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본 영화 중 AFFiNiTY의 Best 45편.

2006년 Best Movies 45선 글보기

2007년에 본 영화 중 개인적인 베스트 45편을 올려 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요즘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베스트 영화들과는 아주 많이 차이가 있구요.
게다가 제가 2007년에 '본' 영화들 기준이라 개봉일시가 2007년 이전의 영화들도 무척 많습니다.
올해는 약 200편 조금 안되는 영화를 봤구요.
극장 관람도 제법 있었네요.
DVD 구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세염.
아래 영화 이미지는 모두 직접 캡쳐한 이미지입니다. 이미지가 빠진 영화도 있는데...
다 넣기는 시간도 너무 부족하네요. 요즘 걸핏하면 9~10시 퇴근이고... 주말엔 건드리기싫고...
영화 하나하나 다 열어서 캡쳐하는 것도 지치고(흐~) DVD는 캡쳐하면 화면비가 이상해져서 다시 또 화면비율
조정해야하고... 하여튼 귀차니즘이...ㅎㅎ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간혹 캡쳐한 장면이 과도하게 선정적인 경우가 있는데요.
서비스 차원도 있겠으나 저 영화들에서의 섹스씬이 아주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 [Children of Men] directed by Alfonso Cuaron
2006 / Action, Thriller, SF / UK
내가 기억하는 올해 가장 압도적이었던 영화.
카메라를 좇는 시선만으로도 작가의 통찰력을 절감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상업적 재미 속에 파시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의식과 빛나는 휴머니즘을 녹여낸 영화.
다비드상, 핑크 플로이드의 애니멀, 킹 크림슨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피카소의 게르니카,
조지오웰, FPS게임인 Half Life등 인간이 성취한 예술과 대중문화를 통한 메타포를 감상하는 것도
또하나의 매력.
생명 앞에 한없이 유치하고 졸열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

 

 

 

 

 

 

 

 

2. [Vozvrashcheniye/the Return] directed by Andrei Zvyagintsev
2003 / Drama / Russia
2003년에 발표된 영화지만 뒤늦게 DVD를 구입, aipharos님과 보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꼼짝하지
못했던 러시아 영화.
위대한 영화 전통을 가진 러시아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그에 앞서 소통과 화해가 불가능한 이들의 비극을 진중한 표현력으로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페레스트로이카와의 서글픈 작별을 고하는 러시아의 불안정한 시대 모습을 은유한 것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어요.

 

 

 

 

 

 

 

 

3. [鐵コン筋クリ-ト/철콘 근크리트] directed by Michael Arias
2006 / Action, Anime / Japan, US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감각적이고 꼼꼼한 비주얼은 당연히 압도적입니다만 마츠모토 타이요의 대부분의
만화가 그렇듯 고통에 몸부림치는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야쿠자와 야쿠자, 야쿠자와 정치인,
방관자적 사람들등 주변인과의 필름 누아르적 관계론마저 베어든 서사구조가 더더욱 압도적인 애니메이션.
하늘을 배회하는 까마귀의 눈을 빌어 트래킹 샷으로 뽑아낸 인트로와 마지막 무전 교신하는 엔딩까지,
보고 나서도 그 여운이 진하게 베어 사라질 줄 모르는 잔혹하고 처참하며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4. [4 Luni, 3 Saptamani si 2 Zile/4개월 3주 그리고 2일] directed by Christian Mungiu
2007 / Drama / Rumania
1987년의 루마니아.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지독한 하루를 보내는 주인공의 심정에 조금의 이의도 없이 좇다보면 보는 나 자신도
탈진할 것만 같았던 영화.
놀라운 연기, 놀라운 스토리, 루마니아의 암울함을 그대로 스크린에 덮어버린 듯한 어둠까지, 뭣하나
몰입되지 않는 부분이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 의문이 남게 됩니다.
훌륭한 영화임에, 놀라운 영화임엔 전혀 이의가 없지만, 왠지 보고 나면 내가 이 영화 감독이 내게 선사한 외곬의 길을

그저 따라간 듯한 생각을 버릴 수는 없는 영화였어요. 뒤돌아보면 내 생각도 넓직한 문으로 다 막고 막아 동선을 만들어 놓은 듯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가치를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주인공 Anamaria Marinca의 놀라운 연기는 도무지 연기라고 생각되질 않습니다.

(그녀는 최근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영화 [Youth without Youth]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5. [Ratatouille/라따뚜이] directed by Brad Bird
2007 / Drama, Anime / US
애니메이션이 인생의 이야기를 넉넉하게 담아내어 우리에게 해학적으로 베푸는 그릇의 역할이라면, 이 영화는
그 역할을 100%하고도 더, 충분히 해냈다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왜 브래드 버드 감독이 헐리웃의 근본적인 도덕적 관념 속에 머무면서도 보편타당하고 건강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마지막 마치 뱀파이어를 연상케하던 평론가의 자기고백적 리뷰는 정말이지... 가슴을 울리더군요.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멋진 대사(너레이션) 중 하나.
  

 

 

 

 

 


6. [Factotum] directed by Bent Hammer
2005 / Drama / 다국적(Sweden, Norway, Germany, France, US)
이 영화는 일단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략의 분위기를 알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의 맷 딜런은 그 필모그라피 중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 영화는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한량같은 주인공의 철없는 짓을 그저 따라만 가는 것 같지만, 주인공이 이런
고달픈(사실은 자신이 자초한) 생활의 끝에 잉태하는 작품(소설)은 그의 삶과는 달리 완고하고 비타협적입니다.
물론 그의 삶도 누가봐도 형편없는 밑바닥이지만, 그는 조금도 그의 인생을 바꾸려하지 않지요.
그가 결국 과연 출판사의 연락을 제대로 받기나 했을까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씁쓸하고도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7. [時をかける少女/시간을 달리는 소녀] directed by 細田守
2006 / Drama, Anime / Japan
굳이 이지메와 폭력, 자살을 다루지 않아도 10대의 빛나는 순간을 이처럼 잡아낼 수 있다면, 그건 경이로운
희열 그 이상입니다.
인생의 빛나는 순간, 그 순간 하나하나를 얼마나 소중히 감싸 안아야하는 지를 자연스럽고 설득력있으며
사랑스럽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8. [the Fountain] directed by Darren Aronofsky
2006 / Drama, Fantasy /
이 영화가 공개되었을 때 대런 애로노프스키에 대한 비난은 상상을 초월했다죠.
게다가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중도 포기하고(영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작 과정도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그 결과물은 절 또다시 놀래키고 말았습니다.
[Requiem for a Dream]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민의 시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대런만이 얘기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의 시선이 극대화된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사랑과 운명이, 제 느낌이지만 수학적 시공간의 좌표 위에서 융화되고 일체화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 공간이야말로 대런이 지향하는 박애의 공간이 되는거죠.

 

 

 

 

 

 

 

 

 

9. [좋지 아니한가] directed by 정윤철
2007 / Comedy, Drama / Korea
너무 뒤늦게 본 것이 후회될 정도의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좋지 아니한가]는 역시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감성은 남다릅니다.
뭔가 거창한 화해의 결말 따위도, 길고 긴 여운을 남겨주는 세련된 작법의 구사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어찌보면 대단히 뻔한 결말로 그저 나아갈 뿐인데, 이 결말을 향한 길목의 에피소드와
설득력은 꽤나 멋진 편이에요.
게다가 오프닝과 엔딩의 신선함(음악도 포함해서)은 국내 영화에서 거의 보이지 않던 시도였어요.
[마라톤]을 보지 못한 저로선(사실은 보지'않은'이 가깝지만) 정윤철 감독에 상당한 기대를 갖게 된 영화랍니다.
누가봐도 이 영화의 숨은 주인공은 고장난 밥통.

 

 

 

 

 

 

 

 

10. [武士の一分/무사의 체통] directed by 山田洋次
2007 / Drama / Japan
야마다 요지 감독의 무사 시리즈 3부입니다.
1편은 [황혼의 사무라이]가 준 감동을 3편 역시 보여줍니다.
3편은 보다 더 처연하고 절망의 깊이가 깊어가지요. 주인공의 현실을 압박하는 환경이 드물게 극단까지
치달아 버립니다만 야마다 요지 감독은 이를 신파로 추락하지 않고 진정성으로 극복합니다.
여기엔 딱 맞는 옷을 입은 기무라 타쿠야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죠.

 

 

 

 

 

 

 

 

11. [Junebug] directed by Phil Morrison
2005 / Drama / US
이해의 시작은 어줍잖은 이해가 아니라는 점, 행복의 시작은 애정으로 포장된 사랑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더 나아가선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로서의 '가족'의 허망한 실체란 이런거라고 들려주는 듯한 영화.
미국 인디영화의 주된 반주곡인 붕괴된 중산층과 가족주의에 대한 얘기인 것 맞지만, 이 영화는 보다 더
개인이 가족과 사회와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 파고 듭니다.
현실은 이 영화에서 차용된 Ann Wood의 그림같은 거겠죠.
미국 사회의 보수성에 대한 신랄한 풍자까지 곁들이면서.
위 캡쳐 이미지는 이 영화의 정서를 적나라하게 대변하는 아주 중요한 장면입니다.
Amy Adams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이었어요.

 

 

 

 

 

 

12. [우아한 세계] directed by 한재림
2007 / Drama, Crime / Korea
[Junebug]이 개인과 사회,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면, [우아한 세계]는 조금더 미시적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영화를 풀어갑니다. 물론 부조리한 사회가 생성하고 구축한 구조적 아이러니는
커다란 배경으로 풀어 놓고 말이죠.
다른 잡설은 차치하고서라도, 울나라는 송강호라는 좋은 배우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13. [Ne le dis à personne/Tell No One] directed by Guilaume Canet
2006 / Thriller, Crime / France
이건 뭐... 스릴러의 정공법입니다.
뭐하나 새로울 것 없죠. 그저 장르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쉴 새 없이 밀고 나갑니다.
하지만 다른게 있다면 이 스릴러는 진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거에요.
주연 배우의 놀라운 연기에 기인할 수도, 팽팽한 연출에 기인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멋진 스릴러를
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영화였답니다.
조금은 선정적인 위 캡쳐화면은 작년에 올렸던 베스트 45선 중에 올랐던 [Lemming]과 비슷한 느낌이지요?

 

 

 

 


14. [Sicko] directed by Michael Moore
2006 / Documentary / US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는 다분히 선동적입니다.
난 다큐멘터리의 여러가지 공능을 얘기하면서 '선동적 다큐멘터리'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곤 하는데요.
난 그런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마이클 무어를 좋아합니다.^^
게다가 [Sicko]는 이전 작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마이클 무어의 진심을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아직까지도 미국의 의료체계에 막연한 환상을 품어온 분들에게 민영
의료보험이란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인지 적나라하게 까발려주고 있습니다.
국가의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것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기업에게 맡기는 것이 얼마나 미련하고
멍청한 짓인지를 말이죠.
지금 대통령에 당선되신 분... 한번 더 생각해주세요.

 

 

 

 

 

 

15. [Sunshine/선샤인] directed by Danny Boyle
2007 / SF, Thriller, Drama / UK, US
대니 보일은 영화사적인 일정한 기준의 잣대를 벗어난 의미에서 '대가'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의 영화는 점점 디스토피아적 광시곡 속에 휴머니티를 녹여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진화된 [Event Horizon]일 수도 있고, 어찌보면 다층구조적인 [Abyss], [Solaris]일 수도
있지만 비주얼과 거대한 운명적 담론을 풀어나가는 스킬만큼은 압도적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제가 대니 보일에게 기대하는 바겠죠.

 

 

 

 

 

 

 

 

16. [the Bourne Ultimatum/본 얼티메이텀] directed by Paul Greengrass
2007 / Thriller, Action, Drama / UK, US
이제 3부작이 완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지요?
아마도 영화사상 가장 멋진 첩보물로 기억될 이 영화는 제임스 본드와 이단 헌트가 주던 느끼함과 전지전능함
을 모조리 씻어내준 영화였어요. 엄밀히 말하면 제임스 본이야말로 Almighty지만.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놀라운 역량과 맷 데이먼의 눈부신 열연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영화

 

 

 

 

 

 

 

 

 

17. [3:10 to Yuma] directed by James Mangold
2007 / Western, Action, Crime / US
서부극이 환골탈태하고 있지요.
작년의 [Proposition]은 존재론적 의미에서 대립하는 인간들의 관계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하더니,
이번 [3:10 to Yuma]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적의 인간들이 대립하는 관계를 구체화합니다.
사실 [3:10 to Yuma]는 영화적으로 단점도 무척 많은 영화에요. 그리고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설득력이 약한
부분도 많이 등장하지요.
하지만 이걸 모조리 뒤덮어버리는 것은 크리스천 베일(Christian Bale)과 러셀 크로(Russell Crowe)의 열연
입니다. 크리스천 베일이 열연한 댄 에반스는 가족을 먹여살리는 목적으로 희대의 범죄자 벤 웨이드(러셀크로)
를 유마까지 호송하는 일을 맡지만, 결국 그는 과거에 대한 스스로의 자존심을 위해 목숨을 걸지요.
처절했던 시대를 처절하게 살다간 그 시대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

 

 

 

 

 

 

 

 

 

18. [Eastern Promises] directed by David Cronenberg
2007 / Crime, Thriller, Drama / US
David Cronenberg 감독은 이제 이론의 여지없는 거장이 되었습니다.
전작 [A History of Violence]가 그의 폭력과 인간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증폭시켜 구현한 최고의 걸작이라면,
올해의 [Eastern Promises]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보다 주제가 구체적이고, 표현 방식 역시 더욱 직선적이며, 인물들의 입체감도 [A History of Violence]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 작품 역시 땅을 치게 하는 공간의 꽉 찬 밀도를 느낄 수 있답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는 정말이지 팽팽하고 꽉찬 공간감을 지울 수가 없어요.
비고 모르텐젠이 역시 열연하며, 나오미 와츠도 나옵니다.

 

 

 

 

 

 

 

 

 

19. [カモメ食堂/카모메 식당] directed by 荻上直子
2006 / Drama / Japan, Finland
얼마전 aipharos님은 [안경]을 보고 왔어요.
전 이 감독의 영화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정말 한심한 생각이지만, 전 이런 영화는 이 영화가 분명히
최고작일거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일본 영화는 음식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오히려 이 영화는 제게 다소 과대평가되어진 느낌이 있긴 합니다.
지금 와서 곱씹으면 이래저래 어정쩡한 교훈적 메시지와 인생 얘기 같거든요.
하지만 보던 그 순간만큼은 정말 즐겁게 봤답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영화이기도 하구요.
마르쿠 펠토라가 나왔다는 것도 제겐 즐거운 일!

 

 

 

 

 

 

 

 

20. [Half Nelson] directed by Ryan Fleck
2006 / Drama / US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이 좋은 배우임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
Ryan Fleck 감독의 2004년 19분짜리 단편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
영화는 내내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을 사제간의 관계로 비틀어 보여주는 듯 하지만, 이 영화의 본질은 분명히
추잡하고 더러운 음모와 오욕으로 점철된 미국의 배타적 대외정책을 조금도 견제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
버린 미국 지식인들의 좌절과 무기력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데에 있지요.

 

 

 

 

 

 

 

 

21. [Bridge to Terabithia/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directed by Gabor Csupo
2007 / Fantasy, Drama / US
아름다운 영화.
가슴 한 구석이 찡하니 아려오는 영화. 진정한 성장통을 보여주는 영화...
정말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
안나 소피아 롭이란 보석을 건진 것도 대단한 행운.

 

 

 

 

 

 

 

 

22. [This Is England] directed by Shane Meadows
2006 / Crime, Drama / UK
대처리즘, 실직, 강제적/인위적 경제 부양... 포틀랜드 전쟁.
위선의 유니언잭 뒤로 숨은 영국 사회의 폭력성. 이를 지나치며 고통스럽게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
이런 영화는 맹세코 영국에서나 나올 수 있지요.

 

 

 

 

 

23. [Babel/바벨] directed by Alejandro Gonzalez Inarritu
2006 / Drama, Crime / US, France, Mexico
분명 [21 Grams]만큼의 감흥은 아니었지만,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이 다층적 구성과 시간의
연계성을 중시하는 서사구조는 완전히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시대와 세계가 모두 함께 울고 아파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국지적인 분쟁과 갈등이 단순히 관계와 관계를 벗어나 이야기할 수 없음을 지나치리만큼 강조하는 이냐리투
감독의 지론과도 같은 이야기.

 

 

 

 

 

 

 

 

24. [Flags of Our Fathers/아버지의 깃발] directed by Clint Eastwood
2006 / War, Drama / US
세간의 평가는 쌍둥이 영화인 [Letters from Iwo Jima]가 더 좋았지만 전 이 영화가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Letters from.../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지나치게 드라마틱하고 개개인의 에피소드와 사건과의 연관성을
구축하여 심리적 유대감을 긴밀하게 강조했던 것과 달리 [Flags of Our Fathers]는 거대한 오용된 시스템에
함몰된 인간의 모습에 집중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전 그래서인지 [Flags of Our Fathers]가 훨씬 인상적이었어요.

 

 

 



25.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directed by Tom Tykwer
2006 / Drama, Crime / Germany, France, Spain
소설은 읽지 못했지만,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종교화를 연상케하는 엔딩씬이 두고두고
기억될 영화. 후각의 느낌을 시각적 이미지로 이토록 놀랍게 성취한 영화가 또 있을까하는 감탄과 인간의
맹목적 심미안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이미지를 섬뜩하리만치 표현한, 환경과 역사에 지배당한 싸이코패스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

 

 

 

 

 

 

 

 

26. [the Departed/디파티드] directed by Martin Scorsese
2006 / Thriller, Crime / US
분명히 [무간도]는 놀라운 영화지만, 이 영화도 만만치 않더군요.
마틴 스콜시즈 감독의 연출 내공이 날 것처럼 살아 숨쉬는, 오랜만에 정말 마틴 스콜시즈다운 영화.
하지만 양조위의 시니컬하고 무기력하며 처연한 이미지와 비교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저 신경질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듯하여 아쉽더라는...

 

 

 

 

 

 

 

 

27. [오래된 정원] directed by 임상수
2007 / Drama / Korea
운동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 이 영화를 그렇게 해석하는 많은 이들이 있겠지만,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부조리한 시대에 저항했던, 그러면서도 인간일 수밖에 없는 이들에 대한 탈신화를 통해 역설적으로
이들의 숭고함을 표현한 영화.

 

 

 

 

 

 

 

 

28. [Mysterious Skin] directed by Greg Araki
2005 / Crime, Drama / US, Netherland
그렉 아라키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접근으로서의 퀴어 씨네마.
조셉 고든 레빗(Joseph Gordon-Levitt)이 주목받아 마땅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
동성애가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 마치 후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처럼 다뤄진 점은 무척 아쉬우나 그들이 인간으로
살기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들은 대단히 강력한 임팩트를 전달해줍니다.

 

 

 

 

 

29. [花よりもなほ/하나] directed by 是枝裕和
2006 / History, Drama, Comedy / Japan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화해'에 대한 이야기.
얼핏, 흥청망청 거리며 영화가 흘러가는 듯 하지만 근간은 인간에게 가장 힘든 복수와 화해라는 메시지.
그리고 이를 통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전쟁을 마다않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면 오버일까요?

 

 

 

 

 

 

 

30. [the Weather Man] directed by Gore Verbinski
2005 / Drama, Comedy / US
[캐러비언의 해적]을 연출한 감독의 작품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담백하고도 독특한 소품.
자신이 왜 그 길을 고집하는지조차 모르는 현대인들의 딱한 모습이 사실 소통할 수 없는 현대인들이 구체적으로
스스로 구현해 낸 상상 속의 환타지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들려주는 감독의 메시지.

 

 

 

 

 

 

 

 

 

31. [Red Road] directed by Andrea Arnold
2006 / Drama, Thriller / Scotland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화해의 이야기.
성급하게 영화가 마무리되는 느낌은 있으나 드라마의 틀 안에서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묘하게 뒤틀어 축조한
듯한 느낌의 영화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흔히 보기 힘든 스코틀랜드 영화.

 

 

 

 

 

 

 

 

32. [Filantropica/박애] directed by Nae Caranfil
2002 / Comedy, Drama, Crime / Rumania
언제나 변방에 있던 루마니아 영화지만 [4개월, 3주...]나 감독이 요절한 [California Dreaming]같은 걸작이
공개되는 걸 보면 동구 영화의 저력은 문화적 보고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코미디의 외피를 쓴 지독하게 처절한 생존 이야기인 이 영화는 언더텍스트가 너무 많아 오히려 영화적 주제를
이야기하기 힘들다는 느낌마저 받습니다.
자본주의가 설파하는 거짓 유토피아에 얼마나 인간이 농락당할 수 있는지 끝장나게 보여주는 영화.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도 높은 영화랍니다.

 

 

 

 

 

 

 

 

 

33. [Hot Fuzz/뜨거운 녀석들] directed by Edgar Wright
2007 / Action, Comedy / UK
[Shaun of the Dead]만큼 멋진 드라마적 한 방은 아니었지만, 그에 버금가는 페이소스를 둔중하게 던져준
영화. 에드가 라잇 감독은 패러디와 오마쥬를 적재적소에 삽입하며, 근간은 코메디에 두면서도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그래서 대단히 진지해 보이기까지 한)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이번 [Hot Fuzz/뜨거운 녀석들]은 보수화된 영국 사회의 위선적 평화를 신랄하게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하지요. 가장 기대하고 있는 감독 중 한 명!

 

 

 

 

 

 

 

 

 

34. [Den Brysomme Mannen/성가신 남자] directed by Jens Lien
2006 / Mystery, Drama, Thriller / Norway
궁극적으로 이 영화가 얘기하고자하는 바는, 모두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추구하는 세상에서 모든 이들이 잃어
버릴 수 있는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거겠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개인의 감정까지 맹목적인 트랜드를
좇아야하는 소통 불가능하고 공허한 세상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처절하겠지만, 정작 이 도시의 다른 이들에겐 주인공이 정말 성가실 수 밖에 없겠죠.
매우 인상적이었던 노르웨이 영화.

 

 

 

 

 


35. [밀양] directed by 이창동
2007 / Drama / Korea
보기만 하는 것인데도 이토록 가슴이 버겁다니...
영화란 이런거야...라고 감독이 작정한 듯한 놀라운 서사.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극찬은 과찬이 아니었으나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어슬렁어슬렁 스크린 속을 들어왔다
나가는 송강호의 존재감.
그와 같이 멋진 배우를 갖고 있다는 것은 한국 영화계의 몇 안되는 행복.

 

 

 

 


36. [the Freedom Writers] directed by Richard LaGravenese
2007 / Drama / US
음... 사실 지금은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보면서 무척 재밌게 본 것만은 확실합니다. 흐~
그리고 보는 내내 이게 실화라는데... 정말 실화라면 대단한 선생님이다란 생각을 계속 했었구요.
그런데... 이런 교육 환경을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
정말 우리가 그렇게 얘기하는 선진국 맞나요?
가장 자본주의적 디스토피아에 접근한 나라가 미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접을 수 없네요.

 

 

 

 

 

 

 

37. [Paprika/파프리카] directed by Kon Satoshi
2006 / SF, Adventure, Anime / Japan
사토시 곤 감독의 TV 씨리즈이자 걸작인 [망상대리인]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
오시이 마모루가 사이버펑크적 세계관 속에서 인류의 의식과 네트워크를 결부시켜왔다면, 사토시 곤 감독은
인간의 심리적 변화를 추적하면서 이를 현실과 망상이 묘하게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공간으로서의 현실을
줄곧 다루고 있습니다.
[Paprika]는 그 표현의 극한에 이릅니다. 현실이 망상이 되고, 망상은 곧 현실이 되어 구체화되지요.
이 거짓말같은 소동은 현실에 그대로 반영되고 말이죠.
놀라운 상상력의 끝에 선 영화. 그 덕에 오히려 덜 놀라운 상상력일 수도 있구...

 

 

 

 

 

 

 

 

 

38. [Zodiac/조디악] directed by David Fincher
2007 / Crime, Thriller / US
데이빗 핀쳐의 이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드라마'.
그의 이전작들이 명민한 움직임으로 적정량의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지나치리만큼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시간의 흐름을 좇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살인마의 뒤를 쫓는 이들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한 사건과 연관되어 인생의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과정을 묵묵히 따라가고 있죠.
운명을 적극적으로 맞닥뜨리는 과거작들의 주인공과는 다른, 현실에서 버겁게만 느껴지는 인물에 대한
표현만이 남아 있는 영화입니다. 그 덕에 이 영화는 간과할 수 없는 '드라마'적 성취를 안겨다 주고 있구요.
데이빗 핀쳐 감독의 차기작이 매우 기대됩니다.

 

 

 

 

 

 

39. [I Am Legend/나는 전설이다] directed by Francis Lawrence
2007 / Action, SF, Horror / US
순위를 좀 더 높여도 무방한 수작 SF/Horror/액션물.
윌스미스가 대상과의 교감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이 영화에서 잘 보여줍니다.
사실 완전한 1인극이잖아요. 그를 따르는 세퍼드 멍멍이 '샘'을 제외하면 말이죠.
프랜시스 로렌스가 탁월한 뮤직 비디오 연출가에서 정치적 함의를 풍부히 담궈 놓은 스릴러물까지 잘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준 영화.
캄캄한 공간에서 숨죽이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공포의 밀도가 완벽하게 꽉 찬... 정말 심장 덜컹한 긴장감.
역시 비슷한 장면이 있는 [28 Weeks Later...]의 마지막 부분과 비교해봐도 재밌네요.

 

 

 

 

 

 

 

 

40. [28 Weeks Later.../28주 후] directed by Juan Carlos Fresnadillo
2007 / Horror, SF, Action / UK, Spain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숲속에서 자신의 운에 모든 것을 의지한채 전력으로 눈을 가리고 질주하던
이미지가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는 [Intacto]를 연출한 감독.
대니 보일의 [28 Days Later...] 후속작인 [28 Weeks Later...]의 감독으로 결정됐을 때 [Intacto]를 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처럼 '딱 맞는 옷이야!'라고 수긍했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 부족한 느낌은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
특히 사람들이 조명마저 나가버린 폐쇄된 공간에서 좀비의 식사가 되어버리며 아비규환이 되는 장면이나
사람과 좀비를 구분하지 못해 학살이 자행되는 장면은 그야말로 소름이 돋지요.
주연배우들의 매력도 강렬했던 잘 빠진 좀비물.

 

 

 

 

 

 

 

 

 

41. [Death Proof/데쓰프루프] directed by Quantin Tarantino
2007 / Action, Crime / US
아름다운 처자들(??)의 끝없는 수다를 좇아 가는 것으로 영화는 중반 이상을 소비합니다.
이 수다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타란티노는 캐릭터의 입체감을 자신의 의도대로 축조하는데
많은 공을 들입니다.
영화의 텍스트에 대해선 이러쿵저러쿵 많은 논란이 오갈 수 있으나, 꾸밈없이 드러낸 카 체이싱과 액션만큼은
뿜어나오는 아드레날린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

 

 

 

 



42. [Planet Terror] directed by Robert Rodrigues
2007 / SF, Action / US
이런 막가는 만화적 상상력을 헐리웃 자본의 자장 안에서 맛대로 휘두르는 것도 부럽지만, 이런 결과물을
수용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더 부럽다는...
영화적 메시지보다는 상상의 끝에 선 이미지들을 표현해내고 뻔뻔할 정도로 밀고나가는 뚝심이 더 빛나는 영화

 

 

 

 

 

 

 

 

43. [ゆれる/유레루] directed by Nishkawa Mika
2006 / Crime, Drama / Japan
가끔 세상이 이렇게 모든 소리를 잡아 먹은 듯 먹먹해지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유레루에서 폭발시킨, 가족이라는 허울로 간신히 옭아 멘 판도라 상자를 감싸던 실날같은 매듭이 풀어졌을 때
터져나오는 위선. 우리는 우리 가족을 잘 알고 있다고 되뇌고 판단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불확정성.

 

 

 

 

 

 

 

 

 

44. [Little Children] directed by Todd Field
2006 / Drama /
역시... 붕괴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넘실대는 군요.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가장 큰 이데올로기 중 하나인 가족, 그 중산층 가족의 위선과 몰락은 근본적으로
소통 부재에서 온다고 다들 얘기하는데, 이 소통 부재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지에 대해선 상당히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것 같아요.
[Little Children]은 이 답답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높은 소통부재의 담을 인정해버리며 끝을 맺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끝에선 작은 오해도 생겨날 법해요(저 역시 그런 오해를 가졌던 사람)
케이트 윈슬렛의 섹스씬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자본주의적 가족 제도라는 건 필요 이상의 욕구 인내를 사회화하여 일상의 열정은
거세당하기 때문이죠. 거세된 욕망을 되찾으려는 일탈의 감흥은 보다 더 원초적인 욕구일거에요.
그래서 그 주변부의 모든 상황을 순식간에 자신의 욕구에 맞춰 합리화하게 되지요.
인간이란 참 단순하면서도 지나치게 복잡한 존재 같습니다. ㅎㅎ

 

 

 

 

 

 

 

 

 

45. [Shooter/더블타겟] directed by Antoine Fuqua
2007 / Action, Thriller / US
오락 영화로서 이 정도의 재미를 뽑아낸다는 거 쉽지 않아요.
[Transformers/트랜스포머]도 극장에서 재밌게 봤지만 '희생없인 승리도 없다'는 소리를 하도 지껄여서
마치 내가 부시의 미국의 경찰국가로서의 현 꼬락서니에 동조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 왕짜증났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그렇게 불편하지 않아요.
물론 오락영화는 오락 영화로서 봐야 한다지만, 영화를 비롯한 대부분의 예술이 굳이 유물론적 미학을 들춰
내지 않더라도 현실과 사회를 반영하는 그릇으로 수많은 메타포를 응축한다고 보면, 되려 오락 영화를
오락 영화로만 봐야한다는 말 자체도 의도적인 선동의식이 깔려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전 오락영화는 아주 잼나게 즐기는 편이지만... [Transformers]도 잼나게 봤어요.
문제는 두번째로 집에서 봤더니 이거 영... 지루하기 짝이 없더라는...
다시 봐도 재미난 액션물이라면 바로 이런 영화랍니다.

 

 

**
글은 진작에 다 작성했는데...
영화 스틸 캡쳐를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올리네요.


꼭 보고 싶었으나 아직 못 본 영화들.
* [California Dreaming]
* [Big Man Japan]
* [the Hottest State]
* [Ploy]
* [Superbad] <<-------!!!!!!!!!!
* [기담]
* [Lucky Miles]
* [별빛 속으로]
* [M] <<----!!! 이명세 감독님
* [Hairspray] 원작을 좋아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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