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고링고브레드

귀갓길 식빵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미리 예약해놓고 어제(12.5) 저녁에 픽업해온 훈고링고브레드의 묵직한 식사빵.

요즘은 온통 버터리... 가볍고 솜털같이 부드러운 식빵들 천지라...

그 식빵들도 맛있지만 난 좀 더 묵직한 식빵, 밀가루 본연의 맛이 드러난 식빵이 그리웠습니다.

정말 딱... 내가 원하는 바에 맞는 바로 이 식빵.

커다란 홀 사이즈.

누군가 내게 얘기하시더군요.

'훈고링고브레드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고.

네, 맞아요.

나와 와이프는 훈고링고브레드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 집의 빵은 온갖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하지만 한결 같습니다.

한결같다는게 시류에 뒤처진다는 의미와 동의어가 되어버린 걸 전 납득할 수 없어요.

한결같이 무언가를 생산해낸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한결같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맛도 충실합니다.

이 정도의 까눌레를 이 가격(1,800원...)에 맛볼 수 있는 곳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싶고,

샌드위치, 치아바타, 바게트도 모두 훌륭하죠.

심지어 요즘엔 쿠키도.

어젯밤 가져온 이 식빵.

참지 못하고 조금 잘라내어 계란 프라이와 햄을 올려 먹었습니다.

오늘은 좀 더 맛있게 만들어 먹어보고 싶네요.

하루에 나올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되어 어쩔 수 없이 이 식빵은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지만,

그렇게 예약해서 먹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식빵입니다.

우린 매주 하나는 먹을 거예요.ㅎ

어쩌면 더 먹을 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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