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 파스타.
내가 가장... 자주 해먹는 파스타이고,
내가 가장... 자신있게 만드는 파스타이기도 하며,
우리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이기도 하다.
집에서 닭육수를 내어 엔초비를 넣고 만드는 엔초비 파스타,
역시 만들어놓은 육수를 이용하여 토마토(데체코 포모도르 소스) 소스를 이용하여 엔초비를 무겁게 집어넣어 아주 풍성한 맛을 이끌어내는 두에 아치우게.
내가 주로 해먹는 파스타는 이렇게 셋 정도다.
육수를 이용한 파스타는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엔초비 파스타와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인데
봉골레는 육수나 엔초비없이 바지락과 화이트와인, 올리브오일과 마늘, 페페론치노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해먹는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레시피는 예전에도 올린 바 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너무나 안타까운 홍대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라꼼마를 운영하셨던 박찬일 쉐프님의 것을 따른다.
기본에 충실하되 같은 레시피라도 어떻게 불을 쓰냐에 따라 또 맛이 달라지는.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화이트 와인.
난 주로 소비뇽 블랑을 사용한다.
샤도네이가 조금 걸죽한(?) 느낌을 주고 탁한 느낌이 있다면 소비뇽 블랑은 그야말로 잡맛없이 깔끔하게 맛의 밸런스를 잡는다.
그런데...
위 사진의 저 '린드만 Bin 65'는 샤도네이다.
마트에서 요즘 통...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가격의 소비뇽 블랑 찾기가 힘들다.
레드넥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는데 소비뇽 블랑 계열의 레드넥만 더이상 수입이 안된단다. 헐...
샤도네이 중 G7이라는 맘에 안드는 이름을 단 초저가 와인도 써봤으나... 신맛같은 잡맛이 너무 많이 나서 더는 못쓰겠더라.
아무튼 대단히 여러가지 소비뇽 블랑과 샤도네이를 써봤는데 결론은 소비뇽 블랑.
린드만 Bin 65 샤도네이는 마땅한 소비뇽 블랑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 가져온 것 뿐.-_-;;;
면은 언제나 데체코(DE CECCO) No 11.
봉골레할 때는 No 11을 주로 쓰지만 육수를 이용한 파스타를 할 때는 조금 더 면이 굵은 제품을 선호한다.
바릴라 면을 사용할 때도 있었는데 확실히 면을 삶은 후 빼내어도 쉽게 불지 않고, 알덴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면은 데체코라고 본다.
그외의 면들도 많이 사용해봤으나 지금은 그냥 데체코로 정착.
초기에 이 면은 거의 4,500원 이상에 팔렸으나 지금은 3,8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백화점에서도.
(수입식자재의 경우 마트보다 백화점이 더 싼 경우도 많으니 확인해보시길)
올리브 오일은 언제나... 이 녀석.
DE CECCO (데체코) CLASSICO EXTRA VERGINE.
아마 이 가격대에서 이 녀석만한 해답은 찾기 힘들 것.
유기농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난 이 올리브 오일이면 돼.
준비물은 완전 간단하다.
1인당 약... 4~5개의 마늘.
약간의 매콤함을 선사할 정도의 페페론치노.
올리브오일 (난 좀 많이 두르는 편)
바지락 (난 1인당 한 봉지를 다 쓴다)
바질, 파슬리.
바질은 생바질이면 더 좋고 실제로 생바질이 집에 있기도 한데... aipharos님이 바질페스토한다고 당분간 키우기만 한단다.ㅎ
그리고 화이트 와인 (최대한 소비뇽 블랑으로), 1인당 150ml.
그리고 천일염등의 소금.
1. 파스타 시작 30분 전쯤 바지락을 개봉하여 해캄시킨다.
2. 큰 냄비에 물을 넣고 4인 기준일 경우 계량스푼으로 크게 한 스푼 반 정도 소금을 넣는다.
3. 물을 끓인다.
4. 물이 끓으면 면을 넣는다. 절대로... 물에 올리브오일을 넣지 않는다. 이럴 경우, 면에 코팅이 되어버려 소스를 제대로 먹질 않는다.
5. 면을 넣으면서 스텐레스 팬을 사용하는 경우 중불 이하에서 예열을 시작한다.
6. 면을 저어주면서 3분~4분이 지나면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약불에서 팬을 달군다.
7. 팬에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는다. 약 1분 정도만 볶다가 불을 끄고 팬을 식힌다.
8. 적당히 팬이 식으면 바지락을 적당량 넣고, 1인당 약 150cc의 화이트 와인을 팬에 붓고 팬을 덮은 뒤(팬 뚜껑이 없는 경우 또다른 팬이나 냄비뚜껑등으로)강불로 끓인다.
9. 이즈음 면을 넣은지 약 8~9분 정도 되므로 면을 빼낸다. 면은 약간 힘이 있을 정도에서 빼낸다. (너무 푹 삶지 않도록)
10. 충분히 바지락 육수를 낸 후 면을 투입하여 면코팅이 잘 되도록 약 1분 30초~2분간 볶는다.
11. 조리가 끝날 즈음에 바질과 파슬리를 적당히 뿌린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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