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신/구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를 다 보고 나와 aipharos님이 한군데 더 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고
해서 쿤스트독(KunstDoc)으로 향했습니다.
쿤스트독 갤러리를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곳은 정말... '오다가다 들어가는' 갤러리가 아니지요.
명확히... '이번에 쿤스트독에서 하는 전시를 가야지!'라고 맘먹는 분들이나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사이트는 http://www.kunstdoc.com
그곳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럭셔리하거나 그런 의미가 절대... 아니구요.
그만큼 위치가 애매한 곳이라는 의미랍니다.
약도는 이와 같습니다...
대림 갤러리를 지나 진아트를 지나... 브래인 팩토리를 지나 그 커피로 유명한 The Fan을 끼고 좌회전.
그래서 좀 가다보면... 나옵니다.(뭐라 말을 해야해...)
이런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이 공간에 대해 이작가에게 들은 바가 있는데... 뭔 야그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
이득영 작가는 정말... 우여곡절 끝에 한강의 25개 다리를 항공촬영할 수 있었더군요.
이전에 한강의 64개의 매점을 찍은 프로젝트 I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오늘 전시에서 이득영 작가를 봤는데... 도대체 어디서 본 사람인지 생각이 안나요.
분명 낯이 익은데.
위 다리들이 어느 다리인지는 직접 생각해보시고...
생각보다 작품의 크기는 크지 않았어요.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사진을 크게 인화하고
이를 표구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본의 문제도 문제지만 국내에서는 사실
사진작가들이 확실히 자신의 작품을 표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 흡착기술등은 독일과 일본에서나 가능한거구요.
이번 전시회의 도록입니다.
15,000원...입니다만...
이곳도 카드가 안되어서 저흰 현금이 10,000원 뿐이었고, 이 갤러리 근처엔 현금을 뽑을 ATM도
안보였어요. aipharos님이 현금이 10,000원 밖에 없어서 그럼 다음에 오겠다고 하는데
이득영 작가님이 '찾아와주신 것만 해도 고맙고 그냥 드려도 시원찮아요'라고 하시며 그냥
10,000원만 받으시고 사인까지 해서 주시더군요.
죄송했습니다... 도록을 깎다니 이거 참...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보여주세요.
나와서 내려오다보니... 아주 인상적인 빌딩 입간판(?)이 있어서 찍었어요.
아주 예쁘지 않아요?
재밌는 건, 이게 가독성도 대단히 좋더라...는 겁니다. 지나가다 슬쩍 봐도 알아볼 만큼.
건물도 인상적이었다는.
진아트 마당에 놓여있던 작품.
작품명과 작가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aipharos님의 말에 의하면 이건 저도 아는 작가인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랍니다.
네 개의 전시를 아주 재밌게 보고...
굶주린 배를 이끌고 식사를 하기 위해 정동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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