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2   제갤러리 '폴 맥카시 (Paul McCarthy: Nine Dwarves)'展 →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 '김한나: 일상생활의 승리'展 → 이촌동 '스즈란테이' 

              → 리움 '서도호: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展 → 상수동 '이리까페 (Yiri Cafe)'





주말 내내 비가 내렸다.
아직 장마도 아닌데 이번 주에 또 비소식이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 기후는 뭔가 달라져도 달라지는 것 같아.

일요일 아침 일찍, aipharos님, 민성이는 물론 aipharos님 친구도 함께 전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문열자마자 도착한 곳은 소격동 국제 갤러리.
이번에 K3관을 새로 개관하면서 열리는 첫 전시.
기존의 구관이 K1관, 신관이 K2으로 명명되고, 신관 바로 옆뒷쪽에 K3관이 들어섰다.
전시 건물도 무척 인상적.






에바 헤세도 보고 싶었으나 종료.









이번에 새로 문을 연 K3관.









독특한 외양 마감이 아주 인상적이다.
외국의 임시 공연 건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 들어.












당연하게도 내부는 촬영 금지이니 이제부터 작품 사진은 구글에 떠도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이미지 출처 : MU-UM
아홉난장이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듯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MU-UM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동화 속 일곱 난쟁이들의 정형화된 기억 속 이미지가 폴 맥카시의 실리콘 조형물에선 철저하게 파괴되고 뒤틀린다. 
심장을 관통하는 막대, 코를 뚫고 나온 긴 막대, 부서져내리는 몸.
기존의 형상은 외형만 유지할 뿐 막연하게 기억하는 형상은 여지없이 뒤틀려 버린다.









이미지 출처 : MU-UM








이미지 출처 : MU-UM
디즈니로 대표되는 미국의 판타지에 대한 작가의 풍자가 드러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린 시절을 지배했던(과거) 동화 판타지에 대한 정치적 비판의 메스를 들이댔다는 느낌도 들었다. 










야외에 설치된 거대한 알루미늄 설치 작업 역시 아이들의 모습은 형상만 남고 문대어 지워져버린 듯한 모습.









짧지만 제법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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