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먹으러 나가서 카네마야 제면소, 하라도너츠 들르고 커피도 사들곤 집에 가려다가 

구로동 이매진(IMAGINE)에 들러 잠시 후지에서 이번에 막 출시한 미러리스계의 플래그쉽 격인 X-PRO1을 한 번 만져봤다.
내가 쓸 것이 아니라, 사실상 사진을 전혀 찍지 않고 있는 aipharos님에게 갖다 안겨줄 생각으로.
난 정말 내 와이프지만 aipharos님의 사진들을 좋아하는데, 미니룩스 이후로 aipharos님은 몇년간 사진을 찍지 않고 있다.
난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도 걸리는건 걸리는거.
그래서 이번에 새로 출시되어 상당히 화질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X-PRO1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물론... 가격이 넘사벽이긴 하지만.

사진으로 접한 X-PRO1은 일단 외양부터 관심이 갔다.
민성이의 후지 X베이스인 X10도 아주 만듦새가 단단한 편이고, 

얼마전 김포 롯데몰 H&M 매장 피팅룸에서 민성이가 습득하여 프론트에 맡긴 X100도 실제로 보니 더 만듦새가 맘에 들어서 X-PRO1에 대한 기대감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막상 마주한 X-PRO1의 외관은 사실... 많이 실망스러웠다.-_-;;;
전혀 고급스럽지 않은 마그네슘 바디와 도장처리... 좀 당혹스러울 정도의 느낌.

35mm렌즈킷이 하나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주 약간 고민하다가 바로 전화를 했다. 구입하겠다고.
but.... 그 사이 다른 구매자에게 예약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다른 곳도 수배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끊었는데, 

저녁 늦게 전화가 온 바로는 18mm, 60mm 킷만 있고 35mm 킷은 없다는 이야기.
사실 28일이면 풀리지만 지금 구입해야 케이스, 추가배터리, 16GB메모리등등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적용되어 어떻게해서든 사려고 한건데 마음을 접었다.

aipharos님은 애시당초 너무 비싸다며 안산다고 버텼었고, 난 여러번 말한 바 있지만 aipharos님의 사진을 좋아하는 터라 다시 사진을 찍었으면 하는 바램을 얘기했다.
결국 aipharos님은 가격, 화각, 외관의 부실함등을 이유로 들어 X-PRO1을 거절하더니 X100쪽으로 마음을 굳혔고,
나 역시 여러 곳에서 X100이 주는 화질의 만족도를 알고 있던 터라 X100으로 결정하고 바로 주문했다.
그리고... 제대로 오래 앉아있지도 못할 정도로 엉망인 건강상태임에도, aipharos님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직접 동교동의 사무실까지 가서 주문한 X100을 현장수령해왔다.-_-;;; 이놈의 성격도 정말...
aipharos님은 중고로 구입하자고 했으나, 그냥 신품으로. 안그래도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니.

X100은 현재 일부 판매처에서 정품 가죽케이스와 8GB 메모리 사은행사 중이다.




X100.









아이고... 이놈 예쁘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확실히 X100은 사진을 안받어.ㅋ(말하고나니 이상하네)









렌즈커버.
문제는... 어댑터링과 후드를 끼우면 저 렌즈 커버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덮어버리는 형식이라.









고전적인 디자인이 물씬... 풍긴다.
X-PRO1의 가장 대중적인 렌즈킷인 35mm 렌즈는 f1.4의 빼어난 밝기를 자랑하지만 환산화각 53mm의 다소 어정쩡한 화각이다.
X100은 23mm 렌즈로 환산화각 35mm. 딱이다. 딱.
(참고로 내 라이카 X1은 환산화각 36mm, aipharos님이 들고다니던 라이카 미니룩스는 40mm)









예쁘네.
이 녀석 3.21에 두번째 펌업이 있었다.
Ver.1.2. 이 펌업 이후로 AF 속도도 더 빨라지고 MF는 뭐 말도 안되게 개선되었고...
이 덕분에 한동안 조리개 문제로 중고가격이 바닥을 치던 X100이 갑자기 중고 시장에서 잘 보이지 않게 되었고, 나오던 매물도 순식간에 10만원 가량 올라버렸다.










정품 어댑터링과 후드를 착용하고,
정품 케이스를 입힌 모습. 
어차피 어댑터링과 후드를 사용하면 케이스 상부는 사용에 불편함이 있으므로 이 상태로 그냥 쓰되,

슈나이더 BW 007 MRC 클리어 49mm UV 필터는 기본으로 구입했고,
키모토에서 넥스트랩도 구입했다.
내일이면 도착할 듯.

aipharos님은 현재 엄청 열심히 메뉴얼 정독 중이다.ㅋㅋㅋ

앞으로 즐겁고 기억될 사진들, 가득 남겨줘. 예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