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BF

https://2020.virtualartbookfair.com/

 

 

 

2020년 가을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TABF (Tokyo Art Book Fair)가 코비드19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하여 보류되고,

11월 16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가상 공간에서의 아트북페어인 VABF (Virtual Art Book Fair)로 대체되어 열린다.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의 면면이 화려해서 개인적으로 기대 중.

온라인 페어로의 전환이 분명 안타까운 일이나... 우리도 가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아들이 토요일(11.14) 밤, 집에 왔다.

늦게... 친구 차를 타고.

우리도 이 날 을지로에서 시간을 보내다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왔는데 우리보다 조금 더 늦게 도착했더라.

씻은 뒤 우리 방에서 새벽 3시까지 수다를 나누다 잠 들었는데...

도대체 왜인지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다시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다 결국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았다.

뭘 하면 와이프가 깰 것 같고... 거실은 싫고.

심심하니 와이프도, 아들도 확 깨워버리고 싶더라.ㅎ

사진은 아들이 사용 중인 서피스프로7과 내가 후회하며 사용 중인 서피스고2 LTE

그냥 나도 서피스프로7으로 할 걸... 후회막급이다.

 

 

 

 

 

 

 

 

 

을지로를 걷다보니 이런 공간이 보였다.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요수도시>에서 볼 법한 공간이다.

이 사진이 내가 을지로를 바라보는 느낌이 담긴 한 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을지로 단상에 대해 글을 길게 썼는데 지워버렸다.

나이들면서 점점 더 말이 많아지는 걸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꼰대인가보다.

 

 

 

 

 

 

 

 

 

11월,

정말 잔인하다.

잘 되는 고깃집, 음식점 몇몇을 제외하면 11월은 일반 소매 업장들에겐 지독하리만치 잔인한 달이다.

11월 들어 약속이나 한 듯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미국과 유럽의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의 폭발적 증가...를 보면 이게 도대체 락다운으로 잡힐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 난감한 확산세로 인한 장기적 경기침체가 우리에게 끼칠 영향도 불안하기 짝이 없다.

엄청나게 돈 많이 버는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잘 버티고 싶을 뿐인데 참... 그 정도 소박한 바람도 야속하게 거부하네.

11월 12일,

동교동까지 산책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훈고링고브레드에 들렀다.

이렇게 마냥 걷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업장에 들어가 사장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응원해주는 이런 일상을 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구나...싶었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산책을 하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업장을 찾아갔을 대 그곳에 늘... 당연히 자리했던 업장이 없다면 그 심정이 어떨까.

난 정말...정말정말 허전할 것 같아.

그 공간에 남겨뒀던 교감의 추억들도 모조리 사라진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가급적이면 사랑하는 업장에 꾸준히 자주 갔으면 좋겠다.

사람마다 각각의 애정하는 업장들이 있을테니,

그 집들을 꾸준히 방문하는 것만큼 도움되는 일도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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