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2   제갤러리 '폴 맥카시 (Paul McCarthy: Nine Dwarves)'展 →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 '김한나: 일상생활의 승리'展 → 이촌동 '스즈란테이' 

              → 리움 '서도호: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展 → 상수동 '이리까페 (Yiri Cafe)' 





국제갤러리의 '폴 맥카시 : 아홉 난쟁이'전시와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의 '김한나 일상 생활의 승리'전시를 보고 점심먹으러 온 곳은 

이촌동에 위치한 일본 가정식 요리 전문점 '스즈란테이'.
주말엔 가족 단위로 찾는 분들이 많아 예약을 받지 않는답니다.
그러니... 가급적 일찍 와서 먹는게 좋다.
먹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줄줄이 밀려들어오더라니...
우린 다행히 영업 시작 시간(11:30)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해서 쉽게 자리를 잡았지만 먹던 도중에 테이블이 죄다 다 차버리더라. 

일요일 낮 12시 갓 넘었을 뿐인데 말이지.

이곳은 이름은 들어봤는데 페이스북 지인분께서 다녀오신 뒤 추천해서 들르게 되었다.






로얄상가 C동 지하에 위치.
주차는 알아서 해야함.









미타니야를 운영하시던 분.
모르는 분 안계시겠지만... 미타니야, 카네마야, 이찌방야...의 '야'는 모두 일본어로 '집'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리 이해하심 되겠다.








aipharos님과 민성이는 물론이고.









aipharos님의 친구 재미씨도 함께.









들어오자마자 찍은 컷.
식사를 마치기 전, 이곳은 다... 손님들로 꽉 찼다.








내가 주문한 요시나베 정식.









해산물이 넘치진 않아도 키조개, 대하, 미니전복(이걸 부르는 말이 따로 있다고 재미씨가 알려줬는데 그새 까먹었음.-_-;;;)
담백한 국물이 은근 중독성있다.
그리고 사시미도 몇 점 같이 나온다.









재미씨가 선택한 소바.
한국에 온지 한달이 좀 되었는데 소바가 무척 먹고 싶었다고.
다행히 소바는 아주 맘에 들었단다.
튀김도 함께 나오고.








민성이가 주문한 '튀김덮밥'.









튀김도 좋고, 밥에 담긴 소스도 좋았단다.
차왕무시는 넘 맛있다고 완전 싹싹 끍어먹더라.









조금 늦게 나온 aipharos님의 '가키아게 덮밥'.
역시 차왕무시가 같이 나온다.









양파와 새우등을 넣고 공모양으로 튀겨내는데 양파의 단맛과 새우의 고소함이 잘 어울린다.

상당히 맛있던데, aipharos님은 맛있긴 한데 양파의 단맛이 강해서 조금은 질리는 맛이라고.
하지만... 덕분에 몇 입 먹어본 내겐 괜찮았다.

다른 메뉴도 한번 들러 먹어보고 싶은 집.









120422   제갤러리 '폴 맥카시 (Paul McCarthy: Nine Dwarves)'展 →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 '김한나: 일상생활의 승리'展 → 이촌동 '스즈란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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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에서 폴 맥카시의 전시를 보고 이동한 곳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아트선재센터 골목에 위치해있으니 아마 다들 잘 아실듯.
이번에 전속작가인 김한나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들렀다.
정말... 보길 잘했지.





이 골목, 삼청동, 소격동 다니시는 분들은 모르시는 분들 없을 듯.
정독도서관 가는 길이고 천진포자, 먹쉬돈나, 아트선재센터, 플로라...등이 들어선 골목.









김한나 작가의 일상 생활의 승리...









4월 29일까지.
다음 주면 끝.
우린 다음 주 외출할 계획이 없으므로 부랴부랴 들렀다









터치가 몽환적이고도 아련한 이런 스타일은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곤 하지만, 김한나 작가의 작품들은
자신만의 아이덴터티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자화상.
이 작품 앞에서 계속 뭔가 말소리가 나오는데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알고보니 '학교는 어디 나왔죠?'란 면접관의 말소리.-_-;;;
김한나 작품의 일관된 주제는 그야말로 88만원 세대의 애잔함을 나즈막한 독백처럼 들려주는 느낌이 든다.









일등이 될거야.











모든게 다 귀찮아.









숨지말고 나와.
그리고...









시선이 정처없이 머물, 
바라보지만 대상이 모호한 위를 향해 올려다본 시선.









그녀의 동거인 말하는 토끼.









누구나 다 지나치기 십상인 입구 바깥 벽 아래 위치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맨 오른쪽 작품).
무얼해도 시스템의 한 부속정도로만 취급받는 젊은이들.









일상생활의 승리.
잠시나마... 전시를 보면서 쓸쓸하고 진한 외로움, 그리고 넘을 수 없는 벽을 절감하던 관람자에게 찰나의 희열을 안겨준 마지막 작품.









그리고... 오뚜기처럼 일어서야만 하는,
씨지프스의 운명을 짊어진 20대들.
돈벌러 가야하고, 쥐꼬리만큼 찍히는 통장을 보고 작은 희망을 키워야 하고, 그 와중에도 세상을 향해 소리칠 힘 하나 없이 외로운 20대들.
마냥 욕하지 말자.
이 각박하고 절망적인 세상을 남겨준 건 우리 기성세대들이다.
'내가 젊었을 때는...'이라는 개소리도 그만 하자.
그때와 지금은 시스템의 벽 자체가 다르다.









일요일 오전의 삼청동은 안그래도 한산한 편인데, 비까지 내리니 더욱 조용하다.









에릭 케제르 옆에 네스카페가 생겼는데...









인테리어가 예쁘네.









김한나 작가의 작품 도록을 구입했다. 
전시 도록과 작품 도록을 판매 중인데, 작품 도록은 구매하셔도 후회가 없으실 것 같다.









이 작품을 보고 바로 구입.








앞으로가 기대된다.











120422   제갤러리 '폴 맥카시 (Paul McCarthy: Nine Dwarves)'展 →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 '김한나: 일상생활의 승리'展 → 이촌동 '스즈란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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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비가 내렸다.
아직 장마도 아닌데 이번 주에 또 비소식이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 기후는 뭔가 달라져도 달라지는 것 같아.

일요일 아침 일찍, aipharos님, 민성이는 물론 aipharos님 친구도 함께 전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문열자마자 도착한 곳은 소격동 국제 갤러리.
이번에 K3관을 새로 개관하면서 열리는 첫 전시.
기존의 구관이 K1관, 신관이 K2으로 명명되고, 신관 바로 옆뒷쪽에 K3관이 들어섰다.
전시 건물도 무척 인상적.






에바 헤세도 보고 싶었으나 종료.









이번에 새로 문을 연 K3관.









독특한 외양 마감이 아주 인상적이다.
외국의 임시 공연 건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 들어.












당연하게도 내부는 촬영 금지이니 이제부터 작품 사진은 구글에 떠도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이미지 출처 : MU-UM
아홉난장이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듯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MU-UM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동화 속 일곱 난쟁이들의 정형화된 기억 속 이미지가 폴 맥카시의 실리콘 조형물에선 철저하게 파괴되고 뒤틀린다. 
심장을 관통하는 막대, 코를 뚫고 나온 긴 막대, 부서져내리는 몸.
기존의 형상은 외형만 유지할 뿐 막연하게 기억하는 형상은 여지없이 뒤틀려 버린다.









이미지 출처 : MU-UM








이미지 출처 : MU-UM
디즈니로 대표되는 미국의 판타지에 대한 작가의 풍자가 드러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린 시절을 지배했던(과거) 동화 판타지에 대한 정치적 비판의 메스를 들이댔다는 느낌도 들었다. 










야외에 설치된 거대한 알루미늄 설치 작업 역시 아이들의 모습은 형상만 남고 문대어 지워져버린 듯한 모습.









짧지만 제법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전시.









[About a Feeling] - Summer Heart


'A Million Times' - Summer Hearts


'I Wanna Go' - Summer Hearts


'I Wanted You To Stay On the Other (Side)' - Summer Hearts








'I Like It' - Plushgun








'Franky' - Young Colossus








'Bronto' - Baddies








'the Narcissist (ft. Inga Copeland)' - Dean Blunt








'Telling Lies' - Evans the Death








'Microfilm' - Carnival








'Midnight Shine' - Midnight Runners













http://yowayowacamera.com/

나츠미 하야시.
우리나라에서 '비행소녀'로 잘 알려진 일본의 젊은 사진작가.

중력의 원리를 잠시나마 거스르는 찰나의 순간을 찍은 사진들은 굳이 나츠미 하야시의 사진이 아니어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 기원도 제법 오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고.
몇년 전 서울국제 사진전의 유럽 아티스트들도 중력을 거스르는 찰나의 순간을 비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보여줬으니.

그런데 나츠미 하야시의 사진은 미묘한 부분이 있다.
지향하는 감성의 일관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단순히 단순함이라는, 어찌보면 미성숙의 차원에서 머무는거라 볼 수 있는 부정적인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후에 그녀의 컨셉을 모방한 국내 진사들의 중구난방식 패러디 사진에게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일관됨, 그리고 작가의 감성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센스. 이 모두가 그녀의 사진에 담겨있다.

늘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중력의 압박을 태어나기 전부터 안고 사는 인간들이 이 짧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 사진에 나즈막한 탄성을 자아내며 자꾸만 이 사진들을 응시하게 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속박의 굴레에서 잠시나마 일상성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한 방이 있기 때문일거다.
그리고, 나츠미 하야시는 그러한 감정을 극대화할 줄 아는 사진들을 충분히 담아내는 것이고.

아... 신기하다가 아니라, 
막연하게 감탄사를 내뱉곤 쳐다보게 되는 그런 사진들 말이다.


이미 대부분 가보셨겠지만...
블로그에 가면 많은 사진을 볼 수 있고, 또 이 사진들을 어찌 찍었는지도 읽을 수 있다.
그녀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Canon 5D MKII.
렌즈는 f1.2 50mm 와 24-70 L렌즈. 펜탁스 렌즈 하나(어댑터 사용).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 셀프 타이머를 이용한 셀프 샷이다.
물론 친구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지만.

5D MKII의 셀프 타이머가 10초인 점을 감안하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녀 자신도 사진을 찍는 방법을 쓰긴 했지만 '나머지는 순전히 감에 의존합니다'라고 적어놨다.ㅎ















































































민성군이 많이 컸다.
아동복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내키를 훌쩍 넘어서서 아빠를 향해 자라고 있다.








여름에 입을옷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아직은 조금 큰듯해도 나름 코디해서 입기 나름이라 성인복에서 여름옷들을 찾고 있다








디자인과 옷감의 질로 보아 우리가 가장 편하게 고를 만한 곳이 이곳 '자라'

피팅룸에 들어가 있는 민성군을 기다리고 있자니 
벌써 이렇게 자랐나 대견하기도하고,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여웠던 아기 모습이 없어져 섭섭하기도 하다
품안에서 놓아 주며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수 있도록 잘 도와주어야 하는데 거참! 쉽지 않은 일이라...
좋은 부모 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듯 싶다. 











저녁 늦게 김포 롯데몰에 들렀다.
키가... 쑥쑥 커버려서 이젠 맞는 옷도 없는, 특히 여름 옷은 완전히 입을 옷 자체가 없어져버린 민성이 때문에.

민성이 키는 이제 160cm.
aipharos님 키를 넘어섰고 이제 내 키와도 7cm 밖에 차이가 안난다.
그렇다. 종종 말했지만 유전자 자체가 호빗인지라 민성이도 키가 그닥 크지 않을까봐 은근 신경을 쓴다.
그래봐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네살 때부터 거의 매일 해오는 스트레칭 뿐이지만.-_-;;;
다행히 운동을 좋아해서 그나마 조금씩 키가 크는 것 같다. 부탁인데... 175cm 만 넘어다오. 더이상 바라면 유전자를 생각하지 않는 우리의 과욕이겠지.




옷이 작아 안맞아도 좋으니 쑥쑥 크기만 해다오.
다행히 체형은 날 안닮고 엄마를 닮아 팔다리는 길다. 다리도 곧고.










평일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여전히 없다.











저녁은... 여기서 먹었다.
딘타이펑.
제법 유명한 딤섬집이고 호불호도 갈리는 집이지만 우린 가본 적이 없으니 들러봤다.











샤오마이 콤비네이션.
새우 고기 샤오마이와 찹쌀 고기 샤오마이 5개씩.









맛있다. 이 정도면.
피도 얇고 텁텁하지 않은 것이.
그렇더라도 새우 고기 샤오마이가 확실히 더 입에 감긴다.
육즙도 톡... 터지는 것이.









유린기.
어라... 맛있네.
유린기는 이렇게 잘라 내오기도 하고 아닌 곳도 있는데 이곳 유린기는 아주 담백하면서 달달하지 않은 것이 아주 괜찮았다.









매운소스 야채고기 훈툰.
소스맛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소스맛은 거들 뿐이었고 속은 아주 담백하고.
생각보다 좋았던 메뉴.









대만식 우육탕면.
아주 잘 우러난 고기 육수.
부드러운 고기.
적당히 잘 살아있는 면발.
다 좋은데 문제는 처음 먹을 때의 임팩트가 너무 급속도로 지겨워진다는거.









월병.
난 월병을 그닥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월병을 먹어보지 못한 민성이는 '마스터 키튼 (우라사와 나오키 저)'에서 나온 손문과 월병 에피소드 때문에 너무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월병 두개를 시켜봤는데, 나오는 순간 '이건 좀 맛있겠다'싶더라. 냄새가 벌써 식욕을 자극.
실제로... 무척 맛있게 먹었다.
계란을 제대로 반죽하고 구워낸 맛도 아주 좋고.
팥도 담백하지만 진하고.

무척 맛있게 먹고 나왔다.










민성이는... 
역시나 자라(ZARA)에서 쇼핑을 좀 하고, 건너편의 프렌치 커넥션 유케이 (French Connection UK / FCUK)에서 티셔츠등을 구입했다.
아시겠지만 FCUK는 영국 브랜드인데 국내에선 김포 롯데몰에 처음 입점되었다.
항상 오가면서 딱 한 번 전에 들어가봤는데 옷이 괜찮았기에 다음에 다시 들러볼까 했는데 오늘 들렀더니 60% 세일을 하고 있더라!
가격이 제법 높은 편이어서 많이 사긴 힘들겠다싶었는데 60% 할인이라니...
민성이도 신나서 이것저것 입어봤으나 사이즈가 대부분 맞지 않아 입맛만 다셨고 기껏 맞는 건 티셔츠 정도.-_-;;;
aipharos님은 다행히 아주 예쁜 탑과 스커트를 구입할 수 있었고.

너무 세일폭이 파격적이어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4월 말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단다.
국내 1호점인데 브랜드 자체를 접는다고 하니... FCUK는 이제 국내에서 한동안 정식적인 루트로 구입하기 힘들 것 같다.
하긴... 오늘 우리가 갔을 때도 자라(ZARA)등은 손님들이 꾸준했지만 바로 건너편의 FCUK는 60% 슈퍼세일임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고 어쩌다 들른 손님들도 슬쩍 몇개 보곤 그냥 나가는 걸 봐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
그냥 슬쩍 보면 튀는 디자인보다는 꼼꼼히 살펴볼 수록 디자인의 세밀함과 소재의 퀄리티가 눈에 확 들어오는 브랜드가 FCUK인데 얼핏보면 바로 FCUK 매장 앞옆에 포진된 H&M, 인데틱스의 모든 브랜드들(마시모 두띠 제외)의 디자인과 큰 차이가 안보이고 가격은 두 배이상이니 사람들이 슬쩍 보고는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싶다.
아쉽다...
좋은 옷에 그나마 좀 덜 바가지 씌운 국내 가격을 책정했던 FCUK가 제대로 브랜드 전개도 못해보고 철수하는 것 같네.

오늘 들러보지 못했는데,
FCUK 매장 옆에 'DAY : Birger Et Mikkelsen' (데이, 비르거 엣 미켈젠)'이 있다.
다음엔 한 번 꼭 들러봐야지.
은근하게 소용돌이치는 북유럽 패션강국들(스웨덴, 덴마크등)의 힘이 느껴지는 덴마크의 브랜드다.

COS는 없지만 일단 데이...라도 한 번 제대로 봐야지. 
세일폭도 크다니 노려볼 만 할 것 같다.


http://www.day.dk/eu/en

현재 사이트는 일부 공사 중이라 대부분 제휴 사이트로 연결된다.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들른 파이브테이블즈
여전히 맛있는 가정식 파스타와 피자.










5살 순둥이 토토
이렇게 널부러져 누워 있다가도 사장님이 주방에서 조금만 나오셔도 졸졸 따라 움직이는 엄마바보!












식사를 다 하고 일어서려는데 옆에 와 앉았다.  먹는 내내 엉덩이를 보여주더니...
너무 이뻐 한참을 쓰담쓰담. 음 귀엽고 정말 착하게 생긴 녀석.








본격적으로 상수동길을 걸어 봅시다.









홍대의 좀 샤방한 분위기와는 다른 묘한 느낌의 동네











노랫소리와 함성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따라가는데 길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의도하지 않은 벚꽃놀이에 흥이 난 우리
 











아마도 오늘이 절정이지 싶다.












20일까지 개방한다는 당인리 화력발전소
동네 주민들의 바램처럼 이곳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길 바라지만...음 쉽지 않아 보인다.

젊은이들과 동네 주민들이 편안한 차림으로 오후의 꽃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딴나라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자유롭고 여유로와 의아하면서도 많이 놀랐다
담주에 도시락과 돗자리를 챙와 와야겠다는 생각이 팍 꽂혔지만 아뿔싸! 금요일까지군 ㅠ.ㅠ;;













봄볕이 좋구나!









신발이 편했으면 좀더 있었을텐데... 
맨발에 힐을 신고나와 고생스런 발가락들이 아우성을 쳐 급히 발길을 돌렸다.









그럼에도 커피한잔 하려 했는데 

이리까페! 정말 맘에 들었는데... 
2인용 테이블 몇개만 비어있고, 기다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조만간 일어날만한 테이블은 없어 보여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도 커피는 고프니까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이곳 '태양이 열리는 나무'에서 테이크아웃
헐!! 맛이 없다.
아쉽지만 첫향은 괜찮은데 마실수록 맛이 없었다.


짧은 봄나들이 참 좋았다!








토요일 오후 출발한 우리 탓이다!
징그럽게 막힌 고속도로에서 오후를 허비하고 굶주린 우리가 도착한 곳은 공주!!!

토속식당
가열차게 먹어 주었다.
이런 맛집이 동네인 이곳 주민들은 참으로 좋겠구나!
오랜만에 오셨네요~~ 옆테이블에 건넨 이 한마디가 어찌나 부러운지...

급한맘에 체하지 않으려고 꼭꼭 씹어 엄청 먹었더니
우리 모두 바로 차에 타기엔 무리무리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어린시절 우리집과 비슷해 정겹고, 엄청 좋아라하는 촉록색이라 더 맘에 들었던 대문
머리콩 하지말라고 붙여둔 스폰지가 인상적인...










시간이 쌓이고 쌓이고 낡고 낡아 가증스럽게도 멋있게 느껴진다. -.- 











토속식당앞 전경


대전으로 어머니 모셔드리고 우린 다시 올라와야해 곰방 출발했다.
올라오는 길은 다행히 막히지 않았고 차 윈도우 브러시 앞에 붙어 바람에 소리를 내주던 명함 하나 뺀답시고 들른 휴게소에 피칭머신이 있어 가지고 있는 현금을 탈탈 털어 열심히 배트를 휘둘렀다.












참 힘들다.
생전 한 번 돈 얘기 안하던 친구가 돈부탁을 하는가 하면,
작년부터 경기가 안좋아 급격히 돈이 찌들려 시시때때로 부탁하는 친구도 있고,
말은 안하지만 정말 힘들어 하는 친구도 있다.

나도 그저 일개 급여 생활자에 불과하니 움직일 수 있는 현금이란게 한계가 있는거고.
이래저래...
참 마음이 답답하다.

그 친구들 말대로, 
지금이 보릿고개인 모양이다. 그들에겐.

힘든 시기 큰 도움 못주는 것 같아 무척 미안한데,
하루빨리 이 고비 넘길 수 있기를 바랄 뿐.

그리고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 모두가 힘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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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테이블즈에서 식사를 한 후 상수동으로 왔다.
상수동은 홍대 지척이니 종종 들르긴 하는데 당인리 발전소 쪽으로 가는 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걸어보기로 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가보셨겠지만 상수역에서 강변 북로 방향으로 해서 당인리 발전소로 가는 쪽인 이 길은 그닥 길지도 않지만 

바로 지척인 홍대쪽 카페 문화와는 좀 많이 다른 느낌이 있다.





상수동길.









이곳엔 유명한 상수동 카페도 있고, 위에서 보이는 정말... 유명한 '이리 카페'도 있다.









민성이도 얘기하지만 홍대쪽의 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트렌디한 분위기라기보단 뭔가 리버럴 + 여유낙낙한 느낌, 그리고 잠시 시간이 더디 가는 듯한 주변 정경과 생뚱맞지 않은 분위기.














당인리 발전소 쪽에서 음악 소리도 들리고 사람들 환호성도 들려서 민성이가 무척 궁금해했다.
우리도 궁금해서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더니... 아... 당인리 발전소 앞에 이렇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졸지에 벚꽃 구경을 해버렸다는.ㅎㅎㅎ










길건너에는 정말... 벚꽃이 만개했더라.
그 밑에서 커플이 다정하게 사진찍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당인리 발전소 안으로 들어왔다.
4월 20일까지 발전소를 공개한다고 한다.
사실... 당인리 발전소는 인근 주민들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기도 하다.
쥐새끼가 공약으로 당인리 발전소의 이전/폐쇄를 약속했었고, 이곳을 문화 시설로 개전한다고 했었는데 당근... 지켰을 리가 없고, 

이후 이 지역 의원들은 모두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았다고 한다.
최근 박원순 시장과 주민 대표가 의견을 나누었고 충분히 검토한다는 말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시지않는가. 이게 한 사람만의 힘으로 해결이 되긴 힘들다는거.








또한 문화인들은 와핑 프로젝트나 테이트 모던같은 경우를 예를 들며 노후한 산업시설은 문화 시설로 재탄생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와핑 프로젝트, 테이트 모던 뿐만 아니라 레드닷 팩토리도 그렇고, 

우리나라만 봐도 인천 아트플랫폼같은 경우는 노후한 산업시설을 적극적으로 문화 산실로 재탄생시킨 경우가 아닌가.
이 날도 당인리 발전소에선 홍대 인근의 미대생들, 인디 뮤지션들이 모두 모여 작은 축제를 벌이고 있었고, 

우린 정말... 어디 외국에라도 나온 듯한 자유롭고 히피스러운 분위기를 이곳에서 정말 만끽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고, 기타 선율이 들려온다.









빅터뷰라는 뮤지션이 감성적이면서도 때론 격렬한 기타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다.










우리도 끝까지 지켜봤다.
음악이 흐르고, 벚꽃은 흐드러지고,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는 아련하고.
참...
이런 이국적인 기분을 느끼긴 무진장 오랜만인거 같다.
그리고 이날 당인리 발전소의 평화롭고 히피스러운 정경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대학생들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인근 주민들, 멀리서 온 사람들... 커플들, 노인, 어린 아이들 할 것없이 골고루 다 볼 수 있었다.
지나치게 붐비지도 않고, 조용하고 평화롭게 따스해진 봄날을 만끽하는 사람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잠을 청하거나, 기타를 치거나,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도시락을 준비해와 먹는 사람들.
그리고 쓰레기를 치울 비닐봉지 하나씩은 다 챙겨온 모습들.
정말이지 너무 인상적인 모습들이었다.










누군가는 기타를 치고, 누군가는 누워 잠을 청하고, 누군가는 책을 본다.
누군가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은 공을 차며 뛰어다니고.













한국같지가 않다.
이 평화로운 정경이.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카페인 섭취를 위해 이제 카페길로 다시 걸어간다.










이리 까페.









아... 근데 자리가 없다. 젠장.
이리 까페, 말은 많이 들었다만 처음 와봤는데 정말 분위기... 기가막히더만.
근래 들러본 까페 중 가장 멋지더라.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정말.








기다렸다가 들어갈까...하다가 그냥 나왔다.









주차한 곳 근처에 있었던 '태양이 열리는 나무'.









but...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다. 가격은 완전 저렴하고.

아이스 쵸코는 괜찮다고 한다.


오후에 그냥 생각없이 나왔는데 무척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것 같네.









일요일.
어제 대전 동생집에 어머님 모셔드리러 가다가 너무너무 막혀서 지친 탓에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지만,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 탓에 오후 3시가 살짝 넘어 aipharos님, 민성군 데리고 나왔다.
우린 벗꽃 구경같은 건 그닥 흥미가 없어 갈 생각도 안했는데, 결과적으로 오늘 우연찮게 벗꽃 구경을 해버렸다.ㅎㅎㅎ





몇년 동안 잊을만...하면 생각나서 들르는 파이브 테이블즈.
젊은 여성 쥔장께서 혼자 뚝딱 음식을 만들고 서빙까지 하는 곳이었는데 오늘 가보니 어시스턴트를 한 명 구하셨나보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 조금 넘어서였는데, 5개의 테이블이 모두 꽉... 차 있었다.
테이블이 모두 한꺼번에 빠져 우리가 들어올 때는 이렇듯 아무도 없었고.










쥔장과 늘 함께 해온 토토.
이 녀석 정말... 완전 순둥이. 조용조용하고...
이 녀석을 정말 사랑스럽게 찍은 건 aipharos님이다.
aipharos님의 사진이 정리되어 올라오면 한 번 보시길.









이렇게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한다.









그러다가 사장님이 홀로 나오면 벌떡 일어나고.ㅎㅎㅎ

완전 귀엽다. 전에도 한 번 봤었지만 이 녀석 정말 예쁘다.

다섯살.









메뉴판.

















여전한 식전빵.









샐러드로 주문한 '닭가슴살 구운 야채,버섯' (15,000원 / 부가세 포함)
직접 끓인 데리야끼에 재운 닭가슴살.
아주 맛있고,호박과 버섯도 기가막히게 구워냈다.
다만, 좀 아쉬운 건 샐러드가 엔초비 베이스였다면 더 좋았을 것을.









aipharos님이 주문한 '야채 빤체타' (15,000원 /부가세 포함)









'고르곤졸라아 꿀' 피자. (15,000원 / 부가세 포함)
다른 곳과 달리 꿀이 발라져서 나온다.
음... 생각만큼 만족스럽진 않았는데 민성이는 맛있게 잘 먹더라.








'살라미와 치즈' 피자 (14,000원 / 부가세 포함)

내가 파이브 테이블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이 '살라미와 치즈' 피자인데...
음... 좋다. 물론. 
그런데 이전에 와서 먹었던 그 풍성하고 감기는 맛이 없다.
도우는 지나치게 바삭하고 올리브 오일은 생각보다 덜 사용되었고.
맛은 있는데 여지껏 들를 때마다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왔다.










자전거는 몰라도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라이딩은 좋아했다.
적어도 결혼 전 집 앞에 공원 주위로 자전거 도로가 있었던 엄청 넓었던 그 공원에서 매일 아침 일찍 혹은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빙글빙글 돌았던 기억이 난다.
주변에 사는 친구도 불러서 함께 타고.

그 뒤론 정말 어쩌다가 자전거를 타는 것 같다.
지금은 고작 벨로 하나 갖고 있으면서(그것도 내 것도 아니고 민성이거) 그나마 타지도 않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예쁜 자전거, 멋진 자전거에 대한 막연한 로망은 남아있다.
자전거의 프레임등 파츠별로 구매하는 그런 전문성따위는 전혀 없으니 나같은 녀석은 그냥 완성품으로 예쁘면 눈이 간다.
그런데 파츠별로 구매하는게 싫은 나조차도 뉴욕의 빈티지 바이크인 '베르텔리 (Bertelli)'는 눈이 확 간다.
나같은 사람은 카본이니 어쩌니하는게 큰 의미가 없으니 이런 클래식 디자인이 더 눈에 들어오는 법.
물론... 살 마음은 없고. 보기에 좋다더라...지.

사이트를 들러보면 대부분은 품절인데 mail로 문의를 해야하고 완성품 디자인도 팔긴 하는데 해외배송은 안해주는 듯 하고 파츠별로는 해외배송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파츠별 해외배송은 확실하다)
쥔장이 flea마켓등을 통해서 구입한 빈티지 파츠들을 나름대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것 같은데 완성품의 간지를 보면 그야말로...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특히 저... 더듬이 레버 중 우드 더듬이 레버. 으어...










미치겠네...










이 우드 더듬이 레버는 완전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모두 핸드브레이크가 없다는 건 아마도 코스터 브레이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 코스터 브레이크가 아닌 고정 기어임)
사이트를 확인해보면 될 듯.
(혹시나...해서, 코스터 브레이크는 페달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브레이킹되는 원리. 예전에 올렸던 엘렉트라 자전거도 대부분 코스터 브레이크)









브레이크가 달린 모델.













안장은 브룩스.
















정말... 갖고 싶은 빈티지지만 뭐 가격도 보통은 아닐 것 같고.-_-;;;
현실적으로 그래도 가능한 바이크는...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후지 스트라토스 2011 에프 모델. (Fuji Stratos 2011)
기본적으로 난 저 더듬이 레벨을 선호하는 편이라...
샴페인 골드도 있고, 휠에 골드 액센트도 있던데 그냥 이 올 화이트가 아름답다.
이 모델은 6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나은 가격.











3년 아래인 남동생이 사실 마음이 아프다.
작년 말 끔찍한 사고를 목격하고 책임자로서 그 사고를 모두 수습한 이후 한달 정도 지난 후부터 

급격하게 불안감이 몰려오는 등, 일종의 공황장애 현상을 겪고 현재 잠시 쉬고 있다.
다행히 회사에서 유급 휴가 2개월을 받았고, 어머님께서 당분간 동생과 함께 하시면서 약때문에 쳐지기 쉬운 동생을 데리고 산책도 자주 하셨다. 

얼마전엔 함께 가볼 산들을 정하고 등산도 다니실 거라고.
동생 집에 계시다가 4.11 총선 선거의원이셔서 잠시 집으로 다시 올라오셨는데 오늘 다시 동생의 대전집으로 내려가셨다.
이번엔 내가 모셔다 드렸고.

그런데...
정말 많이 막히더라.
좀 일찍 출발했으면 좋겠지만 민성이가 토요일엔 거의 네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치고 오는 탓에 정말 가장 막히는 시간에 출발을 했다.-_-;;;
배드민턴을 신나게 치는 시간을 워낙 좋아하니 하지 말고 가자고 말할 수도 없었고.
낮 2시에 출발을 했는데 벗꽃 축제를 가시는 건지... 정말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더라.
점심도 안먹고 출발했는데 길바닥에서 시간은 다 보내고.-_-;;;
배는 고프고, 시간은 가고.
결국 동생과 저녁먹는건 진작 포기하고, 대전과 가까운 공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속이 터져버릴 정도로 막혔지만.
어쨌든 도착.
지난 3월 초에 공산성도 걷고, 공산성 옆의 '토속식당'에서 잊지 못할 우렁된장찌개에 비빔밥을 먹었었는데, 그 기억을 잊지 못해 주린 배를 부여잡고 다시 왔다.





나도 몰랐는데 민성이가 내 카메라로 찍었나보다.
저 뒤로 지난 3월 초에 걸었던 '공산성'이 보인다.









지난 3월 초에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토속식당.
원래 이곳은 간판도 없었던 유령식당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TV에 소개가 된 이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자 그제서야 이렇게 간판을 다셨다고.








부산가는 것도 아니고...
다들 차에서 지쳤다.









우린 이번에도 우렁된장찌개. (1인 6,000원)
이 메뉴를 주문하면 우렁된장찌개와 함께 각종 나물과 집장, 그리고 밥이 나온다.
오랜 운전으로 지쳤었는데 저 나물... 여러가지 봄나물을 함께 무친 저 나물은 완전 대박이다.
지난 번에도 너무 맛있었는데 역시나...









믿기 힘든 맛의 우렁된장찌개.
대파를 슝슝 넣고, 우렁을 넣고 직접 만든 된장을 진하게 넣고 끓인 찌개.
정말 진한데 결코 짜지 않고, 바닥이 보일 정도로 싹싹 먹게 된다.
육수를 어찌 내었는지 궁금할 뿐.









다 넣고 된장찌개도 좀 넣고 집장을 넣어 싹싹... 비빈다.
미쳐버린다.
식구들이 말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거지?









결국 밥을 더 시켰고, 저 된장찌개는 바닥을 완전히 다 드러냈다.









배가 불러서 도저히 바로 운전할 자신이 없었다.
근처만 왔다갔다하면서 배를 편안하게.-_-;;;









시간이 오래 전에 멈춘 것 같은 이 거리는 프레임에 담고 싶은 모습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그럴 수는 없더라.
우리에겐 그저 지나가며 과거의 향수를 감상적으로 대하게 되는 모습들이지만, 실제로 이곳에 사시는 분들께는 이게 현실이고 고난한 하루일 수도 있는 법. 

그렇지 않더라도 함부로 그분들 일상을 나만의 감상으로 프레임에 담으려 하는 것도 민망하다.









어딜가든 참... 벗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더라.



식사를 하고 동생집에 들러 그래도 좀 나아진 동생의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부랴부랴 다시 올라왔다.











COS 사이트를 그리 들락날락거리면서 Children 섹션은 처음 들어가봤다.-_-;;;
민성이가 이제 컸으니 상관없는 카테고리라고 신경도 안썼었는데 이거 너무너무너무 예쁘다.
진짜 맘에 들고.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보고 강림하는 지름신을 거부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COS의 아동복 디자인이 특히 맘에 드는 건 쓸데없이 어른 흉내를 내지 않아 사랑스러운면서도 대단히 세련되었기 때문이다.
B...키즈나 G...키즈처럼 성인복을 줄여 놓은 듯한 느낌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는 아동복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리고, 보시면 알겠지만 가격이 너무 좋다.

대부분의 옷들이 40,000~70,000원대에 다 구성되어 있으니 

아동 셔츠 한 벌에 10만원을 왔다갔다하는 백화점의 아동복 코너의 그 개성없는 디자인이 정말 초라하게 느껴진다.





 

 

 

 

 

 

 

 

 











룩북만으론 좀 아쉬워서.
COS의 제품들을 일부만 올려 본다.
이 제품들의 가격은 29유로에서 대부분 69유로에 걸쳐있고, 좀 비싸지면 79~89유로 수준.
코트의 경우 120~159유로 정도.
그러니까 가격은 일반적인 저가 S.P.A.보다는 비싸지만 충분히 매력있다는 점.
뭣보다 제품의 퀄리티가 만족스럽다는 것도 COS의 강점.

다만, 한국에서 구입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COS의 온라인 사이트가 구매 가능하도록 바뀌긴 했으나 여전히 한국으론 배송이 불가하고, 결재 역시 국내 발급받은 신용카드는 결재가 안된다.-_-;;;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공동구매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지인에게 부탁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한 상황.
개인이 어찌 구입을 하더라도 15만원 이상이면(배송비 포함) 13%의 관세도 부담을 해야한다.

그냥 맘편히 믿을만한 공동구매 사이트 이용하시는게 나을 듯.
일부 공동구매 사이트의 경우 관세/배송료 모두 포함하여 직접 구매하는 비용의 약 15% 정도 추가부담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시길.



  

 

 


   

 

 

 

 






여기서부터 남성복!!


 

 

 

 

 

 

 

 










aipharos님과 내가 참으로... 좋아라하는 스웨덴의 COS.
H&M 계열이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
디자인에 북유럽이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 베어남.

아무래도 가성비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 주문한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남성복도 정말 맘에 든다.

























20대 욕한 사람들, 이 글보고 완전 뻘쭘해질 것 같다.
웃기는 건 어제 대형 커뮤니티등에서 20대를 마구 까댄이들은 대부분 30대~40대인데, 그들도 그닥 잘난게 없다는거지.
오히려 뚜껑을 열어보니 30대가 제일 낮다. ㅍㅎㅎㅎ.

나도 실망을 한 사람이니 뻘줌하긴 매한가지인데, 역시... 내가 사는 인천이나 지방은 어처구니없었어.
서울 20대 투표율이 60%를 훌쩍 넘는데 인천은 38%, 경기는 34%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야?
서울의 20대 투표율이 높은 건 박원순 시장의 변화하는 시정에도 분명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4122210525&code=910110


2010년 5회 지방선거부터 선거판을 뒤흔든 ‘2030세대’는 19대 총선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했을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19대 총선의 세대별 투표 성향이 재연됐고, 2030세대의 힘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의 최종 투표율은 54.2%로 예측돼 중앙선관위의 공식집계인 54.3%에 접근했다.

출구조사 결과 20대 투표율은 45.0%, 30대 투표율은 41.8%로 나타났다. 

18대 총선 당시(중앙선관위 집계 기준)의 20대 투표율인 28.1%와 30대 투표율인 35.5%에서

각각 16.9%포인트와 6.3%포인트가 증가된 수치다. 40대는 50.3%, 50대 64.6%, 60대 69.7%로 18대 총선에 비해 각각 2.4%포인트, 4.3%포인트, 4.2%포인트가 올랐다. 

이를 종합하면 18대 투표율인 46.1%를 이번 총선에서 8.2%포인트가량 증가시킨 힘은 2030세대의 투표율에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30의 야권 성향 역시 뚜렷했다. 20대의 민주통합당 지지율은 47.9%로 새누리당의 30.4%보다 17.5%포인트 앞섰다. 

3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는 53.5%였고 새누리당은 26.2%에 불과했다. ‘캐스팅 보트’를 쥔 40대에서도 민주당은 46.1%, 새누리당은 33.6%였다.

반면 50대에서는 새누리당이 49.9%를 획득해 민주당의 32.4%를 압도했다. 60대 이상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은 60.3%였고 민주당은 24.8%였다. 

전형적인 세대별 표대결 현상이다.





다만 야권 성향의 2030세대 투표율 영향은 서울에서만 뚜렷이 포착됐다. 서울에서 20대 투표율은 64.1%로 집계돼 전국 평균 45.0%를 웃돌았다. 

서울의 30대 투표율 역시 44.1%로 전국 평균 41.8%보다 높았다. 서울에서 2030세대의 높은 투표율이 야권의 압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면 20대 투표율은 47.6%, 30대 투표율은 43.6%로 집계돼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수도권 전체 판세에서 야권의 승리가 2030세대의 득표율에 기댄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천의 20대 투표율은 38.5%, 30대 투표율은 41.4%로 집계됐다. 인천에서는 20대와 30대 투표율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 같은 결과가 야권이 당초 예상과 달리 인천에서 패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할 수도 있다. 

경기에서 20대와 30대 투표율은 각각 34.1%와 43.6%로 조사됐다. 경기에서도 20대 투표율은 전국 평균에 턱없이 모자랐다. 

서울과 같은 야당의 압승이 없었던 이유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 경향신문 4.13










[a light far out review] - the wake


'If the Ravens Leave' - the Wake








'Three Colors Red' - Lonely Drifter Karen








'Passenger' - Emily Wells








'Eskimo Kiss' - the Wave Pictures








'Ghosts' - Theme Park








'Primitive Girl' - M.Ward














*
이 정도로 상식이 무너지고, 공생을 위한 가치가 능멸되고 짖밟히고,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릴 듯 거짓말을 일삼고, 
대중을 모욕하는 세상이 되면 난 적어도 이번 선거만큼은 대중들이 어느 정도 각성은 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다.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는 똥누리의 후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떳떳한 모습과 비판받을 언사였지만 전후사정은 상관없이 딱 한마디만 빼내어 공격해대고 
거기에 놀아다는 국민 수준의 꼬락서니를 보면서 점점 마음이 불안해졌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대중의 삶이 각박하고 피폐해진 삶이라면 어느 정도 각성해줄 거라 믿었다.
투표율 60%?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렇더라도 어느 정도는 압도적으로 통합야권이 승리를 거둘 수는 있을거라 생각했다.
공정한 개표?
난 기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 정권이 해온 그 무수한 더럽고 야비한 술수를 보면 개표 과정에서 뭔 부정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니까.
그래도,
그 정도 더러운 꼼수도 가볍게 짖누를 정도의 승리는 있을거라고 내심 믿었다.

물론 이런 기대심리는 선거일 전날 밤에 퇴근하여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 정말 텅 비어버린 주차장을 보면서 많이 불안해졌지만.
그리고 그 불안감은 4.11 여지없이 현실화되어버렸다.
과반의석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지금 그 인간들은 지들끼리 낄낄거리면서 
'거봐 국민들이란 대충 얼버무리고 색깔론으로 밀어버리면 다 넘어오게 되어있어.'라고 말할 걸 생각하면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
박근혜 효과란다.
60~70대 어르신들은 이번에도 지팡이를 짚고, 부축을 받으며 투표장으로 향했다.
선거때마다 선거위원으로 일하시는 어머님께서도 이번 투표처럼 젊은이들이 안보이긴 또 처음이라고 하신다.
궁금하다.
대중의 각박한 삶에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청사진 한 번 제시못하고, 
현 정권의 야비한 전횡에 제대로 된 견제 한 번도 안한 이를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처럼 떠받들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건지.
박정희의 딸이라고?
지랄을 해도 적당히들 해라.
박정희 덕분에 이렇게 산다고?
지랄을 해도 분수껏 해라.
어떻게 잘 살고, 어떻게 행복해야하는지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나라를 호도하고 왜곡한 친일파 청산따위는 생각하지도 않아 
그 잔재들의 부의 세습을 근본적으로 용인하고, 자생적인 기업들을 짖밟고 정경유착이 답인양 밀어부쳐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했던 
그 장본인을 2012년 현재에도 그리워한다는 사실 자체가 난 구역질이 난다.



***
투표안 한 인간들.
투표안하는 것도 권리다라든지, 어떤 놈을 뽑아도 다 똑같다라든지하는 개소리를 하든말든 그건 네들 자유다.
그런데,
어디가서 경기가 어떻고, 등록금이 비싸고, 취업이 안되고, 의료보험 보장이 이상해진다고, 아무리 일해도 월급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다고, 
점점 대기업만 잘 사는 것 같다고 말하지 말아라.
어차피 투표안한 인간들은 그러든말든 나는 귀찮다라거나, 나는 잘 살 수 있다...라거나, 
혹은 나는 피폐한 삶의 중심에선 벗어나 있을거다라고 자신하는 것들 아니냐.
그러니 현실이 궁핍해져도 불평하지 말아라.
네들이 네들의 권리, 대중의 권리, 우리 후대에 대한 책임감을 회피한 순간 불평할 권리도 근거를 잃었다.
벗꽃이 흐드러져 아름답게 보이는 풍경을 새벽부터 달려가 찍어대고 좋다고 낄낄거렸겠지만, 조까라.
어느 순간 그 벗꽃이 눈물나게 슬프고 아련하게 느껴질 때가 올거다.

내 삶이 정치와 상관없다고 믿는 병신같은 새끼들아.
조까라.



****
역사는 전진만 할 수 없고 후퇴 후 일보 전진을 한다고들 위로한다.
난 이런 말들에 위안을 받을 수가 없다.
지금처럼 신자유주의적 경쟁이 보편화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한국에선 그 배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앞으로도 정치에 관심을 갖기 힘들 것이며, 
더더욱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극심해지고 피폐해질 거다. 
그걸 바꾸기 위한 가장 좋은 기회였던 4.11 총선을 날려버린거다.
대선까지 이 상태라면, 이 나라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
불과 4년 남짓한 시간동안 만신창이가 된 이 나라, 
그들이 다시 집권하면 더욱 교묘하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이득을 챙길 것이고 이 나라는 더이상 일말의 희망도 없이 민주주의의 가치가 농락될게 안봐도 뻔하다.

생각해보시라.
이 정권에서 사법부까지 동원해서 벌였던 이 어처구니없는, 수많은 상식이 완전히 무시되었던 사건들을.



*****
친구 한 명은 이 나라의 대중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착을 종종 표현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연민과 애착이 전혀 도움이 되는 때가 아니다.
맹렬한 비판과 정말 현명한 대중 운동의 지혜가 오히려 필요할 때다.
하루 벌어 하루 살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직장, 취직하기는 너무 힘들고, 소득은 줄어드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피폐해진 삶이 정치와 관련이 있고, 
어떻게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를 효과적이면서도 거부감없이 알리는 두뇌가 정말 절실할 때다.



******
강원, 영남.
당신들은 답이 없다.
어처구니없는 도덕적 문제가 불거진 이들이 하나같이 당선되는 꼬락서니를 보면 댁들은 답이 없다.
지역적인 구도로 몰아넣고 비난을 해보긴 처음이지만, 이번엔 욕을 참을 수가 없다.
조까세요.
예전 직장 내 같은 부서 여직원과 회식 중 나눈 얘기가 기억난다.

나,부장님 : OO씨는 대구출신이죠? 혹시 정치적으로 한나라당 지지하세요?
OO씨 : 아무래도 제가 대구출신이다보니까... 그렇죠.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준을 출신 지역을 근거로 얘기한다는게.
그때 난 다른 모든 대구 사람들이 그럴거라곤 절대 생각하지 않았고, 
그런 말도 안되는 일반화는 하지 않지만 붉게 물든 현황표를 보면 다들 그렇군...이라고 믿어버리고 싶어진다.



*******
더 답답한건, 
이번 결과로 언론노조 파업은 더욱 제대로 일이 풀릴 리가 없어졌다는거다. 
기세등등한 저 파렴치한들이 노조원들의 주머니가 텅텅 비어갈 때까지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것이고, 
그런 행위로 인한 광고수익의 일부 하락정도(그닥 크지도 않더군)는 이미 영리적 목적보다 정치적 목적이 강한 임원진들이 눈하나 꿈쩍안할테고, 
이런저런 명목으로 노조원들에게 손배소를 하면서 압박할 일만 줄줄이 남은 듯 하다.
지금의 mbc,kbs 노조 파업이 이렇게 맥없이 꺾이면 공중파는 완벽하게 재기불능의 편파방송이 될 수밖에 없으니 답답하고 미칠 것만 같을 뿐이다.










엘본 더 테이블에서 애매...한 식사를 하고 3층으로 내려왔다.
원래 내가 aipharos님이 마법에 걸려 힘든 와중에도 데리고 나온 이유는 사실 신발을 하나 사주고 싶어서.
먼저 사달라는 얘기 절대로 안하는 aipharos님에겐 이렇게 데리고 나와서 갖다 안겨야 하니까.-_-;;;





최종적으로 선택한 MANAS (마나스)의 웨지힐.
실제로 보면 무척... 예쁘다.
디자인은 무난해보이지만 은근히 이렇게 평범해보이는 듯한 디자인으로 예쁜 구두 찾는거... 정말 힘들다.
가격은 우리에겐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지만, 10% 할인을 받으니 그나마...
그리고 이날 30만원에 15,000원 상품권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진작 구입했어야하는 Tempur Pillow (템퍼 필로우)
아시는 분은 다 아실 필로우의 명품.
매우 우수한 메모리폼을 사용해서 복원력과 탄성이 아주 좋다.
민성이가 한창 클 시기인데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것 같아 성장기 아이이니 신경써준답시고 이제서야 사줬다.
진작에 사줬어야 하는데... 까먹고 있었네.-_-;;;
나도 누워봤는데 좋더만 역시나...
어머님도 모시고 가서 맞는 걸로 사드려야겠다.
aipharos님과 나도 개비하고.
응?
그럼 식구 모두 필로우를 템퍼로 개비하면... 필로우 값만 60만원이 휙~~~ 넘어가네???
impossible한 소리다.









휘슬러 쿡팬 (Fissler Cookpan).
바닥에 엠보가 있는 것도 있는데 우린 걍 플랫으로.
이 모델은 현대백화점에서 40% 할인 행사 중이다. 예전에 20만원에 훌쩍 넘었었는데 이날 13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판매 중. 
어차피 우린 휘슬러, 스타우브 좋은거 잘 알지만 주방 시스템이 따라주지도 못하고, 그 정도로 음식을 해먹지도 않고, 

돈도 없어 그냥 테팔만 쓰고 있는데, 테팔의 쿡팬은 아시다시피 가격은 4만원이 훨씬 넘으면서 너무 빨리 코팅이 벗겨져버려서 은근 짜증이 난다.
그래서... 처음 사용하기도 힘들고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만 이 제품을 그냥 사왔다.
물담고 식초넣고 끓이기도 해야하고... 1년에 두 번은 세척도 해줘야하고. 
뭐 그렇지만 앞으론 좀 냄비등에도 천천히 돈을 들여야겠다.








aipharos님이 정말 좋아하는 건 스타우브...지만.
뭐...









19대 총선.
오전 11시 5분 부평내과에 민성이와 함께 들러 폐렴 증상의 호전 여부를 체크.
엑스레이찍은 결과 이제 많이 호전되었다고. 다행이다...
사실 aipharos님이 마법에 막 걸려서 원래 시작 하루이틀은 무척 힘들어하는 탓에 어딜 나갈 수 없으나...
내가 졸라 힘들게 aipharos님도 같이 나왔다. (미안해요~)

병원에 들렀다가 투표하러 가서 투표하고는 점심식사하러 오랜만에 일산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엘본 더 테이블 (Elbon the Table)'에 들렀다.
몇번 아주 만족스럽게 가다가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먹은 스테이크가 모조리 다 고무처럼 뻣뻣해서 완전 빈정상한 뒤 다신 오지 않았던 '엘본 더 테이블'.
이번엔 아에 매니저에게 지난번 일을 얘기하고 조금만 신경써달라고 부탁했다.





스타 쉐프 중 한 명인 최현석 쉐프의 업장. 본점은 물론 강남에 있다.
원래 현대백화점 쪽엔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는 본 포스토가 들어오는데(목동/중동점등) 킨텍스점은 엘본 더 테이블이 들어와있다.









이 옷... 참 좋아하는구나. 울 민성이.









사실은 케밥을 먹으러 제물포로 가려고 한건데. 그치?









힘든데도 같이 나와준 aipharos님께 고맙.
그래두 당신이 요즘 스테이크를 좀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온 거야.^^
물론 당신은 쉐 조세피나...를 가고 싶어했지만, 거긴 넘 멀다. 정말...
아니, 멀다기보단 가는 길이 참 힘들다. 막히고.-_-;;;










식전빵.
응? 원래 이런 빵이었나. 
근데 빵이 부드러워도 넘 부드럽더라.(이건 좋은 의미가 아님)
원래 올리브오일에 발사믹을 넣는데 그냥 올리브오일만 달라고 했더니 위처럼 싹... 바꿔주심.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장미젤리를 얹은 바닷가재 타타기 (19,000원 / 부가세별도)
솔직히 난감했다.
엘본 더 테이블을 혹시라도 다시 온다면 다시는 에피타이저를 주문하지 않을 거라 다짐을 했다.
바닷가재가 밀가루빵같은 식감. 그리고 장미젤리도 겉돈다.
식감도 애매하고... 정말 우리에겐 완전 에러였던 에피타이저.
이게 19,000원이라니... 아... 좌절이다.









그래도 우린 스테이크 먹으러 온 거잖아.
소금이 등장.









나와 민성이는 Charcoal Grilled에서 스트립 로인(채끝 등심)을 선택했고,
민성이나 나나 둘 다 280g 을 선택.
280g은 40,000원 (부가세 별도)
보시다시피 두께감이나 양이나 280g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저 두께운 고기를 참으로... 잘도 구웠다.
지난 번 친구들과 와서 코스에 나온 채끝등심이 정말 고무처럼 뻣뻣했는데 그래도 이날은 그나마 나았다.
물론, 여전히 뒤로 갈수록 퍽퍽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건 Charcoal Grilled 메뉴의 한계인건지 아니면 고기가 정말 그닥 좋지 않은건지 나도 모르겠다.
마치 바베큐 포크 백립을 먹다가 퍽퍽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 미묘하게 남아있다.








aipharos님은 Charcoal Grilled 메뉴가 아닌 걸로 선택.
양파브로스를 곁들인 채끝등심.
채끝등심의 퀄리티 자체도 나와 민성이가 먹은 것보다 낫다.
맛도 훨씬 좋고 오히려 불맛도 더 좋고.
나도 그냥 이런 메뉴로 시킬 것을... 양때문에.ㅋㅋㅋ
위 메뉴들도 50g, 100g 단위로 양 추가가 가능하다.









굽기는 참... 기가막히게 구웠다.

미디움 레어를 부탁했는데 뭐 이견의 여지가 없다.


스테이크의 맛이 참 괜찮은데 문제는...
이곳은 항상 먹고나면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는다는거다.
코스를 시키면 코스의 만족도가 아쉽고, 코스가 아쉬워도 스테이크는 너무 좋았다고 생각해서 단품을 시켜보면 또... 그 정도는 아니고, 파스타도 하나하나 다 맛있는데 가격등을 생각하면 차라리 다른 곳을 선택하는게 낫다고 생각되고.
참... 

아마도 다신 오게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좀 시간이 걸려도 '쉐 조세피나'로 갈 걸.










외근나갔다가 집에 들러 간단히 식사만 하고, aipharos님과 민성이를 데리고 CGV 일산으로 향했다.
CGV 일산은 웨스턴돔에 위치해있고 우린 인천에 살지만 인천 CGV가는 시간보다 일산으로 가는 시간이 훨씬 짧게 걸려서 늘.. 일산으로.






영화 상영 시간이 좀 남아서 aipharos님과 사진을 찍었다.
월요일 오후 8시가 되었는데 사람 참... 없더라.








웨스턴돔은 보시다시피...
세련된 멋같은 것과는 아주아주 거리가 먼 서민적인 쇼핑 센터.









바로 옆엔 일산 MBC가 있고.
건너편엔 우리가 좋아하는 라멘집 '우마이도'가 있다.










이 떡볶이 맛있나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더만요.













앤디 워홀이 남긴 캠벨 수프는 이제 그냥 일반 매장 벽지에까지 복제되어 사용된다.
참 묘한 기분이 들어.ㅎㅎㅎ









CGV 일산.









RVIP 쿠폰 다 써버려!
공짜 팝콘 + 콜라.
우린... 영화 도중에 짭짭 소리 너무 싫어함. 싹 다 먹고 입장.ㅎ










저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매달려있는구나.
피가 얼마나 쏠릴까.








콜라 거의 안마신 민성군.

콜라를 들고 와서 끝까지 다 마심.









[the Hunger Game /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directed by Gary Ross
2012 / 142min / US

Jennifer Lawrence, Josh Hutcherson, Wes Bently, Stanley Tucci


RVIP라는 CGV의 서비스 쿠폰 제도는 제대로 사용해먹기가 쉬운 편은 아니다.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문제.
IMAX 쿠폰도 3D는 안되고... 그냥 디지털 상영이나 즐기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3년 내내 CGV VIP인데 쿠폰을 제대로 챙겨 쓴 적이 거의 없고.
올해는 악착같이 쿠폰을 써보기로 했다.
어제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본 [헝거게임]은 쿠폰 두장에 포인트 할인받아 7,000원에 관람.

상영관에서 이렇게 관객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고, 역시... 이런 SF 분위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배우로 한국에 어필한다는건 쉽지 않은 거구나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수잔 콜린의 원작이 그리 재밌다고들 하는데 난 원작을 읽은 적이 없어 책으로 인한 기대감같은 건 없었고,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는 단지 감독이 게리 로스라는거, 

그리고 주연배우가 [Winter's Bone/윈터스 본]에서 절망 속에서 굳건한 심지를 보여준 주인공 역을 기가막히게 잘 보여준 제니퍼 로렌스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라진 아빠를 찾아 폭력과 부조리가 만연한 일상의 지옥을 거침없이 헤매는 [윈터스 본]에서의 그 캐릭터와 공통점이 많았던 [헝거게임]에서의 역할도 

그녀는 완벽하게 소화했다. 물론 거기에 틴 에이지의 말랑말랑한 로맨스도 양념처럼 살살 곁들여서 말이다.

후카사쿠 킨지의 [배틀로얄]과 곧잘 비교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죽고죽여야하는 설정이야 같지만 그 외에는 완벽하게 다른 영화고, 후카사쿠 킨지의 [배틀로얄]이 훨씬 고어적이고 아이들의 살육 행위에 주력하는 반면, 

[헝거게임]은 '해피 헝거 게임'을 영화 속에 거대한 작가의 세계관과 함께 잘 버무려 넣어 통상적인 액션의 틀을 거부한다.
일부에선 배틀로얄처럼 처절하게 죽이는 장면이 거세되버리니 '심심하다'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듯 사실적인 도주, 

그리고 상대를 죽이기에 앞서 고민하고 주저하는 심리적인 혼란도 오히려 훨씬 설득력있다고 느껴졌고, 실제로 상당히 몰입할 수 있었다. 
헝거게임 자체만을 얘기하자면 이와같지만, 난 오히려 헝거게임에 투입되는 튜브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의 과정이 더욱 인상적이었는데, 

영화 시작부터 그 튜브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이 영화, 아니 소설이 보여주는 판엠의 세계관은 헝거게임을 치루는 이유, 정치적 동기, 도널드 서덜랜드의 대사등을 통해 

매우 탄탄하게 구축되어 보는 이에게 대단히 압도적인 감정이입을 이끌어내는 것 같았다. 헝거게임은 실제로 이 영화에서 절반 정도의 비중이니까.
이런 세세한 디테일에 대한 배려로 인해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헝거게임을 치루기 위해 떨리는 혼란 속에서 튜브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은 보는 나까지 

더욱 애처롭고 긴장되게 느껴졌다.
당연히 [Bridge to Terabithia /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의 인상적인 주인공이었던 조쉬 허쳐슨이 연기한 피터 멜락에게도 충분히 감정이입할 수 있었고.

말그대로 사이언스 픽션이 적절한 설득력을 갖기 위해 효과적으로 마련된 장치들, 판엠의 모습은 초현대화된 미래 도시의 모습에 로마 시대를 섞어놓았고, 

사람들의 코스튬은 근대 시대에 아방가르드를 덧입힌 모습들을 하고 있다.
헝거게임이 생중계되는 방식이나 최후의 1인이 부귀영화를 독식한다는 점등은 

분명히 작가가 신자유주의 시대에 넘쳐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대중 접근 방식을 풍자하는 듯 하다.
로맨스까지도 상품화하는 걸보면 딱... 지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니까.
덕분에 캣니스와 피터의 로맨스도 대단히 모호하게 돌아가고.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연합하고,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고, 일말의 주저함없이 상대를 죽이는 캐릭터들을 보면 경쟁에 내몰려 공생의 상대가 아니라 

짖밟고 올라가기 위한 대상으로서의 상대만 익숙해진 신자유시대의 아이들과 그닥 다를 바 없다고 느껴지니 무척... 안타깝고 끔찍하기도 하고.

책은 세권인데 영화는 네 편으로 나온다고 한다.
감독은 모두 게리 로스가 그대로 맡을 예정이라니 기대가 크다.


*
기본적으로 판엠의 모습은 초현대화된 미래 도시의 모습에 로마 시대를 섞어놓았고, 사람들의 코스튬은 근대 시대에 아방가르드를 덧입힌 모습들을 하고 있다.
헝거게임이 생중계되는 방식이나 최후의 1인이 부귀영화를 독식한다는 점등은 

분명히 작가가 신자유주의 시대에 넘쳐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대중 접근 방식을 풍자하는 듯 하다.
로맨스까지도 상품화하는 걸보면 딱... 지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니까.
덕분에 캣니스와 피터의 로맨스도 대단히 모호하게 돌아가고.












*
아침마다 바닥이 너무 차다고 보일러넣던게 불과 며칠 전인데,
낮기온이 15도 이상 휙 올라가버리는 봄이 갑자기 찾아왔다.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도 잦아 들었고 하늘도 예쁜데 세상의 풍경은 참 삭막하고 생경스럽다.

원래 3~4월은 가구 성수기라고들 말한다.
이사도 많이 하고, 결혼도 많이 하니까 3,4월, 그래 5월까지. 이렇게 석달을 한해의 매출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들 말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사정은 전혀... 그렇질 못하지.
3월에 잠깐 반짝하고 3월 하순부터는 바로 매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해서 4월엔 그냥 비수기처럼 주저앉는게 

요 몇년의 온라인 가구시장 사정이고 이러한 사정은 나아지긴 커녕 점점 더 심해져만 간다.
당연한 현상이지.
대부분의 가구 업체들처럼 일반적인 서민이나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실질소득은 오히려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고, 가계 대출은 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버슈팅 성향의 소비욕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없어도 사는데 크게 지장없는 가구에 그토록 투자할 이유는 점점 더 없어지지 않나.
이건 가구에 대한 인식의 부족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도 한 몫 단단히 한다.
패션, 액세서리야 당장 자신을 꾸미고 보여줄 수 있지만 가구의 경우, 스스로의 만족 또는 다른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야만 보여줄 수 있는 내구재라는 사실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가구 시장을 옭죄어버린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이제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보단 밖에서 만나 외식을 하고 모임을 갖는게 보다 더 보편화되어가고 있지 않나.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처럼, 
침대와 서랍장 몇개만 파는 회사는 그래서 더더욱 힘들다. 
연계구매도 불가능하고, 따라서 고객들에게 다시 되돌아보게 할 여지도 적고.

이런 이유로 지금 준비 중인 쇼핑몰 작업이 더더욱 중요하다.
문제는 어떠한 제품 철학을 쇼핑몰을 통해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이냐이고, 이걸 어떻게 어필하느냐의 문제지.
제품을 주르르 깔아놓고 와서 사라고 이거 다 좋은거야라고 말하는 기존의 쇼핑몰과 같은 방식으론 IKEA가 들이닥칠, 

그리고 구매 고객들을 중심으로 높아져갈 눈높이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맞출 수가 없다. 
제품의 철학이 부재하고 기업의 마인드를 읽을 수 없으면 고객들도 상품에 대한 가치를 이해할 리가 없다.
쉽지 않은 일이다. 스토리보드까지 죄다 혼자 만들어야하는 입장에선 답답할 때가 너무너무 많다.



**
여행을 가고 싶지만, 몫돈 나갈 일이 어디 한 둘이 아니다.
이사도 가야하고, 민성이 PC도 이제 완전히 개비해줘야하고.
회사 출퇴근 비용도 미친 기름값 덕분에 더 올라가버렸다.
분명... 그렇게 적은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닌데, 이 놈의 돈은 참 어렵게 들어오고 기가막히게 빨리 도망간다.
그나마 신용카드를 쓰지 않으니 그럭저럭 버티는게 아닐까 싶다.



***
친구들은...
참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일명 보릿고개.
따뜻한 봄이 왔는데 사람들 주머니엔 언제 봄이 오는 걸까 모르겠다.



****
4.11 선거.
찍을 사람이 없어 찍지 않는다는 말,
투표안할 권리도 있다는 헛소리.
다... 개소리다.
변해야할 것이 많아도 너무 많은 이 나라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위한 투표권을 포기하는 건 변명의 여지없는 방임이다.













벌써 지난주네...ㅠㅠ
이번주는 민성군과 병원다녀오느라 한주가 다 지난간듯 
다음주 수요일 예약한것으로 봄엔 병원 굿바이 하고 싶다.

부천만화규장각
가까이 있어 간다 간다 하면서 1년이 지났다.
우리의 목적은 쭉 쌓아놓고 틈틈이 간식 먹어가며 종일 만화책에 빠져 있다 오자! 라는 계획이었지만 
AFFiNiTY님의 아직도 남아 마지막 발악을 하는 감기에 급히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번주를 기약했었는데...  
(물론 우리의 아기자기했던 로망인 컵라면은 없었다. 
이렇게도 지지리도 맛없는 삼각김밥이 있을수 있을까 허탈하게 만든 수제 참치볶음김치 삼각김밥이 있을뿐...) 


폐렴으로 오늘도 병원에 다녀온 민성군! 
이와중에도 갈 수 없음을 몹시 아쉬워 한다는...



























































민성이 병원에 갔다가 요즘 병으로 힘없는 것 같아서 기운 좀 나게 레바논 식당 인천점으로 내달렸으나...
도착한 후 오픈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해서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포기했다.
낮 12시가 다 되어가니 도무지 심각하게 막히는 길을 뚫고 홍대까지 가서 뭘 먹을 자신은 없었고, 그냥 현대백화점 본 포스토에서 아쉬운 대로 피자나 먹어야지 했는데, 

혹시나 해서 민성군에게 '오랜만에 빕스 가볼까?'라고 했더니 조금 고민하다가 가보자고 한다.
그래서... 왔다.
우리가 참으로 올 때마다 돈이 아깝다고 궁시렁대는 그 '빕스'로.





토요일 낮 12시 30분경.
사람 정말 많다.
우린 작년 3월 민성이 생일 때 생일파티하느라 애들데리고 온 이후로 처음이다.
사실... 우린 빕스에서 돈쓰는걸 무척 아까와한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이렇게 그릇들고 돌아다니며 음식 집어 먹는 재미라는게 또 있지않나.ㅎ
그렇다고 신라호텔 뷔페... 이런 곳엔 살떨려서 못가고.
에슐리는 싫고.









스테이크를 시켜볼까...하는 약간의 마음이 있었으나 뒷자리에 나온 스테이크를 보고는 바로 마음을 접었다.
그 돈이면 쉐조세피나나 엘본 더 테이블을 가겠다.
그냥 우린 샐러드바나 이용하자구.









샐러드바 폭풍 이용.
언제나처럼 난 훈제연어 킬러고.
볶음밥은... soso, 그라탕은 생각보단 고소했고, 스파게티는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고, 소시지도 soso..
피자는 전혀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카프레제는... 좀 심했고.-_-;;;
시져샐러드는 생각보다 좋았다.









but...
판나코타는 완전 장난 수준이니 판나코타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대를 완전히 접으시길.
티라미수는 그래도 좀 낫다.
이렇게 주절주절 말하지만 우리 제법 많이 먹었다. 
배터져 죽는 줄 알았으니까.









A랜드에 들러 옷구경을 좀 했다.
민성이는 그 시간에 좀 의자에 앉아서 아이패드를 하고.









처연해보이기까지 했던 아름다운 처자의 노래소리.
시간이 좀 지나자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서있는 젊은이들이 무척 많아졌고, 노래부르는 그녀도 기분이 상기된 듯 보였다.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았던 바람이 거짓말처럼 잦아든 토요일.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사람들도 우중충했던 마음을 젖혀두고 북적거리는 인파 속으로 다이브하나보다.
오늘은 이런 느낌들이 생경하게 느껴지네.











일때문에 강남갔다가 친구만나 얘기하다가 출출한 배를 채우러 신사동 버거B에.
신사동 버거B는 두번째 방문.





애매한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음.









홍대점과 달리 신사점은 공간이 넓지 않음.
메뉴도 약간의 차이가 있음. (예로... 홍대점에선 이전 후 없어진 블루치즈 버거가 이곳엔 아직도 있다는 점 등등)













메뉴.
식구들이랑 왔으면 난 얼티밋 버거를 먹었겠으나, 친구와 왔으므로 쉬림프 버켓, 얼티밋 버거등의 고가 메뉴는 다 제외.ㅋㅋㅋ











칠리버거.
버거B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블루치즈버거.
예전 홍대점에서의 그 꼬리한 매력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맛있었지.










언제나 바삭바삭 맛있는 프라이드.



그리고 친구는 병맥주 한 잔.
나는 집에 있는 aipharos님과 민성이의 쉬림프 버거와 고르곤졸라 버거를 테이크아웃.












*
바람이 분다.
이소라의 노래 제목같은 그런 바람이 부는 느낌이 아니라, 세상을 집어 삼킬 듯 격노한 느낌의 위압적 바람.
잦아들 줄 알았던 바람이 며칠 계속 되지만 오늘 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처럼 파랗고 아름답더라.
바람맞으면서 사진이나 찍으러 나가고 싶은 그런 날씨.
그런데 아마 당분간 외출은 힘들 듯 싶다.
민성이가 폐렴이란다.
기침 소리가 그리 좋지 않더니, 폐렴 증상이라고.

이럴 경우 병원에선 주사를 주고 비타민 링거를 맞고 약을 한움큼 타온다.
당장 아들이 기침을 괴롭게 하니 병원을 데려가지 않을 수 없는데 내가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이 약들이 대부분 인체에 영구적일 수도 있는 또다른 손상을 줄 여지가 있는 약들이라는 점이다.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익숙해져있는 것과 익숙하지 않았던 결정의 문제다.
아들이 이렇게 기침을 해대는데 손을 잡고 병원에 가지 않을 부모가 많지는 않을테니.
그렇게 데려간 병원에서 준 항생제와 기관지 확장제는 결국 항생제에 대한 내성과 또다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면서도.



**
어떤 기업을 응원한다기보다 내가 샘숭의 행보를 싫어하는 이유는,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실거라 조심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들이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제품과 소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무시하고,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생태계를 부정한다는데에 있다.
컨텐츠에 취약한 샘숭은 수직적인 발상의 컨텐츠 강화를 시도하는 척했지만 근본적으로 불가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기껏해야 1년에 하나 나올까말까한 신제품을 갖고도 주변 생태계를 통해 고객의 충성도를 확보하는 애플의 행보를 따라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럼 할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스마트폰도 피쳐폰 시장처럼 만드는 거겠지. 
생태계니 나발이니 다 필요없고 그냥 스펙을 우겨서 흔히 말했던 버스폰처럼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감성을 느끼고 뭐 그런건 개나 갖다주고, 

업데이트? 그런 귀찮기 짝이 없는 사후관리 다 개나 줘버리고, 시간이 지나면 가격도 후리고 그것도 안되면 공짜로라도 풀어서 마켓쉐어를 확장하는... 
예전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짓을 해서 경쟁자를 물리치겠다는 저의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인다. 
그래서 난 샘숭은 반소비자적 기업에 가깝다고 난 본다. 
구축되어가는 생태계를 통해 또다른 패러다임을 불러올 수 있는 기술/경영/마케팅의 진화구조를 한방에 거절하는. 딱 그런 행보를 보여주는게 샘숭이다.

정량적 분석에만 매달리는 우리들은 다양한 필드로 나뉘어진 점유율 현황은 싹 다 무시하고 오로지 삼성의 점유율 vs 애플의 점유율만 따진다. 
그냥 이젠 샘숭과 관련된 그 자뻑의 언플들... 지겹고 지친다.



***
소문무성했던 구글 스마트 안경.
구글에서도 실체를 인정하고 소식통에 의하면 올해 안에 출시할 것 같다고.
물론 스마트 TV에 행해진 빅브라더 논란이 스마트 안경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음은 사실.
가격은 250~280불 내외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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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utical Clamor] - Tropics



'Small Charm' - Tropics

아... 아... 아...
Tropics와 Shoes of Prey의 콜라보 영상.
Tropics의 신보 중에서.


'Sleepless' - Tropics








'Lady' - Chromatics



'Into the Black' - Chromatics








'Dear Sister' - Team Me



'Show Me' - Team Me








'Thwarted' - Casa del Mirto








'Normal' - Le Le








'Red' - Lost in the Trees








'Brains' - Lower Dens








'Everything Is Gone' - Pop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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