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입니다 ※

 

 

 

 

간밤에 많은 눈이 내렸는지 인스타 피드가 온통 설경 사진이다.

아, 우리 집에서도 근사한 설경이 보이겠구나 싶어 아직 꿈나라인 와이프는 더 자야해서 텅 빈 아들방 베란다 문을 열었다.

설경은 무슨... 눈인지 비인지 짓눈개비에 가까운 무언가만 휘날리고 있더라.

 

 

 

아직 어둑어둑한 이른 아침에,

올해 자주 들었던 곡 10곡을 뽑아보려고 책상에 앉았다.

1차로 자주 들었던 곡을 추렸더니 80곡.

여기서 도대체 무슨 수로 10곡을 추릴까.

몇 년 전만 해도 해마다 연말되면 그해의 앨범 40~50선, 그해의 곡 100곡~200곡을 정리해서 올렸는데(영화도... 올렸다) 그땐 도대체 어떻게 그리 했나 싶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시대가 되다보니 음반(vinyl, cd)는 물론이고 음원도 확실히 덜 구입한다.

그러다보니 정리도 잘 하지 않아 막상 연말이 되어 뭔가 결산을 해보려고 하니 어떻게 추려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더라.

그냥 관둘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예전에 열심히 하던 걸 하지 않는다는 건 내겐 단순한 문제가 아니어서 이렇게 하나둘 관심과 흥미, 열정을 잃고 나이들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포기하기 싫어졌다.

 

 

일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 계신 따뜻한 이웃분과 문자로 이야기를 나눈 뒤,

엉망진창이 되어 수습 불가한 머리카락을 정리하러 미용실에 갔다.

우리 집 근처에 위치한 아워룸 @ouroom__

이곳 사장님이자 디자이너이신 지나샘 @jinasense 과 얘기를 나누면 기분이 밝아진다.

차분하고 상냥하게, 상대방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얹는다.

미용실가는게 세상에서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내 블로그 예전 글에 많이... 등장하는 말)였는데 지나샘 아워룸에서 미용하면서부터는 미용실 가는게 즐거워졌다😁

 

 

 

 

 

 

 

 

 

웨스트빌피자 @westville_pizza 의 문이 금요일까지 닫혀있었다.

어젯밤 산책한 후, 좀 괜찮으신지 궁금해서 들렀다.

사모님께서 무척... 고생하셨더라.

몸고생뿐 아니라 맘고생까지 같이 하셨던데, 일단 열이 나면 무조건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부터 해야하기 때문.

그러니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하고 앓기만 하셨단다.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에야 일반 검사도 받으시고 결과를 받으셨다고.

누구나 다 그렇지만,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하는 이유는 내가 아플까봐 걱정이 되어서도 있지만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연결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염병 확산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아직은 훨씬 많다보니,

자신은 조심했기 때문에 걸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

그래서 확진자들을 향해 '부주의해서 걸린 사람들'이라고 쉽게 낙인찍는 경우도 많다.

바이러스도 두려워해야하는데, 사람들의 낙인찍기도 두려워해야하고, 회복이 된 이후의 삶도 두려워해야한다니... 비극도 이런 비극이 있을까.

 

 

 

웨스트빌피자 사장님께서 넣어주신 이 맥주는 알콜도수 3.5% 정도의 '맛있는' 음료수 같은 맥주다.

호로요이보단 훨씬 맥주다운, 가볍지만은 않은 제법 쌉싸름한 맥주의 기운도 분명히 있어 맛있게 마셨다.

물론... 웨스트빌 피자에서 구입해온 피자와 함께.

오븐에 구워내면 확실히 원래 맛 거의 비슷하게 느낄 순 있는 것 같아.

 

 

 

창 밖으로 해가 난다.

내내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정말 올해는 들을 음악 없다고 한탄만 한 내가 무색하게 좋은 곡들도 있었네.

들을 땐 잘 몰랐는데.

이 해가 저무는 저녁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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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KATA NEW BLUE CHALLENGE

고보경 작가 @gbokyung 의 블루스페이스 (A), (B)

뚜까따 TUKATA @tukata.kr 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뚜까따 판매 시작되면 무조건 구입하겠다고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오픈되자마자 구입.

(고보경 작가님의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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