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장모님께서 친구분과 택시를 타고 귀가하시던중 난데없이 옆에서 뛰쳐나온 자동차가 장모님이 타고 계신 택시의 우측면을 들이받아 우측 뒷편에 앉아계시던 장모님께서 

충격으로 좌측창문에 머리를 부딪히고, 창문이 깨지는 사고를 당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에 부랴부랴 강릉 고려병원으로 향했다.
상당한 충격으로 장모님은 진통제를 맞고서야 조금 쉴 수 있는 상태이고 얼굴도 퉁퉁 붓는 등 힘드신 듯 했으나 다행히 MRI 결과는 이상소견이 없어 한숨 놨다.
aipharos님이 하루이틀 병원에서 자고 올 생각으로 갔으나 민성이 전지훈련이 내일이고, 또... 뭣보다 장모님이 얼른 돌아가라고 정말 하도 성화셔서 나와 같이 다시 올라왔다.
사실 난 aipharos님 태워다 주고 장모님 뵙고 먼저 오려고 했던건데 결국 다시 같이 올라오게 됐다.
생각보다 장모님의 상태가 심하지 않아 aipharos님이 그나마 맘을 좀 놓은 모양.
올라오다가 정말... 한 10분? 경포해수욕장에 들렀다.
오랜만이구나.






경포해수욕장.
20년 넘게 aipharos님이 시간을 보낸 강릉.
이젠 aipharos님에게 익숙했던 공간과 시간이 하나둘 다 새로운 건물과 새로운 길들이 하나하나 지워지는 듯.








바람...
엄청나게 불더라.









바람 덕분에 10분 정도만 돌아보곤 다시 집으로 차를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또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싶진 않아서,
정말... 오랜만에 여주아울렛에 들렀다.
늘 느끼지만...
아울렛이지만 우린 이게 아울렛같지가 않아.
'르베이지'에서 어머님 선물을 해볼까하여 옷을 봤는데... 웃도리 그냥 한벌에 40%할인해서 324,000원이더라.
그냥 다시 걸어놨다.ㅎ
정신나갔지...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거의 모든 봄셔츠, 바지, 점퍼가 다 버버리 옷인데, 그게 다 이 여주아울렛에서 정신못차리고 구입했던 옷들이다. 미친거지...
도대체 왜 그런 미친 짓을 한건지 모르겠다.
(스트릿브랜드를 사지 못하고 버버리를 산 이유는 버버리 옷들이 내게 잘 맞는 사이즈들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젠 그런 짓 도저히 못하겠다.
아무튼...
결국 뭐하나 구입한 것 없이 저녁만 먹고 부랴부랴 나왔다.









저녁이라고 먹은건...
쟈니 로켓 (Johnny Rockets).
미국의 수제햄버거라고 런칭쇼도 했던.
난... 쟈니 더블, aipharos님은 베이컨 치즈 싱글.
가격은 13,500원 / 11,000원.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나라 햄버거 가격이 이렇게 미쳐버린거지?









베이컨치즈 싱글 버거.
여기... 콜라를 3,000원 받아 먹더라.ㅍㅎㅎㅎ
콜라 당근 안사고 바로 앞 매점에서 콜라를 샀다.
콜라팔기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세요.








내가 먹은 오리지널 더블.

13,500원.
솔직하게 말하지.
미친거다. 이 가격.
패티는 퍽퍽하고 맛의 개성따위 찾을 수도 없다.
감튀? 도대체 이 밋밋하고 식감도 없는 감튀는 뭐냔 말이다.
햄버거의 생명은 패티라고 하면, 이렇게 육즙 하나 없이 퍽퍽한 패티를 두개 얹었다고 13,500원을 받아먹는 용기가 난 놀라울 뿐이다.
다시한번 느낀다.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의 햄버거 가격은 그야말로 이런 집들과 비교하면 너무너무너무 착한 가격이라는 걸.
버거B의 가격도 마찬가지고.
쟈니로켓은 도니버거만도 못하다.
농담이 아니다.

음식갖고 장난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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