서울에서 '꿈을 꾸다'라는 타이틀의 개인전을 열었답니다.
이번 아라리오 전시는 모두 2007년 신작들입니다.
그럼 작품들을 잠시 보시겠습니다.
사실 작품보기 전에는 공포영화에서 요즘 종종 보았던 얼굴만 모션블러링된 표현들과 크게 다른 느낌이
아니어서 그 정도로 생각했는데, 일단 작품을 실제로 마주하니 그런 생각은 싹... 가시더군요.

 

 

 

 

 

 

 

내부 전시 정경입니다. 아, 물론 제가 찍은 사진 아닙니다.

 

 

 

 

 

 

the Truth of the Red Hood
민성이가 가장 주의깊게 보고 가장 맘에 든다고 한 작품입니다.
카메라가 흔들릴 때 다중촛점이 합치되지 않는 모습을 연상케합니다.
경성현 작가의 이번 개인전 1층 전시 작품은 모두 이러한 다중촛점의 흔들림을 다뤘습니다.
빨간색 후드를 입은 이의 여러 표정은 모두 실재하지 않는 듯 하면서, 모두 실재합니다.
환영같이 그 어떤 표정도 확연하진 않지만, 동시에 모든 형상이 표현되고 있죠.
작가적의도에서 저 빨간색 후드가 의미하는 바가 무언지는 모르지만, 그건 관람자가 자신의 개인적인
사유의식을 대입시키면서 다양한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 그런 열린 미학, 하지만 작가적 지향점은 반드시 분명한 작품이 좋아요.

 

 

 

 

 

 

 

Dizzy
전 가장 좋았던 작품은 이 작품과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Mason' de Himiko/메종의 집]이라는 일본영화
를 소재로한 작품입니다.(분명히 영화 소재입니다. 작품보면 알아요)

 

 

 

 

 

 

 

Student
이 작품은 호불호를 떠나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제목도 '학생'이구요.
그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감정들이 붙잡히지 않을 공간에서 서로 동시에 환영처럼 존재하고 있습니다.

 

 

 

 

 

 

 

Shouting

 

 

 

 

 

 

 

Thirst

 

 

 

 

 

 

 

Scar Orange

 

 

 

 

 

 

 

 

Scar Violet

 

 

 

 

 

 

 

 

12AM

 

 

 

 

 

 

12PM
12시 3연작 중 2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을 보면 마치 팝아트를 연상케하지 않나요?
아무튼 다음부터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는 가급적 빼먹지 말고 챙겨봐야겠습니다.
천안 아라리오도 물론이구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둘로 나눕니다.
좋은 전시에요. 시간되시면 꼭 한 번 찾아가보시길.

 

 

 

종이탈

 

 

 

 

 

 

 

우리나라 탈들은 그야말로 해학의 집대성.

 

 

 

 

 

 

이건 화살통입니다. 너무 멋지지 않아요?
모양만 요란한 화살통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이런 전시물들이 참 돋보입니다.
진도아리랑을 기본으로 저 동그란 덮개를 열면 해당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모두 다 덮개를 열면 온전한 진도아리랑을 듣는거죠.
다 덮고 피리만 열면 피리소리만 나오고, 아쟁을 같이 열면 피리와 아쟁 소리가 나오는겁니다.
악기 소리에 대한 이해가 아주 확실하죠.

 

 

 

 

 

 

 

aipharos님이 갖고 오고 싶다던 윷놀이.
얼마나 멋스럽던지...

 

 

 

 

 

 

일종의 시계. 양부일구입니다.

 

 

 

 

 

 

 

종묘재례 모습을 재현한 그림입니다.

 

 

 

 

 

 

의식때 사용하는 의복과 작과 향로.

 

 

 

 

 

 

 

향로 너무 멋스럽지요. 그 옆은 '작'입니다. 술잔이죠.

 

 

 

 

 

 

 

잘 아시는... 측우기입니다.

 

 

 

 

 

 

 

 

이건 제가 찍은게 아니라 aipharos님인...

 

 

 

 

 

 

썰매같지요? 썰매 맞습니다.ㅎㅎ

 

 

 

 

 

 

이렇게 기획전시를 다 봤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전시.
전시의 질과 구성등이 너무 좋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와서 독특한 화장실 앞에 있던 십이지신상입니다.

 

 

 

 

 

 

민속박물관을 너무 좋아라하는 aipharos님이죠.
이날도 이 전시회를 온 것은 aipharos님 때문입니다.
감사감사.

 

 

 

 

 

 

 

전시를 보고 강당으로 이동해서 김혜란 선생님의 춤향연을 봤습니다.
사진/비디오 촬영 금지여서 이 후 사진은 없어요.
태평무, 장구춤, 여성검무... 이렇게 보고 일어섰습니다.
전 공연 시작 전 앉자마자 졸음이 쏟아졌구요. 민성이는 장구춤에서 꿈나라로 갔습니다.ㅎㅎ
저도 검무에선 무지 졸렸어요. 죄송합니다... 김혜란 선생님.
그래서 3번째 검무가 끝나고 저흰 나왔습니다. 그래도 거의 35분 공연을 봤더군요.

 

 

 

 

 

 

 

그냥 가면 섭섭해서,
민성이가 컴퓨터실로 가서 뭔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거 때문이죠... ㅎㅎ 탑을 쌓아야 하는데 60초 내에 쌓아야합니다.
옛적 석탑같은 거죠.

 

 

 

 

 

 

 

 

저도 도전했으나 오버타임~
민성이 심각합니다.

 

 

 

 

 

 

 

 

aipharos님도 도전했으나 또 실패입니다. ㅋㅋㅋ

 

 

 

 

 

 

 

민속박물관에서 나온 뒤에도 그냥 또 가면 섭섭해서...
다시 놀이마당으로 갔습니다.
이건 줄넘기. 저와 aipharos님이 돌리고 민성이가 들어가는건데, 제가 사진을 찍는다니까 자기가
돌리고 자기가 들어가더군요? 그게 되는 거였네요. ㅎㅎㅎ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낸 민속박물관.

 

 

 

 

 

 


이제 바이바이~~입니다.

 

 

 

 

 

 

 

 

민속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민속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어느 미술관에 견주어도 꿀릴 것 없는 충실한 기획전시가 전시되는 곳입니다.
이곳의 전시 커리큘럼은 대단해요. 게다가 기획을 집행하는 실무 능력도 완벽한 곳 같습니다.
그건 아래 사진을 보시면 느끼실 거에요.

 

 

 

 

 

 

 

 

 

다들 하나같이 입에 물고 있는 건 'Dahl'에서 준 막대사탕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지만 저도 물고 있어요. ㅋㅋㅋㅋ

 

 

 

 

 

 

 

일단 민속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실컷 좀 놀았습니다.
굴렁쇄, 투오, 줄넘기등을 할 수 있는데요.
굴렁쇄는 못했고, 투오와 줄넘기를 같이 했습니다.
투오는 그 많은 슈팅! 중에 전 딱 한 번 성공, 민성이는 모조리 실패! ㅋㅋ
줄넘기는 민성이 대단했어요.
학교 줄넘기 대표인 민성군. 학교에선 개인 대표지만, 단체 줄넘기인 2인 회전 줄넘기도 너무 잘하더군요.
왜 거... 둘이 줄을 돌리면 싹 들어와서 팔짝팔짝 뛰면서 다시 나가는...
민성군, 대표 맞군. ㅎㅎ
저도 같이 노느라 사진찍은게 없어요.

 

 

 

 

 

 

 

이제 민속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조선시대의 약국이랍니다.

 

 

 

 

 

 

 

들어가면 로비에 양부일구의 확대판이 있고, 그 위에 연이 걸려있어요. 십이지를 표현한 연인데,
멋지더라구요. 가져오고 싶을 만큼.

 

 

 

 

 

 

 

 

전시보러 들어갑니다~

 

 

 

 

 

 

 

 

이곳 기획전시의 동선과 DP 디자인은 대단해요.
이전 '소리'전에서도 느꼈지만 도대체 기획자가 누군지 궁금할 정도랍니다.
저 한지의 그윽한 느낌을 전시장 구석구석 배치했고, 동선 역시 직선적인 뻔한 흐름이 아니면서도
다양성을 느끼고 헤매지않게 구성한 걸 보면 이거 대단한 기획자란 생각이 들어요.

 

 

 

 

 

 

 

금강산도... 아... 너무 좋지요.
갑자기 리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전시의 질도 질이지만 정말 기획도 훌륭합니다.

 

 

 

 

 

 

이게 무어냐하면... 포백척입니다. 옷의 수치를 재는 자...같은거죠.
너무 예쁘지 않아요?

 

 

 

 

 

 

 

 

 

우리의 옛 옷인데 저 묘한 하늘색이 너무 깊고 아름답습니다.
정말 아름다와요.

 

 

 

 

 

 

 

 

 

화관입니다.
민성이가 이걸 쓰고 운동회때 무용을 했다고 말하더군요. ㅎㅎ

 

 

 

 

 

 

이 방엔 우리나라 문화의 이미지들이 퍼즐처럼 즐비합니다.
그냥 정적인게 아니라 쉴새 없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입니다.

 

 

 

 

 

 

 

민성인 여기서 조용히 택견 시범도 보이고 원맨쇼를 하더군요.
재밌었어요.(민성이는 어느 전시든 절대 시끄럽지 않아요)

 

 

 

 

 

 

이 사진은 이상하게 정이 갑니다. 다 흔들렸는데 ㅎㅎ

 

 

 

 

 

 

 

예쁘지요? 정말...

 

 

 

 

 

 

 

 

 

저기 오른쪽 노부부께서는 우리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시더군요. 나중에 김혜란 선생님의
춤공연을 볼 때도 저희 앞에 앉아 계시더라구요.

 

 

 

 

 

 

 문화의 빛깔들 : 100가지로 풀어낸 우리문화 [국립민속박물관] 2008.1.30 ~ 3.17
새로운 전시가 기획될때마다 가고 싶어지는 국립민속박물관
잘 짜여진 동선에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차분한 맘을 안고 나오게 된다.
이 기획전시는 연장전까지 오래 했지만 그간 나의 휴업상태로 현재 막이 내려진지 오래고

AFFiNiTY님의 후기는 여기에 01
AFFiNiTY님의 후기는 여기에 02
지금 기획되어지 전시는...

건국 60주년 기념 특별전 그 고난과 영광의 순간들 1948-2008 [국립민속박물관] 2008.7.30 ~ 9.15

'이번 특별전은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60년간의 시간과 그 시간 속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한국인의 삶의 모습을
되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읽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되찾은 나라에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붙이고, 전쟁과 폐허의
시공간 속에서 나라의 기틀을 닦고, 어렵고 고된 시절을 살아내며, 흑백 사진과 같은 아련한 행복의 순간들과
그것을 추억하는 일련의 과정이 순서대로 ‘우리나라’, ‘우리의 땀’, ‘우리의 생활’, ‘우리의 시간’, ‘우리의 추억’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고 하네요

방학 끝나고 한번 가봐야겠다.

 

 

 

 

 

 

 

 

 

 

 

 

 

 

 

 

 

 

 

 

 

 

 

 

 

 

 

 

 

 

 

 

 

 

 

 

 

 

 

 

 

 

 

 

 

 

 

 

 

 

 

 

 

 

 

 

 

 

 

 

 

 

 

 

 

 

 

너무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와서 민속박물관으로 이동하기 전에 들른 곳은
예전 와서 먹었던 게장집 '큰기와집' 옆쪽에 있는 그릇가게 '이도'였습니다.
aipharos님이 이런 우리나라 도자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오래 전부터 들러보고 싶었다네요.
들르면 되는데 어제서야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사실 인사동의 '광주요'도 정말 좋은데 없어졌더군요. 움...

'이도'는 말 그대로 이씨성을 가진 사람의 질그릇...이란 뜻일 겁니다.
영문표기도 Yido입니다. (사실 이氏를 영문으로 Lee로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Lee는 이민세대들이 조금이라도 미국식 표현을 하고 싶어서 미국에도 있는 Lee라는 성을 따서 만든 미국식 성입니다.
실제로 광복 직후의 이씨는 Rhee 또는 Yi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와 민성이도 당연히 따라서 들어갔어요.

 

 

 

 

 

 

 

 

한옥의 느낌을 잘 살린 쇼룸이었죠.
다만, 모두 그릇이라 아이는 쇼룸으로 들어갈 수 없구요.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황홀한 그릇들이 많던데.

이윤신 작가는 1981년 홍익대학교 졸업(죄다...ㅎㅎ)한 후 동대학원 졸업,
그후 86년 쿄토 시립예술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www.yido.kr 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딱 한점의 그릇을 구입했어요.
그것도 할인 판매하는... ㅎㅎ (할인판매 거의 없죠. 여기)

 

 

 

 

 

 

 

 

이겁니다.
사진이 영 제대로 안나왔는데, 실제로는 아주 예뻐요. 머그컵 2개와 접시 1개...
사실 여기 진짜는 비정형 접시들인데 그건 너무 비싸더라구요. 그래도 그릇 조금조금씩 구입해야지하는
마음이 듭니다. 접시는 한꺼번에 구입하려면 너무 몫돈이 들어가잖아요.

**
전 외국의 그릇들보다는 우리나라의 질그릇들이 훠얼씬, 비교도 안될 만큼 좋아요.
(싸구려 외국 그릇만 봐서 그렇다고 오해마시길... 갤러리아부터 볼 건 다 봤어요)
다만, 너무 비쌉니다.
2인 5첩 반상기세트가 90만원이라뉘... -_-;;;;
조금만 더 저렴하게 팔면 안되나요???????

 

 

 

근 5일간 소화불량으로 엄청 고생했습니다.
이틀은 거의 대충 먹고, 나머지 3일도 조금씩 천천히 먹어야만 했죠.
요즘 aipharos님은 정말 필받았습니다.
거의 매일 저녁, 훈제연어카나페, 샐러드모음, 해물우동볶음, 청국장등등의 음식을 해서 식구들 입을 아주 흐뭇하게 했답니다.
덕분에 저도 너무 잘 먹었구요.ㅎㅎ 고마와요. aipharos님.


경성현전을 보고 나와서 잠시 일대를 둘러봤어요.
천진포자... 저희가 관련 글도 올렸던 그 중국 포자 전문점(여긴 소룡포라고 하기 애매합니다)이죠.
천진포자 바로 옆에 면을 전문으로 하는 천진면옥을 오픈했더군요.
사람많을 때의 천진포자의 끔찍함은 너무 싫지만, 이른 시간 일찍 면옥도 한번 들러보고 싶긴 하네요.

그리고...
아트선재 바로 건너편의 이 음식점 말이죠.

 

 

 

'Flora'라는 곳인데, 여기서 드셔보신 분 계신가 모르겠네요.
워낙 스스로 별 다섯개를 붙여놓고 이태리 정상급 Owner-Chef가 최상의 파스타를 선보인다고
광고를 해서 도리어 들어가기 망설여집니다. 이런 식의 셀프 마케팅하는 곳치고 실망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잖아요.
가만보니 파스타 가격도 절대 저렴하지 않던데. 궁금하네요.ㅎㅎ
세계요리대회 입상한 조우현 쉐프가 하는 곳이라는데...

 

 

 

 

 

 

여긴 지난번 aiphaors님과 민성이가 나왔을 때 민성이가 들어가자고 했던 곳이랍니다.
'우드 앤 브릭(Wood and Brick)'.
태국 음식점인 'After the Rain' 바로 아래쪽에 있구요. 나름 유명한 곳인데 지금은 베이커리, 이탈리언으로
구분해서 같은 건물에 나뉘어 있는 듯 합니다. 베이커리도 대단히 유명하고 이탈리언도 상당수준이라는데 궁금하긴 합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가회현'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위 'Flora'나 '가회현' 모두 평가는 대단히 좋네요.

 

 

 

 

 

 

 

하지만 저희는 오늘 인도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요즘 나오면 대부분 프렌치나 이탈리언이라 좀 이상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또 예전 홍대의 인도전문 커리집과 인사동의 '리틀 인디언'이외엔 사실 인도 음식 바이바이~했었거든요.
물론 얼마전 이사장님과 동대문의 '히말라얀'을 가서 맛있게 먹었지만.
아무튼 향신료도 그립고, 매콤한 맛도 그리워 아트선재 1층에 있는 레스토랑 '달(Dal)'에 예약했습니다.

 

 

 

 

 

 

 

 

1층 들어가서 오른쪽 아트샵겸 레스트룸으로 들어가면 문이 하나 보입니다.

 

 

 

 

 

 

 

이런 문...이 보이죠. 문 예쁘죠?

 

 

 

 

 

 

 

뭔가 저 문을 열면 대마초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오를 것 같지 않나요?

 

 

 

 

 

 

 

내부로 들어가는 길, 분위기 아주 맘에 들더군요.
이곳이 분위기로 점수먹고 들어가는 곳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이곳 수석 쉐프가 인도 황제의 총애를 받던 바데미아스(Bademias)라고 하지요. 게다가 쉐프진이 모조리 인도인입니다.

 

 

 

 

 

 

 

 

음 사실 이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곳 모습이 잘 안나오는데 다른 쪽엔 손님들이 가득...해서 찍을 수 없었어요.
홀의 느낌이 대단히 아늑하고 퇴폐적이기도 하고(!!?? 물담배 필 분위기) 대단히 이국적인 느낌이더군요.
조명의 느낌도 아주 좋아요.

 

 

 

 

 

 

 

 

aipharos님도 민성이도 인테리어에 아주 만족하는 분위기.
평소라면 내... 저런 비스킷 터프팅된 샤넬 소파는 정말 싫어했을텐데.ㅎㅎ

 

 

 

 

 

 

 

조명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역시 평소라면 제 취향과는 아주 무관한... 디자인이지만.
여기선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식전 과자.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것이 맛있더군요.

 

 

 

 

 

 

 

 

aipharos님과 저, 민성이 모두 셋다 콜람정식(35,000원/1인 부가세별도)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코스를 먹고 다음에 오면 단품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정식은 점심특선정식(25,000원/1인), 콜람정식(35,000/1인), 달정식(50,000원/1인) 이렇게 세가지이며
모두 부가세별도 -_-;;;; 입니다.
정식은 반드시 2인 이상 시켜야만 합니다.

 

 

 

 

 

 

 

 

Spicy Shrimp Soup
새우가 들어간 매콤한 스프.
아... 너무 맛있던데요. 이거. 아주 매콤한 야채스프와도 다르고. 아주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먹었어요

 

 

 

 

 

 

 

 

 

Assorted Tandoori(모듬탄두요리)
정식에는 기본적으로 모듬탄두요리가 나옵니다.
저희 코스엔 '치킨 티카(뼈없는 닭고기를 향신료에 재운 고기)'와
'피쉬 암리트사리'(도미를 펀잡스타일로 튀겨낸 요리)가 나오고 샐러드가 함께 나왔습니다.
탄투리 음식이 아주 유명한 인도음식에서 빠질 수가 없겠죠.
보시는 바와 같이 이렇게 나와서 깜짝... ㅎㅎㅎ 좀 공포스럽지 않나요?
맛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치킨과 생선의 조화도 잘 이뤄집니다.

 

 

 

 

 

 

 

 

4 Kinds of Curry
4가지 종류의 커리가 나왔습니다. 이게 mai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누가 여기 양이 적다고 했나요.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난'이 보이죠. 난을 두가지로 주는데 양이 부족하면 더 줍니다. 저흰 걍 이것만 먹었어요. 충분합니다.ㅎㅎ
왜냐하면 커리에 고기들이 너무 충실해서 배가 든든해져요.
난은 두가지를 줍니다. 플레인 난과 마늘 난. 마늘 난이 맛있더군요.

 

 

 

 

 

 

 

파니르 마샬라
시금치와 치즈를 살짝 넣은 야채커리로 올리브 오일간이 되어 있던데 전 괜찮았는데 다른 커리 먹느라
나중엔 거의 손을 안댔다는...ㅎㅎㅎ

 

 

 

 

 

 

 

 

진가 마살라
마살라 그레비에 왕새우를 넣은 커리인데 민성이가 이걸 제일 좋아했습니다.

 

 

 

 

 

 

 

 

로간 조쉬
양파와 토마토 소스로 만든 양고기 커리. 전 이게 제일 좋던데 ㅎㅎㅎ

무르그 라자왑
엉... 어케하다보니 사진이 없네요. ㅎㅎ 위 커리 4가지 모두 나온 사진 중 오른쪽 맨 위 음식입니다.

 

 

 

 

 

 

 


디저트로 저희는 '짜이'가 나왔고 민성이는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짜이는 마셔보니 동대문 히말라얀이 더 맛있더군요.
물론 부드럽고 그윽한 맛은 여기였구요.


기본적으로 음식의 맛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어요.
매콤한 소스나 부드러운 소스나 다 잘 어울렸고, 부담없었습니다.
치킨, 생선, 양고기등의 모든 고기도 부드럽고 잘 조리되었어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저희 테이블을 맡은 여성 직원분도 정말 친절하셨구요.
계산하고 나갈 때는 추파춥스류의 사탕도 왕창 민성이에게 주셨다는. 감사감사~

인테리어나 음식맛이나 대단히 만족스러워서(전 확실히 태국요리보다는 인도요리...)
다음에도 분명히 또 올 것 같습니다.
식욕없을 때 오면 완전 최고일 듯.
다음엔 단품을 먹어야겠어요.

 

 

 

 

 

 

 

 

 

 

MOA나 리움이나... 별로 썩,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이곳들은 참여 프로그램도 다른 곳에 비할 수 없이
좋은데다가 전시의 퀄리티도 상당하지요. 흐~ 아이러니하다고 말은 못하겠네요. 당연한 것이니.
어쨌든...
오노레 도미에가 살았던 19세기는 프랑스 격변의 시기였지요.
그는 사실 액자가게의 아들로 태어나 돈안되는 유화는 일찌감치 접어두고 일간지에 카툰을 게재하기
시작합니다. 왕을 풍자하고 조롱하다가 투옥되기도 했던 그는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은유의 해학을 담은
풍자 카툰을 그리기 시작하고 대단한 호응을 얻게 되지요.

그의 정치풍자화는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기도 하고, 놀랍게도 21세기의 우리네 정치 상황과
기가막히게 들어 맞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묘한 알싸...함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이건 역사의 순환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한계와 배타성을 의미하는 거겠죠.

전시는 1월 31일까지입니다.
책 일부를 찍어서 올릴까...했지만,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정말 재밌습니다.

**
이 전시 프로그램은 캐리커처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찰흙으로 자신의 모습을 미장센과 오브제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빚어내고, 영상을 통해 캐리커쳐를
이해하는 과정을 진행했더군요.
민성이는 정말 재밌었다고 하네요.

***
주말에 민성이와 함께 [Triplettes de Belleville, Les/벨빌의 세 쌍둥이][Persepolis/페르세폴리스]
애니메이션을 보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일본 애니메이션만 접하게 되는데, 이슈 파텔이나 프레드릭 벡은 아니어도 이런 애니메이션도
있다는 걸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전시 프로그램으로 한껏 이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질렀습니다.
무용 7, 연극 2 편의 공연을 35% 할인된 금액으로.
하도 요즘 지르는 것도 많고, 지를 일도 3월까지 넘 심해서 이래저래 고민은 했는데,
어차피 지를 거 그냥 지릅시다...라는 마음으로 대동단결.
질렀습니다.
피나 바우쉬 공연만 VIP석이 있습니다. 나머지 공연은 R석이 최고석이구요.
저희 패키지는 R석 패키지에 피나바우쉬 공연은 VIP선택하는 패키지에요.
한 번에 돈이 나가서 그렇지 할인율은 막강합니다.
위 공연을 최고석인 R석(피나 바우쉬 공연은 VIP석)으로 볼 경우 1인당 470,000원이 소요되나
이 패키지를 구매하면 305,500원이면 됩니다.(35% DC).
2인이니까 611,000원입니다. 부가세 포함해서요.
게다가 할인보다 더 좋은 건 미리 좌석을 좌악... 잡기 때문에 좌석잡느라 애먹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부러우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지르고 나니 너무 마음이 편하네요.
첫 공연이 피나 바우쉬의 공연입니다.
아... 피나 바우쉬, 얼마나 보고 싶었던 공연인지 모르겠네요.

맘편하게 자리 싹 정하고 나니 기분이 홀가분합니다.ㅎㅎ

 

 

 

 

 

 

Pina Bausch

 

 

 

 

 


 

 

 

 

 

 

 

산울림의 막내 김창익씨가 캐나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셨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아버님께선 그당시 정말 거금인 돈을 들여 제게 오디오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주셨었는데, 아침 일찍 절 깨운 아버님이 거실로 절 데려가더니 선물이라고 보여주시더군요.
감동먹었었죠. 정말 제거면 제 방에 둬야하는데 그쵸?ㅎㅎㅎ 하지만 정말 제 것처럼 저 혼자 썼어요.

그 오디오를 선물로 받고 라디오 방송을 녹음하는 생활은 어느 정도 굿바이했습니다.
제가 처음 산 음반이 바로 산울림 2집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였어요.
제 오래된 사진(이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아주 오래된 사진)도 있지만 이 음반을 얼마나 열심히 들었는지
몰라요.
타이틀 곡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엄청나게 긴 전주가 있었음에도 전 뭐가 좋았는지 타이틀 곡을 죽어라
들어댔죠.
지금 다시 생각하지만, 저희 가족은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밤이면 Boney M의 음반이나 이것저것 틀어놓고 식구 모두 거실에서 춤을 추곤 했어요.

아무튼...
전 계속 음악을 들었습니다.
아버님은 미8군까지 가셔서 우리나라에서 금지시킨 곡 때문에 제대로 감상이 불가능했던 Pet Shop Boys나
Prince의 음반을 마구 갖다주셨고, 친구들에겐 걸어다니는 팝송사전이라고 불리우며 음악을 친구사귀는
기준으로 삼게 되었죠.
그러다 결국 해외 음반숍과 mail order을 하게 된거에요.
산울림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집니다.
해외 리스너들과 샵 주인들이 우리나라 레전드 음반과 맞교환을 요구하게 되었고,
전 정동이나 명동을 돌며 산울림 1~3집을 닥치는 대로 구해서 trade했습니다.
당시 1집이 약 120불정도의 가치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선 2~3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거든요.
제가 음반 컬렉팅하는 데 크진 않아도 도움이 되었던 것도 '산울림'입니다.

제가 산울림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13~14년 전 종로의 어느 건물 지하 공연장에서였어요.
연주도 삑사리고 다 이상했는데 그 공연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김창완씨의 짝짝이 양말도 압권이었구요. ㅎㅎ

산울림의 곡들은 사이키델릭과 몽환적 감성이 교차하는 느낌의 곡들이 많지요.
놀랍게도 산울림의 김창완씨는 몇번에 걸친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싸이키델릭을 그 당시 거의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영국 록은 거의 몰랐다고 말했었죠.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어떤 음악의 강력한 자장 안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면 산울림의 오리지널리티는 놀라운 수준이거든요.
전 지금도 우리나라 최고의 음반 중 하나는 산울림의 1,2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음반들이라면 여럿 있겠지만,
제가 자신있게 꼽을 수 있는 것은 산울림의 1,2집과 추억들국화 음반이에요(들국화의 음반이 아니라)

김창익씨가 돌아가셔서 이젠 더이상 산울림의 온전한 공연을 볼 수는 없겠습니다.
김창익씨가 멋적게 기타를 들고 웃던 공연장에서의 모습이 정말 기억나네요.
(오해가 있을까봐, 김창익씨의 원래 포지션은 드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OA로 가는길 우린 언제나 매점에서 와플을 먼저 먹는다.

 

 

 

 

 

 

 

 

나와 꼬마녀석이 좋아하는 MOA의 전시프로그램
이번엔 풍자꾼 오노레 도미에전 이다.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이름도 몰랐을 작가인데 그림을 보곤 우리 모두 푹 빠져버렸다.

이틀에 걸친 교육이 끝나고 전시를 휘~~ 한번 더 보려했는데
AFFiNiTY님과 만나기로 되있어 아쉽게 돌아왔다는...
도록으로 만족하면서...

 

 

 

 

 

 

층간 구분이 없이 어디로든 이어져 있는 공간은 마치 하나같다.

 

 

 

 

 

 

언제나 그 자리에....

 

 

 

 

 

 

 

전시를 알리는 저 그림을 민성이는 가장 좋아했다
부자지만 도둑이 무서워 3등칸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뚱뚱한 아저씨처럼...

 

 

 

 

 

 

 

힘든 여행길에 졸고있는 아저씨처럼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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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정말 일찍) 서둘러서 양재동 AT센터에서 전시 중인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에 갔습니다.
안그래도 여기 부모님들이 아이데리고 많이 가시는 듯 한데, 참고가 되실까...해서 올려 봅니다.
결론부터.
이곳에 쥐라기 공룡전이나 이런걸 상상하고 오면 아이들은 좌절합니다.-_-;;;
처음부터 이곳을 학습 목적으로 얘기해주시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민성이는 진작 aipharos님이 이곳의 목적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해줬더랍니다.

저흰 전시시작인 10시경부터 봐서 12시까지 꼬박 2시간 보고 나왔습니다.
전시 규모는 상당히 작습니다.
또한 가장 관심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중생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의 백미인
1977년 냉동된 상태로 발견된 아기 맘모스 '디마' 역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멀리서 찍은 사진이 있긴 하나... 아래 사진은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면 커다란 발로사우르스의 화석이 우릴 맞이합니다.

 

 

 

 

 

 

우주의 기원과 태생에 대한 영상물을 바로 접할 수 있습니다.
틀어주는 내용도 좋은데 화면비는 좀 맞추지 그랬어요...

 

 

 

 

 

 

이곳에는 '음성안내장치'를 유료대여하고 있습니다.
리움이나 몇몇 전시관처럼 전시물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재생되는게 아니구요.
전시물에 적힌 번호를 보고 장치의 해당 번호를 눌러서 재생하는 겁니다. 흐흐...
그런데 가급적이면 이걸 대여하세요.
민성이는 아주 끝까지 다 듣더군요. 아이들이 의외로 흥미있어합니다.

 

 

 

 

 

 

 

 

이건 꽃의 화석인 줄 알았는데 지렁이류의 움직임이 화석으로 남은 것이더군요.
대략 설명부분을 따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슬쩍... 그럼 화석 사진들을 좀 보시겠습니다.

 

 

 

 

 

 

 

 

 

 

이 후에 바로 중생대인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이 없습니다.
중생대에 백악기 이후의 포유류 화석들이 재현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동물들이 활보했을 시대를 생각하면, 한번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가보고 싶어지죠. ㅎㅎ

 

 

 

 

 

 

이번 전시의 꽃은 맘모스 화석과 1977년 원형 거의 그대로 보존된채 400세기 이상을 지나온
아기 맘모스 '디마'의 전시였습니다.
이건 그 중 맘모스 가족이라고 전시된 내용입니다.

 

 

 

 

 

 

 

 

 

 

아주 꼼꼼히 끝까지 정말 재밌게 본 민성군.

 

 

 

 

 

 

이건 상영되는 영상물을 편하게 앉아서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촬영금지여서 멀리서 그냥 한 컷 찍고, 원본 트리밍하여 올린 사진입니다.
이 꼬마 맘모스가 바로 러시아의 한 벌채업자가 77년 늪지대에서 발굴한 맘모스 '디마'입니다.
이 벌채업자는 겨우 소련 아카데미로부터 시계 하나 받고 더이상의 포상은 없었다는데요.
당시 이 디마의 학술적 가치는 천만루블 이상이었다고 합니다.-_-;;;;
이 벌채업자는 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다는군요.

이 전시의 내용은 규모는 적고, 관람료는 만만치 않지만(어른 15,000원/1인, 아이 12,000원/1인)
역사와 학습의 목적에선 상당히 좋은 전시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3D 입체 영상관의 조악함은 난감할 지경이고(그냥 바닥에 앉는 겁니다... 게다가 3D안경도
1,000원에 유료대여합니다. 황당하죠)
체험 프로그램도 황당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전시만 보고 오세요.

 

 

 

 

 

 

 

 

아침에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대강 빵 몇쪽으로 떼우고 나온 우리 식구...
배가 너무너무 고팠습니다.
점심은 대치동의 '그란구스또(Gran Gusto: http://www.grangusto.net)'에서 했구요.
예약은 미리 했습니다.
그란 구스또(Gran Gusto)란... '멋진 맛' 뭐 이런 뜻이겠죠?
구스또 식당이라면 기억나시는 분 있겠지만 바로 [Ratatouille/라따뚜이]에서 나온 식당 이름과도 같죠?
다만... [Ratatouille]에서의 구스토는 Gusteau...로 사람의 성입니다. ㅎㅎ
원래 그란구스또는 연령 제한이 있습니다. 만 12세 미만은 입장이 불가능하죠.(이런 곳이 생각보다 많죠)
그런데 일요일만 12세 미만에게도 오픈이 됩니다.
그래서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도 일요일로 변경한거에요. ㅎㅎ

강남은 민성이를 데리고 어딜 갈 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강남의 갤러리는 아무래도 좀 무겁다고나 할까... 확실히 사간동, 삼청동, 평창동과 같은 편안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그외엔 갈만한 곳이 사실 없습니다. 뭐 멋진 디자인 샵들을 데려갈 수도 있겠지만...
별로 그렇게하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당연히 식당도 강남쪽은 거의 안가게 됩니다.
그래도 오늘은 양재동까지 왔으니... 지척인 대치동에서 식사를 한거구요.

 

 

 

멋진 건물의 1~2층입니다. 대치사거리 방면 대로에 있구요. 발레파킹이 됩니다.

 

 

 

 

 

 

 

사실 요즘 제가 파스타가 많이 땡겨서... 파스타만 단품으로 먹으러 왔는데요. 와서 메뉴판 펴보니 맘이 바뀌어서...
저와 aipharos님은 Chef's Special Lunch Set (55,000원/1인-VAT별도)를 주문했고,
민성이는 Lunch Course B (29,000원/1인-VAT별도)를 주문했습니다

 

 

 

 

 

 

 

 

1주 전 델리지오제에 갔을 때처럼 잘 먹을까나...

 

 

 

 

 

 

aipharos님의 패션이 어째 사진마다 거의 똑같죠?
아주 질리게 입는군요. 옷이 없어서 그래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ㅎㅎ

 

 

 

 

 

 

 

 

언제나 까부는 모자지간...

 

 

 

 

 

 

저희는 원래 1층 창가로 자리가 잡혔으나... aipharos님이 2층으로 옮겨달라고 하여 2층으로 갔습니다.
사실 천정이 높은 분위기의 1층이 전 더 마음에 들었는데. 뭐 2층도 나름 좋았습니다.

 

 

 

 

 

 

2층의 분위기, 대나무가 창으로 보이지요. 아주 모던한 인테리어가 무난했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요.

 

 

 

 

 

 

 

포카치아 빵이 발사믹 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그냥저냥 부드러운 빵.

 

 

 

 

 

 

민성이의 에피타이저. 연어를 구워 맛을 낸 요리.
맛있다고 싹 다 먹더군요.

 

 

 

 

 

 

 

저와 aipharos님의 첫번째 에피타이저.
멜론 위에 프로슈토, 신선한 굴, 토마토와 치즈.
굴... 넘 좋아. 정말.

 

 

 

 

 

 

 

저와 aipharos님의 두번째 에피타이저.
민성이는 에피타이저가 한 번뿐이지만 저희는 에피타이저 2번, 샐러드 1번입니다. (샐러드는 민성이에게 서비스로 나왔어요)
안심통후추말이, 관자구이, 매쉬포테이토와 버섯(오오...)

 

 

 

 

 

 

 

감자 스프. 좋더군요.
확실히 델리지오제는 맛은 있는데 이런 깊은 맛은 부족해요.
그리고 거긴... 간이 너무 셉니다.

 

 

 

 

 

 

 

샐러드. 말 그대로 샐러드. 민성이도 나왔어요. ㅎㅎ

 

 

 

 

 

 

 

 

저의 첫번째 main인 굴, 남생이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소스의 스파게티.
정말 좋았습니다. 움... 올리브 오일 특유의 향과 거기에 먹고 나면 입가에 남는 매콤함이 좋았어요.
원래 '그란구스또' 이곳은 고등어회 파스타가 유명하고,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많이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이 올리브 오일 파스타는 정말 입에 그 향도 오래 남는 깊은 맛이 있었어요.
다만... 원래 올리브 오일을 좋아하는 울 aipharos님께 절반 이상은 그냥 넘겼다는...

 

 

 

 

 

 

 

aipharos님과 민성이의 첫번째 main은 굴과 관자를 곁들인 크림 스파게티였는데요.
전 크림스파게티도 좋아하므로 aipharos님과 바꿔 먹었습니다.
크림소스에서 단 맛이 나지 않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셔벗.
전 사실 셔벗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화이트 와인 정도로 살짝 입안을 환기시켜주면 모를까...
셔벗은 환기를 넘어서 자칫 그간 먹은 음식을 싹~ 날려버리는 리셋(reset)작용까지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곳의 오렌제 셔벗은 적당한 강도의 맛으로 아주 상큼하면서도 환기 작용을 확실히 하더군요.
민성이 코스는 셔벗이 없어서... 제가 조금 먹고 걍 민성군에게 넘겼습니다.

 

 

 

 

 

 

 

 

이건 민성이의 두번째 main입니다.
연어스테이크. ㅎㅎ
집에서 aipharos님이 종종 해주는데, 그것보다 훨씬 맛있다더군요. ㅋㅋㅋㅋ

 

 

 

 

 

 

 

저희 두번째 main인 안심스테이크.
자... 그런데 사실 민성이와 저희의 두번째 main은 나오기 전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이곳에 갑자기 손님이 몰리면서 저희 셔벗과 두번째 main간의 브레이크가 무려 20분이나 걸렸다는 겁니다.
물론 직원들이 정중히 미리 시간이 늦어짐을 양해구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브레이크가 20분이라니 이건 너무 심하잖아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어필했더니 정중히 사과하고 곧 음식이 왔습니다. 민성이의 바로 위 두번째 main과 함께.
민성이 main은 괜찮았는데 저희 안심은...
미디움 레어가 아닌 완전히 미디움으로 오버쿡 되었고 더더욱 참기 힘들었던
것은 늦게 나온 스테이크가 차게 식어서 올라왔다는 거에요.

황당했습니다. 일반 코스도 아니고 사실 런치 메뉴 중 가장 비싼 Chef's Speical인데,
명색이 Chef's...라는 이름을 붙이면 자존심도 붙이는 거잖아요.
이건 뭐 대충 내어 올렸다는 생각에 화가 나더군요. 그간 맛있게 먹었던 코스의 기쁨을 싹... 날려버렸어요.
직원이 자리에 오길래, '늦게 나왔는데도 음식이 차고, 이건 오버쿡이다'라고 말했더니
직원이 그 자리에서 바로 '죄송합니다. 다시 내어 올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하더군요.

서비스는 정말 확실했어요. 음식 회수가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조금의 변명도 없이 바로 실행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나온 저희 두번째 main입니다.
굽기는 약간 역시나 오버쿡이었는데, 그냥 넘어갔습니다.
직원이 또다시 오버쿡이면 얘기하시면 즉시 다시 내어드리겠다고 했지만 그냥 먹었습니다.
훌륭한 육질과 데미그라스 소스에 버섯을 넣은 멋진 소스, 그리고 랍스터까지 곁들여서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main이었습니다.
진작... 이렇게 나왔으면.

 

 

 

 

 

 

 

 

 

 

위로부터... 포도 아이스크림,
푸딩, 그리고 서비스로 또 나온 딸기 아이스크림.
그리고... 커피(민성이는 오렌지쥬스).
아이스크림 분명히 수제인데 정말 맛있더군요. ㅎㅎ

 

 

 

 

 

 

인테리어가 간결하면서도 시원시원합니다.

 

 

 

 

 

 

사실...
중간에 오버쿡과 음식이 차게 식어서 나온 것은 서울을 대표하는 레스토란 중 한 곳으로 언제나 꼽히는,
블루리본도 달고 있는 이곳의 위상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치명적인 에러인데,
이곳 직원들의 감동 응대에는 만점을 주고도 남겠습니다.
대강 형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완벽하게 감동시키는 사과를 하더군요. 오히려 어필한 사람이 민망해집니다.

이런 서비스 덕에 이곳에서의 불쾌한 해프닝을 싹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맛 변하지 말고...
앞으로도 번창하길. (맛이 조금 변했다...라던지, 뭔가 어수선해졌다...라던지 뭐 이런 말들이 있었습니다.)

 

 

 

 

 

 

 

 

 

 

Heath Ledger
Wikipedia에 수록된 Biography
1979.4.4 ~ 2008.1.22


호주 태생, 뉴욕 맨하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사망관련-
1월 22일 미국시간 오후 3시 26분에 자신의 뉴욕 소호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발견한 것은 마사지 세라피스트였구요. 그녀가 방문을 열었을 때 벌거벗은채 누워있었으며,
나잇 테이블 위엔 수면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욕실에서 몇몇의 처방전이 더 발견되었으나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난데없이 Heath Ledger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올라와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제가 그만 작년 4월에 올린
완소 남자 배우 31인편에서 깜박하고 빼먹었지만,
Heath Ledger는 정말 좋아하는 배우였습니다.
얼마 전엔
Larry Clark감독의 2001년작인 [Bully]의 반항아 Brad Renfro가 겨우 25살의 나이로 숨졌죠.

Heath Ledger의 사망은 그가 최근 더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큽니다.
이미
Christian Bale과 함께 [I'm Not There]를 찍었었고, 올해 개봉될 배트맨 속편인 [the Dark Knight]에서도
조커역으로 Christian Bale과 함께 출연을 했지요.
각별히 그를 아꼈던
Terry Gilliam감독([the Brothers Grimm/그림 형제]에서 Matt Damon과 함께 출연했죠)
의 신작인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에도 캐스팅되었었는데...
자의식강하고 작품을 고민하는 배우로도 잘 알려진 Heath Ledger.
저나 aipharos님 모두 좋아라하는
Naomi Watts와 스캔들이 있었을 때, 넘 잘 어울린다고
얘기하곤 했는데.
(그는
Heather Graham(헤더 그레이엄)과 염문을 뿌린 후, 2002년부터 2004년까지 2년간
Naomi Watts와 사귀었습니다)
그의 연기는 무릎을 탁 칠 만큼 놀라운 열연이라기보다는 자신만의 아우라가 확실하다는 느낌이
보다 더 강했습니다. 환하게 웃지만 언제나 뭔가 그림자가 드리운 듯한 느낌을 주는 배우였거든요.
마치
Joseph Gordon-Levitt처럼 말이죠.

그의 딸 Matilda의 대부는 또 역시 비범한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Jake Gyllenhaal입니다.

얼마전
Owen Wilson도 자신의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었는데,
좀 좋다...싶은 배우들은 약물에 자살 중독에... 정말 힘들게 힘들게 사는군요.
우리가 보는 모습은 항상 스크린의 모습들이고, 기껏해야 레드 카펫을 밟고 정식 인터뷰하는 모습들뿐이잖아요.
어쩌다가 벌레같은 파파라치들이 개ㅈㄹ을 떨어서 찍은 사진들이나 보고.


구글에서 Heath Ledger를 검색해보니... 그의 표피적인 일생은 수도없이 많이 올라오네요.
결국 그 기사를 찾아보면 되는 것이니 생략하렵니다.
다만...
전 이 젊은 배우의 본격적인 행보가 지금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확실히 [I'm Not There]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결국 유작이 되어버린 [the Dark Knight]에서도
대단히 혼신을 다해 열연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점에서 요절이라니... 참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고 이은주씨, 정다빈씨 사망도 많이 안타까왔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그의 딸 Matilda는 [Brokeback Mountain]에서 만난 Michelle Williams와의 사이에서 난 아이입니다.
약혼까지는 했는데 결혼은 하지 않고 2007년 파혼했습니다.

 

 

 

[Across the Universe] directed by Julie Taymor
...............................................................................................................................................

이미 몇 번의 글을 올렸듯이 줄리 테이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분입니다.
브로드웨이의 유명한 연출가 출신인 그녀는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인 [Titus]를 연출했고,
이후엔 셀마 헤이엑을 불러 [Frida]를 발표했죠.
특히 [Titus]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로, RC1, RC3 DVD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엔 전혀 DVD가 나올 거라 생각안해서 RC1로 구입한 건데 2007년 초에 발매가 되었죠.
[Titus] DVD 오픈케이스 포스팅보기

이번 영화는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음악 드라마죠.
특히 Beatles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거의 끝장날 감동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영국의 탄광촌에서 일하던 주인공 주드(John Sturgess)가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맥스(Joe Anderson)라는 친구를 만나고 우의를 다지다가 그의 여동생 루시(Evan Rachael Wood!!!)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다 맥스는 베트남전으로 징병되고 루시는 반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주드와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진다네요.
이 셋이 음악을 통해 시대를 이해하고 치유하고 다시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데, 이 과정이 놀라울 정도의
감동을 선사한답니다. 그것도 신파가 아니라...
[Titus/타이투스]에서 이미 Julie Taymor 감독의 놀라운 연극적 흡인력과 에너지를 맛본 터라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저 역시 대단합니다.
이 영화는 작년 2007년 기대작에도 올린 바 있지요.
국내엔 2월 14일 개봉합니다. 아... 2월에 열라 볼 영화 많네요. 에혀...

 

Across The Universe -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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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 Rachael Wood(에반 레이첼 우드)는 제가 가장 기대하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1987년, 이제 20세가 갓 넘은 이 재능있는 배우는 흡인력있는 연기는 물론이고, 청초함과 섹시함을
몸에 지닌 묘한 매력의 배우입니다.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도 대단한데, 2007년엔 [House of Sand and Fog]이라는 그 하염없이 침잠되는
영화를 연출했던 Vadim Perelman[Life Before Her Eyes]에도 출연했죠.
Mike Cahill 감독의 2007년작인 [King of California]에도 역시 출연했구요.
2005년의 [Pretty Persuation]이나 [Running with Scissors]등... 가만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인디영화에도 모습을 매우 많이 드러내는 배우에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하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사실 이미지를 전에 한 번 올리려고 좌악... 찾은 적이 있는데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ㅎㅎ)

그나저나 말하다보니 다시 생각나는데 [House of Sand and Fog]은 못보신 계시다면 어떻게든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벤 킹슬리 필생의 명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니퍼 코넬리도 마찬가지고...
다만 보고나서 한없이 무거워지는 마음은 어쩔 방법이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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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얘기가 빠졌는데, 줄리 테이머 감독은 유명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감독 출신입니다.
그래서인지 [Titus]도 뮤지컬이 아닌데도 뮤지컬의 분위기가 베어 있었죠.

 

 

 

 

 

 

오디오는 오늘/내일 중으로 구입할 것인데,
그것보다 금액은 훨씬 적어도 정말 저희가 지르고 싶은 건 이거에요.

 

LG아트센터 2008 티켓 패키지입니다.(http://www.lgart.com)
2007년엔 고작 두 번 밖에 가지 못했습니다만, 저희가 보고 싶은 공연은 대부분 LG 아트센터의 프로그램입니다.
패키지는 몇가지 있는데요.
자유패키지, 연극패키지, 무용패키지... 이렇게 더 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건 연극(2편)+무용(5편)의 연극/무용 패키지입니다.
이 패키지는 정말 제가 보고 싶은 공연을 꼽은 것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맞춤 패키지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무조건 R석 기본이고 예외적으로 VIP석이 적용되는 피나 바우쉬의 공연은 VIP로 적용하면
전부 35%의 돈이 절약됩니다. 대단한 절약이죠.
1인당 47만원이 소요되나 이 패키지를 통하면 305,500원이에요.
R석으로 두 편 정도를 더 볼 비용이 남는 겁니다.

다만...
저희처럼 카드 안쓰는 사람들은 2인 611,000원이 제법 부담스러운 돈입니다. ㅎㅎ(돈많은 분들은 껌값이겟지만)

피나 바우쉬 무용단 Nefes : 3월 13일 ~ 16일
리 브루어와 마부 마인 <인형의 집> : 4월 3일 ~ 6일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08 : 4월 25일 ~ 26일
베스투르포트 '카프카의 <변신>' : 5월 16일 ~ 18일
홍승엽과 댄스씨어터 온 <뿔> : 5월 30일 ~ 31일
울티마 베즈 'Spiegel' : 10월 10일~11일
유니버설 발레단 '모던 발레 프로젝트' : 10월 17일 ~ 19일

6월의 에밀쿠스트리차와 노 스모킹 밴드 공연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따로 가던지...

저희 뿐 아니라...
공연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끌리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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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 공연엔 학생들도 넘쳐날텐데, 이번엔 제발 S,A석 구입해놓곤 빈 R자리로 내려와 소란떠는
사람 없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열받아요. 바체바 공연때도 자리 워프한 뒷 학생들 발을 떨고 하도 소란스러워
정말 열받았었거든요.

 

 

 

 

 

 

 

 

 

 

SANDY KOUFAX

네이버에 최훈 작가의 카툰 스페셜로 'Sandy Koufax( 샌디 쿠팩스)'편이 올라와서 생각난 김에 씁니다.
사실 다 썼는데... 등록하다가 날아가는 바람에 다시 씁니다. 다시 쓰려니... 참 쓰기 싫네요. ㅎㅎ

 

먼저 그의 피칭 모습을 보세요.
단지 화면만이지만 그의 직구의 위력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후반의 커브는... 정말 듣보잡 커브죠... 시속 155~160 직구가 날아오다 저런 커브가 날아오면
밸런스가 무너질 뿐아니라 다음 공에 대한 예측도 날아갑니다.

그는 원래 농구 선수였다죠.
농구 선수로서도 대단한 유망주였고(최훈 카툰 스페셜 참조) 신시내티 유니버시티에도 농구 장학생으로 입학한 겁니다.
다만, 그의 야구 재능을 진작 알아본 야구감독이 그를 원정경기에서 마운드에 세웠고,
대박을 치는 바람에 프로야구 구단들이 침을 흘리며 그를 스카웃하게 됩니다.
강속구 만큼은 대단했던 그였기에 1경기 18탈삼진을 잡기도 했으나 기복이 너무 심했고 경기당 6개꼴의
볼넷은 그를 '직구만 빠른' 선수로 인식하게 했고 6년을 그렇게 허송세월하게 되지요.
60년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의 조언을 듣고 갑자기 각성,
61년 방어율 3.52, 18승 13패, 탈삼진 269개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더니
62년에는 방어율 2.54, 14승 7패, 탈삼진 216개를 기록합니다.(후반에 부상으로 2개월을 쉰 기록입니다)
63년엔 드디어 폭주, 방어율 1.88, 25승 5패, 탈삼진 306개를 기록하고
64년엔 방어율 1.74, 19승 5패, 탈삼진 223개를 기록합니다.
이후 2년을 더 26승, 27승씩 거두는 말도 안되는 성적을 거두지요. 방어율은 2.04, 1.73...이었습니다.

그는 이 6년간 사이영상 3회(양대 리그에서 한 명만 줬습니다. 그 당시엔), MVP 1회, 노히트 노런 4회,
퍼펙트 게임 1회라는 인간이 아닌 기록을 세웁니다.
6년간 노히트 노런 4회와 퍼펙트 1회는... 누가 뭐래도 인간의 기록이 아니죠.
퍼펙트게임은 1965년 9월 9일 컵스와의 게임에서 거두게 됩니다.

67년 돌연 그는 구단에 한마디 상의없이 '은퇴'를 선언하여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공식적인 이유는 어깨 부상...이었으나 훗날 그의 말에 따르면 '구질구질하게 퇴물 취급받느니 전성기 때 그만 두고 싶었다'라고 밝혔지요.
그래도 그렇지... 30세라니... 너무 일찍 은퇴했습니다. 게다가 65년엔 또다른 영건 드라이스데일(Drysdale)이 입단했잖아요.
역대 최강의 좌우펀치로 2년을 활약했지요. 쿠팩스+드라이스데일.

아무튼 그는 역대 최강의 스터프를 가진 선수로 단연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얼마전 타계하신 야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컬럼니스트인 레너드 코펫('야구란 무엇인가'를 지은 바로 그분-
비선수로선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분)은 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봐온 모든 투수들 중 가장
완벽한 스터프를 가진 투수로 샌디 쿠팩스를 꼽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고 하지요.
그만큼 그의 스터프는 완벽했다고 봅니다.

이런 전설적인 선수가 한 명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걸 보면,
저도 은연 중에 그런 영웅을 기대하는 사람 중 한 명인가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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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쿠팩스는 1972년 역사상 최연소의 나이로(36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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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역시 유명했던 양키스의 화이티 포드는 '난 샌디 쿠팩스의 약점을 알고 있다. 그것은 그가 타격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역설적으로 약점이 없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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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쿠팩스가 다저스와 메이저 계약을 하는 바람에 마이너로 내몰린 이가 바로 박찬호의 양압지라고 불리우는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입니다. ㅎㅎ
덕분에 라소다는 농담으로 샌디 쿠팩스가 다저스 코칭 스태프로 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얘기하곤 했죠.
ㅎㅎ 사실 샌디 쿠팩스는 해설자로 6년 활동하기도 했고, 코칭 스태프로 다저스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등번호 32번은 LA 다저스의 영구결번이기도 하지요(197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해에 영구결번으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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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월드시리즈 7차전 동영상을 두가지 올려 봅니다.
이때 샌디 쿠팩스는 완봉승을 거둡니다.

 

 

1965 WS Gm7: Dodgers win World Series

 

 

 

Sandy Koufax 1965 World Series High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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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뒤지다보니 재밌는 사진이...
신시내티 유니버시티 시절 농구 장학생이었던 샌디 쿠팩스의 농구 모습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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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씨의 카툰 스페셜도 올려 봅니다.

 

 

 

 

 

 

 

 

 

[There Will Be Blood]directed by Paul Thomas Anderson
2008 / approx 158min (US) / US

There Will Be Blood (2007) Official Trailer

 

 

 

Paul Thomas Anderson(폴 토마스 앤더슨)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이 괴짜 70년 개띠(저와 동갑) 감독은 재기넘치는 장편 데뷔작
[Hard Eight aka Sydney](1996)을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더니,
[Boogie Nights](1997)를 통해 자신이 단순히 치기어린 엉뚱함으로만
승부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걸 명백히 못박습니다.
2년 뒤
[Magnolia](1999)라는, 자신의 필모에서 분명히 자신만의 미학을 정리하는 의미의 걸작을 발표한
그는 그로부터 3년 뒤
Adam Sandler와 완소배우 Emily Watson을 기묘하게 앙상블로 조합하여 묘하고도
아름답고도 몽롱한 물리적 충격을 뇌에 받은 듯한 분위기의
[Punch-Drunk Love](2002)를 발표합니다.

저 역시 이 네편의 영화를 모두 DVD로 갖고 있을 만큼, 이 감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구요.
딱히 과작이라고 부르긴 뭣합니다만(11년간 장편 5편이니...) 그렇다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 같진 않다는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지요.
이번에 무려 5년만에 발표한 [There Will Be Blood]는 평단의 완벽한 만장일치 절찬/극찬을 받으며 그의
필모 중 최고작으로 우뚝... 섰습니다.
IMDB의 user rating은 무려 9.0점이며, Newsweek, Premier(프리미어), the Hollywood Reporter,
Variety, Entertainment Weekly, Film Threat, the New York Times, Viallage Voice, Wall Street Journal,
the Onion, Time, Chicago Tribune, Washington Post, LA Weekly, Boston Globe, Rolling Stone등...
수없이 많은 언론매체에서 이 영화에 만점을 부여했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Daniel Day-Lewis(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Eastern Promises]에서 생고생을 한
Viggo Mortensen(비고 모르텐젠)의 입도 다물게 할 정도의 연기였다는군요.
업튼 싱클레어(Upton Sinclair)의 소설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직접 각색했다고 하는데,
언제나 지독한 현실이 순간적으로 환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이의 경험을 선사하는 여지까지의 그의
장기가 이 영화에도 살아 있는 지 궁금합니다.
석유왕
에드워드 도헤니(Edward Doheny)의 삶을 그렸다는 이 영화의 배경은 19세기 말.
금과 은을 찾던 주인공이 마침내 석유를 캐내고 돈방석에 앉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산업사회를 향한 과정에서의 수많은 희생(희생으로 그려질지는 의문)과
당시 미국의 종교적 맹신과 사회적 부조리를 여지없이 드러내었다고 합니다.
촬영은 뉴멕시코와 텍사스 마파 부근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요.
유전에서 불기둥이 솟구치는 모습등은 영화
[Back Draft]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폴 토마스 앤더슨을 좋아하는 저로선, 하루라도 빨리 영확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
이 영화에는 [Little Miss Sunshine]에서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Paul Dano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158분...입니다. 2시간 30여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1시간짜리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라고 하네요. 흡인력과 몰입도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
왜 이 시기에 석유 재벌에 관한 이야기인지는 영화를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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