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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홀저

Jenny Holzer

국제갤러리

@소격동

 

 

 

 

 

 

 

 

 

 

 

 

 

 

 

 

 

 

 

 

 

 

 

 

 

 

 

 

 

 

 

 

 

 

 

 

 

 

 

 

 

 

 

 

 

 

 

 

 

 

 

 

 

 

 

 

 

 

 

 

 

 

 

 

 

 

 

 

 

 

 

 

 

 

 

 

 

 

 

 

 

 

 

 

 

 

 

 

 

 

 

 

 

 

 

 

 

 

 

 

 

 

 

 

 

 

 

 

 

 

 

 

 

 

 

 

 

 

 

 

 

 

가비 빌라 스파리나

Gavi Villa Sparina

어제 그냥 무작정 양양 인구해변의 카루나 @karuna_in_yangyang 에 갔다가 쥔장 소영씨 @yes_klaudia 와 남편분께서 안겨주신 마음.

소영씨와는 여러번 얘기를 나눴지만, 남편분과 이렇게 얘기를 길게 얘기해본 적은 처음인데 무척 유쾌하고 즐거웠다.

싸가지없음에 대해 결코 유연하지 않은 모습은 나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놀라기도 했고^^

 

가비 GAVI 의 빌라 스파리나 Villa Sparina 와인과

플라본 Flavon 가루치약

 

 

 

 

 

 

병 shape이 정말... 예쁘다.

 

 

 

 

 

 

그래서 구입한거예요...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시더라.ㅎㅎㅎ

 

 

 

 

 

 

황예지 작가님의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내가 2020년에 읽은, 내겐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책의 편집자였던 은영씨께서,

빌라 스파리나 와인에 대해 얘기해주셨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인스타그램이 나의 생산성을 갉아먹는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의외로 단단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더라.

 

 

 

 

플라본 가루치약 Flavon

플라본 FLAVON은 치약덕후 소영씨께서 선택하신 제품이니 관심이 크다.

마셔보고 사용해 본 후 후기를 올려봐야지

 

 

 

 

 

 

 

 

 

 

 

 

 

 

 

사실 오늘(12.15) 점심먹고 사용해 봤는데

 

 

 

 

 

 

대단히... 좋은 기분이더라.

최소 20일 정도 써보고 후기를 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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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잠시 일보고 그냥 집에 올 생각이었다.

아들 방한을 위한 패딩은 우체국택배로 보낼 생각이었고.

그런데 아들 얼굴을 보고 싶어졌다.

마스크를 벗을 수도, 식사를 할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보고 싶더라.

그래서 오전에 일 본 뒤 춘천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아들을 한 10분 만났나?

집으로 돌아오려니 허전했다.

 

 

 

 

 

 

 

 

 

 

카루나

@양양 인구해변

양양 카루나

https://www.instagram.com/karuna_in_yangyang/

 

김소영 대표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es_klaudia/

 

 

바다가 보고 싶더라.

양양 카루나 앞의 인구해변이 생각났다.

무작정 달려 왔다.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지만 휴게소에서 참고 참아 카루나 1층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며 갈증을 해소했다.

매섭게 불어대는 바람도 밉지 않았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갑작스레 온 것이어서 카루나 @karuna_in_yangyang 의 소영씨 @yes_klaudia 를 뵙기 죄송했지만... 결국 만나 뵙게 되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우리에게 달려오다시피 해주신 소영씨의 환하고 뜨거운 모습을 보면서 난 생각했다.

난 우릴 찾아오는 분들을 향해 이런 웃음, 이런 진심을 보여준 적이 있던가.

 

 

 

 

 

 

 

 

 

 

 

오랜만에 만났지만 지난 주 금요일 저녁쯤 만난 사이처럼 얘기를 나눴다.

비록 마스크도 내리지 못했고 내주신 음료도 앞에서 마실 수 없었지만(양양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여서 카페 내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울에서 갔기 때문에 마스크를 내리지 않은 것 뿐이예요) 그래도 즐거웠다.

한참을 얘기하다보니 깜깜한 하늘, 깜깜한 바다가 되었고 바람은 더 매서워졌지만 따뜻해진 마음 덕분인지 인구해변은 아늑했다.

 

 

 

 

 

 

인구해변

 

 

 

 

 

 

그리고 조금은 아련한 기분과 함께.

 

 

 

 

 

 

 

 

 

 

 

 

 

 

 

 

 

 

 

 

 

 

 

 

 

 

 

 

 

 

 

 

 

 

 

 

 

 

 

 

소영씨 덕분에 우리의 갑작스러운 외출이 완성된 기분.

그래서인지 돌아오는 길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

500km 넘는 운전을 하고도 이렇게 힘들지 않은 적이 언제였나...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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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많은 눈이 내렸는지 인스타 피드가 온통 설경 사진이다.

아, 우리 집에서도 근사한 설경이 보이겠구나 싶어 아직 꿈나라인 와이프는 더 자야해서 텅 빈 아들방 베란다 문을 열었다.

설경은 무슨... 눈인지 비인지 짓눈개비에 가까운 무언가만 휘날리고 있더라.

 

 

 

아직 어둑어둑한 이른 아침에,

올해 자주 들었던 곡 10곡을 뽑아보려고 책상에 앉았다.

1차로 자주 들었던 곡을 추렸더니 80곡.

여기서 도대체 무슨 수로 10곡을 추릴까.

몇 년 전만 해도 해마다 연말되면 그해의 앨범 40~50선, 그해의 곡 100곡~200곡을 정리해서 올렸는데(영화도... 올렸다) 그땐 도대체 어떻게 그리 했나 싶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시대가 되다보니 음반(vinyl, cd)는 물론이고 음원도 확실히 덜 구입한다.

그러다보니 정리도 잘 하지 않아 막상 연말이 되어 뭔가 결산을 해보려고 하니 어떻게 추려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더라.

그냥 관둘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예전에 열심히 하던 걸 하지 않는다는 건 내겐 단순한 문제가 아니어서 이렇게 하나둘 관심과 흥미, 열정을 잃고 나이들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포기하기 싫어졌다.

 

 

일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 계신 따뜻한 이웃분과 문자로 이야기를 나눈 뒤,

엉망진창이 되어 수습 불가한 머리카락을 정리하러 미용실에 갔다.

우리 집 근처에 위치한 아워룸 @ouroom__

이곳 사장님이자 디자이너이신 지나샘 @jinasense 과 얘기를 나누면 기분이 밝아진다.

차분하고 상냥하게, 상대방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얹는다.

미용실가는게 세상에서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내 블로그 예전 글에 많이... 등장하는 말)였는데 지나샘 아워룸에서 미용하면서부터는 미용실 가는게 즐거워졌다😁

 

 

 

 

 

 

 

 

 

웨스트빌피자 @westville_pizza 의 문이 금요일까지 닫혀있었다.

어젯밤 산책한 후, 좀 괜찮으신지 궁금해서 들렀다.

사모님께서 무척... 고생하셨더라.

몸고생뿐 아니라 맘고생까지 같이 하셨던데, 일단 열이 나면 무조건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부터 해야하기 때문.

그러니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하고 앓기만 하셨단다.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에야 일반 검사도 받으시고 결과를 받으셨다고.

누구나 다 그렇지만,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하는 이유는 내가 아플까봐 걱정이 되어서도 있지만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연결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염병 확산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아직은 훨씬 많다보니,

자신은 조심했기 때문에 걸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

그래서 확진자들을 향해 '부주의해서 걸린 사람들'이라고 쉽게 낙인찍는 경우도 많다.

바이러스도 두려워해야하는데, 사람들의 낙인찍기도 두려워해야하고, 회복이 된 이후의 삶도 두려워해야한다니... 비극도 이런 비극이 있을까.

 

 

 

웨스트빌피자 사장님께서 넣어주신 이 맥주는 알콜도수 3.5% 정도의 '맛있는' 음료수 같은 맥주다.

호로요이보단 훨씬 맥주다운, 가볍지만은 않은 제법 쌉싸름한 맥주의 기운도 분명히 있어 맛있게 마셨다.

물론... 웨스트빌 피자에서 구입해온 피자와 함께.

오븐에 구워내면 확실히 원래 맛 거의 비슷하게 느낄 순 있는 것 같아.

 

 

 

창 밖으로 해가 난다.

내내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정말 올해는 들을 음악 없다고 한탄만 한 내가 무색하게 좋은 곡들도 있었네.

들을 땐 잘 몰랐는데.

이 해가 저무는 저녁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간단다.

 

 

 

 

 

 

 

 

 

 

 

 

 

 

 

 

 

http://tukata.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89&cate_no=125

 

http://tukata.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90&cate_no=125

 

 

TUKATA NEW BLUE CHALLENGE

고보경 작가 @gbokyung 의 블루스페이스 (A), (B)

뚜까따 TUKATA @tukata.kr 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뚜까따 판매 시작되면 무조건 구입하겠다고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오픈되자마자 구입.

(고보경 작가님의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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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es of the Wind 바람의 자리
금민정 작가,
스페이스 소 Space So

@서교동


 
<Hues of the Wind> _ 금민정, 스페이스 소 @space__so
근래 본 미디어 아트 중에서 가장... 디스플레이가 가진 물성의 한계, 그러니까 어찌해도 결국 사각형태라는 한계를 가장 벗어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길게 글을 썼는데... 졸음 때문인지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것 같아 지우고 이렇게만 올립니다😭
전시는 12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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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고링고브레드 HungoRingoBread

@서교동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전날 확진자 1,000명 육박한 날 (결국 이 날 1,000명이 넘어버렸지만)

다들 예상했지만 실제로 벌어지길 바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이 상황.

당연히 토요일 쇼룸은 역대급으로 한산하겠구나 싶었다.

다행히 오전에 오신 손님은,

오래된 블로그 이웃분이신데 이번에 결혼하게 되어 들르셨다고.

그런데 정말... 은근히 얘기 통하는 부분이 많아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난 줄도 모르고 얘기를 나눴다.

남편되실 분도 정말... 따뜻한 품성이 그대로 느껴지고...

이렇게 또다른 삶의 출발점에 선 분들의 느낌이란, 참... 좋다.

즐거운 대화와 점심시간을 조금 맞바꾼 격이어서 정말... 허겁지겁 훈고링고브레드 @hungoringobread 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깜빠뉴와 치아바타 (무려 4개)를 집어들고 얘기도 얼마 나누지 못한 채 바로... 돌아왔다.

신속하게 살지촌을 자르고, 마담로익 크림치즈와 인티니 INTINI 社의 두 가지 올리브 오일을 준비하고, 에담 치즈도, 슬로우레시피의 고수 페스토도, 딸기잼도 준비한 뒤

깜빠뉴와 치아바타를 빵칼로 슥슥 잘라낸 후 이 위에 잔뜩 이것저것 올려 먹었다.

행복한 순간이다.

허겁지겁 먹었어도 이렇게 행복한 한 끼라니.

근데,

인간적으로 훈고링고브레드 치아바타는 진짜... 맛있다.

반칙이라 생각해.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해서...ㅠㅠ

후식은 이웃 파인드스터프 @find_stuff_ 의 박경미 대표님께서 안겨주신 바로 저... 라바즈 @la_base_official 의 오렌지캬라멜 타르트.

아우... 정말 기가막힌 타르트라고 재확인.

잘 먹었습니다!

 

 

 

 

 

 

 

 

 

플레인 치아바타는 2,300원

다른 치아바타는 2,800원

 

 

 

 

 

 

 

 

 

 

 

아... 아름다운 깜빠뉴

 

 

 

 

 

 

슥슥

 

 

 

 

 

 

아우...

 

 

 

 

 

 

마지막 디저트는 선물받은 라바즈 오렌지 캬라멜 타르트

 

 

 

 

 

 

 

 

 

 

 

 

 

 

지난해(2019)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전년(2018) 대비 25.5% 폭증했고,

올해(2020) 1~8월 자살을 시도하는 20대 여성은 전체 자살시도자의 32.1%에 이를 정도로 전 세대 통틀어 가장 많았단다.

자살률의 성비는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성의 2~3배에 이르는데 유독 20대 여성의 경우만 처참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

이를 '조용한 학살'이라고 극단적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젊은 여성 고용 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사회적 살인이라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올 9월 여성실업률 중 20대 여성의 실업률은 7.6% 전연령을 통틀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

올해 3월에만 20대 여성 1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사람들은 흔히 스트레스에 견디는 외적 태도를 보고 그 사람의 '멘탈'이 강하고 약하고를 판단한다.

멘탈과 정신력은 엄연히 다른 말일테지만 우린 이미 오래전부터 멘탈과 정신력의 의미를 혼용하고 있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어떤 이가 그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일 수도 있으며 모든 부분에 있어 예민하게 반응하고 힘들어 할 수 있다.

이건 정신력의 문제라기보다 개개인이 살아온 환경과 방식을 통해 형성된 인지감성의 차이 문제라고 생각해.

그래서 예전부터 누군가가 누군가의 정신력이 약하다며 함부로 비판하면 득달같이 반박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당장 내 경우도 어제 아무렇지도 않게 와이프와 행복하게 걷다가 갑자기 몰아닥친 공황장애로 꼼짝 못하고 골목길에 주저앉았고, 와이프가 날 한동안 안아서 진정시켜줬으니까.

그렇다면 난 정말... 정신력이 약한 사람일까.

 

 

 

20대 여성의 자살율이 급증하고,

20대 청년들의 삶의 질이 하락할수록 봐선 안될 포털 기사 댓글엔 20대 청년들의 '나약한 정신력' 탓을 하는 정신 나간 꼰대들의 글들이 많이 보인다.

아, 그러고보니 공짜 돈 자꾸 주면 국민들이 버릇된다는 국민의 짐 어떤 노회한 꼰대의 발언도 있었네.

쌍팔년도 이전부터 과정은 생략한 채 결과만 중시하며 부족한 사회적 인프라고 뭐고 무시한채 '정신력'을 강조하는 한심한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여전히 20대 여성들의 급증한 자살율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지나치게 조용하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이 세상, 참 잔인하고 절망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각자도생이라,

이렇게 잔인한 말을 우리 모두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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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의 저녁 산책.
한강공원에서 합정으로.
아이폰12프로맥스 야간 사진 잘 나와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선뜻 그런 말 못하겠다.
사진을 '만들어준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보니 이게 정말 내가 찍는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물론... 대단히 어두운 곳에서도 소프트웨어의 힘으로 상당부분 극복하는 걸 보면 놀랍단 생각도 들지만...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잘 나와봐야 모바일 디바이스용.
PC로 보는 순간 여전히... 감흥이 깨진다.

이런 관계없는 글과 상관없이,
우리의 12월 10일 산책은 여전히 즐거웠다.
3일 내내 9km 이상을 걷는구나.
 
 
 
 

 
 
 
 

 
 
 
 

 
 
 
 

 
 
 
 

 
 
 
 

 
 
 
 

늘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
한없이 따뜻한 사람.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난 당신의 삶에 위로가 되는지.


 
 
 
 
 

 
 
 
 

계속 걷는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등장하는 다리랑 완전 비슷한데... 여기 아니였겠지?
 
 
 
 
 

 
 
 
 

 
 
 
 

 
 
 
 

 
 
 
 

흙길로 걷기.
 
 
 
 
 

부숴버리고 싶은 것.
목적어 없음.
 
 
 
 
 

 
 
 
 
 

상수동 나들목으로 나가기로.
 
 
 
 
 

 
 
 
 
 

 
 
 
 

이 묘한 구도.
 
 
 
 
 

터벅터벅 올라와서
 
 
 
 
 

 
 
 
 
 

길을 건너니 어? 로얄 엔필드! Royal Enfield

 
 
 
 
 

 
 
 
 
 

그리고 로얄엔필드 뒤로 보이는 포터리 쇼룸.
 
https://www.instagram.com/ptry_official/
 
 
 
 
 

그리고 걷고 걸어서 듁스커피
 
 
 
 
 

리스가 걸려있네.
 
 
 
 
 

우리의 마지막 산책 일정은 합정 교보 문고.

여기서 누군가의 책을 한 번 훑어봤는데...
무척 실망스러워서 덮어버렸다.
어차피 구입할 마음도 없었지만.
 
 
 
 
 
 
 

 

 

 

 

 

카밀로 라자네리아 Camillo Lasagneria

@서교동

 

https://www.instagram.com/camillo_lasagneria/

 

 

 

망원동에 자리잡은지 2년 반만에 카밀로 라자네리아 @camillo_lasagneria 의 라자냐를 처음 먹어봤다.

포장이 되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거의 모든 메뉴 포장이 된다고 나와있어 뽈로 라자냐와 에밀리아나 라자냐를 포장해왔다.

 

 

 

 

늘... 대기가 걸리는 서교동의 인기 음식점.

김낙영 셰프님의 업장이 이 곳에 두 곳 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그 하나가 카밀로 라자네리아.

다른 하나는 바로 골목만 돌아가면 있는 첸토페르첸토

 

 

 

 

 

 

이렇게 늦게 와 본 것은 솔직히 다른 이유가 있다.

2019년 5월 즈음,

첸토페르첸토를 들러 식사한 적 있다.

그때 모든 메뉴를 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묘하게 생면의 느낌이 우리와 잘 맞지 않더라.

소스는 정말 맛있었는데 뭔가 첸토페르첸토 생면의 느낌은 약간 질척 거리는 느낌이랄까?

우리처럼 저항감있는 생면의 식감을 원하는 이에겐 뭔가 어색하달까...

그래서 아마도 더이상 방문하지 않았고,

덩달아 카밀로 라자네리아도 방문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카밀로 라자네리아의 라자냐 면 역시 완벽하게 우리 입맛에 맞진 않는다.

지나치게 부드럽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워낙 소스자체의 맛이 훌륭하기 때문에 별 아쉬움이 남지 않더라.

되려 왜 이제서야 먹어본거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랄까.

 

 

 

 

 

 

 

이 맥주 궁금하긴 하더라.

우리나라 맥주

 

 

 

 

 

 

갑자기 김낙영 셰프께서 후다닥...나오셔서 첸토페르첸토 쪽으로 가시는 듯 했는데...

알고보니...

 

 

 

 

 

 

이걸 전해주시러 가신 거였다.

아... 정말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

 

 

 

 

 

 

선물받았다고 리뷰 좋게 쓰고... 아쉽게도 내가 그런 건 못한다.

내가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고작 일개 블로거/인스타그래머일 뿐.

 

 

 

 

 

 

다른 말 필요없이,

무척 맛있게 먹었다.

이곳 가보라고 하신 분들도 여럿 계시는데 왜 이제 먹어봤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진한 라구소스에 부드럽고 고소한 베샤멜이 듬뿍 들어간 라자냐인 에밀리아나 라자냐,

그리고 상큼하면서도 진한 토마토 소스가 대단히 매력적인 뽈로 라자냐 모두 어정쩡하지 않은, 분명한 맛을 지향하는 느낌.

앞으로도 라자냐 생각나면 들러 포장해 올 것이 분명하다.

업장 내에서 먹어야 더 좋을텐데.

지금으로선 방법이 없다. 정말.

그래도이렇게라도 맛있는 라자냐를 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아주 매력적인 뽈라 라자냐.

 

 

 

 

 

 

상큼하면서도 대단히 진한 토마토 스스에 페타 치즈.

향과 맛 모두 상당하다.

 

 

 

 

 

진한 풍미가 아주 일품인 에밀리아나 라자냐.

진한 라구 소스에 부드럽고 고소한 베샤멜이 듬뿍 들어갔다.

 

 

 

 

 

 

둘 다 아쉬움 없이 충분히 맛있었어.

물론 생면의 식감은 완전히 우리 취향은 아니다.

확실히 좀 많이 부드러운 느낌이 있지만 이 식감은 어디까지나 업장의 특색이란 생각이 들어.

 

 

 

 

 

 

 

 

 

 

 

조그마한 밥도 주신다.

 

 

 

 

 

 

마지막 사진은 셰프님의 마음.

휴일에 집에서 오랜만에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해먹어야겠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쩔 수 없는 1회용 용기.

우린 일단 싹... 씻어서 다음에 방문할 때 기존에 사용했던 용기에 포장해달라고 부탁한다.

1회용이니 맘놓고 여러번 재사용할 순 없지만 최소 2~3회는 사용해도 될 것 같아.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디노비누 DINO SOAP

@서교동

 

 

 

 

서교동 훈고링고브레드 바로 옆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디노비누 DINO SOAP

여러번 글을 올렸었다.

(아래 글들 참조)

디노 수제비누 Dinos Lab '디노네 설거지비누'

 

200903 _ 디노수제비누 DINOSOAP @서교동 (아이폰XS사진)

선물 '디노비누 DINO SOAP'

 

 

 

 

디노 비누 @dinos_lab 의 디노네 설거지 비누만 사용한 것이 아니다.

세안 (사실상 다목적) 용도의 비누 중 2번 제품인 마르세이유 Marseille 비누도 사용했지.

그동안 설거지 비누 리뷰만 쓴 이유는 세안 비누를 완전히 끝까지 사용해본 뒤 얘기하고 싶어서였다.

대체로 천연비누라고 얘기하는 비누들은 그 수명이 다해갈 즈음엔 대단히 물러지거나 아니면 거품이 거의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디노 비누 마르세이유는 끝까지 물러지지 않았고, 여전히 거품도 많이 나서 끝까지 변함없이 만족스럽더라 -오해없기를, 거품이 세정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연속적인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얘기한겁니다-

그래서 수요일(12.9) 점심 시간에 훈고링고브레드 들러 치아바타 구입하기 전에 잠시 들러 비누를 또 구입.

 

 

 

 

 

 

 

 

이번에 세안용으로 2번 마르세이유와 함께 구입한 9번 블루 스카이

 

 

 

 

 

숙성실

 

 

 

 

 

 

우측엔 만든지 얼마 안 된 마르세이유 등등

 

 

 

 

 

9번 블루스카이 1개,

2번 마르세이유 2개 구입.

 

 

 

 

 

 

 

 

 

 

 

 

 

 

 

 

 

 

 

 

 

 

 

 

 

 

대표님 @heebong_shin 께 여쭤봤다

어떻게 이렇게 끝까지 무르지 않고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지.

신대표님은 그냥 덤덤하게 얘기하시더라.

이게 별 기술이 필요한게 아니라고, 오래 숙성하면 할수록 천연비누는 그 진가가 드러나는 거라고.

물론 이 말씀은 지나친 겸손으로 알고있다.

대부분의 천연비누가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굳히는 방식을 취하는데 반해 디노 비누는 고온에서 끓여 성형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 방식은 쉬운 기술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와이프가 말하길 숙성비누들은 대체로 한 달 정도 숙성하거나 일부 비누는 '1,000시간 숙성'을 강조하기도 한다더라.

1,000시간이면 하루가 24시간이니 반올림해서 42일 정도 숙성한 것.

그런데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디노비누의 숙성 기간은 대체로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 정도는 된다.

비교가 안될 정도의 숙성 기간.

기술적인 부분을 내가 알 리가 없으니 더 얘기하는 건 무리고,

우린 사용하곤 난 후에도 얼굴이 땡기지 않는 마르세이유 비누를 또다시 구입했고, 얼굴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유전 개발도 가능한 오일리한 내 얼굴을 위해 9번 Blue Sky 블루스카이 비누도 구입했다.

오늘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Blue Sky는 마르세이유와 달리 피부의 유분을 많이 제거해주는 것 같아.

나같은 복합지성 피부엔 아주 잘 맞는 것 같다.

물론 2번 Marseille 마르세이유도 아무 문제없이 잘 사용했고.

와이프는 마르세이유를 한 번 더 사용하겠다고 하나 더 구입했다.

클렌저 쓰면 되지 뭐하러 비누를 써...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사용해보시길.

플라스틱 용기도 없어 환경에 덜 미안하다는 강점도 있다.

 

디노 비누는 훈고링고브레드 바로 옆 건물 지하에 위치해있다.

훈고링고브레드 바로 건너편에 울리핸즈@woollyhands 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적이 생각보다 드문, 중화요리전문점 '진진'만 유명한 걸로 생각하는 이곳에 은근 갈 곳이 꽤 있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폴아브릴 같은 편집샵도 나오고.

 

 

 

 

 

 

 

 

 

 

 

 

 

 

 

내가 구입해놓은 무인양품 분무기 3개가 모조리 싹 다 고장나자,

와이프가 답답했는지 전부터 다른 분무기를 점찍어 놓은...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이지...) 에어라파 분무기로 싹 다 구비했다.

미련하게 내구성 엉망이어서 트리거 당길 때마다 '이것도 고장나는거 아냐?'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깔끔하기만 한 무인양품 분무기를 3개나 사놨으니...

에어라파도 3개 구입했다.

손세정액 분무, 미산성차아염소산수 분무, 그리고 식물에 물주는 용도로서의 분무까지 다... 에어라파로.

대단히 고르게 분무되고, 트리거를 길게 누르면 분무가 일정 시간 지속되어 쉴 새 없는 트리거질을 확연히 줄일 수 있다.

결론은...

와이프 말을 잘 듣자.

 

 

 

 



에어라파 분무영상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훈고링고브레드의 치아바타를 이용한 우리의 점심 식사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상황이 좋지 않으니,

거의 모든 식사를 쇼룸에서 즐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분도 우울해지고...

그러다보니 점점 더 대충 먹고 싶지 않다.

오히려 더더 맛있게 먹고 싶어.

그래서 늘 먹던 음식도 조금 더 맛있게 먹어보려고 하고 있고,

그 맛있는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라도 사진을 좀 더 예쁘게 담아내고 싶다.

힘든 가운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내 의욕만큼 사진이 나오진 않는다는게 현실.

 

 

 

월요일,

서촌의 슬로우레시피 가서 고수페스토를 사온 이유,

어제 화요일(12.8) 연희동 사러가마트에 가서 치즈와 이베리코 살지촌, 크림치즈 등을 사 온 이유는

오늘 (12.9) 훈고링고브레드에서 치아바타를 사와서 더 맛있게 먹기 위함이었다.

 

 

 

 

 

 

이 맛있는 훈고링고브레드의 치아바타는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고,

심지어 하루 지나도 '왜 맛있지?'란 소리를 하게 될 정도로 충분히 맛있다.

 

 

 

 

 

 

하지만 우린 이미 충분히 그냥 먹어봤으니,

 

 

 

 

 

오늘은 이것저것 이용해서 좀 다르게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준비물 작업은 끝.

 

 

 

 

 

 

니코 이베리코 살지촌 NICO IBERICO SALCHICHON 450g

 

 

 

 

 

 

아... 맛있다.

 

 

 

 

 

 

슬로우레시피의 고수페스토와 마담 로익 크림치즈.

 

 

 

 

 

 

고수 페스토를 얹고,

 

 

 

 

 

 

고다 Gouda 치즈를 올린 후,

조신혜 대표가 선물해준 인티니 INTINI 社의 코라티나 CORATINA 올리브오일을 뿌렸다.

고수페스토와 고다 치즈의 조합도 좋고, 코라티나 올리브오일의 맵싹한 맛도 정말... 잘 어울리는데,

결국 기본적으로 훈고링고브레드의 치아바타 자체가 맛있으니 뭐가 들어가도 맛있는 것 같아.

 

 

 

 

 

 

이번엔 고다치즈, 니코 이베리코 살지촌에 인티니 INTINI 社의 코라티나 CORATINA 올리브 오일.

 

 

 

 

 

아... 좋아.

 

 

 

 

 

 

이번엔 바질토마토 치아바타에 마담로익 크림 치즈를 얹어보기로.

 

 

 

 

 

 

아... 잘 어울린다.

 

 

 

 

 

 

와이프는 마지막으로

고수페스토, 고다 치즈, 올리브오일, 이베리코 살지촌을 다 얹어 먹어보던데 그리 먹어도 정말... 좋다고.

우린 게눈 감추듯 정말 맛있게 먹은 뒤,

후식으로는 역시... 훈고링고브레드의 스콘.

정말... 요 근래 먹은 점심 식사 중 가장... 즐겁고 맛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이렇게 먹고 싶을 정도로.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저녁,

걷고 먹는게 아니라,

먹고 걷기 위해

 

 

 

웨스트빌 피자에서 콘피자 스몰 사이즈와 치킨 필레를 포장해와서 먹었다.

https://www.instagram.com/westville_pizza/

 

 

 

 

 

언제나처럼 맛있게 먹은 후,

 

 

 

 

 

 

연희동 사러가마트...까지 걸어갔다.

우리 쇼룸에서 사러가마트까진 최단 거리로 걸어가면 약 2.9km(편도) 정도인데 우린 빙빙 돌아가기 때문에 다녀오니 거의 사러가마트까지 다녀온 거리만 7.5km가 넘더라.

워낙 걷는 걸 둘 다 좋아하다보니(와이프가 더 잘 걷는다) 이젠 이 정도 걸어다니는 건 어렵지 않은 것 같아.

 

 

 

 

 

 

와이프가 다음 날 훈고링고브레드에서 치아바타 사와서 이것저것 넣어 먹겠다고 사러가마트에 가자고 하더라.

 

 

 

 

 

 

하지만 우린 지갑쫄보라... 사고 싶은 거라고 맘대로 막 넣진 못하지.

 

 

 

 

 

 

소심하게 하나하나 집어드는 와이프 ㅎ

 

 

 

 

 

 

그렇게 고른게 고작 이거...

고다 치즈,

에담 치즈,

니코 이베리코 살지촌 450g,

마담 로익 크림치즈,

뮤즐리 시리얼,

상하목장우유...

이렇게 사들고 적막하기 짝이 없는 저녁 길거리를 걸어 다시 쇼룸으로 왔다.

쇼룸에 주차해놓은 차를 타고 우리 집이 있는 인천시 부평으로.

이 적막하고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길거리가 언제쯤 웃음과 희망으로 다시 메워질까.

2020년이 마무리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진다.

우린 정말 이 답답하고 절망적인 터널의 어디쯤 와있는 걸까.

 

 

 

 

 

 

 

 

 

 

 

 

 

인티니 INTINI 社 의 올리브오일 두 가지

코라티나 Coratina, 아피오라토 AFFIORATO

 

 

http://mopastaitalia.com/product/list.html?cate_no=24

 

 

 

 

좋은 올리브오일은 선물받은 올리보오일들 뿐이었다.

집에서 카놀라유등 대신에 거의 모든 조리에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나는 무척... 쫄보라 비싼 올리브오일은 사지 못하고 늘... 데체코 엑스트라 버진만 사용해왔지.

'오빠... 오빤 이제 데체코 그만 써'라는 모파스타 @mopasta_italia 의 조신혜 대표 @volamilano

 

https://www.instagram.com/volamilano/

 

나도 그러고 싶은데 지갑 형편이...

이리 말했더니 인티니 INTINI 사의 올리브오일 작은거 두 병 보내줘볼테니 사용해보고,

맘에 들면 5리터!!!!짜리 구입하란다.

이태리에선 5리터짜리 구입해놓고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네.

정작 자기 온라인샵에선 가장 큰 용량이 500ml 더만...

나보고 모파스타 온라인샵에서 팔지도 않는 5리터짜리를 사라니

 

 

 

 

인티니 INTINI 社의 코라티나 Coratina 올리브오일과 아피오라토 AFFIORATO 올리브오일

 

 

 

 

 

아피오라토 AFFIORATO 올리브오일은 신선한 올리브향이 아주... 향긋하게 올라온다.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릴 것 같더라.

 

 

 

 

 

 

코라티나 CORATINA 올리브오일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맵싹...하다고 해야하나?

처음엔 살짝 매운 맛도 있고,

뒷맛은 쌉싸름...하다.

이게 보통 매력적인게 아니더군.

 

 

 

 

 

 

 

 

 

 

 

 

 

 

 

 

 

 

 

 

 

 

 

 

 

 

훈고링고브레드의 치아바타를 가져와서 올리브오일도 찍어먹어보고 슬로우레시피의 고수 페스토도 발라 먹어볼 생각.

물론... 궁금해서 이 두 가지 올리브오일을 스푼에 살짝 따라 마셔봤다.

나름 좋은 스페인, 이태리 오일들 선물받아 사용해봤는데 우리가 맛본 오일 중에선 가장... 우리 입에 잘 맞는다.

특히 뒷끝이 아주 쌉싸름...한 코라티나!

이 오일은 도대체 뭐지?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강렬하더군.

빵과 샐러드에 곁들여봐야지.

 

 

 

 

 

 

 

 

 

 

 

 

 

아이폰 맥세이프형 가죽 카드지갑

MagSafe iPhone Leather Wallet

지갑까지 애플 제품을 구입하고 싶진 않았다.

난 요즘 애플이 너무너무 얄밉고 하는 짓은 점점 더 자본주의 양아치의 꼭대기에 서있는 느낌이 들거든.

단지 내 판단에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사용하는 내가 문제인거지...

그럼에도 애플의 맥세이프형 가죽 카드 지갑을 구입했다.

카드 두 장 들어가는, 그것도 분리 보관도 안되는 이 지갑을 7.5만에.

 

 

 

주문한 지... 10일 만에 도착한 거 같다.

그래도 생각보단 빨리 왔어.

 

 

 

 

 

 

 

 

 

 

 

색상은... 보시다시피.

 

 

 

 

 

 

캘리포니아 포피...던가?

 

 

 

 

 

 

아... 젠장 그런데 예쁘긴 하네.

 

 

 

 

 

 

아... 짜증나...

 

 

 

 

 

 

 

 

 

 

 

난 아이폰에 케이스를 씌우지 않는다.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아이폰을 테이블 등에 내려 놓을 때마다 카톡튀가 무척... 신경이 쓰이더라.

아이폰12 시리즈의 카톡튀가 워낙 도드라지다보니 더더 신경이 쓰이더군.

그리고,

요즘 난 지갑을 아예 갖고 다니지 않는다.

지갑에서 카드 한 두개만 꺼내서 주머니에 넣어 다니다보니 이 카드지갑이 내게 여러모로 딱 맞는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부착.

부착력은 그냥 딱... 충분한 정도.

너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분리하기 어렵지도 않고.

맥세이프용 투명 케이스가 있던데 본체 자석 있는 부분에 맥세이프 써클을 그려넣어 아주... 거슬리더라.

어차피 나야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으니 관심의 대상이 아니지.

암튼... 부착력이 아주 강력한 것은 아니어서 아무 신경쓰지않을 정도로 지갑의 분실 위험이 없는건 아니예요...라고 말하고 싶다.

 

 

 

 

 

 

카드는 표면적으론 3개까지 넣을 수 있다고 하는데...

2개까지가 딱 적당한 것 같다.

3개 넣기 시작하면 나중에 2개만 넣었을 경우 뭔가 대단히 헐거운 느낌이 들 것 같은...

 

 

 

 

 

 

 

 

 

 

 

 

 

 

 

카톡튀 카메라가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건 이 카드지갑을 구입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장 강력한 위안이다.

 

 

 

 

 

 

 

 

 

아이폰12 프로맥스에 이 지갑을 부착하니... 무게감이 확~ ㅡ껴진다.

안그래도 무거운 아이폰12 프로맥스인데.

 

 

 

 

 

 

스마트폰 무게에 예민한 분들은 구입하기 전 고민을 많이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어.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아반

@망원동

오레노 라멘에서 운영하는 국밥집 '아반'

어제(12.8 화)

오전엔 본사 미팅이 있어 들어갔다가 점심 시간 맞춰 허겁지겁 돌아왔다.

돌아올 즈음, 와이프가 아반에서 국밥을 사놨더라.

 

 

 

지난 번 사용했던 1회용 용기를 싹... 씻어 가져가서 담아왔다.

아무래도 1회용 용기를 여러번 사용하는 건 좋지 않을 수도 있어 이번까지만 사용.

전에도 얘기했지만...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모두 어쩔 수 없이 음식 포장, 음식배달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그만큼 1회용 쓰레기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결국 이는 우리에게 머지 않은 미래에 부메랑처럼 그 댓가를 묻겠지.

우린 1회용 용기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유리용기들을 싹 구입해놨는데 지난 번에도 얘기했듯 우리가 준비한 용기가 업장의 효율성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경우를 목격한 후 머리가 정말... 복잡해졌다.

그런데...

궁금한데 왜 이런 고민은 죄다 개인들이 해야할까.

도대체 이 나라에 '정책'이란건 존재하는걸까?

하지 말라...는 말 외에 도대체 무슨 정책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제법 차가운 공기.

아반의 따뜻한 국물로 속을 채웠다.

 

 

 

 

 

그 자리에서 먹으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포장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슬로우레시피에서 구입하고 맡겨놓은 음식을 찾아 다시 주차해놓은 MMCA로 돌아왔다.

그 사이 기온은 조금 더 내려간 것 같았는데 그렇게 느낀 이유가 정말 날이 차가와져서인지,

길거리의 적막함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춥게 느껴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쇼룸으로 돌아와 차를 대놓고 와이프가 라자냐를 먹고 싶다고 하길래 함께 마리오파스타에 가서 라자냐와 피자를 주문해놓고,

음식이 만들어지는 시간 동안 다시 인근 산책.

 

 

 

그러다 오랜만에...

어쩌다가게 망원점 1층에 위치한 서점에 방문했다.

여기 이름이 뭐였더라. B-Rounge 였나? 아니다.

어쩌다 책방...이었던 것 같아.

 

 

 

 

 

 

 

 

 

 

 

와이프는 나쓰메 소세키의 <풀베개>를 구입

 

 

 

 

 

 

그리고... 마리오파스타에서 라자냐와 피자를 받아서 쇼룸으로 왔다.

휴무일에... 다시 쇼룸이라니. 참...

 

 

 

 

 

 

슬로우레시피의 스콘 2개는 이미 오면서 다 까먹었다.ㅎ

슬로우레시피 스콘 무척 맛있으니 혹시 서촌가시는 분 계시면 구입해서 드셔보셨으면...하는 마음.

슬로우레시피의 감자스프와 뱅쇼, 그리고 고수 페스토.

마리오파스타의 라자냐와 바질페스토&새우 피자

이 정도면 정말 만찬 아닌가?

특히, 저... 뱅쇼.

슬로우레시피의 뱅쇼는 우리 입에 무척 잘 맞더라.

맛있게 마셨어. 정말.

비록...

시기가 이렇게 답답하고 어지럽지만,

건강하고 활기차게 모두가 버텨내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정말정말 이 시기 다들 잘 버텨내시길.

 

 

 

 

 

 

 

 

 

 

 

 

 

팔러 Parlour

@통의동

 

https://www.instagram.com/parlourkr/

 

 

 

 

팔러 Parlour

내가 좋아하는 남성 구두, 가방, 슈케어 용품 매장

 

 

 

 

 

이곳에 오면 항상 느낀다.

업장에 방문하여 느낀 사적 경험에 있어서 손님을 맞이하고 상대하는 매니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단순히 친절하다는 차원을 넘어 '팔러'라는 업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전문성까지 자연스럽게 인식시켜줄 수 있다는 걸 팔러 매니저분을 통해 느낀다.

차분하면서도 상세하게 판매하는 구두에 대해 알려주시는 팔러 매니저분과 대화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그러니... 신발 살 일이 있으면 나 역시 팔러 Parlour 사이트부터 들어가는거지.

 

 

 

 

 

아이고...

알든 Alden이 잔뜩 있구나.

내 알든 처카부츠도 이곳에서 구입한 거.

그때 US8 사이즈로 구입했는데 이곳 매니저께서 전화주셔서 8.5 사이즈가 더 잘 맞지 않을까 싶다...고 하셔서 사이즈 변경했는데,

정말... 그러길 잘했다.

아니었으면 아주 꽉... 끼는 착화감으로 고생했을 듯.

 

 

 

 

 

 

 

 

 

 

 

저 플로어 램프 등등에 대해선 예전에 얘기한 바 있으니 패스.

 

 

 

 

 

 

 

 

 

 

난 확실히 요즘 스웨이드만 구입하는 듯.

 

 

 

 

 

물론...

 

 

 

 

 

이 녀석이나..

이 날 신어본 알든 로퍼도 예쁘더라.

 

 

 

 

 

 

언제 와도 지름신을 이겨내기 힘든 곳.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적막한 서촌을 걷기

 
 

활명플래그쉽스토어를 나와서
경복궁을 가로질러
 
 
 
 
 
 

서촌으로 넘어왔다.
오버그라운드 ... 지상소.
예전에 갤러리였을 때 우리가 참 좋아했다.
 
 
 
 
 
 

카페겸 갤러리로 변한 뒤 가보질 못했네.
이 난리통 때문에...
 
 
 
 
 
 

 
 
 
 
 
 

슬로우레시피
SLOW RECIPE

 
https://www.instagram.com/cafe_slowrecipe/

 

통의동 오면 늘... 이 앞을 지나쳤는데 한 번도 들어가볼 생각을 못했던 슬로우레시피 Slow Recipe


 
 
 
 
 

슬로우레시피에 고수페스토 (바질페스토가 아니라)를 판매한다기에 구입해보기로.


 
 
 
 

보아하니... 완전 이 동네 아지트인 듯.
앉아서 마실 수가 없으니 동네분들인 듯한 분들이 오셔서 이것저것 구입해 가신다.
그러면서 간단하게 마스크 착용한 채 담소도 나누시고.
 
 
 
 
 
 

 
 
 
 
 

내부는 평범한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간이란 생각이 들더라.
찾아오시는 분들 하나같이 다... 단골분들이셨어.


 
 
 
 
 

늘 얘기하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신상 업장들 찾아다니는 것보다,
각자가 애정하는 집들을 꾸준히 방문하는 것.

 
 
 
 
 

고수페스토.
처음 맛본다.
 
 
 
 
 
 

그리고 뱅쇼도 구입했다.
결론부터.
여기 뱅쇼 아주... 좋아요.
우린 이곳에서 감자스프, 스콘 2개, 뱅쇼 한 병, 고수페스토를 구입해서 맡겨놓고,


 
 
 
 
 

바버샵에 들렀다가
 
 
 
 
 
 

 
 
 
 
 

 
 
 
 
 

문닫힌 줄 뻔히 알면서 괜히 라마홈 RAMA HOME 에도 가봤다가,
 
 
 
 
 
 

언젠간 올 수 있겠지?
우리와 영업시간이 겹쳐 올 수 없는 라마홈.
 
 
 
 
 
 

 
 
 
 
 

역시 문닫힌 줄 뻔히 알면서도... 노가든 NOGARDEN 에도 갔었다.

그리고...
이후 팔러 Parlour에 들렀다가 다시 슬로우레시피에서 맡겨놓은 것들을 찾아서 쇼룸으로 이동했지.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활명 活命

플래그쉽 스토어

@소격동

전혀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수,

아니 오히려 더 늘어나는 확진자 수가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우리가 10년만에 가기로 했던 부산여행,

우리가...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 가려했던 우리나라 지방 여행을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

원래 12.14-17 3박 4일의 일정으로 가려고 했으나... 식사와 음료를 아무리 포장으로 해결한다해도 도무지... 자신이 없더라.

16-17 이틀간을 함께 하기로 한 분과 월요일 아침, 이야기를 나눈 뒤

바로 숙소 취소했다.

숙소 입장에서도 얼마나 답답할까.

그래서 한 번도 그런 말을 적지 않았는데 이번엔... 취소 사유에 죄송하다고, 부디 잘 버텨내시길 바란다고, 곧 다시 뵐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모두 집에 붙어 있으라하지만,

도무지 답답해서 집에 붙어 있을 수가 없어 와이프와 나왔다.

 

 

 

 

 

 

차를 MMCA에 주차해놓고

 

 

 

 

 

 

서촌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며가며 늘... 눈에 밟히던 활명 플래그쉽 스토어

 

 

 

 

 

 

와이프가 한 번 들어가보자고 하더라.

 

 

 

 

 

 

 

알고보니... 여긴 화장품 샵이었어!

와이프가 말해주더라.

제약회사가 화장품 만드는 경우가 해외에선 종종 있다고.

난 몰랐다.

 

 

 

 

 

 

내부 인테리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부드럽게 돌아나가는 곡선이 시선의 흐름에 시작과 끝을 모호하게 하더라.

 

 

 

 

 

 

 

 

 

 

 

 

 

 

 

 

 

 

 

 

 

 

 

 

 

 

와이프는 화장품의 향이 생각보다 좋다며 거의... 구입 직전까지 갔었다.ㅎ

 

 

 

 

2층으로.

로툰다 계단

 

 

 

 

 

 

이 로툰다 계단은...

 

 

 

 

 

 

부채꼴 형상

 

 

 

 

 

 

엄청나게 공들였구나.

 

 

 

 

 

2층 공간.

 

 

 

 

 

와이프와 나는,

 

 

 

 

 

화장품보다(죄송해요...) 이 소반에 더 눈이 갔다.

 

 

 

 

 

소반 무척 예쁘다.

 

 

 

 

 

 

 

 

 

 

 

죄송해요... 화장품에 관심있는게 아니라 소반에만 관심이 있어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직원분께 감사를.

 

 

 

 

 

 

 

 

 

 

 

마켓컬리 [광화문국밥] 맑은 돼지국밥

 

https://www.kurly.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466

 

 

 

 

광화문국밥을 통 갈 방법이 없었다.

쇼룸 영업시간과 겹치기도 하고 요즘엔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업장 내 식사를 자제하고 있으니 도통 갈 방법이 없었지.

그러다보니 갈증은 점점 심해져 와이프와 난 '광화문국밥의 돼지국밥이 먹고 싶다'란 소리를 걸핏하면 했다.

그런데 이틀 전,

찬일샘 올리신 페이스북 피드를 보니 마켓컬리에서 광화문국밥의 돼지국밥을 판매한다는 것 아닌가.

주저할 것 없이 바로 주문했다. 일단 여섯 봉.

그리고 오늘 새벽, 문 앞에 안전히 배송되어있더라.

 

 

 

 

편파적 후기를 쓰겠노라 다짐했고, 찬일샘께서 어정쩡한 무언가를 내지 않으신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 이상이 있었지만 그래도 해동해서 먹어야하는 포장 음식 특성상 업장 내에서 먹는 것과 확연히 느껴질 정도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결론부터,

광화문국밥에 가서 식사가 곤란하다면 주저없이 마켓컬리에 주문하시길.

 

 

 

 

 

냉장고에서 천천히 24시간에 걸쳐 해동하면 더 좋겠지만,

우리처럼 마음이 급해 급속 해동시킨 후 냄비에 부어 끓여 먹어도 그 맛, 아쉽지 않다.

이렇게 해동하면 고기가 퍽퍽해질 수 있겠지만 걱정할 정도는 절대! 아니다.

맑지만 충분히 간을 낸 고기육수의 맛도 업장 내에서 먹었던 돼지국밥의 그 맛과 멀지 않다.

충분히 내 혀와 머리가 기억하고 있는 광화문 국밥의 바로 그 돼지국밥이다.

 

 

 

 

 

셋이서 한 끼를 먹었으니 이제 겨우 한끼분, 세 봉이 남았다.

바로 재주문에 들어가야겠지.ㅎㅎㅎ

 

 

 

 

국밥 국물은 간이 되어있으나 심심하다면 새우젓을 넣어 맞추는 걸 추천.

우린 국밥에 들어있는 든실한 고기를 새우젓과 잘게 썬 마늘에 된장 아주 약간 묻혀 함께 먹는다.

 

급하게 해동시키지 말고 미리 사두었다가 냉장고에서 24시간에 걸쳐 천천히 해동한 후 냄비에 끓여먹는 걸 추천.

 

사진은 뭔가 잘 찍어보고 싶었는데 완전히 망했다.

빛이 아예 안들어오는 공간에서 찍다보니... 노이즈만 잔뜩이고 아주... 괜한 짓을 했다

 

 

 

 

 

 

 

 

 

 

 

 

 

SUNDAY CALENDAR _ 휴일의 달력

어제 12.5 썸북스에서 와이프가 내게

'내가 본 가장 멋진 달력인 것 같아'

라고 말하면서 구입하자고 했던 Sunday Calendar

 

 

 

 

썸북스에서 국내외 작가들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달력

 

 

 

 

휴일만 표시된 달력.

처음엔 이걸 어떻게 봐야하는 달력인거야?하고 의아해한 와이프.

 

 

 

 

그 달의 쉬는 날만 적힌 달력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쉬는 날만 생각하자는거.

완전 좋아.

 

 

 

 

 

아... 정말 좋다.

정말 좋아.

에밀리아노 폰지 Emiliano Ponzi 의 그림

 

 

 

 

 

그리고 이 그림은 이치노리 Ichinori

 

 

 

 

 

이 그림은 헤수스 시스네로스 Jesus Cisneros

 

 

 

 

 

박선미 작가

아주... 인상적인 달력.

구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 달력.

 

 

 

 

 

 

 

 

 

 

 

 

 

 

『MUSEUM 뮤지엄』

기획 : 하비에르 사에스 카스탄 Javier Saez-Castan

그림 : 마누엘 마르솔 Manuel Marsol

이 책은 보자마자 어딘가...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그림책인 Maïté Grandjouan 메이테 그랑주안의 『유령 Fatasma』 를 연상케 했다.

 

 

 

200301 _ 4권의 그림책 _ 베르나르도 카르발류, 마고 오따트, 메이테 그랑주안, 로렌조 마토티(Bernardo Carvalho, Margaux Othats, Maïté Grandjouan)


 

그래서 구입

 

 

 

 

 

내용은 '유령'처럼 복잡하지 않고 무척 단순명료한데,

 

 

 

 

 

그림책 속의 판타지에 쉬이 몰입되는 걸 보면,

 

 

 

 

게다가 이 짧은 그림책 속에 이 정도의 클라이막스를 마련해두고 몰입시킨다는 것이 참... 놀랍다.

 

 

 

 

 

 

국내 정식 출간된 책

로그프레스

http://www.logpress.co.kr/press.html

 

 

 

 

 

 

 

 

 

 

썸북스 그림책 서점에서 구입한 4권의 그림책

간략하게 소개.

 

https://www.instagram.com/somebooks.shop/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VENEZIA'(2011), Lorenzo Mattoti _ 베네치아, 로렌조 마토티

'Praia-mar'(2019 재출판), Bernardo Carvalho _ 해변-바다, 베르나르도 카르발류

'Fantasma'(2016), Maïté Grandjouan _ 유령, 메이테 그랑주안

'Une nuit d'été'(2019), Margaux Othats _ 여름밤, 마고 오따트

 

 

 

 

 

 

'Praia-mar'(2019 재출판), Bernardo Carvalho

해변-바다, 베르나르도 카르발류

 

 

포르투갈 출판사 Planeta Tagerina를 통해 출간되었던 'Praia-mar'이 썸북스를 통해 한정수량 재출판되었다.

역동적인 바다와 삶을 표현하기 위해 생기 넘치는 색의 리소그래피로 인쇄했다고 되어있는데 정말 진하디 진한 바다, 이를 통해 느껴지는 생명력이 이렇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들이다.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펴보니 파본이 있어 겁나서 더 찍지 못하고 조금만 올림.

다음 주에 교환할 예정.

 

 

 

 

 

 

 

 

 

 

 

 

 

 

 

 

 

 

 

 

'Une nuit d'été'(2019), Margaux Othats

여름밤, 마고 오따트

 

우연히도 이 책을 구입하기 하루 전에 와이프가 마고 오따트의 일러스트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었다.

그래서인지 썸북스그림책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정말... 기뻐하더라.

비록 새책은 다 팔리고 표지가 다소 오염된 전시된 책 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저없이 구입했다.

전시 도서는 10% 할인되지만 할인되지 않아도 좋으니 새책을 갖고 싶긴 했어.

마고 오따트는 비극적 사건이 치유되는 과정을 아주 담담하게, 하지만 놀랍도록 힘있는 그림으로 가슴의 밑둥을 건드린다.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남은 이 상흔이, 땅이 휴식과 번성을 되풀이하며 생명력을 지켜가는 것처럼 치유되는 과정을 담는다.

마지막,

호수 위로 던진 물수제비의 파장, 그리고 페이드아웃되는 프레임이 정말... 진한 울림을 주더라.

정말정말 아름다운 책.

이 책 종이 질감과 색 재현이 상당히 원화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는 생각이 들던데 Munken Print Cream 페이퍼라고 적혀있다.

 

 

 

 

 

 

 

 

 

 

 

 

 

 

 

 

 

 

 

 

 

 

 

 

 

'Fantasma'(2016), Maïté Grandjouan

유령, 메이테 그랑주안

 

메이테 그랑주안의 2016년작.

썸북스에서 견본 서적을 펴본 순간 바로 구입을 결정했을 정도로 매료된 그림.

앞집의 여성 올가 Olga를 훔쳐보며 짝사랑하던 주인공은 어느날 올가의 집이 화재에 휩싸이고 정신을 잃은 그녀를 하얀색 가운을 입은 두 명의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납치되는 것을 목격한다.

이후 주인공은 올가가 다니던 정신의학자를 비롯 거리감이 사라진 듯한 공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힘든 지하실등, 올가의 흔적을 쫓는다.

한 컷 한 컷의 그림도 허투루 넘길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그림은 fine art와 comic book의 경계 자체가 구분없을 정도의 느낌마저 준다.

한 남자의 강박적 사랑을 몽환적인 스릴러 형식으로 다룬 스토리텔링 역시 대단히 매력적이다.

지금 이 글을 쓰기까지 벌써 네 번을 다시 볼 정도로 매료된 책.

내가 썸북스에서 구입한 버전은 프랑스 버전.

+

올린 이미지만 보면 글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은근 글이 많은 편.

 

 

 

 

 

 

 

 

 

 

 

 

 

 

 

 

 

 

 

 

 

 

 

 

 

'VENEZIA'(2011), Lorenzo Mattoti

베네치아, 로렌조 마토티

 

썸북스 그림책서점에 로렌조 마토티의 책이 여러권 있었다.

와이프는 루비이통 트레블북 베트남을 정말... 갖고 싶어하는데 그 책은 진작에 다 빠진 모양.

지금 생각해보면... 이 책이 아닌 <Chambres Rooms Stanze>이 더... 강렬했는데 왜 이 책을 구입했나 몰라.

그렇다고 후회하진 않는다. 또 구입하면 되는 것이고.

로렌조 마토티의 거침없는, 동시에 섬세한 터치가 압도적인 느낌을 주는 이 책.

사실 로렌조 마토티는 워낙 유명한 세계적 거장이고 언급하기 시작하면 관련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지만, 난 여지껏 그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좀 찾아보고 있다.

다음엔 루이비통 트레블북 베트남...과 Chambres Rooms Stanze를 구입하고 싶다.

 

 

 

 

 

 

 

 

 

 

 

 

 

 

 

 

 

 

 

 

 

 

 

 

 

 

 

 

 

 

 

 

 

 

 

 

 

 

 

 

『한국 괴물 백과』

곽재식 지음

이강훈 그림

이 책은 어제(12.5) 연남동 썸북스에서 구입한 책 중 하나.

삼국유사를 비롯, 예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괴물들을 문헌적으로 접근하여 소개하는 책.

 

 

벌써... 5쇄라던데 난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다.

 

 

 

 

 

 

한국의 괴물이 282종이나 되는구나.

 

 

 

 

 

 

소재도 흥미롭지만 이강훈 작가의 삽화도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강훈 작가는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이 책 속의 삽화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제... 한국의 온갖 괴물들 정보를 접할 일만 남았네.ㅎ

 

 

 

 

 

 

 

 

 

 

 

띠지를 벗겨내면 더 멋진 책 커버를 만날 수 있다.

 

 

 

 

 

 

 

 

 

 

 

 

 

 

 

 

 

 

 

 

 

 

 

훈고링고브레드

귀갓길 식빵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미리 예약해놓고 어제(12.5) 저녁에 픽업해온 훈고링고브레드의 묵직한 식사빵.

요즘은 온통 버터리... 가볍고 솜털같이 부드러운 식빵들 천지라...

그 식빵들도 맛있지만 난 좀 더 묵직한 식빵, 밀가루 본연의 맛이 드러난 식빵이 그리웠습니다.

정말 딱... 내가 원하는 바에 맞는 바로 이 식빵.

커다란 홀 사이즈.

누군가 내게 얘기하시더군요.

'훈고링고브레드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고.

네, 맞아요.

나와 와이프는 훈고링고브레드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 집의 빵은 온갖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하지만 한결 같습니다.

한결같다는게 시류에 뒤처진다는 의미와 동의어가 되어버린 걸 전 납득할 수 없어요.

한결같이 무언가를 생산해낸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한결같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맛도 충실합니다.

이 정도의 까눌레를 이 가격(1,800원...)에 맛볼 수 있는 곳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싶고,

샌드위치, 치아바타, 바게트도 모두 훌륭하죠.

심지어 요즘엔 쿠키도.

어젯밤 가져온 이 식빵.

참지 못하고 조금 잘라내어 계란 프라이와 햄을 올려 먹었습니다.

오늘은 좀 더 맛있게 만들어 먹어보고 싶네요.

하루에 나올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되어 어쩔 수 없이 이 식빵은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지만,

그렇게 예약해서 먹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식빵입니다.

우린 매주 하나는 먹을 거예요.ㅎ

어쩌면 더 먹을 지도 모르고.

 

 

 

 

 

 
 
 

 

라 바즈 La Baz (라 베이스 La Base)
@망원동


라바즈는 금-토요일만 일반 소매 판매합니다.
그 외엔 클라스 위주로 운영되는 곳이니 참조해주세요.
안전하게 드시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하신 후 방문하여 찾아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라바즈 LaBaz (라베이스 LaBase)에 가서 타르트와 휘낭시에, 아를레뜨를 구입해왔다.
놀랐다.
내가 간 시간이... 2시가 채 안된 시간인데 모든 타르트와 플랑이 사라지고... 오렌지 캬라멜 타르트만 남아있었다.
수셰프께서... '수량을 많이 준비해놨는데 이상하게 손님이 너무 많이 오셔서 다 나갔다'며 죄송하다고 계속 얘기하시더라.
손님들은 계속 들어오고 타르트는 미리 예약한 손님들 수량 뽑느라 정신이 없으신 듯 보였어.
죄송할 일이 절대 아니지.
애당초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우리가 정말 먹고 싶었던 오렌지 캬라멜 타르트가 남아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전날 피칸 캬라멜 타르트를 먹어봤으니^
 
 
 
 

영롱하구나.
이미 얘기했듯이,
여지껏 먹어본 휘낭시에 중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아를레뜨는 크로아상을 좋아하는 내겐 크로아상의 무손실 압축파일 수준이라 생각된다.ㅎ
 
 
 
 
 
 

그리고 이 오렌지 캬라멜 타르트
 
 
 
 
 
 

황홀한 맛이다.
주위를 감싼 파이도 쉬이 부서지지 않는다.
나이프로 자르면 깔끔하게, 완벽하게 잘린다.
밀도가 상당히 높은데 부담스럽지 않아.
여기에 반짝이는 오렌지 튀일을 조금씩 함께 먹으면 맛이 '아름답구나'란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3공에서 시금치 키쉬를 먹었을 때 느꼈던 유레카! 이상이다.
전날 먹었던 피칸 캬라멜 타르트도 그랬는데 이 오렌지 캬라멜 타르트는 조금 더.

놀라운 맛이네.

 
 
 
 
 

 

 

 

 

썸북스

@연남동

 

 

 

 

 

 

 

 

 

 

 

우린 여기서

 

 

 

 

 

 

아름다운,

일요일, 휴일만 적힌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달력과,

그림책과 아주 재밌어보이는 책 한 권을 구입했다.

세상에 또 쇼핑을 했구나.

결국... 할부로.ㅎ

 

 

 

 

 

 

 

우리가 애정하는 이 책이 한글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한국 괴물 백과.

아... 이 책 진짜... 와... 완전!!! 추천!

 

 

 

 

 

 

정말... 멋진 그림책.

 

 

 

 

 

 

그리고 도착한 어느 목적지

 

 

 

 

 

 

 

와이프는 이 즈음 이미 구경을 포기하고 한쪽에서 부산 여행 일정이나 체크하고 있었다.

 

 

 

 

 

 

 

 

 

 

 

 

 

 

 

 

 

 

 

 

 

 

 

 

 

 

 

 

 

 

 

 

 

...

정말... 후다닥 나온 것 같다.

어딘지 얘기하고 싶지도 않네.

 

 

 

 

 

 

 

 

 

 

※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토요일,

정말... 밥이 먹고 싶었다.

와이프가 아반의 국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포장하러 감.

 

 

망원동의 국밥집 '아반'

그 유명한 오레노 라멘에서 운영하는 국밥집.

 

 

 

 

 

 

꼼꼼하게 포장해주셨다.

국밥이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야 제 맛이겠지만,

날씨도 차고 오다가 딥블루레이크 커피에서 원두도 사오느라 시간이 걸렸음에도 그닥 식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포장해서 가져가는 걸 고려해서 담아주시는 듯 해.

 

 

 

 

 

 

아우...

업장에서 먹는 것과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일부러 감사히 많이 담아주신 샐러드도,

국밥과 딱... 어울리는 깍두기와 김치도 하나도 남김없이 정말 기분좋게 싹~ 다 먹었다.

아... 진짜! 잘 먹었어!

 

 

 

1회용 포장 용기들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계속 된다.

우린 1회용 포장 용기가 싫어 포장해서 가져올 수 있는 유리 용기들을 구입한 지 오래지만...

사실상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다.

우리가 준비한 유리 용기를 가져가면 업장의 주방이 패닉이 되는 모습을 몇 번 봤기 때문이지.

업장은 포장해서 가져가더라도 자신들의 음식을 최대한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포장 방식을 고민하기 마련이고,

주방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포장 용기를 제작하거나 준비한다.

그런데 갑자기 '환경'을 위해서라며 우리가 준비해간 용기를 들이밀면... 주방은 우리가 가져간 용기 하나 때문에 패닉 상태가 되더라.

두 개에 나눠 담을 걸 하나에 담고... 이건 여기 담아야하나 저기 담아야하나...

그런 모습들을 본 후부터 우리가 준비한 유리용기는 더이상 업장에 가져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에서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다.

아니,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듣지 못할거야.

이런 상황을 그 작자들이 이해할 리도 없고,

조리의 기준을 '열을 사용하는'이라고 가이드내리는 한심한 작자들이 도대체 일상의 무엇을 이해하겠는가.

그럼 도대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걸까.

난 정말... 모르겠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보시면 글씨 이상하게 보입니다.

크롬이나 웨일등 다른 브라우저로 봐주세요.

IE는 이제 신경쓰고 싶지 않네요.

 

 

 

 

시장은 한 번도 공정했던 적이 없고,

공정할 리도 없다.

평평한 경기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순박한게 아니라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을 판이지.

소자본이 유일하게 휘두를 수 있는 장기인 유연성의 외피를 대자본이 흉내내기 시작하면 뻔하디 뻔한 시장에서 대자본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자본은 인디적 감수성도 사버리곤 하니까.

우린 아주 멋진 공간들을 소비하면 그만이고 아주 쉽게 이 공간은 어떻고, 이 브랜드가 어떻고에 대해 얘기하지만,

비슷한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소자본이 대자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그야말로 지난한 일.

그럼 우린 어떻게 이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난 정말 모르겠어.

한가지,

서로서로 애정하는 제품이나 이를 취급하는 업장을 끊임없이 소개하는 연대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애정하는 그 어느 생산자 혹은 판매자의 작은 스피커가 되는거지.

다들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역할을 자처하기란 생각보다 쉽진 않은 일.

 

 

 

 

 

 

 

룰이 공정하기 위해선 그 룰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야하는게 전제 조건이다.

납득이 가지 않는 룰이 공정한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문의를 받고 대답하는 공무원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자기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지금 방역 당국에서 내놓은 '업장 내에서 식사가 가능한 카페의 기준'이라는 것이 얼마나 바보천치 빵꾸똥꾸같은지.

식사가 가능하려면 '조리'가 되어야한다고 하고,

조리의 기준이 '불을 사용하는 요리'라고 한다.

오븐도 열을 사용하지.

그런데 제빵은 식사가 아니래.

가스불켜고, 인덕션 켜고 뭘 지지고 볶아야 그들에겐 '식사'가 되는거다.

이런 빵꾸똥꾸같은 엉터리 룰이 공정한 지배력을 가질 리 없다.

당연히 일부 카페에서 급히 '스프'등의 메뉴를 만들어 업장 내 식사가 가능케한다.

흔들리지 않고 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은 룰을 존중해준 업장들은 하염없이 추락하는 매출에 근심만 쌓인다.

도대체 누굴 위한 정책이지?

난 1일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지금 이 시점에 다같이 밥은 물론, 카페에서도 커피도 마시게 해달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다.

제발 상식적인 정책을 제발 '정확하게' 전달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뿐이다.

가이드가 헐거우니 이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책임질 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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