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생일을 따로 챙기지 않습니다.
민성이 생일은 민성이의 기분상 챙기는데 저와 aipharos님의 생일은 안챙겨요.
그저 서로 '태어나줘서 고마와요' 와 '생일 정말 축하해요' 정도의 멘트입니다.
물론 선물도 안해요. ㅎㅎ
민성이가 선물을 줍니다. 제 생일 때는 예쁜 양말 몇켤래를, aipharos님은 휴대폰 인형을.(아, 아직 안샀구나)

어머님께서 보다못하셨는지, 며느리 생일에 직접 쏘신다고 동네 음식점이라도 가자고 하셔서,
부평 갈산동의 '취선'에 예약하고(예약안하면 자리가 없는 곳입니다) 저는 회사끝나고 바로 '취선'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배달을 하지 않는 곳으로 그야말로 중식요리집인데요.
입소문이 많이 퍼져서 얼마전 더 크게 확장개업했습니다.
그간 종종 왔었는데 한 번도 사진 안올리다가 이번에 처음 올립니다. 확장 개업 후는 처음이네요.

 

 

 

 

오늘의 주인공은 aipharos님입니다.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와요.
이 날 좀 고생했습니다.
aipharos님 요즘 수영 배우러 다니는데, 며칠 전 그만 건널목에서 자그마한 플라스틱 판을 잘못 밟아 넘어지면서
손과 팔뚝에 정말 심한 상처를 입고, 엉덩이와 허리도 타박상을 당했습니다.
덕분에 이날 앉아있기 좀 힘들어했어요.

 

 

 

 

 

오늘 저흰 한 푼도 안쓰고 어머님이 쓰셨습니다.ㅎㅎ

 

 

 

 

 

자는 척.(절대 안 졸렸음)


이집의 최강은 '삼선짬뽕'과 '고추짬뽕'입니다.
볶음밥등은 그닥 내세울 건 없는데 이 짬뽕들은 어느 중식당에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맛을 자랑합니다.
걸죽하면서도 맑은 국물. 그리고 확실한 불맛. 죽음이죠.
요리는 먹은 적이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보니 코스도 다섯가지나 있네요. chef's table같은 코스도 있구요.(7만원)

어머님은 자꾸 비싸도 좋으니 먹고 싶은 걸 시키라고 하시는데 어찌 그러겠습니까.
어머님이 맛있다고 하셨던 '잡탕밥'과 탕수육 중자를 시켰습니다.

 

 

 

 

 

탕수육 중자가 나왔습니다.(24,000원)

 

 

 

 

 

사실 지난 번에 왔을 때 탕수육이 그냥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달달하고 금새 질렸죠.
허허... 그런데 그새 주방장이 바뀐 건지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상당히 고소하고 맛있는 탕수육이 되었네요. 소스도 질리지 않습니다.
살짝 간장에 찍어먹으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움...

 

 

 

 

 

 

잡탕밥(10,000원)이 나왔습니다. 걸죽한 짬뽕 국물과 함께 나왔어요.

 

 

 

 

 

 

해산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먹어봐도 선도가 확실함을 알 수 있구요. 적당히 살짝 매콤한 맛과 함께
아주 찰지게 잘 어울립니다.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민성이가 배가 안찬다고 군만두(4,000원)를 먹고 싶다고 하여 군만두를 시켰습니다.

 

 

 

 

 

음... 속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상하게 한입 베어먹고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속을 보여주는 그런 사진은
이상하게 좀 쑥쓰러워 못찍겠더라구요. 여기가 음식 블로그도 아니고...ㅎㅎㅎ
속이 아주 꽉 찬 만두입니다. 물론 직접 만든 만두죠.

 

 

 

 

 

오마니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주구장창 aipharos님과 음악듣다가 잠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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