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야근에 지치다보니... 새벽에 잠도 자꾸 깨고(늙었나...?)
몸이 지친다.
그래도 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으니 약간 위안이 되는데...

지금 이 포스팅은 사실 진작부터 올릴까말까했지만 최근 넘 웃기는 소리를 들은 바 있어 아무래도 한마디하고
넘어가야겠다.
왜 꼭 이 업체만 찍어 이런 글을 쓰냐하면, 이 업체가 지금 아마도 온라인 가구 시장에선 가장 디자이너블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뭐 다른 업체도 모조리 똑같다. 우리나라 가구시장은 copy가 copy를 낳고 copy가 copy를 부르는, 시작도
끝도 없는 copy의 뫼비우스의 띠다.

아래 나오는 사진은 어디서 퍼온게 아니다. 2007년 4월 이태리의 Milano Fair에 직접 가서 내 눈으로 보고
내가 찍은 사진들이다.

먼저 보시라.

 

 

 

 

 

 

VITRA라는 엄청 유명한 가구업체에서 선보인, 보료의 느낌마저 나는 매우 동양적인, 한국적이기까지 한 소파의 모습이다.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찍었다.

 

 

 

 

 

 

어느 매장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가운데 보이는 저 소파를 잘 보시길.
이 소파 바로 맞은 편에 커다란 3인용도 있었다.
여기까진 2007년 이태리 밀라노 국제 가구 전시회에서 직접 찍은 제품들이다.



그럼 이제부터 국내 제품과 비교해보면...

이번엔 아래... 쇼핑몰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업체의 상품기술서를 일부 발췌했다.
무단 발췌라고 할 수 있으나 상업적 용도가 아니며 사실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해해주시길.

 

 

 

 

 

 

맨 위 첫번째, 두번째 제품 디자인과 비교해보시라. 똑같다.
재질을 바꾼 것 외엔 제품의 밸런스까지 완벽히 똑같다.
그런데...
이 이미지 상단의 '디자인 의도'를 보시길.
마치 자신들이 디자인 한 것처럼 쓰지 않았나?

 

 

 

 

 

이번엔 이 소파.
세번째 이미지 가운데 소파의 디자인과 비교해보시라.
이 소파는 이 업체가 대단히 감각적이고 타업체와 다른 디자이너블 회사라고 각인시킨 대표적인 상품으로
판매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쇼핑몰의 가구 페이지 main에 장식처럼 걸려 있던 소파다.
위의 저 빨간 색 소파와 뭐가 다르지?
그런데 디자인 출원이라고?????????
해당 업체로부터 design exclusive라도 획득한건가?
더 가관인건... 옆에 세팅된 스툴도 보시라. 저 위 세번째 이미지의 스툴과 똑같다.


국내 거의 모든 가구업체들이 오리지널이 아닌 copy를 만들고 있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 업체도 그 중 하나일 뿐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이렇게 뛰어난 'Copy'를 만들어내는게 부럽기도 하다.
제품을 포장하는 능력도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남의 디자인을 자신의 디자인인양 저렇게 드러내놓고 과시하는 건 솔직히 가소롭기 짝이 없다.
상품기술서 내내 자신들이 혁신적인 디자인 그룹인양 들이대는 것도 아주 짜증난다.
아무 말 없이 상품을 포장했다면 이렇게 속이 뒤틀리진 않았을거다.

남들이 다 하니 까짓~ 우리도 하는거야라는 풍토를 넘어서 오히려 저리 '떳떳한' 현실이 씁쓸하다.
정말 많이 씁쓸하다.

 

 

 

 

 

마지막으로...
이태리에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의 룸서비스.
야채스프와 연어를 주문했더니 너무 사람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끌고 오신 식사.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난 기절할 뻔했다. '먹고 죽으라는거지?'...ㅎㅎ
야채스프와 연어를 주문한 이유는 이때 내가 몸이 너무 안좋아 이태리에서 병원신세를 지고 난리도 아니었기
때문에 가볍게 먹을! 음식을 고른답시고 고른 거였다. -_-;;;
그런데...
그 좋아하는 연어...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고, 그 좋아하는 야채 스프... 결국 반은 남겼다.
그 야채스프 맛이 너무 그리워 '방혜영 공작실'에 주문했더니 정말 이곳에서 먹은 야채스프와 거의 똑같은
스프를 내놓았던 기억도 난다.
이 호텔은 밀라노의 평범한 호텔이었는데, 방도 열라 크고 드레스룸 대빵 크고, 화장실에서 축구해도 되며,
발코니에선 골프를 쳐도 되는... 엄청난 크기의 방이었다. ㅎㅎㅎ

쩝...
꼬집자고 한 포스팅이 결국 먹는 얘기로 끝났다.
더럽게 맛없는 조미료로 쳐바른 간짜장으로 저녁을 떼우고 나니...
배가 고파서 그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