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Big Bang)의 아이콘 G-Dragon(G-드래곤/이하 GD)의 솔로음반이 8월 18일 발매되었다.
개인적으로도 빅뱅을 좋아하고 또 권지용을 좋아해서 이번 음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했던 터라 음원이
풀리자마자 참지못하고 음원을 곡당 600원에 구입했다.

음반의 전체적 완성도와 상관없이 이번에 가장 이슈가 되는 건 이 음반의 '표절논란'이다.
10곡 중 반에 해당하는 곡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는데 그중 타이틀곡인 'Heartbreaker'의 표절논란은 사실 논란이 될 것도 못된다.
그런데 이 문제가... '소년이여'와 '버터플라이', '헬로'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좀 달라지기 시작한다.
지금 GD 솔로음반의 모든 표절 시비는 일부 프레이즈 또는 전반적인 루프가 여러 뮤지션들의 곡들과 비슷하다는데에 있다.
'소년이여'가 Katharine Mapee의 'Not Ur Girl'의 루프와 비슷하고, '버터플라이'는 그 유명한 영국의 록그룹
오아시스(Oasis)의 'She's Electric'과 일부 소절이 동일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다가
지금은 '헬로'라는 곡까지 다이나믹 듀오의 '솔로'를 표절했다는 논란까지 제공되고 있다.
우리나라 곡들의 표절시비야 어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만, GD의 음반의 다섯 곡이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건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고 씁쓸한 기분이다.
물론, 일부 논란이 제기된 원곡들과 일부분 또는 루프가 유사한 것은 저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걸 옹호할 마음은 없다.
표절은 '도작'과 다름이 없고 한국 대중 가요계에 팽배한 표절 행보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며,
사실 이번에 GD의 솔로음반 역시 일부 그런 혐의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그것이 '레퍼런스'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레퍼런스'라는 말은 특정 뮤지션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말에 불과하지
궁극적으로 샘플링, 리메이크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프로듀싱의 재능을 분명 보이고 있는 GD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가하는 '자기검열'이 너무 지나쳐 지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이런 말... 정말 조심스럽지만, 의도적인 표절도 있지만 작곡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한 번 들었던 곡의
멜로디가 묻어 들어갈 때가 종종 있다. '아니, 그걸 모를 리 있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실제로 자기가
들어본 곡이라도 작곡 과정에서 집어 넣고 나면 그게 정말 있었던 곡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이건, 경험자로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지인들의 경우도 동일한 경험이 있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 당연히 자신에게 지나친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논란을 피하고 싶고, 또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자꾸만 자기검열을 하게 되면 곡은 나오지 않거나 자신의 의도와는 영 다른 엉뚱한 결과물이 나오곤 한다.
물론... 이 모두가 '성장통'일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그건 영원히 치유되지 못할 불치병이 될 수도 있다.

아마 이번 성장통은 정말 혹독할 것 같다.
이미 아무 상관없는 기사에도 GD 말만 나오면 '표절 ㅋㅋㅋ'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Heartbreaker' - G-드래곤


*
이번 뮤비는 근래 본 한국 뮤비 중 가장 인상적.
머리도 무척 잘 어울리고 최근 좀 과하다...싶었던 스타일도 이번엔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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