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건너뛴 올해의 음반 50장.
2012년도 건너뛸 순 없어서 정리함.



Best 50 Ablums of the Year 2012 (by AFFiNiTY), 1위~10위

01. [Troublet] - Totally Enormous Extinct Dinosaurs
02. [Oshin] - DIIV
03. [An Awesome Wave] - Alt-J

04. [Lonerism] - Tame Impala
05. [Allah-Las] - Allah-Las
06. [Shields] - Grizzly Bear
07. [Something] - Chairlift
08. [With Endless Fire] - Ilyas Ahmed
09. [Attack on Memory] - Cloud Nothings
10. [Sun] - Cat Power








1.[Trouble] - Totally Enormous Extinct Dinosaurs



'Garden'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음반.
그리고 'Garden'은 가장 많이 들었던 트랙.
나뿐 아니라 아들 민성이에게도 올해 최고의 음반.
들려지는 음악 뿐 아니라 독특한 코스튬과 스테이지 퍼포먼스, 오로지 철저히 필에 충실한 감성 충만한 뮤직비디오들... 
뿅뿅 울리는 건반에 미니멀한 연주, 힘들이지 않는 보컬이 다이지만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딘 홈보이의 설레임과 불안함을 제대로 표현한 듯한 음악 분위기에 만점을 줘도 부족함이 없다.







2. [Oshin] - DIIV



'Doused'


TEED의 음반만큼이나 많이 들었던 음반.
Beach Fossils의 멤버인 Zachary Cole Smith의 기타팝 프로젝트 밴드.
이미... TEED와 마찬가지로 이들만을 따로 언급한 포스팅을 6월에 올린 바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곡 'Doused'의 휘몰아치는 사운드에 혹해서 음반듣고 실망했다는 리스너들을 종종 보는데, 
한번 제대로 다시 한번 들어보시라고 꼭... 말하고 싶다.
슈게이징의 뽕필 속에서 도도하게 유영하는 기타 사운드가 일품인 'Doused'뿐 아니라도 이 음반은 보석들로 가득하니까.







3. [An Awesome Wave] - Alt-J


'Tessellate'


영국에는 유난히 과시적이지 않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예술적인 록밴드들이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늘... 얘기하지만 이들만큼 축복받은 위대한 선배들의 자양분을 흡수한 나라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지.
미국의 밴드들 중 상당수가 직선적인 록이나 대척점에선 아방가르드를 적극적으로 포용한 experimental에 치중하거나 
60년대의 서프록, 선샤인록, 비트팝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영국의 밴드들은 전통적인 록의 기반 위에서 일렉트로닉을 비틀고, 포크록을 수용하면서 
그들만의 몽환적인 싸이키델릭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건 미국과 영국 밴드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포크록 또는 하드록을 발전시키고 수용했는가의 문제와도 비슷한 대답이다.
Alt-J의 이 놀라운 데뷔 앨범은 영국이란 나라가 앞으로 우리가 적어도 죽을 때까지 영국에서 수없이 탄생할 훌륭한 밴드들을 퍼올리고 또 퍼올려도 
결코 마르지 않을 샘같은 곳이라는 걸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4. [Lonerism] - Tame Impala


'Endors Toi'


Tame Impala에 대한 내 애정은 그들의 두번째 음반을 2010년 그해의 음반 4위로 올려놓은 것으로 이미 드러났지만, 
이번 3집 역시 그들의 명성이 신기루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의도한건 아닌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4위를...)
역시... 호주는 무시할 수 없는 록씬이라는 걸 다시한번 각인시켜주면서 말이지.
물론 전작에 비해 꿈틀대는 야성이 너무 가다듬어진 느낌도 들지만 잡으려고 해도 손에서 벗어나 튀어나가려는 듯한 드러밍, 
원초적인 느낌의 이펙터로 점철된 기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유려하게 넘실대는 비트와 멜로디는 여전하다.
그야말로 싸이키델리토피아.
이곡의 유투브 라이브도 한번 꼭 보시길. 
전율이 제대로.







5. [Allah-Las] - Allah-Las


'Busman's Holiday'

누가 뭐래도 이 음반의 노른자위는 연주곡인 'Sacred Sands'이지만 뮤비가 있는 곡으로 올려봄.
LA출신의 개러지 밴드.
전형적인 레트로 스타일의 음악을 전해주는데, 단순히 과거 컨트리 록, 기타 록의 재현이 아니라 이들 자체로 완결성을 갖는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강약의 조화가 능글맞을 정도로 능숙한 덕분에 결코 빠른 비트가 아님에도 드라마틱 플롯을 충분히 선사하는 이들의 음반은 단연코 올해의 음반 중 하나.
위에 언급했지만 이들의 연주곡 'Sacred Sands'는 반드시 들어보시길.







6. [Shields] - Grizzly Bear



'Yet Again'


2004년 이래로 정규음반을 내는 족족 평단과 리스너들에게 찬사를 받은 Grizzly Bear의 2012년 음반.
Grizzly Bear의 음반 중 가장 진보적인 구성력이 돋보이는 음반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네 장의 정규 음반 중 가장 좋아하는 음반.







7. [Something] - Chairlift



'Met Before'


듣다보면 가슴이 뛰는 샤우팅.
멜로디와는 엇나가는 듯한 업템포.
말이 필요없다.







8. [With Endless Fire] - Ilyas Ahmed


'Now Sleeps'


일단... 음반 커버부터 예사롭지 않아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일리아스 아메드는 파키스탄 출신의 멀티-인스트루먼털리스트.
포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drone과 raga의 소재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흐릿흐릿하게 배치한 곡들을 들려준다.
탑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조금도 귀를 뗄 수 없을 만큼의 텐션과 집중도를 선사하는 음반.
광의의 의미에서 Kronos Quartet의 음악적 형식미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이 음반을 틀어놓고 있으니 aipharos님이 너무 인상적이라며 누구냐고 묻기도...







9. [Attack on Memory] - Cloud Nothings


'Stay Useless'


아... 너무 신나. 
Dylan Baldi의 솔로 프로젝트인 Cloud Nothings의 음악의 터져나오는 사운드는 여전하다.
쟁글거리는 기타는 여전하지만 전작에 비해 거칠고 헤비해진 이번 음반은 다소 의외이기도 했는데 
곡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워낙 좋으니 뭐 왈가왈부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냥 몸을 맡기고 신나게 고개를 흔들면 그만.
그리고 이곡,
I NEED TIME TO STOP MOVING
I NEED TIME TO STAY USELESS
이 가사... 왜이리 가슴에 팍팍 꽂히냐...







10. [Sun] - Cat Power


'Ruin'


이제 인디록씬을 대표하는 밴드가 되어버린 Cat Power의 2012년작.
말랑말랑한 듯한 보이스에 빠지지 않는 위트와 묵직한 비트.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런 사랑스럽고 재능있는 여성 뮤지션, 우리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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