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토,일요일 푹 쉬고 싶어서 오늘 움직였습니다.
서울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하는 시립미술관에 가기로 했구요.
전시는 소문대로 대박이었습니다. 곧 포스팅하겠지만 광주, 부산 비엔날레가 죽쑤는 동안 서울에서 열린
KIAF 2008과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대박이네요.
물론 KIAF 2008의 씁쓸한 뒷이야기도 곧 올릴 예정입니다. 현실을 명확히 알아야 앞으로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어떻게 시장을 바라볼 지 함께 고민할 것 같아요.

어쨌든...
전 파스타가 또 땡겼는데 aipharos님과 '미피아체'를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강남에서 또 정동까지 가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고민하다 그간 가본다하고 안가봤던 이태원의
'빌라 소르티노(Villa Sortino)'로 예약했습니다.

 

 

 

이태원의 'Sortino's(소르티노스)'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Sortino's는 여전히 맛있다고 하는데 요즘 우리 소르티노씨는 거의 '빌라 소르티노'에 계신다하여 이쪽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12시 오픈이라 민성이는 씨리얼, 저와 aipharos님은 걍 아침 생략하고 왔는데 저희가 넘 일찍 온 겁니다!!
경인고속도로 전혀 막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태원 좀 걷다가 빌라 소르티노 앞의 벤취에서 좀 쉬었습니다.

 

 

 

 

 

 

aipharos님은 업댓을 잘 하지도 않으면서 참... 사진은 열심히도 찍어요.(ㅋㅋㅋ)

 

 

 

 

 

 

12시땡! 들어갑니다. 더는 못 기다려.

 

 

 

 

 

엉... 생각보다 엄청 큰 느낌입니다.

 

 

 

 

 

 

공간 넘 맘에 들어요.

 

 

 

 

 

허허... 이게 다가 아닙니다. 테이블이 또 있어요.
앞쪽으로 오픈 키친이 보이는데 분위기 아주 좋습니다.

 

 

 

 

 

제가 익히 '빌라 소르티노'가 시끄럽단 얘기를 들어서 예약할 때 조용한 자리로 달라고 부탁했더니
구석으로... 박아줬습니다. 물론 Non-Smoking 석입니다.(흡연석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기대를 하고 왔지요.
아... 옆에 보이는 이 그림을 비롯한 내부의 모든 그림은 소르티노 쉐프의 아버지인 Carmelo Sortino씨가 손수
그린 그림들입니다.

 

 

 

 

 

민성이는 aipharos님의 파스타를 실컷 먹었는지 피자를 먹겠답니다. 크하하하... 곧 후회하죠.
피자가 맛이 없다는게 아니구요.

 

 

 

 

 

식전 빵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는데 이거 아주 맛있습니다.
너무 담백한 맛이어서 정말 입에 쏙쏙 들어가더군요.
올리브 오일도 좋습니다. 물론 EO(에오)만큼은 아니죠... -_-;; 에오의 올리브 오일보다 맛난 올리브 오일을
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저희 주문은...
Antipasta로 Carpaccio di Filetto(카르파치오 디 필레토) (22,000원/VAT 별도)
Pasta로 aipharos님은 Allo Zafferano(알로 자페라노) (22,000원/VAT 별도)
저는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18,000원/VAT 별도)
민성이는 Pizza로 Salsiccia e Olive Nere(살시치아 에 올리베 네레) (22,000원/VAT별도)
그리고 후식으론 민성군은 Gelatto Banilla(젤라또 바닐라) (6,000원/VAT별도)
aipharos님과 저는 각각 Americano(아메리카노 커피) (4,500원/VAT별도)
를 주문했습니다.

 

 

 

 

 

나왔습니다. Carpaccio di Filetto
안심 카르파치오입니다.
최상급 호주산 블랙 앵거스 생안심에 신선한 양송이 버섯, 송로 버섯 오일과 레몬드레싱,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 전체요리입니다.
솔직히 안심 카르파치오 먹은 것 중 베스트라고 할 만 했습니다.
양송이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너무 고소하게 잘 어울렸구요. 충분한 오일과 질좋은 안심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양이 아쉬울 정도로 맛나더군요. 우훙...
안심 탈리아타는 여기저기 맛난 곳이 있지만 안심 카르파치오는 종종 넘 밋밋한 경우가 많은데 정말 좋았습니다.

 

 

 

 

 

아... 사진만 봐도 침고인다.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제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이름이 좀 웃깁니다만(주끼네-돼지호박)...
조개, 애호박, 방울토마토(구운), 베이컨 판체타, 최상급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스파게티.

 

 

 

 

 

이거 제가 먹어본 봉골레 파스타 중 베스트로 등극했습니다.
면은 gig777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대로 알덴테 중에서도 더 꼬들꼬들하게 냅니다. 푹 삶은 걸 원하면 미리
말씀하시는게 좋을텐데 전 원래 알덴테를 좋아하는지라... 너무 좋았어요.
뭐라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스톡도 너무 좋고 간, 식감 뭐 하나 뺄게 없습니다.
대박 파스타.
단... 양이 적어요. 젠장... 양을 많이 달라고 할 걸.

 

 

 

 

 

Allo Zafferano(알로 자페라노)
aipharos님의 파스타입니다.
딱 한 눈에 봐도 포스가 느껴집니다.
구운 관자살과 대하, 체리토마토, 루꼴라를 넣은 탈리아텔레 파스타에 송로버섯오일과 샤프란 소스가 들어갔어요.

 

 

 

 

 

 

샤프란 향이 아주 식욕을 팍팍 불러 일으키는.
탈리아텔레 파스타의 식감까지 딱. aipharos님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Salsiccia e Olive Nere(살시치아 에 올리베 네레)
피자가 나왔습니다.
제대로 화덕에 구운 피자. 제가 이태리에서 맛나게 먹었던 바로 그 피자맛을 정말 되살려주네요. 으허...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직접 만든 시칠리아 소시지, 빼꼬리노 치즈로 토핑한 피자.

 

 

 

 

 

전 이런 먹으면 몸에 좋을 법한 신선함이 느껴지는 피자가 넘 좋아요. 정말.
하지만 민성군은 제가 먹은 스파게티에 팍~ 꽂혔더군요.ㅋㅋㅋ
피자도 열심히 먹었지만 제 스파게티가 더 맛있었던 듯.
다음에 오면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민성군의 젤라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부탁해서 한 번 더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절한 스탭분.

 

 

 

 

 

저희 커피.
커피는 그냥저냥. 하지만 워낙 식사가 좋아서 그닥 불만 없음.


스탭분들 정말 친절하십니다.
이렇게 큰 홀을 유지하면서 이 정도로 스탭이 친절하긴 힘들텐데요.
너무나 스파게티에 만족해서 바로 조만간 또 가보려고 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저희 식사 중에 바로 옆 테이블에 저만 잘 아는 블로거가 오셨더군요.
절 전혀 못 알아보시는 듯 해서 아는 척 하진 않았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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