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1차 라인업.
김형일군이 대표로 있는 옐로우 나인이 아이예스컴과 떨어져 독자 노선을 걷게 되었고, 그 결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라는
독자적인 대형 공연으로 7.24~7.26 지산 리조트에서 공연을 치룬다.
역시나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일정과 겹쳐버린다.
음악 애호가들의 입장에선 대형 공연이 이렇게 동일한 일정에 두개로 찢어져버리니 아쉬움이 클텐데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그간 뮤지션을 섭외한 것은 공동기획이라고 했지만 옐로우 나인의 김형일 대표가 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이번에 막 발표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보면 이게 그닥 신빙성없는 얘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1차 라인업.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1차 라인업의 대부분은 국내 인디 밴드들이다.
국내 인디밴드들을 폄하하자는게 아니라, 굳이 펜타포트 아니여도 볼 수 있고,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가치가
절대 보기 힘든 해외 유명 뮤지션들을 보는 자리라는 것이라면 이건 그야말로 지.못.미 상황이 아닌가.
어차피 후지록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섭외대상으로 하는 것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나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면, 앞으로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해외 대형 뮤지션 섭외에 난항을 겪을거다.
후지록 페스티벌과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 옐로우나인, 아니 김형일 대표라고 봐야하니까.
게다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이미 언론 플레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국내 인디록 그룹들을 볼 수 있다'고
홍보 중이니... 해외 뮤지션 라인업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보니...
몇몇 분들은 Oasis를 어디서 데려오는가...가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뭐 국내 사정을 감안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지난 4월 오아시스의 내한공연도 옐로우나인의, 아니 김형일 대표의 작품임을 보면 사실 이것도 펜타포트 록에서
기대할 부분은 아니다.(오아시스 뿐만이 아니라 트레비스도 마찬가지다)
김형일 대표가 지난 번에 '산으로 확 들어가버리고 싶다'고 하더니 정말로... 산으로 들어갔다.ㅎㅎㅎ
*
대형 록 페스티벌 2개가 순차적으로 열려도 하나는 망하기 십상인데, 동시에 두 개가 열리니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하다.
작년 섬머브리즈의 악몽을 되살리는거 아니냐는 분들도 여럿 보이신다.
게다가 다음에선 서명운동까지 하나보다(두 페스티벌을 다시 합쳐달라고)...
사실 이번 서명 운동에 대해서는 참 난감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비즈니스를 떠나 음악팬들의 소망을 담은 거라 생각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록페스티벌은 흔히 보기 힘든 해외 뮤지션들의 라인업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인디 밴드들도 균형을 맞춰 출연하는 것도 페스티벌의 의의를 살려주지만.
그런 면에서 사실 펜타포트록 페스티벌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비록 1차 라인업이지만 거의 판가름났다고 본다.
펜타에 Deftones가 있다지만... 도대체 언제적 Deftones인가.
지산 밸리 록에 바라는게 있다면 개인적으로 Animal Collective, Gang Gang Dance, Basement Jaxx 정도는
꼭 왔음하는 바램이 있다. 물론... 저 중 둘은 국내의 인지도 왕꽝으로 못 올 가능성이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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