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카레'보다 '지금 방금 만든 카레'를 좋아한다.
식은 채로 하루 묵어 녹진해진 그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어제의 카레'란 말이 있을 정도이고 <심야식당>에서도 이 메뉴 얘기를 많이 했지.
하지만 난 '바로 지금의 카레'를 좋아한다.
녹진함은 덜해도 카레소스가 밥 아래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며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주는 그 맛이 좋아.
+
트로트 붐이 싫다.
누가 왜 인기인지도 모르고 앞으로도 관심없다.
모든 음악은 사회적 공능이 있다...라고 20대 때부터 뇌까려왔지만 트로트만큼은 듣기 싫었고 언급하기 싫어했다.
트로트 좋아하는 분들께선 무척 분개하실 수도 있지만 솔직히 난 이 장르의 음악들이 가진 정서도 싫고 역진적인 성격도 싫다.
2020년에 트로트가 이 난리가 날 거라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지금의 광풍이 대단히 불편해.
그냥... 한 번은 얘기하고 싶었어.
이렇게 소심하게라도.
오해없으시길.
어르신들께서 그 지난한 세월을 함께 웃고울었던 그분들만의 정서까지 부정할 마음은 없다.
++
여행가고 싶다.
우리나라 좋은 곳 많은 것 잘 알고 있고, 예전엔 정말 일주일이 머다하고 다녀왔지.
그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 언어를 쓰지 않는 곳을 걷고 싶다.
그 생경하면서도 설레는 기분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
이런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나뿐이겠냐마는...
요즘의 폭발하는 전세계 확진자 수를 보노라면,
자기들 주가 올리느라 온갖 검증되지도 않은 썰을 풀어놓는 양아치같은 자본제약회사들을 보노라면...
이 우울한 난리가 도대체 언제 끝날 지 모르겠다.
5년 안에 끝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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