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414  [Oblivion/오블리비언] 일산 CGV IMAX →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Part 1 → 대림미술관 '슈타이들' Part 2 

             → 한남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올로 데 마리아 (Paolo de Maria) → '슈타이들 도록 (How To Make Book with Steidl)





아침 8시 조조로 일산 CGV의 변태 화면비율 IMAX관에서 톰 크루즈 주연,  조셉 코진스키 감독([트론 레거시]를 감독했던!)이 연출한 [Oblivion/오블리비언]을 재밌게 보고, 

바로 대림미술관으로 달려왔다.
대림미술관에서 4월 11일부터 새로 시작된 전시는 출판업계의 거물 게르하르트 슈타이들 (Gerhard Steidl),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워낙 유명한 출판업계의 거물이고 셀러브리티들까지 사랑해마지 않는 인물이라 전시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기대를 했던터라 꾸물거리지 않고 바로 관람.

대림미술관이 근래 상당히 히트 전시를 많이 내고 있는데 전시의 스펙트럼도 넓고, 

도록을 비롯한 컨텐츠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대중문화와 예술의 조화를 다루면서 너무 화려한 일면에만 조명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아주 조금 있긴하다.
예술이 창조되는 과정이란게 화려한 일면과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보여지는 일면들에만 집중되는게 아닌가...하는 그런 걱정.-_-;;;
뭐 이런 뻘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내게 오늘 가장 큰 문제였던 건 바로...






이것.
뭐 연상되는게 혹시 없으실까나?
갤러리를 가득채운 저 하얀 가운을 입은 분들.
병원이 연상되는게 아니라 난... 자꾸 키엘 매장(KIEHLS)이 연상되어버리는거다.ㅎ
심지어 해설하시는 도슨트까지 하얀 가운을...
키엘 매장에 온 것 같았음.ㅎ
알고보니 슈타이들 본사에서도 슈타이들의 바램대로 직원들이 이렇게 하얀 가운을 입는다고.
그렇더라도 난 자꾸 키엘...이 생각났어.









1층에선 아무래도 출판 관련 전시인만큼 다양한 도록들을 판매 중이다.
대림미술관 전시를 통해 접한 아트북/도록들도 있고...
리차드 세라(Richard Serra)의 박스세트도 있더라. 쉬타이들 이름을 단 출판물.-_-;;;
가격이 60만원이 넘더만.










우리는 전시를 다 본 후 내려와서 구입할 책을 한참을 골랐는데...
그냥 도록, 오리지널 포스터등만 구입하고는 나왔다.
물론 좋은 아트북들이 많긴한데 이상하게 확... 땡기는 아트북이 있진 않더라.
난 짐 다인 (Jim Dyne), aipharos님은 우리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 로니 혼 (Roni Horn)의 아트북을 고민하긴 했지만...









포스터.
우린 그냥 다섯장 다 구매해버렸다.
지관 안에 잘 넣어서 주더라.

















전시는 2~4층.









2층부터.









10시 50분 정도의 오전이었는데 보시다시피 관객들이 꽤 많다.











쉬타이들과 함께 작업을 해온 팝아티스트 짐 다인 (Jim Dyne)의 드로잉.
짐 다인은 관심잇는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피노키오로 유명한 작가.









아... 이 아트북을 구입했어야하는데 다른 책보다 그만 잊어버리고...-_-;;;









Paper Passion.









1층에서 판매 중이더라. 가격이 13만원이던가?-_-;;;
시향제를 주던데 향수에서 종이의 향도 살짝 나더라.









이거...











역시 많은 작업을 함께한 노벨상 수상작가, 퀸터 그라스.
귄터 그라스와 슈타이들가 제작한 그림형제 문학작품의 커버.









전시보면 알 수 있지만 소개되어진 출판물들의 면면의 시각적인 만족감이 보통이 아니라는.









귄터 그라스의 작품들.









저 앞에 보이는 설치물은...









인도작가 다이아니타 싱 (Dayanita Singh)의 작품.
이 작품이 무척 인상적인 것은, 위 사진의 목재로 제작된 캐비넷을 차에 올려 인도를 돌아다니면서 

무작위로 어느 지역에 멈추고 거기서 캐비넷의 작품들을 진열하거나 판매하면서 바로 그 자체로 전시회를 여는 컨셉이라는 점.









목재 캐비넷 안에는 그의 도록들이 들어있는데...









동일한 아트북에 표지 색상과 사진을 달리하여 작품과도 같은 느낌이 나도록 작업.









이렇게.









이 사진들도 다이아니타 싱 (인도작가)의 작업들.








책 제본은 이처럼 마치 아코디언을 연상케 하듯 제작되어 어디서든 책을 펼쳐 놓기만 하면 그 자체로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배려.
지역에 따라 문화적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쏠림 현상이 극심한 인도에서 작가가 생각해낸 그만의 문화운동.












짐 다인 (Jim Dyne)이 그린 게르하르트 슈타이들.










3층은 타이포그라피의 세계 (Typography)









이건 내가 좋아하는 프랭클린 고딕체.
이외에도 유니버스체, 버스커빌체...등 내가 좋아하는 폰트들을 볼 수 있다.
이미지 작업을 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디자인적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폰트인데, 폰트가 어색하면 전체적인 디자인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을 자주 받게 된다.











이외에도 아트북등에 사용되는 고급지들을 보고, 만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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