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31  소격동 국제갤러리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展 → 효자동, 통인동 통인시장 → 필운동 프렌치 비스트로 '칼질의 재발견' -두번째 방문-





국제갤러리에서 현대미술에 선구적 영향을 끼친 장 미쉘 바스키아 전시를 열고 있다.
3월 31일이 마지막.
원래 진작에 보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민성이도 데리고 아침 일찍 나왔다.
일요일 오전 9시 40분이 조금 넘어서 도착.
덕분에 국제갤러리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K1에선 Jean Royere (장 로이에)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이 전시 중인데 이 역시 3월 31일이 마지막.
여유롭고 아름다운 조형미가 빛나는 소파는 정말 인상적.
그리고 마치 무슨 곰같은 짐승을 연상케하는 느낌의 질감이 인상적인 의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K2, K3에선 바스키아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장 미쉘 바스키아에 대해선 모르는 분들이 별로 없으실테니 개인적인 소개는 생략.





일요일 오전의 고즈넉한 소격동.
이 조용하고 정겨운 느낌은 딱... 오전 11시 30분 정도까지.











민성이도 함께.
요즘... 정말 힘들거다.
사격연습하랴 공부도 하랴...










머리를 좀 길렀었는데 지도부 선생님에게 걸려서 깎아야했다.-_-;;;
불쌍한 아이들. 머리 하나 자기 하고 싶은대로 못하는 건 우리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바스키아의 작품들.









나만의 오독이 난무했었다.ㅎㅎㅎ
바스키아의 작품에 유난히 'A'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걸 저항의 미학 관점에만 집중하다보니... 

저게 다 America, Ambulance, Airplane 또는 Airport, 심지어... Artillery (대포 그림이 있다)등으로만 해석이 되더라.
나중에 보니... 저 'A'는 단정할 수 만은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미국 야구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흑인 홈런타자 행크 아론의 'A'를 의미...-_-;;; 어쩐지... 

작품에 'Aaron'이란 글이 등장하더라니.










철저히... 나 혼자 오독했던 작품.-_-;;;
저 망치마저 Hammering Hank를 암시.









어렸을 적 겪었던 교통사고등과 어머니가 보여준 해부학 책의 영향으로 그는 해부학 서적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존 루리와 마리아 듀발의 이름이 보인다.
그렇다면 이건 짐 자무쉬의 놀라운 인디영화 [영원한 휴가 /Permanent Vacation]을 의미하는 것일 듯.










K3에도 바스키아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아... 저 아저씨는 누군지 나도 모르는 분인데 센서링을 안했네. 얼른 해드려야지.









부조리한 인종차별에 맞서 그는 미국 사회에서 백인들의 질시와 멸시를 극복하고 성공한 이들에 대한 인용을 자주 했다.
그 자신도 그러한 인종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작품에서 드러난다.











내겐 무척 재미있었던 기호로 느껴진 작품.

하나의 사물에 존재하는 두개의 양면성, 그리고 선택자로서의 인간, 극단적인 선택의 대립, 극단적인 개인의 선택이 가져올 수 있는 사물의 두가지 속성.
내겐 그런 의미로 다가온 작품이었는데 온전한 해석은 나도 모르겠다.-_-;;;


마지막 날이라도 이렇게 와서 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그의 요절이 아쉬워진다.
그 요절은 그의 인생을 전설로 완성한게 아니라 끓는 에너지로 남겨뒀을 뿐이란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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