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세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the Warlords/명장]과 [American Gangster/어메리칸 갱스터],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입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중국 영화가 두 편이나... 있군요.
두 편 모두 지금 이래저래 화제가 많이 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봤지만...
둘 다 재밌었다는.
서정뢰?(슈 징레이)
[the Warlords/명장]은 [첨밀밀], [퍼햅스 러브]의 진가신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세 배우의 출연으로 대단히 화제를 모았죠.
비유가 적절치 못하겠지만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에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세 스타가 모인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금성무와 유덕화를 좋아합니다. 물론 금성무를 더 좋아라하죠.
예전엔 별로였는데 이 인간 갈수록 멋지네요. 물론 결정적인 호감계기는 일본 드라마 [골든볼]부터였죠.
[명장]은 대단히 재밌게 봤습니다.
중국 영화 특유의 거시기한 신파적 감상도 덜했고, 단조로운 감정도 덜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잘 드러내면서 전쟁과 정치의 함수 관계도 여지없이 다루고 있죠.
특히 액션씬은 스케일과 역동적인 스펙타클이 느낌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더군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진가신이 홍콩 감독이라지만 이제 더이상 홍콩, 중국 감독 나누기는 무리입니다)
앞으로 한국 영화는 어지간한 마음가짐 아니면 정말 곤혹스러운 지경에 처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이 영화뿐 아니라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 로맨스까지 잘 뽑아낸 느낌이 들거든요.
그건 그렇고...
이 영화는 남자들이 주인공이지만, 여성도 한 명 나옵니다.
바로 서정뢰(슈 징레이)죠.
그녀는 양조위와 함께 한 [상성: 상처받은 도시](2006)에서 출연했었고, 그 이전엔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2004)에도 출연해서 명성을 얻은 바 있습니다.
[명장]에선 화장기 전혀 없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대단히 매력적이더군요.
앞으로 주목하게 되겠네요.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의 계륜미(콰이 룬메이)
그리고...
오늘 본 [Secret/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영화도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결말처럼 정말 도통 이해하기 힘든 결론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뭐 그 정도야
가뿐하게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흔한 러브 스토리인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마치 중국이 '우린 초가집과 중화정신만 있는게 아냐'라고 항변하는 듯한 맘먹고 만든 트랜디 로맨스물
같아요. 이 영화만 보면 중국도 일본 만만찮은 선진국같이 느껴지죠.-_-;;;;;
그래도 두 주연인 주걸륜과 계륜미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좀 찾아보니... 음 그 사진들은 도무지 제가 이 영화에서 보고 느낀 계륜미가 아니더군요.
이 영화와 [가장 먼 길]에서의 모습이 제가 호감갖는 계륜미의 모습인가봅니다. ㅎㅎ
우울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의 이 마스크는 결코 대단한 미인은 아닌 듯한데 호감이 가더군요.
아래는 [가장 먼 길]에서의 모습들입니다.
중국배우 특유의 답답한 마스크가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게 이해가 갑니다.
아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의 모습입니다.
이 배우는 다른 사람입니다. -_-;;; 대단히 예쁘더군요. 이 캡처 사진은 좀 이상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놀라움은 이 말도 안되는 얘기를 깔끔하게 뽑아낸 감독이 바로 주연배우 주걸륜(저우제룬)
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하죠.
마스크도 나쁘지 않구요. 얼마전 내한했을 때도 공항에 많은 우리나라 팬들이 몰려 들어 인기를 실감했답니다.
본업은 딱히 정해진 것 없는 멀티 플레이어인데, 가수로서도, 배우/감독으로서도 모조리 성공했죠.
보통은 아닌 것 같습니다.
[American Gangster/어메리칸 갱스터]에 구혜선이?
물론 구혜선이 나왔을 리가 없지요.
그런데 이 영화엔 정말 구혜선같은 배우가 등장합니다.
Lymari Nadal 이란 배우지요.
덴젤 워싱턴의 상대역으로 나오는데, 사실 필모는 별로 없는 사실상 신인 배우입니다.(나이는 적지 않아요)
이 배우입니다.
1978년생으로 푸에르토리코 태생이죠.
저는 구혜선을 훨씬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만 비슷한 인상이긴 해요.
웃는 모습이 참 비슷한데 사진찾기 귀찮아서 그냥 올립니다.ㅎㅎ
[American Gangster]는 러닝타임이 거의 3시간인데(무삭제판)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이거참... 액션도 거의 없고 그저 영리한 마약상과 얼떨결에 원리원칙주의자가 된 자기 간수도 못하는
형사와의 이야기인데 이렇게 팽팽하게 풀어나가다니 대단해요. 리들리 스콧 감독님.
장르 영화를 아주 확 뜯어내어 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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