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2   제갤러리 '폴 맥카시 (Paul McCarthy: Nine Dwarves)'展 →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 '김한나: 일상생활의 승리'展 → 이촌동 '스즈란테이' 

              → 리움 '서도호: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展 → 상수동 '이리까페 (Yiri Cafe)'





국제갤러리에서 폴 맥카시의 전시를 보고 이동한 곳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아트선재센터 골목에 위치해있으니 아마 다들 잘 아실듯.
이번에 전속작가인 김한나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들렀다.
정말... 보길 잘했지.





이 골목, 삼청동, 소격동 다니시는 분들은 모르시는 분들 없을 듯.
정독도서관 가는 길이고 천진포자, 먹쉬돈나, 아트선재센터, 플로라...등이 들어선 골목.









김한나 작가의 일상 생활의 승리...









4월 29일까지.
다음 주면 끝.
우린 다음 주 외출할 계획이 없으므로 부랴부랴 들렀다









터치가 몽환적이고도 아련한 이런 스타일은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곤 하지만, 김한나 작가의 작품들은
자신만의 아이덴터티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자화상.
이 작품 앞에서 계속 뭔가 말소리가 나오는데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알고보니 '학교는 어디 나왔죠?'란 면접관의 말소리.-_-;;;
김한나 작품의 일관된 주제는 그야말로 88만원 세대의 애잔함을 나즈막한 독백처럼 들려주는 느낌이 든다.









일등이 될거야.











모든게 다 귀찮아.









숨지말고 나와.
그리고...









시선이 정처없이 머물, 
바라보지만 대상이 모호한 위를 향해 올려다본 시선.









그녀의 동거인 말하는 토끼.









누구나 다 지나치기 십상인 입구 바깥 벽 아래 위치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맨 오른쪽 작품).
무얼해도 시스템의 한 부속정도로만 취급받는 젊은이들.









일상생활의 승리.
잠시나마... 전시를 보면서 쓸쓸하고 진한 외로움, 그리고 넘을 수 없는 벽을 절감하던 관람자에게 찰나의 희열을 안겨준 마지막 작품.









그리고... 오뚜기처럼 일어서야만 하는,
씨지프스의 운명을 짊어진 20대들.
돈벌러 가야하고, 쥐꼬리만큼 찍히는 통장을 보고 작은 희망을 키워야 하고, 그 와중에도 세상을 향해 소리칠 힘 하나 없이 외로운 20대들.
마냥 욕하지 말자.
이 각박하고 절망적인 세상을 남겨준 건 우리 기성세대들이다.
'내가 젊었을 때는...'이라는 개소리도 그만 하자.
그때와 지금은 시스템의 벽 자체가 다르다.









일요일 오전의 삼청동은 안그래도 한산한 편인데, 비까지 내리니 더욱 조용하다.









에릭 케제르 옆에 네스카페가 생겼는데...









인테리어가 예쁘네.









김한나 작가의 작품 도록을 구입했다. 
전시 도록과 작품 도록을 판매 중인데, 작품 도록은 구매하셔도 후회가 없으실 것 같다.









이 작품을 보고 바로 구입.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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