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주년 기념여행

130525  경북 영주시 '부석사'  봉화군 닭실마을 '청암정'  봉화군 석천계곡  영주시 풍기읍 '역전한우숯불식당'  문경새재 리조트

130526  경북 상주시 '흥암서원' → 경북 상주시 '부흥식당' (석쇠구이) → 충남 보은 '삼년산성' 





청암정을 나와 인근에 위치한 석천계곡으로 걸어가본다.





청암정이 위치한 닭실마을은 대단히 정비가 잘 되어있다.
다시 말하지만 영주시 자체가 워낙 정비가 잘 되어있고 정갈해서 대단히 인상이 깊었다.









과거 개방되어있던 고택들은 무개념 관광객들의 ㅄ짓으로 인해 더이상 개방되지 않는다.
aipharos님이 이곳의 한과가 유명하다고 꼭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한과는 닭실마을 주차장 옆에 위치한 곳에서 판매하지만 

하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된 한과가 없어서 그냥 돌아나왔다. 으헝...









이제 석천계곡을 향해 걸어간다.
아웅...









이제 석천계곡을 향해 걸어간다.
아웅...









이제 석천계곡을 향해 걸어간다.
아웅...










장중하지 않지만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 시작된다.










청암정까지 오셨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다만, 반드시 일행들과 함께 어둡지 않은 시간에 오시길.










나무다리를 건너간다.










석천정사가 바로 보인다.











바위가 계곡 물과 모래에 깎여 정말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실제로 보면 그 아름다움이 더할 나위없는데 사진 내공이 형편없으니... 그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질 않네.











다시 말하지만, 청암정까지 왔다면 '일행들과 함께' 꼭 석천계곡을 들러보시길.










결혼 15주년 기념여행

130525  경북 영주시 '부석사'  봉화군 닭실마을 '청암정'  봉화군 석천계곡  영주시 풍기읍 '역전한우숯불식당'  문경새재 리조트

130526  경북 상주시 '흥암서원' → 경북 상주시 '부흥식당' (석쇠구이) → 충남 보은 '삼년산성' 





영주시 '부석사'에 들른 후 바로 달려온 곳은 경북 봉화군 닭실마을에 위치한 우리 선조들의 고전적이고 단아한 정원인 '청암정'.
영주시를 지나면서 느낀 점은 영주시내를 비롯, 도시 자체가 대단히 한적하고 또 정갈하다는 점이었다.
그 어떤 지방 소도시보다 훨씬 정비가 잘 되어있었고, 도로 상태도 좋았다.
심지어 작은 가게들의 간판까지 모두 정비되어있어 놀라기도 했고.
영주시 봉화군 역시 고택들이 많다지만 대단히 보존이 잘 되어있었고 권세있는 집안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라는 느낌을 단번에 받게 된다.
닭실마을은 충제 권렬 종택을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그런 충재고택의 정원이 바로 청암정이다.
집 서쪽엔 3칸 독서당인 '충재'가 있고 8칸 정자를 바위 위에 지어 '청암정'이라고 지은 것.





청암정으로 들어간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청암정.
잘 보시길.
그리고 다녀올 분은 조금 서두르시는 것이 나을 듯 하다.
닭실마을을 안내하시는, 역시 문중 어르신의 말에 따르면 충재 고택을 개방하다가 개념없는 진상 관광객들로 인한 폐해가 깊어져 폐쇄한데다가 

청암정도 어처구니없는 사진사들과 관광객들때문에 개방을 계속 할지의 여부를 무척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답답한 노릇이다.-_-;;;
고택의 문을 벌컥벌컥 여는 것은 예사고 들어가지 말라는 곳도 푯말을 치우고 들어가고, 
장독을 마음대로 열었다가 머리핀이 빠지자 '이 머리핀이 얼마짜리인줄 아느냐, 꺼내라'며 성화인 답답한 나이쳐먹은 종자들도 있다고 한다.
자신들의 역사를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는 민족.
늘 말하지만 그런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서 조금도 배울 자세가 없기 때문이다.









독서당인 충재와 청암정.










우리 나라 정원은 늘 이렇다.
서양의 정원처럼 계획적인 구조를 지니지도 않고, 중국의 정원처럼 어마어마한 스케일도 아니고, 일본의 정원처럼 오브제를 자신들의 가치에 끼워맞추는 법도 없다.
그냥 자연의 모습 위에 가볍게 숟가락 하나 얹는 정도에서 끝을 낸다.
그리고 그 구조물도 자연에 맞추어 동화되어간다.
난 이런 한국식 정원의 가치를 너무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안타까운건...
내 라이카 X1이 단렌즈 환산화각 36mm이고, aipharos님의 카메라가 후지 X100 환산화각 35mm인데 이 환산화각으로는 제대로 청암정의 모습을 담을 수가 없다는거.ㅎ









그래서 눈에 꾹꾹 담아가지고 왔다.ㅎ











청암정으로.









신발을 벗고 정자를 올라갈 수 있다.









신났다. aipharos님.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은 aipharos님이 짰다.
난 그저 따랐을 뿐.
이런 여행에 aipharos님이 짜놓은 일정은 실망스러웠던 적이 없으니까.










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청암정도 곧 폐쇄될지 모른다니 그리 만든 무개념이 답답해진다.










이제 청암정을 나가서 인근에 위치한 석천계곡으로 향한다.










결혼 15주년 기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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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6  경북 상주시 '흥암서원' → 경북 상주시 '부흥식당' (석쇠구이) → 충남 보은 '삼년산성' 





5월 23일이 결혼 15주년.
15주년엔 유럽에 한번 가자...라고 말하다가 일본 여행으로 규모가 작아졌다가 제주도로 또... 바뀌었다가 결국엔 간단하게 1박2일 여행으로 다녀왔다.
돈도 돈이지만 민성이가 전국소년체전 인천 대표로 출전하는 기간과 겹치기도 하고, 회사에서 그렇게 시간을 낼 수도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aipharos님과 둘만 여행을 다녀오니 기분은 너무너무... 정말 너무너무 좋더라.
게다가 일요일 낮엔 민성이가 전국소년체전 단체 은메달까지 따면서 우리 여행은 마지막까지 정말 너무 행복했고.
물론 삼년산성의 경관에 취해 너무 무리를 한 탓에 좀 고생을 했지만 말이지.

아침 5시 20분이 채 안되어 집에서 출발을 했다.
아무리 토요일이라도 이렇게 일찍 나가면 그래도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왠걸.
중앙고속도로를 타기 전까지 영동고속도로 원주까지는 차가 무척이나 많았다.
다들 참... 부지런히 움직이시네.





경북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자리잡은 부석사.









네비게이션이 엉뚱하게도 중턱 주차장을 가리키는 바람에... 우린 일주문이고 뭐고 다 보지도 못하고 바로 부석사에 도착해버렸다.
걸어올라가는 수고는 덜었을지 모르나... 꼭... 아래 주차장에 대고 올라가시길. 봐야할 걸 보지 못하고 올라가기 때문.










사람을 겸손하게 하는 문턱.









조금 안타깝게도 날씨가 무척... 뿌옇기만 했다.
맑은 하늘도, 마음을 편히 해주는 구름도 모두 없었다.









범종각.
누각의 형태나 위치가 정말 위엄이 넘친다.









우리가 워낙... 일찍 도착해서인지 사람이 없다.
우리가 부석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50분경.-_-;;;









삼층석탑.









절의 배치와 건물의 구조가 대단히 드라마틱하다.
위쪽에 위치한 무량수전쪽을 향해 배치된 건물들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야.










요사채.









수차례 중수되었겠지만 세월의 흔적을 잔뜩 머금은 범종각의 위용은 아름답고 장엄하다.









단청이 따로 없고, 추녀의 위용이 보통이 아님.










자로 잰 듯한 건축 양식과 거리가 먼 우리 선조들의 건축 양식은 그야말로 아름답고 조화롭다.










범종각을 지나면 위로 안양루가 보이고 그 뒤로 무량수전이 보인다.









범종각의 아래를 통해 계단으로 통과하면 나타나는 안양루.
건물의 위용에 비해 작고 가파른 계단을 통해 물리적으로 출입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이전의 공간과는 심리적으로 분리되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건축물의 구조와 배치가 하나하나 허투루 지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사찰의 구조 자체가 가히 으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안양루를 통해 이전의 공간과는 확실히 심리적으로 차단되는 느낌이 든다.


















이 마루엔 올라갈 수 없다.











역시 단청이 없다.












내려다본 광경도 아름답고.
날씨가 조금더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무량수전.
화강암 토대 위에 장방형 다주식 전각을 올리고 지붕에 기와를 덮은 구조.
배흘림 기둥 위로는 처마를 받치는 역피라미드꼴의 이음매를 얹었다.









무량수전의 규모는 송광사보다 작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 느껴지는 위용이 훨씬 크게 느껴지더라.
이유가 뭘까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아름다운 배흘림 기둥과 웅장한 추녀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우아하고 아름답다. 정말... 실제로 보게 되면 그 깊은 인상의 여운이 오래간다.









부석사는 아시다시피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의 명을 받아 창건한 절이다.
지금 건물은 다... 중수하거나 복원한 건물들이고.
의상을 기리는 곳이 조사당.











아름다운 배흘림 기둥.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낸 aipharos님.
이런 이번 여행에서 체력을 소진시키는 트래킹은 하지 않는답시고 트래킹화를 다 두고 왔다.
난 심지어 가져온 신발 두켤래가 모두 구두였다.ㅎㅎㅎ









뒤쪽을 꼭 보고 오라는 aipharos님.













석등.











대단히 밀도있는 사찰의 배치와 구조에 감탄에 감탄을.

그리고 무척 희안한데 그닥 아래에서 많이 올라오는 것같지 않은데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정경은 무척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든다.
이런 모든 것도 다 감안한 것이겠지만.












전등사에 들렀다가 약간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간 곳은...
화곡동의 고로케집 '바바 고로케'
오랜만.
사실 오랜만인 이유가 있다.
몇개월 전 집에서 만든 피자를 먹고 속이 안좋은 상태에서 고로케를 먹었다가 단단히 탈이 난 적이 있다.
거의 3일을 고생했는데 그 여파로... 한동안 바바 고로케를 멀리했다.
하지만 이젠 뭐... 그리고 그 탈이 난 것도 바바 고로케때문이 아니었으니(과식이 문제였음)





오랜만.
그런데 만석.
이건 막 한 자리가 빠졌을 때 찍은 사진.
하지만 바로 다른 손님이 들어옴.
우리가 다 먹고 나갈 때까지 계속 손님이 들어왔다.
언제와도 한산했던 예전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분위기.
다행이다.
이렇게 맛도 있고 한결같은 집은 반드시 잘 되어야하지.









냉장고 옆 오른쪽에 보이는 기기가 빙수기기.
이곳 빙수엔 팥...이런거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드셔보시길.









언제나처럼 사장님 혼자 주문받고, 음식만들고, 서빙하고, 식탁치우고, 설겆이까지 죄다!










귀여워라.









영우씨 샐러드 ... 7,900원
양이 정말 풍족하고, 고기가 곁들여져서 한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깨...라면 입도 잘 안대는 내가 이 샐러드에 더해진 깨소스를 싹싹 긁어먹을 정도면...ㅎㅎㅎ
정말 너무 맛있는 샐러드다. 부드러운 고기와 싱싱한 채소의 조화도 좋고.









남방즈케( ... 6,900원
내가 먹어본 닭튀김 요리 중 최고는 바로 바바 고로케의 '남방즈케'.
뭐 이런저런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그냥 최고.









아울러 곁들여지는 계란 감자.



여기에 맥주 한잔 걸치면 딱...이다.
전엔 그랬는데.ㅎ



121208  미니빙수, 에비마요, 남방즈케 사진이 있음.
121130  남방즈케, 아사히 생맥주, 고로케 사진이 있음.
121125  고로케 사진이 있음.
이외에도 두어번 더 갔는데 글을 올리진 않았다.











3일 연휴 마지막날.
토요일 오후에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민성이는 일요일에 정말 집에서 편히 쉬어야하니 놔두고,
aipharos님과 나만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갈 곳도 정하지 않은채 집을 나왔다.





올리고 보니 이 사진이 끼어들어가있는데...
영화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이 오래된 책을 기억하는 분도 계실 듯.
얇고, 어렵지 않지만 영화의 기초적인 이론을 가장 잘 기술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재밌고.
몇 번을 읽었는지 몰라.









전등사.
집에서 45km 거리라 멀지도 않다.
그러고보니... 전등사에 와본 적이 없다.-_-;;;









삼랑진.









전등사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삼랑진.
내가 사랑하는 aipharos님.
이제 곧 우리 결혼 15주년인데, 15년동안 한결같은 애정으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정말 바라는건 앞으로도 정말 오래오래 함께 따뜻하게 지금만큼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
그러기위해선 건강해야겠지.









날이...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
그래서 사진도 이랬다저랬다.










녹음이 우거지니 가슴이 시원하다.
공기도 맑고.










윤장대.
이걸... 돌리는 분들이 계신가보다. 돌리지 말라고 써있으니.











대웅전.
다포계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
소박하고 작은 크기지만 세월이 느껴진다.
물론 조선시대에 다시 지었다지만.
전등사...라는 이름은 고려 충렬왕비 정화공주가 이 절에 옥등을 시주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대웅전만 온전히 보고 싶지만, 석가탄신일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연등을 아직 치우지 않은 듯.










대웅전의 4귀 모두 추녀밑을 보면 이를 떠받치고 있는 인물 조각상이 있다.
죄악과 자성에 대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정족산사고(史庫)









실록의 보관이 당연히 중심 업무.
강화도에서 사고가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선조 28년부터란다. 
왜란때 충주, 성주 사고가 다 불타고 유일하게 남은 전주 사고의 실록이 강화로 넘어온거라고 한다.
마리산 사고에 옮겨져있었는데 마리산 사고에도 화재가 생기자 정족산사고의 건립이 추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템플 스테이 공간.









전등사 종루.









높지 않지만, 가슴은 시원해진다.









무설전.









편안하고, 그리고 상당히 공들였음을 알 수 있다.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곳.


가까운 곳이었고,
aipharos님과 둘이 나와 얘기하며 걸으니 정말... 좋더라.










130518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북카페 '땡스북스 (Thanks Books)'  빵공장 '브레드 05 (Bread 05)'




땡스북스 (Thanks Books)를 지나 브레드 05에 도착.

민성이가 좋아하는 빵집이기도 하고.
15일 이상 그 좋아하는 빵 한번 못먹은(보약때문에) 민성이를 위해 여기서 빵을 잔뜩... 사들고 나왔다.





하지만...
맛있는 빵은 역시나 주머니도 허전하게 하지.









홍대의 3두 마차 빵공장.
퍼블리크, 폴 앤 폴리나, 브레드05.
요즘엔 듀꼬뱅(Deux Copains), 우스블랑, 아벡누등도 많이 가시는 듯.















잔뜩 사온게 이 정도.-_-;;;
이 정도는 사와야 어머님, aipharos님, 민성이, 나 우리 네식구가 그래도 한끼 든든하게 먹지.-_-;;;








치즈프랑스, 애플 메론, 츠노.









올리브 포카치아, 앙버터









깜씨빵, 스콘(스콘은 사진에 없음), 크렌베리 너츠.

맛이야 뭐...
한가지.
다들 브레드05를 얘기하면 앙버터...얘기를 하는데 난 솔직히 앙버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브레드05의 빵은 치즈 프랑스와 올리브 포카치아.
그리고 저... 깜씨빵.(내가 흑인존슨빵이라고 칭하는...-_-;;;)










130518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북카페 '땡스북스 (Thanks Books)'  빵공장 '브레드 05 (Bread 05)'




후쿠야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나온 뒤, 보름넘게 보약먹느라 그 좋아하던 빵도 못먹고 참아야했던 아들을 위해 홍대 브레드05에서 빵을 좀 사가기로 했다.

전지훈련 가는 당일날 먹은 보약이 마지막 보약이었으니까.

차는 후쿠야 건물에 주차해놓고 부랴부랴 브레드05로 걸어갔는데 aipharos님이 '땡스북스'에 들러보자고 해서 들어왔다.
디자인좋은 책들 위주로 잘 선별되어있는 북카페.
가구는 거의 다 '바이헤이데이'제품. '카레클린트'가 자체적으로 홍대, 청담동에 카페겸 쇼룸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바이헤이데이'는 가구를 협찬만 한 걸로 안다.
물론... 개인적으로 '바이헤이데이'를 좋아하진 않지만.-_-;;;




아기자기하다.









사고싶은 책이... 한가득인 aipharos님.









궁금하다.
왜 이런 북카페에서 난 남자를 찾아보기 힘든걸까.
왜 미술관에서도 남자보다 여자들을 월등히 많이 보게 되는 걸까?
북카페에 들르는 것도, 미술관에 들르는 것도 그저 '된장질'로 생각하는걸까? 남자들은? (나도 남자지만... 당췌...)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하네.
하지만...
오늘 구입한 책은.








'윤미네 집'이다.
모르는 분이 없으실 듯.
편집을 주명덕 선생님이 하셨네.
제주도 비오토피아에서도 관련 전시를 봤었는데.
이 책의 재출간을 원했던 분들... 무척 많으셨을거라 생각된다.
재출간되기 전에 이 책 찾는다고 헌책방을 전전하신 분들의 무용담도... 꽤 들린다.









지금 aipharos님이 집에 와서 한장한장 펼쳐보는데... 이 사진들은 정말... 좋다.
그 말로 다 표현된다. '좋다'









윤미네집이 어떤 내용인지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찾아보시길.


제주도 비오토피아 미술관에서 관련 전시를 오리지널 프린트로 봤었는데 그 애잔한 감정이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는다.
책값은 28,000원인데 10% 할인되어 25,200원.

인터넷에선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내 생각에.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이런 샵들의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직접 구입하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130518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북카페 '땡스북스 (Thanks Books)'  빵공장 '브레드 05 (Bread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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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5  부타노쇼가야끼 정식 / 카츠나베 정식 / 새우덴뿌라소바
130421  카츠쥬 / 부타동 / 후쿠텐동 / 새우덴뿌라소바
130310  카츠쥬 / 후쿠텐동 / 규토지동 / 모듬튀김




개인적으로...
요즘 거의 한달간 무척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사실 있었다.
그간 애마 노릇 톡톡히 해온 우리 폭스바겐 골프가 몇개월 전부터 갑자기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곳에선 엄청난 진동과 소음이 올라오고 있다.
20만 km를 뛴 상황이고 지금도 출퇴근때문에 매일 최소 85km를 뛰어야하니 내가 신경이 안쓰일 수가 없다.
차를 수리할까 아니면 이참에 그냥 새차를 뽑을까 엄청... 정말 남들은 모를 정도로 엄청 고민을 해왔다.
차값이 한두푼하는 것도 아니고, 현기차 호구는 되기 싫고.
성격상 할부는 너무너무 싫고...(36개월을 어떻게 몇십만원씩 붓냐고)
그래서 미니 컨트리맨(미니와 달리 이 차는 그래도 덩치가 있다), 폭스바겐 폴로, 7월 이후 국내 출시될 골프 7세대 중 하나를 구입하려고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 고민 중에 마음 한편에선 넉넉치도 못한 형편에 현금 들어갈 일도 많으니, 

만약 지금 차의 이상상태를 적정한 수준에서 수리할 수 있다면 좀 더 타자...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 일산의 본레이싱으로 아침 일찍 향했다.
예상대로 로워암, 마운트등의 문제로 비용이 많이 발생하면 깨끗하게 잊고 새차를 사야지하는 마음으로.
만약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수리가 된다면 그냥 지금 차를 계속 타고.

본레이싱에서 사장님께서 차를 운전해보시더니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생각하셨는데 정작 차를 들어올려 이것저것 살펴보니 로워암 부싱도 아직 양호한 상태이고, 

유격도 없고... 외관상으론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답답한 일이 발생하더라.
역시... 차를 바꿔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의심이 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한번 바꿔볼까요?라고 말씀하시더라. 사장님 왈, 

노면 상태가 나쁜 곳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니 다시 말하면 차의 무게가 집중되는 순간에 이 충격을 잡지 못한다는 뜻 아니겠냐며 

로워암과 바퀴를 이어주는 조인트 볼트를 완전히 새 부품으로 갈아보자고 하셨다.
나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니 그러자고 했고.

바퀴를 탈거하고, 부품을 새로 장착하고.
먼저 사장님이 잠시 시운전을 하고 알듯모를듯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셨다.
'괜찮아졌나요?'라고 물으니 '직접 한번 몰아보고 오세요'라고 짧게 말씀하시더라.
큰 기대는 하지 못한채 차에 올라 한바퀴 돌아보는데 허얼...
예전의 그 큰 충격이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다.
뿐만 아니라 액셀을 밟았을 때나 가속시 좀 굼뜬 느낌이 들던 현상까지 개선이 되어버렸더라.
아... 내가 이 문제때문에 몇달을 고민했지 않나. 이전에 수리하러 간 곳에선 원인도 찾지 못했고.-_-;;;
문제가 잘 해결되니 사장님도 환하게 웃으시고, 나도 aipharos님도 기분 업되고.ㅎㅎㅎ
정말 감사드리고 정비소를 나왔다.

본레이싱 김인환 사장님, 복받으실거에용~
새삼 느끼지만 정말 보통분이 아니시라는.

그냥 집에 가긴 너무 아쉬워서 백남준 아트센터로 가려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그만... 
aipharos님 바램대로 후쿠야로 향했다.ㅎㅎㅎ 
사실 나도 후쿠야가 땡겼어.






뭘 먹어도 실망하는 법이 없는 최고의 덴뿌라/돈부리/소바집









오늘은 민성이 전지훈련에서 돌아오는 날.









절대로... aipharos님 뒤의 늘씬한 미녀를 찍으려고 한게 아님.ㅎ (그랬다면 후핀이어야함)









지난번에 둘이 와서 돈부리 2개 먹고, 소바도 풀로 하나 시켰더니 배가... 엄청 부르더라.
그래서 이번엔 반값이면 먹을 수 있는 '미니 냉소바'로.
면발이 정말 너무 좋아. 좋아도 너무 좋아.
양도 이게 딱 맞고.









aipharos님의 '오야꼬동'
닭고기 비린내도 없고, 질좋은 계란을 얹은.
아웅...









내가 먹은 로스 카츠동.

어느 분께서 내게 여기 카츠동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먹었다고 하시길래 나도 한번 시켜봤다.
맛? 굳이 따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여지껏 먹어본 다양한 후쿠야의 메뉴 중 날 실망시킨 메뉴는 하나도 없다. 정말.

후쿠야의 모든 메뉴에 도전해야지.ㅎ












130517  리움(Leeum), '금은보화(金銀寶貨) - 한국 전통공예의 미'  리움, '미장센 (Mise-en-Scene) - 연출된 장면들 → '이태원 '마카로니 마켓 (Macaroni Market)'





리움에서 전시를 보고 식사를 어디서 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빌라 소르티노'로.
어머님도 모시고 나왔으니.
하지만...
정작 빌라 소르티노에 도착했더니 내부 수리중이라고.-_-;;;
그래서 바로 옆 마카로니 마켓으로.
강레오 쉐프의 레스토랑이고, 지난번 민성이와 왔을 때 만족스럽게 먹었던 곳이어서 고민없이 결정.






자리가 비어있는 걸로 보이지만 사실 죄다 예약석.
우리가 일찍 도착해서 그나마 자리 하나가 남아 들어올 수 있었다.


























연어 글라블락스 샐러드 ... 17,000원 
가격에 비해 연어가 너무 적어서 난감했으나 연어의 맛은 정말로 훌륭했다.
샐러드 역시 밸런스가 워낙 좋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까지 있었고.









어머님과 나는 등심 스테이크 (180g) .. 36,000원 
등심이 씹는 맛이라지만 육질이 부드러운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훌륭한 굽기와 불맛이 일품.
곁들여지는 소스는 내 입맛과는 거리가 좀 있더라.
소금을 차라리 내어주는게 나을 듯.








aipharos님은 치맛살 (180g) ... 32,000원
치맛살답게 부드럽고 등심보다 오히려 간이 더 잘 맞았다.









굽기는... 뭐...

퍼펙트. 미디움 레어.

잘 먹고 나왔다.
그냥 집으로 가기엔 시간도 이르고 너무나 쾌청한 날씨여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부여쪽의 장원 막국수에서 저녁이나 먹을 생각으로 경부고속도로를 탔다.
하지만...
만남의 광장을 지나면서 그냥 차들이 고속도로가 주차장인양 서있길래 교통정보를 살펴봤더니 천안까지 막힌다고...
결국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다.-_-;;;
아쉽다.











130517  리움(Leeum), '금은보화(金銀寶貨) - 한국 전통공예의 미'  리움, '미장센 (Mise-en-Scene) - 연출된 장면들 → '이태원 '마카로니 마켓 (Macaroni Market)'





'금은보화 - 한국 전통공예의 미'를 보고,
아래층에서 전시 중인 '미장센 - 연출된 장면들'을 보러 내려간다.





따뜻해 보이는 가족이 옆을 지나가길래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노출을 확 올리고 찍어버렸더니 재밌는 사진이 나오더라.
얼굴이 나오지 않아 따로 양해를 구하지 않았는데, 좋은 모델이 되어주셔서 감사.









아...
토마스 데만트, 그레고리 크루드슨, AES+F, 양후동... 익숙한 작가 이름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내 시야에 들어온다.









아다드 하나 (Adad Hannah)의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이 우릴 반긴다.












로니 혼(Roni Horn)이 관계가 없을 듯한 대상의 사진들을 레이어처럼 배치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그 연결고리를 고민하거나, 

혹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인상을 던져준 것과 달리 아다드 하나의 이 작품은 철저히 영화적인 구조로 흘러간다.
대상을 접사로 표현한 앵글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그녀를 둘러싼 정보들이 점점 드러나게 되는 구조인데, 

이와 같은 양식은 영화에서도(특히 히치콕등)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관람자는 점점 시각적 정보가 확대되면서 그녀가 처한 상황이나 심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관람자가 영상의 대상에게 감정을 이입해가는 과정에서 

뜻밖에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세트에서, 그것도 무척... 현실적이지 못한 세트에서 벌어졌음을 알게 되는 반전의 미학을 설파한다.









이토록 그녀를 둘러싼 정보의 확대.









그 끝은 바로 이 단순하기 짝이 없는... 세트장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토마스 데만트의 전시를 열었을 때 봤던 작품.
이건 오스트리아의 한 시청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해체한다는 소식을 듣고 토마스 데만트가 가서 확인한 후 재현한 작품.
종이로 모두 재현한 뒤 다시 사진을 찍은 작품이다.
예전에 얘기한 바 있는데, 토마스 데만트의 작품들은 모두 종이로 제작된 후 이를 사진으로 찍는다.
사진으로 찍은 뒤 작품은 모두 파기하고.
결국 남는건 사진뿐인데, 그때 의문이 생긴다.
이 기록으로 남은 사진 속의 모습은 실제일까? 아니면 허구일까?








여러 전시를 통해 자주 접해온 러시아의 아트 프로젝트 팀 AES+F의 작품.
Last Riot라는 작품을 본 분들이 많으실거다.









그들의 작품은 늘 고전적 회화의 형식과 상업 필름의 느낌이 혼재해있다.
작품 속에선 다양한 현대 세계의 갈등, 이념, 부조리가 비현실적이면서도 모호한 거리두기로 표현되어 대단히 염세적인 느낌을 준다.(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역시 AES+F의 작품.









이 작품은...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보자마자 바로 어떤 영화의 한 장면같다는 걸 아실거다.
나도 이 작품을 보자마자 '어? 이건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물어(동경이야기)인데???'라고 바로 얘기했으니까.
정연두 작가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재구성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역시나...
그레고리 크루드슨(Gregory Crewdson)의 세 작품이다.









난 이렇듯,
기시감있고, 모호하며 불가해한 작품을 보면 눈을 뗄 수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나스 달버그(Jonas Dahlberg)의 'Invisible Cities'같은 미디어 작품을 연상케하지만, 그 작품과는 모호하게 차이가 있다.
그레고리 크루드슨의 작품은 멈춰진 스틸 이미지이지만 그 자체가 연속적인 시간 중의 한 구간을 응축해놓은 서사의 일부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느낌이 작품을 바라보는 내게 수많은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연상케하는 느낌이고.








이 작품도,
그리고.









이 작품도.
특히 이 작품은... 정말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양푸동의 '다섯번째 밤'










진기종 작가의 미장센.



*
이외에 인상깊었던 작품으로는 이브 수스만 (Eve Sussman)의 10분 러닝타임의 미디어 작품 '알카자르의 89초'가 있다.
단지 한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 고전 회화를 마치 연속적인 서사를 갖춘 듯 재현한 작품으로 10분동안의 롱테이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작품을 마주하는 내 눈엔 저들은 허구일 뿐인데, 그 허구 속의 이미지들은 놀라우리만치 생생하고(녹음에도 공을 기울였다) 날 것 같아서 
흐르듯 호흡을 가다듬는 카메라를 따라가다보면 대단히 깊이 몰입이 되어버린다.
난쟁이로 나오는 이는 우리에게도 [the Station Agent/역무원]으로 잘 알려진피터 딘클리지(Peter Dinklage)다. 











130517  리움(Leeum), '금은보화(金銀寶貨) - 한국 전통공예의 미'  리움, '미장센 (Mise-en-Scene) - 연출된 장면들 → '이태원 '마카로니 마켓 (Macaroni Market)'





연휴의 시작.
민성이는 16일부터 대구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어딜 같이 갈 시간 자체가 나질 않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오랜만에 어머님모시고 나왔다.
멀리 갈 수는 없으니 aipharos님이 보고 싶다던 리움의 기획전을 보기로 하고.
어머님도 전시관람을 좋아하시니 다른 생각할 필요도 없고.

날씨가... 어제에 이어 청명하더라.
늘 뿌연 하늘, 답답한 시계(視界)만 계속되다가 작년 가을처럼 청명한 하늘을 만나니 어디든 훌쩍 짐챙겨 떠나고 싶어졌다.
현실적으로 그게 힘들다는게 아쉬울 뿐이지.-_-;;;






한남동.
리움은 10시 30분 오픈인데... 우린 오전 9시 45분에 도착했다.ㅎㅎㅎ










부르조아의 거미는 이제 사라졌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무척 많이 오더라.
삼성이라면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우리 식구들이 리움은 참... 자주도 온다.
나와 aipharos님은 아마... 40번 이상은 왔을 듯.
민성이가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방학때마다 4주간 리움 프로그램을 들었으니... 그 횟수만 따져도 어휴...









모두 아침을 먹지 않고 온 터라 배가 고파서 리움 카페 오픈하자마자 들어왔다.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또 다른 케이크.. 커피.
어머님, aipharos님과 셋이서 각각 케이크 한쪽씩, 커피 한잔씩(어머님은 카모마일티) 마셨더니 28,500원이 나왔다.ㅎㅎㅎ
커피는 너무나 평범했지만 다행히 케이크는 나쁘진 않았다.
그래도 이건 좀...









기획전 두가지.
하나는 한국의 호사스러운 전통공예를 전시한 '금은보화 한국 전통공예의 미'.
아랫층에서 열리는 전시는 '미장센'









두 기획전 모두 관심이 간다.









먼저... 금은보화 - 한국 전통공예의 미...부터.
전시장이 대단히... 어두워서 ISO 1600까지 올려도 셔터스피드가 1/20을 넘어가지 않았다.
심지어... 1.6초가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_-;;;
하지만... X1을 4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늘은 건 손각대 내공뿐인 듯 하다.
셔터스피드가 엉망인 상황에서도 다행히 사진은 대부분 균형을 잃지 않았다.









은제도금 타출조문표형병.
고려시대... 
정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은제도금 탁잔.
역시 고려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려한 장식도 장식이지만 저 사랑스러운 연화 모양이 난 더 눈에 들어오더라.









아까와서 저를 어찌 쓴단 말이야.









은제도금 주자.
역시 고려시대.
하지만... 이 아름다운 문화재는 보스턴 미술관 소장.
왜 지들이 갖고 있는건데?









은제도금 승반.









호사스럽기 이를데 없는 은장도집.









이게... 팔찌랍니다.









금제교구.
낙랑 1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며 국보 89호.
이런 버클을 착용하다니... 요즘 럭셔리는 럭셔리 축에도 못끼는구나.-_-;;;










아마도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아프지 않았을까.
하지만 저 정도의 호화로움이라면 그런 고통도 그러려니 하고...-_-;;;










사리함.









사리외함.









단순하지만 기품있는 팔찌와 반지.









은제 허리띠.










은제 조익형 관식.
가야 5~6세기.











세상에... 









고종시대의 옥보등을 수납한 외함.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형식미를 갖춘 '은제 이화문 화병'.
1910년대에 제작되었으며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 화병은 자기 중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만한데 아무리 봐도 그 형식미가 다른 예술사조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은제 말 드리개.
낙랑 기원전 1세기 후반.
그 시대에 이런 세련된 펜던트라니.









비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정교함도 정교함이지만 조형을 구성하는 장식미가 보통이 아니다.








영친왕비 비녀.









나전 단화금수문 거울.
통일신라시대 (8~10세기)
국보 140호.
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함.
고려시대.
역시 국보.









다른 전시에서도 보았던, 청동은입사 운룡문 향완.

고려시대 13세기 문화재.
국보 214호.


우리 조상들의 문화재는 자연스럽고 호방한 기질이 보이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리움의 이번 기획전은 한국의 전통 공예도 이렇게 호사스러울 수 있다고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다양한 시대의 문화재를 볼 수 있고, 특히 불교문화가 꽃을 피운 고려시대의 호사스러운 전통공예를 제대로 접할 수 있다.
가만 보다보니, 이런 전통 공예가 다른 나라의 예술적 사조와 어떻게 결합하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았는지를 조금은 공부해야하겠단 생각이 들더라.
신라시대의 석굴암의 부처상이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아 묘한 느낌을 주었던 것 처럼, 이
번 전시에서 보여진 일부 문화재는 분명히 다른 예술사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이제...
고미술이 아닌 현대미술 기획전인 '미장센 - 연출된 장면들'을 보러 내려간다.












*
http://www.saatchionline.com/showdown/finalist/showdown/14


이대표 아트포럼 갤러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2기 입주 작가로 선정된 한재열 작가의 작품이 사치온라인 컨테스트 쇼다운 최종 30명 후보에 들었다.
한재열 작가의 작품을 인터넷에서 자그마한 사진으로 보고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었는데 아트포럼 갤러리의 레지던시 사슴사냥 2기 작가로 선정됐다길래... 전혀 일면식도 없는 작가이고,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 작가지만 뭔가 반갑더라.

한번 보시길.
개인적으론 David Storey, Astrid Oudheusden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다.
(조금 애매하지만... Stephane Villafane도) ... My Hanoi City도 제목의 이미지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지고...


http://urgonnabeok.wix.com/hanjaeyeol#

작품 한번 감상해보시길.
소유욕이 솟아오른다는...



**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불손한 의도를 욕으로 뇌까려대곤 하지만, 그래도 보는 프로그램이 두개있다.
하나는 마스터 쉐프 코리아, 하나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마쉐코 1탄은 정말... 그 어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출연진들의 따뜻한 배려와 우정이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레오강의 균형 잘 잡힌 진행도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한 몫 단단히 했었다.
마쉐코 2탄이 드디어 시작되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착한(?) 서바이벌을 기대한다는건 불가능하겠지? 좀더 독하고, 서로 시기하고, 

약점을 밟고 올라가는 출연진들로 넘쳐나야 씹는 맛도 있지... 이런 일반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너덜거리는 미학을 마쉐코 시즌2에도 들이댈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지.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최소한 노희영씨는 탈을 벗더라.ㅎㅎㅎ
안그래도 노희영씨와 함께 프로젝트를 반년 가까이 진행한 이로부터 전해 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지.

프런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유경, 정미영 디자이너가 모두 탈락한 지금,
오늘 드디어 파이널 3에 유일하게 응원하고 있는 임제윤 디자이너가 올라갔다.
프런코의 미션은 오세훈 시절부터 아주... 눈뜨고 보기 민망한 관제 미션들이 줄줄이 있었고, 이번 시즌 역시 어처구니없는 미션도 있었지만 

그냥... 디자이너들의 결과물을 보는 재미로 본다.



***
무도의 역사특강은 지금 학생들의 역사 의식 수준이 터무니없을 정도이고, 학교 교육조차 난망한 수준이어서이기도 하지만 

내주 무도 방영일이 5월 18일인걸 생각해보면  광주 민주화투쟁을 환기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새삼 이런말 한다는게 웃기지만 무도의 이 비정형화된 프로그램 포맷은 놀라울 뿐.

이번에 일제강점기에 대한 내용들이 나와서 한마디.
우리는 세계사를 배울 때 바로 옆나라 일본의 역사에 대해선 정말... 극히 적은 정보만을 배웠을 뿐이다. 기껏해야 지금 머리에 남아있는건 메이지 유신 정도.
그런데, 우린 역사를 배우면서 삼국시대엔 우리가 일본에 문물을 전해주었다고까지 배웠는데 그 이야기 뒤로 아무런 정황설명도 없다가 

난데없이 시간이 흘러 조선시대가 되자 우리가 문물을 전해줬다던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고, 나아가선 침탈까지 한다는 상황을 맞닥뜨리니 이건 생뚱맞기까지 하다.
우리의 역사를 아는 것만큼, 우리 역사와 관련된 국가의 역사도 아는게 중요한 것 아닌가?
역사의 흐름을 보면, 인간의 역사는 늘 그 역사의 반복임을 조금은 깨닫게 되는데, 이런 역사 속에서 학습하고 교훈을 얻으려면 

단순히 드러난 사건만 줄줄이 연도 외우고 꿰는게 필요한게 아니라 그 근본적인 이유를 위해 우리와 관계가 있던 국가의 역사도 어느 정도까지는 좀 알아야하는게 아닐까?
지금 공교육에 그 정도를 기대할 수 없다는걸 알지만, 이미 우리 때 배웠던 역사조차도 제대로 된 역사 공부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네...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나라의 미래같은 건 없는 법.
있더라도 시궁창.







****
그리고...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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映画『SHORT PEACE』予告編映像


오토모 가츠히로 / 모리타 슈헤이 / 안도 히로아키(스팀보이 CGI 담당했던 사람) / 카토키 하지메(이사람 건담 디자이너임)

이렇게 네명의 감독들이 만든 옴니버스.
[Memories] 생각나는 분들도 계실 듯.
































Sim City.










참... 조잡한 인테리어의 집. 가짜 대리석(필름)... 조악한 필름지로 액센트를 준 문.
아... 정말...










내 사랑.









멋진 아들.












화창한 듯 보이지만, 심하게 뿌옇기만 한 날씨.
어딘가 나들이라도 가면 한없이 지칠 그런 날씨.
내가 정말... 좋아하지 않는 날씨.
어차피, 아주 큰 대회가 코 앞이어서 일요일인 오늘도 오전 연습이 있는 민성이 덕분에, 우린 당분간 여행 자체를 꿈도 못꾸고 있다.
토요일도 연습, 오늘처럼 큰 대회 앞에는 일요일 오전도 연습이니... 어딜 갈 수가 없네.

aipharos님 구두 두 켤레 수선을 맡겼었는데 다 수선이 되었다고 해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 가야했었는데, 

조금 일찍 나와서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홍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로 달려왔다.
11시부터 영업 시작인데 정말 딱... 맞춰서 들어왔다.
오늘 어린이날인데 이상할 정도로 경인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더라.






문을 열어놓으셨다.
이제... 완연한 봄이구나.
사실 더워질 일 밖에 안남은 봄.









첫번째 손님으로 들어왔다.
아무도 없는 이런 후쿠야, 처음이다.ㅎ
이곳 주인장이신 쉐프님께서 메뉴 고르는 것도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오늘은 돈부리가 아니라 정식을 주문.










얼른 준비하고 가자는 내 성화에 화장도 못하고 나온 aipharos님.ㅋ









aipharos님이 주문한 정식은
부타노쇼가야끼 정식 ... 7,000원.
돼지를 간장소스에 잘 볶아낸 음식. 부드럽지는 않던데 쫄깃한 맛의 식감은 아주 좋았다.
같이 내온 샐러드도 신선하고, 언제나 느끼지만 미소는 정말... 맘에 든다.









내가 주문한...
대중적으로 정말 사랑받는 '카츠나베 정식' ... 7,000원.
히레 가스를 국물에 잘 올리고는 부드러운 계란을 올렸다.
아... 지금 먹은지 얼마 안되는데 또 땡긴다.-_-;;;
겁나게 맛있게 먹었음.









새우덴뿌라 소바 ... 6,000원
아침에 aipharos님이 약간 싸늘해하는 듯 해서 따뜻한 소바로 주문.
소바 국물이 정말... 아웅..









정말이지...

얼마나 잘 먹었는지 모른다.

자주 오고 싶어. 진짜.











'SEAL' - Niagara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태리 듀오. (David Tomat, Gabriele Ottino)

미니멀, 일렉트로닉, 싸이키델릭, 스페이스록으로 점철된 이른바... Avant Psyche-Tronica 밴드.



'SUPERBE' -Niagara

라이브.









'My Number' - Foals

Foals의 신보 중에서. 전에 올리지 않은 듯 해서.
현재... 대중적인 평가를 하는 웹진에선 Foals의 이번 음반이 아무래도 연말 Album of the Year 의 상위권을 장식할 듯.
사실 내겐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Sweater Weather' - the Neighbourhood



'Afraid' - the Neighbourhood








'Miasma Sky' - Baths
Baths의 신보.

전작보다 훨씬 멜로디가 강조되었고 곡의 기승전결도 뚜렷하다.








'À tout à l'heure' - Bibio

Bibio의 신보인데... 예전같지가 않구나.








'the Sun for Me' - NAVEL








'the Jaguar' - Neon Neon








'I Won't Come Back' - the Pigeon Detectives








'the End of Silence' - Porcelain Raft
EP. 이번 EP는 애매...하다.
처음 그들의 EP를 이들 사이트에서 음원 구매하고 너무 좋아서 멤버들에게 mail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따뜻한 답신을 받고 무척 기분좋았었는데...ngs in My Head' - Pure X

Pure X의 신보.

천천히 들어봐야지...










'Blue Skies' - Dråpe

노르웨이 오슬로 출신의 드림팝 밴드.
이 음반 한곡 한곡이 다... 설레임 가득한 곡들이다.


'Sister's Eye' - Dråpe





[Your Side of Town] - the Dolly Rocker Movement


'Your Side of Town' - the Dolly Rocker Movement








'Holiday' - Electric Guest



'the Jerk' - Electric Guest








'After the Rain There Will Always Be the Sun' - Fabrizio Paterlini








'Trouble' - Hands

이곡보다는 2번 트랙인 'Video Love'가 더 먼저 귀에 들어온다.








'Hostages' - Mesita








'Too Loud' - Mina Tindle















Keone & Mariel Madrid



Keone & Mariel Madrid :: Dangerous by Michael Jackson
가장... 확실히 임팩트를 주는 1분 30초짜리 안무.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다.

위트도 있고.




Brilliant dream: Brilliant imagination with Keone & Mariel Madrid 

현대자동차 벨로스터의 광고에도 출연.




ML | Adventures with YG Entertainment - Episode 04 ( Part 1 ) 

2NE1의 'Can't Nobody' 안무로 참여.



Keone & Mariel Madrid - Dangerous by Michael Jackson 




Keone & Mari's Wedding - SEXY BOY SPECIAL
계속 함께 춤을 춰온 이들은 2012년 6월 결혼.
전세계 댄서들의 격렬한 축하를 받음.







Shaun Evaristo


여기부터는 예전에도 올렸었던... Shaun Evaristo (션 에바리스토)
역시 세계적인 안무가이면서 국내에선 YG ENTERTAINMENT에 프로젝트로 일을 해주기도.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빅뱅 태양과의 작업.




'Pyramids' - Shaun Evaristo




Shaun Evaristo | Miguel Jontel - Sure Thing 




Shaun Evaristo 2011 ——Telekinesis.flv 


Shaun Evaristo & Ian Eastwood YL CCC Workshop 



TAEYANG - WHERE U AT M/V 











the Last Stand/라스트 스탠드


Derectid by 김지운

2013 / 104min / US
Arnold Schwarzenegger, Forest Whitaker, Luis Guzman, Jaimie Alexander, Christiana Leucas

흥행을 기대하기 힘든 영화를 보려면 무조건 개봉 초기에 봐야한다는 얘기도 이젠 그닥 참조할 말이 못된다.
예매 성적이 안좋으면 개봉과 동시에 교차 상영되어 도무지 볼 수 없는 영화들이 어디 한둘이 아니니까.
어둠의 경로로 보고 너무 좋아서 국내 개봉되면 아들과 함께 꼭! 극장에서 본다고 맘먹었던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Wallflower]. 

개봉과 거의 동시에 변칙 상영되는 바람에 아들과 함께 보겠다는 계획은 다... 뒤틀어져버렸다.
이런 경우가 요즘은 너무 많다.
개봉관은 겁나게 많은데, 다양한 영화를 갈구하는 소수의 욕망을 조금도 채워주지 못하는 인프라의 현실은 날이 갈수록 씁쓸해질 뿐이다.











포천에 위치한 거래처에서 미팅이 있어 일찍 나왔다.
집에서 거의 70km 거리라 aipharos님에게 같이 가자고 말했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같이 출발. ㅎ
거래처에서 이번 신제품에 기본 사용될 새로운 매트리스를 논의하고 나온 뒤 의정부에 위치한 평양냉면의 성지와도 같은 곳인 '평양면옥'으로 향했다.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음식점이고, 이곳을 최고로 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편.





평양면옥.
평양냉면뿐만 아니라 제육, 수육, 갈비탕, 접시만두... 모두 편차없는 맛을 보여준다는 곳.









우린... 아침먹은 배가 아직 꺼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식전에 내주는 따뜻한 물은 면을 삶은 물인 듯 하다.









제육.
반접시만 시킬 수가 있다. 반접시는 6,000원.
사실 사진만 봐도 제육의 퀄리티가 어떨지 짐작이 가실 듯.
부드럽고 탱탱하면서도 포근한 식감이 보통이 아니다.
순식간에 접시를 비웠다.
그리고 찍어먹는 양념장.
자고로... 잘하는 집치고 양념이 강한 곳이 없는 법.
균형 잘 잡힌 보조 역할을 충실히.
좌우의 무와 김치도 입맛을 한층 돋구는 맛.









물냉면.

달고 시고 강한 육수맛에 길들여진 분이라면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엔 이 맛이 그냥 너무 무덤덤한 느낌이었는데 결국엔 국물을 다 비워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
아주 깊은 육수맛.
그리고 슬렁슬렁 쉽게 들어가는 메밀면.
모르고 한번 잘라달라고 했는데, 자르지 않고 먹어도 전혀 무리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곳, 음식점은 오랜 시간이 그대로 베어있는 곳이라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다.
그런데 누구라도 느낄 것이 들어가면 의자나 식탁등이 너무나 깨끗하다는 사실.
실제로 영업 시작 전에 점원분들이 의자 하나하나를 구석구석 다... 닦더라.
식탁의 보이지 않는 부분도 마찬가지고.


**
홀서빙을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들.
정말... 정말... 친절하시다. 
그것도 과한 친절이 아니라 아주 기분좋은 친절함.












Neils Children


영국 Chesthunt에서 1999년 결성된 Neo Psychedelic Rock Band.
우여곡절 끝에 2011년 리빌딩되어 새로운 포멧으로 발표한 2013년작 [Dimly Lit].
음악을 들어보면 70년대 초의 British Underground 음악의 영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멜로트론의 소리도 등장하고.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그래서 여러번 글도 올렸던 Broadcast의 음악적 영향도 상당히 느낄 수 있고, 
미니멀한 신세사이저 사운드는 스테레오랩(Stereolab)도 연상케한다.
현재까지 2013년에 접한 음반 중 베스트.





'Trust You' 




'Dimly Lit'




'Edward the Confessor'




'Warm Wave'



















어젯밤,
장모님께서 친구분과 택시를 타고 귀가하시던중 난데없이 옆에서 뛰쳐나온 자동차가 장모님이 타고 계신 택시의 우측면을 들이받아 우측 뒷편에 앉아계시던 장모님께서 

충격으로 좌측창문에 머리를 부딪히고, 창문이 깨지는 사고를 당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에 부랴부랴 강릉 고려병원으로 향했다.
상당한 충격으로 장모님은 진통제를 맞고서야 조금 쉴 수 있는 상태이고 얼굴도 퉁퉁 붓는 등 힘드신 듯 했으나 다행히 MRI 결과는 이상소견이 없어 한숨 놨다.
aipharos님이 하루이틀 병원에서 자고 올 생각으로 갔으나 민성이 전지훈련이 내일이고, 또... 뭣보다 장모님이 얼른 돌아가라고 정말 하도 성화셔서 나와 같이 다시 올라왔다.
사실 난 aipharos님 태워다 주고 장모님 뵙고 먼저 오려고 했던건데 결국 다시 같이 올라오게 됐다.
생각보다 장모님의 상태가 심하지 않아 aipharos님이 그나마 맘을 좀 놓은 모양.
올라오다가 정말... 한 10분? 경포해수욕장에 들렀다.
오랜만이구나.






경포해수욕장.
20년 넘게 aipharos님이 시간을 보낸 강릉.
이젠 aipharos님에게 익숙했던 공간과 시간이 하나둘 다 새로운 건물과 새로운 길들이 하나하나 지워지는 듯.








바람...
엄청나게 불더라.









바람 덕분에 10분 정도만 돌아보곤 다시 집으로 차를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또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싶진 않아서,
정말... 오랜만에 여주아울렛에 들렀다.
늘 느끼지만...
아울렛이지만 우린 이게 아울렛같지가 않아.
'르베이지'에서 어머님 선물을 해볼까하여 옷을 봤는데... 웃도리 그냥 한벌에 40%할인해서 324,000원이더라.
그냥 다시 걸어놨다.ㅎ
정신나갔지...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거의 모든 봄셔츠, 바지, 점퍼가 다 버버리 옷인데, 그게 다 이 여주아울렛에서 정신못차리고 구입했던 옷들이다. 미친거지...
도대체 왜 그런 미친 짓을 한건지 모르겠다.
(스트릿브랜드를 사지 못하고 버버리를 산 이유는 버버리 옷들이 내게 잘 맞는 사이즈들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젠 그런 짓 도저히 못하겠다.
아무튼...
결국 뭐하나 구입한 것 없이 저녁만 먹고 부랴부랴 나왔다.









저녁이라고 먹은건...
쟈니 로켓 (Johnny Rockets).
미국의 수제햄버거라고 런칭쇼도 했던.
난... 쟈니 더블, aipharos님은 베이컨 치즈 싱글.
가격은 13,500원 / 11,000원.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나라 햄버거 가격이 이렇게 미쳐버린거지?









베이컨치즈 싱글 버거.
여기... 콜라를 3,000원 받아 먹더라.ㅍㅎㅎㅎ
콜라 당근 안사고 바로 앞 매점에서 콜라를 샀다.
콜라팔기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세요.








내가 먹은 오리지널 더블.

13,500원.
솔직하게 말하지.
미친거다. 이 가격.
패티는 퍽퍽하고 맛의 개성따위 찾을 수도 없다.
감튀? 도대체 이 밋밋하고 식감도 없는 감튀는 뭐냔 말이다.
햄버거의 생명은 패티라고 하면, 이렇게 육즙 하나 없이 퍽퍽한 패티를 두개 얹었다고 13,500원을 받아먹는 용기가 난 놀라울 뿐이다.
다시한번 느낀다.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의 햄버거 가격은 그야말로 이런 집들과 비교하면 너무너무너무 착한 가격이라는 걸.
버거B의 가격도 마찬가지고.
쟈니로켓은 도니버거만도 못하다.
농담이 아니다.

음식갖고 장난치지 맙시다.










aipharos님과 함께 [Oblivion/오블리비언]을 재밌게 본 터라 어머님과 민성이도 볼 수 있도록 예매를 했었다.
일산 CGV IMAX(아이맥스)에 내려드린 후 나와 aipharos님은 뒷굽을 갈아야하는 구두를 바리바리 싸들고 현대백화점에 갖다 맡겼다. 
일산... 오늘 정말 징그럽게 막히더라. 일산 CGV와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거리는 불과 3.3km 정도인데 무려 30분이 걸렸다는...
그 와중에 엄청난 새치기와 자기만 편하려고 개념을 상실한채 끼어드는 차들... 정말 징그럽다. 징그러워.

아무튼 어머님과 민성이 모두 영화를 재밌게 보고 나왔고, 식사도 하고 합정동의 '무인양품'점에도 갈겸 저녁먹으러 홍대쪽으로 향했다. 어딜갈까...했는데 

aipharos님이 마침 후쿠야를 가자고 해서 별다른 고민없이 후쿠야로 달려왔다.






후쿠야.
홍대 서교동 서교호텔 뒷쪽의 덴뿌라 전문점.
지난 번에 와서 먹고 아주 만족했던 집이다.
그러고보니... 문에 블루리본이 하나 붙어있더라.









오는 동안 차에서 푹 자다가 후쿠야 앞에서 갑자기 빨리 내리라고 하는 바람에 잠도 못깨고 내린 민성군.ㅎ









but... 조금 배가 고프다고 함.









포스가 넘치는...
하지만 손수 테이블 그릇까지 정리하시는.










aipharos의 '카츠쥬' ... 8,000원
지난번 민성이가 먹었던 음식.
안에 곁들여진 소스와 저... 기가막힌 안심 돈까스.
aipharos님이 많이 먹지 못하고 남긴 이 카츠쥬...는 민성군이 모조리 비워냈다.
aipharos님이 다 비우지 못한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기 오기 바로 직전에 장모님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장모님의 건강에 신경이 쏠려 있으니 음식이 넘어가질 않았던것.









내가 주문한 '부타동' ... 5,000원.
덮밥의 기본인 부타동.
가격도 가장 저렴한 5,000원.
하지만... 맛은 여느 덮밥에 견주어도 떨어지질 않는다.
이런 조리야말로 돼지고기 잡내나기 딱 좋은데 그 잡내라는게 조금도 없다.
간장 소스가 스며든 밥도 일품이고.









민성이와 어머님은 후쿠텐동 ... 8,000원
지난 번 aipharos님이 먹었던 메뉴.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튀김에 후쿠야 소스를 뿌린.









그리고 내가 아쉬워서 또 주문한 '새우튀김 냉소바' ... 8,500원
시원하고 결코 짜지도 않고, 그닥 달지도 않은 완벽한 밸런스의 냉소바.
정말이지 너무 잘 먹었다.

잘 먹고나서...
돌아오는 길에 합정동 메세나 폴리스인가?에 자리잡은 무인양품에 들렀다.










aipharos님과 어머님.









aipharos님과 민성군.
메세나 폴리스는 민성이가 얘기하던데 여기서 런닝맨 촬영이 있었다고...-_-;;;









무인양품에서 민성이 면티사고, 행주도 사고, 옷도 좀 사볼까?했는데...

결국은 다 집었다가 내려놓고 돌아나왔다.









[Shaking the Habitual] - the Knife



'A Tooth for an Eye' - the Knife
누가뭐래도 가장 뜨거운 신보 소식은 the Knife의 신보.
일렉트로닉, 아방가르드, 원시음악, 미니멀리즘을 모조리 끌어안으며 점점 자신들만의 색채를 공고히하는 the knife의 신보.


'Full of Fire' - the Knife








'Dimly Lit' - Neils Children
좋구나...


'Trust You' - Neils Children

이번 음반 완전 아우라 만땅.








'Afraid of Heights' - Wavves








'Sacrilege' - Yeah Yeah Yeahs

워메... 릴리 콜이 나오네. 예쁘긴 정말 너무 예쁘구나.








'Digital Lion' - James Blake
난 사실 남들이 그리 칭송해마지않는 힙스터들의 선망의 대상 제임스 블레이크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내 취향이 아니니 뭐...








'Turn Yourself Around' - James Yuill








'Strobes' - Locust








'Emptiness Is a Gift' - Purple Fog Side








'Curtains' - Team Ghost








'the Age of Attraction' - Tropical Popsicle








'Flashbacks, Memories, and Dreams' - the Virgins

이 뮤비는 이상하게 불쾌하다.








'Dracula' - Vondelpark








'Chairs in the Dark' - White Fence

이 음반 아주 들을만.








'Yeah Yeah' - Willy Moon

하나도 멋있다고 생각안되는데 무지 멋있는 척하는 그런 느낌.ㅎㅎㅎ













오랜만에 올리는 음악들.
어우... 넘 밀렸다.



[The Still Life] - Alessi's Ark



'the Rain' - Alessi's Ark

이 곡 묘한 중독성이 있음.








'When the Lilies Die' - Io Echo

뮤비 상당히 인상적임.








'You/Me/Evolution' - the Amplifetes
의도를 오해할 수도 있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뮤비.








'From Nowhere' - Dan Croll

이 뮤비, 정말 너무 좋다.
고작 연주하는 모습들 뿐인데 편집이 너무 좋아.


'Compliment Your Soul' - Dan Croll








'Sun Blows Up Today' - the Flaming Lips

the Flaming Lips의 신보.








'Latter Days' - French Films







'Blue Lights' - Heterotic



'Bliss' - Heterotic








'Wake Up' - the Delano Orchestra








'Don't Play with Guns' - the Black Angels








'I Can Make You Love Me' - British India







'Chez Keith Et Anita' - Carla Bruni







'Rudderless' - Divion of Laura Lee








'Restless Leg (Live)' - Har Mar Superstar

보컬리스트의 섹시한 머리와 배.














한국에도 예순이 훌쩍 넘은 연세로, 과거의 자신의 음악에만 천착하지 않고 시대를 보는 뮤지션이 있다는게 감사하다.
곡의 밸런스, 탄탄한 짜임새, 사운드 엔지니어링, 곡분위기에 잘 맞게 건조한 멋까지 살려내는 보컬.
뭐하나 빠질게 없다.

괜한 거장에 대한 립서비스따위가 아니라,
진심으로 반갑고 놀라운 곡.















퇴근 후 집에서 먹은 건 수제비.
내가 좋아하는 aipharos님의 수제비.
수제비를 참 좋아하는데 여기저기서 다 먹어봐도 제일 내가 좋아하는 aipharos님이 해준 수제비.
다시마와 멸치를 풍성하게 넣고 푹... 끓인 육수로 낸 수제비.
최고의 국물.
두세그릇은 기본.

이렇게 다 먹고 있는데 민성이 학교 사격부가 곧 학교에 도착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밤 9시 50분쯤.
민성이 학교는 우리 집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로 정말...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
aipharos님과 학교로 향했다.









민성이 학교 사격실.
보면...









전국 클래스라는 학교의 사격실에 전자표적 하나없다.
답답하다...
교장이 바뀐 후 사격부에 대한 지원 자체가 터무니없이 줄어 아이들 단복 맞추기에도 급급하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남자부 공기권총 단체 3위.










여자부 공기권총 단체 금메달. 압도적...
개인 은메달. 1점 차이로.
은메달을 딴 민성이 선배 여자 아이는 다리를 다쳐 발로 지지하면서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격에서 큰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게다가 의사는 출전을 만류했고.
그런데 슬리퍼를 신고 출전했고, 그 와중에 382점(400점 만점)을 쏴서 금메달이 유력했으나 난데없는 타학교 아이가 383점을 쏴서 금메달을 놓쳤다. 
383점, 382점은 여자 고등부 1위인 380점보다 오히려 점수가 더 높다. 









언제나 밝은 태연이. 이번 단체 금메달의 주역 중 한 명.








우승기.
우승기 바로 옆이 역시 이번 여자부 단체 금메달 3인방 중 한 명인 보미.
그리고 다리가 아파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아이가 단체 금, 개인 은메달을 딴 세영이.
세영이는 그냥 전국 탑.









코치 선생님.
아이들을 자상하고 자율적으로 배려하는, 정말 이런 코치도 있구나...싶은 분.









민성이.
엄청... 피곤해보이더라.









그래도 기분은 좋은가보다.









첫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땄고, 자신이 그 결과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드니 기쁠만도.
하지만 1,2세트가 아쉽다고 하네.









남자 공기권총 동메달 3인방.
민성, 현수, 기혁.
피곤에... 쩔었구나.
에이스 현수는 자기 실력에 10점 이상 못미치게 쐈고, 역시 3학년 에이스 중 한명인 준호는 거의 15~18점을 못미치게 쐈다.
현수가 개인전 9위에 머물러 상심이 큰 듯. 힘내라.
민성이와 기혁이가 2학년 아이들 중 두각을 보이는 친구들.
기혁이는 시작도 빨랐고 워낙 운동센스가 좋아 진작에 유망주라고 인정받은 아이.
지금은 민성이와 좋은 라이벌. 
이번 대회에도 둘 다 똑같이 550점을 쐈다.

이외에도 자기 실력에 크게 못미치는 점수가 나온 희재, 예섬이.
위염에 장염까지 겹쳐 응급실에 들어가 대회에 나오지 못해 너무 안타까와하는 태헌이...
그외 여자부 아이들 모두 수고했다.









집에 와서 누워버린 민성이.









1,2세트가 너무 아쉽다고 하지만 기분은 좋은 듯.
1,2세트에 첫대회라 너무 긴장해서 8점도 쐈단다.
또 나중에 페이스잡고 리듬이 좋을 때 너무 리듬을 타는 바람에 마지막에 6점을 쐈단다.
자신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조금만 더 신경썼어도 560가까이 나올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더라.(560점대면 전국 5위권)
네 문제를 알고 있다는게 중요한거.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한껏 얘기하고,

나중엔 내게 음악을 좀 듣고 싶다고 해서 함께 음악을 듣고 12시가 훌쩍 넘어서야 잠에 들었다.
민성이가 듣고 싶다고 했던 음악들.
같이 다시 들으니 또 좋아서 예전에 올린 적 있지만 다시 올린다.
이 음악들 중 일부는 사격부에서도 틀었다고 하네.






'Wasted Days' - Cloud Nothings

요즘 민성이가 제일 좋아하는 곡.



'Garden' - Totally Enormous Extinct Dinosaurs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 Sleep Party People.















민성이가 소년체전 예선을 통과한 후,
전국소년체전이 열리기 전, 첫 전국대회인 포항 충무기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토요일에 포항으로 내려갔고, 오늘(4.15) 대회가 진행 중.
난 당연히 전국소년체전이 가장 큰 대회인 줄 알았는데...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사격부에서 소년체전은 그냥 열리는데 의의가 있는 대회 정도로 생각하고(교육적 목적), 그 외의 전국대회들을 더 집중한다더라.
이번 충무기 대회도 중요한 대회 중 하나.

첫 전국대회라 중등부 남자 권총만 125명이 나오는 등,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라 좀 긴장된다고 전화가 왔었는데,
조금 전 시합결과를 알려준다고 전화가 왔다.

첫 전국대회에서 권총부문 남자 중등부 125명 중 17위.
550점 (600점 만점)

한 학교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세명을 합산하여 단체 성적을 내는데 거기서 민성이 점수가 포함되어 단체 동메달.
탑클라스인 선배들이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와 은메달을 아깝게 놓쳤지만 전국대회 단체 동메달이 어디야.
좋아서 열심히 하더니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
민성이 학교 여자부는 단체 금메달!
개인 은메달.
완전 대박.
금메달 딴 아이가 민성이의 한 학년 선배인 3학년인데, 이미 국가대표 상비군이고,
이번 대회에 건강이 악화되어 의사가 출전을 만류했음에도 출전하더니 1점 차이로 은메달.

그러니까...
민성이 학교는 올 첫 전국대회에서 
남자부 단체전 동메달,
여자부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









.



130414  [Oblivion/오블리비언] 일산 CGV IMAX →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Part 1 →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Part 2 

             → 한남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올로 데 마리아 (Paolo de Maria) → '슈타이들 도록 (How To Make Book with Steidl)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전시를 보고 구입한 도록, 책갈피, 포스터 5종.



디터 람스, 핀율 전시때도 느꼈지만, 대림미술관의 도록은 정보 제공의 측면에서 대단히 유용한 가치가 있다.
재질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핀율 도록과 달리) 세세한 정보가 사진과 함께 알차게 들어있어 22,000원의 값어치 이상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 샤넬 화보집도 살짝 실려있다.










아주 맘에 드는 책갈피들.









그리고... 묵직한 지관 안에 들어있는 포스터 5종 (5개에 15,000원!!!)









가격에 비해 퀄리티도 아주 마음에 들고.


아트북은 생각만큼 땡기지가 않았고, 구입하고 싶은 책은 없어서 그냥 패스.
aipharos님은 Roni Horn(로니 혼)의 아트북을 탐냈고, 나는 Jim Dyne의 아트북을 탐냈으나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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